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버스로 떠나는 시골 여행
버스 기행문/2022년~2023년

2023년 1월 14일 - 이슬비와 함께한 내리, 충남다사랑학교 및 인주공단 버스 여행기

by 회관앞 느티나무 2023. 3. 5.

천안 노선들이 얼마 남지 않음에 따라, 그간 가보지 못했던 아산 서부지역의 노선들로 시승의 축이 옮겨가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8472번을, 석준형은 6800번을 타고 안중터미널로 향하게 됩니다. 오목천역을 나와보니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고, 오전 8시 47분이 되어 버스가 도착하였습니다.
 
 

▲ 의외로 또 타게 되는 일이 생기는 8472번. 하지만 이제는 거점으로의 이동을 위해 잠시 거쳐가는 노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경진여객 8472번][환승]  ※ 수원역 0834 출발
오목천역 0847 - 봉담읍사무소 0856 - 안중출장소 0951 - 안중오거리 0955 - 안중터미널 1000

오늘은 석준형이 6800번을 타고 안중으로 내려오는지라 이번에는 저 혼자 8472번을 타고 안중터미널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정각이었는데, 석준형이 오려면 10분 남짓 기다려야 했기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터미널 건물 안으로 들어가 있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승차장에 있던 시외버스 한 대가 출발하려고 후진하는 것이 보이는 겁니다. 저게 안중터미널에서 오전 10시에 있는 당진 직행이구나 싶어 행선판을 보니 과연 당진이 적혀 있는데, 역시 제가 탄 시간의 버스로는 오전 10시까지 안중터미널로 가는 것이 어렵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또 한 가지 웃긴 사실이 안산~안중 노선에 있었습니다. 해당 노선이 인천에서 안산을 거쳐 안중으로 가는 노선으로 부활을 했는데, 안중에서 요금이 인천은 5000원이고 안산은 5500원이었던 겁니다. 인천→안산→안중이라는 노선 운행 순서도 그렇고 안중에서의 거리도 그렇고, 안산이 인천보다 더 가까운데 어떻게 된 게 안산 요금이 더 비쌀 수가 있는지 -ㅅ-;;; 시외버스 업계의 멍청함은 우등으로 도배질을 해버려 KTX와 요금 차이가 많이 나지 않게 되어버린 데서도 드러났지만, 이젠 지도만 봐도 딱 보이는 위치 개념마저 밥말아먹어버린 꼴이었죠. 아이고 썩돌아 중간 요금이 종점보다 비싼 기 어딨노 요금표라도 제깍제깍 쫌 바까주든가
 
 

▲ 안중터미널 요금표. 인천이 안산보다 더 먼데 우째 요금은 그 반대입니다. -ㅅ-;;;

 

석준형이 탄 6800번은 오전 10시 13분에 도착하여 비로소 우리의 하루는 시작됩니다. 안중터미널 오전 10시 출발 직행을 타는 것에 대해서는 여러 각도에서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의견을 나누었던 우리는, 저번처럼 오전 10시 20분에 출발하는 팽성 가는 93번에 승차했습니다.
 
 

▲ 다시 한 번 타게 된 안중~객사리(팽성) 93번.



[평택여객 93번(안중~안중오거리,대반리,당거리,창내2리,K-6정문,안정리~대원아파트)][환승]
안중터미널 1017 도착, 1020 출발 - 정토사 1025 - 대반5리 1030 - 교포3리 1036 - 팽성대교 1040
 
[도보]
팽성대교 1040 - 세븐일레븐편의점 1045~1106 - 내리마을회관 1118

이번에는 객사리까지 가지 않고, 팽성대교를 건넌 후 바로 나온 정류장에서 하차하였습니다. 내리를 향해 걸어들어가니 편의점이 하나 보여 거기에서 요기를 하는데, 이제는 (대도시 근처 한정이지만) 시골에도 편의점이 있다니 세상이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걸 실감하게 되었죠. 구멍가게의 시대는 가고, 이제는 편의점의 시대라는 것을 이번에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편의점에 있다가 시간 맞춰 슬슬 내리 쪽으로 걸어들어가니 곧 마을회관과 정류장이 보입니다. 우리가 타려는 16번의 종점이 여기였기 때문에 우리는 바로 버스를 탈 준비를 하게 됩니다. 요즘 수도권의 오지노선들은 종점 출발시간 거의 맞춰 도착한 다음 바로 돌아나가는 식으로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16번의 위치를 조회하니 이번에도 내리 출발시간 딱 맞춰 도착할 것으로 예상이 되더군요.
 
