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어 처음으로 맞는 주말.
경칩인데도 불구하고 윈디에서는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분다는 정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 또는 눈이 오는 것보다는 나으니 오늘도 천안매니아가 되어버린 석준형을 따라 시승을 떠나게 됩니다. 때마침 이번달부터는 정말 꼴도 보기 싫었던 그놈의 재앙패스(백신패스를 이야기하는 겁니다 ㅋㅋ)가 정지되므로, 좆같은 QR을 찍을 필요가 더 이상 없었죠.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개인의 영달을 위한 정치적인 계산이었고 이번에 재앙패스를 정지하는 것조차 그러했으니 진짜 좋아할래야 좋아할 수가 없었지만, 어쨌든 유통기한 6개월짜리 인간을 만들어 버리는 엿같은 존재가 정지된 것은 잘된 겁니다.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임상실험도 끝나지 않은 그 살인주사를 6개월마다 맞아야 됩니다. ㄹㅇ로 -ㅅ-;;;
이번에는 급행을 처음으로 천안역까지 쭉 타게 되었고, 천안역에는 오전 10시 34분에 도착하게 됩니다. 70번이 종합터미널을 오전 10시 40분에 출발하니 시간은 아주 충분했죠. ㅋㅋ
[천안 70번(종합터미널~천안역,중앙시장,남부오거리,(↔구성5통,천안노인전문요양원,구성5통),천안박물관~구룡3통)][1500] ※ 종합터미널 1040 출발
천안역동부광장 1047 - 천안변전소 1101 - 천안노인전문요양원(회차) 1104 - 천안변전소 1107 - 선문대 1114 - 구룡3통 1117
70번은 구룡3통을 가는 버스였는데, 700번과 같은 경로로 가다가 구성5통을 들어갔다 나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구성5통은 왕복2차로 구간이었지만 천안삼거리휴게소를 들어갈 수 있는 길을 볼 수 있었는데, 시내버스 타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갔다와보기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언뜻 들으면 참 듣도보도 못한 이상한 소리다 싶겠지만, 이런 건 해보려면 얼마든지 해볼 수 있죠. ㅋㅋ
구성5통을 나온 버스는 목천 쪽이 아닌, 전의 가는 길로 접어들었고 도리티고개 정류장 직전에서 우회전을 하여 구룡3통을 향해 달립니다. 구룡3통은 짧지만 굵은 1차로였고 종점에는 마을회관이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오전 11시 17분이었고, 우리는 마을회관 앞에 서있는 버스를 보고는 청당2통을 향해 걷게 됩니다. 사실 구룡3통은 나중에 한번 또 와야 하지만, 안성 주정동 때 그랬듯이 이번에도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죠. -ㅅ- ㅋ
[도보]
구룡3통 1117 - 청당2통 1130
청당2통은 생각보다 매우 가까웠는데, 아까 천안역에서 샀던 호두과자를 먹으며 이야기하다보니 금방 도착해버리더군요. 7번이 오려면 시간이 좀 남아서 이 틈에 우리는 마침 길 건너에 있던 편의점도 갔다와 줍니다.
[천안 7번][환승] ※ 남부고가 1145 출발
청당2통 1147 - 대전지방검찰청천안지청 1151 - 청수현대아파트,남부오거리 1201 - 버들육거리 1207 - 천안역 1210 - 방죽안오거리 1213
7번은 천안역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타게 되었지만, 청룡동 아파트단지와 청수현대아파트가 있어서 여기를 구경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쪽은 천안역 주변과 다르게 아파트단지들이 제법 있었는데, 정말 수도권 신규 택지지구와의 차이점을 찾을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런 곳들은 불친절과는 별개로 노선버스들이 잘 깔려있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는 과연 천안이 그동안 어땠었는지 의문부호를 가지게 되더군요. 이런 아파트단지들은 인구 늘리는 데에는 아주 좋지만, 교통대책이 없다면 교통체증의 주범으로 돌변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400번을 타고 병천으로 가야 했는데, 400번이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시간을 고려하여 방죽안오거리에서 하차하게 됩니다. 종합터미널을 들어가고 나가는데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굳이 터미널에서 먼 곳에 내려 더 기다릴 이유는 없었죠.
