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월 1일부로 남종면 순환버스가 폐선되었기에 공개로 전환된 시승기입니다.
수청리를 가기 위해 서둘러 가방에 준비물을 챙긴 다음, 2900원을 주고 성남 가는 태화상운 직행버스에 승차합니다. 아까 눈앞에서 버스를 놓치고 20분 뒤에 도착한 다음 차를 타게 되었는데 오전 10시 20분까지 광주축협에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더군요. 일단 모란역에서 3-1번을 타보지만, 3번 국도에 내리는 사람들이 간간히 있는데다 길도 밀리는 바람에 정말 다급해집니다. 시간은 점점 오전 10시 20분을 향해 치닫고 있었으나 차가 시원시원하게 가질 않으니 수청리 노선은 놓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축협 들어가기 바로 직전에 좌회전 신호까지 걸리고 말았죠.
그런데 제가 탄 버스가 신호에 걸린 사이 광주시내버스라고 적힌 차 하나가 축협쪽으로 쓱 들어가 버리는 것을 봅니다. 저게 분명 수청리 차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저는 그 버스를 앞질러 주기만을 바랐습니다. 버스가 바로 앞에 있어도 어려운데 거리가 떨어져 있다보니, 정류장에 내려봤자 무조건 못 타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가 보건소에서도 안 내리자 기사아저씨께서 어디 가냐며 물어보시길래 저 앞차를 타려 한다고 말씀을 드리게 되었고, 기사아저씨의 도움으로 차고지 거의 직전인 파라다이스 아파트까지 와서야 문제의 그 광주시내버스를 잡을 수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행선판을 봤더니 숨이 막혀옵니다.
수청리가 아니라 광주시내 한바퀴 도는 노선이었던 겁니다. 커헉 -ㅅ-;;; 이거 잡자고 그렇게 노심초사했던 거임? 수청리는 결국 놓치고 말았습니다. 혹시나 싶어 몇 분 더 기다려봐도 행선판 꽂은 버스들은 죄다 대문짝만한 빨간글씨로 광주, 광주... 예상대로 수청리는 안 오더군요. ㅜㅜ
그러다 무갑,정지리 노선(35-21)이 생각나서 그거를 타기로 하고 파라다이스 아파트에서 기다리는데, 이럴수가? 오전 10시 50분에서 몇 분이 더 지났는데도 버스가 오질 않습니다. 이건 또 뭔가 싶어 차고지에서 오전 10시 55분에 나온 학동리 노선을 타고 일단 보건소 쪽으로 나와보았죠. 기사아저씨께 여쭤보니 그 차 조금 이따가 건너편에 올 거라며 파발교에서 내려주시는데, 얼른 건너편에 가서 대기하니 과연 기사아저씨 말씀대로 무갑,정지리 노선이 축협쪽에서 나옵니다. 어라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분명 차고지 거의 직전에서 기다렸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축협 출발 노선은 보건소 출발 노선과 달리 차고지→보건소→파발교→터미널→축협 순으로 돌아서 오는 게 아니라, 차고지에서 바로 축협으로 차를 날리고 시간 맞춰 거기서 출발한 다음, 파발교→보건소 순으로 운행한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니 버스가 길 건너편으로 오는 것인데, 축협 출발 차도 보건소 출발 노선과 똑같은 방향 및 경로로 운행했다가 축협에서 시간 맞춰 갈 것이라 생각한 것은 엄청나게 잘못된 거였더군요. 하마터면 정말 눈뜨고 버스 놓치는 안습의 상황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여주뿐만 아니라 광주도 위험 요소가 있었던 것인데, 그래도 버스가 보건소나 파발교에는 비록 길 건너 차이지만 무조건 오기는 한다는 점은 다행이네요;;;
