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모처럼 석준형이 시간이 되어 저번 여름에 먹지 못했던 동태탕을 먹기로 함.
2.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이 기회에 시흥교통 63번을 오이도에서 타고 나와보기로 함.
3. 시흥교통 63번은 6월에 서해선이 개통된 이후로 시흥대야역으로 노선이 단축되었고 배곧을 지나 오이도차고지까지 노선 연장이 된 상황이었는데, 서해선 개통 이후로는 사람들이 어느정도 타길래 소사역을 가지도 않으면서 배차간격이 기존과 변한 게 없는 것인지 궁금해서 타보게 되었음.
4. 오이도역에서 10시 35분에 30-2번을 타고 오이도수산시장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11시 3분에 드디어 63번을 타고 시흥대야역쪽으로 올라가게 됨.
5. 오이도를 빠져나오면서도 사람들이 제법 탔으며 배곧 그리고 그 이후로도 생각외로 63번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많았는데, 63번이 소사역을 가지 않게 되었다고 해서 이용객들이 극적으로 감소한 것이 전혀 아니었음. 오히려 제2의 시대를 조용히 보내고 있었다고 봐야 맞을 정도였음.
6. 지도로만 보면 별로 안 걸릴 것 같지만 생각외로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되어 석준형과의 약속시간을 맞추기가 어렵게 되었는데, 시흥시청역에서 서해선을 타자니 서해선 전철 시간까지 여유시간이 5분 미만으로 너무 촉박하여 월곶역에서 도중 하차하게 되었음.
7. 월곶역에서 수인선 열차를 서둘러 탄 덕에 겨우겨우 약속시간을 맞추게 되었고, 우리는 동경동태탕으로 가서 드디어 동태탕을 먹어볼 수 있었음.
8. 개쩌는 동태탕에 감탄하며 우리는 10-1번을 타보기 위해 123번을 타고 푸르지오 6,7차아파트쪽으로 이동하게 됨.
9. 10-1번을 타고 상록수역으로 가긴 하는데, 이럴수가 안내방송이 다른 경원여객 버스들도 쓰는 것으로 바뀌어 있어서 좀 허탈함을 느끼게 되었음. 10-1번 도서관 가면서 맨날 탔던 차였고, 분명 울진여객이나 영주여객과 똑같은 안내방송(본시스템) 쓰고 있어서 석준형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는데... 이건 뭐 가는 날이 장날 ㅜㅜ
10. 어쨌든 석준형 입장에서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교내구간도 해결하게 되었고, 우리는 아쉽게도 헤어져야 했음. 하지만 다음에 또 보게 될 날이 있을 것이고, 저 맛있는 동태탕은 분명히 또 먹게 될 것을 알고 있는 우리였기에 다음을 기약하기로 함.
11. 워낙 간단한 내용이라 부득이하게 메모체로 시승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2018년 12월에 이루어졌던 부천 시승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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