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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로 떠나는 시골 여행
버스 기행문/2024년~

2024년 3월 2일 - 광주 졸업장을 받고 성남에서 언덕길 버스 타보기(Feat. 3500번으로 시작하고 끝난 하루)

by 회관앞 느티나무 2024. 4. 26.

구성남 노선들을 타보기로 하고 집을 나섭니다. 하지만 제가 첫 번째로 가는 곳은 경기광주역이었는데, 다름아닌 광주에서 남한산성으로 올라가는 15-1번을 타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실 15-1번은 남한산성까지 타봤던 노선이지만, 경강선 전철 개통 및 경기광주역 주변 개발로 인해 못 가본 구간이 생겼던 겁니다.

15-1번의 시간표를 찾아보니 경기광주역에서 오전 9시 50분 차를 타는 것이 좋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막상 수인분당선을 이용하여 경기광주역을 그 시간까지 가자니 그놈의 배차간격 때문에 시간 낭비가 생각보다 심하더군요. 결국 저는 3500번을 이용해 판교역에 직접 접근하기로 했고, 오전 8시 32분에 산본역을 도착한 3500번에 승차합니다.


[경기고속 3500번][환승, 1350]
산본역4번출구 0832 - 군포문화예술회관 0837 - 의왕청계영업소 0846 - 판교역,낙생육교 0854

주말 아침이라 그런지 고속도로는 밀리지 않고 소통원활이었고, 낙생육교에 내리니 이번에도 20분 남짓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월곶판교선이 얼른 뚫려야 판교 가기도 편해질 텐데, 수인분당선이 그랬듯 월곶판교선 또한 혁명이 될 것이라 더더욱 빨리 개통되길 바라게 됩니다.

낙생육교에 내려 판교역 쪽으로 가보니 횡단보도 바로 근처에 지하 진입로가 있더군요. 판교역을 가본 것은 그동안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길에 들르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어느 쪽 출구로 나가야 되는지 몰라서 이용하지 못했던 진입로였습니다. 그래서 전철 시간도 꽤 남겠다, 이번 기회에 그쪽으로 들어가봤더니 쭉 직진만 하면 판교역이 나오더군요. 횡단보도 신호 안 기다려도 되고 편한 이 경로를 왜 이제 알았나 싶지만, 앞으로 판교역을 이용할 일은 또 생기게 될 것임을 생각하면 한편으로는 참 다행입니다.


[전철][환승]
[경강선] 판교 0922 - 이매 0924 - 경기광주 0935

시간 여유는 충분했기에 저는 아주 사뿐하게 환승할인을 받으며 전철을 기다려 타게 되었고, 오전 9시 50분 전까지 경기광주역에 간다는 오늘의 첫 번째 미션이자 단추 끼우기는 아주 완벽하게 성공합니다.

오전 9시 50분이 다 되어가니 15-1번이 도착했고, 정류장에 붙어 있던 옛날 버전의 15-1번 시간표를 보고 헤매던 할아버지 한 분 도와드린 저는 바로 버스에 승차합니다.
 
 

▲ 오래간만에 다시 타보는 15-1번. 이 노선을 탐으로서 경기도 광주는 졸업을 하게 됩니다. ㅋㅋ



[경기고속 15-1번(경기광주역~안골,광주시립도서관,보건소,파라다이스아파트,밀목,번천삼거리,광지원,오전리,불당리,검복리~남한산성)][환승]
경기광주역 0950 출발 - 안골,해태아파트 0951 - 광주시립도서관 0956 - 보건소,공설운동장 1000 - 파라다이스아파트 1003 - 밀목,광주시청 1006 - 번천초교,광주IC 1010 - 번천삼거리 1012 - 광지원,남한산성면사무소 1016 - 오전리마을회관 1020 - 왜수골 1021 - 불당리,벌교집앞 1023 - 검복리마을회관 1026 -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1030 - 남한산성종점 1031

오전 9시 50분에 출발한 버스는 역동쪽으로 우회전해버리는 다른 버스들과 다르게 쭉 직진을 합니다. 이 구간을 해결함으로서 경기도 광주시는 졸업장을 획득하게 되었죠. 오우~ 혁님~! ㅋㅋ
 
 

▲ 경기광주역에서 안골로 바로 가는 길입니다. 15-1번과 광주12번만 다니는 곳인데, 때마침 광주12번도 출발시간이 같았던 탓에 광주12번이 졸졸 따라오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 광주 15-1번 운행경로도. 빨간색이 15-1번, 그리고 광주12번이 다니던 구간이었으나, 2024년 4월부터 광주12번이 폐선됨에 따라 15-1번 단독구간으로 되었습니다.

 

해태아파트를 지나 광주중학교 쪽으로 좌회전을 하니 낯익은 길이 나왔고, 버스는 보건소와 파라다이스 아파트를 거쳐 광주시청으로 올라갑니다. 2009년에 31-3번을 타고 경기도 광주를 처음 와봤을 때도 이배재를 넘어 보건소에 내렸었는데, 그 당시의 제가 정류장 한쪽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더군요. 이후로는 가봤던 길이라 여행기 초안을 쓰면서 시간을 보내니, 어느덧 버스는 남한산성면사무소를 지나 본격적으로 남한산성 올라가는 길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남한산성으로 가는 길은 처음 여기를 지나가봤을 때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죠.
 
 

▲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사무소의 모습입니다. 남한산성의 이미지가 있어서인지 면사무소 건물이 한옥 형태라는 것이 특징이지요.

 

▲ 남한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의 경치. 여기는 봄~가을에 오면 정말 멋진 곳입니다. ㅎㅎ

 

▲ 남한산성으로 올라가면서 보게 되는 꺠알같은 1차로.

 

오전 10시 31분이 되자 남한산성 종점에 도착하는데, 여기도 회전교차로로 바뀌어서 그런지 버스는 아주 간단하게 회차를 마치고 정류장 앞에 주차를 해 버리더군요. 성남으로 내려가는 9번과 9-1번을 타는 장소는 교차로 너머 다른 곳에 있었지만, 주변이 시원하게 트여 있어서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 15-1번은 회전교차로를 한 바퀴 돌고 정류장에 멈춰서는데, 회전교차로를 도는 과정에서 이렇게 성남 9번과 9-1번이 정차하는 정류장도 볼 수 있습니다. 9-1번은 주말 및 공휴일에만 운행하는 노선이므로 오늘 만나볼 수는 있지만, 9번 차량이 9-1번 번호판을 달고 운행하는 식이라 보든 말든 딱히 상관은 없다능료. -ㅅ- ㅋ

 

▲ 이 당시의 광주와 남한산성을 오가는 15-1번 시간표. 주말도 휴일 시간표의 적용을 받습니다.

