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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로 떠나는 시골 여행
버스 기행문/2022년~2023년

2023년 3월 11일 - 무극의 개쩌는 노선들을 만난 진천, 음성 버스 여행기(Feat. 충북혁신도시)

by 회관앞 느티나무 2023. 3. 30.

오우 혁님
드디어 진천을 다시 가는 순간이 찾아왔구먼요. 언제나처럼 천안급행을 탄 우리는 성환역을 오전 9시 53분에 도착하는데, 이번에는 전철이 정시 운행을 하고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성환역에 약간 늦게 나타난 160번에 승차합니다. 낮에나온 반달 → 늦게나온 160번
 
 

▲ 웬일인지 여기서 운행종료를 띄우던 의문의 버스입니다. -ㅅ-;;;

 

▲ 어쨌든 진천으로 입장하기 위해, 입장 가는 버스를 타줍니다. -ㅅ- ㅋ

 
 
[천안 160번(성환터미널→성환10리,성환역,남서울대,판정리,모전리,입장사거리,입장중교,가산2리,연곡2,1리,연암대,대홍초교,대홍5리,성환10리,성환역,삼풍A→성환터미널)][환승, 250]  ※ 성환터미널 1000 출발
성환역 1006 - 남서울대 1012 - 판정1리 1017 - 신두3리 1019 - 입장사거리 1021

버스는 언제나처럼 남서울대 입구를 찍고 바로 입장으로 향합니다. 입장으로 가는 길을 보니 이전에 탔던 노선들이 생각나는 가운데, 우리는 아주 순탄하게 입장사거리에 도착합니다. 진천으로 가는 버스 시간까지는 30분이라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시간이 남습니다.
 
 

▲ 앞으로도 종종 들르게 될 것 같은 입장사거리. 때마침 트럭이 지나가면서 GS25 편의점을 가려버렸군요. -ㅅ-;;

 

언제나처럼 입장사거리 앞 GS25 편의점을 들른 우리는 오전 10시 5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진천으로 향합니다.
 
 

▲ 운행횟수가 아쉬운 진천~입장 노선(311). 2023년 3월 현재도 엽돈재를 넘어가는 유일한 노선버스입니다.

 

▲ 진천을 가기 위해 잠시 들른 입장이지만, 이곳 노선들의 추억은 변치 않을 것입니다.

 

[진천/음성 311번(진천터미널~테마공원,일송정,백곡,구수리,구메바위,갈월리,청룡사입구,도림리,한성아파트~입장사거리)][1400]
입장 1050 출발 - 한성아파트 1055 - 청룡사입구 1100 - 엽돈재가든 1107 - 상로 1108 - 구메바위 1112 - 백곡 1115 - 일송정 1119 - 진천군청 1127 - 진천교육지원청 1128 - 진천경찰서 1129
 
엽돈재를 넘는 유일한 노선이자 하루 2번 다니는 노선이었지만 우리 외에도 두어 명의 손님들이 승차하여 진천까지 가게 됩니다. 그런데 엽돈재가든에서도 손님이 타질 않나, 엽돈재 너머 갈월리에서만 토탈 3명쯤 타는 의외의 일이 생기더군요. 오늘이 장날이었던가 의문마저 들 정도였는데, 의외로 손님들이 좀 있는 이 노선이 증회가 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엽돈재라는 만만찮은 고개와 기름값을 생각한다면, 진천여객/음성교통의 성향 이야기까지 갈 것도 없이 증회가 될 것 같지는 않지만, 만약 증회가 된다면 엽돈재를 넘어갈 수 있는 시간대도 더 늘어나는 것이라 우리에게 나쁠 것은 없었죠.
 
 

▲ 천안과 진천 사이에 놓인 엽돈재. 엽돈재터널이 2025년 완공 예정이라는데, 터널이 개통되면 버스가 분명 (손님이 없다면) 진천으로 갈 때만 엽돈재가든 버스종점을 들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터널 공사가 시작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 갈월리까지만 가는 버스의 옛 종점이었던 갈월휴게소. 여기서 버스를 타는 사람이 있었던 덕택에 찍을 수 있었는데, 사진이 잘 나와서 다행입니다. ㅋㅋ

 
 
이번에는 우리 외에도 여러 손님들이 타고 있어 버스는 읍내를 들러 터미널로 가는데, 특이하게도 군청을 들러 읍내로 들어가더군요. 이 덕분에 읍내 외곽도로 구간도 해결이 되는데, 2023년 3월 현재의 진천/음성군내버스 노선들은 네이버 지도에 나오는 노선경로와 다른 구간이 있을 것임을 직감할 수 있었죠. 어쨌든 다음 버스는 오전 11시 30분에 터미널을 출발하기에, 우리는 터미널까지 가지 않고 경찰서에 내려 홍개 가는 버스로 환승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판대기를 보니, 홍개 외에도 가척이 꽂혀 있더군요. 엥??
 
