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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로 떠나는 시골 여행
버스 기행문/2022년~2023년

2023년 11월 11일 - 화담숲과 태전지구를 가본 광주, 용인 시내버스 여행기(오래간만에 가보는 정수리와 추곡리, 하늘이 도운 태전지구)

by 회관앞 느티나무 2024. 2. 25.

광주를 끝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던 저는 화담숲과 태전지구를 해결하기로 하고, 언제나처럼 경강선 전철을 이용해 광주로 갑니다. 경기광주역에 내려보니 오전 8시 23분이었으며 대주아파트로 가는 2-1번이 7분 뒤 도착이라 여유있게 길을 건너 버스에 승차합니다.
 
 

▲ 2-5번과 33-5번의 노선이 변경된다는 안내문입니다. 왜 진작 이렇게 안 다녔을까 싶을 정도로 노선을 정말 제대로 잘 바꿨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구 오포읍 양벌리에 있는 대주아파트로 가보기 위해 타보는 2-1번.



[경기고속 2-1번(세광아파트~송정금강아파트,광주고교입구,보건소,경안동주민센터,축협,경기광주역,양벌3통,오포2동주민센터~오포대주아파트)][환승]  ※ 세광아파트 0810 출발
경기광주역 0830 - 양벌3통마을회관 0834 - 쌍용1차아파트 0836 - 우림,e편한양벌아파트 0839 - 대주아파트,종점 0842

광주에는 대주아파트가 두 군데 있는데, 광주시청 근처에 있는 북쪽의 대주아파트는 예전에 33-5번으로 간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양벌동에 위치한 남쪽의 대주아파트를 가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그곳은 2-1번이 가고 있었는데, 반대편 종점인 세광아파트는 다른 노선들로 지나가본 적이 있지만 양벌동 대주아파트는 이제서야 인연이 닿았죠. 20번과 같은 경로로 용인 쪽으로 내려가던 버스는 쌍용1차아파트를 지나 좌회전을 하여 대주아파트로 들어가주는데, 과연 언덕길이 나옵니다.

 

▲ 모현으로 가는 길을 버리고 좌회전을 하여 본격적으로 단독구간에 접어듭니다.

 

▲ 드디어 시작되는 언덕길.

 

▲ (2장 모두) 대주아파트로 올라가는 언덕길. 버스가 다니는 이유가 있더군요.

 

역시 걸어들어가서 타는 것보다는 타고 들어가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언덕길을 따라 쭉쭉 올라가던 버스는 CU편의점을 지나 112동 바로 앞의 버스정류장에서 회차를 하더군요.
 
 

▲ 종점에 도착하여 회차를 하려는 버스.

 

▲ 광주 2-1번의 종점인 대주아파트 버스정류장. 대주아파트 112동 앞에 있습니다.



[도보]
대주아파트 0842 - 오포2동주민센터 0912

일부러 계획보다 앞차를 탔더니 20분의 시간이 더 남아서, 저는 슬슬 걸어내려가다가 편의점에서 요기까지 해봅니다. 그랬더니 다음 버스가 들어와 대주아파트 종점으로 올라가는 모습과, 제가 탔던 버스가 사람들을 태운 채 다시 광주 시내로 돌아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죠.

 

▲ 광주 2-1번 시간표.

 

▲ 버스는 여기에서 좌회전을 하여 올라갑니다. 걸어서 올라가기에는 나름대로 경사가 있습니다.

 

이제는 용인으로 가면 되었기에 큰길가 정류장으로 슬슬 걸어가니 60번이 금방 온다고 합니다. 때마침 20번을 기다려서 타면 시간 초과로 환승할인이 끊어지는 상황이다보니 아주 쾌재를 부르게 됩니다. 60번은 본래 10~15분 간격으로 다녔으나 우한 폐렴 사태 이후로는 40분~1시간 간격으로 돌변해버린 지 오래다보니, 이게 웬 떡이냐 싶더군요. ㅋㅋ


[대원고속 60번][환승]
오포2동주민센터 0913 - 매양중교 0917 - 매산2통앞 0921 - 외대사거리,왕산교 0927

이제는 60번에도 전기버스인 에픽시티가 도입되어 운행하고 있었는데, KD운송그룹 시내버스의 주력 차종은 이 차종이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아무리 봐도 국내에서 판매중인 전기버스 차량들 중에선 현대 일렉시티만한 게 없는데, 장차 어떻게 될 것인지 씁쓸함이 느껴질 따름입니다. 에픽시티는 아무래도 중국산이라, 호박이 줄 긋는다고 수박 되지는 않는다는 진리에서 예외일 수가 없었으니까요. 처음 1~2년은 쌩쌩해 보이겠지만 그 이후로는 너무나도 빠르게 하자들이 튀어나오는 게 아닐지 싶은데, 선롱버스의 두에고가 그러했고 중통이나 아데오나, CRRC, 금룡 등의 중국 짱깨 전기버스도 그러고 있는 중이며, 짱깨차 중에는 그래도 낫다는 BYD나 하이거의 전기버스들조차 실상은 버스회사 현업 종사자들에게 그렇게 썩 좋은 소리는 못 듣는 차종이라는 사실만 생각해도 그냥 역사는 반복되는구나를 생각하게 되더군요. 아무튼 에픽시티는 나름대로 괜찮은 축인 것 같아 보이긴 하지만, 현업 종사자의 평은 어떨지 참 궁금할 따름입니다.

어쨌거나 60번은 환승 연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기에 저는 외대사거리에 내리게 되었고, 모현면사무소를 오전 9시 55분에 출발하는 90번을 타고 용인으로 가겠다는 원래의 계획을 변경하여 뒤따라오던 20번을 타고 용인터미널까지 갑니다. 20번보다는 90번을 타서 오래간만에 신원리도 찍으며 용인으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버스의 위치를 보니 90번은 모현면사무소에 오전 10시 10분쯤 도착할 각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90번을 기다려 탄다면 환승할인도 날아갈 판이었던 겁니다. -ㅅ-;;;
 
 

▲ 어쩔 수 없이 타게 된 20번. 주말 및 공휴일에는 한 대 한 대가 귀중한 노선이죠.



