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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로 떠나는 시골 여행
버스 기행문/2022년~2023년

2023년 1월 23일 - 아산 신정호를 방문한 아산 신창면 버스 여행기(Feat. 석준스트레인지)

by 회관앞 느티나무 2023. 3. 12.

2023년 1월도 어느새 3분의 2가 지나버린 어느 날.
누가 1월 하순 아니랄까봐 날이 추웠지만, 이불을 박차고 나와 천안을 향해 전철을 탑니다. 도중에 제가 탔던 전철이 스크린도어 장애로 인해 지연되는 사건은 있었지만, 그래도 무사히 두정역까지 가는 데에는 성공했죠. 두정역에 도착하니 오전 9시 5분이었는데 아직도 공사중인 에스컬레이터가 있더군요. 에스컬레이터가 고장난 상태 그대로 한 달이나 방치된 모습을 작년 여름에 본 적이 있었지만, 이건 그보다 더한 게 아닐까 싶었죠. 2020년대인 현재는 나쁜 것들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는 걸 잊으면 안된다

우리는 2번과 7번의 기점이 남부고가교에서 두정역입구로 변했다는 참 엿같은 소식을 접하며 두정역입구로 걸어나갑니다. 출발시간 거의 다 되어 5번이 도착하더군요.
 
 

▲ 급행버스인 천안 5번. 진짜 급행버스 이름값을 하는데도 일반시내버스 요금을 받으니 대박이었습니다. ㅋㅋ



[천안 5번(시계방향) (두정역입구→종합터미널,청룡동,패션2광장,시청,이마트서북점,두정역→두정역입구)][환승, 250]
두정역입구 0928 도착, 0930 출발 - 종합터미널 0937 - 원성극동아파트 0941 - 청룡동주민센터 0946 - 초원마을그린타운아파트 0953 - 패션2광장 0956 - 불당상업지구입구 1000 - 벽산블루밍아파트 1002

이번에는 급행노선을 탔기에 역말오거리 등 다른 정류장들은 정차하지 않았고, 신부우방아파트만 정차한 후 바로 종합터미널로 직행합니다. 종합터미널을 찍고 우회전을 한 버스는 전에 우리가 12번으로 지났던 길 그대로 쭉 직진을 하는데, 저번에 12번으로 갈 때는 그렇게 잔뜩 밀려있었던 도로가 오늘은 텅 비어있는거나 다름없더군요. 벽산블루밍아파트에 내려보니 두정역입구에서 출발한 지 32분이 지나 있었는데, 이게 평상시에는 불가능하다고 보면 되는 소요시간이라 정말 명절 연휴의 힘을 제대로 받았다 싶었죠.

여기서는 백석농공단지 버스종점이 가까웠기에 그쪽으로 슬슬 걸어가니 오전 10시 30분에 출발하는 21번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이 21번도 빨간색 전기버스 차량이 걸리네요. 헐 ㅋㅋ
 
 

▲ 백석농공단지 버스종점.

 

▲ 종점을 나가자마자 좌회전해버리는 1번을 제외한 다른 노선들은 이 정류장 앞에서 탈 수 있습니다.

 

▲ 오전 10시 30분에 출발하는 21번. 생각지도 못한 전기버스 차량이 걸립니다. 헐 ㅋㅋ

 
 
[천안 21번(백석농공단지~불당이안A,천안시청,천안아산역,갤러리아,쌍용동사거리,용곡아이파크,청룡동주민센터~청당벽산A)][환승]
백석농공단지 1028 도착, 1030 출발 - 불당리더힐스 1033 - 시청앞사거리 1039 - 천안시청 1041 - 천안교육지원청 1047 - 아산역 1050

막상 21번의 시간을 확인하니 그새 출발시간이 바뀌었는지 예정보다 늦은 오전 10시 30분에 출발하게 되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던 것이 참 다행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산역 앞까지 이 버스를 타게 되었고, 아주 깨알같던 단독구간도 해결짓게 됩니다.
 
 

▲ 천안 21번 운행경로도. 빨간색이 단독 구간입니다.



혹시나 싶어 1호선 전철 시간을 확인하니 아산역에서는 신창행 전철이 오전 10시 52분, 그리고 오전 11시 28분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아산역에 내려보니 버스정류장과 전철역 출입구가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 있더군요. 우리가 탄 버스가 아산역에 도착함과 동시에 전철도 아산역에 들어오는 모습을 봤었기 때문에 오전 10시 52분 전철을 탄다는 것은 어차피 불가능했지만, 정류장과 전철역 출입구가 너무 멀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991번을 타고 온양으로 가기로 하고 버스를 기다립니다. 위치 조회를 해보니 버스가 오전 11시에는 천안아산역을 출발할 각이라 전철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나았던 겁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오전 11시가 된 이후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가도 버스는 오지 않았고, 결국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다음 전철이었던 오전 11시 28분 열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전철][환승]
[1호선] 아산 1128 - 탕정 1130 - 온양온천 1137

