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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행문/2011년~2015년

2015년 8월 29일 - 버갤레이서님과 함께한 안산, 시흥 간단한 시승기

by 회관앞 느티나무 2022. 12. 25.

※ 이 시승기를 쓰려니 남아있는 사진이 보이지 않는 탓에, 사진은 없습니다.

 

 

버갤레이서님이 모처럼 시간이 되어 만날 수 있게 되었기에, 버갤레이서님 그리고 여르니님과 간단한 시승을 해보기로 하고 부천남부역으로 가는 61번을 탔습니다. 버갤레이서님이 마침 제 동생과 동갑이다보니 제 동생 보는 것 같아서 이번 시승을 기획한 겁니다.


버갤레이서님을 고려하여 처음부터 엄청 어려운 걸 설계하지는 않고, 마니아들이 하는 시승에서 아주 약간의 소스만 친 정도 수준으로 계획을 했기에 오지노선은 없습니다. 제목부터가 간단한(?) 시승기이므로 쉬어가는 느낌으로 읽어주시면 될 듯 하네요. ㅎㅎ;;

 


부천남부역에서 여르니님과 버갤레이서님을 만나게 되었고, 015번을 타기 위해 부천남부역 대신증권 쪽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015번은 원래 부천남부역 경원여객 차고지 바로 오른쪽 모퉁이에 있는 정류장에 가야 탈 수 있었지만, 어느새 노선이 부천대학으로 연장된 덕택에 1번이나 61번 타듯 탈 수 있게 되어 편해졌네요. ㅎㅎ


이곳 대신증권 정류장은 1번 및 61번도 서는 장소이지만 015번을 굳이 타려는 이유가 있었는데, 015번을 타야만 하우고개를 넘어 시흥으로 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천역에서 시흥시로 가는 길은 하우고개를 넘는 것과 여우고개를 넘는 것 이렇게 2가지가 있는데, 하우고개가 길이 좁은 편이기 때문에(그래도 왕복2차로이므로, 쩌는 1차로 길은 아닙니다 -ㅅ- ㅋ) 좀 더 재미가 있죠. 그리고 부천역에서 경원여객, 시흥교통 시내버스를 타고 시흥으로 간다면 무조건 여우고개를 넘게 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재미가 약간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기도 했습니다. ㅋㅋ

 

하우고개는 여우고개에 비해 길도 좁고(그래도 왕복 2차로는 됩니다) 경사가 급하여 보통은 여우고개를 넘게 되지만, 바로 이 때문에 015번을 타는 것이었습니다.

 

 

 

[부흥운수 015번]

부천남부역 1125 - 대야오거리 1134


이리하여 우리는 오전 11시 25분에 도착한 015번을 타고 하우고개를 넘게 되었습니다. 015번은 성주산 약수터 입구를 지나기에 오래전부터 약수터 마을버스로 불리던 노선이었는데 이 노선을 타보게 된 것도 참 오래간만이네요. 하필이면 015번은 시흥 살 때도 집 근처로 가는 노선이 아니라서 더욱 그랬습니다.

 

오전 11시 34분에 우리는 대야오거리에 하차하여 대흥중학교 36번 종점까지 천천히 걷습니다. 생각외로 버스가 대야오거리에 너무 일찍 도착을 하는 바람에, 다음에 탈 36번 시간까지 1시간이나 남더군요. 만나는 시간이 애매했던 탓도 있었지만 제가 도로사정을 고려하여 여유를 두었는데, 그게 독이 되었던 겁니다. -ㅅ-;;;


그래도 이후 530번을 타는 것까지 고려한다면(주말에는 530번이 2시간에 한 번 꼴로 있죠),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고 해 두는 게 좋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ㅅ- ㅋ 그냥 정신승리지 이놈아


결국 우리는 대흥중학교에서 1시간 기다린 끝에 오후 12시 30분에 도착한 36번을 탑니다. 이 당시 36번은 편도 40분의 운행시간을 주었는데, 그 운행경로상 40분은 아무래도 무리이기 때문에 대흥중학교에는 시간표보다 몇 분 늦게 오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에는 한가한 시간대라 그런지 제 시간에 맞춰 왔더군요.