 

▲ 백곡면 대문리행 버스. 대문리는 갈월리 노선이 ㅓ형으로 들러주지만, 대문리만 가는 시간대도 있습니다.

 

▲ 이번 시간 한번만 운행하는 잿들 경유 홍개 노선입니다. 그런데 판대기에 가척도 있더군요. 오잉????

 
 
[진천/음성 532번(진천터미널~산호오크힐A,잿들,도종,월촌,물미,신월리,홍개~가척)][1400]  ※ 진천터미널 1130 출발
진천경찰서 1136 - 읍내4리 1138 - 산호오크빌아파트 1140 - 사송정 1142 - 잿들 1145 - 도종 1148 - 월촌 1153 - 물미 1155 - 신정 1156 - 홍개 1200 - 가척 1202

석준형이 가척으로 노선이 연장된 것 같다고 하는데, 잿들을 경유하여 홍개로 가던 것이 가척까지 간다는 것은 나름 신기합니다. 어차피 홍개에서 1시간 기다려야 할 판이니, 우리는 홍개에서 내리지 말고 가만히 있어보기로 했습니다.
 
 

▲ 진천 읍내에 오면 매번 보는 백곡천입니다. 지금은 비가 오질 않아 물이 말랐지만, 꽤 멋진 장소이죠.

 

▲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동성리 잿들마을회관.

 

버스는 읍내를 나오자마자 잿들을 향해 북쪽으로 곧장 올라갑니다. 작년에 내기, 용사 노선을 탔던 이후 다시 와보는 월촌마을의 1차로 길은 이번에도 개쩔었습니다. ㅋㅋ
 
 

▲ (3장 모두) 월촌마을의 개쩌는 1차로길.

 

월촌마을을 나온 버스는 물미를 찍고(광혜원 쪽 물미와는 이름만 같은 곳이죠) 곧장 홍개로 향합니다. 홍개 종점은 네이버 지도에 나와있는 종점보다 안으로 들어간 곳이었는데, 집들이 있는 곳 삼거리였습니다.
 
 

▲ 홍개 버스종점. 하지만 우리가 탄 버스는 가척으로 연장된 탓에 여기서 회차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버스는 여기에서 회차하지 않고 우회전을 하여 구불구불한 길을 달려주었고, 가척이라 적힌 버스정류장에서 회차를 합니다. 내려보니 가척마을회관도 바로 옆에 있더군요. 정말로 노선이 가척으로 연장된 게 맞았습니다. 오우~ 혁님~! ㅋㅋ
 
 

▲ 가척마을 버스정류장. 판대기의 가척이 이 곳이며, 우리가 탄 버스 또한 여기까지 운행했습니다.

 

▲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읍 신척리 가척마을회관.

 

▲ 가척마을 관련 노선버스 변경사항입니다. 우리가 탔던 오전 11시 30분 버스도 홍개에서 가척으로 연장이 된 것인데, 작년 12월 6일부터 연장된 듯했습니다.

 

▲ 진천~잿들,홍개 노선(532) 운행경로도. 네이버 지도에서는 금강공업까지, 카카오맵에서는 홍개까지 가는 것으로 나와 있어 카카오맵이 정확했으나, 이제는 이 노선도 가척까지 연장된 상태입니다.

 

우리는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아까 지나갔던 홍개마을 버스종점을 향해 슬슬 되돌아갑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날씨가 따뜻하다못해 살짝 더울 정도다보니, 겉옷을 벗고 걸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홍개에서 땀을 식혀야 했습니다. 오늘은 겉옷을 입지 말고 나올 걸 그랬다 싶더군요. ㅜㅜ
 
 

▲ 더울 때 오면 쥐약인 홍개마을 버스종점. 여기는 에누리 없이 한 시간 썩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도 아까 입장에서 샀었던 요깃거리를 까먹고 땀도 식혀가며 이야기를 하다보니 오늘은 느님주인공~! 어느새 버스 시간이 다 되어가더군요. 오후 1시 37분이 되자 우리가 걸어왔던 길 쪽에서 버스가 등장합니다.
 