분명 1호선이 오는 곳이었지만 여기서 전철을 타니 전철이 다소 이질적으로 다가옵니다. 신창 방향 기준으로 천안 이후 구간의 역들은 배차간격이 너무 길고, 신창행 열차와 천안행 열차의 순서가 시간표 개정 시 바뀌어버리는 좆같은 경우마저 있다보니 우리도 속셈말 노선인 87번을 탈 때 빼면 아산 시승 때 전철을 이용한 적이 거의 없었던 겁니다. 어쨌든 툭하면 늦기 일쑤인 1호선도 천안으로 오는 동안 지연회복이 많이 되긴 하기 때문에 우리가 탄 전철도 정시 운행중이었고, 우리는 무사히 온양온천역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에스컬레이터로 사람이 많이 몰린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죠.

우리는 유유히 유엘시티 정류장으로 이동하여 오전 11시 57분에 도착한 451번에 승차하였습니다.
 
 

▲ 신동2리 경유 대흥리 노선입니다. 대흥리 노선은 신동2리냐 죽산리냐를 고르는 재미가 있는듯료 -ㅅ- ㅋ

 

▲ 유구로 가는 120번. 공주시내버스는 생각없이 타면 좆망하기 딱 알맞지만, 어쨌든 공주도 머지 않았습니다.

 

▲ 저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451번에서 수소버스가 걸립니다. 오우 ㅋㅋ

 

[아산 451번(아산터미널~유엘시티,온양고교,순천향대,도고면사무소,신덕리,돈포리,선장→궁평리,가산2리,대흥1리→선장 이하 역순)][환승]  ※ 아산터미널 1150 출발
유엘시티 1157 - 온양고교 1200 - 삼정백조아파트 1203 - 친오애아파트 1205 - 읍내2리(직행정차) 1209 - 순천향대서문 1210 - 시전삼거리 1214 - 도고로얄호텔 1215 - 도고면사무소 1217 - 신언삼거리 1219 - 건널목삼거리 1221 - 대정리 1222 - 신덕2리 1224 - 돈포1리 1226 - 군덕교 1228 - 군덕2리마을회관 1230 - 군덕복지회관 1232

사실 이 노선은 311번과 더불어 가래기마을까지 가는데, 신창면사무소를 찍는 311번과는 다르게 도고온천 쪽으로 돌아서 간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예산에서 신창역으로 갈 때 도고온천 근처를 지나간 적은 있었지만, 온천 앞으로 가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죠. 이번에는 온양고등학교를 지나 그대로 직진을 하여 순천향대를 가는데, 여기는 순천향대의 영향으로 제법 상권이 큰 편이더군요. 직행버스의 경유지인 신창도 바로 이 곳이라고 하니 정말 어느 정도일지 짐작이 갔습니다. 성장 동력이 별로 없는 동네라면, 사실 대학 하나만 있더라도 정말 천군만마를 얻은 거나 다름없죠.

순천향대를 지나 예산 쪽으로 달리던 버스는 시전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는데, 드디어 말로만 듣던 도고온천을 버스로 가보게 됩니다. 오우~ 혁님 ㅋㅋ
 
 

▲ 오른쪽 건물이 바로 도고온천호텔이었습니다. 도고온천 역시 저기 있는 것이었죠. 키아 ㅋㅋ



도고온천을 지나 좌회전을 하니 도고면사무소가 나왔고 신언리라는 지명이 등장합니다. 아산시내버스의 행선지에 가끔 보였던 신언리가 도고면에 있는 곳이더군요. 신언리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니 조그만 시가지가 보이는데, 철길이 놓여 있는 것도 보였습니다. 장항선 철도가 직선화 공사를 하면서 기존 선로는 폐선이 되었는데, 이 곳의 선로는 보존한 듯했죠.
 
 

▲ 옛 도고면사무소 소재지였을 것으로 보이는 신언리 시가지.

 

▲ 이 동네에 웬 선로가 있나 했더니, 장항선 옛 선로가 보존되어 있었더군요.

 

신언리 시가지를 나온 버스는 바로 대정리로 들어가는데, 1차로 길이 우리를 반깁니다. 이게 대정리에서부터 신덕리, 돈포리로 쭉쭉 이어지는 것이었는데, 수소버스로 1차로 길을 이리도 많이 달려보는 것은 난생 처음입니다. -ㅅ- ㅋ
 
 

▲ 신덕리로 들어가는 1.5차로 도로. 수소버스로 이런 길을 달리는 것은 난생 처음입니다. ㅋㅋ

 

▲ 신덕2리입니다. 그런데 정류장에 버스 타려는 듯한 사람이 3명이나 있는 걸 보았습니다. 응????