[경남여객 20번][환승]
외대사거리 0929 - 갈담리 0931 - 초부리 0933 - 재원아파트 0940 - 포곡읍사무소 0945 - 둔전 0948 - 둔전역,인정멜로디아파트 0950 - 유림동주민센터 0958 - 용인터미널 1001

버스는 아주 무난하게 남쪽으로 달려주었고, 30분 남짓 뒤에 저를 용인터미널에 내려주었습니다. 예전에는 끝까지 그냥 쭉 타고 있으면 됐지만, 용인터미널 재건축과 20번에 전기버스 투입 등 여러 요인들이 있어 20번의 노선이 연장된 상태였기에 벨을 누르고 내려야 했죠. 하지만 술막다리를 지나서도 손님이 있다면 거의 99% 확률로 용인터미널에 내리기 때문에 그냥 상황 좀 봤다가 함께 내려주면 됩니다. ㅋㅋ 내가 굳이 하차벨을 안 눌러도 되는 불로소득이 따라오는데, 불로소득은 역시 좋은 겁니다. ㅋㅋ

추곡리로 가는 95번은 오전 10시 50분에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버스시간이 50분이나 남아버렸지만, 20번의 배차간격이 예전같지 않은 탓에 용인과 모현을 시간 맞춰 오가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는 사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95번 타는 곳 확인을 해두고, 임시로 지어진 터미널 안에 들어가 몸도 녹여줍니다.

 

▲ 용인터미널 재건축에 따른 시내버스 타는 곳 안내판. 추곡리 가는 95번은 3번 위치에서 타야 했습니다.

 

▲ 임시터미널 건물.

 

여기는 딱 봐도 도로 여건 상 조발 가능성이 높아 보였기에 시간 맞춰 미리 터미널 바깥으로 나와줍니다. 그랬더니 오전 10시 47분이 되자 95번이 와버리는데, 바로 버스를 타줍니다. 처음에 했던 예상이 맞아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데, 앞으로 용인터미널에서 버스를 탈 때는 꼭 미리미리 나와서 버스를 기다려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 저와 기사아저씨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빨리 도착해버린 추곡리행 버스.



[경남여객 95번(용인터미널~운동장송담대역,덕영고교,단사마을,임원,(↔예원마을코아루아파트),주북3리,한터초교,대대저수지,정수리,추곡리입구~추곡리종점)][1450]  ※ 용인터미널 1050 출발이나 호텔컬리넌앞 정류장에서 1050까지 대기
용인터미널 1047 도착 및 출발 - 술막다리,운동장,송담대역 1051 - 덕영고교,고림5통마을회관 1059 - 명성주유소 1101 - 임원 1103 - 코아루아파트(회차) 1106 - 주북3리 1108 - 대대리,태화국제학교입구 1111 - 한터초교 1112 - 무량골 1113 - 정수리 1117 - 추곡리건넛마을 1119 - 추곡리종점 1120

물론 기사아저씨 입장에서도 조발 또는 연발을 했다고 말 나오는 일은 없어야 하니 나름대로 시간을 고려하여 운전을 했을 텐데, 이게 생각외로 신경이 많이 쓰였을 겁니다. 용인터미널에서 버스들을 타봤던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터미널을 나와 고가도로 밑 사거리 신호를 통과하기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데, 재수없으면 5분 넘게 걸리는 수도 있으니까요.
 
버스에 오르니 예상대로 기사아저씨께서 이번에는 웬일인지 길이 너무 안 밀려서 빨리 오게 됐었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여기가 길이 종종 밀리니까 터미널 빠져나가는 것만 5분 걸리지 않느냐며 맞장구를 쳐 드리니, 5분 넘을 때도 있다며 더욱 부드러운 모습이 되더군요. ㅋㅋㅋㅋ
 
 

▲ 고림동에서 한터로 가는 길에 있는 코아루아파트를 들어가는 중입니다.

 

▲ 예원마을코아루아파트 버스정류장. 여기를 오는 버스들 모두 양방향 경유하는 곳이므로 방향에 주의해야 합니다. 82번과 95번 외에도 마성리 가는 버스로 나름 인지도 있는 2번도 여기를 옵니다.



덕분에 저는 아주 매끄럽게 한터를 지나 추곡리로 갈 수 있었고, 버스는 터널이 생겨버리는 것 아닐까 싶을 지경이던 정수리고개를 넘어 오전 11시 20분에 추곡리종점에서 회차를 합니다.
 
 

▲ 용인 95번 정수리고개 주행 영상. 아시아나CC입구~정수리 구간 촬영하였습니다.

 

▲ 오늘의 시승목적인 광주시로 다시 돌아옵니다. 잊기 쉽지만, 추곡리는 광주시에 속하는 곳이죠.

 

▲ 오늘도 변함없이 개쩌는 마을길을 들어가주는 경남여객 95번입니다. ㅎㅎ

 

마을회관은 그대로였지만 구판장이 있었던 장소는 주민들을 위한 식당이 되어 있었고, 화장실도 생겨 있었습니다. 여기를 처음 와봤을 때가 참 엊그제같지만 어느새 여기도 변화가 있었더군요. 시간이 지나니 제가 탔던 경남여객 버스는 용인을 향해 떠났고, 오전 11시 31분이 되자 곤지암에서 온 시내버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 구판장은 없어지고 주민 식당이 되어 있었습니다. 정류장만이 그대로인 느낌이네요. -ㅅ-;;;;

 

▲ 10몇년 사이에 새로 생겨버린 경로당 및 화장실입니다.

 

▲ 곤지암에서도 버스가 왔습니다. ㅋㅋ

 

▲ 곤지암도 귀로 행선판이 바뀌었더군요. 대문짝만하게 "곤지암" 이라고만 써있던 것은 추억이 됩니다.