게다가 이 무갑,정지리 노선은 신월리 경유 무갑리 노선(35-2)과는 가는 길이 완전 달랐습니다. 보건소를 출발한 버스가 파라다이스 아파트로는 가지 않고 바로 경화여고를 찍으며 서하리 가는 길로 바로 빠졌던 겁니다. 와 정말 파라다이스 아파트에서 계속 죽치고 있었으면 눈뜨고 차 보낼 뻔했습니다. ㄷㄷ;;;; 지월리 등등의 노선도 이 길로 갈 것을 생각하니, 시내 북쪽으로 나가는 노선들은 까딱 잘못했다간 노선을 알고도 못 타는 일이 생길 수 있다는 걸 생각해 두어야겠더군요. 지월리 입구와 세광아파트를 지나니 금방 서하리와 무갑사거리가 나오는데, 전에 무갑리에서 봤던 무갑,정지 노선 시간표와 달리 무갑리로 갈 때에도 서하리를 경유했습니다. 또한 무갑리에서 시간 맞추는 것과 정지1리의 그 어이없는 회차지점도 그대로였죠. 정류장 있는 곳과 회차지점이 안 맞는 특징이 있다보니, 정지1리 정류장에서 그대로 무갑,정지 버스를 기다린다면 새 되는 건 일도 아니었습니다. -ㅅ-;;;
저번에 우산리 기사님께서 알려주신 정보 덕택에 퇴촌~정지리 노선을 타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무갑리에서 나오자마자 회차지인 원당리에 내려도 됐지만, 그러면 원당리에서 환승할인을 못 받게 되기 때문에 일부러 정지1리까지 찍고 내렸죠. 광주의 3골짜기 노선인 무갑,정지리 노선을 오늘 참 유용하게 탔네요. 이 노선 덕분에 무갑리에서 환승할인도 가능한 등, 여러모로 고마운 존재입니다. ㅎㅎ
버스에서 내려보니 위안부 할머니들이 사신다는 나눔의집이 있더군요. 나눔의집은 의의로 입구에서 거리가 꽤 있었고, 30분 뒤면 퇴촌에서 버스가 출발할 것이기 때문에 정류장에 앉아 시간을 보내니 오후 12시 20분이 약간 안 되어 드디어 버스가 도착합니다. 과연 버스는 이 원당리 정류장에서 회차를 하더군요. ㅋㅋ
게다가 이번에는 퇴촌에서 끊기지 않고 광주까지 쭉 가는 시간대다보니 광주 행선판까지 앞에 꽂고 있었습니다. 불과 몇 분 차이로 환승할인은 받지 못했지만, 이걸 타고 가다가 중간에 내리면 수청리 차도 잡을 수가 있으니 정말 잘 되었습니다. ㅋㅋ
오후 12시 45분에 파라다이스 아파트에 내려 건너편으로 얼른 가서 기다리니 드디어 제가 기다리던 수청리 노선이 등장합니다. 2시간 뒤에 있던 다음 버스를 타게 되었지만, 어쨌든 타긴 탔습니다. 차량은 의외로 다 녹슬어 가는 구형 로얄시티였는데, 매냐들은 KD운송그룹이 광주, 여주, 이천에 다 녹슬어 가는 구형차나 넣는다고 깔 테지만, 저는 오히려 지금 타고 있는 수청리 차가 구형 로얄시티다보니 동네 버스 탄 기분이 들더군요. ㅎㅎ
그러고 보니 경원여객 31-7, 38번도 구형차 천국인데, 매냐들은 서울과 꽤 가까운 곳에서 부지런히 다니고 있는 그런 구형차 노선들에 왜 성지순례(?)를 안 오는지 궁금해지더군요. 저번에 보니 금강고속 양평군내버스들조차 신차로 교체되고 있던데, 이런 구형 로얄시티는 무냉방 버스가 사라지듯 과거의 유물이 되어 없어질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하나의 증거였던 겁니다. 나중에 지방에나 겨우 몇 대 남아 있을 때가 되어서야 일부러 타보겠다고 돈 들여서 머나먼 곳을 가려고 하는건지 -ㅅ-;;; 아무튼 요샌 로얄시티도 앞에 전조등이 팬더 눈같이 생겨서 팬더시티라고 하더만요. ㅋㅋ 신차들은 앞으로 10년은 더 볼테니 볼 날이 많이 남겠지만, 구형차들도 있을 때 좀 봐 줄 것이지 오래됐다고 까기만 하다니 그냥 할 말이 없네요. -ㅅ-;;;
번천을 지나 퇴촌으로 들어온 버스는 의외로 퇴촌농협 정류장도 들어갔다 나옵니다. 역시 퇴촌은 농협 앞이 버스들의 집합소인 셈이었는데, 여기에서 초등학생들 여러 명이 승차를 해서 버스가 나름 떠들썩해졌습니다. ㅋㅋ 퇴촌농협을 찍고 나온 버스는 퇴촌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합니다. 야트막한 언덕길과 함께 남종면이라는 이정표가 보이고 분원리가 등장하는데, 여기는 면사무소 있는 동네치고는 다소 썰렁한 편이었습니다.