 

▲ 충청남도 아산시 선장면 돈포리. 돈포리도 1.5차로였습니다. 키아 ㅋㅋ

 

▲ 451번의 선장 단축판인 450번인데, 이런 데서 교행을 하다니 뜻밖이더군요. 어쨌든 아까 신덕2리 버스정류장에 왜 사람이 3명이나 나와 있었는지 간단히 해결되었습니다. ㅋㅋ

 
 
1차로에서 의외의 교행을 한 버스는 군덕교를 지나 선장을 향해 올라갔고, 곧 낯익은 선장의 모습이 나옵니다. 우리는 군덕복지회관 앞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 두 번째로 보게 된 선장포 노을공원 입구. 이번에는 잠시 동안이지만 저 안을 구경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 선장삼거리 방향.

 

▲ 대흥리, 가산2리 방향. 15분 남짓 뒤, 저기서 버스가 달려올 겁니다. ㅋㅋ

 

내려보니 선장포노을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바로 있더군요. 저번에는 311번 안에서 보기만 했던 장소였는데 이렇게 구경을 할 줄은 몰랐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 너른 들판, 그리고 삽교천이 있으니 정말 멋졌는데 마침 건너편이 당진시 합덕읍 신흥리 후경마을이더군요. 오우 ㅋㅋ
 
 

▲ (2장 모두) 선장포 노을공원에서 바라본 멋진 삽교천의 모습. 건너편은 당진 합덕입니다. ㅋㅋ

 
 
당진은 현재 시점에서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동네이지만, 서해선에 KTX-이음이 운행하게 되면 중앙선 KTX-이음과 똑같이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서해선의 개통을 다시 한 번 기원하게 됩니다. 그런 계획은 시간표 나오면 당장 짜줘야죠 ㅋㅋ
 
금방 버스 시간이 되어가서 아쉬웠지만 우리는 다시 군덕복지회관으로 나온 후, 대흥리에서 나온 321번을 타고 신창면사무소로 갑니다.
 
 

▲ 대흥리에서 나온 버스. 320번과 기종점은 같으나 신동리 경유입니다. ㅋㅋ

 
 
[아산 321번(청솔아파트~터미널,유엘시티,온양고교,샘마을A,신창면사무소,신창중교,죽산리입구,신동1,2리,선장~대흥리)][환승]  ※ 대흥리 1245 출발
군덕복지회관 1250 - 선장사거리 1251 - 선창1리마을회관 1254 - 신동2리마을회관 1256 - 신동1리입구 1258 - 죽산리입구 1301 - 궁화2리,조내골 1303 - 오목2리 1306 - 오목오거리 1308 - 신창면사무소 1310

이번에는 죽산리가 아니라 신동리 안길로 가는 노선이었는데 신동2리의 1차로가 진짜 쩔었습니다. 온양 시내에서 신창면사무소로 가는 길에 있는 샘마을아파트 때문인지 이쪽 노선들은 대형차인 뉴슈퍼 에어로시티가 운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노선 역시 대형차여서 쩌는 느낌은 더욱 크게 다가옵니다. ㅋㅋ 버스의 근본인 디젤버스라는 깨알같은 사실도 있다
 
 

▲ 신동리의 1차로.

 

▲ 대형차로 가서 더욱 쩔었던 신동리입니다. ㅋㅋ

 

▲ 402번과도 만나는 오목2리. 이제는 신창면사무소가 멀지 않았습니다.

 

죽산리, 그리고 궁화리의 추억을 다시 상기한 우리는 오후 1시 10분에 신창면사무소에서 하차합니다. 여기는 면소재지이면서도 영락없는 시골 모습입니다.
 
 

▲ 신창면사무소 앞 버스정류장. 신창은 1호선 전철 때문에 친숙한 지명일 수도 있겠지만, 그 신창과는 천지차이인 장소입니다.

 

그런데 막상 여기 내려보니 온양 방향은 정류장 표지판이 있었지만, 건너편은 아무리 살펴봐도 버스가 정차할 만한 곳이 아니더군요. 신달리에서 나온 30번이 32번으로 번호 바꾸어 창암3리로 갈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타야할지 진짜 애매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온양 쪽으로 한 정류장을 걸어 신달2리에서 버스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30번이 마을 안에서 나타나 면사무소 쪽으로 우회전하여 달려가는데, 문제는 회차를 위해 안으로 갈 줄 알았던 그 버스가 우리가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올 생각을 안 하는 겁니다. 설마......????
 
매우매우 불길한 느낌에 지도를 확인하는데, 신창면사무소에서 신창중학교로 빠지는 길이 있네요. 버스가 신창면사무소에서 바로 신창중학교로 빠져서 창암3리 방향으로 내려가버린 것 같았는데, 어플로 위치를 확인하니 역시나였습니다. -ㅅ-;;;

석준형과 함께 생각해보니 버스가 그렇게 가버린 이유도 아귀가 맞아들어가는데, 어쨌든 여기서 32번을 타고 창암3리로 가려고 했던 계획은 어긋나게 됩니다. 참 난감한 상황에 빠진 우리는 오후 1시 33분에 도착한 310번을 타고 배미서진아파트까지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ㅅ-;;;
 
 

▲ 우리가 놓친 32번을 만회하려면 이 녀석을 타면 되었지만, 어쨌든 창암2리로는 못 간다는 게 -ㅅ-;;;

 

▲ 일단 가내리에서 나온 버스를 타고 여기를 벗어납니다.

