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혁님 ㅋㅋ
오늘은 타~임형을 만나기 위해 장호원까지 가는 개쩌는 코스를 실시하는 날이구먼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금정역에서 만난 우리 4호선 패밀리는 장호원을 향해 가기 전 점심은 먹어야겠기에, 언제나처럼 천안행 전철을 타고 송탄을 향해 이동하게 됩니다.
[전철][환승]
[4호선] 안산 1049 - 중앙 1056 - 상록수 1100 - 금정 1117
[1호선] 금정 1124 - 군포 1130도착, 1137 출발(급행 대피) - 의왕 1140 - 수원 1150 - 병점 1157 - 오산 1210 - 송탄 1220
김네집과 미스진버거로 대표되는 쟁쟁한 맛집들이 널려있는 송탄.
이번에는 사스콰치에 가서 시카고식 피자를 포장하여 가기로 합니다. 이곳은 제가 우연히 발견하여 뚫었던 가게로, 치즈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 시카고식 피자의 모습을 아주 잘 보여주는 곳이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우한 폐렴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 가게가 터져나갈 지경이었고 생각보다 피자가 늦게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원래 타려고 했던 버스 시간까지 잡아먹게 되어 오후 1시 20분에 출발하는 은산리 가는 8번을 타지 못하게 되었죠. 그간 경험상 이렇게까지 늦게 나올 가게가 아닌데, 정말이지 운이 없는 우리입니다. ㅜㅜ
아무리 생각해도 오후 1시 20분차를 타지는 못할 게 너무나 뻔했기 때문에 우리는 사스콰치에서부터 대책 회의를 들어가게 되었으나, 결국은 그 다음 차인 오후 2시 20분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기왕 상황이 이리 되어버린 거, 우리는 포장했던 피자도 맛있게 먹고, 피자에 대해 서로 엄지 척!을 해가며 카페까지 들러 주스도 마셔버렸죠.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에 준비한 산하리를 포기할 수는 없었기도 했지만, 은산리종점에서 좀 뛰어주면 안성 차를 탈 수는 있었으니까요. ㅋㅋ
이리하여 우리는 오후 2시 20분에 출발하는 8번을 타고 은산리를 향해 가게 됩니다.
[뉴진위여객 8번(은산리,은산5리)][1350]
송탄우체국 1420출발 - 하북삼거리,진위역 1426 도착 1430 출발 - 견산2리 1432 - 봉남리,진위면사무소 1435 - 은산5리입구 1439 - 은산4리종점 1444
은산5리는 나중에 들르는 시간대라 은산5리는 보지 못하게 되어버리긴 했지만, 1분 1초가 급한 우리인지라 그걸 가지고 아쉬워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어차피 은산5리는 진목리 75번도 타야 해서 그때 써먹어도 그만이었구요.
버스는 언제나처럼 진위역에서 우회전을 하는데, 진위역 출발 시간이 또 있었는지 4분을 짱박다가 오후 2시 30분에 출발하더군요. 1분 1초가 급한데 이 무슨... -ㅅ-;; 그래도 어쨌거나 봉남리를 거쳐 안성 방향으로 접어든 버스는 은산2리 입구에 이르러 쩌는 1차로 길을 달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기 시작했고, 오후 2시 44분에 은산종점슈퍼 바로 앞 공터에서 회차합니다.
이렇게 글로만 보고 사진으로만 보던 은산리를 와보니 대박이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안성 차가 산하리종점에서 출발하는 시간이 오후 2시 50분. 우리에게는 6분의 여유시간이 남아 있었는데, 산하리종점까지 걸어갈 경우 시간 안에 도착하지 못한다는 석준형의 말이 있었기에 저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8번 사진 한 컷 찍고 바로 움직여야만 했습니다. -ㅅ-;;
그래도 허겁지겁 뛰어 산하리종점에 가니 오후 2시 49분.
종점 사진 한두 컷 찍고 있으니 바로 백성운수 카운티 1대가 들어와서 회차하더군요. 여기서 환승을 받자니 좀 쫄렸지만 때마침 기사아저씨께서 볼일이 급하셨는지, 바로 차 돌려 출발해야 하는데 차 밖으로 잠시 나가시는 바람에 우리는 환승을 받고 버스를 탈 수 있었죠.
[백성운수 7-4번][환승]
산하리종점 1450 도착 1452 출발 - 상지문 1457 - 지문리입구 1500 - 원곡 1501 - 직사 1505 - 주정동입구 1509 - 주정동종점 1511(회차) - 주정동입구 1513 - 공도금호어울림아파트(외곽도로) 1518
기사아저씨께서 돌아오자마자 버스는 바로 출발하였고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곧 산길을 따라 달리더니 우회전을 합니다. 평택 8번이 성은리를 가는 시간대에 들르는 그 동네인 지문리를 지나니 금방 원곡이 나왔는데 버스가 워낙 빠르게 달린 탓에 10분도 안 걸리더군요.
