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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로 떠나는 시골 여행
버스 기행문/2022년~2023년

2023년 2월 26일 - [Dynamic Busan!] 할아버지를 찾아가며 이루어진 창원 버스 여행기(Feat. 낙동강, 안골, 큰백일마을)

by 회관앞 느티나무 2023. 3. 25.

부산에서의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오래간만에 할아버지 산소를 다녀오는 김에 오지 구경을 하기로 하고, 오전 9시 35분에 중앙역을 도착한 다대포해수욕장행 열차에 승차하였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신차가 걸리는데, 부산지하철 1호선 열차도 세대교체가 꽤 진행되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 오늘은 중앙역에서 여정이 시작됩니다. 수도권 전철 4호선, 수인분당선의 그 중앙역은 아니라는 게 함정이지만요. -ㅅ- ㅋ

 

▲ 부산지하철 1호선의 전철 도착 안내기. 바다의 느낌이 잘 살아있는 모습입니다. 전철이 들어온다는 안내방송 역시 뱃고동 소리로 시작된다는 것도 특징이라면 특징이지요. ㅋㅋ

 

[전철][환승, 100]
[1호선] 중앙 0935 - 자갈치 0938 - 서대신 0946 - 괴정 0950 - 하단 0955

지하철이 빠른 것은 부산에서도 마찬가지였고, 20분만에 하단역에 도착합니다. 강서9-1번은 오전 10시 10분에 하단역을 출발하기에 오늘의 여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마침 건너편 정류장 구석에 강서9-1번이 한 대 있는 것이 보였죠. 하단역이 종점인 노선들은 출발시간까지 대기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풀리게 되는데, 의외로 회차지의 여건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수도권만큼은 아닐 테지만, 일부러 회차 시간 딱 맞춰 하단역에 도착하게끔 운전하는 기사아저씨들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다시 한 번 찍어보는 하단역 역명판.

 

▲ 하단에서 거제로 가는 2000번 시간표.

 

▲ 마침 출발대기를 하고 있는 2000번. 저걸 타고 거가대교를 넘으면 요금이 4200원이지만, 거가대교의 비싼 통행료와 시외버스 요금을 생각한다면 저 4200원이라는 요금도 싼 거라는 반전이 있습니다. -ㅅ- ㅋ

 

▲ (2장 모두) 하단역을 출발하는 강서구 마을버스 시간표.

 
 
오전 10시 10분이 되자 2000번 뒤에 나타난 강서9-1번에 승차하여 부산을 나오게 됩니다. 제가 탄 강서9-1번 차량은 용원에서 사진으로 남기게 되었다는 것은 안비밀이지만, 열댓 명 정도의 사람들이 버스에 승차하였죠.


[부산 강서9-1번(하단역~명지새동네,성산,녹산중교,우방아이유쉘아파트,은산터미널,화전입구,삼성전기,농심,방근마을,해광테크~용원사거리)][환승]
하단역 1010 출발 - 을숙도 1013 - 명지새동네(회차) 1018 - 경일고입구 1020 - 강서경찰서 1023 - 녹산중교 1027 - 은산터미널 1030 - 산양마을입구 1036 - 화전마을입구 1037 - 삼성전기후문 1039 - 송정방근마을 1042 - 해광테크 1045 - 용원사거리 1048

하단역을 떠난 버스는 바로 낙동강하굿둑을 따라 달렸고, 이번에도 멋진 낙동강의 모습에 취합니다. 이번에는 이쪽 버스들이 약방의 감초마냥 들러주는 명지새동네를 찍고 나왔다가 계속 직진을 하는데, 이 길은 자동차로 산소를 갔을 때 매번 지나갔었기에 또다른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자동차로 생각없이 지나갔던 도로도 사실은 버스가 다니는 길일 확률이 생각보다는 꽤 있는 편인데, 이런 느낌은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법이더군요.

 

▲ 다시 한번 넘어가는 낙동강하굿둑. 리모델링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였는데, 알고보니 우한 폐렴 등으로 공사가 지금까지 늦어진 거라고 하더군요. -ㅅ-;;;

 

▲ 성산삼거리 직전에 본 서낙동강의 모습.

 

▲ 성산삼거리의 모습입니다. 하단에서 장유로 가는 220, 221번이 여기서 우회전을 하죠.

