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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로 떠나는 시골 여행
버스 기행문/2022년~2023년

2023년 9월 23일 - 어쨌든 성공한 안성, 이천, 여주 버스 여행기(여주는 도보 및 택시로...)

by 회관앞 느티나무 2023. 11. 8.

오늘은 이천 양평리 노선(28-2)을 양평리 종점에서 타고 이천으로 간 다음, 하루 한 번 다니는 안평리 회차 노선(22-25)을 타는 것을 목표로 집을 나섰습니다. 금정역에 2분 지연되어 도착했던 신창행 열차는 평택역에도 2분 지연된 채 아주 정직하게 도착하였고, 저는 바로 평택터미널로 가서 안성 가는 버스를 탑니다. 그런데 여지껏 그래왔듯 이번에도 70번 타고 안성을 가게 되겠지 하는 예상은 빗나가고, 380번이 걸리더군요. ㅋㅋ 로또 사야 하나?
 
 

▲ 평택터미널에서 탄 380번. 이곳에서 380번을 타본 것은 정말 이 날이 처음입니다. 맨날 70번만 걸려서;;;

 
 
[백성운수 380번][환승]
평택터미널 0755 출발 - 비전엘크루,굿모닝병원 0801 - 스타필드안성,용이동삼천리가스 0808 - 금호어울림아파트 0815 - 대림동산 0822 - 중앙대학로,내리1길 0826

오전 7시 55분이 되자 버스가 출발합니다.
아침이라 교통 체증 없이 순조롭게 달리는데, 시간을 보니 중앙대 다빈치캠퍼스(안성캠퍼스였는데 어느새 명칭이 바뀌었더군요) 내부에서 출발하는 1번도 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380번이 아양지구를 경유하도록 노선이 바뀐 덕택에 그동안 1-3번 등으로만 갈 수 있던 내리도 갈 수 있었던 겁니다. 또한 내리에서 중앙대 캠퍼스 안으로 가는 것 역시 가능했기에, 때마침 380번도 걸렸겠다 이 좋은 기회를 마다할 수는 없었지요. ㅋㅋ
 
 

▲ 중앙대 다빈치캠퍼스로 올라갑니다.

 
 
[도보]
중앙대학로,내리1길 0826 - 801관,원형관앞 0840

그리하여 내리1길에 내린 저는 곧장 중앙대 쪽으로 걸어올라갑니다. 이곳 상권은 중앙대생의 자취방들과 오래도록 함께해 왔기에, 여기서 캠퍼스로 들어가는 쪽문이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던 것이죠. 지도를 보며 걸어올라가니 과연 쪽문은 보였는데, 한 가지 문제가 생기고 맙니다.

문이 잠겨 있었던 겁니다.
하긴 오늘이 주말인데 문을 열어둘 리가 없지 -ㅅ-;;;
최악의 경우 오늘 타기로 한 보체리, 미양 노선(10-6)을 날려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가운데, 다른 쪽문으로 가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학생 한 명이 그 문을 열고 아주 사뿐하게 들어가는 것을 보았지만, 제가 들어가려고 하니 아까와 마찬가지로 문은 열리지 않더군요. 사원증 또는 학생증이 있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듯했는데, 분명 과거에는 이렇게까지 하진 않았을 것을 생각하니 신뢰란 없는 천박한 사회의 모습에 다시 한 번 한숨을 쉬게 됩니다.
 
 

▲ 캠퍼스 내로 들어가는 쪽문. 그냥 밀고 들어가면 될 것 같아 보이지만, 문 자체가 잠겨 있었습니다.

 

▲ 지금은 오전 8시가 넘은 시간이라 분명 출입통제 시간도 아닌데;;; ㅜㅜ

 

그렇다면 정녕 안으로 들어갈 방법은 없는 것인가?
1번이 도착할 시간은 다 되어가는데 담치기라도 해야 되나 싶었지만, 그랬다간 거동 수상자가 되어 신고당할 수도 있는 판이니 이래저래 참 난감합니다. 버스 타려고 담치기를 했다고 말한다면? 미친놈 되는 건 물론, 본전도 못 찾을거다 그런데 하늘이 도우셨는지 여학생 한 명이 나타나더니 학생증을 카드 인식기에 대고 문을 여는 겁니다. 아무래도 이게 마지막 기회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저도 문이 닫히기 전에 얼른 같이 들어가는데, 정말 천만 다행히도 그 학생은 저에 대해 단 1의 의문조차 가지지 않고 제 갈길을 가더군요. 제가 쪽문 앞에 서 있는 것을 분명 봤을 텐데도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가버린 것을 보면, 이 학교 학생인데 학생증을 놓고 와서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ㅅ- ㅋ
 
 

▲ 때마침 들어가는 학생 한 명 덕택에 들어온 다빈치캠퍼스. 버스 타러 왔을 뿐인데 참 이래저래 힘드네요. ㅜㅜ

 

▲ (2장 모두) 중앙대 다빈치캠퍼스 버스종점. 안성 1번 버스가 여기까지 들어옵니다.

 

▲ 중앙대학교 다빈치캠퍼스 810관. 이곳의 버스정류장 명칭은 810관원형관인데, 알고보니 810관과 원형관이라는 각각 다른 두 개의 건물이 근처에 있어서였더군요.

 

어쨌든 오늘의 계획은 정말 전적으로 그 여학생 덕택에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여학생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앞으로 전진하니 곧 1번 버스가 오는 정류장이 보였고, 저는 정문 방향으로 버스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버스 시간이 되어가니 또다른 여학생 한 명도 제가 있는 곳으로 오는데, 오전 8시 45분이 되자 1번 버스가 도착하여 손님을 내려준 후 회차를 합니다.
 
