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행문/2018년~2019년

2018년 10월 1일 - 타~임형과 함께하는 탄도 방문기

회관앞 느티나무 2022. 9. 11. 09:26

2018년 10월의 첫째 날.

타~임형이 핸드폰 가게를 들러야 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는데, 마침 그 가게가 서해선 신현역 앞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탄도도 볼 겸 신현역으로 올라가기로 하고 저와 타~임형은 수원역에서 만나게 되어 오후 12시 50분에 출발하는 1004-1번을 타게 되었죠. 그런데 버스 안에 2018년 9월 19일부터 숙곡리와 쌍학리, 구포리는 경유하지 않게 되었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 있더군요.

 

 

▲ 강여님, 그리고 석준형과 탔던 이후, 2달도 안 되어 다시 타게 된 제부여객 1004-1번.

 

▲ 고속화도로는 그야말로 완전 얻어 걸리게 됐으니, 역시 불로소득은 좋은 거임요 ㅋㅋ

 

 

[제부여객 1004-1번]

수원역,노보텔수원 1237~1250 - 탄도 1353

 

오후 12시 37분에 수원역,노보텔수원(북측정류장)으로 와서 대기하던 버스는 오후 12시 50분이 되어 바로 출발하였고, 쏘카로 지나가본 길 그리고 지나가보지 못한 길을 거쳐가며 오후 1시 53분에 우리를 탄도에 내려주었습니다.

 

탄도에 내려 안으로 들어가보니 오우~ 때마침 썰물 때라 그런지 누에섬으로 들어가는 길이 열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타~임형과 함께 누에섬을 들어갔다 나와보게 됩니다. 시간 관계상 섬 안에까지 한 바퀴 둘러보진 못하고 중간에 다시 나와야 했지만, 하늘도 맑고 날도 시원한데다 타~임형과도 함께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정말 재미가 있었죠. 사실 제 입장에선 여길 오는 게 일도 아니긴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매번 방문순위가 미뤄지곤 하는데 타~임형 덕분에 가보게 되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면 이제 누에섬 가는 길을 보실까요? ㅋㅋ

 

 

▲ 누에섬을 향해!

 

▲ (5장 모두) 썰물 때면 가볼 수 있는, 누에섬 가는 길.

 

▲ (2장 모두) 탄도로 돌아가는 길.

 

 

그렇게 타~임형과 함께 구경을 하고 나니 시간이 꽤 흘러갔고, 타~임께서 핸드폰 가게를 방문해야 하는 상황 상 우리는 오후 2시 50분에 출발할 123번을 타러 가야 했습니다. 여기서 초지역까지는 1시간 10분이 안 되게 걸릴 테고, 서해선 전철은 초지역에 오후 4시 5분에 도착할 것이었으므로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 출발 대기중이던 태화상운 123번. 이번에는 크롬 팬더시티가 걸리는군요 ㅎㅎ

 

 

[태화상운 123번]

탄도 1450 - 대부동주민센터 1504 - 북동삼거리 1510 - 방아머리 1513 - (시화방조제) 오이도입구 1530 - 시화이마트 1545 - 안산역 1556 - 초지역 1600

 

[서해선]

초지역 1625 - 선부 1628 - 시흥능곡 1633 - 시흥시청 1636 - 신현 1640

 

그런데 123번이 시화방조제까지는 그래도 잘 달려주는 듯 했지만, 그 이후로 생각보다 빨리 가질 못하더군요. 탄도에서 조발하지 않게 된 모습은 참 보기가 좋았지만, 어째 버스가 안하던 짓을 하니 전철 시간까지 이래저래 똥줄이 타게 됩니다. 서해선 승강장으로 가려면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되는 것을 고려하면 더더욱 그랬죠.

 

결국 버스 가는 꼴을 보니 오후 4시 5분에 출발하는 서해선 전철을 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게 된 저는, 어차피 다음 전철까지 또 20분 기다려야 하니 급한 마음은 먹지 않기로 했죠. 그래서 오후 4시에 초지역에서 내리자마자 저는 타~임형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서해선 초지역 승강장으로 갔고, 우리는 어쨌든 서해선 승강장에도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 2021년 10월 기준으로 보면 123번에서 서해선으로 환승할 때는 4호선 역사 앞에서 내리지 말고 좌회전한 다음에 내리면 바로 4번출구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서해선 이용이 더욱 편리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 당시에는 4번 출구 앞 버스정류장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123번도 그쪽에 정차하지 않고 바로 단원보건소로 넘어가버렸기 때문에 정말 어쩔 수가 없었죠. 초지역의 다른 출구를 이용하자니 오히려 더 걷게 되는 문제도 있었구요. ㅜㅜ

 

 

 

사실 초지역에서 신현역 인근으로 가자면 서해선 전철을 타는 것보다 빠른 교통수단은 존재하지 않는데(자동차가 더 빠르지 않겠느냐 할 수도 있으나, 서해선 전철을 이기려면 과속을 해야만 할겁니다. -ㅅ- ㅋ), 바로 이 덕분에 서해선을 탈 일이 정말 없을 타~임형도 서해선을 타보는 행운을 누리게 됩니다. 여긴 서울처럼 사람들이 왕창 몰리는 것도 없는데다가  4량 1편성으로 운행하였고 무엇보다 개통된 지 6개월도 안 된 신규 철도노선이기 때문에 적응하기도 어렵지는 않았을 겁니다.

 

이리하여 우리는 오후 4시 40분에 신현역에 도착하게 되었고, 타~임형이 가야 되는 핸드폰 가게가 다행히 역 바로 앞에 있어서 무사히 볼일을 해결할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다행이네요 ㅎㅎ

 

이제 급할 것은 없어진 우리는 이대로 가기에는 아쉬우니, 31-3번을 타고 백제당약국으로 이동한 다음 1번 마을버스를 이용하여 삼미시장으로 들어옵니다. 이제 슬슬 먼 귀갓길을 하셔야 되는 타~임형인지라 그냥 빈속으로 보내기도 참 그랬기에, 타~임형의 동의를 얻어 저의 단골 순댓국집에서 순댓국을 먹기 위해서였죠. 여르니님과 흥안님, 그리고 석준형에 이어 타~임형까지 맛있게 잘 드시게 되었으니 제가 다 기분이 좋아지는군요.

 

식사를 한 뒤, 타~임형과 저는 각각 귀갓길에 오르게 되었고, 이날의 여정은 마치게 되었습니다. 

동서울터미널로 가는 두 가지 루트가 각각 장단점이 있다보니 좀 걱정했는데(3년전 일이다보니,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타~임형이 두 가지 중 어느 걸 택했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ㅜㅜ), 다행히 무사히 도착했다는 타~임형의 연락도 받아 마음도 놓구요.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hansk to

타~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