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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서 부산은 보통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가느냐는, 흔한 유형의 단순 질문글이다.
안산에서 부산은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두 번째 사람의 댓글대로, 수원역이나 광명역, 그리고 시외버스 이렇게 3개 중 하나를 이용하게 된다. 수원역과 광명역이야 KTX를 염두에 두고 쓴 장소일 것은 뻔한 일.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것은 다섯번째 사람의 댓글대로, 수원경유 KTX를 타는 것이다. 광명역의 경우 안산으로 가는 노선으로 50번이 있지만 배차간격이 긴데, 사실 안산에서 광명역으로 가는 길은 5601번이 다니던 시절에도 별로 재미는 못 보는 구간이었으니 경원여객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기껏 사람들이 많이 올라가봤자 부곡동인데다, 그 너머로 가는 수요는 301번이나 320번, 350번 등이 다 해먹는 구조이므로 목감동 역시 가려는 사람이 많을 리가 없으니, 50번은 수요가 날래야 날 수가 없는 것이다. 안산에서 광명역은 신안산선이 생기기를 바라는 게 낫다.
반면 수원역에 내리면 안산으로 가는 버스편도 있는 것은 물론, 수인분당선까지 있다. 수인분당선은 20분 남짓이면 당신을 안산 시내에 쏙 넣어주기에, 이보다 빠르고 좋을 수는 없다.
첫 번째와 세 번째 댓글을 제외하면 답변은 잘 해주었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2023년 8월 현재는 또다른 방법이 생겼는데 이걸 캐치한 사람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것.
안산에서 부산을 가는 또다른 방법은 다름아닌 서해선을 이용하는 것이다.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할 수 있는데, 2023년 7월 1일부로 서해선은 김포공항역도 가게 되었다. 김포공항으로 가는 길이 빨라지고 편리해짐에 따라, 김포공항에서 부산(김해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방법 역시 가능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물론 비행기 탑승 전후 시간이 생각외로 꽤 걸리는 점, 날씨에 따라 이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은 단점이지만 수원 경유 KTX의 횟수를 고려하면 마냥 의미없는 선택지는 아니다. 사실 인천발 또는 수원발 KTX가 운행하면 그걸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지만, 그건 몇 년 후의 일이니까 말이다. 또한 비행기 요금은 요일 및 시간대 등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도 고려해볼 점이다.
똑같은 장소를 대중교통으로 가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새로 추가됨을 알 수 있는 사례 중 하나라고 필자는 본다. 대중교통 분야는 시간에 따라 변화가 있으며, 기존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경로가 생기거나 이전에는 인기가 많았던 노선이 없어지는 등 생각보다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바닥에서도 항상 자만하면 안되며 신규 정보들을 수집하는 걸 게을리하면 안된다는 것 또한 유추해볼 수도 있다. 자신만 알고 숨겨놓는 것은 이미 아무 의미도 없는 행동이 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더욱 그렇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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