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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로 떠나는 시골 여행
버스 기행문/2022년~2023년

2022년 4월 30일 - 포도알 따듯 노선들을 따먹은 용인, 백암, 장호원, 삼성 오지노선 여행기

by 회관앞 느티나무 2022. 10. 6.

어느덧 4월의 마지막 날이 찾아왔습니다.
기흥역에서 석준형을 만난 저는 용인경전철을 이용해 시청,용인대역으로 이동하여 오전 9시 10분에 출발하는 21번을 타게 됩니다. 용인도 공공버스를 실시한다는데, 이미 첫 버스부터 용인시 공공버스 도색이 된 차량이 걸리더군요. -ㅅ- ㅋ

 

 

▲ 여기서 천리,송전을 바로 가는 노선이 생기다니 대박이었습니다. ㅋㅋ



[경남여객 21번(시청,용인대역~명지대,천리,덕성리~송전)][환승]
시청,용인대역 0910 출발 - 명지대입구 0917 - 옥현 0922 - 천리농협,샘골마을 0929

우리는 21번을 이용해 명지대 앞을 지나 천리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그동안 천리는 용인터미널을 거쳐가야만 했었는데 이렇게 시청에서 바로 가볼 수 있게 되니 승객 입장에서는 괜찮아졌더군요. 거침없이 갈아타는 시대이니 이런 노선이 굳이 있어야 할 이유는 사실 모르겠지만, 우한 폐렴 및 주52시간으로 버스들이 아작나버린 2022년 4월 현재를 생각한다면 그 논리가 좀 힘을 잃게 된 것도 맞으니까요. 갈아타려고 해도, 갈아탈 버스가 어느정도 와줘야 갈아타든말든 하죠 사실. -ㅅ- ㅋ

 

어쨌든 용인터미널을 거치지 않고 천리로 바로 와버린지라 우리의 여정은 아주 편안하게 이어집니다.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 이제는 둥지박물관으로 가는 11-1번을 기다리게 되었고, 오전 9시 49분에 도착한 버스에 승차합니다. 아는 게 힘이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죠. ㅋㅋ

 

 

▲ 서울 한복판에서 천리, 송전을 한번에 가는 노선이 생겼습니다. 한숨시티도 슬슬 신규 노선이라는 선물을 지역에 좀 안겨주기 시작하는 걸까요? ㅋㅋ

 

▲ 역시 용인시 공공버스 도색을 하고 있던, 둥지박물관 가는 11-1번.

 

 

[경남여객 11-1번(용인터미널~천리,묵리,문촌2리,원삼,청룡마을~둥지박물관)][환승]  ※ 용인터미널 0935 출발
천리 0949 - 신원낚시터 0953 - 묵2리마을회관입구 0957 - 용덕사,자애원앞 0958 - 장촌종점 1000 - 석화지 1004

이 노선은 묵리를 지나 문수산터널을 이용하여 바로 원삼, 그리고 둥지박물관으로 가버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묵리까지만 운행하는 22번은 탈 필요가 없게 되었죠. ㅋㅋ

 

 

▲ 청량한 느낌의 묵리저수지 앞.

 

▲ 22번의 회차지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묵리 장촌마을 버스정류장.



버스에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묵리를 가는 동안 다 내려버리고, 22번 회차지인 장촌에 이르니 우리 둘만 남더군요. 장촌 종점을 지나니 오르막길과 함께 곧 문수산터널이 나옵니다.

 

 

▲ 묵리와 원삼을 잇는 문수산터널. 노선버스로는 이 11-1번을 타야만 지나가볼 수 있습니다.

 


터널을 지나니 곧 우리가 내려야 할 석화지 정류장이었고, 우리는 오전 10시 4분에 석화지에 내립니다. 11-1번이 다소 늦게 온 탓에 고초골 노선 시간까지 다소 똥줄이었지만, 어플로 고초골 노선인 76-1을 확인하니 그래도 시간 여유가 있더구먼요. 제가 승차인원을 가지고 개그도 한방 터뜨려 주고요. 다인승으로 탈 때 보통은 기사아저씨에게 "두 명이요" 같이 말씀을 드릴텐데, "두 마리요"라고 한다면? ㅋㅋㅋㅋ

 

 

▲ 우리가 내린 석화지 정류장. 카카오버스에서는 이 정류장에 서지 않고 바깥 사거리에 선다고 되어 있으나, 여기에서 내려줍니다.