 

▲ (2장 모두) 드디어 타게 된 안성터미널~중앙대 간 1번.

 
 
[백성운수 1번(안성터미널~봉산로터리,서인사거리,한경대,중앙대입구,중앙대기숙사~810관원형관앞)][환승]  ※ 안성터미널 0825 출발
810관,원형관앞 0845 - 중대생활관,기숙사 0848 - 중앙대입구,롯데캐슬아파트 0849 - 이마트 0856 - 한경대 0859 - 성모병원입구,서인사거리 0903

그런데 막상 버스를 탔더니, 기사아저씨께서 제가 기다렸던 정류장은 셔틀버스 정류장이니까 버스는 건너편에서 타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이쿵 -ㅅ-;;; 어쨌든 기사아저씨께서 친절하게 태워주신 덕택에 1번도 가뿐하게 해결되었고, 버스는 바로 정문을 향해 달립니다. 캠퍼스 내 가로수들을 보니 아직 단풍이 든 상태는 아니었으나 나뭇잎의 색깔이 조금씩 변해가는 것은 볼 수 있었는데,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ㅋㅋ
 
 

▲ (2장 모두) 중앙대학교 다빈치캠퍼스 교내 구간. 가을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는 있었습니다.

 
 

정문을 나온 버스는 우회전을 하여 그대로 안성 시내를 향해 달렸고, 저는 오전 9시 3분에 무사히 서인사거리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보체리 경유 미양 노선(10-6)은 인지사거리에서 오전 9시 25분 출발인지라 인지사거리까지 가는 시간은 너무나 충분했죠.
 
 

▲ 오늘도 변함없던 안성중앙시장의 모습.

 

▲ 경기도 안성시 인지동에 위치한 인지사거리. 다 낡아가던 도로 이정표가 깔끔하게 바뀌어 있었습니다.

 
 
인지사거리로 슬슬 걸어가니 오전 9시 18분이 되어 버스가 옵니다.
그런데 일렉시티가 걸리네요. ㅋㅋ
 
 

▲ 다시 한번 타게 된 10-6번. 안성시청 홈페이지의 시내버스 시간표에 보체,미양으로 나와있는 노선인데, 일렉시티가 걸리네요. ㅋㅋ



[백성운수 10-6번(인지사거리~안성2공단,구수리,보체초교→제일산업→미양면사무소→원마산,보체초교 이하 역순)][환승]
인지사거리 0918 도착, 0925 출발 - 가온고교 0927 - 구수리 0934 - 보체리입구 0936 - 보체초교 0937 - 제일산업 0941 - 미양면사무소 0950

앞으로 더욱 자주 볼 수 있을 모습이긴 하지만, 오지노선에 전기버스라니 참 이채롭습니다. 이번에는 저 외에도 2명의 손님을 태우고 출발하였고, 가온고등학교를 지나자마자 막힘 없이 쭉쭉 달려줍니다. 어쨌든 대형차인 일렉시티를 타고 쩌는 보체리 안길을 지나가볼 수도 있었죠. 오우 ㅋㅋ
 
 

▲ 전기버스인 일렉시티로 지나가보는 보체리 안길의 1차로. ㅋㅋ

 

이 노선을 다시 타게 된 것은 갈때, 올때의 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안성 방향은 영청마을 쩌는 길을 경유하지만, 미양 방향은 왕복2차선 도로로 직진을 하기 때문이었죠. 이번에는 왕복2차선 도로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고, 특별한 것 없이 아주 무난하게 미양으로 입성합니다.
 
 

▲ (2장 모두) 10-6번이 미양으로 갈 때만 지나가는 단독구간.

 

▲ 안성 10-6번 운행경로도. 검은색은 미양 방향, 빨간색은 안성 방향입니다.

 

▲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양지리 미양면사무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출발 대기중인 10-6번.

 

버스에서 내려보니 저번에는 공사중이었던 미양면사무소 신청사는 아주 깔끔하게 완공되어 있었고, 버스정류장까지 잘 지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버스정류장에는 시간표도 붙어 있었는데, 미양면사무소 앞에 오는 모든 노선들의 운행시간표였습니다. 그런데 시간표가 딱 봐도 나무위키 화면 캡처한 것이라 웃음이 나오더군요.
 
 

▲ 미양면사무소 앞 버스정류장에 붙어 있는 시간표. 이 곳에 오는 모든 노선버스들의 시간표입니다.

 

정류장에 붙어 있는 시간표가 나무위키 캡처한 거라니 좀 어이가 없었지만, 엔하위키가 그랬었듯 이제는 나무위키가 정말 많이 대중화가 됐음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죠. 하다못해 매니아들도 나무위키를 많이 보는 판이니까요. 꺼라위키니 꺼무니 하면서 무시하지만 사실은 누구보다도 나무위키를 사랑하는 그 이중적인 모습 또한 하루이틀 보는 것이 아닙니다. ㅎㅎ

시간표를 보니 개리촌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는 10-7번을 타는 것이 아주 외길수순이더군요. 개리촌에서 미양까지는 5분이 걸리기에 아직 시간이 남아 미양 시내를 둘러보는데, 작년에 봤었을 때 문을 닫은 줄 알았던 미양수퍼가 영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동네 구멍가게의 시대는 저물고 편의점 시대가 된 지 오래인 2020년대의 시대 상황, 워낙 허름한 모습에 닫혀있었던 문, 그리고 안에 아무도 없었던 것 때문에 간판만 남고 폐업한 줄 알았으나 그렇지는 않았더군요.
 