[경기고속 37-31번(곤지암터미널~궁평리,(↔도웅리마을회관),도궁초교,(↔시어골),상림교,상림2,3리,도척초교,유정1리,추곡리입구~추곡리종점)][환승]
추곡리종점 1131 도착, 1140 출발 - 광주월케어노인요양원 1141 - 유정낚시터 1143 - 유정1리입구 1148 - 도척면사무소,도척초교 1153 - 상림3리 1156 - 상림2리,상림교 1158 - 시어골(회차) 1202 - 상림리입구 1206 - 도궁초교 1215

마침 이 차는 시어골을 경유하여 곤지암으로 가기 때문에 정말 베리베리 원더풀 뷰티풀굿잡 따봉입니다. 오전 11시 4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바깥에 있다가 시간 맞춰 버스에 승차해야 했지만, 환승할인도 아주 사뿐하게 받아갈 수 있었죠. 오우~ 혁님~! ㅋㅋ

더운 날 한 시간 넘게 95번을 기다려보다가 소나기도 맞아본 적이 있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추곡리였지만, 그것도 추억으로 남게 되네요. 오전 11시 40분에 추곡리를 출발한 버스는 도척IC 근처에서 생긴 도로 정체를 뚫고, 도척에서 사람들을 대여섯 명 태우며 상림리 방향으로 달립니다. 도척 역시 다른 시골들과 똑같이 외국인들이 많이 늘어 있는지, 승객들의 절반이 외국인이었습니다.
 
 

▲ 건물들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던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소재지. 하지만 외국인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 도척을 떠나는 버스. 길이며 건물들은 변한 게 없건만, 길가의 사람들이 달라져 버리니 참 뭔가 떨떠름합니다. -ㅅ-;;;;

 

어쨌거나 상림2리에 도착한 버스는 바로 우회전을 하지 않고 시어골을 들러줍니다. 시어골의 쩌는 1차로 길은 2023년 11월 현재도 그대로였는데, 시어골 종점에서 걸어나오며 지나갔던 이 길을 버스로 다시 가보게 되니 괜히 기분이 좋더군요. ㅋㅋ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상림2리에 위치한 상림교, 그리고 곤지암으로 가는 도로입니다. 도척에서 도웅리를 경유하여 곤지암으로 올라가는 버스들과 용인 95-1번은 여기에서 무조건 우회전을 하여 이 다리를 건너지만, 이번 버스는 시어골을 경유하기 때문에 이 길은 잠시 제쳐두고 그대로 직진을 해줍니다. ㅋㅋ

 

▲ (2장 모두) 2023년 11월 현재도 변함없던 시어골의 쩌는 1차로. 시어골 종점에서 걸어나오며 지나갔던 길을 이번에는 버스로 가고 있습니다. ㅎㅎ

 

▲ (2장 모두) 역시 변함없는 모습의 시어골 버스종점. 대형버스인 로얄시티로 와본 것도 추억입니다. ㅎㅎ;;;

 

▲ 이 길 역시 이렇게 사진으로만 봐도 기억이 참 많이 날 듯 합니다. ㅋㅋ

 

재미있게 시어골을 보고 나온 저는 도궁초등학교에서 하차합니다.
 
 

▲ 곤지암을 향해 떠나는 버스. 화담숲에서 버스 타려고 이렇게 왔는데 시어골까지 얻어걸리니 대박입니다. ㅋㅋ



[도보]
도궁초교 1215 - 화담숲 1238

화담숲은 도웅리 마을회관 가는 길을 통해서 갈 수 있지만 도궁초등학교에서 바로 가는 길도 있으니, 그 길을 이용해 화담숲 버스종점에 접근해보기로 한 겁니다. 화담숲 버스종점까지 최단거리 경로인데다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아서, 오후 12시 50분에 있는 버스를 타기에는 시간이 충분했습니다. 다만 도궁초등학교에서 바로 올라가는 길로 가니 주말이라 자동차들이 자주 왔다갔다하는데, 길가에 그나마 조금 있던 인도도 상태가 그리 좋지 못해서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렸다는 것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ㅅ-;;;
 
 

▲ 도궁초등학교에서 화담숲으로 바로 들어갑니다.

 

▲ 화담숲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은 쭉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ㅅ-;;;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니 곤지암리조트 입구가 보이는데, 입구에서 정말 가까운 곳에 광주9번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따로 세워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도보 친화적인 장소가 아니다보니 길 하나 건너기 위해 꽤 돌아서 가야 했던 점이 냐잉했지만, 화담숲 조성 이전에는 곤지암리조트에 노선버스가 아예 들어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새삼스러울 것은 없더군요. 어찌됐든 남들은 차 타고 가는 화담숲을 저는 버스와 도보만으로 접근하는 데 성공합니다. ㅋㅋ
 
 

▲ 화담숲 가려는 차들이 많았던 곤지암리조트 입구. 저 안으로 들어가면 버스종점이 있습니다.

 

▲ 도로 왼쪽의 파란색 표지판이 광주9번 마을버스 종점 표지판입니다. 저 장소에서만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화담숲 종점에 도착하니 오후 12시 38분이라 그냥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어차피 화담숲은 봄 또는 가을에 가야 제맛인 장소이므로 지금은 가봤자 그닥 의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를 대중교통으로 오는 사람들도 생각외로 꽤 있는지, 정류장에서 광주9번 마을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10명 가까이 있더군요.

 

▲ 사진을 잘 보면 안내요원 한 명이 보이는데, "화담숲 방문차량 직진입니다" 만을 말하고 있어 로봇 같았습니다. 화담숲의 인기를 실감하게 되네요. ㅋㅋ

 

▲ (2장 모두) 화담숲 정류장 표지판 및 광주9번 마을버스 시간표.

 

▲ 화담숲에 도착한 버스. 운전기사의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낯이 익는데, 두어달쯤 전에 진새골종점에서 만났던 아주머니 기사님이었습니다. -ㅅ-;;;



[경기고속 광주09번(화담숲~곤지암리조트기숙사,(↔도웅리마을회관),도궁초교후문,궁평리,삼일빌라,곤지암농협,곤지암터미널,곤지암역,신대리입구,신대리,새터교~곤지암체육공원)][1350]
화담숲 1255 도착 및 출발 - 도웅리마을회관(회차) 1259 - 도궁초후문 1300 - 궁평리입구 1302 - 삼일빌라 1306 - 농협,곤지암연세의원 1308

오후 12시 55분이 되어서야 버스가 도착하는데, 정류장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버스 안으로 들어가니 딱 한 자리 남습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이런 곳들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더군요. 코딱지만하다는 나라에 뭔 놈의 차들이 그렇게 많은건지 주말만 됐다 하면 고속도로들이 죄다 밀리다보니, 시외버스 및 고속버스로는 멀리 나가기가 힘들다는 것이 참 짜증나기 때문입니다. 하필이면 제가 수도권 거주자였기에, 피해를 상당히 보고 있지요. -ㅅ-;;; 수도권도 진짜 수도권 나름이며, 수도권이 유토피아가 될 수는 없다
 
아무튼 광주9번도 아주 성공적으로 해결이 됩니다. 화담숲을 나온 버스는 기존 시내버스들이 들어와 회차하던 도웅리 마을회관을 경유하였고, 바로 곤지암으로 달립니다. 
 