 

오히려 9번의 진짜 종점을 다녀와야 하니 도보를 해야 했는데, 9번 종점은 남한산성 마을회관 너머 주차장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주말 및 공휴일에는 버스가 거기까지 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제가 주차장을 다녀오는 사이에 9번이 가버리는 바람에 오전 11시가 지나서야 다음 차가 온다는 것이었죠. 어쨌든 오래간만에 와본 장소이며 광주의 마지막을 장식하니만큼 안 보러 갈 수는 없었습니다. 주차장으로 와보니 버스정류장 표지판과 함께, 주말 및 공휴일에는 회전교차로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 성남에서 남한산성으로 올라오는 9번의 종점은 이곳 중앙주차장입니다. 버스 정류장 및 주정차 공간이 사진과 같이 마련되어 있지만, 주말 및 공휴일에는 차량들이 많아 버스가 여기까지 오지 않고 회전교차로까지만 옵니다.

 

▲ 오늘이 주말이었기 때문에, 이곳 중앙주차장에 9번이 오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어차피 제가 타야 할 것은 9-1번이 아니라 9번이었고, 오전 11시가 넘어야 버스가 오는 상황. 에라 모르겠다 천천히 주차장도 본 다음, 아까 15-1번에서 내렸던 곳으로 다시 돌아와 봅니다. 여기도 꽤 변했다는 게 실감이 나는데, 처음 와봤을 당시에 비해 식당이 늘어 있었고 편의점까지 생겨 있더군요.
 
 

▲ 제가 타고 왔던 15-1번은 다시 광주로 돌아갑니다. 광주도 안녕이네요.

 

▲ 이제는 남한산성에도 편의점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 여기 왔을 때는 전혀 보지 못했던 모습이라 상전벽해가 느껴집니다.



53번과 9-1번이 출발하고 10분 정도 지나니 9번이 등장합니다.
 
 

▲ 드디어 성남의 시대가 열립니다. ㅋㅋ



[대원고속 9번][1450]
남한산성중앙주차장 1110 도착 및 출발 - 남문매표소앞 1112 - 민속마을,닭죽촌 1119 - 을지대학교,생활관 1122 - 상원초교,양지동청소년문화의집 1126 - 성보경영고교 1131 - 민속마을,선경아파트 1132 - 산성역3번출구 1133 - 수정구청 1137 - 태평4동주민센터,금빛초교 1141 - 태평오거리 1143 - 중앙시장 1147 - 성남소방서 1152 - 모란역 1155

승하차를 끝내자마자 버스는 바로 출발하였고, 개쩌는 남한산성 고갯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이 고갯길은 두 번째로 가보지만 변함없이 대박이더군요. 오우 ㅋㅋ
 
 

▲ 성남으로 진입합니다. 내리막길 역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 남한산성 고갯길의 모습. 누가 고갯길 아니랄까봐 급커브가 상당합니다.

 
 
고갯길을 다 내려와 민속마을에 도달한 버스는 산성역 쪽으로 우회전을 하지 않고 좌회전을 합니다. 을지대를 경유한 후 산성역으로 가기 때문이었는데, 만약 제가 9-1번을 탔다면 버스가 바로 산성역으로 갔을 겁니다. 하지만 이 구간 역시 한 번은 가봐야 했기 때문에 9-1번 대신 9번을 선택하게 되었죠.
 
 

▲ (2장 모두) 민속마을에서 남한산성입구로 가는 도로의 모습. 9번 외에 33-1번, 452번으로도 가볼 수 있더군요.

 

▲ 성남 9번 남한산성입구 인근 운행경로도. 사송동종점 및 모란역 방향은 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 운행합니다.

 

오른쪽 차창을 보니 건물들 사이로 내리막길들이 보입니다. 도로 따라 직진하다 남한산성입구에서 우회전을 했을 때도 경사가 체감이 되는데, 지도로 보았을 때와는 느낌이 확 다르다보니 처음 와보면 정말 놀랄 노자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남한산성입구에서 을지대로 내려가는 길. 도로폭이 넓어 사진으로는 체감되지 않지만 여기도 내리막길이었습니다.

 

을지대를 지나며 손님들이 내리고 타고 있었고, 버스는 남한산성입구역 바로 근처에서 우회전을 합니다. 그랬더니 성보경영고등학교로 가면서 엄청난 오르막길이 나오는데, 부천 75번에서 만났던 오르막길보다 한술 더 뜨는 느낌입니다. 후아;;;;
 
 

▲ 성보경영고등학교로 가는 길. 또 오르막길이 시작됩니다.

 

▲ 여기가 진짜 대박이더군요;;;

 

쩌는 언덕을 넘어 다시 민속마을로 올라온 버스는 그제서야 산성역을 찍었고, 수정구청을 경유하였습니다. 그런데 수정구청 이후 태평2동으로 들어가니 또 언덕길이 나오는데, 이게 도대체 몇 번째인지 기사아저씨들이 참 대단합니다. 그분과 함께 77번 마을버스로 지나갔던 길도 보여서 그 당시 생각도 났습니다.
 
 

▲ 지금 길도 오르막인데, 여기서 좌회전을 합니다.

 

▲ 여기도 오르막이 빡셉니다. 남한산성 가는 9번이 이런 길들을 오가고 있었다니 정말 대단합니다.

 

▲ (2장 모두) 오르막이 대단한 만큼, 역시 가공할만했던 내리막길. 그러고보니 이 길은 77번으로도 지나가본 길이었습니다.

 

태평동을 나오니 금방 모란역이었고 이제는 기다림의 시간에 접어듭니다. 모란역 3번출구에서 87번 마을버스를 타야 했는데, 차가 방금 전 갔는지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질 않았던 겁니다. 주말에는 87번이 30분에 한번꼴로 다니는 것 같던데, 하필이면 여기가 기점에서 2정류장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서 버스 위치 조회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식사를 하자니 버스가 그 사이에 가버릴까봐 그러지도 못해서 참 난감했습니다.
 
과연 환승할인을 받을 수는 있는 걸까 싶은 기다림을 이겨내니 오후 12시 26분에 버스가 옵니다. 정말 가까스로 환승할인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휴 -ㅅ-;;;
 
 

▲ 겨우 환승할인을 받고 타게 된 87번.



[성남여객버스 87번][환승]
모란역3번출구 1226 - 중원구청 1230 - 영성중교,하대원동주민센터 1235 - 성남고교 1240 - 성호시장,단대리약국 1241 - 성남시의료원,신흥1동주민센터 1250 - 성남시의료원정문(회차) 1252 - 성남시의료원,신흥1동주민센터 1253 - 신흥시장,수정보건소 1254 - 단대신구대학 1307 - 선경아파트,중원경찰서 1310 - 공단파출소 1312 - 사기막골 1315

사기막골 가보기 참 쉽지 않습니다.
사실 사기막골 가는 버스가 87번만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모란역에서 사기막골로 가는 다른 노선버스들은 아까 9번으로 지나가본 경로이거나 대체 노선들이 있거나 하여 우선도가 떨어졌던 것이죠. 또한 87번을 타고 사기막골로 가게 되면, 88번과 88-1번도 거의 대부분 해결된다는 점도 작용했습니다.