 
 
[아산 310번(청솔아파트~터미널,유엘시티,온양고교,샘마을A,신창면사무소,가내리입구~가내리종점)][환승]  ※ 가내리종점 1320 출발
신달2리 1333 - 남성리,남방재 1335 - 샘마을아파트 1339 - 남성3리회관 1341 - 배미서진아파트 1343

배미서진아파트에 내려 한 블럭 걸어가니 순천향대로 가는 큰길이 보였고, 버스 정류장도 곧 찾을 수 있었습니다. 어플로 제일 먼저 오는 버스를 확인하니 400번이 10분 남짓 뒤에 온다고 하는데, 경희학성아파트에서 352번을 타는 것으로 만회를 할 거라는 사실을 알 수가 있었죠. 오우~ 혁님 ㅋㅋ

버스를 기다리며 주변을 살펴보니 근처에는 셀프 세차장이 있었는데, 웬걸 그쪽에서 나오던 자동차 한 대가 나오자마자 온양 쪽으로 좌회전을 시도하려고 하더군요. 중앙선이 그어져 있는데다 차선 규제봉까지 촘촘히 설치되어 있어 좌회전은 말도 안 되는 장소인데, 정말 무슨 생각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달려오던 차와 부딪힐 뻔하는 정말 아찔한 모습까지 보게 되었으니 더더욱 그랬죠. 내가 운전대를 잡아도 그것보단 잘하겠다 만약 사고가 났더라면, 이런 게 유튜브 한문철TV 같은 곳에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산 400번(아산터미널~유엘시티,온양고교,삼정백조A,친오애A,읍내2리~순천향대서문)][1500]  ※ 아산터미널 1340 출발
삼정백조아파트 1356 - 읍내리까치골 1404

오후 1시 56분이 되자 400번이 도착하였고, 우리는 순천향대로 들어가는 삼거리인 까치골에 내려 경희학성아파트까지 걸어갑니다.
 
 

▲ 순천향대까지 30분에 한 번꼴로 다니는 400번. 그나마 경희학성아파트 근처로 갈 수는 있다는 게 다행입니다.

 
 
[도보]
읍내리까치골 1404 - 경희학성아파트 1414

이 덕분에 순천향대 교문도 볼 수 있었는데, 도로 안쪽으로도 상권들이 제법 형성되어 있더군요. 순천향대는 병원 및 의대로 인해 수도권 대학인 줄 아는 곳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잘하는 분야가 하나라도 있으면 그걸로도 어느정도 먹고 들어간다는 사실을 생각해보게 하는 곳이기도 했죠.
 
학교 정문을 지나니 오르막길이 멀리 보이는데, 그곳까지 가니 경희학성아파트가 있었습니다. 오후 2시 26분이 되자 352번이 나타났고, 과연 이곳에서 회차를 하더군요.
 
 

▲ 경희학성아파트로 가면서 본 순천향대 교문. 나중에 알고보니 저기가 정문이 아니라 후문이었더군요. -ㅅ-;;;;

 

▲ 우리가 352번을 사수했던 경희학성아파트. 350번과 352번은 여기에서 회차합니다.

 

▲ (2장 모두) 아산의 대박노선인 352번. 여기서라도 사수한 게 다행이었습니다. 휴 ㅋㅋ

 
 
[아산 352번(청솔아파트~터미널,유엘시티,평생학습관,엘크루A,경찰인재개발원,사래,초사입구,창암2리→창암1리,경찰대,초사1통→초사입구 이하 역순)][환승]  ※ 청솔아파트 1350 출발
경희학성아파트(회차) 1426 - 창암1리 1429 - 황산2리 1430 - 경찰대학 1432 - 기산2통마을회관 1434 - 초사1통(회차) 1438 - 초사리갱티입구 1441 - 초사2리,사래(회차) 1444 - 경찰대인재개발원(회차) 1446 - 엘크루아파트 1448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무료환승라떼를 들이키며 버스를 타게 되었고, 버스는 곧 창암1리로 들어가는데 예상대로 1차로가 나오더군요. 대박 쩌는 1차로가 말입니다. 와 ㅋㅋ
 
 

▲ (4장 모두) 정말 쩔었던 창암1리. 대박입니다. 양과 질 모두 우수했습니다. ㅎㅎ

 

▲ 아산 352번 운행경로도. 창암1리와 초사1통을 제외한 나머지 장소는 양방향 모두 경유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대학을 지나 기산2통입구로 가니 또 다시 1차로가 나오는데 이쪽 길이 정말 쩔더군요. 오우~ 혁님 ㅋㅋ
 
 

▲ 경찰대학 앞. 용인에 있던 그 경찰대학이 이곳 아산으로 온 것이더군요. 버스는 이곳에서 회차합니다.

