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일들이 참 많았던 2022년이 가고, 2023년이 찾아왔습니다. 밀린 시승기들을 쓰다보니 독자 여러분들께는 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기를 바라는구먼요. ㅎㅎ
2022년이 지나니 천안은 거의 끝나가는 상황. 이번에는 양령리 노선으로 하루를 열기로 한 우리는 평택터미널을 오전 10시 5분에 출발하는 130번에 승차하였습니다.
[천안 130번(성환터미널~대홍리,안궁리,유천동~평택터미널)][환승, 250]
평택터미널 1000 도착, 1005 출발 - 유천3리 1008 - 안궁4리 1015
[도보]
안궁4리 1015 - 안궁2리마을회관 1027
양령리 노선은 사실 전에 탔던 적이 있지만, 우리가 탔던 이후 노선변경이 있었던 겁니다. 이번에는 성환이 아닌 안궁4리에서 내리게 되었고, 안궁2리마을회관까지 슬슬 발걸음을 옮기게 됩니다. 오늘도 석준형의 한 마디에 저는 물론, 석준형까지 함께 아침부터 시골길에서 웃음보가 터져버렸죠. ㅋㅋ
바람도 피하며 시간을 보내니 오전 10시 46분에 드디어 버스가 나타나 승차하였습니다.
[천안 135번(성환→대홍5리,안궁리,안궁2리→양령2리→수향4리,안궁1리,안궁리,대홍5리→성환)][1500] ※ 성환터미널 1030 출발
안궁2리마을회관 1046 - 상령길 1049 - 양령2리마을회관 1050 도착, 1100 출발 - 수향4리 1102 - 안궁1리마을회관 1103 - 안궁4리 1109 - 성환역 1117 - 성환터미널 1121
설마???? 했지만 기사아저씨는 다른 분이었습니다. 처음 양령2리에서 버스를 탔을 때 뵈었던 그분은 계속 걸리질 않더군요. 좀 아쉽긴 했지만, 안 걸리는 건 어쩔 수 없으니 우리는 새로 변경된 구간을 다시 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안궁리에서 양령2리로 가는 길이 중간에 달라진 것이었는데, 이전에는 양령2리 마을회관을 ㅓ형으로 경유했다면, 이번에는 회관 왼쪽 길을 이용하는 것으로 진입 방식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이외에는 변한 구간은 없었고, 우리는 여전히 쩌는 1차로 길을 감상하며 유유히 성환으로 돌아옵니다.
성환에 오니 35분의 시간이 남은 상황. 수도권이었다면 환승할인을 날려먹게 되지만, 여기는 천안이다보니 한결 여유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경기도도 버스들이 배차간격이 늘어나버려서 천안이 오히려 더 낫다 싶은 생각마저 들 지경인데, 경기도는 환승시간 안 늘려주나? 아무튼 터미널 건너 롯데리아에서 시간을 보낸 우리는 오전 11시 50분에 출발하는 101번을 타기로 하고 터미널 승차장으로 갑니다. 버스가 5분 가까이 지연 출발하는 바람에 이상함을 느꼈지만, 어쨌든 결국 타게 되었습니다.
[천안 101번(성환터미널~성환부영A,시름세삼거리,군동2리,서북구청,직산사거리,업성고교,서북경찰서~천안시청)][환승] ※ 성환터미널 1150 출발이나 4분 늦게 출발함
성환터미널 1154 출발 - 천안배원예농협 1157 - 직산부영아파트 1200 - 성월사입구 1203 - 군동2리 1206 - 충남테크노파크 1208 - 서북구청 1211 - 직산사거리 1216 - 업성고교 1221 - 서북경찰서 1222 - 번영로가구타운 1225
버스는 남서울대 쪽으로 가다가 부영아파트를 찍으며 남쪽으로 향했고, 이전에도 지나간 적이 있는 군동2리를 지나게 됩니다. 사실 이전에도 103번으로 지나간 적이 있었던 경로이지만 그럼에도 다시 타게 된 이유는 업성고등학교 앞길 때문이었죠. 이번주는 연초부터 신경쓸 일들이 많아 피로했었는데, 어렵사리 파악에 성공합니다.