[천안 400번(종합터미널~천안역,남부오거리,신계초교,독립기념관,목천,연춘리,코리아텍~병천)][환승] ※ 종합터미널 1217 출발
방죽안오거리 1219 - 천안역동부광장 1221 - 남부오거리 1226 - 독립기념관 1257 - 목천읍사무소 1300 - 연춘리 1304 - 병천3리 1317
오후 12시 19분이 되어 버스는 등장했지만, 이번에도 사람들이 많은 시간대라 그런지 병천에 내리니 오후 1시 17분이더군요. 소요시간 편차가 크다는 점을 주의해야 하는 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400번에서 내려 길을 건너 버스를 기다리니 드디어 봉항3리행 버스가 도착합니다. 아쉽게도(?) 천안 신도색을 한 카운티였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버스에 올랐죠. 버스 색깔이 완전 메로나 색깔이라, 메로나 하나씩 먹으며 버스 탄다고 생각하기로 한다. 이건 또 뭔 개소리지? 우리는 맨날 이러고 놉니다. ㅋㅋ
[천안 460번(병천~도원1,3리,매성3리,(관성3리),매성보건소,봉항1,2리~봉항3리)][환승]
병천3리 1330 출발 - 병천면사무소 1333 - 도원3리 1337 - 관성3리입구 1343 - 관성3리종점 1348
봉항3리로 가는 버스는 여러 버전이 있는데, 이건 관성3리 경유더군요. 저번에 탔던 서원 노선처럼 가다가 계속 직진을 하는데, 도로는 왕복2차로였지만 경기도의 시골길과도 다른 느낌이 났습니다. 지방 군단위 지방도를 가는 그런 느낌? 아무튼 어렸을 때 이후 다시 보는 모습에 감회가 깊었죠.
이윽고 관성3리 입구에서 우회전을 하는 버스. 초장부터 1차로인데 제법 많이 가더군요. 오우~ 혁님 ㅋㅋ
버스는 길 거의 끝에 있던 관성3리 마을회관 앞에서 회차를 하였고, 우리는 여기서 내리게 됩니다. 사실 여기서 봉항3리까지 멀기 때문에 그냥 타고 있어야 정상이겠지만, 버스가 봉항3리에서 오래 쉬는 구조였으며 우리가 타고 나가야 하는 버스는 오후 3시 15분에나 있었기 때문에 구태여 봉항3리에서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할 이유는 없었던 겁니다.
[도보]
관성3리종점 1348 - 봉항3리종점 1500
이리하여 우리는 관성3리 마을회관 앞에 내렸다가 봉항3리까지 천천히 걷게 되는데, 바람이 정말 장난 아니게 불더군요. 많이 걸어가야 하는데 더울 일은 없어서 좋았지만, 생각외로 바람이 세다보니 석준형은 모자가 날아갈 뻔했고 저도 머리가 막 헝클어지게 됩니다. 아침에 머리 감지도 않고 밖에 나온 것 같이 되었는데, 그나마 길에 사람이 아무도 없던 게 다행이네요. -ㅅ- ㅋ
하지만 봉항3리는 상당히 먼 데다 산골짜기 동네라 바람 부는 게 도시와는 차원이 달라 상당히 추웠다는 이 악조건들에도 불구하고, 더운 것보다는 나으니 우리는 한발 한발 앞으로 내딛을 뿐이었죠. 나올 것 같지 않던 봉항3리도 결국에는 도착하게 됩니다.
종점에 도착하고 보니 오후 3시였고, 정류장에 앉으려니 버스가 도착합니다.