 

▲ (2장 모두) 기산2통의 진짜 개쩌는 1차로. 아산에선 짱먹을 정도라고 하니, 과연 그 포스 어디 안 갑니다. ㅋㅋ

 
 
아산에선 TOP인 그 1차로를 나온 버스는 초사1통과 사래마을, 그리고 경찰인재개발원까지 빠짐없이 모두 들어가줍니다. 쩌는 것도 그렇지만, 이 깨알같은 ㅓ형들도 한방에 챙겨먹을 수 있었다는 점도 정말 좋았죠. ㅋㅋ
 
 

▲ 초사1통 회차지. 정류장 바로 앞은 회차할 공간이 없어 약간 더 올라온 이곳에서 회차합니다.

 

▲ 충청남도 아산시 초사동 초사1통 버스정류장.

 

▲ 사래마을 회차지.

 

▲ 경찰인재개발원 앞도 이렇게 들러줍니다. 아까 경찰대학과 연계된 곳일 것 같더군요.

 

인재개발원을 들른 버스는 드디어 마지막 ㅓ형인 엘크루아파트에 도달하였고 우리는 여기에서 내립니다. 내려보니 아파트 입구에 편의점이 있었고, 요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밥을 먹어도 됐지만, 석준형이 저녁으로 천안에서 갈비를 먹자고 했던 것이 참 솔깃했죠. -ㅅ- ㅋ
 
 

▲ 엘크루아파트 버스정류장. 마중버스 11번 외에도 창암리로 가는 350, 352번, 그리고 행목리로 가는 351번도 이곳을 들릅니다.



편의점을 나온 우리는 오후 3시 22분에 도착한 11번에 승차하였습니다.
 
 

▲ 이순신운동장까지 이용한 마중버스 11번. 덕분에 아침에 한번 다니는 150번은 안 타도 됩니다. ㅋㅋ

 

[아산 11번(신정호관광지~점량동,창암2리,초사입구,엘크루A,온양6동~이순신운동장)][환승]  ※ 신정호관광지 1505 출발
엘크루아파트 1522 - 온양농협경제센터 1523 - 온양6동주민센터 1525 - 풍기일통 1529 - 이순신운동장 1530

우리를 태운 버스는 쭉 직진을 하여 온양6동 주민센터를 향해 바로 달립니다. 이 구간은 아침에 1번 운행하는 150번 외에는 이 11번밖에 없기 때문에 가볼 가치가 있었죠.
 
 

▲ 아산 11번 운행경로도. 빨간색이 실질적인 단독 구간이며, 온양6동에서 풍기일통까지는 무정차입니다.

 
 
이 길은 시내 최외곽에 있기 때문인지 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버스는 온양6동 주민센터 입구만 찍고 바로 시내로 올라가다가 이순신운동장으로 우회전을 합니다. 온양6동 주민센터 안길이 좁기 때문에 한번쯤 지나가볼만 했으나 길이 공사중이어서 버스가 가지 않는 것인데, 이 구간은 전에 중3리 가는 170번으로 봤었으니 미련을 두지는 않았습니다.
 
 

▲ 마중버스 11번의 종점인 이순신운동장. 온양온천역을 거치지 않아도 여기서 신정호까지 가는 방법은 존재했습니다. ㅋㅋ



이순신운동장에 내린 우리는 바로 앞 큰길 건너의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990번을 기다리게 됩니다. 그런데 석준형이 오늘의 계획에 적어놨던 오후 3시 45분이 되니 정말 버스가 딱 나타나더군요. 도보 시간도 맞추는 때가 꽤 있던 석준형이었는데 이젠 버스 도착 시간마저 정확히 맞춰버리니, 그야말로 석준스트레인지가 따로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 천안에서부터 오는 노선인데도 이곳에 도착하는 시간은 정말 놀랍도록 잘 들어맞았습니다. 오우~ 혁님 ㅋㅋ



[아산 990번(모종롯데캐슬~아산터미널,유엘시티,경찰서,배방역,배방고교,설화고교,갤러리아백화점,천안아산역,천안시청앞사거리~종합터미널)][1500]  ※ 종합터미널 1430 출발
동일하이빌 1545 - 신도브래뉴 1548 - 유엘시티 1556
 
[아산 351번(청솔아파트→터미널,유엘시티,평생학습관,엘크루A,초사입구,창암2리→행목2리→친오애A,삼정백조A,온양고교,유엘시티,터미널→청솔아파트)][환승]  ※ 청솔아파트 1550 출발
유엘시티 1559 - 굴다리 1601 - 아산평생학습관 1603 - 신인동,전의실 1605 - 엘크루아파트(회차) 1609 - 초사초교입구 1610 - 울바위 1612 - 행목2리입구 1614 - 행목2리마을회관 1617 - 양우아파트 1618

유엘시티에 내린 우리는 서둘러 길을 건너 행목2리 가는 351번에 승차합니다. 아까 990번은 온양온천역 앞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는 노선이었지만 생각외로 신호에 걸리다보니 달랑 3분만에 버스를 타게 되었죠.
 