 

장유 가는 길과 갈라지는 성산삼거리를 지난 버스는 곧 화전공단 외곽의 원룸단지를 찍습니다. 은산터미널이라는 정류장도 지나는데, 여기는 정류장 이름과는 다르게, 전혀 터미널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 곳이었죠. 화전공단은 근처로만 지난 버스는 녹산공단의 제일 위쪽 부분을 들른 후 방근마을로 가는데, 정말 버스가 58번을 타고 지나갔을 때와 똑같은 방향의 정류장으로 갑니다. 내린 자리에서 그대로 58번을 탄다면 하단으로 가버리는 겁니다.
 
 

▲ 방근마을로 가기 위해 우회전한 버스. 하지만 방근마을은 녹산공단의 일부라는 느낌밖에 나지 않는 곳이다보니, 공장 건물만 보일 뿐이었습니다. -ㅅ-;;

 

▲ 방근마을 버스정류장. 제가 탄 강서9-1번은 용원 방향으로 가지만 강서9-1번과 58번이 서로 방향이 반대라, 이 자리에서 그대로 58번을 탄다면 하단으로 가버리는 점을 주의해야 합니다.

 

▲ 부산 강서9-1번 운행경로도. 빨간색이 단독 구간입니다.

 
 
방근마을과 이후 단독구간 약간을 지나니 용원동이라는 이정표가 나옵니다. 이 이정표에서 정말 얼마 가지 않은 곳에 바로 용원사거리와 버스 종점도 있더군요. 그렇게 저는 드넓은 통합 창원시의 남동쪽 끝동네를 오게 되었습니다.
 
 

▲ 강서9-1번의 종점이자 창원시내버스의 시작인 용원사거리.

 

▲ 뜻밖에도 아직 살아 있었던 대우 크롬미디입니다. 2012년식인 경우가 많아 2023년 현재는 오늘내일하는 구형 차량인데, 이걸 여기서 발견할 거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네요. 오우야 ㅋㅋ

 

▲ 처음으로 만난 창원시내버스인 860번. 급행 노선이며, 이걸 타면 마산 시내를 지나갑니다. 키아 ㅋㅋ

 

▲ 하단으로 출발 대기중인 강서9-1번. 아까 타고 왔던 버스를 이제서야 찍어보게 됩니다.

 

▲ 용원종점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 부산신항 등으로 상당 부분이 막혀 있지만, 분명 남해로 이어져 있습니다.

 

용원종점에 내리자마자 창원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을 봐놓고(강서9-1번 타는 곳에서 약간 더 들어간 곳에 정류장 표지판이 따로 세워져 있었습니다), 저는 근처 식당을 찾아 밥을 먹었습니다. 아침을 먹은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오늘의 계획상 점심을 먹을 짬은 전혀 없기 때문에 정말 어쩔 수가 없었죠. -ㅅ-;;; 식사를 마치고 나와보니 어느덧 오전 11시 20분이 다 되어갔고, 저는 창원 버스를 타는 곳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드디어 도착한 305-2번에 승차하였습니다.
 
 

▲ 용원종점 버스정류장. 창원시내버스는 여기에서 타는데, 강서9-1번 출발지에서 조금 더 안쪽에 있는 곳이었습니다.

 

▲ 동아여객 시외버스를 피해서 타게 된 시내버스도 동아여객이었다는 것은 뭔가 아이러니했지만, 어쨌든 드디어 타보게 된 창원시내버스입니다. 이제 안골도 가봐야죠. ㅋㅋ



[창원 305-2번(속천종점~중원로터리,여좌동,경화시장,진해구청,천자봉공원묘원,웅천동,마천공단입구,웅동농협→안골포초교,용원사거리,부영13단지→부영4단지→부영13단지,용원사거리,안골,안성마을→웅동농협 이하 역순)][1450]  ※ 부영4단지1121 출발
용원종점 1129 - 용원초교 1130 - 웅동농협하나로마트 1132 - 안청초교 1133 - 안골(회차) 1135 - 안성마을 1139 - 청안해오름아파트 1142 - 웅동농협 1143
 
카드를 대니 1450원이 나가는데, 꼭 경기도 버스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창원은 옆동네 부산이나 김해와 똑같이, 몇 km를 가도 0원이 찍히는 메리트는 그대로였죠. 환승횟수가 단 1회뿐이라는(원주와 똑같죠) 차이점이자 단점은 있었지만 말입니다. 
 
 

▲ 창원시내버스 안내방송(마린2차푸르지오아파트, 안골). 부산시내버스와 똑같았습니다.

