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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로 떠나는 시골 여행
버스 기행문/2020년~2021년

2020년 10월 17일 - 김포 마을버스와 함께하는 식도락 여행 ㅋㅋ

by 회관앞 느티나무 2022. 9. 2.

※ 무언가를 먹고 싶은 충동이 들 수도 있으니, 밤에는 이 시승기를 읽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제게 있어서는 미개척지나 다름없던 김포.

물론 48번 국도나 마송에서 검단으로 가는 도로 등 주요 도로들은 많이 갔었지만, 오지를 가는 것 기준으로는 탄 게 거의 없어 미개척지나 다름없었죠.

 

이번에는 석준형이 발견해낸 경상도집에서 개쩌는 물갈비를 먹고 김포 시승을 떠나기로 하고, 우장산역을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우장산역에 도착해보니 오전 11시 30분이었고, 석준형도 곧 도착하여 우리는 바로 시장 안으로 들어가서 가게를 찾아 물갈비를 먹게 됩니다. 유튜브로 알게 된 집이었는데, 물갈비라는 요리부터 난생 처음 먹어보는지라 기대가 되었죠. ㅎㅎ

 

우장산역 뒤편 시장에 있던 경상도집은 엄청나게 허름해 보이는 가게였고 주인 할머니 혼자 있는 게 다였지만, 원래가 이런 가게들이 맛집임을 알고 있는 우리는 망설임 없이 바로 물갈비를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석준형이 알려준 영상을 보니 정말 가서 먹어보고 싶어질 정도였는데, 진짜 이렇게 먹게 되네요.

 

 

▲ 딱 봐도 엄청나게 푸짐한 경상도집 물갈비.

 

 

물갈비를 이렇게 만나보니 간장에 졸여 먹는 요리임을 알 수가 있었고, 우리는 국물이 졸아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바로 먹게 되었습니다. 맛은 정말 최고였지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이 있지만, 여기는 소문 날만한 집이기 때문에 양도 많고 대박이었습니다. 크 ㅋㅋㅋㅋ

 

이 집은 고기 양도 장난아니었지만 부추를 완전 한눈에 봐도 산더미같이 넣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부추가 피를 맑게 해주는 등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해가 가는 대목이긴 했는데, 이상한 건 우리가 맛있게 먹고 있으니 할머니께서 또 부추를 왕창 넣어주시는 겁니다. 아무리 할머니의 넉넉한 인심이 좋고 부추가 몸에 좋은 채소라고는 해도 이건 너무 많이 넣어주신 것 아닌가 싶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 부추는 단순히 먹으라고 있는 게 아님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고기에서 나오는 기름 등을 흡수하는 용도였던 겁니다. 음식 안에 들어간 미더덕이나 생강을 보면 먹는 것보단 음식 맛을 더해주려고 넣는 것이 더 큰데, 이걸 생각하면 이해가 가는 대목이었죠. 이것 또한 본질을 보는 눈을 키워가는 방법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정말 오져버리더군요. ㅋㅋㅋㅋ

 

 

 

[김포교통 6629번][1250]
우장산역 1258 - 마곡동로사거리 1310

[김포운수 60번][환, 200]
마곡동로사거리 1315 - 송정역 1322 - 방화동도시개발11단지 1327 - 개화역건너편 1332

 

기회가 된다면 재방문 의사 100%였던 경상도집을 나선 우리는 오후 12시 58분에 도착한 6629번에 승차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승에 시동을 걸기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강화가 아닌, 김포가 주무대였기에 조금은 짐이 가벼워진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마곡동로사거리에서 60번으로 환승하여 김포 쪽으로 가던 우리는 오후 1시 32분에 개화역에서 내리게 되었는데, 때마침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어서 바로 환승센터로 갈 수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환승센터로 가보니 우리가 탈 16-1번 마을버스도 금방 출발하려고 했기에 정말 우리는 일사천리로 서울을 탈출하게 됩니다. 나이스~!