 

▲ 수태리를 두 번 들르는 괴상한 형태를 가진 노선....이지만, 우리는 덕산으로 가기 위해 승차합니다. -ㅅ- ㅋ



[진천/음성 183번(충북혁신도시터미널→이주마을,본성리,용촌리,덕산,수태리,가척→홍개→가척,덕산,수태리→대소정류장)][1400]
홍개(회차) 1337 도착, 1339 출발 - 가척 1342 - 덕산 1345

이번 버스는 소형버스인 현대 카운티였습니다.
홍개에서 회차한 버스는 우리가 걸어왔던 길 그대로 가척을 찍고 덕산으로 나가는데, 홍개에서 덕산은 정말 가까웠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버스를 달랑 6분 타고 내려야 했는데, 내린 곳을 보니 저번에 미곡리를 갔던 날 내렸던 그 장소더군요.
 
 

▲ 가척에서 덕산으로 내려가는 길.

 

그날과 똑같이 길 건너편 정류장으로 이동한 우리는 용촌리 경유 혁신도시행 버스에 승차하였습니다.
 
 

▲ 용촌리를 경유하여 충북혁신도시로 가는 이 버스에 지금 바로 승차합니다. ㅋㅋ

 

[진천/음성 111번(진천터미널→진천IC,덕산,합목리,용촌리→충북혁신도시터미널)][1400]  ※ 진천터미널 1330 출발
덕산 1358 - 용소 1400 - 용촌3리 1403 - 용촌1리 1406 - 예다음아파트3단지 1411 - 혁신도시터미널 1416

덕분에 용촌리를 먹으며 혁신도시로 간다는 석준형의 작전은 아주 완벽하게 성공합니다. 덕산에서 맹동 쪽으로 가던 버스는 좌회전을 하여 용촌리를 들르는데, 이쪽 길이 엄청 쩔더군요. 용촌리 용촌리 했던 이유는 역시 있었죠. 오우~ 혁님~! ㅋㅋ
 
 

▲ (3장 모두) 감탄을 하게 되었던 용촌리의 1차로. ㅋㅋ

 

정말 개쩌는 용촌리를 빠져나오니 금방 혁신도시가 등장하는데, 도시가 제법 크게 잘 지어져 있었습니다. 석준형 역시 전에 와봤을 때와는 정말 많이 달라졌다면서 놀라워하는데, 역시 택지지구 등 신도시에 들어오는 생활 인프라들은 10년 봐야 된다는 부모님의 말씀은 이번에도 맞다는 걸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버스는 그대로 쭉 직진을 하여 터미널로 들어갔고, 우리는 그렇게 충북혁신도시에 발을 내딛게 되었죠.
 
 

▲ (2장 모두) 충북혁신도시 순환버스 및 군내버스 시간표.

 

터미널에 내려보니 전기버스가 한 대 주차되어 있었는데, 혁신도시 순환버스였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타려는 방향이 아니었기에 우리는 가만히 버스를 기다립니다. 출발시간인 오후 2시 20분이 되어도 승차홈에 있던 버스가 출발하지 않았는데, 이로서 혁신도시 순환버스는 양 방향이 동시에 출발하도록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양평군에 이어 두 번째로 보는 군 단위 동네의 전기버스입니다. ㅋㅋ

 

오후 2시 23분이 되어서야 우리가 타려는 방향의 버스가 도착하였고, 우리는 다시 1400원씩 찍으며 승차합니다. 이 버스도 전기버스더군요.
 
 

▲ 우리가 타려는 순환버스도 드디어 들어옵니다.