 

▲ 왼쪽 차창으로 찍은 곤지암리조트 정문. 버스는 곤지암리조트를 나오자마자 좌회전을 합니다.

 

▲ 광주9번의 도웅리 단독구간. 화담숲 조성 이전에는 이 길을 지나가는 노선버스가 없었습니다.

 

▲ 기존 시내버스들이 다니던 길과 합류하는데, 도웅리 마을회관을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좌회전을 합니다.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도웅리 버스 회차지. 기존 시내버스들도 여기까지 들어오고 나갑니다.

 
 
도웅리 마을회관에서 곤지암 읍내로 가는 길은 워낙 많이 가본 길이라 익숙했지만, 곤지암중학교 앞길 단독구간도 알뜰살뜰하게 챙겨갔지요. ㅎㅎ
 
 

▲ (2장 모두) 광주9번의 또다른 단독구간이던 곤지암중학교 앞길.

 

▲ 광주9번 곤지암역 이남 구간(곤지암역~화담숲) 운행경로도. 빨간색이 단독 구간입니다.



저는 버스가 곤지암터미널로 가기 위해 우회전을 하기 직전, 얼른 벨을 눌러 버스에서 내렸고 서둘러 길을 건넜습니다. 그랬더니 금방 1113-1번이 도착하는데, 요금 비싼 빨간버스이긴 하지만 오후 1시 45분까지는 쌍령동에 가있어야 하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바로 타줍니다.
 
 

▲ 대우자동차 로얄럭셔리로 타본 이후 정말 오래간만에 타보는 1113-1번입니다. 로얄럭셔리로 다니던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기 노선이므로, 배차간격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ㅋㅋ

 

[대원고속 1113-1번][환승, 1450]
농협,곤지암연세의원 1310 - 삼리,킴스빌리지,현진에버빌아파트 1315 - 벽산대주아파트 1319 - 초월역 1322 - 초월읍사무소,초월도서관입구 1326 - 쌍령동 1332

빨간버스는 남의 나라 이야기였던 동네 출신인지라 2023년 11월 현재도 빨간버스의 요금이 후덜덜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있지만, 그래도 주민마냥 선뜻 타게 됩니다. 빨간버스의 유용함 역시 그간 시승들을 통해 정말 숱하게 체험했었기에, 그런 심리적인 거리감은 없어진 지 오래였으니까요. 인생에 있어 심리적인 거리감 및 고정관념을 극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해준 고마운 버스는 광주 시내를 향해 아주 순탄하게 잘 달려주었고, 22분 뒤인 오후 1시 32분이 되어 쌍령동에 저를 내려주고 떠났습니다.

한 정류장만 더 가면 역동사거리지만 굳이 여기에 내린 이유는 2-7번을 타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이 노선은 쌍령1통 마을회관이 종점이긴 한데, 종점에서 도보 5분이면 버스들이 자주 다니는 정류장까지 충분히 가고도 남다보니, 광주의 오지노선들 중에선 최고로 쉬운 (그리고 정말 싱거운) 노선일 겁니다. 그렇다보니 저는 입구에서 시간을 보내다 마을회관으로 슬슬 걸어들어가는데, 이래도 시간이 꽤 남더군요. 쩝 -ㅅ-;;;
 
 

▲ 광주 2-7번의 종점인 쌍령1통 마을회관으로 가는 길...인데, 정면에 보이는 자동차만 지나면 바로 종점입니다.

 

어쨌거나 마을회관으로 들어가보니 놀이터와 함께 공터가 있었고, 왼쪽 구석의 마을 골목길에 슈퍼가 있는 것도 보게 됩니다. 버스종점 바로 옆 놀이터에서 아이 2명이 놀고 있었는데, 그걸 보는 사이에 버스가 들어옵니다.
 
 

▲ 여기가 광주 2-7번의 종점입니다. 못 찾아가는 게 어려울 정도로 입구에서 가깝습니다.

 

▲ 경기도 광주시 쌍령동 쌍령1통 마을회관.

 

▲ 2023년 11월 당시의 2-7번 시간표입니다.

 

▲ 종점으로 들어오는 2-7번.

 

▲ 회차중인 버스의 뒤태. 이제는 저 대우자동차 레스타도 몇 년 안으로 더 이상 볼 수 없는 차종이므로 기회가 되면 타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승차감은 카운티보다 확실히 낫지만 현업 종사자 입장에선 카운티가 더 낫다고 할 정도였다니, 정말이지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ㅅ-;;;



[경기고속 2-7번(광주차고지~송정초교,파라다이스아파트,보건소,경안동주민센터,축협~쌍령1통마을회관)][환승]
쌍령1통마을회관 1348 도착, 1350 출발 - 광주크리닉센터,축협 1355 - 경안동주민센터,우체국 1356

회차시간인 오후 1시 50분 거의 다 되어서 도착한 버스에 올라 카드를 찍고 자리에 앉아 있으니 금방 광주시내를 향해 출발합니다. 예전에 많이 지나가본 길이라 낯선 모습은 없었고, 쌍령동에서 터미널로 가는 게 아니라 축협으로 가는 노선인지라 저는 버스를 달랑 6분 타고 경안동 주민센터에 내리게 되었죠. 타보는 난도도 그렇지만 운전난도 역시 광주에서는 최고로 쉬운 노선이 아닐까 싶은 수준이라, KD운송그룹 광주영업소 내에서도 초보기사 입문용 또는 빡센 노선에 시달린 기사들을 위한 일종의 "요양용 노선" 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ㅋㅋ
 
 

▲ 쌍령동 버스정류장. 예전에는 이쪽으로 300번 등 초월읍과 곤지암읍에서 광주시내로 오는 버스들이 다 이 길을 이용해 시내로 들어왔었는데, 이제는 외곽도로에서 바로 들어가는 것으로 바뀌어 지나다니는 버스가 대폭 줄었다는 게 좀 그렇긴 합니다. 그것 때문에 2-7번이 만들어지기도 했구요.