 

용원에서 산소로 가는 차편은 315번이나 757번, 860번 등도 있었지만 밥까지 먹어가며 굳이 이 버스를 기다린 이유는, 이번 305번이 웅동농협 쪽으로 가면서 안골을 들르기 때문이었습니다. 버스는 용원동 시가지를 가로지르며 손님들을 대여섯 명쯤 태웠고 그 상태로 바로 안골로 들어가주더군요. 드디어 남해 바다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데, 나름 풍경이 좋습니다. 안골로 들어가는 길 역시 1차로가 섞여 있어 더더욱 그랬죠.
 
 

▲ 드디어 안골로 들어갑니다. 푸른 바다가 벌써 보이네요. ㅋㅋ

 

▲ 안골에서 본 푸른 남해. 저게 무슨 바다냐 할 수 있는데, 이곳이 순천만 할 때의 그 만(灣)이어서 그렇습니다.

 
 
버스는 안골경로당 앞 버스정류장을 찍고 다시 나오는데, 들어갈 때와 나갈 때 길이 달랐습니다. 나갈 때 길이 1차로였고 옆에 바다가 있어 더욱 쩔더군요. 임진왜란 때 있었던 해전들 중 하나인 안골포 해전의 그 안골포가 바로 이곳이기도 하다보니 나름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ㅋㅋ
 
 

▲ 안골 회차지. 버스는 여기서 유턴을 하는 게 아니라, 저 정류장 뒷길로 빠져나갑니다.

 

▲ 안골을 나가는 길은 1차로였습니다. 오우 ㅋㅋ

 

▲ 창원 305-2번 운행경로도. 진해로 갈 때 안골을 가는데, 용원으로 올 때 안골을 들르는 노선(315-2)도 물론 있습니다.

 
 
안골을 나온 버스는 안성마을을 들르며 웅동농협 쪽으로 가는데, 이쪽은 생각외로 고갯길이 있었고 1.8차로 길도 섞여 있었습니다. 약간이지만 고갯길 위에서 남해를 볼 수 있다는 것도 꽤 낭만있었죠.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청안동 안성마을. 고갯길과 더불어 남해를 볼 수 있었습니다.

 

▲ 안골에서 나가는 길도 1.8차로가 있더군요. ㅋㅋ

 

오전 11시 43분이 되자 드디어 웅동농협에 도착하였고, 여기에서 하차합니다.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웅동1동에 위치한 웅동농협 버스정류장.

 

[도보]
웅동농협 1143 - 부암마을 1156

편의점에서 물을 산 저는 부암마을로 슬슬 걸어들어갑니다. 정말 여기는 남쪽이라는 게 다시 실감이 나는 게, 날이 별로 춥지가 않더군요. 그 때문에 오늘을 노린 것이었는데 정말 잘 되었습니다. ㅋㅋ 길을 따라 마을로 걸어들어가니 정류장과 함께 공터가 있었는데, 버스가 이미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버스 타려는 주민들이 아무도 없더군요.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웅동1동 부암마을 버스종점.

 

▲ 출발 대기중이던 352번. 주포마을까지 가는 노선이며 부산마을버스인 강서16번과 연계도 되지만, 이번에는 웅동농협까지만 타주기로 합니다. -ㅅ- ㅋ

 

[창원 352번(부암마을~웅동농협,안성마을,(↔안골),안골포초교,용원사거리,가주동~주포마을)][1350]
부암마을 1209 출발 - 웅동농협 1213

버스에 시동이 걸린 이후 승차하여 카드를 대니, 이건 마을버스여서 그런지 1350원이 나갑니다. 그런데 오후 12시 9분이 되자 바로 출발해버리더군요. 나무위키의 시간표에는 주말에는 부암마을을 오후 12시 12분에 출발한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그새 관련 사항이 바뀌었는지 창원시 버스정보시스템의 시간표 쪽이 맞는 것이었습니다. 버스는 부암마을을 나오면서 아까 제가 걸어온 길과는 다른 길을 이용하는데, 대장동으로 들어가는 길과 만나더군요. 대장동으로 들어가는 351번은 초전박살이 힘든 노선이므로 나름 머리를 굴려줘야 하지만, 또 언제 여길 와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또한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 멀어지는 부암마을 버스종점.

 

▲ 걸어들어오면서 지나간 1차로 길을 버스로 다시 갑니다. 나름 좁더군요. ㅋㅋ

 

▲ 버스로 나오면서 지나가보는 대장천변 도로. 여기는 대장동 노선인 351번도 지납니다.