[진천/음성 2002번(천년7단지) (충북혁신도시터미널→천년7단지,예다음3단지,선옥,8단지,영무예다음2차→충북혁신도시터미널)][1400]
혁신도시터미널 1423 도착, 1425 출발 - 쌍용예가2단지,우리은행 1427 - 천년7단지 1432 - 3단지 1434 - 선옥 1437 - 우미린스테이 1440 - 영무예다음2차 1442

진천과 음성은 환승할인 제도라는 것이 아예 없다보니, 버스를 탈 때마다 무조건 1400원입니다. 덕분에 다른 동네들을 갈 때에 비해 돈이 많이 나가는 느낌이지만, 환승할인 처리가 되는 것을 염려할 필요도 없고 시계외요금도 없으니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었죠.

혁신도시를 반시계 방향으로 순환하는 버스를 보니. 충북혁신도시는 정말 철도만 없을 뿐, 그동안 들어왔던 것에 비해 인프라가 제법 잘 갖춰진 모습이었습니다. 게다가 초등학생을 무려 5명 이상 보았는데, 수도권이든 비수도권이든 오지 시승을 하면서 이런 모습은 정말 처음 봐서 깜짝 놀랐죠. 도시 자체는 여러모로 잘 지어놨는데, 그놈의 위치 하나가 진짜 아쉬운 혁신도시였죠. 이런 걸 보아도 지리학의 중요도는 결코 낮지 않은데, 이런 학문을 돈벌이가 안 된다는 이유로 하찮게 취급했다가 맞이한 참담한 현실들 중 하나라고 말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ㅅ-;;;

우리는 영무예다음2차에 내린 다음 앞으로 쭉 직진을 합니다. 사거리를 건너니 체육공원이라는 정류장이 나왔고, 오후 2시 53분에 도착한 무극행 버스에 승차할 수 있었습니다.
 
 

▲ 횡단보도를 건넌 후 찍어본 우리가 걸어왔던 길입니다.

 

▲ 도시는 잘 지어져 있었던 충북혁신도시. 위치가 참 아쉬웠습니다.

 

▲ 진천~혁신도시~맹동~무극 군내버스 시간표.

 

▲ 혁신도시 순환버스 노선 안내도.

 

▲ 네이버 지도로 조회해본 충북혁신도시 순환노선(2000, 2002). 한 노선 같아보이지만, 실제로는 터미널을 기점으로 왼쪽 구간(천년7단지, 우미린)과 오른쪽 구간(맹동혁신출장소, 두성리, 천년1단지)이 각자 따로 다닙니다.

 

▲ 무극으로 가기 위해 탄 버스. 오래간만에 맹동과 꽃동네를 다시 지나가보게 됩니다.



[진천/음성 103번(진천터미널→진천IC,덕산,용몽리,천년6,7단지,충북혁신도시터미널,이주마을,맹동,꽃동네→무극터미널)][1400]  ※ 진천터미널 1410 출발
체육공원 1453 - 이주마을 1457 - 맹동 1500 - 꽃동네 1502 - 봉곡2리 1505 - 무극3리 1511 - 무극터미널 1515

혁신도시 내부의 신호 연계는 좋지 못했는데, 그게 이번에 오는 버스에도 영향을 미치더군요. 그래도 무극에서 오후 3시 30분에 출발하는 백야리행 버스를 타는 것에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어서 우리의 여정은 순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어느덧 맹동~꽃동네~무극 구간도 두 번째였죠.
 
 

▲ 이주단지 구간.

 

▲ 맹동에서 만난 친선고속 직행버스. 진천을 경유하여 청주로 내려가는 차였습니다.

 

종점인 무극터미널까지 간 우리는 시간표를 확인한 후, 오후 3시 30분에 출발하는 백야리행 버스에 승차합니다.
 
 

▲ 드디어 만나게 된 백야리행 버스. 무극터미널 0920 1530 1910, 백야리 0930 1540 1920 입니다.



[진천/음성 740번(무극터미널~백야리)][1400]
무극터미널 1526 도착, 1530 출발 - 백야리종점 1540

할머니 세 분도 이 버스를 타시더군요. 버스는 무극터미널을 출발하자마자 무극 시내가 아니라 반대편 산골짜기 쪽으로 들어가는데, 백야리 종점까지는 10분 걸렸지만 안쪽으로 꽤 많이 들어갑니다. 게다가 저수지를 따라가는 길이 생각보다 구불구불한데, 운전하기에도 애로사항이 있겠다 싶었죠.
 
 

▲ 멀어지는 무극 시내. 이 길을 달리는 노선버스는 이 백야리 노선이 유일합니다.