 

 

[시흥교통 36번]

대흥중학교(회차) 1231 도착 및 출발 - 신명아파트 1238 - 소래중고등학교 1241 - 백제당약국 1247 - 뉴월드아파트 1249 - 삼미시장 1255 - 태흥슈퍼 1257 - 방산교회 1303 - 신현동 주민센터 1311


우리가 타자마자 버스는 바로 출발하였고 골목길 및 개쩌는 1차로 길을 보여주며 신현동 주민센터에는 오후 1시 11분에 도착합니다. 저야 36번은 31-5번 시절부터 많이 타봤던 버스였고 여르니님은 두 번째였지만, 버갤레이서님에겐 또 다른 좋은 경험으로 다가왔으리라 생각합니다. ㅎㅎ


신현동 주민센터에 도착하여 내리고 난 뒤, 소요시간 계산을 해 보니 530번을 시흥시청에서 타기에는 무리였습니다.
하지만 중간에서 530번을 잡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시간이었는데, 버갤레이서님에게 530번을 조금이나마 더 태워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포동 입구로 걸어나가지 않아도 되는 편한 방법을 쓰고 싶어서 어플로 31-3번 위치를 조회해 보니 20분 뒤에 온다고 하네요. 신호 이런거 고려하면 25분 있어야 온다는 소리였기에 조금 냐잉합니다. -ㅅ-;;;

 


하지만 이게 우리에겐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530번을 탄 이후로는 뭘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없는 관계로, 이 틈에 식사해결을 하면 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편의점에 들어가 서둘러 식사해결을 합니다.

 

 

[시흥교통 31-3번]

신현동 주민센터 1337 - 성원,동아아파트 1342


31-3번은 예상대로 25분 뒤인 오후 1시 37분에 도착했고 우리는 성원,동아아파트에서 하차합니다. 달랑 5분 탔네요. ㅋㅋ
조금 더 내려가서 530번으로 환승해도 되었지만 31-3번에서 내린 뒤 길을 건너야만 여의도 방향 530번을 탈 수 있었고, 530번의 기점인 시흥시청에서 성원,동아아파트까지는 다른 차들을 타도 충분히 커버가 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가기로 했던 거죠. 이 점은 일행들에게도 양해를 구하고, 530번 못 타본 구간은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것도 주지시켜두었습니다. ㅋㅋ

 

 

[시흥교통 530번]

성원,동아아파트 1351 - 여의도환승센터 1519

 

안전하게 간 덕분에 31-3번에서 하차하고 9분이나 지난 오후 1시 51분이 되어서야 530번을 탈 수 있었지만, 그래도 놓치는 것보다는 훨씬 낫죠. 그렇게 우리는 곧 미산동 안쪽 좁은 길과 더불어 매화동으로 가는 도로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미산동~매화동 간 도로를 지나갈 때면 친구가 생각나더군요 ㅋㅋ). 역시 저는 지나가본 적이 있는 길이었지만, 여르니님과 버갤레이서님이 좋아하는 것을 보니 그걸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 버갤레이서님은 배차간격 긴 이 차를 이렇게 쉽게 타게 되니 놀라는 눈치입니다. ㅋㅋ


이후로는 조리과학고 미경유를 제외하면 39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길로 광명에 진입하였고, 누가 경원여객 320번을 조상으로 둔 노선 아니랄까봐(경원여객 320번을 계통분리하여 시흥교통 510번이 만들어졌고, 그 510번에서 또 계통분리가 된 것이 이 530번이기 때문입니다) 320번과 같은 경로로 여의도환승센터로 진입하였습니다. 광명사거리역은 역시 상습정체 장소답게 이번에도 길이 밀리고 있었는데, 이런 도로사정까지 고려해서 이번 코스를 계획했음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똥줄이더군요.

 

그나마 530번이 M5609번이 출발하기 딱 1분전에 겨우 도착한 덕분에 우리는 서둘러 M5609번에 오르는데, 우리가 승차하고 얼마 안 되어 버스는 바로 출발합니다.

 

 

 

[경원여객 M5609번]

여의도환승센터 1520 - 공군회관 1525 - 보라매역 1530 - 구로디지털단지역 1537 - 부곡동 주민센터 1614 - 스타프라자 1631 - 자유센터 1634 - 현대연립 1643


2018년 9월 현재는 직행좌석버스인 5609번으로 바뀐 지 오래지만 이 M5609번은 그래도 MBUS였던 덕택에 정차정류장이 적었는데, 구로디지털단지역 이후로는 무려 안산 부곡동까지 무정차(...) 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석수역은 꼭 정차해야 했을텐데 MBUS 정류장 개수 관련 조항때문에 그러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 노선이기도 합니다. 사실 5609번은 정차 정류장이 적기 때문에 안산시내 안에서의 이동에 있어 제일 빠른 교통수단이기도 하지만요. 요금이 비싸서 의미가 없다


여의도를 빠져나올 때는 차들이 조금 많아 시간이 걸리긴 했으나,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지나면서부터는 안산 부곡동까지 무정차라서 그런지 신호에 걸릴 때만 빼면 그야말로 달리기만 합니다.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속도를 보여주고 있었고, 석수역과 목감사거리마저 안 서는 것은 여전히 놀라웠지요. 이래서야 장사가 될 리가 없을 텐데 싶은 생각도 들긴 했지만요(실제로도 그랬고).