 

▲ 쌍령동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보게 되는 경안천의 모습.

 

경안동 주민센터에 내린 저는 식사를 한 다음, 터미널로 이동하여 오후 2시 47분에 도착한 광주3번 마을버스에 승차합니다. 저를 비롯한 몇 명이 버스에 오르는데, 손님들이 꽤 있더군요.
 
 

▲ 광주3번이 도착하기 전 보았던 무갑리행 버스. 광주3번과 마찬가지로 무갑리를 가지만, 오늘 저의 입장에서는 헛스윙을 유도하는 변화구이자 유인구와 같은 존재입니다. -ㅅ- ㅋ

 

▲ 오늘은 이 차를 타야 적시타가 터지면서 시원하게 점수를 따는 겁니다. ㅋㅋㅋㅋ



[경기고속 광주3번(차량등록사업소~경기광주역,광주터미널,(↔경화여중고교),송정금강아파트,SRC병원,지월2,1리,초월물류단지,무갑사거리~무갑리)][1350]  ※ 차량등록사업소 1430 출발이나, 차가 늦게 출발했다.
광주터미널 1447 - 경화여자중고교앞(회차) 1451 - 경화여고 1451 - 우림필유 1454 - 송정동,금강펜테리움아파트 1455 - 지월농협 1458 - 지월2리 1500

곧바로 직진을 한 버스는 경화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으로 들어가줍니다.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 표시된 경로와는 달리 갈때와 올때 경로 모두 똑같았는데, 여기까지 오는 버스는 그동안 없었다보니(경화여고 입구에는 버스가 정말 많이 다니지만, 정문 코앞까지 오는 노선은 없었죠) 정말 세상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됩니다. 애독자분들은 느끼겠지만 정말 이런 것을 한두 번 겪은 게 아니다보니, 강조를 해도 부족함이 없더군요.
 
 

▲ 경화여고 정문으로 올라가는 길.

 

▲ 경화여고 정문 앞. 사진에서 살짝 보이는 왼쪽 모퉁이에서 버스가 회차합니다.

 

▲ 광주3번 운행경로도. 시승기를 적는 2024년 2월 현재는 올바르게 수정된 상태이나 이 당시에는 이 화면캡처본과 같이 표시되어 있었는데, 버스는 왕복 모두 같은 경로로 경화여고를 들어갔다 나옵니다.

 

경화여고를 나와 지월리 노선과 똑같은 길로 움직인 버스는 예상보다 빠른 오후 3시에 저를 지월2리에 내려주고 떠납니다. 여기서 초월역으로 내려가는 35-17번을 타야 하는데, 서하리에서 오후 3시 출발이라서 걱정이 되었지만 기우로 돌아가게 되어 참 고마울 따름입니다. 광주마을버스가 다들 전기버스로 다니다보니 가속도가 빠르다지만, 도로의 여러가지 변수에는 장사가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랬죠. ㅎㅎ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지월2리 버스정류장. 사진 바로 오른쪽 옆에는 카페가 있었습니다.

 

▲ 초월역으로 가는 35-17번을 기다려 탔던 지월2리 버스정류장.

 
 
지월2리는 예전에 화랑님과 같이 용수공단 노선(35-36)을 탔던 장소인데, 여기는 버스정류장 바로 맞은편에 카페가 생겨 있었습니다. 요즘은 하도 빠르게 세상이 변하다보니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도 옛말이 되어버린 지 오래인데, 여기도 예외일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 지나가는 시간 앞에서는 모두 무상하기만 한데, 뭐 그렇게들 욕심들이 많아 아귀다툼을 하는지 참 씁쓸할 따름이었죠. 그렇게 진흙탕 싸움을 해봤자 100원(= 한 줌) 더 버는 것일 뿐인데 사회에서는 진짜 그것 때문에 그렇게 싸워댄다며, 학창시절에 오랜 친구가 해주었던 이 말이 왜 이렇게 생각이 나는지 -ㅅ-;;;

맞은편으로 35-17번이 지나가고 오후 3시 10분이 되자 드디어 제가 탈 35-17번이 등장합니다. 계획하면서 예상했던 도착시간이 오차 없이 완벽하게 적중하니 괜히 기분이 좋더군요. ㅋㅋ
 
 

▲ 서하리 방향으로 달려가는 35-17번. 제가 서 있는 맞은편 정류장에서 엄마와 아이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버스를 타고 가더군요.

 

▲ 오차 없이 예상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해버린 버스. 오우~혁님~! ㅋㅋ



[경기고속 35-17번(서하리~세광아파트,SRC병원,지월2리,지월교,현산마을,도평우림아파트,(↔하도평),초월고교,신일아파트입구,용수1리마을회관,용수2리,쌍동교입구,(←쌍동리마을회관)~초월역)][환승, 100]  ※ 서하리 1500 출발
지월2리 1510 - 금강아파트 1511 - 지월마을회관 1513 - 현산마을입구 1515 - 우림2차아파트 1516 - 신일아파트후문 1518 - 하도평(회차) 1520 - 신일아파트후문 1522 - 초월고교 1525 - 신일아파트입구 1526

청목가든을 지나 우회전을 하니 지월리는 금세 시야에서 사라져버렸고, 버스는 하천을 따라 달립니다. 지월리와 도평리 현산마을을 잇는 이 길은 그동안 다니던 버스가 없었는데, 경강선 전철 덕택에 생긴 이 노선으로 드디어 지나가보게 되었습니다.
 
 

▲ 광주~지월리 노선(35-3)은 저 길을 이용해 다시 광주로 돌아갑니다.

 

▲ 하천과 함께하는 현산마을 가는 길.