 
 
아무튼 어플을 보니 305-1번은 이미 웅동농협을 지나 천자봉 쪽으로 멀리멀리 가버렸고, 860번을 타야 되는 상황. 하지만 처음에 계획을 짜면서 예상했던 대로 860번도 금방 도착 예정인지라 가슴을 졸이는데, 천만 다행히도 (그리고 예상된 것이었지만) 352번이 금방 웅동농협에 도착해주어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됩니다. 860번 역시 곧 도착예정이라 서둘러 길을 건너 무사히 버스를 탈 수 있었죠.
 
 

▲ 가슴을 쓸어내리며 타게 된 860번. 이제는 정말 산소가 있는, 천자봉으로 갑니다. ㅋㅋ



[창원 860번][환승, 400]  ※ 용원종점 1200 출발
웅동농협 1215 - 웅천성내 1222 - 천자봉공원묘원 1226

이 버스는 직행좌석버스라 카드를 대니 400원이 찍히는데, 아까 마을버스나 시내버스는 경기도 버스 다시 타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창원시내버스가 맞다는 것이 실감났습니다. 같은 직행좌석버스라도 경기도는 요금이 2400원이나 된다는 걸 생각하면, 1700원은 정말 부담이 확 줄어들기 때문이었죠.
 
어쨌든 이 860번은 용원에서 진해를 거쳐 마산으로 가는데다, 정차 정류장이 정해져 있는 급행 노선이기까지 하니 정말 본전이 따로 없었습니다. 용원에서 마산 시내를 찍고도 더 안으로 가는 장거리 노선이라 그런지 버스가 빠르게 달리는데, 왕복2차선 구도로를 이용하더군요. 2번 국도가 새로 확장된 이후로는 지나가보지 못하게 되었던 이 도로를 이렇게 오래간만에, 그것도 버스로 지나가보니 어렸을 때 성묘를 갔던 추억이 확 생각났습니다. 게다가 웅천에서 천자봉으로 가는 길은 정말 운치가 있기 때문에 감탄을 하게 되었죠.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웅천동. 이 길을 다시 지나가보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 (2장 모두) 천자봉으로 가는 길이자, 봄이면 벚꽃이 정말 작살나는 구도로입니다. 2번 국도가 확장되며 이 길로 성묘를 가는 낭만은 사라졌던 역사가 있었죠. -ㅅ-;;;

 

▲ 드디어 도착한 천자봉공원묘원 정류장. 이제 손자가 오래간만에 찾아갑니다. ㅋㅋ

 
 
오후 12시 26분에 목적지인 천자봉공원묘원 정류장에 내린 저는 바로 안쪽으로 슬슬 걸어들어갔고, 곧 너무나도 낯익은 매점과 관리소를 보게 됩니다. 묘 앞으로 가기 전에 조화를 사야 했는데, 매점아저씨께 부산 말로 조화 있는지 여쭤보니 정말 너무 자연스럽게 "몇 개 사실라고예?" 하는 답이 돌아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꽃을 고르면서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할아버지 묘의 위치를 말씀드리니 관리소 건물 뒤편 길로 가면 빠르다고 알려주시기까지 하더군요.

그간 경험상 산소에 가보면 맨날 흰색 아니면 노란색 꽃들만 있는 게 대부분인데 이것부터가 개인적으로 진짜 맘에 안 들었던 것도 있고, 산소의 꽃은 밝은 색깔로 고르라는 말씀도 어제 들었기에 나름대로 주의깊게 꽃을 골랐습니다. 이 조화도 그새 단가가 올랐는지, 이전에는 5000원이더만 지금 사려니 7000원이네요. 2개를 사야 해서 14000원이었는데, 문제는 현금이 동전까지 몽땅 동원해도 13000원밖에 없는 겁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돈을 좀더 뽑아올 걸 -ㅅ-;;;; 그래서 체크카드는 안 되겠느냐고 하니 그 소리가 와 나오노 -ㅅ-;;; 잠깐 고민하시던 아저씨께서 천원을 깎아 주시겠다고 하는 기적과도 같은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억을 더듬어 찾아간 할아버지의 묘를 보니 꽃 2개가 구석에 버려져 있었고, 꽂혀 있던 꽃들도 더러워져 있었습니다. 산소가 우리집에서는 상당히 멀리 있는 곳이다보니 이런저런 사정으로 어릴 때와 달리 산소를 자주 가보지 못하여 아쉬움이 참 많이 남지만, 앞으로는 돌아가신 분과 살아계신 분 모두 뵐 겸 여길 좀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죠. 혼자 가든 아버지와 함께 가든 자동차가 있든 없든, 저의 근본인 부산과 이곳 경상남도 진해(2023년 3월 현재는 물론 창원시 진해구지만;;;)를 가보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니까요. 역사에 만약은 없다지만, 아버지께서 분가하면서 수도권으로 가지 않았더라면 저도 부산에서 나고 자랐을 듯
 
 

▲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웅천동에 있는 천자봉공원묘원 관리소 건물. 리모델링이 된 지도 오래됐지만, 제가 성묘를 왔을 때 이용했던 화장실의 위치는 그대로였습니다.