 

▲ 개쩌는 행목2리를 가주는 351번.

 

이번에는 온양고등학교를 가기 전 좌회전을 하며 엘크루아파트로 곧장 내려갑니다. 순댓국을 먹고 503번을 탔던 평생학습관 정류장을 옆 창문으로 보고 나니 온양 시내의 모습은 저 멀리 사라져버렸고, 버스는 우리가 아까 11번을 기다렸던 엘크루아파트를 찍습니다.
 
 

▲ 평생학습관으로 가는 길에 찍어본 온양 시내의 모습.

 

▲ 아까 11번을 탔었던 엘크루아파트 정류장. 이번 버스는 여기에서 회차를 합니다.

 

엘크루아파트를 나온 버스는 창암2리를 찍고 바로 행목리 안으로 들어가줍니다. 여기도 쩌는 1차로가 반겨주더군요. 신창역 앞으로 가는 노선은 아니었지만, 신창역 주변에 이렇게 쩌는 곳이 있다니 대박이었습니다. 키아 ㅋㅋ
 
 

▲ (3장 모두) 정말 생각보다 개쩌는 행목2리.

 

▲ 아산 351번 운행경로도.

 
 
양우아파트에 내린 우리는 버스가 가는 길을 따라 슬슬 걸어나갑니다. 그랬더니 금방 순천향대로 가는 큰길이 나오는데, 우회전을 하자마자 친오애아파트 정류장이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400번이 제일 먼저 오기에 우리는 400번을 타고 유엘시티로 갑니다.
 
 

▲ 제일 먼저 오는 버스였던 400번. 덕분에 우리도 원래 계획보다 빠르게 유엘시티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산 400번(아산터미널~유엘시티,온양고교,삼정백조A,친오애A,읍내2리~순천향대서문)][환승]  ※ 순천향대학교 1620 출발
친오애아파트 1627 - 삼정백조아파트 1629 - 온양고교 1634 - 유엘시티 1637

유엘시티에 내려 다시 건너편 정류장으로 이동하니 이번에는 삽교천에서 달려온 600번과 시간이 맞더군요. 이 물샐틈 없는 계획 덕분에, 생각외로 가보기 어려운 희안마을도 가보게 되었습니다. 오우~ 혁님 ㅋㅋ
 
 

▲ 생각보다 가보기 만만치 않은 희안마을을 이번에 갑니다. 오우~ 혁님 ㅋㅋ

 

[아산 600번(삽교호종점~밀두1리(인주),공세4리,영인,서원2리,서원1리,염치,권곡초교,터미널,유엘시티,방축주공A,신정호관광지~희안마을)][1500] ※ 삽교호종점 1600 출발
유엘시티 1655 - 온양고교 1657 - 방축주공아파트 1659 - 신정호관광지 1708 - 희안마을 1710
 
사실 희안마을은 신정호관광지 바로 근처라서 어디 깊숙히 박혀있는 오지는 아닙니다만, 그곳으로 가는 600번의 운행횟수가 적은데다 다른 노선들과 맞추는 게 그리 만만치는 않기 때문에 석준형이 나름 머리를 쓴 곳입니다. 이번에는 아까 351번과는 다르게 온양고등학교를 찍은 다음 좌회전을 하는데, 351번은 평생학습관 쪽으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신정호로 가는 도로를 이용하였습니다.
 
 

▲ 어딘지 면소재지에 있는 듯한 느낌이던 방축주공아파트.

 

방축주공아파트를 지난 버스는 곧장 신정호로 향했고, 금방 드넓은 신정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의왕 왕송호수와도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탁 트인 모습이 꽤 괜찮더군요. 하지만 우리가 이 버스를 탄 이유는 종점인 희안마을 때문이었기에 버스에서 내리지 않았고, 버스는 신정호관광단지 정류장을 지난 지 단 5분도 안 되어 희안마을 종점에서 회차합니다.

 

▲ 버스가 회차할 때 재빨리 담아본 희안마을 버스종점.

 

▲ 우리를 내려주고 바로 가버리는 버스. 차고지로 바로 날아갔을 겁니다.

 

▲ 희안마을 버스정류장. 피사의 사탑마냥 정류장이 기울어 있는 다소 특이한 모습이었습니다. -ㅅ-;;;;

 

[도보]
희안마을 1710 - 신정호관광지 1715

오우~ 혁님~!
덕분에 가보기 어려운 희안마을도 가보게 되었구먼요. 그래서인지 신정호관광지로 걸어나가면서 보게 된 마을길이 더욱 쩔어 보입니다. ㅋㅋ
 
 

▲ 신정호관광지로 걸어나가면서 다시 남겨본 희안마을 버스 회차지.