 

하지만 안산은 서울에서 그렇게 가까운 동네가 아닌 탓에(오히려 시흥시 북부 지역이 서울과 더 가깝습니다) 자유센터까지는 1시간 15분이라는 시간이 걸리더군요. 예전에 탔었던 때의 소요시간 및 시간대를 고려하면, 그 때와 크게 다른 건 없는 셈이었습니다.

 

 

우리 일행이 M5609번을 타고 목감동 지나갈 때쯤 화랑님으로부터 전화가 오는 바람에, 저는 핸드폰을 붙들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화랑님이 지금 능곡지구에 있다고 하네요. 화랑님의 상황 상 시승 나올 때가 일정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던 저였기에 그러려니 했습니다만, 시흥까지 기왕 먼 길을 왔는데 그냥 보내기도 그렇더군요. 저뿐만 아니라 여르니님과 버갤레이서님도 화랑님과 다들 아는 사이였고, 이번에 만나면 모두들 다 오래간만에 다시 만나는 셈이라서 더더욱 그랬습니다.

 

그래서 일행과 이야기 끝에 화랑님을 보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고, 화랑님은 때마침 26-1번을 탄다고 하기에 그걸 타고 정왕역으로 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 끝에 우리는 자유센터보다 더 간 현대연립에서 내리게 되었고, 초지동 두산아파트 정류장으로 걸어나와 30번을 타고 정왕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현대연립에서 정왕역을 가려면 초지역에 가서 전철을 타는 게 빠르지만, 화랑님이 아직 능곡지구에 있는 상황이었고 때마침 주말이라 26-1번을 조금 오래 기다려야 했기 때문입니다. 정왕역에 빨리 가봤자 화랑님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 그 시간동안 일행들에게 노선 하나 더 태워주는 게 낫다는 판단이 서서 30번을 타기로 한 겁니다.

 

 

 

[경원여객 30번]

초지동 두산위브아파트 1650 - 정왕역 1735

 

오후 4시 50분에 30번이 와서 승차하였고 버스는 45분 뒤인 오후 5시 35분에 우리를 정왕역에 내려주었습니다. 우리가 정왕역에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랑님도 제 예상대로 금방 정왕역에 도착하더군요(26-1번 시간표가 제게 있었으니 예상가능할 수밖에요 ㅋㅋ). 이렇게 다들 오래간만의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 것, 뭔가 하나는 또 타 줘야죠.
그래서 잠시 고민 끝에 저는 때마침 28번 출발시간이 맞길래 이 녀석으로 낙찰합니다. 저의 귀가시간도 있고해서 안산역으로 가야 했기에 20-1번을 타야 했지만, 20-1번만 타고 끝내기에는 이것도 뭔가 밋밋하더라구요.

 

 

 

[시흥교통 28번]

정왕역 1745 - 두성특장차 1814


오후 5시 45분이 되자 28번이 출발합니다.
28번은 정왕역을 출발하여 시화공단을 찍으며 다시 정왕역으로 돌아오는 순환노선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돈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29번을 타나 28번을 타나 방향만 다를 뿐이었고, 이걸 타야만 지나갈 수 있는 곳도 있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타게 되었죠. 저야 이전에 종종 탔던 버스 중 하나라서 굳이 안 타도 되지만, 20-1번만 타기에는 뭔가 밋밋하기도 하고 일행들에게도 더 많은 곳을 보여주고 싶었던 겁니다.


28번은 그야말로 정왕역에서 공단 통근을 위해 존재하는 노선이라 봐도 틀림이 없는데, 시화의 메카인 이마트를 안 들르고 바로 공단으로 가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마트에서는 백날 기다려봐야 보이지도 않는 차편인데 이 때문인지 매니아들 사이에서 존재감은 0에 가까운 그런 노선이기도 합니다. 사실 매니아들 사이에서의 시흥시는 멀다는 인식이 있어 관심이 없다시피한 곳이며, 그저 교통이 상막장이다라는 것만 안주거리가 될 뿐이니, 실제로 이 지역의 사정을 잘 아는 매니아들은 드물죠.