 

▲ 10-6번이 안성으로 되돌아갈 때 들르는 길. 영청마을의 쩌는 1차로 길 역시 펼쳐지게 되죠. ㅋㅋ

 

▲ 폐업한 줄 알았으나, 계속 영업 중이었던 미양수퍼. 수퍼라는 옛날 표기에서 정겨움도 느껴집니다. ㅋㅋ

 

그런데 슈퍼 바로 옆에 약국도 문이 열려 있는 것이 보입니다. 슈퍼는 몰라도 약국은 수도권의 면소재지 동네에서도 거의 못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에 한편으로는 참 신기하더군요. 연세가 좀 있으신 약사께서 손님을 받고 있었는데, 어쨌든 약국도 왔겠다 마침 밴드가 다 떨어져 있어서 여기에서 밴드를 샀습니다. 사실 집 근처 약국에서도 밴드는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미양에서는 유일할 것이 틀림없을 이 약국이 앞으로도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였죠.
 
 

▲ 미양면 내의 유일한 약국이었던 안성당약국. 약사 아저씨께서 친절하셨습니다. ㅋㅋ

 

이전에는 이곳에 정류장이 없었지만 미양반점 앞에서 내려줬었는데, 이제는 면사무소 앞에 정류장이 생긴 바람에 중국집 건너편에서 기다리면 버스를 놓칠 판입니다. 그래서 아까 10-6번에서 내렸던 곳으로 다시 돌아와 오전 10시 5분에 도착한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소형차인 카운티가 아니라, 그린시티가 오더군요. 오잉??
 
 

▲ 버스가 안성에서 미양으로 올 때 내려주던 장소인 미양반점. 이제는 면사무소 앞에 새로이 지어진 버스정류장 바로 맞은편에 내려줄 듯한 생각이 듭니다.

 

▲ 예상외로 중형버스인 그린시티로 운행하던 개리촌 노선(10-7).

 

[백성운수 10-7번(안성터미널~인지사거리,소방서,두원공고,갈전리,미양,신고지,개정초교~개리촌)][1450]  ※ 개리촌 1000 출발
미양면사무소 1005 - 갈전리 1009 - 안성두원공고 1014 - 인지사거리 1018 - 봉산로터리,한마음세차장 1020

어쨌든 저는 유유히 안성 시내로 되돌아왔고, 이번에는 인지사거리가 아니라 한마음세차장까지 더 가서 내렸습니다. 덕택에 천안 201번의 회차지도 이번 기회에 보게 됩니다. ㅋㅋ
 
 

▲ 이 다리를 지나면 곧 인지사거리가 나옵니다. 내릴 때가 다 되어간다는 생각 또한 들게 만들죠. ㅋㅋ

 

▲ 천안 201번의 종점인 한마음세차장. 봉산로터리와 아주 가까운 곳이었습니다.

 

▲ 이곳 안성에서 천안역 및 종합터미널을 가는 201번 버스가 출발하는 곳은 여기였습니다. 버스가 인지사거리에서 시간을 맞추기 때문에, 여기서는 제 시간보다 2~3분 일찍 간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여기는 봉산로터리와 참 가깝더군요.
이번에는 환승 연장을 위해 봉산로터리에 먼저 들어오는 버스에 승차하여 서인사거리로 이동하게 됩니다.
 
 

▲ 안성 시내 동쪽 끝이라고 보면 되는 봉산로터리.

 
 
[백성운수 15번(인삼농협앞~서인사거리,봉산로터리,보개우체국,보개면사무소,적가리,서삼삼거리,구봉말,청룡,야광마을~원삼)][환승]   ※ 원삼 1000 출발
봉산로터리 1033 - 서인사거리 1034

이제는 양평리 노선을 위해  37번을 타고 장호원으로 가야 하지만, 안성 구터미널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하는 차를 타도 아무런 문제 없이 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죠. 모처럼 찾아온, 그리고 앞으로는 찾아오기 힘든 이 좋은 기회에 저는 식사를 한 다음 오전 11시에 구터미널을 출발한 37번을 타게 되었습니다. 환승연장을 해둔 덕택에 37번에서도 환승할인은 아주 사뿐하죠. ㅋㅋ
 
 

▲ 장호원을 가기 위해 타게 된 백성운수 37번.

 

[백성운수 37번][환승]   ※ 구 안성터미널 1100 출발
성모병원입구,서인사거리 1101 - 봉산로터리 1102 - 안성터미널 1105 - 안성종합운동장 1109 - 상삼리 1111 - 동아방송예술대학 1115 - 삼죽,두둘기 1118 - 용두리 1121 - 관음당,두원대입구 1124 - 죽산터미널 1127 - 월정리 1132 - 일죽터미널 1136 도착, 1139 출발 - 당촌리 1145 - 설성초교입구 1148 - 반월성삼거리 1150 - 대서2리 1153 - 송산1리 1156 - 장호원읍사무소,청미도서관입구 1159 - 장호원신협 1204(내리면서 800원)

버스는 낯익은 길을 따라 계속 동으로 동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안성에서 장호원까지 한 시간이나 걸리는 것은 함정이지만, 이 길을 처음 지나가봤던 2009년 이후 지금까지의 일들을 떠올리기에는 제격이었죠.
 
 

▲ 죽산으로 가는 도중 지나가볼 수 있는 넓직한 왕복 4차선 도로.

 

▲ 진천 광혜원과 용인 백암의 추억이 있는 죽산 시내.

 

▲ 편의점과 함께하는 일죽터미널. 오늘도 시내버스 및 시외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일죽터미널에 도착하니 과연 기사아저씨께서 버스를 세우고 화장실을 다녀오시는데, 이번에도 딱 3분만 쉬고 바로 터미널을 떠나더군요. 여기서는 이천터미널로 간다는 아주머니 두 분이 버스를 타는데, 도대체 무슨 깡으로 알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나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보기 딱했기에 저도 이천 방향으로 가니 제 말대로만 하면 된다고 말씀을 드렸죠. 네이버 지도에는 설성초등학교 입구에서 25번으로 환승하라고 돼 있지만, 지금은 버스 시간을 고려하면 설성초등학교 입구에서 25번으로 환승을 시도하기에는 너무 위험했던 겁니다. 환승할인은커녕,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40분쯤 손가락만 빨고 있기 딱 알맞았죠.
 