 

고마운 매점아저씨 덕분에 성묘를 마치고 다시 버스정류장까지 내려온 저는 수도마을을 오후 2시 10분에 출발하는 350번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막상 버스 올 때가 지나도 와야할 버스가 오질 않는데, 이건 또 뭔가 싶어서 다시 확인을 하니 아차 제가 계획을 잘못 짰더군요. 이 노선은 삼포마을~웅천동~수도마을의 U자형 노선인데, 제가 삼포마을과 수도마을의 위치를 반대로 보는 실수를 했었던 겁니다. -ㅅ-;;;;
 
이렇게 되면 여기서 가만히 있을 겨를이 없었습니다. 다른 곳들은 몰라도, 버스가 하루 4번만 들어가는 큰백일마을은 꼭 건져야 했던 겁니다. 그래서 저는 오후 2시 21분에 도착한 315-2번을 타고 얼른 웅천으로 향합니다. 그나마 천자봉에서 웅천이 가까운 곳이라, 5분 이내로 가지는 장소라는 것이 진짜 천만다행이었습니다. -ㅅ-;;;
 
 

▲ 큰백일마을이라도 건져야 했기에 얼른 타게 되었던 315-2번. 세월이 흘러 여기도 전기버스가 다니고 있었습니다.



[창원 315-2번(속천종점~중원로터리,진해역,경화역,진해경찰서,진해구청,천자봉공원묘원,웅천동,마천공단입구,웅동농협→안골포초교,용원사거리→안골,안성마을→웅동농협 이하 역순)][1450]  ※ 속천종점 1345 출발
천자봉공원묘원 1421 - 웅천파출소 1424

웅천에 내린 저는 웅천동주민센터 쪽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내린 장소 건너편에서 바로 타는 것은 여러모로 느낌이 좋지 않기 때문에 동네 안쪽에서 타기로 한 겁니다. 제게는 꽤 의미깊은 이 동네를 이렇게 와보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소원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웅천동은 안쪽에 남문지구가 생긴 걸 빼면 25년 전과 크게 달라진 곳이 없는데, (이미 저도 동의했던 말씀이지만) "거서 택시나 잘 잡히겄나" 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정도로 조용한 곳이었죠.
 
 

▲ 용원, 부산 방향으로 찍어본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웅천동 시가지. 주변의 집 몇 채가 달라진 걸 빼면 25년 전과도 크게 달라진 건 없더군요.

 

▲ 인구 소멸이 진행되는 비수도권의 현실을 반영하듯, 이곳 웅천동에 고등학교는 있었지만 규모가 작더군요. 그나마 동네 안쪽에 생긴 남문지구가 희망이었죠.

 

▲ 제가 버스를 탔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웅천동 주민센터.

 
 

▲ 도색이 마음에 들었던 진해여객 시내버스. 부산과는 또다른 맛이 있더군요. ㅋㅋ

 
 
기왕이면 더 안쪽으로 걸어들어가서 타고 싶었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그냥 웅천동 주민센터에서 버스를 기다리니, LED에 350번을 띄운 카운티가 나타나 승차합니다. 350-8번이라는 번호는 보이지 않더군요.
 

[창원 350번(큰백일마을) (수도마을~제덕마을,세스페데스공원,와성마을,시티프라디움2차,웅천동주민센터,웅천성내,(→큰백일마을),천자봉공원묘원,명동마을~삼포마을)][1450]  ※ 수도마을 1410 출발
웅천동주민센터 1433 - 웅천성내 1434 - 큰백일마을(회차) 1438 - 천자봉공원묘원 1444

좌회전을 하여 다시 천자봉 쪽으로 가려던 버스는 곧 우회전을 하여 백일마을 쪽으로 들어가줍니다. 덕분에 하루 4번 가는 큰백일마을은 무사히 건지게 되었죠.
 
