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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행문/2022년~2023년

2023년 11월 4일 - 부산 다대롯데캐슬 몰운대아파트 마을버스 타보기 및 할아버지 찾아뵙기, 에필로그

by 회관앞 느티나무 2024. 1. 12.

※ 여행기 보기(글자 클릭 시 이동됨)

2023년 11월 1일 - 간단한 대구 구경 및 콩국 먹기
2023년 11월 2일 - 청도 운문사 단풍과 함께하는 청도, 밀양 버스 여행기(밀양의 미친 산길을 보여준 감물리 노선과 삼랑진 아리랑버스를 만나다)
2023년 11월 3일 - 경상남도 창원 진해마을버스(창원 350, 351, 352, 353) 일망타진 대작전
2023년 11월 4일 - 부산 다대롯데캐슬 몰운대아파트 마을버스 타보기 및 할아버지 찾아뵙기, 에필로그(이번 글)
 
 
재미있는 이틀을 보낸 저는 오전에 할아버지 산소를 찾아가 할아버지를 뵙고, 정오 넘어서 친척집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어제 산소가 있는 버스정류장까진 갔었지만, 어제의 목표 그리고 버스시간 때문에 정말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오늘 또 하단역을 가야 했지만, 지하철로 가면 이게 또 재미가 없단 말이죠. 그리하여 이틀 묵었던 여관을 나선 저는 다대롯데캐슬 몰운대아파트에서 338번을 타고 하단에 가기로 하고, 다대롯데캐슬 몰운대아파트로 들어가는 사하15번 마을버스에 승차하였습니다.
 
 

▲ 이틀 동안 보금자리가 되어준 여관을 떠납니다.

 

[부산 사하15번(괴정초교~괴정사거리,감천사거리,YK스틸,장림역,신장림역,낫개역,다대푸르지오아파트,(→다대포항),(←다대수협,다대초교),다대포해수욕장입구,(←다대포해수욕장역),몰운대아파트102동,몰운대성당,몰운대초교→롯데캐슬201동앞,롯데캐슬211동→몰운대초교 이하 역순)][1480]
다대1동주민센터 0742 - 다대자유아파트 0745 - 몰운대아파트102동 0746 - 중현초교 0747 - 몰운대성당 0749 - 롯데캐슬상가,몰운대초교 0750 - 롯데캐슬201동 0752 - 롯데캐슬211동 0752

다대포를 오는 노선버스는 다대포항역 인근에서 편도 구간이 있는 것을 주의해야 했습니다. 사하15번도 예외는 아니어서, 다대포항역 4번출구 건너편의 정류장에서 타야 했죠. 버스는 내리막길을 따라 다대포해수욕장 방향으로 향했고, 다대포해수욕장 입구에서 우회전을 하여 본격적으로 다대롯데캐슬 몰운대아파트로 가기 시작합니다.
 
 

▲ 몰운대아파트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다대롯데캐슬 몰운대아파트는 다대포해수욕장 앞의 산을 깎아서 만든 아파트이니만큼 들어가는 길의 경사가 대단했는데, 종점인 롯데캐슬211동으로 가는 동안 오르막길과 함께 옆으로 바다까지 쫙 나오고 있었습니다. 기왕 이 동네까지 온 김에 노선 하나 타보자고 왔던 거지만, 진짜 풍경이 즤기더군요. ㅋㅋㅋㅋ
 
 

▲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오니 여기에도 정류장이 잘 되어 있습니다.

 

▲ (2장 모두) 다대롯데캐슬 몰운대아파트로 올라가며 본 멋진 바다의 모습. 진짜 멋졌습니다.

 

▲ 여기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바다를 볼 수가 있겠더군요. 정류장 뷰가 좋으니, 여기 주민들은 관련된 추억을 하나둘씩은 가지고 살 듯 합니다. ㅎㅎ

 

▲ 아파트 건물 사이로 보이는 남해의 모습.

 

▲ 다대롯데캐슬 몰운대아파트로 가기 전 잠시 나오는 내리막길입니다. 물론 여기서도 바다가 보이니 경치는 진짜 좋습니다. 괜히 다대동의 신흥 주거지역이 아닌가보다 싶기도 했죠. ㅋㅋ

 
 
몰운대초등학교에서 직진하여 언덕을 오른 버스는 롯데캐슬211동까지 가서 운행을 마칩니다.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서는 전 정류장인 롯데캐슬201동에서 운행경로가 끊겨 나와 있지만, 정말로 그럴 리가요. ㅎㅎ
 
 

▲ 롯데캐슬 211동에서 운행을 마치고 멈춰선 버스. 몇 분 후, 괴정 방향으로 다시 운행을 시작할 것입니다.