성남고등학교, 그리고 단대리약국까지는 전에 지나가본 길이라 간단히 주변을 확인해보며 갑니다. 3-5번의 종점인 배수지 정류장으로 올라가는 길은 정말 여전히 가팔라 보였죠.
 
 

▲ 87번의 첫 번째 언덕구간은 찾아옵니다.

 

▲ 성남고등학교에서 만난 88-1번. 배수지에서 여기까지 걸어내려온 다음, 수인분당선 전철 시간의 압박을 받으며 마을버스를 기다린 생각이 나네요. 휴 ㅋㅋ

 

▲ 성남고등학교를 지나 등장한 언덕길. 이 노선은 전기버스로 바뀐 게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수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해본 분들은 모두 공감할 테지만, 수동변속기 차량은 오르막길에서 쥐약이기 때문이죠. -ㅅ- ㅋ

 

단대리약국을 지나 그대로 직진을 하여 지하철 8호선을 횡단한 버스는 성남시의료원을 ㅓ형으로 경유합니다. 길가에 사람들과 차들이 많았지만 길이 막힐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의료원 내부도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 나온 그대로 들어가줍니다. ㅋㅋ
 
 

▲ 정말로 성남시의료원 바로 앞으로 가줍니다.

 

▲ 성남시의료원의 모습. 저 정류장을 찍고 다시 돌아나가는 형태였습니다.

 

의료원을 나온 버스는 수정구보건소를 찍고 단대오거리를 지나 17번 가는 길로 갑니다. 그동안 지도로만 보던 신구대학 앞도 지나가는데, 신구대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니 또 언덕이 나왔지만 전기버스라서 막힘없이 술술 잘 올라갑니다. 구성남 지역인 중원구와 수정구는 여기저기 널린 것이 언덕인지라 전기버스 도입은 정말 잘한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버스는 곧바로 사기막골 종점을 향하는데, 상대원공단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싶더니 또 가파른 경사의 언덕길이 나옵니다. 사기막골 종점이 산자락에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가는 길이 정말 가팔라서 감탄이 나올 지경입니다. -ㅅ-;;;

사기막골 종점에 이르니 공장 건물, 그리고 성남시내버스 소유의 차고지가 보였고 전기버스들이 들락거리고 있었습니다.
 
 

▲ 성남 사기막골 버스종점. 안양에서 333번을 타면서 봤던 행선지인 사기막골은 이렇게 생겼네요. ㅋㅋ

 

▲ 성남의 버스회사 중 하나인 성남시내버스의 차고지도 있더군요. ㅋㅋ

 

▲ 광주로 가는 3-1번이 출발대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3-1번은 경강선 전철이 없던 시절에 광주를 갈 때마다 모란역에서 타곤 했었는데, 모란역 기준으로 역할이 달라지는 특징이 있죠. ㅎㅎ

 

▲ 버스들이 들락거리던 사기막골 버스종점.

 
 
길 오른편에는 조그만 마을이 있었는데, 그쪽도 구경을 한번 해보기로 합니다. 버스종점 바로 앞에 있던 교회에서 전도를 나온 듯한 사람 2명을 상대해야 했지만, 경험상 그냥 됐다 하고 지나가면 그만이기 때문에 대충 대거리를 하고 종점 오른쪽의 마을 쪽으로 가봤습니다. KD운송그룹 기사 휴게실과 조그만 집들, 그리고 공원이 있었는데 집들이 나름대로 친근한 모습이었죠.
 

▲ 사기막골에도 조그만 마을이 있었습니다.

 

▲ KD운송그룹 기사 휴식처도 있었습니다.

 

다음 버스인 51번은 성남의 노선버스 중 이용객 수 TOP3 안에 드는 노선이었기 때문에 차를 놓쳐도 걱정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정류장으로 돌아오면서 그 교회사람 2명에게 신경질을 냈던 걸 빼면 주변에 개미 새끼 하나 안 보이구만 꼴랑 몇 분 전에 지나갔던 사람 기억을 몬하노 -ㅅ-;;;, 아무 문제없이 환승할인까지 받아가며 버스를 탈 수 있었죠.
 
 

▲ 어쨌든 51번은 도착합니다. 한 대쯤 놓쳐도 크게 부담없는 노선인데, 2024년 3월 현재도 그대로입니다. ㅋㅋ



[성남시내버스 51번][환승]
사기막골 1326 출발 - 황송터널,은행1동 1331 - 남한산성입구 1336 - 을지대학교 1338 - 상원초교,양지동청소년문화의집 1341

여기에서 남한산성입구로 가는 노선인 덕택에 버스는 사기막골 주변을 한 바퀴 돈 이후 곧장 황송터널을 달렸고, 남한산성입구부터는 9번과 똑같은 경로로 을지대를 갑니다. 안양에서 모란역으로 가는 333번 역시 이 길을 오가고 있었는데, 사기막골에서 이런 곳들을 지나 모란역으로 왔던 거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더군요.
 
 

▲ 영원무역을 지나 자동차검사소로 가는 길입니다.

 

▲ 저 오르막길을 다시 올라갑니다. 언덕이 참 미쳤습니다. 휴;;;;

 

▲ 성남에서도 터널을 지나가봅니다. ㅎㅎ

 

▲ 사기막골에서 남한산성입구로 가는 길은 영락없는 산자락 도로였습니다. 도로가 넓어서 산복도로 느낌은 잘 안 나지만 말입니다. -ㅅ- ㅋ

 

▲ 성남 51번 사기막골 운행경로도. 빨간색 표시 정류장에서 출발한 이후 보라색 화살표 방향으로 한 바퀴 돕니다. 언뜻 보면 출발지점을 두 번 경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자동차검사소 이후 바로 고가도로를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출발지점은 고가도로 위로 지나치게 됩니다.