 

▲ (2장 모두) 저수지를 끼고 있어 멋진 백야리 가는 길. 생각보다 많이 구불구불하기도 합니다.

 

백야리 종점은 백야자연휴양림 입구에 세워진 버스정류장 앞이었는데, 사전 정보와 비교해서 종점의 위치가 달라진 것은 없더군요. 우리와 같이 타셨던 할머니들께서도 이곳에 내려 집을 향해 마을 안쪽으로 걸어가는데, 지도로만 보던 백야리를 직접 와보게 되리라고는 정말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키아 ㅋㅋ
 
 

▲ (2장 모두) 백야리 버스종점.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에는 나오지 않는 정류장입니다.

 

▲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백야리. 우리와 같이 버스를 타고 온 할머니 세 분도 집으로 걸어들어가고 있습니다.

 

▲ 무극~백야리 노선(740) 운행경로도. 2023년 3월 현재는 금왕임시정류소에서 출발하고 있는데, 이 노선은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구간이 잘려 나오기 때문에(연두색 선 나온 게 다입니다) 사실상 안 나오는 노선이라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우리는 버스 시간 관계상 택시를 부르게 되었고, 오후 3시 52분에 도착한 택시를 타고 백야리를 빠져나옵니다. 원래대로였다면 이것도 걸어나왔겠지만 굳이 택시를 택한 이유는 분명 있기에, 9000원의 요금은 아깝지가 않았습니다.
 
 

▲ 우리가 부른 택시가 도착합니다.



[택시][9000]
백야리종점 1552 - 무극터미널 1601

택시는 단 9분만에 무극터미널에 도착했고,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린 우리는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하는 연방죽 가는 버스에 승차하였습니다.
 
 

▲ 무극의 또다른 쩌는 노선이던 연방죽 노선.



[진천/음성 913번(무극터미널~금왕읍사무소,도청1리→신평리,행제리,연방죽,행제리,광일아파트,본대1리→도청1리 이하 역순)][1400]
무극터미널 1630 출발 - 금왕읍사무소 1635 - 농공단지 1637 - 도청1리 1640 - 신평리 1644 - 행제리(회차) 1647 - 연방죽(회차) 1649 - 행제1리,행정 1652 - 광일아파트 1653

이번에는 금왕읍사무소를 찍고 대소 쪽으로 가더군요. 하지만 읍내 어귀의 도청1리에서 곧 우회전을 하는데, 이쪽 길이 정말 쩔었습니다. 진천/음성도 쩌는 곳들이 꽤 숨어 있더군요. 오우~ 혁님~! ㅋㅋ
 
 

▲ (2장 모두) 초장부터 개쩌는 길을 보여줍니다. 키아 ㅋㅋ

 

▲ 연방죽을 찍고 나오면 버스가 저 길로 가게 될 겁니다.

 
 
연방죽으로 가는 내내 이 개쩌는 1차로 길은 계속되었고, 연방죽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와서야 왕복2차로가 나옵니다. 그런데 연방죽 입구에 도착한 버스가 우회전을 하는 이상 행동을 보이더군요. 업체에서 노선을 조사했던 이후 다시 노선변경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버스가 가는 걸 보고 있으니 길가의 공터에서 회차를 하는데, 여기가 어디라고 딱 설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 연방죽을 가기 전, 또다른 ㅓ형 구간에 들어왔다가 회차중인 버스입니다. 이 구간은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 나오지 않습니다.

 

▲ 빨간색이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는 나오지 않는 신규 ㅓ형입니다.

 

▲ 신규 ㅓ형 구간의 회차지 위치입니다(파란색 동그라미).

 

버스는 오는데 막상 정류장 표지판 하나 세워져 있지 않은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현장이 이런 걸 생각하면, 진천여객과 음성교통이 운행하는 모든 노선들의 시간표를 아예 코스표 형태로 올려준 음성군청은 진짜 나름대로 어려운 일 했던 거였습니다. -ㅅ-;;;

새로운 회차지를 나온 버스는 곧바로 연방죽 쪽으로 들어갔고, 계획에서 보았던 연방죽이 바로 이 곳이었구나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도 옛날에는 더욱 쩔었을 거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죠.
 
 

▲ (2장 모두)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행제1리 연방죽마을 회차지와 버스정류장.