 
 
나머지 구간은 나중에 다른 버스를 타고 여기에 와서 사하15번을 타면 자연스럽게 처리될 것이므로, 저는 사뿐하게 버스에서 내려 338번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이미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이 너댓 명 정도 있더군요. 그분들과 함께 5분 남짓 버스를 기다렸더니 338번이 도착하여 승차합니다.
 
 

▲ 다대포에서 하단, 엄궁, 사상을 지나 모라3동으로 가는 338번. 주민들의 가려움을 잘 찾아서 긁어준 노선인지라 다대롯데캐슬 몰운대아파트와 장림동 주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아주 절찬리에 운행중입니다. 다대포에서 하단 이북으로 환승 없이 올라가는 노선은 이거밖에 없습니다.



[부산 338번][환승, 70]
롯데캐슬211동 0758 - 롯데캐슬상가,몰운대초교 0800 - 다대포해수욕장역 0803 - 다대자유아파트 0805 - 다대포항역,다대수협 0807 - 다대푸르지오아파트 0809 - 낫개역 0810 - 신장림역 0814 - 장림초교 0818 - 장림시장 0822 - 장림포구입구 0825 - 신평역4번출구 0829 - 하단역10번출구 0835
 
진짜 주민 포스는 못 당합니다.
사실 이곳은 다대포차고지 방향과 하단, 모라동 방향 모두 똑같은 정류장을 이용하는데, 정작 버스를 보니 방향판 그런 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들 방향을 알고 타고 다니는지 신기할 따름이더군요.
 
이번에는 버스가 직진을 하다가, 아까 마을버스로 들어왔던 길을 잠시 이용합니다. 물론 그것도 잠시잠깐이었고, 이후로는 무지막지한 내리막길을 쭉 내려와 다대포차고지 앞을 지나갑니다. 여기도 차고지가 그리 넓은 편이 아니었지만 어떻게든 운영을 해보고 있는 그런 상황 같았는데, 나중에 여기 버스를 타려고 코스를 살펴볼 때, 승하차 위치 결정에 나름대로 참고가 되겠더군요.
 
다대포차고지를 지나니 곧 다대포해수욕장역이 나오는데, 그러고보니 동생과 함께 여기를 왔던 것도 1년 넘은 세월이 지나 있었다 싶었습니다. 당시에 날이 좀 추웠어서 그렇지, 해수욕장은 정말 볼만했었는데 말이죠. ㅎㅎ
 
 

▲ 다대포해수욕장의 모습.

 
 
다대포해수욕장역을 지난 버스는 다대포항역 쪽으로 달리는데, 이 노선도 편도 운행구간이 있는지라 제가 아침에 사하15번을 탔던 정류장 앞으로는 가지 않더군요. 대신 어젯밤 갔었던 목욕탕 앞으로 지나가는데, 목욕탕을 갔다오면서 보았던 버스들이 어떤 길을 가는 건지 이번 기회에 알 수 있었죠.
 
다대동을 떠난 버스는 낫개역을 지나 장림동을 향해 북진을 합니다.
이때 시간을 보니 오전 8시 10분이 넘어 있었는데, 순간 저는 한 가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용원으로 가는 강서9-1번은 하단역에서 오전 8시 40분에 있었는데, 신장림역에 내려 전철을 타고 하단으로 갈지 아니면 이 버스 그대로 쭉 타고 갈지였습니다. 만약 여유시간이 없었다면 당연히 지하철로 환승해서 갔겠지만, 이 버스를 쭉 타고 가도 시간 내에 하단역을 갈 수 있을 각이라 결정하기가 참 애매하더군요.
 
고민 끝에 저는 버스를 그대로 쭉 타고 가기로 했고, 버스는 오전 8시 14분에 신장림역을 찍고 장림시장 쪽으로 좌회전을 합니다. 좌회전을 하고 나니 왕복2차로 골목길이 보이기 시작했고, 여기를 지나는 동안 예상대로 손님들이 버스에 꽤 많이 승차하기 시작했죠.
 
