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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로 떠나는 시골 여행

버스 기행문342

2021년 8월 19일 -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했던 양평군 행복버스 시승기(1편)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여름휴가. 이번 휴가 때는 석준형과 함께 양평군 행복버스들을 타보기로 계획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행복버스들은 평일에만 운행하기에, 이런 걸 타는 것이 더 남는 장사였으니까요. 우한 폐렴이다 뭐다 하지만 여름휴가랍시고 관광지들은 사람들로 북적일 것은 그간 경험상 안 봐도 야동이었고, 그렇다면 거기 가봤자 휴가가 아닌 고행이 되어버릴 것도 역시 뻔했기 때문에 호랑이 입 속으로 스스로 걸어들어갈 이유는 없었던 것이죠. 또한 산이나 바다는 주말이든 일요일이든 언제든지 가볼 수는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ㅋㅋ 그리하여 휴가일정을 조율한 끝에, 드디어 오늘 양평을 향해 길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전철역으로 가는 길이 밀리는 상황에서, 주황불 켜졌다고 버스가 그냥 서버리는 바람에 계.. 2022. 9. 6.
2021년 8월 14일 - 안중 버스 잔당 소탕작전 1편(같은 차를 세 번이나 타다...) 수인분당선이 개통된 이후, 좀더 눈길이 가는 동네가 생겼습니다. 다름아닌 발안, 청북, 그리고 안중이었죠. 수인분당선이 개통되면 이 동네들은 오목천역을 이용하면 매우 쉽게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경진여객이 우한 폐렴때문에 수원에서 안중으로 내려가는 8472번을 감차시키는 바람에 버스가 40~45분에 한 번 꼴로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수인분당선도 주말에는 30분에 한 번 꼴이라는 지랄맞은 배차를 보여주고 있는데다, 버스 시승에 있어 시간 계산은 목숨줄과도 같기 때문에 그까이거 계산 한번 더 해서 8472번도 마찬가지로 타주면 그만이라 큰 걱정도 하지 않게 됩니다. 8472번은 수원역, 고색역, 오목천역.. 2022. 9. 6.
2021년 6월 26일 - 오금동과 오계리를 해결하며 소원을 풀게 된 양평, 여주 레어노선 시승기 저번 여주 시승때 탔던 보통리 노선. 제가 탔던 시간이 오금동도 들르는 때였지만, 막상 버스를 탔더니 간다는 손님이 있었는데도 버스가 오금동 안쪽으로 들어가지 않았던 사건이 있었죠(2021년 6월 12일 시승기 참고). 그 때 당시 오금동은 버스가 들어가주면 좋고 안 가도 큰 타격은 아니었지만, 손님이 있는데도 버스가 안 들어갔다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저의 승부사 기질에 불을 붙여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버스가 무조건 오금동 안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을 때를 이용하여 확실하게 오금동을 해결해 버리고, 겸사겸사 양평의 레어노선들까지 해결한다는 나름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여 오늘 행동에 옮기게 됩니다. 이번에는 오래간만에 흥안님과 함께 양평을 향해 시승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양평역까지 전철을 이.. 2022. 9. 5.
2021년 6월 19일 - 아주 어려움 난이도의 맹리 노선을 탔던 용인, 안성 시내버스 시승기 저번주에 탔던 보통리, 옥촌리, 내리 등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용인을 향해 떠나게 됩니다. 오전 8시 31분에 기흥역에 도착한 저는 화장실을 다녀왔다가, 석준형과 함께 오전 8시 52분에 출발하는 전대,에버랜드행 용인경전철을 탔습니다. 예산 낭비라고 까이는 용인경전철이었고 실제로도 그랬었지만, 버스와 차별화되는 무기인 정시성이 있다보니 여길 오면 경전철을 항상 타게 되더군요. 오전 9시 12분이 되자 우리가 탄 경전철은 운동장,송담대역에 도착했고, 우리는 여기에서 내려 바로 근처의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해 봅니다. 그동안 술막다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던 이 유서깊은 버스정류장은 경전철 개통 후에는 운동장,송담대역으로 아예 이름이 바뀌어 있었지만, 경전철 개통 이전의 모습을 아는 우리에게 그동안의.. 2022. 9. 5.
2022년 2월 19일 - 원주누리버스를 만나게 된 여주, 원주 오지노선 여행기 이번에는 안성이 아닌 여주를 가게 되었습니다. 석준형은 여전히 상태가 좋지 않아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었고, 나아지기를 기원하는 수밖에는 없었죠. 이번에는 여주까지 가지 않고 부발역에서 하차하는데, 버스가 오기까지 시간이 30분 넘게 남다보니 역 안에서 시간을 보내다 카드를 찍고 역 바깥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내리면서 찍힌 1800원의 요금은 압박스럽지만, 내리면서 1200원 찍히는 걸 매일같이 봤던 필자인지라 그냥저냥 넘어가게 되네요. 남들은 내리면서 그 정도 요금 찍히면 깜짝 놀랄 텐데 이게 아무렇지도 않다니, 저도 참 특이한 인간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죠. -ㅅ- ㅋ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번에 탈 용은2리행 버스도 부발역을 향해 점점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고, 드디어 오전 11시 1분에 도착한.. 2022. 9. 5.
2021년 6월 12일 - 짭짤한 수익을 거둔 초여름 양평, 여주 오지노선 여행기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여주를 본격적으로 손대보기로 하고, 여주를 향해 길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6월이 되어서인지 낮에는 찌는 듯한 더위가 찾아오고 있었죠. 어제는 비가 왔고 오늘은 맑을 것이라서 더위와의 사투를 각오해야 할 것 같더군요. -ㅅ- ㅋ 수인분당선 개통 이후 처음으로 여주를 전철 타고 가보는데, 여주역까지는 2시간 10분 남짓이 걸렸고 내리면서 2000원이라는 무지막지한 요금이 찍히는 것도 보게 됩니다. 하지만 멀리 다니는 것은 워낙 이골이 난 저이기도 했고, 여주라는 동네는 경강선 전철이 생기기 전엔 가기가 정말 만만치 않았으니 이정도면 정말 감지덕지였습니다. 전철에서 내리니 버스 시간까지 좀 남아서 화장실도 갔다오고 점심으로 먹을 것도 조금 사다가 바깥으로 나가보니 제가 탈 양거리행 버스가.. 2022.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