 

지월리에서 현산마을은 가까운 거리여서 금방 현산마을이 오른쪽 차창으로 보이는데, 개쩌는 현산마을 안길 역시 볼 수 있었습니다. 현산마을 안길로 가는 버스는 하루 한 번 뿐이라 지금 탄 차가 안길로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안길을 지나가봤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처음에는 정말 의도치 않게 타게 됐었고 추후 그분, 그리고 석준형과 함께 지나갔던 적이 있었으니까요. ㅎㅎ
 
 

▲ 광주에서 도평리로 가는 2번의 종점인 현산마을 회차지입니다. 하지만 정류장 왼쪽의 좁은 길로 들어가는 버스가 하루 한 번뿐이지만 다닙니다.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좀 들어와 있었다는 것을 빼면 10년 전과 큰 차이는 없던 도평리 아파트단지 앞 도로를 지나니 버스가 좌회전을 하여 하도평도 들어가줍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여기도 네 번이나 와보는데, 정말 나중에 남는 것은 추억과 사진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프랜차이즈들이 좀더 들어와있는 것을 빼면 10년 전과 큰 차이가 없던 도평리 아파트 단지.

 

▲ 오래간만에 다시 보는 하도평 버스종점.

 

▲ 하도평 버스종점으로 가는 길에 있던 구판장 정류장. 여기에서 그분과 석준형을 만나 함께 오지노선을 타며 백암에서 순댓국을 먹었던 추억이 있었죠. 사랑니 빼고 바로 다음날이었는데, 벌써 9년이 넘어 있네요. ㅋㅋ

 

하도평을 빠져나온 버스는 도평리입구 쪽으로 가다가 3번 국도 못 간 곳에서 바로 좌회전을 하여 용수리 쪽으로 향했고, 저는 신일아파트 입구에 하차합니다. 물론 여기에서도 있었던 깨알같은 단독구간은 잘 챙겨갔지요. ㅎㅎ
 
 

▲ 35-17번의 단독 구간. 지금 이 장소를 지나가는 버스편은 없었었죠.

 

▲ 광주 35-17번, 35-17A번 운행경로도. 빨간색이 단독 구간입니다.

 
 

▲ 광주5번이 10분 내로 오기 때문에 좀 급했지만, 사진 한 방 안 찍을 수는 없죠. ㅋㅋ

 

▲ 신일아파트로 올라가는 길. 버스를 타려면 저 오르막은 무조건 올라가야 합니다.

 

▲ 신일아파트 앞 버스정류장. 시내버스는 여기까지만 들어오고, 광주5번은 오른쪽 길로 직진합니다.

 

▲ 시내버스가 회차 시 이용하는 장소...입니다만, 정류장 위치가 꽤나 엉뚱한 곳에 박혀 있네요. 저런 정류장들이 경기도만 해도 한두 군데가 아니긴 하지만요.

 

신일아파트는 광주5번 마을버스로 지나갔던 그 신일아파트인데, 이번에는 광주5번을 이곳에서 진새골종점 방향으로 타보기로 했던 겁니다. 일단 광주5번도 10분 내로 오기 직전이다보니 얼른 신일아파트 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오후 3시 35분이 되어 도착한 버스에 승차합니다.
 
 

▲ 신일아파트에서 다시 만난 광주5번. 용기 있는 자만이 정면샷을 얻습니다. ㅋㅋ



[경기고속 광주5번(진새골종점~초월읍사무소,(↔쌍용더플레티넘,신일아파트,초월읍사무소),초월역,(쌍동리마을회관),킴스빌리지~곤지암생활체육공원)][환승]  ※ 곤지암생활체육공원 1505 출발
신일아파트 1535 - 쌍용더플래티넘아파트 1536 - 대쌍령2리마을회관 1540

이번에는 3번 국도와 가까운 대쌍령2리 마을회관까지만 갈 것이어서 버스를 달랑 5분만 타고 내려야 했지만, 쌍용더플래티넘아파트에서 대쌍령2리로 질러가는 구간은 확실하게 처리가 됩니다. 도보로 이 구간을 해결할 수도 있지만, 광주5번과 시간이 안 맞는 것도 아니라서 굳이 버스를 타지 말아야 할 이유도 없었죠.
 
 

▲ 깨알같은 광주5번의 단독구간. 진새골종점 방향만 경유합니다.

 

▲ 광주5번 운행경로도. 빨간색이 단독 구간이며, 진새골종점 방향은 진한 연두색 경로로 운행합니다. 보라색 화살표는 초월역, 곤지암체육공원 방향으로 운행할 때의 순환 방향을 표시한 것입니다.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대쌍령2리 마을회관. 정면의 길로 가면 진새골종점이 나옵니다.

 

▲ 진새골종점을 향해 떠나는 버스.

 

덕분에 광주5번도 사뿐하게 해결한 저는, 기분좋게 굴다리를 건너 10분 후 도착한 300번을 타고 터미널까지 갑니다.
 
 

▲ 이번에는 그나마 좀 덜 붐벼서 다행인 300번입니다. ㅋㅋ

 



[대원버스 300번][환승]
초월읍행정복지센터,초월도서관입구 1551 - 도평리입구,우림,신일,대주아파트 1552 - 광주터미널 1600

이번에도 손님이 많아 서서 와야 했지만 탄벌동까지 가야 했던 저번과는 다르게 문짝이 터질 지경까지 가진 않았고, 터미널까지만 가면 되다보니 아주 사뿐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터미널에서 30분간 시간을 때우는 것이 더 문제였죠.
 
 

▲ 우한 폐렴이 남기고 간 시외버스 시간표. 2019년 대비 30~50% 이상 감회가 되어 있습니다.

 

터미널을 구경하다보니 시간은 흘러갔고, 이제는 태전지구로 가기 위해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하는 33번에 승차합니다. 광주터미널에서 출발하는 노선이긴 한데, 터미널 바깥의 정류장에서 타야 한다고 보면 되겠더군요.
 
 

▲ 경기도 광주터미널 승차홈에는 시내버스들도 서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노선들 말고는 터미널 바깥 정류장에서 탄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승차홈 활용이 그리 많지 않은 듯 -ㅅ-;;;).

 

▲ 태전지구로 인해 생긴 신규 노선이었던 33번. 의외로 단독구간이 있습니다.



