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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행문/2020년~2021년

2020년 4월 11일 - 감악산 출렁다리 방문기

by 회관앞 느티나무 2022. 9. 1.

2020년에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고, 감악산 출렁다리를 방문하기 위해 소요산역을 향해 전철을 타고 가게 되었습니다. 석준형도 중간에서 합류를 하게 되었으며 우리는 무사히 소요산행 전철을 타고 오후 1시 34분에 소요산역에 내리게 되었죠. 감악산 출렁다리로 가려면 적성을 가야 했는데, 25번은 우한 폐렴으로 인한 승객 감소로 한 달 전에 운행이 중단되어 버렸고 25-1번과도 시간이 맞지 않아 전곡을 거쳐 적성으로 가기로 한 겁니다.

 

 

▲ 동두천과 포천을 잇는 57-1번. 포천상운과 대양운수 모두 57번이라는 번호로 운행했었기 때문에 이용 시 주의해야 하는 노선이었죠.

 

 

오후 1시 50분에 신북온천을 거쳐 포천까지 가는 57-1번을 목격한 후, 우리는 오후 2시가 다 되어갈 시간에서야 도착한 53번을 타고 전곡으로 향하게 됩니다. 오후 2시 20분에 적성으로 가는 091번이 있으므로 이번에 오는 버스를 타야 했지만, 소요산역에서 전곡은 15분 걸리기 때문에 여유는 있었습니다.

 

[대양운수 53번][환승]

소요산역 1359 - 전곡터미널(대양운수) 1416

 

 

▲ (2장 모두) 이 당시 전곡터미널 시간표.

 

▲ 이전에는 2시간에 한 번씩 규칙적으로 091번이 전곡~적성을 왔다갔다 했었는데(1시간마다 61번과 교대로 다니는 체계였죠), 이 버스가 전곡에서 발을 빼려고 그러는지 시간이 많이 바뀌었더군요. -ㅅ-;;

 

▲ 이 당시 092번 시간표. 작년에 백학을 갔을 때와 크게 달라진 건 없더군요.

 

 

오후 2시 14분에 전곡터미널에 도착한 우리는 시간표가 바뀐 것이 없나 확인도 하고, 오후 2시 20분에 출발하는 091번 마을버스에 오릅니다. 봉화촌 말고는 ㅓ형이 없던 시간대였고 버스가 대단히 빠르게 달렸기 때문에, 전곡을 출발한 지 30분 남짓 된 시간에 적성에 도착할 수 있었죠. 감악산 출렁다리로 가는 시간은 문제없는 겁니다. ㅋㅋ

 

[으뜸교통 091번][환승]
전곡터미널앞 1420 - 고능리 1424 - 양원리,웃양원리입구 1428 - 인화약방(회차) 1435 - 장현2리,장현교차로 1439 - 율포리마을회관앞 1440 - 구읍삼거리 1444 - 적성전통시장 1447

 

 

 

이윽고 오후 2시 55분이 되자, 감악산 출렁다리로 가는 092번이 모습을 드러냈고 우리는 마지막 환승을 찍으며 이 버스에 승차했습니다. 버스는 25번이 가는 길 그대로 달려주었고 감악산출렁다리입구를 지나 범륜사 정류장에서 회차를 합니다. 

 

 

▲ 두 번째로 보지만, 여전히 어색하기만 한 장보고마트.

 

▲ 범륜사 종점.

 

 

[명진교통 092번(다리)][환승]
적성전통시장 1455 - 출렁다리입구 1510 - 범륜사 1512

 

 

출렁다리 때문에 092번이 출렁다리도 경유하게 된 것이었는데 범륜사까지 간 것만 해도 감지덕지였습니다. 운행거리가 1km 늘어난다는 말은, 운전해야 되는 거리가 2km 늘어난다는 말이었기에 말이죠(이것이 이전에 제가 떠든 바가 있는, 2배의 법칙이라는 겁니다. ㅎㅎ).

 

 

범륜사에 내린 저는 석준형의 안내에 따라 범륜사롤 향해 걸어올라가봤습니다.

예전과 달리 오르막길에선 숨이 많이 차기는 했지만, 꾸역꾸역 걸어올라가니 범륜사가 나왔고 바로 근처에 출렁다리 가는 길이 있더군요. 그런데...