 

▲ 산성리, 산양리 등의 노선을 탔던 반월성삼거리. 이 곳에 오후 12시 20분 정도까지 도착하려고 부지런히 움직였던 때가 엊그제같습니다.

 

과연 예상대로 버스가 설성초등학교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이천 방향 25번이 맞은편으로 지나가는 게 보였고, 대서초등학교는 고가도로로 그냥 통과하는 것을 본 후 장호원신협에 내리니 오후 12시 4분이더군요. 역시 안성에서 장호원은 1시간 남짓 걸리는 것이 진리입니다.
 
 

▲ 진가리를 가는 25번과의 환승 관계상 잠시 들어오게 된 장호원입니다. 야채형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다음에 만나장께요 ㅜ).

 

버스에서 내리면서 아까 이천 간다는 아주머니께 우리 내린 곳 건너편 정류장(장호원초교)을 가리키며 버스는 오후 12시 20분에 저 곳에서 출발하니 그거 타면 된다고 말씀을 드렸고, 저는 버스 시간이 남아 물을 사기 위해 근처 편의점을 다녀옵니다. 달라스버거는 야채형의 말대로 정말 없어져 있더군요. 작년에 가본 게 마지막이었던 겁니다. (2022년 4월 30일 시승기 참고) ㅜㅜ
 
 

▲ 이제는 자취를 감춰버린 달라스버거. 미모헤어샵 바로 오른쪽이 달라스버거 자리였는데 ㅜㅜ

 

▲ 구 장호원터미널 승차홈의 모습. 2023년 9월 현재는 신터미널이 완공 및 영업중이기 때문에, 이 건물을 볼 날 역시 많이 남지 않았을 것입니다.

 

▲ 승차홈 안내판은 그대로 붙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버스 시간 맞춰 다시 정류장으로 돌아오니 그 아주머니들은 온데간데없었고, 버스 시간이 다 되어가도 나타나지를 않았습니다. 그 분들 분명 이천터미널 간다고 했었는데????

아니 내가 도대체 뭔 잘못을 했어 -ㅅ-;;;
대안이 될 만한 경로는 장호원터미널이 있지만 지금은 거길 가도 버스 시간이 안 맞는다거나 환승이 1회 필요하다거나 하는 추가 문제점이 있었으며, 그들이 장호원터미널의 위치를 알 것 같지도 않았기에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경험상 이런 분들은 보통 이렇게이렇게 해야한다고 말씀드리면 그대로 잘 따라주던데, 도대체 뭘 믿고 그러는 것인지 정말 알 수가 없었죠.
 
 

▲ 진가리, 그리고 양평리를 가기 위해 타게 된 25번.



[경기고속 25번(장호원초교~송산1리,대서3리,반월성,설성초교입구,행죽1리,장릉3,2리,설성면사무소,수산삼거리,송곡2리,서경1리,모가면사무소,진가리,원두1,3리,소고2리,대포삼거리,대포동,단월초교,고담동,장록동,진리,(←관고동,제일은행,이천역)~이천터미널)][환승]
장호원초교 1222 출발 - 장호원읍사무소,청미도서관입구 1227 - 송산1리 1230 - 대서초교 1234 - 반월성삼거리 1238 - 설성초교입구 1239 - 행죽1리,SEC연구소앞 1242 - 금당리,설성면사무소 1246 - 수산삼거리 1248 - 송곡1리 1256 - 진가리 1301
 
어쨌든 말 안 들어서 손해를 보는 쪽은 그들이니 저는 이천으로 가는 25번에 승차합니다. 이천에서 양평리가 아니라 양평리에서 이천으로 버스를 타야 하는지라 나름 고민을 했었지만, 오늘의 여정은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 대서초등학교 버스정류장이 멀리 보입니다. 저 정류장은 이천시내버스만 정차하며, 안성~여주를 오가는 백성운수 37번은 정차하지 않습니다. 이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서경리 버스정류장. 보뜰 노선을 탔던 10년 전의 어느 날, 고봉 종점에서 여기까지 걸어나와 소고1리 노선을 탔던 추억이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이곳 정류장 이름이 서경1리였는데, 어느새 서경리로만 바뀌었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ㅅ-;;;;

 
 
양평리에서 버스를 타고 나오려는 이유는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군량3리 구간이 다르게 되어 있었기에 이걸 확인해보기 위함이었던 겁니다. 버스는 설성초등학교 입구에서 우회전을 하여 이천을 향해 막힘없이 쭉쭉 달려주었고, 오후 1시 1분이 되자 드디어 진가리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공깃밥 쏜다~!
라는 개그의 시발점이 돼버렸던 것은 물론, 주인도 웃기까지 했던 그 편의점은 여전히 그대로 있더군요. 석준형도 함께 있는 것만 같다
 
 

▲ 오늘은 공깃밥 쏜다~! 의 시발점이 되었던 편의점은 아직도 그대로 있었습니다. ㅋㅋ

 

[도보]
진가리 1301 - 양평리 1317

하지만 양평리 버스(28-2)는 진가리로 오지 않는 것이 맞기에 저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양평리를 향해 걷게 되었습니다. 양평리에서 이천으로 나가는 버스는 오후 1시 40분에 있었기 때문에 급할 것은 전혀 없었고, 진가리를 출발한 지 15분 남짓 후 양평리 버스종점에 도착합니다. 버스 시간이 남아 정류장에 앉아 있으니 참 시원했는데, 정류장에 시간표도 붙어 있었습니다.
 