[경기고속 33번(광주터미널~(→파발교,노인복지관),(←보건소,탄벌중교),광주경찰서,경기약국,태전이편한세상2차,태전고교→한아람초교,태전힐스테이트6지구,태전중교→태전고교 이하 역순)][환승]
광주터미널 1631 - 파발교 1634 - 광주시노인복지관 1638 - 경남아너스빌 1644 - 절골 1647 - 태봉,경기약국 1650

좌회전을 하여 파발교를 찍은 버스는 보건소를 살짝 빗겨나가 노인복지관으로 간 후, 이배재 가는 길과 갈라지는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태전지구로 가더군요.
 
 

▲ 오른쪽은 보건소, 왼쪽은 이배재로 가는 길입니다. 보건소 쪽에서 나오며 좌회전을 하는 건 이 노선이 최초였습니다.

 

▲ 버스로도 이 길을 지나보다니 역시 오래 살고 봐야 됩니다.

 

▲ 광주 33번 운행경로도. 빨간색이 단독 구간이며, 태전지구 방향으로 운행시에만 경유합니다.



시원하게 잘 뚫려있는 45번 국도를 따라 태전지구 입구인 경기약국으로 가니 20분이 걸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모란역에서 오는 3302번을 광남고 후문에서 타려고 어플을 켜봤더니만, 버스가 45분이나 뒤에 도착한다고 하더군요. -ㅅ-;;;
 
결국 저는 3302번을 고산마트 근처의 금호베스트빌 기점에서 타기로 하고, 5분 뒤 도착 예정이던 32번을 타기 위해 경기약국에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 천만 다행으로 타게 된 32번. 이것도 제가 광주시내버스들을 타보던 2010년대 초반에는 10~15분에 한 번꼴로 다녔는데, 지금은 배차간격이 대폭 늘어나 있습니다. -ㅅ-;;;



[대원고속 32번][1450]
태봉,경기약국 1656 - 태전효성해링턴플레이스 1659 - 태전아이파크,태성초교,태전힐스5지구 1703 - 광남중고교,청소년수련관 1705 - 태전3교 1708 - 태전효성해링턴플레이스 1710 - 목림삼거리,양무리순복음교회 1712

이리하여 타게 된 버스.
32번은 예전에도 집으로 가기 위해 모란역으로 가면서 타본 적이 있었지만, 태전지구 개발로 길 모양이 변해서 다시 타봐야 했습니다. 태전2통 마을회관까지 직진한 다음 좌회전을 하여 태전지구로 들어가는데, 이 덕분에 목동에서 직동을 찍고 삼동역으로 가는 노선(1-12, 1-13)은 깔끔하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 삼동역에서 직동과 목동을 지나 이곳으로 오는 노선(1-12, 1-13) 역시 이 길로 다닙니다.

 

▲ 제가 모란역으로 가기 위해 3302번을 탔던 정류장입니다. 주변이 방음벽으로 막혀있는 이 큰 도로에 덜렁 있는 정류장이지만, 길 옆 아파트에서 이곳으로 오는 통로가 다 있기 때문에 버스 이용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 32번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태전동 안쪽 아파트 단지를 한 바퀴 도는 노선인데, 태전지구 동쪽 구간도 문제없이 해결됩니다.

 

▲ 이 길로 다니는 노선버스는 32-1번인데, 32-1번을 못 탈 경우를 대비하여 눈대중으로 봐둡니다.

 

하필이면 다음에 탈 32-1번과의 여유시간이 1~2분가량밖에 남지 않아서 좀 똥줄이 타오지만, 태전지구는 그나마 신호가 합리적인 편이라 생각보다는 빠르게 한 바퀴를 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해링턴플레이스아파트로 가기 직전의 사거리에 이르니 신호도 걸리고 사람들도 많이 타서 시간이 생각보다 꽤 걸립니다. -ㅅ-;;;
 
 

▲ 사람 똥줄타게 만드는 현장. 과연 32-1번은 탈 수 있을 것인가;;;;

 

결국 32-1번은 놓치는 것인가?
나름 긴장하며 32-1번의 위치를 조회하니 천만 다행히도 제가 탄 32번이 먼저 목림삼거리에 도착합니다. 과거와 달리 32번의 배차간격이 길어졌다보니 별로 안 기다리고 탄 것도 다행이었는데, 32-1번마저 바로 타게 되니 정말 하늘이 도우심이었습니다. 휴;;;
 
 

▲ 태전지구 남쪽 고산리에 있는 오포금호아파트의 역사와 함께하는 32-1번. 하늘의 도우심으로 무사히 타게 되었습니다.



[대원고속 32-1번][환승]
목림삼거리,양무리순복음교회 1713 - 태전효성해링턴플레이스 1715 - 태전이편한세상2차후문 1718 - 태전이편한세상2차정문 1719 - 광남중고교,청소년수련관 1721 - 장지7통마을입구 1724 - 고산1통 1727 - 우림아파트 1729 - 고산2통마트 1733

덕분에 태전지구 외곽에서 고산리로 들어가는 길도 문제없이 해결됩니다. 고산리는 봉골 노선(34)만 ㅓ형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곳이었는데, 봉골 노선을 탔을 때 봤던 고산2리 마트는 여전히 그대로 있는 것을 보았죠. 하지만 여기도 태전지구 개발의 손길이 닿은지라 바로 근처로 아파트와 신작로가 보이는데,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도 옛말이 되어버릴 지경이더군요. -ㅅ-;;;
 
 

▲ 태전지구 동편에 있는 태전고등학교 앞길로 가는 길. 외곽도로로 빠지는 아까 32번과는 달리, 이 노선은 태전지구 안길로 가더군요.

 

▲ 고산마트로 들어가는 길.

 

▲ 봉골 노선(34)만 지나다녔던 고산마트는 그 당시와 똑같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3302번이 출발할 시간은 오후 5시 50분이었기 때문에 금호베스트빌로 천천히 걸어가보니 3302번 차량 한 대가 출발 대기중인 것이 보입니다. 나무위키도 고맙게 느껴집니다.
 
 

▲ 금호베스트빌 기점에서 출발 대기중이던 3302번.