 

▲ 왕복 4차로 도로 때문에 멋이 없어보이지만 가운데의 정자가 풍경을 살리고 있던 석화지마을 어귀.

 

▲ 승죽으로 들어가는 길. 우리가 탈 원삼공영버스, 그리고 11번도 저 길을 이용하지요.

 


[경남여객 76-1번(원삼→석화지,승죽,석화지,고초골→원삼)][석준형 다인승]  ※ 원삼 1000 출발
석화지 1012 - 문촌1리,고초골 1016 - 문촌2리 1018 - 원삼 1020

이유는 이 노선이 승죽을 ㅓ형으로 들어갔다 나오는데, 그쪽 길이 좋지 않아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석화지마을 바깥 사거리로 걸어나와 버스를 탔고, 이번에는 석준형이 다인승으로 요금을 내게 됩니다. 두 마리요 라고 말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버스는 아까 11-1번으로 온 길로 거슬러 올라가다가 학일교차로에서 우회전을 합니다. 그랬더니 고초골 1차로 길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누가 원삼 공영버스 아니랄까봐 진짜 쩔더군요. ㅋㅋ

 

 

▲ 11-1번이 가는 길과 갈라지는 학일교차로. 정류장도 물론 존재합니다.

 

▲ (2장 모두) 개쩌는 고초골 1차로 길.

 

▲ 대박노선들이 숨어있는 원삼공영버스.

 


긴 노선이 아니다보니 금방 원삼에 도착하는데, 구봉말 가는 11번의 위치를 어플로 조회하니 생각보다 늦습니다. 이 틈에 정류장 앞에 있던 마르타분식에서 김밥을 포장해서 먹을까 했지만, 때마침 문이 잠겨 있어서 그럴 수도 없었죠. 자리 비웠다가 4천원 그냥 날리는 거죠 뭐. ㅋㅋ

우리는 결국 우리는 11번이 올 때까지 기다리게 되었고, 오전 10시 47분에 도착한 버스에 승차합니다. 이제부터는 환승을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본의아니게 석준형은 녹음기가 되어버렸죠. 두 마리요 라고 말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능 -ㅅ- ㅋㅋㅋㅋ

 

 

▲ 드디어 타보게 된 구봉말 11번. 이래뵈도 무려 2대로 운행하는 노선입니다.

 


[경남여객 11번(용인터미널~포브스병원,송문3리,양지면사무소,양지파인리조트,평창리,좌전,사암리,원삼→문촌2리,학일1리,승죽→구봉말,야광마을→원삼 이하 역순)][석준형 다인승]  ※ 용인터미널 1000 출발
원삼 1047 - 문촌2리 1049 - 석화지 1050 - 학일1리마을회관 1053 - 승죽 1054 - 정류장1 - 정류장2 - 죽능리,청룡 1057 -  진수말 1058 - 구봉말 1100

 

※ 정류장1, 정류장2 적힌 것은, 정류장 표시가 세워져 있지만 이름이 안 써있어서 정류장1, 정류장2입니다.



버스에 오르니 역시 아까 오면서 지체된 것 때문에 그런지(양지를 들러 오기 때문에 교통체증에 휘말리기 딱 좋죠) 기사아저씨께서 꽤 급하게 운전하십니다. 우리가 아까 11-1번에서 내렸던 석화지를 지나 승죽으로 쭉 직진하니 개쩌는 1차로 길이 등장하지만, 차가 급하게 가다보니 정신이 없었죠. 승죽을 지나면서도 정류장들이 있었는데, 지도에는 안나오는 곳들이 두어 군데는 되더군요. 다들 정류장 이름이 안 써 있었는데, 이것 때문에 버스정보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2장 모두) 정말 쩔었던 승죽 1차로. 양도 질도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ㅋㅋ

 

 

상당히 길었던 1차로 길을 벗어나니 청룡이라는 정류장이 나왔고, 우리는 곧 구봉말에 도착하여 하차합니다. 버스가 정류장 앞에서 유턴을 하면서 우리를 내려주더군요.