 

▲ 정말 백일마을로 우회전해서 들어가는 버스입니다. ㅋㅋ

 

▲ 옛날에는 쩌는 1차로 길이었을 법했던 백일마을 들어가는 길. 맨 뒤 차창으로 찍은 사진인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큰백일마을 회차지. 삼포마을에서 0850, 1240, 1735, 수도마을에서 1410에 출발하는 350번만이 여길 들어갑니다.

 

왕복2차로 길을 따라 쭉 직진하여 경로당 근처 공터에서 회차한 버스는 다시 왔던 길을 따라 쭉 내려갑니다. 작은백일마을은 설마했지만 진짜로 들어가지 않았는데, 그냥 큰백일마을과 함께 들러주면 안되나 싶기까지 하더군요. 작은백일마을은 수도마을에서 오전 9시 50분, 오후 6시 10분에 출발하는 버스만 가는데, 현실적인 문제로 타보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죠. 굳이 타보는 계획을 세워보자면, 다음에는 시간 맞춰 수도마을로 가서 타고 나오면 된다는 게 다행일 따름입니다. -ㅅ-;;
 
 

▲ 참 아쉬움을 많이 느껴야 했던 삼거리입니다. 왼쪽은 큰백일마을, 오른쪽은 작은백일마을이었죠.

 

▲ 백일마을을 나오면서 찍어본 모습. 배경으로 나온 산이 참 인상깊습니다.

 

큰백일마을을 나온 버스는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나와 천자봉 쪽으로 우회전을 하였고, 저는 천자봉에 하차합니다. 제가 계획을 잘못 짠 탓에 코스가 어그러졌지만, 그래도 삼포마을은 건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건 바로 웅천동→남문지구→삼포마을 순으로 돌고 진해로 가는 303-3번을 타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버스를 천자봉에서 타는 것은 꽤 무리수였지만, 천자봉에 제일 먼저 오는 버스가 하필이면 이 303-3번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었죠. -ㅅ-;;

어쨌든 오후 2시 52분이 되자 303-3번을 띄운 뉴슈퍼 에어로시티가 등장하여 냉큼 승차합니다.
 
 

▲ 남문지구, 제덕마을, 삼포마을 순으로 순환하는 노선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창원 303-3번(속천종점~중원로터리,해양극장,경화시장,진해경찰서,진해구청→천자봉공원묘원,웅천동,시티프라디움2차,사도마을,세스페데스공원,제덕마을,삼포마을,명동마을→진해구청 이하 역순)][1450]  ※ 속천종점 1425 출발
천자봉공원묘원 1452 - 웅천치안센터 1453 - 웅천동주민센터 1454 - 시티프라디움2차,세스페데스공원 1456 도착, 1502 출발 - 사도마을 1505 - 세스페데스공원 1508 - 괴정,제덕 1510 - 삼포마을 1514 - 명동입구 1516 - 케이조선정문 1518 - 케이조선입구 1520 - 진해구청 1524

버스는 아까 350번으로 지나간 웅천동 주민센터를 지나 직진을 합니다. 그랬더니 세스페데스 공원이라는 곳과 함께 아파트 단지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여기가 바로 남문지구였습니다. 용원에서 진해로 가는 길에 있는 시골 마을이었던 웅천동의 안쪽에 이렇게 택지지구가 개발되었을 줄은 생각도 못했죠.
 
 

▲ 웅천동 안쪽에 그새 조성되었던 남문지구. 부산에서 진해로 가는 길에 있는 한적한 시골이었던 웅천동에도 택지지구가 생기리라고는 정말 예상치 못했습니다.

 

▲ 지도로만 보던 세스페데스 공원을 드디어 봅니다. 처음에는 공원 이름 참 요상하게 지었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우리나라에 최초로 왔었던 서양인인 세스페데스 신부를 기리는 의미에서 세스페데스 공원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세스페데스는 임진왜란 때 조선을 방문했던 서양인 신부였죠.

 

이 버스는 세스페데스 공원 바로 앞에 있는 시티프라디움2차아파트 정류장에서 시간을 맞추는데, 오후 3시 2분에 출발하는지라 6분이 남더군요. 기사아저씨께서는 아예 바깥에 나갔다 들어온 후, 출발시간이 되자마자 바로 버스를 출발시키십니다.
 
 

▲ 짧은 만남이었지만, 세스페데스 공원도 다시 한번 지나가볼 날은 찾아올 것입니다.