 

남한산성입구를 지나고부터는 내리막을 따라 쭉 직진을 하였고, 저는 상원초등학교에 내린 다음 길 건너 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 개쩌는 은행동 안길을 보여주는 10-1번. 사람이 정말 많더군요;;;



[은행마을버스 10-1번][환승]
상원초교,양지동청소년문화의집 1344 - 은이로사거리 1347 - 은행주공아파트계단 1351 - 남한산성시장 1354

10-1번의 현재 위치를 고려하여 버스에서 내렸기 때문에 단 5분도 기다리지 않고 금방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신흥역과 단대오거리를 거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있다보니 발 딛을 자리도 겨우 찾았습니다. 휴;;;;

버스를 타자마자 곧 우회전을 하는데, 두산아파트를 지나니 개쩌는 1차선 골목길이 펼쳐집니다. 이곳 역시 구성남 아니랄까봐 언덕이 정말 미쳤더군요. 부산 사하구14번 마을버스를 타고 까치고개 87번 종점을 향해 올라가는 느낌마저 살짝 들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키아 ㅋㅋ


▲ 역시 대단했던 은행동 안길.

 

▲ 성남 10-1번 마을버스 운행경로도. 보라색 화살표 방향으로만 운행하며, 빨간색은 단독 구간입니다. 주황색 구간은 10-2번과 공유하는 구간이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10-2번이 운행하지 않으니 10-1번 단독구간이 됩니다.



이래서 이 마을버스가 다니는 것임을 방증하는 듯, 빌라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손님들이 내림과 동시에 정류장에 서있던 사람들이 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다 물갈이까지 너무 잘 되다보니, 이대로 가만히 타고 있어도 문제없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해보게 됩니다.

빌라들을 지나 은행2동 주민센터 쪽으로 우회전을 하니 내리막길이 나왔고 저는 한 정류장 더 간 남한산성시장에서 하차합니다. 순환구간이 끝나고 다시 큰길로 나가기 직전이라, 아까 51번으로 지나왔던 길이 양옆으로 보이더군요.
 
 

▲ 남한산성시장 버스정류장 주변 모습입니다. 은행동 안쪽에서 이어지는 내리막길이 끝나는 지점이라 경사가 완만해졌고, 양옆으로 51번 등의 노선이 다니는 큰길도 정면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왔던 길을 거슬러 올라가 은행2동 주민센터로 다시 이동합니다(언덕이 제법 세더군요). 그래야 10번을 탈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마을버스 역시 그럭저럭 잘 다니는 편이라 기다린 지 5분만에 탈 수 있었습니다.
 
 

▲ 반대편인 은행동 방향. 경사가 꽤 셉니다. -ㅅ-;;;

 

▲ 은행동의 또다른 쩌는 노선인 10번. 급하게 찍다보니 각도가 좀 이상하네요 ㅜㅜ



[은행마을버스 10번][환승]
은행2동주민센터 1359 - 은행동오거리 1400 - 주공아파트118동,은행중후문 1403 - 주공아파트121동 1405 - 남한산성입구 1407 - 을지대학교 1408 - 상원초교,양지동청소년문화의집 1411 - 남한산성입구역,법원검찰청 1413 - 단대오거리역,세이브존 1417 - 성남우체국 1418

이번에도 차 안에 손님들이 많았고, 그대로 직진을 하여 아까 10-1번으로 지나갔던 빌라를 지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은행주공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야 ㅋㅋ
 
 

▲ 은행동 주공아파트 안길. 10-1번과는 또다른 맛이 있어서, 둘다 타봐야 하더군요. ㅋㅋ

 

▲ 여기도 진짜 대박이었습니다. ㅋㅋ

 

▲ 성남 10번 마을버스 운행경로도. 보라색 화살표 방향으로만 운행하며, 빨간색은 단독 구간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다음에 타려는 10-2번이 아무리 지켜봐도 카카오버스에 위치가 뜨지 않았다는 것인데, 알고보니 10-2번은 평일 운행노선이었습니다. 10번과 10-1번, 10-2번 모두 타보는 계획을 세웠지만 부분 성취로 만족해야 할 판이었죠. 결국 저는 10-2번을 타려는 계획을 바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고, 단대오거리역을 지나 성남우체국까지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 성남에서 만난 서울버스인 452번. 이 블로그에서는 참으로 오래간만에 등장한 서울버스이기도 합니다. ㅋㅋ



[남성버스 452번][1500]
성남우체국 1508 - 성남시의료원,신흥1동주민센터 1513 - 중앙시장 1516 - 통계청,태평역 1519 - 가천대역 1523

식사를 마친 저는 가천대역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렸고, 452번이 먼저 도착합니다. 서울 버스는 시승을 나가면서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는데, 여기는 정말 서울 옆동네인 것이 실감날 지경입니다. 다행히 교통량이 많아지는 때는 아닌지라 버스는 성남시의료원과 태평역을 지나 15분만에 가천대역에 저를 내려주었습니다. 77번 마을버스 역시 6분만에 도착했죠.
 
 

▲ 성남시의 개쩌는 마을버스 중 하나인 77번. 이곳 가천대역에서 다시 한 번 타보게 됩니다. ㅋㅋ



[신도양 77번][환승]
가천대역 1529 - 태평중교 1530 - 태평3동주민센터 1533 - 태평오거리 1535 - 태평4동주민센터,금빛초교 1538 - 성남여중앞 1539 - 봉국사 1543 도착, 1545 출발 - 이화유치원 1546 - 태평오거리 1548 - 중앙시장 1550

그분과 함께 타보기도 했었던 이 77번은 태평4동의 엄청난 언덕길이 매우 인상적이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지도만 보면 평지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개쩌는 언덕인데, 이번에는 버스에 사람이 많아 서서 가게 되었지만 차창 밖으로 그 쩌는 느낌이 다시 느껴질 정도입니다. ㅋㅋ

 

▲ 77번 마을버스는 이 길을 쭉 직진합니다. 이 노선의 포스는 이 사진 한 장으로도 설명이 될 듯 ㅋㅋ

 

▲ 여기가 9번과의 차이점인데, 77번은 9번과 달리 봉국사로 가기 때문에 이 길을 이용합니다.

 

두 번째로 타는 거지만 정말 버릴 데가 없는 노선입니다. 태평4동으로 가는 길도 그렇고 봉국사로 가는 길도 그렇고 경사가 엄청나서 보는 맛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이 노선을 보면 기종점이 봉국사로 되어 있는데, 그게 왜 그런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 봉국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정말 감탄사가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다름아닌 기사 교대지점이 봉국사였기 때문이었죠. 오전 또는 오후 내내 돌고 봉국사에서 교대되는 듯했는데, 마침 봉국사에 이르니 기사가 바뀌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노선은 높은 운전난도에 해당되는 조건들을(수동변속 차량, 급경사, 좁은 길, 많은 승객들) 모두 갖추고 있는데, 이 노선을 운전하시는 분들 모두 안전운전하기를 바라게 됩니다.
 
 

▲ 이 일대가 얼마나 높은 곳인지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은 사진입니다. 평지까지는 정말 까마득합니다.