 

 

▲ 구봉말 버스정류장.

 

▲ 우리를 내려주고 떠나는 버스. 어쨌든 이곳이 용인/안성 경계에 있는 마을들 중 하나인 구봉말이었습니다.

 

▲ 드디어 안성 버스는 도착하고 ㅋㅋ



[백성운수 15번(인삼농협앞~서인사거리,봉산로터리,보개우체국,보개면사무소,적가리,서삼삼거리,구봉말,청룡,야광마을~원삼)][석준형 다인승]  ※ 인삼농협앞 1040 출발

구봉말 1107 - 진수말 1109 - 청룡 1110 - 야광마을 1114 - 원삼 1115

11번이 원삼에 늦게 도착하는 변수는 있었지만, 구봉말에 도착할 원삼방향 15번의 시간까지 잡아먹지는 않았던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우리는 달랑 5분 기다리고 15번을 타게 되었으며, 10분도 안 되어 원삼으로 복귀하는 데에 성공했죠. 우리가 가는 곳엔 항상 버스가 있다. 왜? 버스 있을 때만 가니까. ㅋㅋ

원삼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15분이었고, 이번에도 5분도 안 기다려 78번을 타게 됩니다. 경남여객이 원삼공영버스 노선들을 대폭 개편하며 만든 신규노선이었는데, 시간표 정보가 나온 게 없다보니 첫막차 시간과 배차간격 정보로만 유추를 해서 계획을 하고 타야 했죠. 그나마도 오늘은 마침 예비차가 들어오는 바람에 시간표가 차내에 없어 찍어보지도 못했고 말입니다. -ㅅ-;; (사실 78번이 원삼에서 시간을 맞추는 건 딱히 없으므로, 좌전에서 오전 11시 10분에 출발한 버스가 원삼에서는 오전 11시 20분 딱 맞춰 움직일 거라고 생각한다면 피를 보기 딱 좋습니다. 망하기 딱 좋은 날이군 우리는 시간을 유추하여 간단하게 탔지만, 사실 초심자가 이걸 하기에는 간단치 않을 겁니다)

 

 

▲ 예비차가 들어온 78번. 정규차는 분홍색 따복버스 도색을 하고 있죠.



[경남여객 78번(좌전~사암리,원삼,독성2리,황토현,용수,두창초교,근창리~백암)][석준형 다인승]  ※ 좌전 1110 출발

원삼 1119 - 황토현입구,두창2리 1124 - 황토현마을 1125 - 용수마을 1129 - 복촌마을,두창초교 1132 - 신대부락 1135 - 근창리 1135 - 백암성당 1136 - 백암 1138

 

돌아서 가는 노선인데도 백암 간다고 타는 손님이 있더군요. 우리는 안 그렇고? -ㅅ- ㅋ
버스는 10-4번이 가는 길 그대로 백암으로 가다가 황토현을 들러갑니다. 황토현입구에서 좌회전을 하여 황토현, 그리고 용수마을을 경유하는데 용수마을 쪽 길이 진짜 엄청 대박이었죠. 원삼 공영버스 개편으로 인해 작년에 탔던 맹리 노선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는 아쉬움은 있으나(정말 탔던 게 다행입니다) 78번이 생긴 덕택에 결과적으로는 버스가 이전보다 늘어난 효과가 있었는데, 이런 동네조차 버스가 늘다니 정말 용인이니까 가능하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 (2장 모두) 굉장히 쩌는 황토현 1차로 길.

 

▲ 이건 용수마을에서 백암으로 나갈 때 들르는 길입니다. 오우야 ㅋㅋ



백암에 도착한 우리는 시간표를 체크하고 오전 11시 50분에 출발하는 35번을 타고 삼죽으로 이동합니다.  백암에 들어오는 유일한 안성 버스지만 생각외로 타보기 쉽지 않죠. 