때마침 남종면사무소 앞에서 내리는 사람이 있어 버스가 잠시 정차를 하는데, 정류장을 자세히 보니 남종면 순환버스라는 듣도보도 못했던 노선의 시간표가 있더군요. 어렵게 그 시간표를 촬영하고 내용 확인을 해보니 오후 2시 50분에 차가 있었는데, 수청리에서 1시간 기다리면 되는 시간이라 원래 운심리로 넘어가려 했던 계획을 수정하게 됩니다.
분원리를 지난 버스는 왼편에는 팔당호, 오른편에는 산과 마을을 두고 끝없이 이어진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리기 시작합니다. 상당히 구불구불하고 고갯길까지 나오는 호반도로인지라, 수청리로 가는 길은 운전하기에는 생각보다 위험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단풍에 물안개까지 곁들여지다보니 수청리 가는 길은 정말 운치있고 아름다웠습니다. 단풍에 물안개까지 곁들여져 정말 최고였지요. 수청리 여기 나중에 가족들과 자가용 드라이브를 할 때에도 가자고 했었는데 경치가 좋다고 다들 감탄을 하셨을 정도입니다. ㅋㅋ
덕분에 다음에 기회되면 또 와봐야지 하게 되는데, 아예 나중에 운심리에서 수청리로 걸어와 버스 타는 계획도 짜볼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죠. ㅎㅎ 수청교에 오니 수청1리 큰청탄이라는 돌덩이가 옆에 보였고, 버스는 여기서 램프를 타고 그 다리 아래로 내려갑니다. 우산리에서 만났던 기사아저씨 덕분에 여기가 수청리 종점임을 바로 알고 내릴 수 있었는데, 수청리는 지금 생각해도 자연의 기가 충만한 곳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좋은 곳이었습니다.
수청1리 종점에 내려보니, 남종면 순환버스라고 적힌 에어로타운 한 대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수청리의 경치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니 오후 2시 50분이 약간 안 되어 승용차 한 대가 왔는데, 거기서 아저씨 한 분이 내리더니 남종면 순환버스 문을 여시더군요.
아 이분이 운전기사였구나 하면서 함께 버스에 올랐는데, 탈 때부터 뭔가 이상합니다. 요금을 내야 하는데, 돈통이 어딨지? 요금이 얼마냐고 물어봤지만 그냥 타라는 대답만 돌아왔죠. 엥?? 어쨌든 오후 2시 50분이 되자 버스가 출발합니다. 아까 찍었던 시간표를 살펴보니 아까 수청리 버스와 똑같은 경로로 퇴촌에 간 다음, 팔당댐으로 가는 차였습니다.
요금을 내야 할 것 같은데 요금을 안 받는다는 게 너무 이상해서 여쭤보니, 이 버스는 요금 안 받는다며 무료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기사아저씨와 이야기가 오갔는데 이 버스는 10년정도 전부터 생겨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으며, 기사아저씨 또한 처음 개통했던 날부터 지금까지 계속 운전을 하셨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운전을 하신 덕에 동네에 누가 사는지부터 시작해서 일가 친지들이 누구누구인지까지 다 안다고 합니다. 버스 운행비용 등 모든 것은 면사무소에서 대 줘서 무료라고 하는데, 면에서 지역주민을 위해 무료봉사를 하는 노선인 것이었습니다. 우연히 보게 되어 타게 된 남종면 순환버스였지만, 이런 사정을 알고나니 타기가 미안해지더군요.
그래서 이 시승기를 올리기 전, 꽤 고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분 말씀대로 "만약 광역급행 녀석이 내가 갔던대로 그대로 갔다가 그 버스 보면 어쩔 것이냐" 하는 문제도 있었고, 제가 생각해도 이 노선은 아는 사람만 알고 그 외에는 철저히 비밀로 싸여 있는 것이 나았던 겁니다. 그리하여 이 시승기는 영원토록 올리지 않기로 하고 시간은 흘러갔던 것인데, 싸이월드에서 다음으로 블로그를 옮긴 덕택에 아는 분들끼리만 서로 글을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을 계기로 2012년 8월에 친구공개로 이 시승기를 쓰게 됐었죠.
그런데, 2016년 1월 9일에 지인과 이야기를 하다가, 지인이 새로운 노선을 발견했는지 저한테 한번 어플로 38-52번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번호를 한번 찍어보라고 합니다. 그랬더니 헐;;; 이 노선이 수청리~퇴촌~하남을 운행하고 있더군요. 순간 이건 뭔가 싶기도 했지만, 한 가지 불길한 추측도 함께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남종면 순환버스가 없어졌다는 것.