 

▲ 저 왼쪽 건물이 마을회관입니다. 종점에는 문제없이 도착하였죠.

 

▲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내리 마을회관.

 

▲ 종점에 도착하여 회차를 마친 버스.



[협진여객 16번(용이동~현촌초교,평택대,시청,터미널,평택역,신호리,근내리,원정리~내리)][1450]  ※ 용이동 1025 출발
내리마을회관 1120 도착 및 출발 - 원정삼거리 1122 - 근내2리 1125 - 신호1리 1126 - 두1리 1128 - 신궁2리 1130 - 원평동주민센터,평택초교 1135 - 평택역 1140 - 성동초교 1150 - 평택고교 1158 - 동방학교 1205 - 평택대 1207 - 현촌초교 1211 -  용이중교 1214 - 평택남산교회 1216

우리가 예상했던대로 내리 출발시간에 딱 맞춰 도착한 버스는 우리 둘을 태우고 바로 평택을 향해 출발합니다. 포승읍뿐만 아니라 이곳 팽성읍에도 원정리는 있었는데, 버스는 원정리와 근내리를 경유하며 바로 평택으로 향했습니다. 그래도 누가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다니는 노선 아니랄까봐 평택으로 나가는 도중 사람들이 거의 5명은 타고 나오더군요.
 
 

▲ 16번 안에서 바라본 경부고속선.

 

▲ 신궁리에서 군문교로 갈 때 만났던 예상치 못한 1차로.

 

▲ 이번에 겸사겸사 지나가보게 된 현촌지구. 그런데 생각외의 도로를 지나게 됩니다.

 

▲ 중간에 정류장이 없어서인지 생각외의 경로로 운행해버린 버스.

 
 
그동안 이 내리 노선은 타보지 못했던 노선으로 남아 있었는데 이번에 해결되니 괜히 기분이 좋더군요. 원래대로라면 평택역 즈음해서 내려야 하나, 현촌지구도 있고 다음 버스와의 환승할인 문제도 있어 우리는 본의아니게 이 노선을 완승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길을 건너 10분 기다리니 금방 15-2번이 등장하여 사뿐하게 승차할 수 있었습니다.
 
 

▲ 15번의 종점인 노양리로 가지만, 안정리를 들르는 노선입니다.



[서울고속 15-2번(기남방송~평택대,뉴코아,시청,평택역,객사리,안정리,본정리→신대1,2리,노양리낚시터,노양1리→본정리 이하 역순)][환승]  ※ 기남방송 1225 출발
평택남산교회 1226 - 용이2차푸르지오,반도유보라 1229 - 진사리입구 1230 - 평택대 1232 - 시청서문앞 1242 - 평택역,AK프라자 1257 - 통복시장 1302 - 원평동주민센터,평택초교 1307 - 청담고교 1313 - 현대아이파크 1316 - 안정6리 1317 - 안정5리 1319 - 송화3리 1321 - 계양입구 1328

그런데 막상 버스가 가는 것을 보니 한 가지 문제가 생겼죠. 530번이 평택터미널을 오후 1시에 출발하는데, 우리가 탄 15-2번은 오후 12시 57분에 평택역을 찍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530번은 놓칠 것 같다는 느낌이 진하게 들기 시작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기왕 15-2번을 탄 이상 단독구간 해결을 보게 되었습니다.
 
 

▲ 평택 15-2번 안정리 운행경로도. 빨간색이 단독 구간입니다.