 

 

▲ 백암~죽산 10-1번 시간표. 예전처럼 상시 20분 간격이라고 생각하면, 피 보는 수가 있습니다. -ㅅ- ㅋ

 

▲ 10-4번, 그리고 안성 35번 시간표. 삼죽까지만 가는 시간대도 있지만 삼죽에서 안성 버스와 환승할 수 있고, 원삼으로 가면 안성 내려가는 15번이 있으므로 여기 백암에서 안성을 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 백암~죽산~백암~청강대 노선인 101번 시간표. 곤지암~백암 노선을 일부 구간이지만 더 좋은 운행횟수로 대체를 하고 있었습니다.

 

▲ 중형버스로 운행하던 안성 35번도 세월이 흐름에 따라 소형버스인 현대 카운티로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 백성운수 35번 시간표. 안성시청 홈페이지의 시내버스 시간표와 일치했습니다.

 

 

[백성운수 35번(<구 안성터미널~서인사거리,봉산로터리,안성터미널,안성종합운동장,상삼리,동아방송예술대학(안성 운행시간대만 운행)>~삼죽~덕산산업단지,품곡,황새울입구,장평삼거리,강촌,내수곡~백암)][석준형 다인승]
백암 1145 도착, 1150 출발 - 내수곡 1154 - 강촌 1158 - 장평삼거리 1201 - 황새울입구 1202 - 율현 1204 - 품곡마을 1205 - 덕산산업단지 1207 - 삼죽 1210


버스는 10-4번이 가는 길을 이용하여 그대로 쭉 직진만을 하여 용인을 벗어납니다. 한때는 이게 황새울도 들렀던 적이 있었지만, 2022년 4월 현재는 이미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지 매우 오래였죠. 2022년 4월 현재는 황새울에 들어가는 버스는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전에 105번으로 들어가본 게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 강촌 버스정류장. 우리에겐 양준 막차를 타고 여기 내렸던 저녁의 추억이 있었죠. ㅋㅋ

 

▲ 한택식물원 가는 길과도 갈라지고, 이제는 35번의 단독 구간으로 접어듭니다.

 


삼죽에 도착하니 오후 12시 10분이었고, 우리는 길 건너 봉짬뽕 옆에 있는 정류장으로 가서 37번을 기다리게 됩니다. 여기서 짬뽕 한 그릇씩 먹고 한택식물원까지 걸었던 게 엊그제같은데 그새 작년에 있었던 일이 되었다는 걸 실감했죠. 아무튼 여주로 가는 37번은 우리의 예상대로 정오에 구 안성터미널을 출발한 상황이라 우리는 15분 기다려서 버스를 타고 장호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백성운수가 37번에도 일렉시티를 넣었더군요. -ㅅ- ㅋ

 

 

▲ 경기도 안성시 삼죽면 시내 정류장인 삼죽 버스정류장. 여기서 내려봤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더군요.

 

▲ 37번에도 전기버스인 현대 일렉시티가 투입되다니,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ㅋㅋ

 


[백성운수 37번][1450]  ※ 구 안성터미널 1200 출발
삼죽,두둘기 1225 - 죽산터미널 1234 - 일죽터미널 1245 도착 및 출발 - 장호원성모병원 1302 - 장호원신협 1307

장호원에 도착한 우리는 장호원터미널로 이동하여 태평리로 올라가는 버스에 승차했습니다. 버스가 그리 빨리 달리지는 않았던 탓에 아무래도 나래삼거리에 내리면 똥줄일 각이더군요.

 

 

▲ 태평리로 가는 버스. 부발역까지 가주는 게 맞을 텐데 여러모로 아쉬운 노선이기도 합니다. 태평리~부발역 간은 아산 마중버스같은 식으로, 무정차로 다닌다면 좋을 텐데요. -ㅅ-;;;



[경기고속 28-10번(태평리터미널~가남마을아파트,은봉리입구,상승대,이황1리,이황초교,원하리입구,홍시,장호원중고교~장호원터미널)][환승]
장호원터미널 1320 출발 - 경기도교육연수원 1322 - 이황초교 1326 - 상승대삼거리 1329 - 나래삼거리 1332

군인아파트가 있어 상승대가 되어버린 동네를 지나니 곧 나래삼거리가 나왔고, 우리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빠르게 안으로 걸어들어갑니다. 왜골 차가 장호원터미널을 출발한 상황이라 지체할 수가 없었죠.