 

▲ 연방죽을 나와 광일아파트로 가는 도중에도 1차로가 있더군요. 진짜 개쩌는 연방죽 노선입니다. ㅋㅋ

 

연방죽을 나온 버스는 본대리 쪽으로 가기 시작했고, 우리는 광일아파트에서 하차합니다. 그랬더니 대금고등학교가 바로 근처에 있는 걸 볼 수 있었죠.
 
 

▲ (2장 모두) 우리가 버스에서 내렸던 광일아파트 정류장.

 

이제는 무극으로 다시 돌아가면 되는데, 본대리에서 무극으로 가는 버스는 대소에서 오후 5시 20분에 있었습니다. 시간이 적당하게 남은지라 우리는 본대리입구까지 슬슬 걸어나와주었습니다. 본대리입구 정류장은 대금고 학생들이 이용하는 것 덕분인지 정말 넓직하게 잘 지어져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버스도착 안내기까지 작동하고 있더군요.
 
 

▲ 무극으로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린 본대리 정류장. 이 정류장을 이용하는 대금고등학교 학생들 덕분에 정류장은 아주 잘 지어져 있었습니다. ㅋㅋ

 

기왕이면 전자 시간표를 비치하는 게 더 낫지 않나 싶지만, 그러기에는 생각보다 갈 길이 멀고 시기상조인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더군요. 물론 현재도 버스정류장 노선 안내기의 버튼을 누르면 다른 정보들을 볼 수 있는 기능은 있으나, 버튼이 고장나거나 하여 도움이 안 되는 걸 많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다소 아쉽기만 한 버스도착 안내기를 보다보니 어느덧 오후 5시 20분이 지나있었고, 그로부터 11분 뒤 드디어 버스가 나타나 승차합니다.
 
 

▲ 무극으로 돌아가기 위해 탄 버스. 그러고보니 대소에서 소석1리까지 왕복운행한 후 무극으로 가는 그 노선이었습니다. -ㅅ- ㅋ



[진천/음성 908번(대소정류장~한양아파트,본대리,도청1리,금왕읍사무소~무극터미널)][1400]  ※ 대소 1720 출발
본대리입구 1731 - 본대1리 1733 - 도청1리 1734 - 농공단지 1738 - 금왕읍사무소 1741 - 무극2리 1743

이번에는 잘 뚫린 큰길을 이용해 무극으로 가는 노선이었기에 우리는 12분만에 무극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도청1리에서는 아까 연방죽 노선이 갔던 길을 다시 보게 되더군요. ㅋㅋ
 
 

▲ (2장 모두) 수도권인 장호원보다 더 큰 것 같은 무극 시내. 정말 철도만 없을 뿐, 동네 자체는 꽤 크더군요.

 

혁신도시로 가는 버스는 오후 6시 20분에 있었습니다. 그동안 식사를 하여 에너지를 충전한 우리는 생각보다 무극 시내가 크다는 것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죠. 시간 맞춰 무극2리로 가서 버스를 기다리니 혁신도시 가는 버스가 오기 직전에 2대의 버스가 먼저 지나가는데, 그 중 한 대의 판대기에서 하강구라는 새로운 지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석준형도 이 하강구라는 행선지는 처음 본 듯, 신기해 하더군요.
 
 

▲ 문제의 하강구 판대기가 꽃힌 버스. 과연 네이버 지도에 나오는 경로 외의 추가 경유지는 있을 것인가? 우리에게 의문을 남긴 하강구입니다. -ㅅ-;;;

 

▲ 상유촌리가 낀 부윤리행 버스. 저 녀석도 언젠가는 타게 될 것입니다. -ㅅ- ㅋ

 
 
하강구가 꽂힌 그 의문의 노선에 이어 상유촌리가 끼어있는 부윤리 노선이 지나가니, 곧 무극2리 정류장을 도착한 혁신도시행 버스가 도착합니다.
 
