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준형과 10번 마을버스를 타기로 하고 오산을 가는 날.
오산역에 내린 우리는 301번을 타고 원영화남아파트에 하차하여 도보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출발하니 10번이 출발하는 피오레아파트까지 생각보다 매우 가깝더군요.
슬렁슬렁 걸어 피오레아파트에 도착하니 오후 1시 44분이었고, 버스는 4분 정도 뒤에 바로 도착을 했습니다. 오후 1시 55분 출발이었기 때문에 곧 버스의 시동은 꺼졌고, 우리는 출발시간이 다 될 때까지 정류장에서 대기하다 승차하게 되었죠. 기사아저씨께서도 시동을 걸고 난 다음에는 카드 단말기를 만져 운행노선 세팅을 해야 하는 만큼, 기사아저씨에 대한 배려가 빛나는 순간입니다.
[오산교통 10번][1350]
피오레아파트 1355 출발 - 힐스테이트후문앞,소리울도서관 1358 - 남부종합사회복지관 1401 - 오산역,오산터미널 1404
우리가 이 버스를 탄 이유는 힐스테이트아파트 뒷길, 그리고 남부사회복지관 구간 때문입니다. 덕분에 오산의 생각지도 못한 모습을 보고 가게 되는데, 정말 버스들을 타면 탈수록 동네를 알아가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걸... 이전에도 수없이 느끼고 체득했지만,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오산 10번 마을버스를 타기로 한 간단한 시승이었는지라 이제 111번을 타고 발안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남양을 거쳐 귀가할 계획이었는데, 석준형도 50-8(송산)번을 이 기회에 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양에 도착하니 오후 4시 11분이었고 우리는 50-8(송산)번 시간에 맞춰 남양사거리를 향해 이동하게 됩니다. 화성시에서 보조금을 꽤나 줬는지, 이전과는 달리 50-8(송산)번의 운행횟수가 대폭 늘었더군요. ㄷㄷ;;
사실 새솔동 사람들은 10번 같은 걸 타고 안산으로 나가면 나갔지, 남양으로 갈 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그야말로 파격적인 소식이었죠. 저도 송산신도시를 거쳐 안산으로 진입하는 루트를 써볼 수도 있게 되었구요. 화성시민의 세금이 터져나가는 소리도 함께 들려왔지만, 어쨌든 우리 입장에선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되는 거니 우리는 오후 4시 34분에 도착한 버스를 타게 됩니다. 그래도 운행횟수가 대폭 늘어서인지 생각보다 승객들이 좀 있더군요.
[매봉여객 50-8(송산)][환승]
남양사거리 1634 - 북양1통 1637 - 에코팜타운 1652 - 요진Y시티 1655 - 세영리첼 1702
송산신도시는 더 볼 것도 없었는지라 우리는 10번을 타고 중앙역으로 가는 것으로 시승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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