 

 

▲ 우한 폐렴으로 인해 출렁다리를 건너지 못합니다.

 

 

출렁다리 쪽으로 가보니 우한 폐렴때문에 입구를 막아 놓았더군요. 

누가 한반도 5천년의 적 아니랄까봐 하여간 도움이 안 되는 짱깨 때문에 이래저래 말썽입니다. 그렇게 중국에 대한 분노지수를 오늘도 +1만큼 상승시킨 우리는 범륜사 및 정자에서 경치 구경을 할 수밖엔 없었죠. 그래도 풍경은 장관이었고, 우한 폐렴때문에 사람들도 거의 없다보니 그야말로 전세 내고 구경하는 느낌이네요. ㅎㅎ

그러면 한번 사진들을 감상해 보실까요?

 

 

▲ (2장 모두) 우한 폐렴으로 인해 멀리서 바라봐야만 했던 감악산 출렁다리.

 

 

▲ 범륜사 안내도. 우한 폐렴으로 인해 부처님 오신날 행사도 생략한다는 안내문도 있었습니다.

 

 

▲ 범륜사의 모습.

 

▲ 정자에서 바라본 운계폭포의 모습.

 

▲ (3장 모두) 봄날의 감악산 경치. 죽입니다. ㅋㅋ

 

 

정자에서 실컷 경치구경을 한 우리는 7701번 시간에 맞춰 슬슬 산을 내려가봅니다. 왔던 길 그대로 가지 않고 다른 길로 갔는데, 생각보다 경사가 급하네요. 어이쿠;; 이 때 예상했어야 했습니다. 석준형이 만화 <몬타나존스>의 몬타나 같은 기질이 있다는 걸...ㅎㅎ

 

경사가 급한 곳엔 밧줄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보니 우리는 정말 신경써서 산을 내려왔고, 내려온 곳에서 도로 따라 걸어가니 감악산출렁다리입구 정류장이 보입니다.

 

 

▲ 하산을 마치면서 찍어본 모습.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ㅎㅎ

 

▲ (2장 모두) 감악산출렁다리 입구로 가면서 찍어본 벚꽃의 모습. 우한 폐렴과는 상관없이 할 일 하는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드디어 도착!

 

 

도착해보니 7701번이 오기까지 시간이 남아서 다른 길 안쪽으로 걸어들어가봤더니 생각외로 식당도 있고 편의점도 있더군요. 그래서 우리는 편의점에 들어가 음료수 사먹으며 슬슬 걸어내려가니 어느새 버스 시간이었고, 시간이 되자 이층버스 한 대가 우리 앞에 딱 나타납니다. 우리는 사뿐하게 2800원을 찍으며 버스에 올라주었죠.

 

 

[신성교통 7701번][2800]
출렁다리입구 1720 - 적성전통시장 1730 - 황포돛배,두지리 1737 - 문산역 1800

 

 

우리가 7701번을 노린 이유는 물론 출렁다리에서 나오기 위함도 있었지만, 이 노선이 적성 이후 문산역까지 37번 국도로 직통운행을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덕분에 기존의 노선버스로는 가기 불가능했던 37번 국도도 쭉쭉 달려보게 됩니다. 버스 시승은 역시 이렇게 가보지 못했던 길을 지나가보는 맛이죠. ㅋㅋ

 

 

▲ 37번 국도를 따라 달리는 이층버스. 건너편은 파주시 진동면으로, 민통선입니다.

 

 

정말 감악산 구경에 이어 이층버스 타보기까지 진짜 이런 게 본전이고 시승이죠. 암요. ㅋㅋ

문산역에 내린 우리는 석준형이 찾아낸 돈까스집에 가서 저녁을 먹게 됩니다. 석준형은 돈까스를, 저는 생선까스를 시켰는데 과연 맛있더군요. 엄지 척이랑께요 ㅎㅎ

 

저녁을 먹고 난 다음에는 귀갓길에 오르게 됩니다. 마무리는 저녁으로 먹은 생선까스 사진으로 ㅎㅎ

 

 

▲ 가격은 조금 있었지만 정말 잘 나온 생선까스. 맛은 당연히 합격이죠. ㅋㅋ

 

▲ 역시 누가 일본식 돈까스 집 아니랄까봐, 사장님의 솜씨가 대단했습니다. 덕분에 잘 먹고 갑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