그런데 장림시장을 오전 8시 22분에 지나간 것은 좋았는데, 장림시장을 나와 신평역으로 올라가는 길의 신호간격이 생각보다 길더군요. 이 때문에 신평역을 지나 하단역까지 가는 데에 시간이 정말 많이 걸립니다. 자동차가 많아서 못 가는 상황은 아니어서 다행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10분 넘게 걸린 걸 보면 정말 후덜덜합니다. 338번 내린 곳에서 강서9-1번 타는 곳으로 가려면 하단오거리의 횡단보도와 중앙차로 횡단보도 이렇게 길을 두 번 건너야 하는데, 재수없으면 그 신호 기다리다가 강서9-1번을 눈앞에서 보내야 하는 수가 있었던 겁니다.
 
아 진짜 그냥 전철 탔어야 했나?
하는 후회가 밀려옴을 참고 있으니, 오전 8시 35분에 버스는 하단역에 도착합니다. 시간은 5분이 남아 있었지만 하단오거리의 신호가 금방 바뀌질 않는데다, 오거리를 건너가도 중앙차로 정류장으로 가는 횡단보도까지 생각보다 멀어서 마구 뛰어야만 할 판이었죠. 하단역 정류장은 버스가 대기할 공간이 넓지 못하므로, 버스가 정류장에 진입한 이후로는 손님들을 태운 다음 바로 낙동강하굿둑으로 내달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의도치 않은 1~2분 조발을 하게 된다는 소리입니다) 더더욱 그랬습니다.
 
진짜 이러다가 강서9-1번 오전 8시 40분차는 못 타는 거 아닐지 똥줄이 타는데, 진짜 허겁지겁 강서9-1번이 출발하는 중앙차로 정류장 쪽으로 뛰어가니 다행히 중앙차로로 들어가는 횡단보도 신호등이 녹색불로 바뀝니다. 강서9-1번은 이 횡단보도 신호등 때문에 출발하려다가 그대로 멈춰선 상태였는데, 진짜 구사일생으로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부산 강서9-1번(하단역~명지새동네,성산,녹산중교,우방아이유쉘아파트,은산터미널,화전입구,삼성전기,농심,방근마을,해광테크~용원사거리)][환승]
하단역 0840 출발 - 을숙도 0843 - 명지새동네(회차) 0847 - 강서경찰서 0851 - 성산삼거리 0855 - 본녹산,녹명초교 0856 - 은산터미널 0859 - 녹산농협 0902 - 화전마을입구,강서공영차고지 0909 - 삼성전기후문 0911 - 송정방근마을 0915 - 해광테크 0919 - 용원종점 0922
 
아침부터 이게 뭔 똥줄인가 싶지만 어쨌든 거의 40분 가까이 기다리지 않아도 되어서 천만 다행입니다. 오늘은 주말인데다 오전 9시 안 된 시간에 버스를 타서인지 입석을 세우는 정도까지 가진 않았는데, 정말 어제 탔던 그 오전 5시 50분 첫차와는 너무나도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이 버스는 그동안 용원으로 갈 때마다 무조건 탔던 덕분에, 이제는 경로가 익숙해질 지경이었고 그렇게 버스는 하단역을 출발한 지 42분만인 오전 9시 22분에 용원종점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용원에 와서도 참 순탄치가 못했으니,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도 305번과의 시간 여유가 너무 없었습니다. 카카오버스로 위치를 확인하니 305번이 1분 뒤 용원종점에 도착 직전이었던 겁니다. 으아 -ㅅ-;;;
 
주말에는 305번과 315번 모두 30분에 한번꼴로 다니는지라 이번에 오는 305번을 타야 했는데, 315번은 세스페데스 공원을 찍고 천자봉으로 간다는 단점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또한 창원시와 동아여객, 진해여객이 305번과 315번의 부영4단지 출발 시간을 어이없게 짜놔서 더더욱 그랬습니다. 305번과 315번의 부영4단지 출발시간을 보면 차이가 5~10분 정도밖에 나질 않는데, 웅천 쪽으로 가는 버스가 20~25분간 없는 때가 존재한다는 것과 같은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웅천성내→진해구청→속천종점 방향으로는 최대한 15분 간격이 되도록 의도한 게 아닌가 싶지만, 용원에서는 균일하지 못한 배차에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였죠. -ㅅ-;;;;
 