 

 

 

[고촌교통 16-1번][환승]
개화역환승센터 1336 - 코콤 1341 - 현대프리미엄아울렛 1344

 

버스는 행주대교를 넘을 듯 하다가 바로 물류센터 쪽으로 난 램프를 따라 주행하기 시작하는데, 멋진 아라뱃길과 제법 큰 규모의 물류단지들이 보입니다. 이걸 본 석준형과 저는 그제서야 당시에 참 말이 많았던 경인운하, 즉 아라뱃길을 굳이 건설하려고 했던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서울로의 해상 물류 운송 비용을 줄임과 동시에 새로운 물류 거점 육성을 위한 시도이자, 한강 하구쪽으로 들어오면 북한의 위협에 노출되니 새 루트를 개척하기 위한 시도였던 겁니다. 그에 따라 물류단지도 짓고 아울렛도 짓게 되었는데 이게 일자리 창출 및 지역에 변화를 주는 효과도 가져다 주게 되죠. 실제 현실과 마주해보니 그동안 얼마나 TV와 언론매체, 교과서 등을 통해 속고만 살아왔던 걸까 하는 생각도 가지게 됩니다.

 

노선이 짧았기 때문에 우리가 버스 탄 지 10분도 채 못 된 시간인 오후 1시 44분에 종점인 프리미엄아울렛에 내려볼 수 있었습니다. 고촌으로 가는 16번 시간이 조금 남았기 때문에 이 틈에 주변을 구경해봤는데, 아울렛이 굉장히 큰 규모로 잘 지어져 있었고 찾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정말 많았습니다. 김포와 서울 그리고 강 건너 일산에서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여기는 아라뱃길 아니었으면 그냥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불과했을 거라는 걸 생각하니 진짜 지역 활성화 제대로 되고 있음을 볼 수가 있었죠.

 

 

▲ 제법 큰 규모로 지어져 있던 프리미엄아울렛. 찾는 사람들 정말 많았습니다.

 

▲ 여기를 찾는 사람들에 의해 서비스 수요가 생기니, 일자리도 생기는 겁니다. 이런 게 바로 일자리 창출인 거고 지역 발전인 거였죠. 지방 발전의 해답은 멀리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 고촌교통이 버스 시간표 안내에 대해서는 불친절한 경향이 있다보니, 이런 낙서는 착한 낙서 인정해줘야 합니다. ㅋㅋ

 

 

2022년 3월 현재는 16번이나 16-1번이나 같은 장소에서 탈 수 있지만, 이 당시에는 16-1번이 프리미엄아울렛 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운행을 마쳤기 때문에, 16번을 타기 위해서는 약간의 도보가 필요했습니다. 슬슬 16번 타는 곳으로 이동해보니 버스가 주차되어 있더군요.

 

 

▲ 이제는 고촌역으로 향합니다.

 

 

[고촌교통 16번][환승]
아라뱃길,김포터미널 1400 출발 - 전호리입구 1401 - 동일하이빌 1406 - 대우아파트 1409 - 고촌역 1411

 

오후 2시에 출발한 버스는 달랑 11분만에 우리를 고촌역 앞에 내려주었습니다. 가는 길에 있던 전호리 역시 개천에서 용이 나버린 동네가 되었는데, 이전에는 1시간에 1번꼴로 들어왔을 버스가 아울렛 때문에 10분에 한번 꼴로 오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역의 발전이 없으면 대중교통도 발전하지 못하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일자리가 있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산업 및 상권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이 핵심임을 알 수가 있었던 장면이었죠.

 

이제 우리는 소준 노선을 타기 위해 19번을 타고 캐슬앤파밀리에2단지로 이동합니다. 고촌역 바로 인근에도 이렇게 아파트단지가 생긴 덕택에 노선이 새로 생기고 우리의 시승에도 날개를 달아주게 생겼네요. 

 

[고촌교통 19번][환승]
고촌역 1417 - 럭스호텔 1418도착 1420출발 - 수기마을1단지 1422 - 신곡교,김포요금소 1423 - 캐슬앤파밀리에2단지,어린이공원 1424

 

 

▲ (2장 모두) 아파트 스타일도 성냥갑을 벗어나고 있었습니다. 물론 닭장인 건 변함없지만 -ㅅ-;;

 

 

여기서 내리니 소준이 가까웠고, 우리는 대준을 지나 소준 종점을 향해 이동합니다. 김연자의 <십분 내로>도 함께 들어가며 슬슬 걸어갔더니 오후 2시 42분에 도착할 수 있었고, 오후 2시 46분이 되자 버스도 오더군요. ㅎㅎ

 

 

▲ (2장 모두)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 태리 대준마을, 그리고 버스정류장.