 

▲ 오늘의 마지막 노선인데, 판대기 양도 많고 쩌는 정도도 큰 대박노선이었습니다. 판대기는 왼쪽에서 오른쪽 으로 봉곡, 맹동, 신돈, 혁신, 예다음, 덕산, 진천인데, 봉곡 행선판은 봉곡리 안쪽 쩌는 길을 경유할 때 꽂고 다니겠더군요. -ㅅ- ㅋ

 

[진천/음성 167번(무극터미널→봉곡1,2리,꽃동네,맹동,본성리,신돈리,예다음3단지,충북혁신도시터미널,한국석유관리원,천년7단지,용몽리,덕산,진천IC→진천터미널)][1400]  ※ 무극터미널 1820 출발
무극2리 1822 - 봉곡1리 1827 - 봉곡1리(안동네) 1829 - 봉곡2리 1831 - 꽃동네 1835 - 맹동 1838 - 본성1리 1841 - 예다음아파트3단지 1844 - 체육공원 1847 - 한국석유관리원 1851 - 혁신도시터미널 1855
 
봉곡리 경유여서 판대기에도 봉곡이 꽂혀 있더군요. 맹동을 경유하여 혁신도시로 가는 노선인지라 이번에는 무극3리 정류장을 지나 좌회전을 하는데, 무극에서 맹동 쪽으로 가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언덕을 넘어 영풍아파트를 찍은 버스는 봉곡1리에서 우회전을 하는데, 이렇게 들어가보는 봉곡1리 안길은 진짜 개쩔더군요. 용촌리와 연방죽에 이어 봉곡1리까지, 쩌는 노선이 트리플 악셀로 나오니 대박이 따로 없었습니다. 키아 ㅋㅋ
 
 

▲ (5장 모두) 진짜 대박 쩌는 봉곡1리입니다. 키아 ㅋㅋ

 
 
개쩌는 봉곡1리 안길을 나와 맹동을 찍은 버스는 바로 혁신도시로 가는 것이 아니라, 본성리 쪽으로 돌아서 혁신도시로 진입하였습니다. 판대기에 괜히 "신돈"이라는 지명이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말해주듯 버스가 신돈리를 살짝 경유하는데, 네이버 지도와 약간 다른 경로로 운행하더군요. 오늘 본 바로는 네이버 지도와 운행경로가 달라진 노선들이 은근히 보이는데, 노선 조사원들이 여기서 또 한번 발품을 팔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ㅅ- ㅋ 이런 거 조사하라고 시키면 잘할 자신 있는데
 
 

▲ 어두워져 가는 맹동 시가지.

 

▲ 이주단지가 아니라 본성리 경유인지라 이번에는 본성리의 모습도 보고 갑니다. ㅋㅋ

 

▲ 실제로는 버스가 빨간색 길을 이용해 혁신도시로 진입하였습니다. 앞에 신돈이라는 판대기가 괜히 꽂혀있는 게 아니더군요.

 
 

▲ 버스는 빨간색 경로로 혁신도시터미널에 진입하였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우회전을 하여 터미널로 진입하는 경로는 도로 구조상 불가능하기 때문이었죠.

 

버스는 아까 우리가 혁신도시에서 무극으로 갈때 탔던 체육공원 정류장을 지나 한국석유관리원 쪽으로 돌아서 터미널에 진입합니다. 아까 낮에도 그랬듯 이번에도 충북혁신도시의 은근히 병맛같은 신호 연동은 어디 가지 않아서, 혁신도시에서만 10분 남짓한 시간이 걸리더군요. 그나마 혁신도시터미널에 오후 7시 안으로는 도착할 수 있었다는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ㅅ-;;;
 

[경일여객 서울남부~대소~충북혁신도시][8600, 석준형 부담]
혁신도시터미널 1900 출발 - 마산교차로(무정차) 1905 - 봉현사거리(무정차) 1907 - 부윤(무정차) 1909 - 대소 1918 도착, 1920 출발 - 남부터미널 2005

터미널에 내리니 오후 6시 55분이더군요. 우리는 서둘러 승차권을 끊고 화장실을 들렀다가, 오후 7시에 출발하는 남부터미널행 버스에 승차하여 귀갓길에 오르게 됩니다.
 
 

▲ 어두워진 뒤의 대소정류장. 하지만 이곳을 생각보다 가까운 미래에 다시 오게 되는데...

 
 
이번에는 정말 오래간만에 남부터미널에 내려보네요. 원래는 용인에서부터 시작하여 충북혁신도시로 가는 나름대로 쩌는 스케일의 계획이었으나 그동안 시승을 하면서 계획이 변경되어 엽돈재와 함께한 이번 시승인데, 진천/음성에도 개쩌는 노선들이 있었다는 걸 확인하게 된 하루였습니다.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