 
 
덕분에 남문지구를 한 바퀴 돌고 난 다음 이어지는 삼포마을 순환구간도 무사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여기는 아까 안골처럼 고갯길과 바다가 함께 있었는데, 안골보다는 바다가 좀더 많이 보이더군요.
 
 

▲ 제덕마을에서 본 남해의 모습.

 

▲ 제덕마을에서 삼포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 사실상 이 구간 때문에 이 버스를 탄 거였습니다. ㅋㅋ

 

▲ 조용한 모습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웅천동 삼포마을. 삼포노래비가 있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 삼포마을의 이웃 마을인 명동마을에서 바라본 바다. 아기자기한 집들은 여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ㅋㅋ

 

남해안도 서해안 못지않게 섬이 많다보니, 지역마다 다르지만 통영이나 거제, 마산 등을 간다면 탁 트인 멋진 바다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 버스를 통해, 잠깐이지만 삼포노래비를 볼 수도 있었다는 게 나름 수확이라면 수확이었습니다. 삼포노래비는 들어본 사람도 있을 듯 한데, <삼포로 가는 길> 이라는 유명 가요와 연계된 그 비석이었죠.
 
 

▲ 사진 가운데쯤 우뚝 솟아오른 것이 삼포노래비입니다. 노래비 바로 앞에 정류장도 있어서 버스 승하차도 가능한 곳이었지만, 상황상 내릴 수 없었다는 게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 창원 303-3번 운행경로도. 천자봉, 웅천동, 남문지구, 삼포마을 순으로 순환 운행하며, 반대로 순환하는 노선(306, 306-1) 역시 있습니다.

 

삼포와 명동마을을 지나니 산업단지를 잠시 지나게 되었고, 곧 진해로 가는 고갯길을 넘습니다. 그랬더니 금방 진해구청이었고, 저는 여기에서 하차하여 창원으로 들어가는 757번을 타게 됩니다.
 
 

▲ 진해구청에서 타게 된 757번.

 

[창원 757번][환승, 300]  ※ 용원종점 1439 출발
진해구청 1533 - 자은본동 1534 - 냉천사거리 1539 - 안민터널(무정차) 1543 - 성주동주민센터 1547 - 남산공원정류소 1551

이후 계획은 창원에 이어 김해를 찍고 돌아가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대장동이나 주포마을도 가보고는 싶었지만, 그렇게 하자니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점들이 있었죠. 버스 시간도 안 맞지만 기다려 타더라도 귀가시간이 문제가 되는데다, 주포마을의 경우 아까 부암마을에서 탔던 차를 또 타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침 화전공영차고지의 준공일이 얼마 남지 않음에 따라 김해로 가는 부산시내버스들 중 일부가 시한부가 되었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대동면을 거쳐 구포로 가는 125번도 포함되는지라 이 녀석이 땡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불암역에 오후 5시까지 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움직이게 되었죠.

진해구청에서 757번을 타니 버스 안에 손님들이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죄다 창원 말을 하고 있었는데, 이용 승객이 많은 노선을 타니 정말 체감이 확 됩니다. 사실 아까 버스들을 타면서 만난 기사아저씨들조차 표준어로 말하는 분은 단 하나도 없었을 정도니 말 다한 거지만요. 그래도 창원 말이 부산 말과 엄청난 차이가 나는 정도까진 아닌지라, 완전 낯선 느낌이 들지 않았던 것은 정말 감사할 일이었습니다.

진해구청을 지나니 본격적으로 진해 시내가 나오는데, 사람들이 곧잘 버스를 타고 내리더군요. 지도로만 보았던 안민고개도 터널로 지나가게 되는데, 진해구에서 창원 시내로 가는 관문인 듯 했습니다. 누가 험한 안민고개 아니랄까봐 터널도 꽤 길더군요. 이 덕분에 남산공원에서 김해로 가는 97번을 못 타는 것은 아닐까 싶었지만 그건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남산공원에 내렸더니 97번이 오려면 5분이 남아있었고, 저는 유유히 길을 건너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 구경도 하게 되었죠. 마침 여기가 시외버스들도 정차하는 장소인지라 사람 한번 많았습니다. -ㅅ- ㅋ
 
 

▲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시외버스들도 탈 수 있었던 남산공원 정류장. 시간표는 사람들이 많아 찍지 못했습니다

 

오후 3시 57분이 되자 드디어 97번이 도착하여 승차합니다. 창원 버스와 김해 버스는 환승할인이 되지만, 창원의 환승할인 횟수가 딱 1번뿐이다보니 1500원을 내게 되었죠.
 