 

 

▲ 드디어 만난 왜골 노선. ㅋㅋ



[경기고속 29-50번(장호원터미널~장호원중고교,홍시,원하리입구→이황초교,이황1리,상승대→왜골→풍계2리,와현1리→원하리입구 이하 역순)][석준형 다인승]  ※ 장호원터미널 1330 출발
나래초교 1340 - 왜골 1343 - 풍계2리 1347 - 호현마을 1350 - 와현리입구 1353 - 이황2리 1354 - 경기도교육연수원 1358 - 장호원터미널 1400

그래도 우리는 오후 1시 40분에 도착한 버스를 무사히 탈 수 있었습니다. 왕복2차로 도로를 쭉 달리는데, 왜골을 지나면서 1차로 길이 등장합니다. 다만 왜골에서 풍계2리까지 도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이었으므로 나중에 다시 온다면 풍계2리까지는 1차로가 날아가버린 상태가 될 듯 하군요.

 

 

▲ (2장 모두) 도로 확장공사중이던 왜골~풍계2리 구간. 지금이라도 타두어서 다행이더군요.

 

▲ 풍계2리 이후 남아있는 개쩌는 1차로 길. 오우~ 혁님 ㅋㅋ

 

▲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와현2리 마을회관. 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의 정류장 이름은 호현리로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죠.

 


개쩌는 왜골을 지나 장호원터미널로 돌아오니 오후 2시. 우리는 장호원의 또다른 맛집이었던 달라스버거에서 햄버거로 점심을 해결하게 됩니다. 분명 2022년인데 가격이 미친 대단한 가게였죠. 정말 다니면서 이런 곳들을 알아두는 것도 재산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오우~ 혁님 ㅋㅋ

 

 

▲ 장호원의 또다른 맛집 달라스버거. 유튜브에 나온 그 가게 맞습니다. ㅋㅋ

 

▲ 메뉴판입니다. 분명 지금 2022년 4월인데, 진짜 저 가격 받으니 대박이었습니다.

 

▲ 또 타게 되어버린 태평리행 버스. 물론 아까 차와 같은 차일 리는 없죠. ㅋㅋ



이번에는 오후 2시 30분에 출발하는 태평리행 버스에 승차합니다. 아까 탔던 태평리행 버스 바로 다음 차였지만, 이걸 타고 태평리까지 갈 우리가

 

 

 

 

 

 


[경기고속 28-10번(태평리터미널~가남마을아파트,은봉리입구,상승대,이황1리,이황초교,원하리입구,홍시,장호원중고교~장호원터미널)][석준형 다인승]
장호원터미널 1430 출발 - 이황1리 1438

당연히 아니죠. 이번에는 버스를 달랑 8분 타고 이황1리에서 내리게 되었고, 선읍2리 마을회관을 향해 안으로 걸어들어가게 됩니다. 덕분에 저도 선읍, 원하 노선을 타보게 되네요. 나중에 보면 생각보다 많이 탔다는 걸 알게 될 거임료 ㅋㅋ 

 

 

▲ (2장 모두) 버스가 선읍2리로 들어갈 때 지나가는 길입니다. 대박이네요. ㅋㅋ

 

▲ 성환은 배, 장호원은 복숭아! 복숭아 과수원 같은데, 이번에도 꽃의 모습은 보지 못합니다. -ㅅ- ㅋ

 

▲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선읍2리 마을회관 앞 공원. 제법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선읍2리 마을회관 주변으로 공원 비슷한 게 있다보니 버스 기다릴 맛이 나더군요. 오후 3시 23분이 되자 버스가 도착하는데, 아까 왜골보다는 순환반경이 작은 노선이었지만 여기도 누가 이천 아니랄까봐 개쩌는 길을 보여줍니다. 