그래서 이걸 지인에게 이야기하게 되었고, 확인을 해보려면 남종면사무소에 전화해보는 것이 직방이라는 말을 해 줬었지요. 그래서 지인이 제 말대로 면사무소에 전화를 해본 결과...
남종면 순환버스가 정말로 없어졌다고 합니다. 2016년 1월 1일부터 폐선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제서야 38-52라는 이 새로운 노선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남종면 순환버스가 없어지고 이를 대체하기 위해, KD운송그룹이 38-52번이라는 노선을 운행하게 된 것이었죠. 이후 지인은 그 38-52번을 타보러 가서 시간표 등을 확인하게 되었는데, 좋은 구경이 되었기를 바랐었구먼요. ㅎㅎ
아무튼 이 시승기는 높은 확률로 미공개되어야 할 노선이었던 남종면 순환버스가 포함되어 있었기에 영원히 전체공개하지 않을 생각이었으나, 노선이 없어짐에 따라 세상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팔당까지 그냥 타볼까 했지만, 기사아저씨께서 퇴촌농협에 도착하자 앞문을 열며 내리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남종면 순환버스는 보내고, 조금 기다리니 광주 행선판 꽂은 버스가 나타나 그거를 타고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번천삼거리에서 13번과 13-2번 타는 곳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요. ㅋㅋ
축협으로 와서 점심밥을 먹은 뒤, 뭐를 타볼까 시간표를 보니 오후 4시 30분에 선장골 노선이 있었습니다. 하루 4번밖에 없다보니 기대치가 높았던 노선이었는데, 광주터미널 건너편 정류장으로 와서 기다리고 있으니 선장골이라는 행선판을 단 버스가 오더군요. 버스는 3번 국도를 따라 쌍령동을 지나 초월읍사무소에서 용수리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는데, 광주~곤지암 3번 국도 바로 옆동네는 처음 가보는지라 신세계를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승객들이 용수리에서 많이 내렸는데, 괜히 용수리에 2-2번에 신월리 경유 무갑리 노선(35-2)까지 다니는 게 아니더군요. 오우 ㅋㅋ
용수리를 지나 굴다리를 통과하니 선동리가 나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학동리 노선(35-1)도 여기를 오더군요. 버스는 선동초등학교에서 좌회전하여 신월리 쪽으로 올라가다가 좁은 길로 우회전을 합니다. 그리고 나니 펼쳐지는 건 정말 개쩌는 1차로의 세상. ㅋㅋ
선장골을 나와서는 무갑리 노선이 다니는 신월리를 찍더니 광주 쪽으로 갑니다. 손님들이 하나씩 둘씩 타고 있었는데, 뒷자리에 앉아 있으면 안 들킬 것 같았습니다. 사실 이날은 안 들켰는데, 다음 번에 또 앞자리에 탔을 땐 그만 들키고 말았던 것은 함정이지만요. -ㅅ- ㅋ
결국 선장골 노선(35-35)은 회전반경이 큰 순환이었더군요. 그런데 지월1리 마을회관에 이르니 버스가 또 좁은 길로 들어갑니다. 이쪽 길도 쩔고 사람들이 또 타더군요. 와 정말 이렇게 쩔고 재미있는 선장골 노선을 왜 이제서야 탔었는지 모를 일이더군요. 광주시내 출발 노선들 중 제일 쩐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니 말입니다. ㅋㅋ
수청리는 경치가 대박 좋고, 선장골은 길이 쩔고 재미있어서 좋고 ㅎㅎ 오늘은 많은 노선들을 타보지는 않았지만, 광주의 일당백을 느낀 그런 하루입니다. 이번엔 보건소에서 내린 다음, 3-1번을 타고 모란으로 되돌아가 태화상운 직행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0년 11월에 갔던 여행기록을 2012년 8월 현재 쓰려니 당시 느낌을 살리기가 힘들었네요. 2012년 8월 현재의 시점으로 과거의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당시와 비교해서 느낌이라든가 이용했던 노선 등에서 일부 왜곡된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남종순환버스를 타고 수청리를 나와 퇴촌에 내린 것과 광주에서 선장골 노선을 탔던 것은 기억도 나고 기록도 있는데, 퇴촌에서 광주로 오는 부분이 기억나질 않았으니까요. 그래도 당시의 수청리, 항금리, 우산리 노선 시간표를 참고해보니 항금리나 수청리 둘 중 한 군데에서 출발했던 버스 타고 광주로 되돌아왔을 것으로 보였고, 이 시승기에도 그렇게 적게 되었습니다. 여행날짜와 작성 날짜가 차이가 상당히 있어 100% 전달이 잘 안되었던 점 양해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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