 

하지만 하늘이 야속하게도 버스는 K-6앞 삼거리에서 신호에 걸리고 말았고, 결국 530번이 먼저 지나가는 걸 보아야만 했습니다. 어쩐지 버스가 생각만큼 빨리 못 가는 것 같더만 결국 사달이 나고 말았죠. 결국 우리는 계양입구까지 더 버스를 탔다가, 거기서부터 아산 503번의 기점인 이지더원1차아파트까지 걸어가야만 했습니다.

[도보]
계양입구 1328 - 이지더원1차아파트 1357

그나마 가는 길이 있었다는 건 다행이었지만, 생각보다 먼 거리의 이 길도 걸어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쨌든 오후 2시까지 이지더원1차아파트에 가야만 했기에 우리는 지체없이 바로 속도를 높여 걷게 됩니다. 계속 내리는 이슬비가 은근히 좆같았지만, 옷이 젖을 정도도 아닌데다 장대비가 퍼붓는 것보다는 나았습니다.
 
 

▲ 저 다리를 넘어가면 아산입니다. 우리는 이번에도 걸어서 도계를 넘게 되었습니다. 휴 ㅋㅋ

 

▲ 드디어 눈앞에 보이게 된 아산 둔포이지더원아파트.

 

▲ (2장 모두) 503번의 기점인 이지더원1차아파트 버스정류장. 수도권과 별 차이가 안 나는 모습입니다. -ㅅ- ㅋ



이지더원1차아파트에 이르니 오후 1시 57분입니다. 정말 가까스로 도착하였기에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죠. 하지만 아까 평택 내리에서 버스를 기다릴 때부터 계속 내리고 있던 이슬비 때문에 땅은 그새 질척거리고 있었고, 이 때문에 제 신발에도 진흙이 많이 묻어버려 이걸 수습하느라 약간 애를 먹어야 했습니다. 그나마 근처에 버려진 헝겊들이 있어 거기다가 신발을 문지르니 진흙이 잘 닦였던 것이 다행이었죠. 상태 수리를 대충 끝내니 오후 2시가 다 되어갔고, 파란색 일렉시티 한 대가 LED에 503을 띄운 채 나타납니다. 503번을 탄다는 계획은 성공한 겁니다.
 
 

▲ 무사히 타게 된 오후 2시 출발 503번입니다. 수소버스가 걸리네요. ㅎㅎ

 
 
[아산 503번(평생학습관~용화아이파크,유엘시티,충무유원지,음봉,아산온천,음봉,관대리,둔포,운용삼거리~이지더원1차아파트)][1500]
이지더원1차아파트 1359 출발 - 서진캠 1404

[도보]
서진캠 1404~1409 - 다사랑학교앞 1422 - 다사랑학교구간끝(회차) 1426 - 서진캠 1441

이제는 둔포 쪽으로 나가기만 하면 503번은 해결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바로 이 버스를 타고 쭉 가지 않고, 단 5분 타고 서진캠에서 하차합니다. 이유는 아침에만 딱 한번 운행하는 58번의 단독구간을 도보로 해결하기 위해서였죠. 원래대로라면 작년 연말에 531번을 탔을 때 해결을 보는 게 맞았지만, 해가 일찍 져버리다보니 가봤자 의미가 그닥 없어 미뤘던 겁니다. 우리는 편의점을 들른 뒤 아산테크노밸리로 들어와 58번 경로대로 걸어갔고, 충남다사랑학교 앞까지 갔다가 다시 서진캠으로 돌아옵니다.
 
 

▲ 아산 58번 운행경로도. 신휴2리~운용1리~둔포 순으로 아침에만 1번 운행하며, 빨간색이 단독 구간입니다.

 

▲ 정말 오래간만에 다시 와보는 아산테크노밸리입니다. ㅋㅋ

 

▲ 58번 단독구간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회전을 해야 했죠.

 

▲ 여기가 58번 단독구간으로, 아침 일찍 하루 1번만 다닙니다. 그것도 둔포로 나오는 방향으로만 말이죠. -ㅅ-;;;

 

▲ 버스가 하루 1번만 지나가는 곳이지만 정류장은 잘 세워져 있었습니다.