 

▲ (2장 모두)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양평리 버스종점.

 
 
시간표를 보니 버스가 그려져 있었는데,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중형버스인 그린시티가 그려져 있는 것을 보면 이것도 현실을 반영하는구나 하는 씁쓸함도 들더군요. 오후 1시 38분이 되자 드디어 버스가 오는데, 역시나 대형차입니다. 출발시간을 몇 분 안 남기고 도착했기에 진가리까지 가버리거나 하지는 않고, 이곳 양평리에서 회차를 했습니다.
 
 

▲ 군량,양평리 노선(28-2) 버스 시간표. KD운송그룹 동네에서 현대자동차 뉴슈퍼 에어로시티가 그러져 있다니 정말 현실 반영이 잘된 시간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ㅅ-;;;

 

▲ 드디어 등장하는 버스. 역시 대형버스인 로얄시티가 옵니다. 키아 ㅋㅋ

 

▲ 이곳 양평리에서 회차중인 버스.



[경기고속 28-2번(이천역~이천터미널,(→관고동,불교회관,제일은행),진리,OB앞,신하초교,(↔부발역),하이닉스,사동1리,대월농협,구시리입구,군량리입구,군량1,3,2리~양평리)][1450]
양평리 1338 도착, 1340 출발 - 군량2리 1342 - 군량2리입구 1346 - 군량3리 1349 - 군량리입구 1352 - 구시리입구 1353 - 대월농협,초지리 1356 - 사동1리 1402 - SK하이닉스 1406 - 부발역 1410

사실 이 양평리 노선(28-2)은 석준형과 함께 타보았던 노선입니다. 하지만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서는 군량3리에서의 운행경로가 다르게 표시되어 있는데, 이것이 정말 맞는지 확인을 해보기 위해 일부러 양평리까지 와서 버스를 타보게 된 겁니다.
 
 

▲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 군량2리.

 

▲ 제법 급커브였던 구간을 빠져나오니 군량2리 마을 비석이 보입니다. ㅋㅋ

 

군량2리를 훑으며 요리조리 움직인 버스는 곧 문제의 군량3리에 이르는데, 어라?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서는 양평리 방향으로만 간다고 나와 있던 군량3리 안길을 그대로 들어갑니다. 어쩐지 군량3리 안길을 나갈 때는 안 들른다는 게 뭔가 이상하다 싶더니만, 역시나였던 겁니다. 오히려 새로 길이 나 버려서 지도에 나온 경로가 잘못되었다고 말해야 할 판이더군요. -ㅅ-;;; 어쨌거나 생각보다는 싱거운 결과를 얻은 채, 개쩌는 군량3리와 군량1리의 1차로 길을 즐겨줍니다. ㅋㅋ
 
 

▲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와는 다르게 새로 길이 나버린 군량3리 안길 입구.

 

▲ 지도에는 아직 위 사진의 길이 반영되어 있지 않은데, 2023년 11월 현재도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 이천 방향으로 운행시에도 군량3리 마을회관 앞길 경유합니다.

 

▲ (5장 모두) 여전히 개쩌는 1차로를 보여주시는 군량3리, 그리고 군량1리입니다. 키아 ㅋㅋ

 

군량리를 나온 버스는 왕복2차선 도로를 따라 대월을 향해 쭉 달려주었고, 아주 무난하게 부발역에 저를 떨궈줍니다. 송라리, 그리고 도리리로 가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는 자동으로 고개가 돌아가더군요. 시간만 맞추면, 그쪽의 개쩌는 길을 운행하는 버스를 탈 수 있으니까요. ㅋㅋ
 
 

▲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을 혼동하는 사람이 꽤나 있었던 듯합니다. 로마자 표기법 및 발음으로 보면 그럴 수 있다고 쳐도, 한글은 글자 수가 다른데 이걸 헷갈리다니 정말이지 어이없을 따름이었죠.

 

[전철][환승]  ※ 여주 1421 출발
[경강선] 부발 1432 - 이천 1436

어쨌든 저는 경강선 전철을 타고 이천역까지 한 정류장을 이동하였고, 오후 2시 40분에 출발하는 250번에 승차합니다. 버스 시간까지 4분밖에 남지 않다보니 전철에서 내리자마자 발걸음을 빨리하게 되더군요. 이 덕분에 버스 사진은 찍지 못합니다.
 

[이천시내버스 250번(이천역~증일현대홈타운,이천시청,관송삼거리,수림아파트,동양아파트입구,라온프라이빗아파트,남정2리삼거리,수광1리~신둔도예촌역)][환승]
이천역 1438 도착, 1440 출발 - 증일현대홈타운 1443 - 이천시청 1444 - 양정여고 1450

덕분에 이천역 바로 근처의 증일홈타운 아파트도 지나가보게 되었습니다. 역세권 개발사업은 계속 진행중이긴 했지만, 아직은 허허벌판이 많은 모습을 볼 수 있었죠. 또한 220번과 250번은 8번과는 달리 이천시청을 지나면 좌회전을 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전에는 노선버스로 가볼 수 없었던 길을 이번 기회에 지나가보게도 되었습니다.
 
 

▲ 이천역 뒤편의 증일홈타운아파트 앞 도로. 역세권 아닌 역세권 느낌이 드는 장소였죠. -ㅅ-;;;

 

▲ 200, 210, 220, 250번이 생기게 됨에 따라 시내버스가 다니게 된 구간.