[도보]
번영로가구타운 1225 - 사라리 1230
업성고등학교 앞길을 성공적으로 가보게 된 우리는 번영로가구타운에 내렸다가 사라리로 걸어들어갑니다. 워낙 가깝다보니 슬슬 걸어가도 5분밖에 안 걸리는데, 여기서 버스를 기다리는 일이 생기다니 정말 사람 일은 모르는 거였습니다.
오후 12시 44분이 되자 천안아산역으로 가는 19번이 나타났고, 우리는 사뿐하게 환승할인을 받아주며 버스에 올랐습니다. 저번에 19번 대신 20번을 타야 했던 일은 이제 추억이 되어버렸죠. 시일이 엄청나게 차이나서 그렇지, 봉짬뽕도 먹고 19번도 탔으니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잡았다
[천안 19번(천안아산역~갤러리아,불당아이파크,천안시청,한들문화센터,천안효성해링턴A,사라리,차암공단입구~직산대림아파트)][환승] ※ 직산대림아파트1240 출발
사라리 1244 - 효성아파트 1246 - 외국인기업전용단지 1251 - 한들문화센터(회차) 1255 - 제네시스 1256 - 천안시청,서북구보건소 1305 - 불당아이파크 1307 - 갤러리아백화점 1314 - 천안아산역 1322
이 차는 삼성SDI 뒤의 아파트들을 경유한 후 한들문화센터를 찍는 특이한 경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들문화센터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1번을 탈 수 있는 정류장이 있기 때문에 굳이 버스가 문화센터 앞까지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았지만, 여기서 타는 사람이 있기는 하더군요. 문화센터 앞에서 회차한 버스는 그대로 쭉 직진을 하여 101번 다니는 길로 합류하였고, 천안아산역은 오후 1시 22분에 도착합니다. 천안아산역은 물론 공단까지 들르는데도 소형버스인 카운티로 하루 10회도 운행하지 않으니, 천안 시내노선들에 대해 아쉬운 점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죠. 시내 노선들이 제대로 되어 있었다면 19번도 이렇게 다닐 리가 없었을 텐데 말입니다. -ㅅ-;;;
[천안 13번(천안아산역~신방초원A,충무병원,남부오거리,중앙도서관,종합터미널~단대병원)][1500]
천안아산역 1327 - 한국표준협회 1330 - 신방초원아파트 1334 - 용곡더쉴아파트 1342 - 충무병원후문 1345 - 남부오거리 1349 - 버들육거리 1354 - 천안북중교 1356 - 종합터미널 1358
우리는 5분 후 천안아산역을 출발하는 13번에 승차합니다. 이것도 천안 시내의 노선이었지만 정말 생각외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마을버스를 탄 듯한 느낌이 드는 곳들이 속속 나왔던 겁니다. 키아 ㅋㅋ
천안의 생각외의 모습에 감탄하며 종합터미널에 내린 우리는 시간을 때우다가, 중앙시장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오후 2시 22분에 출발하는 900번에 승차합니다.
[아산 900번(아산터미널~유엘시티,배방,배방환승정류장,쌍용동이마트,남부오거리,중앙시장,천안역~종합터미널)][환승] ※ 종합터미널 1427 출발이나, 5분 조발하였다.
종합터미널 1422 출발 - 천안역 1428 - 남산중앙시장 1433
터미널을 떠나면서 사람들이 속속 승차하여 입석까지 발생합니다. 중앙시장에 금방 내려서 망정이었지, 하마터면 만원이 된 버스를 보면서 갈 뻔했더군요. 중앙시장에 내려보니 언제나 그랬듯 어르신들이 많았는데, 종합터미널은 젊은이들 위주였던 것과는 뚜렷하게 대비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시장을 둘러보다가 칼국수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여기가 수도권이 아니다보니 물가도 좀더 싸기까지 하더군요. 앞으로 경상도나 전라도를 가게 된다면 여기보다 더한 쩌는 곳들을 틀림없이 만나게 될텐데, 경상도의 미친 맛집들 및 특유의 먹거리에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죠.
