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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

오산역에 KTX가 정차할 가능성? 오산역 KTX는 허무맹랑한 소리가 아니다

by 회관앞 느티나무 2024. 2. 27.

수원발 KTX는 말 그대로 수원역 출발 KTX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2024년 2월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역을 출발한 KTX는 오산역을 지나 서정리역까지 기존선으로 가다가, 서정리역과 평택지제역 사이에서 연결선을 통해 수서평택고속선으로 들어간다. SRT가 선택 정차중인 평택지제역에 수원발 KTX가 정차할 수 있게 되는 것.

2024년 2월 현재 수원역을 오는 KTX는 서울역 출발/도착 KTX가 수원을 경유하는 형태로 운행중인데, 사업 완료 시 운행계통 역시 변화가 있을 것이다. 굳이 수원역 경유를 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서울을 오가는 이용자들은 수원 경유 KTX를 굳이 타야 할 이유가 없는데, 고속선을 타고 광명역을 찍는 본래의 운행계통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이다. 코레일톡으로 해당 열차를 예매하려고 하면 수원 경유라는 메시지가 나올 정도인데, "이 열차는 광명역 찍는 거보다 오래 걸리는데, 그래도 탈 거냐?" 라는 의도가 함께 깔려 있다고 보아야 한다.


KTX가 오산역에도 정차한다?
이에 대한 매니아들의 여론은 부정적이다.

사실 오산역은 1호선이 천안으로 연장된 이후부터는 일반열차의 정차 횟수가 대폭 줄었다. 오산역 정차 열차가 걸리면 시간대 운이 없을 정도인데, 때마침 오산역에서는 1호선 전철을 이용하면 수원역이든 평택역이든 모두 20분 걸린다. 따라서 1호선 타고 수원역이든 평택역이든 가면 되는데 뭔 KTX냐고 생각했을 것이다. 마침 오산의 인구도 20만 조금 넘는 정도이기도 하고 말이다.


그러나 필자는 KTX가 오산역에 선다는 것이 허무맹랑한 소리가 아니며, 필수정차까진 못 되더라도 세워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오산역은 경부선 기존선에 있는 역이므로 KTX가 온다고 해봤자 수원발 KTX뿐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수원 경유 KTX를 두고 판단하면 안 된다.
위에서 말했듯 수원발 KTX 사업이 완료되면 KTX를 굳이 수원역 경유로 운영해야 할 이유가 없다. 2024년 2월 현재의 수원역 경유는 수원발로 대체하고, 서울역~수원역 구간은 운행하지 않아도 되는 거다. 수원 경유 KTX는 수원역에서 타고 내리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 현실이니, 수원발 KTX가 운행될 경우 KTX가 굳이 서울역~수원역 구간까지 운행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KTX를 오산역에도 정차시킬 당위성이 생기는데, 먼저 오산의 인구수는 밀양과 물금의 인구를 합친 것과 비슷하며 세교지구 입주 등으로 인구유입 요인까지 있으므로 인구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또한 수원발 KTX의 오산역 정차는 구포 경유 KTX가 밀양역과 물금역에 정차하는 것과 목적이 같은데, 구포 경유 KTX에 비해 조건이 더 좋기까지 하다. 고속선까지의 거리가 보다 가깝기 때문. 오산의 경우 수원발 KTX의 운행횟수가 어느정도 되는만큼 필수정차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어찌됐든 기존선에서 최대한 태우고 고속선을 이용해 빠르게 장거리 이동을 시켜주는 것이야말로 고속철도의 이상적인 이용 패턴 중 하나다.


https://m.ajunews.com/view/20240226155841373

이권재 오산시장, 국토부와 GTX-C 신속 추진 머리 맞대 | 아주경제

이권재 오산시장은 최근 국토교통부 산하 철도국을 찾아 세교3지구 신규 공급대상지 선정 관련, 광역철도 신설 대책이 우선 마련돼 시공된 후 입주될 수 있도록 하는 개발정책을 입안해줄 것을

www.ajunews.com


오산역에 KTX 정차는 이렇게 기사로까지 나왔으며, 여기에서도 모든 KTX에 대해 정차요구를 하는 게 아니라 수원발 KTX에 대해 정차를 이야기하고 있다.

여러모로 오산시가 정말 기회를 잘 잡았다고 할 수 있다.
KTX와 더불어 GTX까지 빠르게 놓이게 된다면, 오산은 화성에서 분리된 이후 정말 다시없을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