[천안 461번(병천~도원1,3리,(도원4리),매성3리,(관성1리),매성보건소,(의관동),봉항1,2리~봉항3리)][1500]
봉항3리종점 1502 도착, 1516 출발 - 봉항1리 1518 - 의관동입구 1522 - 의관동종점(회차) 1524 - 의관동입구 1527 - 관성1리마을회관(회차) 1531 - 신세계아파트 1537
버스는 오후 3시 15분에 병천으로 나가는데, 평일에 있었던 일들에다 바람과 싸우며 1시간 넘게 걸어오다보니 졸리는 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하지만 의관동과 관성1리가 중요 포인트였기에 결국에는 두 곳 모두 사수를 성공합니다. ㅋㅋ
의관동, 그리고 관성1리 구간은 아까 관성3리에 비해 들어가는 거리가 적었고 의관동은 대부분 왕복2차로로 확장되어 있기까지 했지만, 이쪽도 깨알같은 1차로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관동과 관성1리를 해결한 것은 좋았는데, 문제는 버스가 도원4리를 들어가지 않고 그냥 직진을 해버리더군요. 냐잉 -ㅅ-;;
[도보]
신세계아파트 1537 - 도원2리마을회관 1610
이번에는 병천까지 가지 않고 신세계아파트에서 하차한 뒤 도원2리로 이동하게 됩니다. 도원2리 경유하는 것까지 해결을 보기 위해서였는데, 공략하기 쉽지는 않은 이쪽 라인은 종점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면서 해결을 보는 것이 요령이더군요(자매품으로는 곡대 가는 노선들이 있죠 ㅡㅡㅋ).
이번에도 버스가 오려면 한참 남은 상황이어서 천천히 도원2리 마을회관까지 걸었지만 도착하니 오후 4시 10분입니다.
버스가 오려면 아직도 한 시간이 남았습니다.
그동안 걸어온 게 있어 몸은 따뜻했지만 그것도 잠깐이었고, 아직도 엄청난 바람이 계속 불다보니 우리는 곧 추위를 느끼게 됩니다. 평상에 앉아있을까 했지만 바람 때문에 그럴 수도 없었고, 결국 우리는 회관 벽 바로 옆에 착 달라붙어 바람을 피해야만 했습니다. 정말 그것말고는 답이 없더군요. -ㅅ-;;
그래도 둘이 있으니 어찌어찌 시간은 지나갔고, 오후 5시 11분이 되자 드디어 버스가 옵니다. 오우~ 혁님~!
[천안 463번(병천~도원1리,(도원2리),도원3리,매성3리,(관성3리),매성보건소,봉항1,2리~봉항3리)][1500] ※ 봉항3리 1650 출발
도원2리마을회관(회차) 1711 - 신세계아파트 1715 - 병천3리 1718
버스 안에 들어가니 역시 따뜻합니다.
이걸 타기 위한 고생들을 보상이라도 해주는 듯 버스는 개쩌는 1차로 길을 보여주었고, 단 7분만에 병천3리 종점에 도착합니다. 인간은 약하다는 걸 수없이 느꼈지만, 이번에도 다시 한번 느끼게도 되더군요. -ㅅ- ㅋ
[천안 411번(병천~병천고교,황사동,동산3리,덕성2리,금암리,지암2리~사석삼거리)][환승] ※ 병천우체국 1720 출발
병천3리 1720 - 황사동 1729
병천3리에 내려 대기하니 금방 사석으로 가는 411번이 도착하여 바로 환승을 찍으며 승차합니다. 사석은 진천 땅이며 진천~청주 711번이 왔다갔다하는 그 장소이므로 시계외요금이 있는 노선이지만, 우리는 진천으로의 연계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0원 환승으로 통과가 됩니다(환승을 받을 경우, 기본요금을 제한 시계외요금만 내면 끝이긴 합니다만 ㅋㅋ).
이번 타깃은 광덕리 노선입니다.