원곡에서는 평택 8번 가는 길을 따라 양성쪽으로 올라가다가 칠곡저수지 직전에서 우회전을 하는데 또 산이 펼쳐지더니 웬 저수지 앞에서 우회전을 하여 쩌는 길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여기가 바로 주정동이라는데, 시청 시간표에 하루 2~3번만 있는 것으로 적혀있는 그 곳이기도 했습니다(사실 우리가 탄 버스도 하루 3회짜리였죠 -ㅅ-;;). 그런데 주정동 회차지로 가는 내내 생각외로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걸 봤습니다. 정말 지도 보지 않으면 찾기 쉽지 않을 이곳이었지만 의외로 여기 낚시꾼들 사이에서는 어느정도 알려진 장소인 것 같았죠.
쩌는 주정동을 다시 빠져나온 버스는 공도쪽으로 우회전을 하였고 금방 공도 시내가 눈에 보입니다. 우리는 이제 일죽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공도터미널까지 굳이 가지는 않고, 공도 외곽도로에 위치한 금호어울림아파트 정류장에 하차하였습니다. 때마침 어플을 돌려보니 380번도 10분 이내로 도착하는 상황이라 나이스였죠. ㅋㅋ
[백성운수 380번][환승]
공도금호어울림아파트(외곽도로) 1527 - 한경대 1543 - 서인사거리,맥도날드앞 1547 - 안성터미널 1550 - 동아방송예술대 1601 - 삼죽,두둘기 1606 - 죽산삼거리 1611 - 죽산터미널 1614 - 일죽터미널 1625
380번은 누가 백성운수 아니랄까봐 엄청난 속도로 달려주었고 안성과 삼죽, 죽산을 지나 오후 4시 25분에 일죽에 도착합니다. 공도나 일죽이나 같은 안성인데 1시간이나 걸리니 안성시도 참 후덜덜한 면이 있었죠. 일죽이 참 먼 곳이라는 걸 실감하지 않을 수가 없기도 하구요. ㅋㅋ 북쪽에는 적성이 있다면 남쪽에는 일죽이 있다
이제는 37번이 와야 했는데, 37번도 10분 뒤에 도착 예정이라 막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37번을 기다리며 일죽 시간표들을 살펴보니, 우한 폐렴의 영향 때문에 시외버스든 시내버스든 죄다 아작이 나 있더군요. 아예 운행하지 않거나 하루에 1번만 다니는 신세로 전락한 노선도 있질 않나, 1시간에 한번꼴이라 자주 오는 축에 드는 노선들도 중간에 운행하지 않는 회차가 생겨 다음 버스가 3시간쯤 뒤에 있질 않나, 막차가 기존보다 2~3시간쯤 앞당겨지질 않나...
타~임형이 재작년에 주 52시간 때문에 시외버스들이든 37번이든 작살이 났다고 했었고, 시간표들을 확인해 보니 진짜 이게 뭐 하자는 건지 어이가 없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지금은 우한 폐렴까지 겹쳐서 그보다 훨씬 더하더군요. 사실 우리가 타는 37번도 기존 20분 간격에서 30~35분에 한 번꼴로 오는 노선이 되어버렸고, 오후 6시 이후에는 50분에 한번꼴로 차가 있는 지경이니...
380번에서 내린 지 10분이 지난 오후 4시 35분.
여주방향 37번이 도착했고, 우리는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정말 설마했지만 그 분이 찾아오고야 말았죠.
[백성운수 37번][환승]
일죽터미널 1635 도착 1640 출발 - 설성초교입구 1648
37번을 타 본 분들이라면 알 겁니다.
일죽이나 장호원 등에서 5분 넘게 쉬다 간다는 것을요.
저는 8분 동안이나 쉬다 가는 것도 겪어봤었드랬죠.
문제는 이번에도 버스가 바로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
25번이 설성초등학교 입구에 가까워져 오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저나 석준형이나 입이 바짝바짝 타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여간 안 좋은 예상은 틀리질 않으니 정말 미칠 노릇이네요. ㅋㅋ
그나마 이번에는 버스가 단 5분 쉬고 오후 4시 40분이 되자마자 바로 출발했다는 것은 다행이었습니다. 설성초등학교 입구는 일죽에서 가까운 곳이었기 때문에, 일죽터미널을 출발한 지 단 10분도 안 되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그런데????
어플을 돌려보니 정말 이상하게도 25번이 생각했던 위치보다 훨씬 전에 있다고 나오는 겁니다. 알고보니 장호원에서 늦게 출발을 했더군요. 25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익히 알고 있던 우리인지라 왜 그렇게 되었는지 이해 못할 사건은 아니었지만, 정말 천운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런 시간표 버스는 조발을 하든가 요이~땅! 하면서 정시 출발을 하든가 하면 했지, 연발을 하는 일은 정말 거의 없다고 보면 되기 때문이었죠.