 

▲ 이천 250번 운행경로도. 빨간색 구간은 200, 210, 220, 250번 신설 전에는 지나다니는 시내버스가 없던 구간이었습니다. 비교를 위하여 이천 8번의 운행경로도 보라색으로 표시하였습니다.

 

제가 탄 버스가 250번이었기 때문에, 저는 양정여고에서 내려 관고동을 향해 슬슬 걷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220, 250번을 더 이상 탈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걸어갈 수가 있었죠. ㅋㅋ
 
이번에는 증포동 이마트로 가야 하는지라 관고동에서 증포동 방향으로 올라가는 버스를 기다리게 되었고, 백우리로 가는 버스가 등장하여 이 버스를 탔습니다.
 
 

▲ 곤지암으로 올라가는 일반시내버스인 114-1번입니다. 2020년대 들어 평일에만 운행했던 이 노선은 이제 주말에도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 이마트를 가기 위해 타게 된 백우리행 버스.

 

[경기고속 23-9번(이천역~터미널,(→불교회관),관고동,증포동,모전리입구,도지초교,상용리~백우리)][환승]    ※ 이천역 1500 출발
관고동 1514 - 이천고교입구 1519 - 대우1차아파트 1525
 
한낮이었기에 사람은 그리 많이 타지 않았고, 단 11분만에 대우1차아파트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이마트는 가까웠는데, 이마트의 위치는 바뀌지 않았지만 도로 주변에 없었던 것들이 생기고 하다보니 길이 달라지는 듯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마트, 그리고 버스정류장의 모습은 예전에 8번으로 들어와봤을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습니다. 시내버스가, 그것도 대형버스가 마트 주차장에 들어가던 그 모습은 정말 이채로웠었죠. ㅋㅋ
 
 

▲ 증포동 이마트로 들어가는 길. 어느새 이곳도 길 주변에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와 있다보니,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 하지만 이마트, 그리고 시내버스 정류장의 위치는 그대로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8번이 이마트를 경유하지 않게 되었고 더 이상 이마트를 들르는 노선이 없었던 줄 알았는데, 29번이 들어오고 있다니 그 당시의 추억이 생각납니다. 사실 8번이 이마트를 더 이상 들어오지 않게 된 원인은 차량들로 인한 혼잡 및 갈등 때문이었으니, 8번이 빠진 이후로는 더 이상 시내버스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틀리지 않았던 겁니다.
 
 

▲ 이마트 주차장 내부에 위치한 시내버스 정류장입니다. 10년 전에는 8번이 이곳에 들어왔었는데, 이제는 8번이 아니라 29번이 여기를 온다는 것을 제외하면 그 당시와 달라진 게 있지는 않았습니다.

 
 
정류장 안에 들어가니 두어 명이 햇빛을 피해 안으로 들어와 있었습니다. 저도 정류장 안에 들어와 햇빛을 피하며 버스를 기다리니 오후 3시 57분이 되자 드디어 버스가 들어옵니다. 비록 차량은 소형버스인 카운티가 되어 버렸지만, 8번 때와 마찬가지 경로로 주차장을 지나 정류장으로 오더군요. ㅋㅋ
 
 

▲ 이마트 주차장을 가로질러 시내버스가 옵니다. ㅋㅋ



[경기고속 29번(이마트~증포중교,이현고교,갈산주공아파트,농협,관고동,제일은행,진리,가좌리,가좌오거리,SK하이닉스기숙사~GM하이빌)][환승]
이마트(회차) 1557 도착 및 출발 - 대우1차아파트 1600 - 증포중교 1604 - 안흥초교앞 1608 - 관고동 1613 - 불교회관 1616 - 제일은행,이천터미널 1620
 
덕분에 29번의 단독구간 역시 성공적으로 해결이 됩니다. 이번에는 증포중학교와 갈산주공아파트를 경유하는데,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 나온 것과 달리 이현고등학교 정류장도 정차를 하더군요. 이현고는 상식적으로 정차를 안 할 수가 없어 보였는데 역시나였습니다. 또한 갈산주공아파트 이후 관고동으로 이어지는 언덕 또한 29번의 단독 구간이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지나가볼 수 있었죠. 이천도 조금씩 조금씩 끝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 (2장 모두) 29, 29-10번만 지나는 구간. 이천농협 이후 나오는 언덕길의 정체가 이것이었습니다.

 

▲ 이천 29번 운행경로도. 빨간색이 단독 구간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한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이천역에서 오후 4시 32분에 있는 여주행 전철을 타자니 도무지 시간이 맞는 버스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천역은 거의 모든 이천시내버스들의 기점이라 가는 버스들도 많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바로 거기에서 걸려버린 것이죠. 결국 저는 이천역이 아니라 부발역으로 가서 그 전철을 타기로 하는데, 버스 위치들을 보니 도리리 노선(28-4)을 타는 것만이 유일한 희망이더군요.

하지만 그 버스가 바로 앞에서 달리고 있어 과연 바꿔 타기가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게 문제입니다. 뒤에 따라오는 버스로 환승하는 것보다 앞에 있는 버스로 환승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것은 참 만고의 진리가 아닐 수 없었죠. 초조함을 눌러가며 기회를 본 저는 제일은행에 와서야 겨우 도리리행 버스를 타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경기고속 28-4번(이천역~이천터미널,(→관고동,불교회관,제일은행),진리,OB앞,신하초교,(↔부발역),하이닉스,사동1리,대월농협~도리리)][1450]   ※ 이천역 1600 출발
제일은행,이천터미널 1620 - 바른병원 1622 - OB앞 1627 - 부발역 1632

이천시내를 다 돌았더라도 부발역으로 가는 길에는 신호가 참 많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부발역으로 들어가는 길과 만나는 삼거리를 제외하면 신호가 큰 말썽을 부리지는 않았고, 결국 저는 목표로 했던 여주행 전철을 무사히 탈 수 있었습니다.
 