 

중앙시장에 내린 저는 도로 건너편의 정류장으로 가서 452번을 타고 금광시장으로 갑니다. 또 다시 서울버스를 이용하게 되네요. ㅎㅎ
 
 

▲ 오늘 두 번이나 찬조출연을 해주신 452번. 복정역에서 출발하여 성남을 거쳐 흑석동 중앙대 앞까지 가는 장거리 노선이라(사실 예전에는 영등포역 바로 앞까지 갔었죠 -ㅅ-;;;) 만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남성버스 452번][환승]
중앙시장,농협 1601 - 성남시의료원,신흥1동주민센터 1604 - 신흥역,종합시장 1608 - 단대오거리역,구종점 1610 - 금광시장 1615

이제 슬슬 오후 4시가 넘은 시간이라 도로에 사람이 더욱 많아지기 시작했지만, 버스는 이번에도 교통체증 없이 정말 무난하게 금광시장에 도착합니다. 6번을 타려면 안쪽에 있는 또다른 정류장으로 가야 하는데, 여기에도 언덕은 물론 복권방이 있더군요. 언덕 그리고 복권방이 참 많이 보이는 모습에 나름 감탄을 하게 됩니다. 구성남 지역이 언덕길이 유명한 건 두말하면 잔소리지만 복권방 또한 "이런 곳에도 복권방이 있었어?" 수준으로 정말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키아 ㅋㅋ
 
 

▲ 6번을 타기 위해 금광시장에서 살짝 걸어올라왔습니다.

 

정말 복권의 성지가 아닐까 싶어지는 모습을 뒤로하고 좌회전하여 들어온 6번에 승차합니다.
 
 

▲ 금광시장에서 만난 6번. 노선이 짧아서 남한산성입구나 상대원공단으로 가야만 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오르막길을 맛보기에는 좋은 또다른 노선이었습니다. ㅋㅋ



[대명운수 6번][환승]
금광시장,삼익아파트 1618 - 은행1동주민센터 1622 - 황송터널,은행1동 1625 - 궁전아파트,성지아파트 1629 - 보통골동양공업사 1629 - 공단오거리,공단주유소 1631 - 공단본부,샤니 1632

제가 탄 지점부터 정말 끝없는 언덕을 올라가더군요. 중간에 사거리도 하나 지나긴 했지만 그곳마저 언덕입니다. 지도에는 표현되지 않는 고저차에 감탄만 나옵니다.
 
 

▲ 진짜 여기 언덕도 감탄이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ㅋㅋ

 

▲ 그린빌리지로 올라가는 길. 정말 버스 없으면 어떻게 다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810번의 기점인 그린빌리지를 지나니 곧 사기막골로 가는 도로가 나왔고, 아까 51번으로 지나갔던 황송터널을 다시 지나갑니다.
 
 

▲ 남한산성입구와 상대원을 잇는 황송터널. 아까 51번을 타고 반대쪽으로 지나가본 것이 불과 몇 분 전 같습니다. ㅋㅋ

 
 
다만 이번에는 사기막골 종점에 정차하지는 않는데, 이 버스는 사기막골 종점 위 고가도로를 이용해 바로 상대원공단으로 진입하다보니 사기막골 종점으로 갈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고가 밑으로 멀어져가는 사기막골 종점을 지나니 급격한 내리막과 함께 궁전아파트가 등장합니다. 상대원차고지를 지나 우회전을 하니 바로 상대원공단이 나오는데, 우회전하자마자 나온 정류장을 지나니 전에 3-5번으로 지나가봤던 공단오거리가 나와서 낯이 익더군요.

이제는 7-2번 마을버스를 타야 했으므로 공단본부에 하차합니다. 대일초등학교에서 7-2번을 탈 수 있을지 간당간당하지만, 때마침 5분 후 3-1번이 도착하여 바로 버스에 오릅니다.

 

▲ 사기막골을 나와 모란역으로 향하는 3-1번. 제발 잘 좀 가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원버스 3-1번][환승]
공단본부,샤니 1637 - 상대원1동주민센터 1638 - 상대원시장 1640 - 대일초교,학년쇼핑 1644

모란역과 광주를 빠르게 오가는 그 3-1번이 맞는데, 그동안 광주를 갈 때면 모란역에서 많이 탔던 노선이지만 사기막골~모란역 구간에서 타보기는 정말 처음입니다. 인기노선 중 하나이기 때문에 타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지 않을까 우려가 되었지만, 그래도 주말의 덕을 보는지 버스는 무사히 대일초등학교에 저를 내려주었습니다. 7-2번까지 무사히 건지고 말이죠. ㅋㅋ
 
 

▲ 본격적으로 철거가 시작되는 듯한 상대원1동. 무지막지한 오르막길을 뚫고 저 위로 올라가면 3-5번의 종점이 나오지만, 더 이상 갈 수 없습니다.

 

▲ 천만 다행으로 멋지게 칼환승하게 된 7-2번입니다. 역광만이 이 사진의 옥의 티인 듯;;;



[영상교통 7-2번][1350]
대일초교,학년쇼핑 1645 - 상대원3동주민센터 1648 - 중원초교정문 1649 - 상대원1동주민센터 1652

누가 성남 아니랄까봐 이 노선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저를 태운 버스는 곧 우회전을 하여 상대원1동 주민센터를 향하는데, 꽤 좁은 골목길과 내리막길이 저를 반깁니다. 사람이 많아 사진으로 남기기는 어려웠다는 점이 아쉽더군요.
 
 

▲ 7번 마을버스 때문에 타게 된 7-2번이지만, 정말 상대원동의 언덕길 포스를 가감없이 보여줍니다.

 

▲ 성남 7-2번 마을버스 운행경로도. 보라색 화살표 방향으로 운행하며, 상대원1동 주민센터에서 시간 맞춰 단대오거리 방향으로 출발합니다.

 

내리막길을 내려와 골목을 빠져나오니 바로 상대원1동 주민센터가 나왔고, 버스는 정류장 한 쪽에 우뚝 서버립니다. 어차피 여기에서 내려야 하는지라 미련없이 바로 내려보니 7번 마을버스 한 대가 출발 대기중이었는데, 차량은 예상을 깨고 중형버스인 에어로타운이었습니다. 오우 ㅋㅋ
 
 

▲ 생각지도 못한 중형버스인 에어로타운이 출발 대기중입니다. 키아 ㅋㅋ



[영상교통 7번][환승]
상대원1동주민센터 1703 출발 - 한국유통 1703 - 중원초교정문 1705 - 상대원3동주민센터 1707 - e편한세상5단지후문 1708 - 대원중,금광중 1712 - 신구대학 1715 - 금광2동주민센터 1717 - 단대오거리역 1720

버스가 오후 5시는 되어야 갈 듯한 느낌이라 기다렸다가 버스에 승차합니다. 출발하자마자 곧바로 우회전을 하여 다시 골목길로 진입하는데, 상대원1동 주민센터 앞 큰길은 그야말로 찍먹하는 수준이더군요. 버스가 좁은 오르막길을 올라가는 모습은 정말 쩔었는데, 카운티보다 큰 차량이 걸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 한지라 횡재한 기분입니다. ㅋㅋ
 
 

▲ (3장 모두) 상대원1동의 개쩌는 언덕길. 여기는 7번의 단독구간이기도 합니다.