 

▲ (2장 모두) 희안마을에서 신정호로 나가면서 찍어본 길. 버스가 이 길로 들어오고 나갑니다. 키아 ㅋㅋ

 

아까는 지나가는 버스 안에서 봤던 신정호를 밖에서 직접 보니 정말 호수 한번 넓고 크더군요. 봄이면 꽤 멋질 것이 틀림없었는데, 괜히 아산의 관광지 중 하나가 아니다 싶었습니다.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는데, 이미 그런 냄새를 맡았는지 식당들도 보였죠. 장사로 성공하고 싶으신가요? 여자의 지갑을 열게 하면 됩니다. ㅋㅋ
 
 

▲ (3장 모두) 시간만 있다면 한 바퀴 돌아보고도 싶었던 신정호의 모습. 의왕 왕송호수 느낌도 살짝 납니다. ㅋㅋ

 
 
신정호도 구경하고 화장실도 다녀온 우리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게 됩니다. 현충사를 출발하여 신정호를 순환하는 노선이었던 428번을 타기 위해서였던 겁니다. 이번 버스는 웬일인지 실시간 위치가 뜨지 않아 무슨 일이 생긴 것 아닌가 싶었지만, 천만다행으로 오후 5시 25분이 되자 우리 눈앞에 나타납니다.
 
 

▲ 현충사와 신정호를 잇는 마중버스 428번.



[아산 428번(현충사~송곡2리,권곡초교,터미널,유엘시티,온양고교→신정호관광지,방축5통,창암2리,점량동→온양고교 이하 역순)][환승]  ※ 현충사 1700 출발
신정호관광지 1725 - 방축동,두진매 1727 - 창암2리 1730
 
이 덕분에 우리는 신정호의 오른쪽 부분을 버스로 돌아보는 데 성공합니다. 호수의 왼쪽 부분인 점량동은 그곳을 가는 노선들의 구조상 의외로 가보기 엿같은 곳이지만, 그것도 이미 계획이 준비된지라 조급해할 필요가 전혀 없었죠. 훌륭한 결정이야 그래 알겠네 한번 해보지 
 
 

▲ 신정호의 오른쪽 구간.

 
 
이 버스를 탄 덕분에 우리는 창암2리로 정말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었는데, 32번의 종점인 창암3리 마을회관까지도 멀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32번과의 시간도 얼추 맞기 때문에 아까 신창에서의 그 어이없는 사건은 상당 부분 만회가 되었죠.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려고 하니 한쪽에 안내문이 하나 붙어 있는 것이 보이더군요. 내용은 다름아닌 올해 1월 31일부로 이 428번이 폐선된다는 것. 폐선되기 8일 전에 버스를 탄 셈이라 다행이다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 우리가 탄 428번이 폐선된다는 안내문입니다. 사실 현충사나 신정호나 가는 버스가 많으니 이 노선이 설 자리가 많지 않았던 것은 부정할 수 없었죠.

 

▲ 우리가 버스에서 내린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면 창암2리 마을회관.

 
 
창암2리 마을회관 앞에 내린 우리는 창암3리 마을회관 쪽으로 이동합니다. 창암2리에서 3리로 가는 중간에 울바위 정류장이 있었는데, 원래 계획과는 다르게 되었지만 어쨌든 이곳도 이렇게 와보게 되었습니다. 경희학성아파트로 이동한다는 작전은 역시 따봉이었던 거임료. ㅋㅋ
 
 

▲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닌, 걸어서 지나가보게 된 울바위.

 
 
울바위를 지나니 곧 창암3리였는데, 32번 종점인 창암3리 마을회관은 도로에서 바로 보일 정도로 가깝다보니 우리는 정말 어렵지 않게 종점을 찾아내는 데 성공합니다.
 
 

▲ (2장 모두) 마중버스 32번의 종점인 창암3리 마을회관앞 버스정류장.

 

▲ 충청남도 아산시 신창면 창암3리 마을회관.

 
 
32번은 오후 6시 10분에 있었습니다.
이번 버스가 막차였지만, 우리가 이미 버스종점에 도착해 있었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것이 없었죠. 이제는 해가 저물어 가는지라 날씨가 다시 추워지는데, 석준형이 회관에서 왼쪽으로 나있는 길쪽으로도 한번 갔다 와보려고 하기에 저도 따라서 함께 가보게 됩니다. 
 
 

▲ 석준형을 따라 가보았던 회관 왼쪽 길. 그런데...