맛있게 국수를 먹고 닭강정도 사서 나눠먹은 우리는 오후 3시 18분에 나타난 62번에 승차하였습니다. 오늘 드디어 구룡3통을 가는 70번의 나머지 구간 및 구룡2통 62번도 해결하게 되는군요. 오우~ 혁님 ㅋㅋ
[천안 62번(남부고가교~구룡2통,신방도서관,쌍용동이마트,천안고교,동남구보건소,천안역,중앙시장,남부오거리,홈플러스~천안의료원)][환승] ※ 천안의료원 1500 출발
남산중앙시장 1518 - 천안역 1520 - 동남구보건소 1523 - 천안고교 1527 - 쌍용동이마트 1531 - 신방초원아파트후문 1536 - 한성필하우스아파트 1540 - 신방도서관 1541 - 구룡2통 1547
금방 천안역동부광장을 찍은 버스는 9번과 같은 경로로 천안역을 나와 경부선 굴다리도 넘습니다. 그리고는 쌍용동 이마트를 찍고 바로 신방동 아파트단지로 가더군요. 이곳 역시 제대로 자주 다니는 노선이 2번과 7번뿐임을 생각하면 다소 아쉬운 동네였죠.
신방한라비발디아파트를 지나 남부고가로 향하던 버스는 까치아파트 못 온 지점에서 우회전을 하여 1차로 길을 달려줍니다. 진짜 개쩔더군요. ㅋㅋ
생각지도 못한 경부선 철도를 보게 되니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더군요. 중앙선과 더불어, 경부선도 제가 좋아하는 경상도로 가는 철도이니 말이죠. 마음만으로는 벌써 부산 다녀왔을 기세다 중간에 버스를 타신 아주머니께서 갑자기 버스가 1차로 길로 들어가니 놀라시긴 했지만, 이 노선은 구룡2통을 ㅓ형으로 경유하기 때문에 아주머니에게 있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것도 다행이었고 말입니다. -ㅅ- ㅋ 어쨌든 쩌는 1차로 길을 달리던 버스는 구룡2통 마을회관에서 회차하였고, 우리는 여기에서 내린 다음 바로 구룡3통 버스종점으로 향합니다.
[도보]
구룡2통 1547 - 구룡3통 1603
구룡3통을 나가는 버스는 오후 4시 10분에 있었습니다.
구룡2통에서 3통까지 거리는 생각보다 멀었지만 시간이 좀 부족한 축이었기에 우리는 서둘러 걷게 되었는데, 길 상태는 괜찮은 편이었지만 눈이 녹은 것 때문에 길이 진창이 되어 있는 곳이 한 군데 있어서 약간 애를 먹었죠. 그래도 어쨌든 우리는 오후 4시 3분이 되어 큰 문제없이 구룡3통 버스종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오래간만에 오네요. ㅎㅎ
70번을 탔던 날, 이곳 구룡3통 종점으로 들어오는 길을 보니 정말 그날의 생각이 나더군요. 그런데 막상 잠시 후 도착한 버스는 우리가 예상한 쪽의 반대편 길에서 등장하여 회차를 합니다. 헐 -ㅅ-;;;
[천안 70번(종합터미널~천안역,중앙시장,남부오거리,구성5통,천안여고~구룡3통)][1500]
구룡3통 1607 도착, 1610 출발 - 구룡1통 1613 - 선문대 1619 - 천안박물관 1623 - 천안노인전문요양원(회차) 1630 - 구성초교 1638 - 남산축협 1644
나가는 길쪽에서 버스가 나타나다니 이건 뭐 어떻게 된 것인지 황당하더군요. 하지만 버스의 경로를 확인하니 해당 구간에는 정류장이 없었기에,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70번을 타고 구룡3통에 들어왔을 때는 아주 운좋았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오후 4시 10분이 되자 버스가 출발하는데, 이건 나갈 때 지나가는 길이 더욱 쩌는 노선이네요. 눈으로 몽땅 뒤덮여버린 1차로 길을 주행하는 기행(...)까지 보게되니 기사아저씨가 정말 대단해보였죠.
구룡동 브라더스를 성공리에 잡은 우리는 기쁜 마음으로 바깥구경을 하게 되었고, 버스는 구성5통을 들른 다음 남부오거리로 향하게 됩니다. 우리는 남부오거리에 내린 후, 천안아산역으로 가는 13번에 승차하였습니다.