 

이 당시 28번과 29번은 시화공단을 제일 깊게 들어가는 노선이었는데, 시화공단 깊은 곳들 중 이 노선이 오는 곳은 그야말로 천만다행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따복버스를 제외한 시화공단 노선들은 시화공단 및 시화신도시(지금의 정왕동)가 형성되던 초기에  깔린 것들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28번은 우리 입장에서도 시화공단의 깊은 곳을 그나마 볼 수 있는 창구가 되어 주었고, 98번을 탈 수 있는 정류장인 화승제지, 오비클 등을 지나자 본격적으로 이 노선만 가는 구간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곳들은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인지 승용차들이 많았고, 가장 깊숙한 곳에서는 공장과 더불어 황량한 들판이 보였습니다(추후 시화 MTV로 개발될 곳이긴 하지만;;;). 하지만 우리가 탄 버스를 타려는 사람은 1명밖에 없었던 탓에 버스는 금방금방 정류장들을 통과했고, 어느새 우리가 내려야 할 두성특장차 정류장에 도착하여 하차합니다. 시간이 오후 6시 15분이라 정왕역에서 30분 걸렸더군요.

 

 

이제는 여기서 20-1번을 타고 안산역으로 나가면 되기 때문에, 삼지금속 정류장을 향해 길을 건너 버스를 기다려 봅니다. 20-1번을 그냥 두성특장차에 가서 탈 수도 있긴 하지만(같은 두성특장차지만 20-1번과 28번의 승차장소가 다릅니다), 20-1번이 오는 걸 보니 삼지금속으로 가서 타도 상관없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시간에 삼지금속 여기서 20-1번을 타면 버스 안에 사람이 많을 것이 뻔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었습니다. 오늘이 주말인 것도 그렇지만 안산역에서 탔던 사람들은 많이 가봤자 두성특장차 바로 이웃 정류장인 아폴로산업까지기 때문에, 자리에는 앉을 수 없겠지만 서서 갈만한 상태의 버스가 올 거란 예상도 해보게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일행들 모두 오래간만에 이야기도 할 수 있었고, 독특하게 버스를 탔던 탓인지 만족도는 최고였습니다.  
 

 

 

[시흥교통 20-1번]

삼지금속 1821 - 안산역 1836

 

20-1번은 생각보다는 잘 오지 않기 때문에, 타려면 15~20분 정도는 기다릴 각오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천만 다행히도 28번에서 내린 지 9분 만에 안산역 방향 20-1번이 오더군요. 배차간격 15~20분짜리 노선인 걸 감안하면 생각보다 별로 안 기다리고 타는 행운이 따라주었죠. ㅋㅋ


그리고 제 예상대로, 버스 안에 자리는 거의 남아있지 않았지만 좌석만 거의 차있는 상태인 탓에 서서 갈만한 상태였습니다. 이 정도면 안산역까지 가더라도 서서 갈만 하겠다는 느낌이 듭니다(실제로 그렇게 되었고).


20-1번은 반월공단 일부 구역과 시화공단 근로자들에겐 소중한 버스편인 동시에, 시화공단을 도보 없이 편하게 구경해볼 수 있는 버스편이기도 합니다. 이걸 타면 정왕역에서 안산역까지 40분 걸리긴 하지만(4호선으로는 10분도 안 걸림;;;), 그만큼 구경할 수 있는 게 많으므로 나름 타볼만 합니다. 정왕역이든 안산역이든 연계되는 다른 교통수단이 많은데다 굳이 티내지 않는 이상 승차거부도 없기 때문에 타기 어렵지 않고, 공단이라 주변 풍경이 다들 비슷비슷해 보이는 것은 여러 번 방문하다 보면 눈에 익게 되니까요. 아마 일행들도 비슷비슷한 모습에 적응이 안 되었을 것 같긴 하지만(...), 밋밋한 여행은 아니었던 점에서 만족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다들 오래간만에 만난 자리였으며 이야기들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테니까요. 안산역에 도착한 우리는 때마침 출발 대기중이던 한성대입구행 열차를 타고 중앙역으로 가는 것으로 시승을 마칩니다. ㅎㅎ

 

오늘같은 날이 아니면 사람을 만난다거나 말을 해본다거나 할 기회가 없다시피하는(타인과 대화 목적으로 말을 한 건 열 손가락 안으로 꼽을 수 있을 겁니다... 그마저도 가족들 빼면 없고;;;) 본인의 상황 상, 머리를 식힐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인물인 버갤레이서님을 만날 수 있었고 오래간만에 여르니님, 화랑님도 만나게 되니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