 

▲ 창원대에서 장유를 거쳐 김해로 가는 김해시내버스 97번.



[김해 97번][1500]  ※ 창원대학교 1530 출발
남산공원정류소 1557 - 성산구청 1558 - 불모산 1600 - 관동중교 1610 - 계동초교 1614 - 대청고교 1617 - 월산초교 1624 -  장유초교 1629 - 대동1단지,장유시외버스정류소 1630 - 내덕 1635 - 풍유2통 1636 - 일동한신아파트 1643 - 중앙병원 1645 - 김해보건소 1650

사실 요금이 1500원인 것도 97번이 좌석버스다보니 그런 거지만, 어쨌든 김해 버스를 탄 이상 부산 버스와의 환승할인은 보장되기에 돈이 더 들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버스는 터널을 지나 김해로 들어가는데, 창원과 김해를 잇는 길에도 터널이 놓여 있을줄은 상상도 못했죠. 게다가 김해는 창원이나 부산과 같은 안내방송을 사용할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완전 다른 것, 그리고 영어도 나온다는 것이 의외였습니다.
 
 

▲ 이제는 창원에서 김해로 들어갑니다.

 

▲ 김해시내버스 안내방송(월산초등학교).

 

▲ 김해시내버스 안내방송(장유스포츠센터).

 

그런데 김해에 들어오면서부터 문제가 생겼으니, 이 노선이 장유를 지나면서 여기저기 들르는 데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오후 5시까지 불암역으로 가는 것은 단 5분 차이로 실패할 각이더군요. 수로왕릉역을 오후 4시 46분에 도착하는 전철을 타야 했는데, 97번이 그 때까지 김해보건소로 가기에는 딱 5분 정도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125번으로 구포에 가면 구포역에서 오후 6시에 있는 부산역 방향 무궁화호를 금방 탈 수 있었기 때문에 너무나 좋았는데 다소 아쉬웠습니다.

어쨌든 늦어서 못 타게 된 건 제 탓이고 창원과 김해의 각자 시청 간 거리가 그리 가깝지 않은 점도 감안해야 하지만, 김해의 난잡한 노선 운행경로로 인한 문제도 함께 겪게 됩니다. 어차피 125번도 못 타는 거, 그냥 하단역으로 가려고 221번을 탈까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것도 바로 생각보다 돌아가는 운행경로 때문이었죠. 221번이 장유온천에서 오후 4시 40분에 출발하는지라 버스시간과 장소는 완전 훌륭했는데, 소요시간에서 너무 발목이 잡히게 생겼으니 이걸 택할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ㅅ-;;;
 
97번이 장유와 김해를 이어주는 노선들 중 하나라서 그런지 좌석버스였음에도 손님들은 제법 많았고, 김해보건소에 내리니 오후 4시 50분입니다. 결국 불암역을 오후 5시까지 가는 것은 물거품이 되었고, 저는 오후 4시 58분에 도착한 전철을 타고 사상역에 가는 것으로 귀갓길에 오르게 됩니다.
 
 

▲ 아쉬움을 느껴야 했던 김해경전철 수로왕릉역.

 

[전철][환승]
[김해경전철] 수로왕릉 1658 - 김해시청 1702 - 불암 1709 - 대저 1714 - 공항 1723 - 사상 1729


아쉬운 점들도 있었지만, 오래간만에 산소를 가보는 김에 겸사겸사 동네 구경은 잘 하고 왔던 시승입니다. 다음날 집에 돌아가면서 본 멋진 낙동강의 모습까지 모두 잊어버리기가 어려운 순간이었습니다.
 
 

▲ (2장 모두) 경전철에서 바라본 김해 시내의 모습. 용인경전철이 뭔가 겹치더군요. -ㅅ- ㅋ

 

▲ 오래간만에 보는 김해국제공항 청사. 이젠 여기에 경전철도 옵니다. 키아 ㅋㅋ

 

▲ 경전철에서 바라본 푸른 낙동강의 모습. 서울로 치면 한강 포지션이지만, 낙동강은 언제나 보는 맛이 있었죠.

 

▲ 집으로 돌아가는 경부선 열차 안에서 찍어본 낙동강. 제가 KTX만 고집하지 않는 이유이지요. ㅋㅋ

 

▲ 밀양역에 가까워질 때 찍어본 낙동강의 모습. 멀리 아파트 있는 곳이 밀양 시내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