 

▲ (2장 모두) 여기는 7-2번도 함께 다니는 구간입니다. 개쩌는 골목길에 경사까지 정말 감탄이 안 나올수가 없습니다. ㅋㅋ

 

▲ 성남 7번 마을버스 운행경로도. 보라색 화살표 방향으로 운행하며 상대원1동 주민센터에서 시간 맞추어 신흥역 방향으로 운행합니다. 빨간색은 단독 구간입니다.

 

개쩌는 골목길을 올라오니 중원초등학교가 나왔고 아까 7-2번으로 지나갔던 길과 합류를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광동 쪽으로 우회전을 하여 금광중학교 뒷길을 달려주었습니다. 여기도 구성남 지역 아니랄까봐 언덕이 나오는데, 정말 언덕과 함께 사는 동네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 금광중학교 뒷길. 평범한(?) 왕복4차선 도로지만 57번과 이 노선만 이 길을 지나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멋지게 해결이 됩니다.

 

▲ 금광동에서 단대오거리역으로 내려가는 도로. 광주 및 분당의 간판노선 중 하나인 17번이 이 길을 다니는 거였더군요.

 

금광중학교를 지나고부터는 17번과 똑같은 경로로 단대오거리역을 향해 달립니다. 그런데 어플로 3-4번의 위치를 조회하니 지금 이 버스를 타고 세이브존까지 가면, 단대오거리의 좌회전 신호와 내려서 길 건너는 신호 때문에 3-4번을 놓칠 각이더군요. 단대오거리 앞에도 단독구간이 있어서 세이브존까지 가서 타려고 했더만 참 시간 안 따라주네요. -ㅅ-;;;

그래도 단대오거리역 앞 단독구간은 신흥역으로 갈 때만 들르기 때문에 이번에 타는 김에 보고 가야 했습니다. 그래서 버스가 단대오거리에서 좌회전하기 직전에 내려서 단대쇼핑으로 서둘러 간다는 작전을 짜게 되었죠. 17번과 똑같은 경로로 단대오거리를 향해 가던 버스는 금광동우체국에서 그대로 직진을 하여 언덕을 넘어주었습니다.
 
 

▲ 7번이 신흥역 방향으로 운행할 때만 가는 단독구간입니다.

 

▲ 성남 7번 마을버스 운행경로도. 빨간색은 단독 구간이며, 보라색 화살표 방향으로 운행합니다.

 

단대오거리에서 좌회전하기 전에 버스에서 내리니 오후 5시 20분이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고가도로와 함께 내리막길이 있더군요. 그래도 여기에 내리니 3-4번 시간까지는 약간 여유가 있었습니다. 단대쇼핑으로 가보니 정류장에 사람들이 많아서 버스를 타기가 쉽진 않았지만, 세이브존까지 굳이 가서 환승하지 않은 것은 잘한 선택임을 느끼며 오후 5시 28분에 도착한 버스를 탔죠.
 
 

▲ 천만 다행으로 타게 된 3-4번.



[성남마을버스 3-4번][환승]  ※ 운행업체 이름이 성남마을버스이다.
단대쇼핑 1728 - 이편한세상3단지 1730 - 신구대학 1735 - 래미안금광아파트 1737

이 노선은 래미안 금광아파트까지 가는데, 광주 17번과 17-1번의 종점인 그 곳이 맞았습니다. 성남과 광주를 잇는 노선이지만 신현동과 분당으로 돌아서 가다보니 장거리 노선인데, 특히 17번은 우한 폐렴 이전에는 경기도 일반시내버스 승차량 TOP 10 안에 들 정도로 승객이 많아 2대가 붙어가는 걸 곧잘 볼 수 있을 정도였기 때문에 운전기사의 애환이 엿보이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지도, 그리고 버스 행선지 안내에서만 보았던 그 장소도 이번 기회에 가보게 됩니다.

제가 3-4번을 굳이 타려고 한 이유는 금광동 이편한세상 아파트를 지나가기 때문이었습니다. 사실 여기를 가는 노선으로 342번도 있지만, 3-4번과 똑같이 그닥 잘 다니지 않기도 하고 다른 노선들로 대체가 되다보니 그냥 3-4번을 타는 게 나았던 겁니다. 단대쇼핑을 출발한 버스는(저 외에 두 명 더 타고 끝이더군요;;;) 곧 우회전을 하여 이편한세상아파트 단지 앞을 경유해 줍니다. 주변의 집들과 비교하면 최근에 지어졌기 때문인지 도로는 왕복4차선으로 잘 닦여 있었습니다.
 
 

▲ 이편한세상아파트로 가는 길도 오르막입니다.

 

▲ 제가 노렸던 이편한세상아파트 구간. 342번도 여길 지나갑니다.

 

▲ 성남 3-4번 마을버스 운행경로도.

 

이편한세상아파트를 나온 버스는 신구대를 지나 17번과 똑같은 경로로 래미안 금광아파트로 들어갑니다. 아파트 올라가는 길도 오르막길이었는데, 이것 때문에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꽤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때마침 17번을 비롯하여 60번도 여기를 오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죠.

금광아파트 정류장에 내렸더니 여기는 그래도 17번과 17-1번의 종점이기 때문인지 도로폭이 넓직합니다. 오늘이 주말인 것도 있고, 우한 폐렴 이후로는 17번의 배차간격이 길어져 있기 때문에 정차해 있는 버스는 보이지 않았지만, 과거의 영광을 떠올릴 수 있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 래미안금광아파트를 떠나는 버스. 광주 17번과 17-1번의 종점인 이 곳을 드디어 오게 되었습니다.

 

▲ 광주 17번과 17-1번 역시 오른쪽 길에서 좌회전을 하여 이곳으로 올 것입니다.

 

▲ 정류장 앞 도로가 2차선이 아니었더라면 과거의 17번은 회차하기도 벅찼을 것 같습니다. 우한 폐렴 유행 이전의 17번은 2대가 붙어가는 일이 빈번할 정도로 자주 다녔기 때문이죠.



[도보]
래미안금광아파트 1737 - 신구대학사거리 1751

저는 나머지 구간을 도보로 해결하며 다시 입구로 걸어나옵니다. 가는 도중 숭신여자고등학교 정문이 보이는데, 마침 다음주 월요일이 새학기가 시작되는 날이다보니 학생과 교직원 모두 난리법석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입학식, 그리고 학년이 바뀌고 첫 번째로 맞는 개학일은 참 한결같습니다.
 