 

▲ 소준 종점에 도착한 마을버스.

 

▲ 17A번 노선 신설 안내.

 

 

[고촌교통 17번][1350]
소준 1455출발 - 고촌역 1503 - 동일하이빌 1508 - 영사정 - 신동종점 1515

 

일요일에는 운행하지 않으며, 매시 55분마다 출발한다는데 과연 오후 2시 55분이 되자 버스는 시동을 걸더니 출발을 합니다. 토요일에는 운행을 하니 다행인 이 노선을 우리는 신동종점까지 쭉 타게 되었죠. 아까 우리가 걸어온 길 그대로 다시 캐슬앤파밀리에 아파트로 나갔다가 고촌역을 지나 신동을 향해 가는데, 16번을 타고 지나왔던 영사정을 지나니 멋진 한강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크 ㅋㅋ

 

 

▲ 고촌역으로 나가는 길.

 

▲ (2장 모두) 한강 그리고 건너편의 일산신도시. 시원한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철조망이 좀 거슬리긴 했지만 그 너머로 보이는 한강 풍경은 정말 우리를 힐링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때마침 강바람도 불어와서 시원함을 더해주고 있었죠. 버스는 오후 3시 15분이 되자 석이네라는 음식점 간판 바로 앞에서 종점이라며 회차를 하더니 우리를 내려주고 떠났습니다.

 

 

▲ 신동마을 버스종점. 김포에서는 막차가 제일 빨리 끊기는 장소일 듯;;;

 

▲ 신동마을 버스정류장.

 

▲ 신동마을 종점. 이제 고촌을 향해 떠납니다.

 

 

우리는 신동마을 버스종점을 뒤로하고 고촌중학교 쪽으로 바로 가는 오솔길을 선택하여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쪽 풍경이 정말 여기가 경기도 김포 맞나 싶을 정도로, 여지껏 봐왔던 김포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가 나더군요. 김포가 아닌, 다른 동네에 온 것 같았습니다. ㅋㅋ

 

 

▲ (2장 모두) 고촌으로 걸어나가는 길에 보게 된, 경기도 김포시가 아닌 것 같은 독특한 풍경.

 

▲ 저 녹색 풀 위에 한번 누워보고 싶어질 정도로 푸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ㅋㅋ

 

 

고촌으로 걸어나오니 35분 가량이 걸리더군요. 신동 여기는 꽉 막힌 그런 곳인 줄 알았는데, 고촌으로 가는 길이 있었고 생각보다 시간이 별로 안 걸리니 참 신기합니다. 또한 어느 장소에 대해 멀다, 가깝다 느끼는 심리적인 느낌은 의외로 도움이 되지 않음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고, 저 또한 아직도 그런 게 있었던 것이 아닌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중앙승가대를 가기 위해 고촌역에서 강화 가는 88번을 타고 풍무역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달랑 5분 걸리는데, 풍무역에서 오후 4시에 있는 51번을 타는 데에는 어쨌든 이상 없었습니다.


[강화운수 88번][1450]
고촌역 1553 - 풍무역 1558


[고촌교통 51번][환승]
풍무역 1600 - 중앙승가대 1610

 

 

풍무역을 출발한 버스는 아파트단지를 가로질러 바로 승가대로 이동하였고, 아파트단지를 벗어나니 나타난 소규모 공단을 거쳐 단 10분만에 승가대 종점에 도착합니다. 학교 정문 바로 앞에 아주 넓직한 공터가 있다보니 아주 대놓고 버스 종점임을 광고하고 있는 그런 모습이었죠.

 

 

▲ 우리가 타고 온 51번.

 

▲ 중앙승가대 버스종점 전경.

 

 

목사 또는 신부가 되려면 신학대학을 가야 한다는 것은 그래도 감이 올 것입니다.

하지만 스님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이 질문에 대해선 막연하게 생각할 분들 생각외로 있을 겁니다.