버스는 타야하니 죽어라 달리는데, 멀리서 305번이 용원종점을 향해 달려오는 것이 보입니다. 아놔 미치겠네 -ㅅ-;;; 그나마 횡단보도 신호에 걸려서 버스가 가만히 서 있었던 것이 천만다행이었으나, 결국에는 버스가 저보다 용원종점에 먼저 도착하고 맙니다.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은 달랑 두 명 정도인 상황.
저는 손까지 크게 흔들어가며 버스를 향해 뛰어갈 수밖에 없었고, 다행히 기사아저씨께서 제가 올 때까지 기다려 주십니다. 진짜 오늘의 할아버지 산소 방문은 하늘이 도왔다고밖에 볼 수 없겠습니다. 휴;;;;
 

[창원 305번(속천종점~중원로터리,진해여고후문,여좌농협,중앙시장,중초삼거리,경화시장,풍호동평화마을,진해구청,천자봉공원묘원,웅천동,마천공단입구,웅동농협,웅동중교,해인로즈빌아파트,안청초교,웅동하나로마트,용원종점,부영13단지,신항초교~부영4단지)][1450]  ※ 부영4단지 0915 출발
용원종점 0923 - 웅동하나로마트 0928 - 안골포초교 0932 - 해인로즈빌아파트 0934 - 웅동중교 0937 - 웅동농협 0940 - 마천공단입구 0943 - 아래평발 0945 - 웅천성내 0948 - 천자봉공원묘원 0950

기사아저씨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버스에 오르니, 이제는 똥줄 타는 순간이 끝나고 숨을 고르는 일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웅동하나로마트에서 해인로즈빌아파트로 가다가 길가에 주차된 차 때문에 버스가 앞으로 가질 못했던 해프닝은 있었지만, 어쨌든 버스는 용원을 빠져나와 천자봉을 향해 잘 달려주었죠. 그 길막하던 차 때문에 기사아저씨께서도 결국 짜증이 났는지, 앞문을 열고 차 주인 아주머니께 "아줌마! 아줌마! 예↗에~~!!" 하며 소리를 쳤던 것이 기억에 남더군요. 아주머니께서 그냥 무시했는지 못 들었는지 몰라도 대응을 하지 않아 그냥 흐지부지되긴 했지만, 저 같아도 진짜 짜증 이빠이 났을 겁니다. -ㅅ-;;;
 
※ 여기서 "예↗에~~!!" 는 모르는 사람을 부를 때 쓰는 것으로, 제가 있는 곳이 경상남도(부산 인근)임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표준어로 한다면 모르는 사람을 부를 때, "저..." 하고, "네?" 하며 대답하는 것과 비슷하죠.
 
 
아무튼 오전 9시 50분이 되자 버스는 천자봉공원묘원에 도착합니다.
 
 

▲ 어제도 왔었던 천자봉공원묘원 버스정류장을 다시 찾아옵니다. 이번에는 정말로 할아버지를 뵈어야죠. ㅎㅎ

 
 
어제는 바로 근처까지 오고도 못 찾아뵈었던 할아버지도 뵙고 올 수 있게 되었고, 그렇게 저는 8개월 남짓만에 천자봉공원묘원을 다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매점에 가보니 그때 그 아저씨가 그대로 앉아 계셨는데, 8개월 전의 일이 있어서 이번에는 일부러 음료수를 2캔이 아닌 3캔을 사게 되었죠.
 
음료수를 사면서 아저씨께 조화 파는지 여쭤보니 판다는 대답이 돌아왔는데, 제가 이 질문을 하게 된 이유는 사실 친척께서 묘에 꽂는 조화 관련한 이야기를 하셨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묘에 조화 못 꽂게 됐다고 들었다며 대화를 이어나가니 아저씨께서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조화 꽂아놓으모 쓰레기 되니까 생화 꽂는다는 긴데... 생화는 쓰레기 안 되나? 시들모 쓰레기 되뿌는거 똑같지. 지들 처리하기 귀찮으니 강요하는 거 아이겠냐고. 그리고 취지를 이해는 하는데, 아예 법으로 금지됐다는 거로 말하니까 내 얼척이 없는 기지."
 