황사동 이후 광덕2리 종점까지 산길을 타는 노선인데, 계획대로만 되었더라면 저번에 탔을 노선이지만, 빠져나온 게 다행인 수준인 사건으로 인해 울며 겨자먹기로 날려먹은 노선이었죠. 세상이란 내 맘대로 되지 않는구나를 느끼게 해 준 수많은 사례들 중 하나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결국 다 타는 방법이 있기는 하니까, 마냥 죽으라는 법은 또 없죠 뭐. ㅋㅋ
[도보]
황사동 1729 - 광덕2리 1758
황사동에 내리니 오후 5시 29분.
삽다리 쪽으로 걷다가 광덕2리로 들어가는데, 입구에서 3km입니다. 그런데 들어가는 길 처음부터 끝까지 오르막길이 나오는 겁니다. 지친 것도 아니고 다른 곳들 다 멀쩡한데, 숨이 찬 것 하나 때문에 또 좆같음을 느껴야 하니 이거 미치겠더군요.
그래도 이런 것에 포기할 상황도 아니고, 포기할 저도 아니었기 때문에 열심히 올라가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버스에게 지고 말았습니다. 2분 정도 더 걸으면 종점에 도착하는데 버스가 우리보다 먼저 와버리고 만 것이죠. 그런데 버스를 보내고 가려고 하니, 이게 웬일인지 기사아저씨께서 우리 옆에 버스를 세우더니 태워 주시겠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에 우리는 다시 병천으로 나갈 때 카드를 찍기로 하고 버스를 타게 됩니다. 기사아저씨께는 정말 고마웠습니다. ㅎㅎ 이래도 천안이 불친절합니까 여러분?
종점인 광덕2리 마을회관에 도착하니 오후 5시 59분이었고, 버스가 출발하기까지 6분이 남아 있어 주변의 풍경을 담아봅니다.
[천안 421번(병천~병천고교,황사동,화계2리,광덕1리~광덕2리)][1500]
광덕2리 1759 도착, 1805 출발 - 광덕1리 1807 - 동면농협 1811 - 병천3리 1820
오후 6시 5분에 버스는 출발합니다.
우리가 낑낑대며 올라온 만큼 버스는 내리막길을 따라 초고속 주행을 하고 있었는데, 개쩌는 1차로 길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이것도 노선이 쩌는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그게 맞았죠. 오우~ 혁님~! ㅋㅋ
다만 카카오버스와 다르게 화계2리 마을회관 앞으로는 들어가지는 않더군요. 이 점은 좀 아쉽긴 했지만 로드뷰로 보니 회관 앞에 정류장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을 어귀에 설치된 정류장이 멀지도 않으니 이렇게 된 듯 했습니다.
병천3리에 내리니 오후 6시 20분.
아까 버스가 나오면서 쌩까버리는 바람에 가보지 못했던 도원4리가 걸려 우리는 고민을 하다가, 결국 해결을 보기로 한 석준형의 결정에 따라 오후 6시 30분에 출발하는 봉항3리행 버스에 다시 승차했죠.
[천안 461번(병천~도원1,3리,(도원4리),매성3리,(관성1리),매성보건소,(의관동),봉항1,2리~봉항3리)][환승]
병천3리 1830 출발 - 신세계아파트 1834 - 도원2리 1837 - 도원3리 1838 - 도원4리 1839 - 매성3리 1842
아직 춘분도 지나지 않아 해가 짧을 때였기 때문에 이 시간에 오지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지만, 도원4리 하나 때문에 다시 오자니 그것도 낭비인지라 과감하게 이 버스를 타게 된 겁니다. 봉항3리 방향이라는 게 좀 걸리지만, 어쨌든 버스가 가는 것을 지켜보니 오우~
버스가 우회전을 하더니 도원4리를 경유해줍니다. 이쪽도 꽤 볼만한 1차로더군요. ㅎㅎ
만약 이번에 안 갔으면 왕복 타면서까지 건지려고 했었는데 정말 천만다행입니다. 사실 도원4리는 석준형이 갔었을 때에는 없었기 때문에 석준형 입장에서도 가볼 필요성이 있었고, 결국 우리는 오늘의 계획을 모두 성공하고야 맙니다. 이제 우리는 버스가 봉항3리로 올라가는 도로를 달리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벨을 눌러 매성3리에 하차하게 되었고, 택시를 불러 병천으로 되돌아갑니다. 기다려봤자 결국 우리가 탔던 차 다시 타야 하는데다, 봉항3리에서는 오후 7시 20분이 되어야 다시 나오기 때문에 1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할 상황이었죠.