스님도 대학을 나와야 하고 자격도 취득해야 될 수 있는데, 중앙승가대가 바로 이런 역할을 하고 있는 교육기관 중 하나였지요. 그래서인지 교문부터 사찰 일주문같은 그런 느낌이 났습니다. 주말인데다 우한 폐렴이 유행중인지라 교문은 굳게 닫혀 있었지만, 안쪽의 느낌도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예상을 해보게 되네요.

 

아무튼 오후 4시 26분이 되자, 우리가 탔던 51번 다음 차가 들어옴과 동시에 56번도 같이 들어와서 회차를 합니다.

 

 

▲ 우리가 탔던 버스의 바로 다음 차가 들어옵니다.

 

▲ 56번도 함께 들어왔습니다. 2022년 4월 현재 폐선되어 없는 노선이므로 이것도 역사자료가 되어버리네요.

 

 

[선진운수 56번][환승]
중앙승가대 1626도착 1637출발 - 삼성병원 1642 - 풍무역,트레이더스 1648 - 사우고교,김포시청 1651

 

 

노선 2개가 들어오는 곳이라 우리는 바로 환승을 찍고 버스에 승차하였고 오후 4시 37분이 되어 버스는 출발하였습니다. 56번은 51번과 같은 길로 나가다가 풍무푸르지오2단지를 경유한다는 차이점이 있더군요. 이번에는 풍무역에 다시 내리지 않고, 김포시청까지 쭉 이동하게 됩니다.

 

 

▲ 53번을 기다리며 찍어본 52번 마을버스. 김포 구 시가지의 모습도 잘 볼 수 있는 그런 노선이더군요.

 

▲ 학운리 가는 83번. ㅋㅋ

 

 

이번에는 옹주물을 가는 53번을 타기로 하는데, 옹주물을 거쳐 은행연립까지 갔던 그 노선이었습니다. 다만 지금은 장기동 일대의 개발이 완료된 후이기 때문에 옹주물은 풍경이 많이 달라짐은 물론, 은행연립도 없어진 지가 오래였죠. 석준형이 탔던 때와는 많이 달라진 그런 모습을 보일 것은 틀림이 없었습니다. 아무튼 버스는 오후 5시 30분이 다 되어야 올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꽤 남아서 우리는 북변환승센터까지 슬슬 걸어가게 되었고, 이윽고 오후 5시 30분이 다 되어가자 53번이 유턴을 해서 우리 앞으로 오는데...

 

 

▲ (2장 모두) 대형버스로 운행중이던 53번. 직접 보고도 믿겨지지 않는 그런 장면이었습니다;;;

 

 

[선진버스 53번][환승]
북변환승센터1729 북변터널1734 홈플러스(큰길) (※ 진산각 안감) 센트럴자이1747

 

 

53번에 뉴슈퍼가 운행중이라니 우리는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었죠.

아무리 최대한 잘 쳐주더라도 중형버스인 그린시티가 한계인 노선인데(소형버스인 카운티가 운행하면 맞는 노선이란 얘기죠) 뉴슈퍼라니...

 

아무튼 진산각과 구두물 쪽은 쩌는 길이 남아 있다는 석준형의 말에 따라, 대박의 1차로를 기대하며 버스를 타게 됩니다. 역시 큰길로만 다녀서는 볼 수 없었던 김포 구시가지 안쪽의 모습들도 구경하게 되었는데, 어릴 때 많이 보았던 골목길이 생각나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한 번쯤 그냥 아무 목적 없이 슬슬 돌아다녀볼 맛은 있겠더라구요. ㅎㅎ

 

이윽고 구 시가지를 빠져나와 홈플러스에 다다른 버스.

그런데 진산각 쪽으로 가려면 좌회전을 해야 하건만, 버스는 우회전을 하여 큰 길 따라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구두물 쩌는 길은 날아가게 되네요. 냐잉 -ㅅ-;;

 

 

▲ 원래는 진산각으로 가야 하는데 버스가 그냥 오른쪽으로 달려버리더군요. -ㅅ-;;

 

▲ 옹주물을 지나는 버스. 여기도 개쩌는 1차로 길이던 시절이 있었음을 생각하면 정말 세월이 많이 흘렀네요.