 

 

[경기고속 29-7번(장호원터미널→장호원고교,홍시,원하리입구,이황초교,이황1리→선읍2,3리,원하리→원하리입구,홍시,장호원고교→장호원터미널)][1450]  ※ 장호원터미널 1510 출발
선읍2리마을회관 1523 - 원하리 1528 - 경기도교육연수원 1533 - 장호원터미널 1538

 

 

▲ 오늘의 포토제닉 중 하나가 될 정도로 멋지게 등장해준 버스. 이러니 늘 새롭고 늘 짜릿할 수밖에요. ㅋㅋ

 

▲ (3장 모두) 선읍, 원하 노선의 개쩌는 1차로, 그리고 원하리 버스정류장. ㅋㅋ

 


다시 장호원으로 돌아온 우리는 폐허 상태가 된 지 오래였던 터미널 건물을 보게 됩니다. 비록 우리는 보지 못했지만, 서울고속 시외버스가 들어오긴 한다는 석준형의 말도 들을 수 있었죠. 어쨌든 참 씁쓸함이 묻어나는 터미널을 나온 우리는 음료수 한 캔씩 먹고 버스를 기다리게 됩니다. 오래간만에 먹어보는 포도 봉봉은 그 맛 그대로인데다, 포도 알맹이를 빼먹는 맛이 있어서 좋았죠. ㅋㅋ

우리는 오후 4시에 도착한 송림리행 버스를 타고 송림리로 가게 됩니다. 

 

 

▲ 송림리행 버스에 승차합니다. ㅋㅋ



[경기고속 25-8번(장호원터미널~다리앞,노탑2,1리,원부리,삼승리~송림리)][환승]
장호원터미널 1600 - 다리앞 1601 - 노탑2리 1604 - 계자우,노탑1리 1604 - 원부리,청솔가든 1607 - 삼승리,삼승삼거리 1609 - 송림리 1612

37번과 같은 길로 여주쪽으로 올라가던 버스는 원부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본격적인 단독 구간으로 접어듭니다. 노선이 짧은데다 전부 왕복2차로 도로를 달리다보니 단 12분만에 종점에 도착하게 되었지만, 생각보다 까다로운 송림리도 클리어가 되었죠.

 

 

▲ 청미천 건너편으로 보이는 감곡장호원역. 여기서 기차역을 보게 되는 순간이 찾아오다니...

 

▲ 송림리로 가는 도중 찍어본 삼승리의 모습.

 

▲ 송림리 종점에서 회차를 하고 다시 장호원으로 떠나는 버스. 정류장 안에서 찍었습니다.

 

 

이제 20분 정도 뒤면 여주로 가는 버스가 오게 됩니다. 여주~태평리 간 노선 중, 송림리 경유하는 버전이 하루 2회 있었던 것이죠. 이 시간대는 무조건 여주 방향으로만 가능하지만, 4월 말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바람이 불고 추웠던지라 버스의 존재가 우리에게 든든한 보험이 되어주었습니다. 정류장 역시 미닫이문으로 되어 있어 우리는 따뜻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었죠. 진천 배티성지 정류장에 있던 뜻밖의 발열의자에 이어 우리에게 찾아온 또 하나의 행운이었습니다. ㅎㅎ

 

 

▲ 송림리 회차지.

 

▲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송림리 버스정류장. 미닫이문이 있어 바람을 피하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 드디어 여주로 나가는 버스가 도착합니다. LED와의 교감도 꽤 괜찮았네요. ㅋㅋ

 

 

[대원고속 924-1번(여주역~여주중교,하동,(→여흥동),터미널,점봉,점동,금당2리,송림리,연대리,양귀리,삼군리~태평리터미널)][환승]  ※ 태평리터미널 1610 출발
송림리 1636 - 남한강공원묘원 1639 - 금당2리보건소(회차) 1640 - 금곡리 1643 - 점동고교앞 1648

슬슬 버스시간이 다 되어가자 우리는 문을 열고 나와 건너편에서 버스를 기다리게 되었고, 오후 4시 36분에 도착한 여주행 버스를 타고 점동으로 나옵니다. 송림리를 경유한다는 것을 빼면 금당리 경유 태평리 노선과 다를 것은 없었지만, 금당2리 마을회관을 들렀다 나와주고 점동에서도 1차로 길을 들르는 등 깨알같은 요소가 있었죠. ㅋㅋ

 

 

▲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 금당2리 마을회관 앞. 송림리 경유 태평리 노선은 저기서 회차를 합니다.