평상시라면 놓쳤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또 어떻게 성공을 하게 된 우리.
오후 4시 51분이 되자 장호원 쪽에서 25번 행선판을 단 로얄시티 1대가 달려오고 있었고, 우리는 손을 흔들어 그 버스를 잡습니다. 우리가 타자마자 버스는 우회전을 하여 설성 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타~임형이나 석준형, 그리고 그분이라면 골백번 지나가봤을 이 장호원~설성~진가리~이천 라인을 저도 가보게 되네요. 사실 저의 경우에는 진가리에서 설성초교 입구까지의 구간은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오늘로서 해당 구간을 처음 구경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ㅋㅋ
[경기고속 25번][환승] ※ 차가 장호원에서 늦게 출발함
설성초교입구 1651 - 장릉3리 1654 - 금당2리 1656
타는 사람이 없이 버스가 너무나 잘 달린 탓에, 달랑 5분 타고는 금당2리에 내려야 했다는 점은 안비밀이었지만요. 하지만 이 25번은 언젠가 또 타게 되어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아는 우리였기에 지나가보지 못한 나머지 구간은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금당2리에 내린 우리는 마을길을 따라 안쪽으로 걷기 시작합니다. 석준형이 준비한 오늘의 피날레이자 궁극기인 신필리 노선을 타기 위함이었던 겁니다. 이게 개쩌는 노선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늘 이렇게 타게 되니 감개무량할 따름이었습니다. ㅋㅋ
[도보]
금당2리 1656 - 신필2리종점 1715
금당2리에서 20분이 걸려 신필2리 종점에 도착합니다.
종점에서 안쪽으로 걸어들어간 곳에 마을회관이 있었고 그쪽에도 버스가 돌리기 좋게 공터가 있지만, 버스는 거기까지 가지는 않는다고 하여 우리는 종점에서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렸죠.
이윽고 오후 5시 35분이 되자 드디어 버스가 옵니다. 신필리에 들어오는 버스의 모습은 진짜 엄지 척이었죠. ㅋㅋㅋ
[대원고속 장호원~신필리(29-8번)][1450]
신필2리종점 1735 - 송산3리 1746 - 홍시 1748 - 송산삼거리 1749 - 장호원중고교 1751 - 장호원터미널1753
버스는 과연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곳에서 회차를 합니다.
그분께서 타셨던 10년도 더 지난 옛날, 그리고 석준형이 이 신필리 노선을 탔던 10년쯤 전의 어느 날... 그 때와 달라진 것이라곤 차량, 그리고 기사아저씨 뿐이었습니다. 길이 개쩌는 것도 그대로였는데 홍시까지 나가는 내내 개쩌는 1차로를 10분도 넘게 달립니다. 정말 석준형이 이거 타려는 이유가 있었네요. ㅉㅓ~~러ㅋㅋ
장호원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 5시 53분이었고, 때마침 타~임형도 곧 일을 마칠 시간이라 우리는 그동안 장호원터미널 시간표들을 보게 됩니다. 역시 아까 일죽과 마찬가지로 시외버스 시간들이 몽땅 작살이 나 있었습니다. 타~임형이 오죽했으면 자동차를 동원하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네요.
오후 6시 10분 정도가 되자 타~임형이 자동차를 몰고 우리 앞에 도착했고, 우리는 오래간만에 셋이 모인 김에 이천으로 가서 저녁으로 고기를 맛있게 먹고 카페도 다녀옵니다. 남아있는 시간이 금방금방 가는 게 아쉬울 정도였죠. ㅋㅋ
타~임형이 이천역까지 태워준 덕택에 우리는 힘 안 들이고 이천역에 갈 수 있었고, 타~임형과 아쉬운 작별을 하며 오후 9시 30분에 출발하는 G2100번을 타고 이천을 떠나게 되었죠. 2022년 1월 현재, 대선후보이기도 한 찢재명의 작품인 공공버스 정책으로 탄생한 노선이었지만 2100번의 경우에는 잘 만들어졌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특정 지역에 편중되거나 중복노선 등이 많은 경기도 광역버스 노선망을 생각한다면 소외지역을 위한 노선은 필요하기도 했지만, 2100번을 타보니 이천 구시가지보단 증포동과 도암리 쪽 아파트단지에서 경쟁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노선을 보면 이미 예상된 결과였죠).
[대원고속 G2100번][2800]
이천역 2130 출발 - 동양아파트 2145 - 도암IC 2149 - 가천대정류장 2221 - 장지역 2228 - 가락시장,가락시장역 2235
가락시장역에 내린 우리는 각자 귀갓길에 오르게 됩니다.
1650번 위치를 봐가며 하차지점을 정하는 스킬을 쓴 덕에 별로 안 기다리고 귀갓길에 오를 수는 있었지만, 1650번 이것도 우한 폐렴 + 막차 시간대인지라 배차간격이 예전같진 않더군요. -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hanks to
타~임형, 석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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