 

▲ 입학식 그리고 개학식을 이틀 앞두고 있던 숭신여자고등학교.

 

▲ 숭신여자고등학교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길도 경사가 가파릅니다.

 

▲ 때마침 자매품으로 출연(?)해주신 60번. 여기를 양방향 모두 들르기 때문에 방향판을 보고 타야 하겠더군요.

 

▲ 광주에서부터 시작된 기나긴 운행을 마치기 직전의 17번도 봅니다.

 

신구대사거리로 슬슬 걸어나오니 신구대학이 보입니다. 학교 홍보자료 및 지도로만 보던 곳을 이렇게 직접 와보는 재미는 정말 시승에서 빠질 수 없는 재미입니다. ㅋㅋ
 
 

▲ 신구대학 교문.

 

버스 시간에 맞춰 건너편 정류장으로 슬슬 이동하니 곧 33번이 도착하여 승차합니다.
 
 

▲ 전기버스로서 만나게 된 33번.



[성남시내버스 33번][환승, 100]
신구대학사거리 1754 - 선경아파트,중원경찰서 1756 - 스타타워,동방렌탈 1759

전기버스여서 그런지 언덕이 있어도 버스가 잘 달립니다.
중원경찰서를 지나니 바로 상대원공단이 나왔고, 제가 내릴 스타타워까지는 5분밖에 안 걸렸습니다. 사실 5분밖에 안 걸린 게 참 다행이었는데, 220번이 금방 도착직전이었기 때문입니다. 도로에 차가 없어 서둘러 건너편 정류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던 것 또한 다행이었죠.
 
 

▲ 성남시의료원으로 가기 위해 타는 220번.



[성남시내버스 220번][환승]
스타타워,동방렌탈 1801 - 공단본부,샤니 1803 - 상대원1동주민센터 1804 - 상대원시장 1807 - 성남세무서,미도아파트 1811 - 산성동주민센터 1815 - 수정구청 1819 - 신흥시장,수정보건소 1821 - 성남시의료원,신흥1동주민센터 1823

기점을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버스 안에는 기사아저씨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이번 노선은 상대원1동까지 3-1번과 똑같은 경로였지만 단대오거리역은 정차하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었는데, 왜 그런가 했더니 단대오거리역 직전에서 고가도로를 이용해 수정구청으로 바로 가버리기 때문이었더군요. 언뜻 보면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 나오는 정차 정류장 안내가 잘못된 것 같아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던 겁니다. 수정구청을 지나 쭉 직진하니 금방 성남시의료원이었고, 저는 여기에서 도촌동으로 가는 811번을 타기 위해 내립니다.

811번이 오려면 30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
오늘이 주말이라 그런 것도 있었지만, 성남 또한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주요 노선 이외에는 배차간격이 은근히 긴 경우가 많은데, 이것에 제대로 걸렸습니다. 그나마 아까 220번에서 5회 환승이 끝났기 때문에, 811번을 금방 타게 되든 기다렸다가 타게 되든 똑같이 1450원 새로 나간다는 게 다행이었죠.

이 기회에 수진1동 구간도 해결해볼까 생각도 들었지만, 수진역까지 걷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그렇게 하지는 않기로 하고 교보빌딩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니(3-4번 마을버스와 같은 정류장을 쓰더군요) 오후 6시 53분이 되어서야 811번이 도착합니다.
 
 

▲ 성남시의료원에서 도촌동으로 가는 811번. 도촌동 최고 안쪽 정류장으로 가는 유일한 노선이기도 합니다.



[대원버스 811번][1450]
교보생명 1853 - 성남시의료원정문(회차) 1855 - 성남시의료원,신흥1동주민센터 1859 - 단대리약국 1904 - 성남고교 1908 - 아튼빌아파트,중원청소년수련관 1910 - 대원터널사거리,서울정형외과 1913 - 도촌북로입구 1917 - 도촌2단지,동강프라자 1921 - 도촌초교,도촌종합사회복지관 1924 - 도촌동9단지앞 1925 - 도촌9단지후문 1926

아무래도 수진1동 구간은 찝찝하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며 버스에 앉아 있으니 의료원 바로 앞을 다시 찍고 나온 다음 성남고등학교 앞길을 달립니다. 곧 대원터널을 경유하여 도촌동으로 들어가는데, 도촌동은 지도로 본 것과 같이 다른 시가지와 연결되지 않고 외따로 떨어져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아파트들이 제법 지어져 있는 것을 보니 버스들이 많이 드나드는 것에는 역시 이유가 있었습니다.
 
 

▲ 성남시의료원 앞을 다시 한 번 들러줍니다.

 

▲ 도촌동으로 가면서 지나보게 된 대원터널.

 

▲ 도촌동은 기존 시가지와는 따로 떨어진 곳이었지만 여기도 나름대로 있을 것은 있는 듯했습니다.

 

버스 안에는 사람들이 10명 가까이는 있었지만, 종점에 다와가니 하나둘씩 내리고 손님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차창 바깥도 이미 어두워져 있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종점인 도촌동9단지 후문까지 쭉 탑니다. 도촌동에 들어가는 버스들은 여럿 있지만 다들 도촌동9단지 정문에서 끊어지는 탓에, 그보다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은 이 노선밖에 없었기 때문이었죠. 도촌동9단지 정문을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니 KD운송그룹 시내버스들이 길가에 줄지어 주차되어 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여기에 차고지가 있지는 않으니 생기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 도촌동9단지 후문 종점. 811번만 이 길을 달려 여기까지 운행합니다.

 

▲ 도촌동9단지 후문 종점에 도착하여 회차하는 버스.

 
 
종점에서 내려보니 아파트로 들어가는 길 왼쪽에 교회가 하나 있었습니다. 교회 건물 한쪽에 KD운송그룹 도촌동영업소라는 팻말이 걸려 있었는데, 영업소 팻말은 주변에 기사 두어 명이 있어서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직접 가서 본다면 차고지가 아니라 기사 휴게실이란 것은 바로 알 수 있을 정도였지만, 이곳 기사들의 근무여건은 그래도 나은 편이라는 방증도 되었습니다. 여기는 (영업소가 없다는 가정하에) 그 위치와 주변 여건상 회차지가 될 수는 있어도 기점이 되지는 못할 뿐더러 휴게시설을 꼭 설치해야 하는 의무도 없는데, 그런 만큼 기사들의 요구로 설치를 해주었을 가능성도 있었지만요.
 