듣는 저도 정말이지 얼척이 없더군요.
생화가 물론 향기도 있고 좋지만 금방 시들고 썩어 버려서 처리하기도 문제될 텐데, 왜 있지도 않은 법까지 들먹이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던 겁니다. 그래서 저도 아저씨와 함께 관리소 욕을 해주고 난 뒤, 인사를 드리고 할아버지를 뵙고 나옵니다. 저번 봄에 아버지와 함께 묘와 더불어 옆에 나무도 손질을 해줬었는데, 나무가 그새 자라 있어서 좀 걱정이 되더군요. 키 큰 나무도 아닌데 빽빽히 자라봤자 안에 공기가 통하질 않으니 나무 안쪽이 썩어버리는데, 결국 나무의 생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될 걸 예상치도 못했고, 나무 손질을 하자면 커다란 정원사용 가위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손쓸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대전에 살았으면 여기 오는 것도 지금보다 수월해질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ㅅ-;;;
 
 
 
[창원 305번(속천종점~중원로터리,진해여고후문,여좌농협,중앙시장,중초삼거리,경화시장,풍호동평화마을,진해구청,천자봉공원묘원,웅천동,마천공단입구,웅동농협,웅동중교,해인로즈빌아파트,안청초교,웅동하나로마트,용원종점,부영13단지,신항초교~부영4단지)][1450]   ※ 속천종점 1100 출발
천자봉공원묘원 1131 - 웅천성내 1133 - 아래평발 1137 - 마천공단입구 1139 - 웅동농협 1140 - 웅동중교 1143 - 해인로즈빌아파트 1147 - 안골포초교 1149 - 웅동하나로마트 1152 - 용원초교 1155
 
[부산 58-2번][1550]
용원사거리 1210 - 경제자유구역청 1217

 
땀을 식히고 성묘를 한 저는 다시 305번을 탔다가 이번에는 경제자유구역청에서 오후 12시 20분에 출발하는 1011번을 이용하는 것으로 오늘의 간단한(?) 여정을 마칩니다. 하단을 안 들러도 되다니 1011번 시간만 잘 맞으면 정말 대박이겠더군요. ㅎㅎ
 
 

▲ 이제는 부산 친척집을 향해 출발합니다. 기사아저씨가 왠지 낯이 익는데, 그러고보니 아까 탔던 차가 걸렸더군요. ㅋㅋㅋㅋ

 

▲ 부산 버스를 타려면 용원 시내 어귀인 이곳까지 더 가야 합니다. 강서9-1번만큼의 편리함은 나오지 못하죠.

 

▲ 부산과 용원을 잇는 대표 노선들 중 하나인 58-2번.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싼 요금으로 경제자유구역청을 갑니다. ㅋㅋ

 

▲ 정말 급행버스라는 이름값을 하는 1011번. 용원을 가는데 하단역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니 정말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ㅋㅋ

 
 

 
<2023년 11월 5일, 에필로그>

 

▲ 부산역에서 출발 대기중인 서울행 ITX-새마을 열차. 부산에서 집으로 갈 때면, 경부선 선로 옆 낙동강이 진짜 멋지기 때문에 KTX 대신 일반열차를 타게 되지요. ㅋㅋ

 

▲ 또 올 날은 있을 것입니다.

 

▲ 물금에서 삼랑진으로 가는 도중 보았던 산들은 멀리서 봐도 포스가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저 산골짜기 마을을 다녀왔었다고 생각하니 참 감탄사가 나올 수밖에 없더군요.

 

▲ 낮에 본 삼랑진역은 조용한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탄 열차는 ITX-새마을이다보니 여기 정차하지 않고 통과해 버리지만, 환한 낮이라 역을 볼 수 있었다는 게 참 감사할 일이었습니다.

 

▲ 밀양에서 청도로 올라가면서 보는 산의 모습. 밀양을 지나면 강이 나오지는 않지만, 이렇게 산을 보는 맛이 대신 찾아옵니다.

 

▲ 운문사라는 좋은 곳이 있는 청도도 이렇게 안녕입니다. 그러나 또 가게 될 날은 찾아올 것입니다. ㅎㅎ

 

▲ 영동에서 옥천으로 달리는 길에 본 강의 모습. 확실히 영남과는 다른 것이 있는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감을 알리는 사진인 듯한 느낌이 듭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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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1일 - 간단한 대구 구경 및 콩국 먹기
2023년 11월 2일 - 청도 운문사 단풍과 함께하는 청도, 밀양 버스 여행기(밀양의 미친 산길을 보여준 감물리 노선과 삼랑진 아리랑버스를 만나다)
2023년 11월 3일 - 경상남도 창원 진해마을버스(창원 350, 351, 352, 353) 일망타진 대작전
2023년 11월 4일 - 부산 다대롯데캐슬 몰운대아파트 마을버스 타보기 및 할아버지 찾아뵙기, 에필로그(이번 글)
 
2023년 11월 1일~4일 여행기 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