[천안 13번(천안아산역~신방초원A,충무병원,남부오거리,중앙도서관,종합터미널~단대병원)][환승] ※ 단대병원 1630 출발
남부오거리 1649 - 쌍용극동아파트,충무병원정문 1653 - 용곡더쉴아파트 1658 - 신방초원아파트 1701 - 신촌초교 1704 - 천안아산역 1711
13번에는 편도운행 구간이 있었는데, 이렇게 버스를 탄 덕택에 오늘 한큐에 해결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런 구간은 마을버스에서나 볼 수 있는데, 천안에서 마을버스 같은 노선을 타게 되니 뭔가 묘하더군요. 어쨌든 이 편도구간이 언덕길이고 길도 좁은지라, 나름 볼거리인 것은 틀림이 없었습니다. 앉은 자리의 위치상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지만, 천안 시내 노선들 중에서는 정말 재미가 있었죠.
[아산 991번(모종롯데캐슬~아산터미널,유엘시티,경찰서,배방역,배방고교,설화고교,갤러리아백화점~천안아산역)][환승]
아산역 1719 출발 - 패션2광장 1723 - 갤러리아백화점 1726 - 용연마을1단지 1729 - 설화고교 1732 - 신한아파트 1737 - LH7단지아파트 1739 - 자이1차아파트 1741
천안아산역으로 온 우리는 991번을 타고 배방 쪽으로 가다가 자이1차아파트에서 하차합니다. 배방읍 아파트단지의 천안쪽 어귀에 해당하는 곳이었죠. 덕분에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용연마을로 가는 구간도 다시 한번 지나게 되었고, 아산의 인구 증가 추세를 상징하는 이 아파트 단지를 보며 아산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자이1차아파트에 내린 우리는 슬슬 길을 건너 1000번을 기다립니다. 이제는 해가 저무는지라 날이 추워지고 있었는데, 호서대학교에서 오후 5시 45분에 출발하는지라 10분가량 버스를 기다려야 했지만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 다행이었죠.
[아산 1000번(호서대학교~회룡리,북수초교,LH7단지,천안아산역,용연공원,한들물빛중교~탕정역)][1500] ※ 호서대학교 1745 출발
자이1차아파트 1752 - LH7단지아파트 1755 - LH15단지아파트 1758 - 천안아산역 1807
우리가 1000번을 타게 된 이유는 이것도 단독구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인구 증가세인 아산인지라 신규 택지지구는 예상된 것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은근히 단독구간들이 있더군요. 나중에 아산을 다시 오게 된다면 또 어떤 노선들이 생겨 있을지는 알 수가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까운(?) 경기도 광주시만 봐도 단 10년 사이에 우후죽순 노선들이 생겼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말이죠. -ㅅ-;;; 그래도 아산이 광주보다는 신규노선 수가 적을 것 같긴 하다
원래는 이 버스를 탕정역까지 타려고 했지만 우리는 천안아산역에서 내리게 됩니다. 석준형이 천안아산역~탕정역 구간은 따로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했기 때문이었는데, <코스깎는 장인>의 말을 안 들을 이유는 전혀 없었죠. 꼭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도 아니기도 하구요. ㅋㅋ
[아산 990번(모종롯데캐슬~아산터미널,유엘시티,경찰서,배방역,배방고교,설화고교,갤러리아백화점,천안아산역,천안시청앞사거리~종합터미널)][환승]
천안아산역 1816 - 상공회의소 1821 - 월봉고교 1824 - 시청앞사거리 1830 - 그린빌아파트 1833
[천안 14번(방아다리공원~불당호반A,천안시청,백석그린빌A,백석아이파크,두정도서관,부성2동주민센터,두정역,역말오거리,종합터미널~단대병원)][환승]
그린빌아파트 1846 - 백석더샵아파트 1850 - 두정도서관 1854 - 두정우남아파트 1902 - 두정역 1904
그리하여 우리는 오후 6시 16분에 도착한 천안 방향 990번을 타고 천안시청을 지나 그린빌아파트에서 하차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14번을 타고 두정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면 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심야버스인 천안 10번이 다니는 구간도 해결짓는 일석이조까지 있었죠. 오우~ 혁님~! ㅋㅋ
날이 어두워져서 사진을 남기기는 불가능했으나 심야버스로 가야하는 구간에 다른 노선버스도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천안에서 숙박을 하기에는 수지타산도 맞질 않았고, 의미조차 단 1도 없었던 겁니다. 덕분에 이번에도 우리는 기분좋게 버스를 탈 수 있었고 두정역에서 오후 7시 12분에 출발하는 전철을 타고 귀갓길에 오를 수 있었죠. 물론 천안버스에서 전철로 환승한 것이기 때문에 환승할인 역시 받아가면서 말입니다. 오우~ 혁님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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