 

▲ 도촌동9단지후문 버스종점 바로 앞에 있는 교회.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교회 건물 한쪽에 KD운송그룹 도촌동영업소도 있습니다. 물론 운전기사 휴게공간 정도의 역할을 하는 곳이죠.

 

▲ 길가에 버스가 잔뜩 주차되어 있는 것은 종점 주변에 차고지가 없을 경우, 버스회사가 어디든 관계없이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경원여객을 깔 거면 저런 걸로 깔 게 아니라, 회차지에 운전기사 휴게장소 하나 안 만들어 주는 걸로 까야 하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기왕 뭔가 이야기를 할 거면, 좀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죠.



[도보]
도촌9단지후문 1926 - 도촌동9단지 1936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다시 도촌동 9단지 정문으로 슬슬 걸어나갑니다. 단지 내 도로도 그렇고 아파트들도 그렇고 생각보다 볼만하다는 기억과 함께 말입니다. ㅋㅋ
 
 

▲ (2장 모두) 생각보다 아담한 모습의 도촌동9단지.

 

▲ 사진의 편의점을 지나면 바로 도촌동9단지 정문입니다.

 

그러고보니 도촌동9단지는 안양에 오던 333번이 둘로 쪼개지며 새로 생기게 된 3330번의 기점이었습니다. 버스 정면의 행선지로만 보던 그 장소에서 버스를 타게 되니 감개무량하기도 했지만, 여기서 집에 갈 때 굳이 수인분당선만 고집해야 하는 이유도 딱히 없다보니 3330번을 타서 오래간만에 안양을 찍고 귀가하기로 결정합니다. ㅎㅎ
 
 

▲ 성남과 안양을 잇는 3330번의 기점인 도촌동9단지 정문.

 

도촌동9단지 정문 바로 건너편의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으니 누리1번이 지나가고(저것도 타봐야 할터인데), 오후 7시 41분이 되자 3330번이 등장합니다. 누가 잘나가는 노선 중 하나 아니랄까봐 이층버스가 걸리더군요.
 
 

▲ 3330번을 타는 계획은 있었지만 이층버스를 탄다는 계획은 없었는데? 아무튼 이층버스가 당첨됩니다. ㅋㅋ



[대원버스 3330번][환승]
도촌동9단지앞 1941 출발 - 도촌초교,도촌종합사회복지관 1943 - 도촌2단지,동강프라자 1944 - 매화마을주공3단지 1948 - 야탑중교 1951 - 야탑역,종합버스터미널 1955 - 이매역 2001 - 이매촌한신,서현역,AK프라자 2005 - 판교역,낙생육교 2009 - 의왕청계영업소 2018

앞서 말했듯 3330번은 안양과 성남을 잇는 333번이 둘로 나누어지며 생긴 노선인데, 안양에서는 모란에 가려면 333번을, 야탑과 서현을 가려면 3330번을 타야 한다는 특징이 크게 부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333번이 나누어지기 전에는 모란과 야탑, 서현을 모두 경유했었죠). 저 역시 오지노선 시승을 위해 안양을 거치면서 333번과 3330번을 탔었던지라 모란이나 야탑, 서현 이후 구간은 어떻게 되는지 알 수가 없었었죠. 333번은 오늘 노선들을 타면서 파악할 수 있었고 3330번은 이번 기회에 가보게 되니 참으로 알뜰살뜰한 귀갓길입니다. -ㅅ- ㅋ

하지만 이번에는 기점에서 타는만큼, 무조건 2층으로 올라가야만 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1층 앞문 바로 앞좌석에 자리를 잡으니 여기에서도 바깥은 충분히 보였기 때문입니다. 저를 태운 버스는 아까 811번으로 들어왔던 길 따라 도촌동을 빠져나왔고 야탑 방향으로 좌회전을 합니다. 그랬더니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보이는데, 안내방송에 매화마을 몇단지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여기는 분당구 최북단의 아파트단지였지만 누가 분당신도시 아니랄까봐 동네가 제법 깔끔했습니다.

다만 매화마을을 빠져나오는 동안 버스를 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실 도촌동이나 매화마을이나 굳이 비싼 요금을 내가며 야탑역으로 나갈 이유는 딱히 없는데, 지금이 주말 저녁이기까지 하니 더더욱 그렇긴 했죠. -ㅅ- ㅋ

그래도 야탑역에서부터는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있었고, 이매촌한신아파트를 찍고 20명 가량 태운 채 고속도로에 진입합니다. 월곶판교선이 개통되면 지금보단 못하겠지만, 그래도 누가 KD운송그룹의 명작노선 아니랄까봐 3330번의 수요에 감탄하게 됩니다.
 
 

▲ 이층버스로 달려보는 고속도로. 이층버스만 탔다 하면 왜 이렇게 체감속도가 느린지 모르겠더군요. 실제로는 시속 80km 가량으로 잘 달리고 있을 텐데 말입니다. -ㅅ- ㅋ



3330번 역시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의왕청계영업소를 들르는데, 범계역 가지 말고 그냥 산본역에서 4호선 타 버릴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바로 카카오버스를 켜서 3500번의 위치를 확인해 보는데, 마침 산본역으로 가는 3500번도 내리자마자 10분 이내로 올 각이더군요. 오우 ㅋㅋ
 
이런 기회를 놓칠 제가 아니죠.
바로 의왕청계영업소에 내려서 3500번을 타주기로 결정합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하니 예상치도 못한 눈발이(...) 좀 날리고 있었지만, 큰눈이 온다는 예보는 없었고 눈이 올 시기도 아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게 됩니다. 고속도로 요금소 정류장에 내려보는 것은 참 오래간만입니다.
 
 

▲ (2장 모두) 의왕청계영업소의 야경. 여기도 꽤 내려봤던 장소인데, 정말 오래간만에 다시 내려봅니다. ㅎㅎ

 

오후 8시 25분이 되자 드디어 3500번이 도착하여 아주 사뿐하게 버스에 올라줍니다. 이번에는 산본역에 내려보니 15분 약간 안 되는데, 이러니 3500번을 타게 되는거죠. 3330번 그냥 그대로 타고 있었으면 안양시청 근처에서 깔짝대고 있었을 테니 말입니다. -ㅅ- ㅋ
 
 

▲ 예전에는 3500번이 거의 20분에 한번꼴로 다니다보니 닥치고 범계역 가서 4호선 타는 게 빨랐는데, 3500번의 배차간격이 짧아져서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ㅎㅎ



[경기고속 3500번][환승]
의왕청계영업소 2025 - 군포문화예술회관 2035 - 산본역 2039

아주 간단하게 산본역으로 넘어온 저는 4호선을 역시 10분도 안 기다리고 사뿐하게 타며 귀갓길에 오릅니다. 오늘 아침에도 3500번을 탔었으니 정말 3500번으로 시작해서 3500번으로 끝난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