[이천시내버스 3302번][환승, 1250]
금호베스트빌 1750 출발 - 고산하늘초교,더샵센트리체 1752 - 태전힐스테이트7,9단지,태전중교 - e편한세상1차,태전파크자이,힐스테이트 1759

태전중학교 앞길에 다른 버스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 3302번만큼 속시원한 차편이 있는 것도 아니었기에 요금 비싼 빨간버스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타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태전중 앞길은 아주 간단하게 해결됩니다.
 
 

▲ 태전중학교 앞길을 지나가봅니다.

 

▲ 이천 3302번 운행경로도. 검은색 표시 구간을 위해 탔습니다.

 

물론 이 차를 계속 타고 있으면 모란역으로 가지만, 나머지 구간이 남았기 때문에 지금 모란역으로 가서는 안됩니다. 그런데 320번의 위치를 보니 이것도 여유시간이 5분밖에 남질 않았고 다음 차는 40분 뒤에나 도착할 각이었는데, 문제는 태전파크자이에서 태성초까지 거리가 생각보다 멀다는 것이었습니다. 꼭 김포 한강로사거리를 보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이었죠. -ㅅ-;;;;
 
 
[도보]
e편한세상1차,태전파크자이,힐스테이트 1759 - 태전아이파크,태성초,태전힐스5지구 1804

버스가 좀더 빨리 가주길 바랐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였고, 320번과의 여유시간은 예정대로 5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타야할 버스는 꼭 이럴 때면 쓸데없이 빨리 오니 참 한숨이 나오지만 -ㅅ-;;; 어찌됐든 버스는 타야하니 부지런히 뛰어 봅니다. 안 바뀌는 것만 같은 신호를 뚫고 길을 건너니 멀리 320번이 신호에 걸리는 모습이 보이는데, 결국 버스를 타기는 했지만 숨이 차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었죠.

 

▲ 정말 천만 다행으로 타게 된 320번. 주말 및 공휴일에는 평일 대비 배차간격이 2배 가량 길어집니다.



[경기고속 320번][환승]
태전아이파크,태성초,태전힐스5지구 1805 - 태전힐스테이트7지구 1810 - 더샵센트럴포레서측 1814 - 고산2통마을회관 1815 금호베스트빌 1816 - 고산2통마트 1817

아까 32-1번도 그러더만 이번에도 다음 버스와의 여유 시간이 너무 없어서 미칠 지경입니다. 그래도 결국 어떻게든 안 놓치고 타게 되니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오더군요. 이번 버스를 탐으로서 태전지구도 모두 해결이 되다보니 성취감은 배가 됩니다. 버스가 힐스테이트6지구를 찍고 나서 아까 3302번과는 다르게 좌회전을 하니 단독구간이 나오는데, 여기는 아직 개발이 다 되지 않은 듯 도로만 깔려있는 모습이었습니다.
 
 

▲ 힐스테이트6지구를 지나 좌회전을 하려는 버스. 아까 3302번의 경우 여기에서 우회전을 하여 태전중학교 앞으로 갑니다.

 

▲ 의외로 미개발지 같아 보이던 태전지구 남서쪽 구역. 320번 단독구간입니다.

 

▲ 광주 320번 태전지구 운행경로도. 빨간색이 단독구간입니다.

 

뭔가 황량해 보이던 그 곳을 지나니 다시 고산마트가 살짝 보이는데, 버스는 카카오버스에 나와있는 경로 그대로 금호베스트빌(3302번의 기점입니다)을 찍고 고산마트로 진입합니다. 금호베스트빌에 그냥 내리면 3302번을 탈 수 있었지만, 기왕 버스를 탄 거 해당 구간도 찍고 내리기로 결정했기에 저는 얌전히 고산마트까지 가서 내렸죠.
 
버스에서 내려보니 오후 6시 17분이었고, 주변은 완전 어두워져 있었습니다. 바로 앞 고산마트와 가로등들, 그리고 멀리 아파트들에서 나오는 불빛이 없었다면 정말 암흑 천지였을 듯 -ㅅ-;;;

그래도 태전지구 개발로 고산마트도 더 이상 썰렁한 곳이 아니게 됐다는 생각도 동시에 들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방금 전 버스로 지나갔던 금호베스트빌 정류장으로 다시 걸어서 이동합니다. 이번에는 3302번이 오후 6시 25분에 출발한다고 되어 있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서둘러 움직여야 했죠.

그래도 금호베스트빌 정류장은 엎어지면 코 닿을 곳에 있다보니 이번에도 아주 사뿐하게 도착할 수 있었고, 금방 시동이 걸린 버스에 승차합니다(나무위키의 시간표가 맞았던 겁니다). 주말이라 배차간격들이 길어져서 버스들이 언제 올지 몰랐던 태전지구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어 안심이 되었죠.
 
 

▲ 금호베스트빌 기점에서 대기중인 버스. 무사히 태전지구를 탈출합니다.



[이천시내버스 3302번][환승, 1250]
금호베스트빌 1825 출발 - 고산하늘초교,더샵센트리체 1827 - 태전힐스테이트7,9단지,태전중교 1831 - e편한세상1차,태전파크자이,힐스테이트 1835 - 쌍용아파트,태전지웰,광남고후문 1836 - 모란역 1854

이번에는 정말 귀가를 위해 모란역까지 버스를 탑니다.
따지고 보면 오후 5시 50분 바로 다음 버스로 모란역에 가게 된 셈이었지만, 태전지구도 끝나니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 태전중학교 앞길에서 태전파크자이로 나오는 길에는 의외로 내리막이 있습니다.

 
 
태전지구를 빠져나온 이후 또 교통체증이 있었지만, 저번과 마찬가지로 생각보다는 금방 풀리는 수준이라 운전하면서 딴짓하는 새끼들이 문제다 단 30분만에 모란역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수인분당선 전철도 10분 이내로 금방 있는 상황. 아까 32-1번과 320번을 탈 때 너무 여유가 없어 가슴을 졸였었는데 그걸 확실하게 보상받는 느낌입니다. 쾌재를 부르며 화장실도 잠시 들르고 승강장에 가보니 금방 전철이 도착하여 무사히 귀갓길에 오르게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