 

▲ 특수학교로 추정되는 충남다사랑학교. 대중교통으로는 마중버스 50번을 이용하여 테크노밸리로 접근 후, 한 블럭 걸어와야 하는 장소였습니다.

 

▲ 여기가 우리가 도보한 구간의 끝이었습니다.

 

돌아올 때는 중앙공원을 통과하였는데, 의외로 여기 오솔길이 풍경이 좋았습니다. 남은 시간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우리 모두 감탄을 하게 되었죠.
 
 

▲ (2장 모두) 아산테크노밸리 옆 중앙공원의 오솔길. 생각외로 제법 운치있던 곳이었습니다.

 

▲ 이번에는 뒤편으로 접근한 서진캠 정류장. 58번도 해결되었으니, 이제는 5분 내로 도착할 503번을 타기만 하면 됩니다.

 

▲ 다시 한번 타는 503번. 이번에는 아산온천을 낮에 찍어보게 되네요. ㅎㅎ

 

[아산 503번(평생학습관~용화아이파크,유엘시티,충무유원지,음봉,아산온천,음봉,관대리,둔포,운용삼거리~이지더원1차아파트)][1500]  ※ 이지더원1차아파트 1440 출발
서진캠 1444 - 운용삼거리 1449 - 둔포오거리 1453 - 관대리 1458 - 봉재2리 1504 - 원남1리 1507 - 음봉농협 1510 - 산정리 1513 - 아산온천(회차) 1517 - 산정리 1519 - 충무유원지 1523 - 권곡주공아파트 1530

서진캠 정류장에 돌아오니 오후 2시 41분이었고 우리는 곧 도착한 503번을 타고 권곡주공아파트로 이동합니다. 교통카드는 승차시 뿐만 아니라 하차시에도 꼭 찍어주세요 둔포 쪽 단독구간도 해결되고, 아산온천을 낮에 볼 수가 있었다는 것도 큰 수확이었습니다. ㅋㅋ
 
 

▲ 아산테크노밸리에서 둔포오거리로 넘어오는 단독구간.

 

▲ 멀리 보이는 아산온천.

 

▲ 아산온천 버스정류장. 황량해 보이지만, 천안 종합터미널로 바로 가는 노선도 있는 곳입니다.

 

권곡주공아파트에 내린 우리는 건너편 정류장에 10분 후 도착한 냉정리 노선(621)을 타게 됩니다. 석준형이 503번에서 내릴 지점을 잘 선정한 덕택에 힘 하나 안 들이고 환승을 할 수 있었죠. 오우~ 혁님 ㅋㅋ
 
 

▲ 인주면 냉정리로 가는 621번. 염치를 경유하여 인주로 가는 노선이었습니다.

 

[아산 621번(온양온천~유엘시티,터미널,권곡초교,석정4리,염치,강청리,도흥리,금성초교,인주,인주중교~냉정리)][환승]  ※ 온양온천역 1530 출발 
권곡주공아파트 1541 - 석정2리 1545 - 석정4리 1546 - 염치농협 1549 - 중방리마을회관 1551 - 서원1리 1552 - 강청리 1555 - 도흥1리입구 1601 - 금성초교 1606 - 문방3리입구 1609 - 인주농협 1612 - 인주중교 1613 - 냉정리,차나물 1616

이번 버스는 도흥1리나 문방3리를 들르지는 않는지라 ㅓ형은 없었고, 염치를 찍고 바로 인주 쪽으로 달립니다. 염치를 가는 버스들을 보면 염치농협에서 유턴을 하는 경우도 참 많이 있었는데, 그게 왜 그런 건지도 이해할 수 있었죠. 온양 시내쪽에서 염치로 들어오는 진입로가 일방통행이라, 버스들이 온양 방향으로 가려면 무조건 유턴을 해야만 했던 겁니다. 온양 시내에서 염치 읍내로 진입하는 도로도 은근 헷갈리게 되어 있어 사고 많이 나겠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런 좆같은 길을 사고 없이 운전하는 기사아저씨들이 대단한 거였습니다. -ㅅ-;;;
 
이번 버스는 저번에 60번에서 내렸던 인주농협에서 우회전을 하여 인주중학교를 찍으며 냉정리로 갔습니다. 60번으로 가보지 못한 구간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 이번에 지나가보게 된 인주중학교 구간. 특이하게도 학교가 시내에서 약간 떨어져 있더군요.