 

▲ 점동으로 들어오면서 지났던 깨알같은 1차로 길. 점동 시내 어귀에도 이런 게 있었다니 ㅋㅋ

 

▲ 이번에는 버스의 근본! 디젤버스가 걸렸습니다. ㅋㅋ

 


[백성운수 37번][환승]  ※ 여주터미널 1630 출발
점동고교앞 1700 - 원창주유소앞 1703 - 뇌곡리 1705 - 원부리,청솔가든 1709 - 봉바위 1711 - 다리앞 1716

점동에 도착한 우리는 37번을 타게 됩니다. 37번이 30분 간격이 돼 버려 냐잉한 상태였지만, 이미 출발패턴을 파악했었던 우리였기에 별로 안 기다리고 버스를 타게 되었죠. 우리가 37번을 탄 이유는 그냥 점동에서 장호원으로 가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중간에 내려서 어디 걸어들어갔다가 거기서 다른 버스 타고 나오는 뭐 그런거 아니에요. -ㅅ- ㅋ

덕분에 우리는 이미 지나가본지라 별 감흥없이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소득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는데, 여주에서 장호원은 소요시간을 2000년대 후반에 비해 5분 정도 늘어진 45분 생각하면 된다는 걸 알 수 있었으며, 청미천 건너편에 있는 감곡장호원역도 다시 바라보면서 갈 수가 있었죠. 소소한 듯 소소하지 않은 소득을 은근슬쩍 챙겨 갑니다. ㅎㅎ

다리앞에 내린 우리는 바로 다리를 건너 감곡으로 갑니다. 바로 음성군 이정표가 우리를 맞아주었고, 장호원보다 더 큰 것 같은 감곡의 모습도 보게 됩니다. 이번에는 버스 시간이 많이 남다보니 우리는 감곡 시내를 슬슬 둘러볼 수 있었죠. 

 

 

▲ 드디어 청미천을 넘어 감곡으로 들어갑니다.

 

▲ 감곡농협 하나로마트앞 버스정류장. 감곡을 오는 충주시내버스의 회차지였습니다.

 

▲ 때마침 시간이 맞아 보게 된 충주시내버스. Good 충주라는 슬로건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물론 저 버스를 여기서 탔다간 빡센 시계외요금이 기다리고 있지만요. -ㅅ- ㅋ

 


왕장3리 버스정류장 앞 분식집에서 라면과 김밥으로 저녁을 먹은 우리는 버스를 기다리게 됩니다. 진천, 음성 노선은 실시간 조회가 되지 않기 때문에 버스가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래도 확실한 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건 바로 버스 시간이 아직 되지 않았다는 점, 그리고 사곡리를 갔다온 버스가 감곡장호원역으로 가는 걸 보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진천여객과 음성교통이 노선계획 및 배차를 주먹구구식으로 개떡같이 해놓으니, 운전기사도 시간 준수 이런 건 엿바꿔먹고 개판으로 운행할 수밖에요. -ㅅ-;;

 

 

▲ 우리가 버스를 탄 왕장3리 버스정류장.

 

▲ (2장 모두) 정류장에 붙어 있던 버스 시간표.



뭔가 지시를 할 때에는 합리적이고 근거 있게 해야 한다는 걸 다시 느끼게 되더군요. 제가 시간표를 봐도 사곡리를 들렀다가 제 시간에 팔성리 노선으로 운행한다는 것은, 감곡장호원역까지 들렀다 오는 이상 더더욱 말도 안 되는 거였으니까요.


이 때문에 버스는 오후 6시 17분이 되어서야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되었고, 우리 외에는 타는 사람이 없이 계속 질주하였습니다. 그나마 네이버 지도에 나온 경로가 매우 정확한 편이라는 게 다행일 지경이었죠.