[택시][5500]
매성3리 1850 - 병천 1857
바로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택시를 불러 병천으로 나오게 되었고, 오후 6시 50분에 만난 택시는 정말 누가 시골 택시 아니랄까봐 이번에도 대박 빨랐습니다. 단 7분만에 병천에 왔으니 말입니다. -ㅅ- ㅋ
사실 봉항3리 가버렸던 그 버스 그냥 기다려서 타고 나와도 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이렇게 한 이유는 단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는 귀가시간, 그리고 둘째는 배고픔 때문이었죠. 그래도 병천에 왔는데 순대국 한 그릇쯤은 먹어줘야지 않겠습니까? 그리하여 우리는 저번에도 갔었던 아우내 옛날순대에서 순댓국 한 그릇씩, 그리고 모둠순대와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병천에 와서는 순댓국만 먹거나 아예 못 먹거나 그랬으니 순대도 한번 맛은 봐야죠. 저번달의 고마운 일도 있어 순대도 한번 팔아 줄 겸 ㅋㅋ 오늘은 내가 푸짐하게 쏜다~!
이리하여 병천에서는 처음으로 먹어보게 된 순대.
이곳의 순대도 물론 맛있는 건 마찬가지였지만, 백암과는 내용물에 차이가 있더군요. 백암은 야채가 좀 더 들어가지만 여기는 고기가 좀 더 들어간다는 점이었습니다. 둘 다 워낙 유명하기도 하지만, 순대 매니아인 제가 먹어봐도 둘 다 맛있다보니 우열을 가리기는 어려웠죠.
배부르게 잘 먹고 나오니 오후 7시 40분.
병천은 천안 시내에서도 꽤 거리가 있는 곳이라 귀가시간을 주의해야 하는데, 오후 8시를 바라보는 이 시간까지 병천에 있어보기는 저와 석준형 모두 처음이었죠. 이 시간에 강화에 있는 그 묘한 느낌이 다시 들었습니다. 사실 강화라는 곳도 가는 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오후 8시 넘어서 출발하면 집에는 오후 11시 넘어 도착하게 됐었던 겁니다. 둘 중에서는 의외로 강화를 가는 것이 병천보다 오래 걸리고 힘들다
그런데 천안 시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니 어라?
이번에도 401번이 당첨이 됩니다. 당첨확률이 가장 높은 건 누가 뭐라해도 400번이었지만 또 401번이 당첨되니 이건 뭐 운명인가보다 할 수밖에는 없었죠. ㅋㅋ
[천안 401번(종합터미널~천안역,남부오거리,신계초교,천안예술의전당,동평1리,연춘리,코리아텍,병천~유관순열사유적지)][1500]
병천3리 1944 출발 - 코리아텍 1949 - 상동중앙아파트 1951 - 연춘리 1954 - 천안실버타운 1957 - 예술의전당(회차) 1958 - 천안실버타운 2001 - 신계초교 2008 - 천안삼거리공원 2017 - 구성초교 2021 - 천안중앙시장 2026 - 천안역동부광장 2030
401번은 예술의전당을 경유하지만 대신 목천을 가지 않기 때문에 400번과 소요시간은 비슷하거나 약간 빠른 편인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더군요. 천안역에 내리니 오후 8시 30분이었고 우리는 오후 8시 36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타고 귀갓길에 오르게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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