 

다만 이번에는 종점인 불당골까지 가지 않고, 차나물에서 내리게 되었죠. 마을 이름이 차나물이라니 정말 특이했습니다.
 
 

▲ 종점인 불당골로 떠나는 버스.

 

▲ 우리가 내렸던 차나물 버스정류장. 특이하게도 종점으로 들어가는 방향에 의자가 설치되어 있더군요.

 

▲ 여기는 건너편 정류장입니다. 차나물마을의 모습도 보였죠.

 

[도보]
냉정리,차나물 1616 - 금성초교 1654 - 금성리마을회관 1703

버스가 가는 걸 본 우리는 금성리 마을회관 종점까지 걸어가기 시작합니다. 오늘 웬종일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오래간만에 도보의 순간들이 꽤 나오는 시승이었기에 몸풀기도 할 겸 슬슬 걸었죠. 그런데 냉정리에서 금성리로 넘어가는 길이 예상외로 꽤 경사가 급한 언덕길이더군요. 이 동네가 전체적으로 평야 지대인 걸 고려하면, 정말 예상치 못한 반전입니다.

언덕을 넘어 계속 전진하니 금성초등학교 앞 사거리를 만날 수 있었고, 그대로 직진하니 드디어 금성리 마을회관이 보입니다. 회관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차나물에서부터 걷기 시작한 지 47분이 지나 있었는데, 석준형이 계획을 세우며 예상한 시간 그대로입니다. 석준스트레인지가 발동된 듯했죠. ㅋㅋ
 
 

▲ 냉정리에서 걸어나오면서 다시 만나게 된 금성초등학교 앞 사거리. 우리는 금성리로 직진을 합니다.

 

▲ 드디어 도착한 금성리 마을회관 종점. 버스가 이미 와 있었습니다.

 

▲ 금성리 마을회관 버스정류장.

 

▲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 금성리 마을회관.



버스는 이미 회차를 마치고 출발대기를 하고 있었고, 우리는 출발시간에 맞춰 버스에 승차합니다.
 
 

▲ 오후 5시 15분에 출발하는 610번.



[아산 610번(금성리~대음리,(↔인주공단),인주초교,공세리,영인,염치,석정4리,권곡초교,터미널,유엘시티,방축현대A~신정호)][1500]
금성리마을회관 1714 출발 - 현대자동차사원아파트 1717 - 대음1리,한뿌리 1719 - 문방2리,방축머리 1721 - 문방삼거리 1724 - 인주공단입구 1727 - 인주공단5 1731 - 밀두1리 1733 - 인주초교 1737 - 공세4리 1740 - 공세리입구 1743 - 월선2리 1746 - 아산2리 1753

덕분에 우리는 인주공단까지 건지며 재미있게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인주면 최서단 지역인 대음리를 비롯한 여러 동네들을 보게 된 것은 물론, 평택에서 당진 가는 직행버스가 정차하는 곳도 알게 된 것과 더불어 정말 큰 수확이었죠. 오우~ 혁님~! ㅋㅋ
 
 

▲ 밀두1리 버스정류장. 여기에 평택~당진 직행버스가 정차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도에 나오는 정류장 위치는 아무리 봐도 많이 이상했었는데, 역시나더군요.

 
 
주말이었지만 인주공단도 들어가주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런데 막상 안내방송을 들어보니 정류장 이름이 달랑 인주공단1, 인주공단2 이런 식으로만 돼 있더군요. 뭔가 성의없어보이는 이름이긴 했지만 버스가 인주공단을 도는 방향이 기점/종점방향 상관없이 모두 같다는 점도 있고, 의외로 기사나 승객들이나 직관적으로 알아들을 수는 있다고 하니 나름 근거가 있긴 했습니다. 공단이 그리 크지 않아서 통하는 방법인 듯 했지만 말이죠. -ㅅ-;;;
 
 

▲ 드디어 들어가보는 인주공단. 시내 방향이든 금성리 방향이든 도는 방향이 같습니다.