 
 
[전철][환승]  ※ 판교 1559 출발
[경강선] 부발 1637 - 여주 1649

제가 여주행 전철을 타게 된 이유는 부영아파트 노선을 도보로 해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노선은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 나오지 않는데, 이걸 해결해두면 이후의 계획 수립에 부담이 많이 줄어드는 이점이 있었습니다. 여주역에서 다시 전철을 타야 하는 시간은 오후 5시 40분인데, 과연 시간 내에 여주역으로 잘 돌아올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지만, 어쨌든 이득이 크기 때문에 과감하게 시도해보기로 했죠. 일단은 어플로 버스위치들을 확인하니 답이 없어서 부영아파트 간다고 하고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6300]
여주역 1652 - 부영아파트입구 1657

부영아파트 입구 직전에서 깔짝대는 차 때문에 짜증은 났지만, 어쨌거나 택시는 대박 빨랐습니다. 단 5분만에 부영아파트 입구에서 저를 내려줬으니 말입니다.
 
 

▲ 여주 부영아파트 입구.

 
 
그리하여 저는 서둘러 부영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보았고, 106동 앞에 버스 정류장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 부영아파트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시간이 많지 않으니 얼른 들어갑니다.

 

▲ 여기서 좌회전을 해야 106동이었습니다.

 

▲ 드디어 도착한 여주 부영아파트 106동앞 주차장.

 

▲ 드디어 보게 된 부영아파트 버스정류장. 여기도 버스가 들어오지만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는 물론,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GBIS)에서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 이곳에 들어오는 버스는 오전에만 있기 때문에, 버스가 회차할 공간은 쇠사슬로 막아놓은 상태였습니다.

 

▲ 버스는 이 길로 들어오고 나갑니다. 여기를 들어온 시내버스는 쇠사슬로 막아둔 자리(윗 사진)를 이용해 회차한 다음 빠져나갔으면 빠져나갔지, 주차장을 한바퀴 돌면서 나갈 리가 없겠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도보]
부영아파트입구 1657 - 부영아파트106동앞 1700 - 여주대하차장 1712

이로서 부영아파트 노선도 해결은 됩니다만, 다시 여주 쪽으로 올라가는 버스를 확인하니 이쪽도 답이 없더군요. 37번의 운행횟수가 줄어 30분 간격으로 운행중인 것이 참 크게 다가오는데, 노선만 길지 이럴 때는 도움이 안되는 건 참 여전합니다. 주변에 택시가 있지도 않았기에, 저는 여주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 기회에 111번의 기종점인 여주대 하차장도 가보게 된 것은 일석이조랄까요 ㅋㅋ
 
 

▲ 여주대 정문을 통과한 직후의 모습입니다. 111번의 기점인 여주대 하차장은 왼쪽으로 꺾으면 나옵니다만, 따로 계단이 있기 때문에 사진에 나온 장소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 여주와 이천을 잇는 좌석버스인 111번이 출발하는 여주대 하차장은 이렇게 생겼더군요.



하차장이 학교 정문 바로 옆에 있었다는 것은 천만다행이었지만, 시간은 점점 지나가는데 버스들이 오질 않으니 이것 참 난감하더군요. 그런데 학교 정문으로 걸어나오니 웬 택시가 한 대 들어와 회차를 하여 손님을 한 명 내려주고는 가만히 서 있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저걸 탈까 말까하는 고민이 들었지만, 어차피 다른 답도 없었기에 얼른 그 택시를 잡아타고 여주역으로 돌아오게 되었죠.
 
 

▲ 여주대 하차장을 나오며 찍어본 여주대학교 정문. 때마침 택시 한 대가 회차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저걸 타야 할까 말아야 할까 하는 선택의 순간이 찾아듭니다.

 
 

[택시][6800]
여주대정문 1713 - 여주역 1726

좌회전 신호가 많아서인지 이번에는 13분이나 걸린 것은 물론, 요금도 6800원이나 나오더군요. 여주역은 부영아파트보다 여주대에서 더 가까웠지만 소요시간과 요금이 정반대로 나오는 참 어이없는 순간을 보아야만 했습니다. 그나마 여주대 정문에 택시가 와 있던 건 천만다행이었지만, 노선 2개 때문에 13100원을 태워버리니 출혈이 크다는 생각도 들었죠. -ㅅ-;;;
 
 

▲ 어쨌든 오후 5시 40분 전철은 사수합니다. -ㅅ-;;;



[전철][1250]
[경강선] 여주 1740 출발 - 부발 1751 - 이천 1755

어쨌든 여주는 못 타본 노선이 단 2개만 남게 되었고, 저는 무사히 오후 5시 40분에 출발하는 경강선 전철을 타고 이천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오후 6시에 3400번이 출발하기에 3400번을 탈지 12번을 탈지 고민이 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만, 저는 12번을 선택합니다. 이번에 타는 버스를 마지막으로 환승을 끊어야 하는지라, 거의 2배정도 저렴한 12번을 타는 게 이득이었죠. 그리하여 저는 3400번의 유혹을 뿌리치고 오후 6시 6분에 도착한 12번에 승차했습니다.
 
 

▲ 개쩌는 지석리 안길과 장동1리를 가주는 오후 6시 출발 장동리행 버스입니다. 외지인 입장에서는 지석리 안길을 노선버스로 가볼 수 있는 마지막 시간대일 겁니다. -ㅅ-;;;

 

▲ 이천/용인 시경계에 있는 양지병원까지 가는 버스입니다. 종점에서 조금만 걸어주면 백암으로 가는 경남여객 버스를 탈 수가 있죠.