 

 

결국 53번은 나중에 다시 타볼 수밖에는 없게 되었고, 우리는 뭔가 아쉬움을 많이 느끼며 한강센트럴럴자이 종점에 하차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저녁도 먹으러 갈 겸 마산역 인근 구간을 해결하기 위해 7100번을 타고 차고지까지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이 노선도 전기버스로 운행되고 있었는데, 이건 스카이웰에서 만든 것이라 그런지 강화에서 탔던 것과는 또 다른 차종이더군요. 시외로 나가는 버스에 대해서는 대단히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김포시 그리고 선진그룹인지라(그만큼 김포시 내부 이동보다는 바깥으로 나가는 이동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실 김포는 48번 국도 없으면 평가가 전혀 안되는 동네였으니...), 김포와 강화만 가주어도 새로운 차종을 타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김포운수 7100번][환승]
한강센트럴자이 1758 - 뉴고려병원 1800 - 자이더빌리지 1804 - 이마트,구래역1806 - 구래리차고지 1810

 

▲ 7100번 경로안내도.

 

 

오늘의 저녁은 최강짬뽕에서 먹기로 했었는데, 그 집이 바로 이곳 구래리에 있더군요.

구래리차고지에 내려 길 한번 건너니 금방이었습니다. 이곳 역시 석준형이 유튜브를 통해 발견하게 된 집이었는데 아까 점심 때 경상도집과 마찬가지로 양이 대박인 그런 곳이었습니다. 국물이며 해물이며 진짜 완전 끝내주네요. 정말 오늘 오지노선을 타러 온 건지, 식도락 여행을 하러 온 건지 하나도 구분이 안 갈 수준입니다. ㅋㅋㅋㅋ

 

 

▲ 해물 양과 질부터 벌써 남다른 짬뽕전골입니다. 충격적인 사실은 이게 소(小)자 사이즈라는 것이었죠;;;

 

▲ 정작한 제목, 정직한 짤방라고 제목 지어도 될 정도로 진짜 개쩌는 집이었습니다. 와....

 

 

분명 소(小)자 사이즈를 주문했는데 웬만한 가게들 중(中)자 사이즈 이상을 능가할 양이 나오는데다가, 맛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으니 정말정말 좋은 의미로 닉값하는 가게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던 우리였습니다. 아까 경상도집과 마찬가지로 기회가 되면 또 와서 먹을 의사 100%였습니다. 이 엿같은 우한 폐렴 사태 때문에 가게가 없어져 버리는 일은 생기지 않아야 할 텐데요.

 

저녁을 정말 맛있게 먹은 우리는 주말에만 운행하는 한강이음 1-1번을 타기 위해 오후 7시 19분에 최강짬뽕을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가게 되는데, 이게 참 이상하게도 정류장에서 20분 가까이 계속 버스를 기다려봐도 한강이음 1-1번이 나타나질 않더군요. 이건 뭔가 이상하다 싶어 노선정보를 찾아보게 되었는데, 정보를 찾아낸 우리는 바로 시승을 접고 귀갓길에 올라야만 했습니다. 이 버스의 막차가 오후 7시였던 겁니다. 냐잉 -ㅅ-;;;

 

오지를 들어가는 노선도 아닌데 이런 곳에서 오후 7시에 막차라니 참 황당했지만, 어쨌든 움직일 수 없는 현실이었죠. 그래도 어차피 주말에만 운행하는 노선이니 다음 번에도 충분히 탈 수 있는 노선이라는 점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우리는 구래역 쪽으로 올라가는 큰길로 슬슬 걸어나와 90번을 타고 검암역 쪽으로 가는 것으로 귀갓길에 올랐죠. 비록 마지막이 좀 황당하긴 했지만, 오늘 점심과 저녁으로 먹은 것만 생각하더라도 어우 배부른 그런 여행이었네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만든 사람들 - 

 

장소섭외(?) 및 기획

석준형

 

작가

느티나무

 

식사제공

경상도집, 최강짬뽕

 

기타 도움주신 분들

김포교통, 선진버스, 김포운수, 고촌교통, 강화운수 등등 버스기사님들

 

연출

석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