 

▲ 아산 610, 614번 인주공단 운행경로도. 인주공단은 경유하는 시간대에 한해 기점/종점방향 모두 빨간색 화살표대로 운행합니다. 또한 평택~당진 직행버스(8340)가 정차하는 밀두리 정류장의 위치는 검은색 동그라미 표시한 곳입니다.

 
 
인주공단에서 3명을 태워 나온 버스는 우리가 저번에 밥을 먹었던 장수식당 앞을 지났고, 걸매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합니다. 그랬더니 공세리가 나오는데, 여기는 면소재지 못지않은 시가지가 보이더군요. 이전에는 이곳이 인주면 소재지가 아니었었을까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공세리를 나온 버스는 곧 넓직한 39번국도에 진입하여 그대로 직진을 하며 달리는데, 이 길이 영인으로 내려가는 길이더군요. 염치에서 인주로 가는 노선뿐만 아니라, 영인을 들러 인주로 가는 노선 역시 있었던 것이었죠. 영인에 내리니 오후 5시 53분이었고, 우리는 중국집에 들어가 저녁을 먹고 나오게 됩니다. 저녁을 먹고 나오니 날은 어두워져 있었고, 아직은 불이 켜진 가게들이 많이 보였지만 길에 왔다갔다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언제나처럼 둔포를 찍고 평택으로 귀갓길에 오르게 되지만, 이번에는 510번 대신 마중버스인 63-1번을 타고 둔포로 갑니다.
 
 

▲ 둔포를 재미있는 경로로 가는 63-1번.

 

[아산 63-1번(터미널~온양온천역,아산시청,<무정차>,영인,역2리,안골,쇠재,성내3리,신봉3리,송용1리~둔포)][환승]  ※ 아산터미널 1815 출발
아산2리 1834 - 역2리 1838 - 안골마을회관 1842 - 성내1리,쇠재 1844 - 성내3리(회차) 1848 - 신봉3리,공장단지 1850 - 신봉3리마을회관(회차) 1853 - 신남5리 1856 - 신영아파트 1858 - 송용1리마을회관 1901 - 둔포오거리 1905
 
이미 날이 어두워진 상태라 쩌는 길이 나와도 잘 안 보이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쇠재를 약간 다른 길을 이용해서 간다는 점도 있고, 성내3리와 신봉3리도 다시 가본다는 의의가 있었죠. ㅋㅋ
 
 

▲ 날이 어두워 겨우 박은 신봉3리 회차지.

 

▲ 우리가 둔포까지 이용한 63-1번 운행경로도. 이번에 새로 가보는 구간을 빨간색으로 표시했으며, 처음에는 성내3리도 새로 가본 구간으로 표시했으나 기록을 보니 성내3리는 62번으로 간 기록이 있어 정정합니다.

 

▲ 둔포에서 만난 510번. 오늘은 이걸 타고 평택으로 귀환합니다.



[아산 510번(평택터미널~객사리,둔포,남창,창용리,구성리,백석포,영인,염치,온양1동,유엘시티,온양여중고교~아산터미널)][환승]  ※ 아산터미널 1820 출발
둔포오거리 1911 - 대사리입구 1914 - 청담고교 1920 - 평택초교 1927 - 평택역 1931

종점인 둔포오거리에 내렸더니 510번이 10분 이내로 금방 오는 상황입니다. 아까 영인에서 그대로 있었더라도 탈 수 있는 버스였지만, 마중버스와 시간이 맞는데 그걸 놔두고 510번을 탈 수는 또 없는 일이었으니 우리에게 있어 정말 일거양득이었습니다. ㅋㅋ
 
우리는 3회 환승도 채우며 사뿐하게 평택으로 향했고, 오후 7시 44분에 도착한 전철을 타고 귀갓길에 오르게 됩니다. 아산시내버스와 1호선도 천안마냥 환승할인이 됐더라면 좋았겠지만, 이번만큼은 장애물이 될 수가 없었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hanks to
석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