 

▲ 안평2리를 가려는 제게 날아온 유인구입니다만, 속지 않도록 합니다. -ㅅ- ㅋ

 

▲ 3400번에 뒤이어 등장한 12번. 이것도 어느새 전기버스인 에픽시티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대원고속 12번][환승]  ※ 이천터미널 1800 출발
이천역 1806 - 증일동입구 1809 - 유산2리,달려라주유소 1809 - 안평2리 1816

이제는 이 노선에도 전기버스인 에픽시티가 운행중이었는데, 차량 대수가 너무나 많은 KD운송그룹이지만 전기버스 보급률이 늘어가고 있다는 걸 조금씩 체감하게 되는 정도는 되었습니다. 버스는 순탄하게 잘 달려주었고, 안평2리에 내리니 오후 6시 16분이 되었습니다.
 
 

▲ 저녁노을이 지고 있던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안평2리. 청강대로 가는 12번은 물론, 용인과 이천을 오가는 시내버스인 경남여객 3번 또한 사진 속의 도로를 지나다닙니다.



[도보]
안평2리 1816 - 안평3리마을회관 1825

여기서 길을 건너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안평2리 마을회관과 정류장이 있지만, 좀더 안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제가 타려는 안평리 회차 노선(22-25)은 안평3리 마을회관에 제 시간보다 늦게 도착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가까운 정류장 놔두고 더 걸어가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는 가는 길에 사진도 찍어가며 여유있게 안평3리 마을회관까지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10여년 전에 주박,동산리 노선(22-2)을 타면서 처음 지나갔던 안평2리는 그 당시와 같은 모습이었으나, 안평3리 마을회관 앞에는 놀이터가 새로 생겼더군요.
 
 

▲ 안평2리 마을회관 앞 버스정류장. 하지만 한 정류장 더 안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 안평3리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돌땡이입니다.

 

▲ 여전히 변함없던 안평3리의 1차로입니다.

 

▲ 정말 잠깐 걷긴 했지만, 어쨌든 도착한 안평3리 버스정류장.

 

▲ 정류장 뒤에는 놀이터가 지어져 있었는데, 예전에는 없던 것이라 참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류장에 도착한 저는 얼른 현금 1500원을 준비하였고, 제가 도착한 지 4분만에 바로 나타난 버스를 탔습니다.
 
 

▲ 드디어 안평리 회차 노선을 타게 되었습니다. 지금 시간 딱 한번만 운행하는 노선입니다.

 
 
[경기고속 22-25번(이천터미널→관고동,제일은행,이천역,유산2리,안평1,2,3리→안평1리마을회관→유산2리,이천역→이천터미널)][1500, 현금]  ※ 이천터미널 1805 출발
안평3리마을회관 1829 - 안평1리 1832 - 유산2리,달려라주유소 1841 - 증일동입구 1842 - 이천역 1845

하루 한 번만 다니는 이 노선을 드디어 타보네요. 본래 안평리는 호법(후안리)으로 가는 노선들이 일부 시간대에 한해 들르는 동네이나, 어느새 안평리만 돌고 이천으로 돌아오는 이 노선이 생겨 있었습니다. 문제는 안평1리에서 회차하는 구간이 이 노선의 단독 구간이었던 것이었죠.
 
 

▲ 안평3리를 빠져나오는 길. 여기는 왕복4차로여서 길이 정말 넓었습니다.

 

▲ 이천으로 되돌아갈듯한 버스는 안평1리도 들러줍니다.

 

버스는 바로 왕복2차로 길을 따라 안평3리를 빠져나왔고, 이천으로 돌아가는 길에 안평1리 마을회관을 찍습니다. 영동고속도로 바로 옆길을 달리는 것 역시 그대로더군요. ㅋㅋ
 
 

▲ 안평1리의 1차로는 그대로였습니다. 사진 오른쪽으로 호법분기점이 있던 것 역시 마찬가지였구요. ㅋㅋ

 

▲ 안평리 구간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안평1리의 1차로. ㅋㅋ

 

▲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안평1리 마을회관. 여기까지는 기존에 오던 노선버스들과 동일합니다. 그러나...

 

안평1리를 찍은 버스는 마을 어귀에서 후안리 쪽으로 좌회전하지 않고, 우회전을 하여 바로 이천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다행히 아무 문제 없이 이 단독구간을 사진으로도 담아볼 수 있었는데, 이 노선을 오늘 무조건 타보기로 했던 저의 의도는 아주 보기좋게 적중하였습니다.
 
 

▲ (2장 모두) 안평리 회차 노선(22-25)만 지나는 단독구간.

 

▲ 단독구간에 이렇게 언덕길까지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 안평리를 가는 노선버스들은 사진 왼쪽의 길을 이용합니다.

 

▲ 안평리 회차 노선(22-25) 운행경로도. 검은색 화살표대로 운행하며, 빨간색이 단독 구간입니다.




[전철][1250]  ※ 부발 1856 출발
[경강선] 이천 1900 - 곤지암 1912 - 경기광주 1921 - 이매 1931 - 판교 1934

이 버스도 이천역을 들르는지라 저는 유유히 이천역에 내린 다음 오후 7시에 도착한 판교행 전철을 타고 귀갓길에 오릅니다. 개쩌는 노선들이 많은 보물창고이기도 하지만, 노선 개수도 겉보기보다 정말 많은 이천도 조금씩 끝이 보이는 것이 실감나니 나름대로 성취감도 느껴지더군요. 여주에서 택시비로만 13000원 남짓한 돈을 써버린 것은 출혈이 좀 컸지만, 하루 한 번짜리인 안평리 노선(22-25)도 보기좋게 잡아내고 이후의 계획 수립에 부담이 덜어지게 된 것은 정말 나이스였습니다.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