 
 
이 길을 왕복으로 찍고 다시 회관으로 돌아온 석준형이 이야기를 하나 해주더군요. 버스가 마을회관 앞에서 회차를 하는 게 아니라 이 길로 들어올 것 같으니, 버스 오기 전에 한번 보러 갔던 거였다고 말이죠. 가만보니 아주 일리있는 이야기여서 저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과연 버스는 오후 5시 52분에 석준형이 말한 길에서 나타났습니다. 말하는 대로~  오우~혁님~! ㅋㅋ
 
 

▲ 과연 석준형이 말한대로 버스가 옵니다.

 

▲ 아산 32번 창암리 구간 운행경로도. 빨간색은 단독 구간, 보라색은 버스가 종점인 창암3리 마을회관에 실제로 들어온 경로를 표시한 것입니다. 우리가 걸었던 회관 왼쪽의 길이 바로 저 보라색 길이기도 했습니다. -ㅅ- ㅋ

 

▲ 창암3리 마을회관 종점에서 출발대기를 하는 버스.

 
 
이건 정말 셜록 홈즈를 보는 듯했습니다.
또한 오늘은 990번의 도착시간과 더불어 이 32번의 회차 방법까지 정말 소름돋도록 정확하게 맞춰버린지라, 석준스트레인지라는 별명은 부족함이 없었죠. ㅋㅋ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석준스트레인지의 적중을 보는 순간이 말이다. ㅋㅋ 더블비의 복불복 여행 콘텐츠를 너무 많이 본 듯;;;
 
 
[아산 32번(창암3리~창암1리,신창역,친오애A,읍내2리,신창초교,신창중교~신창면사무소)][800]
창암3리마을회관 1752 도착, 1810 출발 - 황산2리 1812 - 창암1리 1814 - 신창역 1818
 
버스는 오후 6시 10분에 출발하였고, 우리는 신창역까지 가면 되었습니다. 천안에서 갈비를 먹을 것이라 1호선을 타다가 중간에 내려야 했지만, 이 동네에서 정말 이보다 매끄러운 귀갓길은 없었죠. 버스는 곧장 황산2리와 창암1리를 찍고 신창역으로 향했고 깨알같은 단독구간은 물론, 개쩌는 1차로까지 바로 챙겨갈 수 있었습니다. 유일한 아쉬움이라면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지는 탓에, 바깥 사진을 찍어도 썩 잘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지만요.
 
 

▲ 창암3리에서 황산2리로 가는 단독구간.

 

▲ (2장 모두) 다시 한 번 지나는 창암1리의 쩌는 1차로.

 
 
창암1리를 지나 경희학성아파트 쪽으로 갈 듯한 버스는 신창역 쪽으로 우회전을 하였고, 창암3리 마을회관을 출발한 지 10분도 안 되어 신창역에 도착합니다. 신창역은 예산에서 버스를 타고 왔었던 이후 정말 오래간만에 와보는데, 역 주변이 아담한 것은 6년 전 그때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것은 없더군요.
 
 

▲ 수도권 전철 1호선의 종점인 신창역.

 
 
물론 신창역은 1호선 전철역이지만, 배차간격이 길기 때문에 시간표를 보고 타야 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전철 시간도 이미 맞춰놨었기에 우리는 정말 힘 하나 안 들이고 바로 전철을 타고 신창역을 떠나게 됩니다. 저도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계산의 힘은 역시 위대했죠. 만약 1호선 시간과 안 맞으면 신창역에 내리는 게 아니라 친오애아파트 같은 곳에 내려서 400번 등으로 유엘시티에 온 다음, 900번 등으로 환승하여 천안을 가면 됐을 테니까요. -ㅅ- ㅋ 석준형: 오우 느으님 이번에는 동양고속으로 서울 가는 거 어떠심료 ㅋㅋ
 
 

▲ 이제는 열차를 타러 갑니다. 시간을 맞춰 온 덕분에, 승강장에는 이미 열차가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ㅋㅋ

 
 
전철은 오후 6시 28분에 출발하여 잘 달려주었고, 우리는 천안역에 내려 저녁으로 고기를 맛있게 먹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석준형이 봐놨던 가게는 전화를 해보니 문을 닫았다는 정보가 있어 다른 집으로 가게 됐지만, 그곳도 천안에서 알아주는 노포 갈비집인지라 우리는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을 만들게 되었죠. 유치원 때부터 시작해서 이사를 가기 전까지 20년 가까이 정말 아무런 고장 없이 사용했었던 우리집 냉장고와 똑같은 기종을 보게 되니 반갑기도 했고 말이죠. ㅋㅋ
 
 

▲ 천안의 노포 갈비집인 은조갈비의 냉장고. 어렸을 때 집에 있던 냉장고가 이곳으로 옮겨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정말 낯이 많이 익는 기종인데, 정말 골드스타 금성은 짱짱맨인 겁니다. ㅋㅋ

 
 
공교롭게도 밥이 똑 떨어진 바람에 밥은 먹지 못했지만, 정말 맛있게 갈비를 먹은 우리는 천안역을 오후 8시 39분에 출발하는 전철을 타고 귀갓길에 오르게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