 

 

▲ 드디어 오늘의 피날레이자 하이라이트인 팔성,관말,용대 노선에 오릅니다. ㅋㅋ

 

 

[진천/음성 714번(감곡장호원역→감곡,오향리,원당리,생극터미널,팔성리,산성리,용대리,대야리,양덕2,3리→삼성터미널)][1500]
왕장3리,감곡시장 1817 - 감곡면사무소 1821 - 오향3리 1822 - 주천리 1825 - 원당초교 1828 - 차평1,2리 1830 - 생극터미널(회차) 1833 - 팔성2리 1836 - 관말 1843 - 용대 1848 - 삼성터미널 1905 도착

감곡터미널을 지나 우회전을 한 버스는 면사무소를 지나 남쪽으로 쭉쭉 달려 12분만에 생극에 도착합니다. 여기까지 오는 데 특이사항이 있다면, 이천 총곡리와 이웃한 원당리를 지나가보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버스 시간이 맞지 않기 때문에 총곡리와 원당리를 엮을 일은 없지만, 지도로만 보던 장소를 이렇게 지나가보는 것으로도 기분이 좋았죠. ㅋㅋ

 

 

▲ 감곡에서 버스로 10분 남짓 거리에 위치한 생극터미널.



이 노선의 진가는 생극 이후부터 시작되는데, 팔성리에는 물론 이 노선 말고도 차는 있지만 큰바위얼굴로 가는 게 이번 한번뿐이기에 동영상을 찍게 됩니다. 쩌는 팔성리에 희귀한 큰바위얼굴, 관말, 산성리, 그리고 용대리까지 진짜 버릴 게 없었죠. ㅋㅋ

 

 

▲ 팔성리, 관말, 삼성 노선. 생극터미널~삼성터미널 구간을 촬영하였습니다.

 


용대리를 지나 삼성 가는 길로 진입한 버스. 양덕2리에서부터는 일죽으로 올라가는 3번을 탈 수 있었는데, 문제는 지금 이 버스를 타고 삼성까지 가게 되면 3번은 무조건 놓친다는 거였습니다. 덕분에 저는 3번을 탈지 동서울 직행을 탈지 고민하게 되었지만,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도 석준형과 함께 동서울 직행을 타는 걸 택했기 때문인데, 너무나 뻔한 귀갓길이 보였던 겁니다. 어차피 3번을 타 봤자, 370번을 탔다가 용인 또는 평택의 선택지를 거쳐 결국에는 그 지랄맞은 배차간격의 수인분당선과 사투를 벌여야 할 테니까요. -ㅅ- ㅋ

 

그래서 우리는 일죽 가는 3번을 버스 안에서 걍 보내버린 채 삼성터미널까지 버스를 타게 되었고, 동서울 직행이 오후 7시 15분에 있는지라 여유있게 동서울 표를 끊고 화장실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요금은 생각보다 저렴한 7400원이었죠. 우리가 탄 버스는 바로 출발하지 않고 대기하고 있었는데, 그새 판대기를 능산리로 바꿨더군요. ㅋㅋ

 

 

▲ 충청북도 음성의 터미널 중 하나인 삼성터미널.

 

▲ 그새 능산리 노선으로 변신한 버스.

 

▲ 삼성터미널 버스 시간표.

 


[대원고속 동서울~삼성,맹동~꽃동네][7400]
삼성터미널 1912 도착, 1915 출발 - 동안성병원(무정차) 1921 - 일죽터미널 1928 도착, 1930 출발 - 일죽IC(무정차) 1934 - 남이천IC(무정차) 1941 - 호법JC(무정차) 1945 - 산곡JC(무정차) 2010 - 동서울톨게이트(무정차) 2014 - 하남JC(무정차) 2017 - 동서울터미널 2036

시간 맞춰 터미널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대기하니 보라돌이 유니버스 한 대가 오는데, 확실히 KD운송그룹에 현대버스는 뭔가 적응이 안 되더군요. 어쨌든 우리는 동서울행 버스를 타고 일죽을 경유하게 됩니다. 여기 오니 아까 우리가 보냈던 3번이 주차되어 있었는데, 동서울터미널에서 집까지 까마득하긴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370번 같은 걸 타지 않아도 되었고 수인분당선과의 사투 또한 벌이지 않아도 되니 그 점은 마음이 편했습니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거죠 뭐. ㅋㅋ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 8시 36분이었고, 우리는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며 귀갓길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내로 또 만나게 될 것을 말이죠.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