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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로 떠나는 시골 여행
버스 기행문/2022년~2023년

2023년 10월 28일 - 게국지와 함께하는 안면도 공공형버스 여행기(의도치 않은 단독구간 해결)

by 회관앞 느티나무 2023. 12. 21.

오늘은 안면도를 가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석준형은 전날 태안에서 1박을 했었기에 저만 태안으로 가면 되는데, 이번에는 천안 종합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오후 12시 15분까지 안면도를 가기로 하고 천안을 향해 전철을 탔습니다. 저번주에는 고속도로를 가득 메운 자동차들 때문에 우리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었기에, 이번에는 테스트 겸 천안에서 가는 방법을 선택한 겁니다. 마침 종합터미널에서 오전 9시에 있는 태안행 버스가 안면도까지 연장 운행하고 있었기에, 이 버스를 타기로 했습니다.

물론 천안을 거쳐가는 것이 서울에서 바로 가는 것에 비해 요금은 비쌌지만, 매번 밀리는 고속도로 때문에 태안 도착 시간마저 들쭉날쭉하여 계획을 망치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입니다. 천안역에 도착하니 오전 8시 23분이었고, 저는 24번을 이용해 종합터미널로 갑니다.
 
 
 
[천안 24번(부경파크빌~호서대천안캠퍼스,천안IC,종합터미널,천안역,남부오거리,응원리~동우아파트)][환승, 100]
천안역동부광장 0828 - 종합터미널 0834

24번은 겨우 타긴 했지만, 어쨌든 1호선과 천안버스가 환승할인이 된다는 건 정말 좋았습니다. 종합터미널에 내리니 오전 8시 34분이어서 시간 여유도 충분했지요.
 
 

▲ 10월 마지막 토요일 아침의 천안 종합터미널 앞.

 

▲ 이제는 병천에도 수소버스가 들어가고 있습니다. 차량들이 조금씩 바뀌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과도 같았죠.

 
 
누가 천안의 최고 번화가 아니랄까봐 터미널도 정말 크고 넓었으며, 시간표 역시 빼곡했습니다. 부여에 논산, 서천으로도 시외버스가 운행하고 있었는데, 정말 교통의 요지인 동네답더군요. 화장실을 들른 저는 바로 안면도까지 표를 끊는데, 우등이 아닌 일반이었는데도 요금은 사실상 2만원인 19900원입니다. 크악 -ㅅ-;;;  무슨 잭필드 3만 9천 900원 광고도 아니고
 
 

▲ 천안~태안~안면도 노선 전구간 승차권. 하지만 안면도까지 쭉 타야만 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ㅅ-;;;

 

하지만 요금 아끼겠답시고 이 시외버스를 태안까지만 타고 군내버스로 환승하여 안면도로 가려고 했다간, 안면도터미널에 가야 하는 시간이 촉박해질 것이 불 보듯 뻔했으므로 정말 어쩔 수 없이 안면도까지 전구간 요금을 내야만 했습니다. 또한 태안까지 싼 맛에 간답시고 남부터미널에서 버스 타봤자 고속도로 정체에 시달리고 계획도 틀어지는 등 정말 답도 없기 때문에, 정말 그러려니 할 수밖에 없기도 했죠. 버스가 우등이나 프리미엄이면 뭐하나요. 고속도로 밀리면 가질 못 하는 것을요. -ㅅ- ㅋ

어쨌든 오전 9시가 다 되어가자 승차홈에 안면도 가는 충남고속 시외버스가 들어왔고, 바로 이 버스에 승차합니다.
 
 

▲ 천안에서 만나는 안면도행 시외버스. 당진은 경유하지 않습니다.



[충남고속 천안~쌍용동,천안아산역,봉강교,아산,<고속도로>,서산,어송,태안,남면,창기리~안면도][19900]  ※ 인주램프에서 약간의 교통체증이 있었음
종합터미널 0900 출발 - 쌍용동,쌍용패션거리 0909 - 천안아산역 0918 - 배방역(무정차) 0928 - 아산터미널 0935 도착, 0942 출발 - 아산교차로(무정차) 0955 - 인주램프(무정차) 1001 - 서산터미널 1048 도착, 1050 출발 - 어송 1107 - 태안터미널 1117 도착, 1122 출발 - 남산교차로(무정차) 1130 - 남면,남면우체국 1135 - 곰섬사거리(무정차) 1144 - 백사장사거리(무정차) 1149 - 창기리 1150 - 안면도터미널 1159

누가 천안에서 충청남도 서해안 동네로 가는 버스 아니랄까봐 쌍용동과 천안아산역을 경유한 후 아산터미널로 향합니다. 쌍용동을 시외버스로 지나가보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여기에서도 버스를 이용하는 손님이 있더군요(사실 없는 게 이상하긴 합니다). 그런데 봉강교는 들르지 않고 바로 큰길로 질러버리는 버스의 모습을 보니, 봉강교에서 시외버스를 타기는 좋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산터미널에서 출발시간이 오전 9시 40분이었는지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려는데, 급히 이 버스를 타려는 사람이 있어 2분이 지체됩니다. 아산터미널을 떠난 버스는 의외로 순천향대가 아니라 영인 쪽으로 달리는데, 이 덕분에 아침에만 2번 운행하는 아산 1번 마중버스의 단독구간이 의도치 않게 해결되어 버렸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데서 단독구간을 해결하니 얼떨떨하더군요. ㅋㅋ
 
 

▲ 정말 의도치 않게 해결되어 버린 아산 1번 마중버스의 단독구간.

 

▲ 아산 1번 마중버스 운행경로도. 등교 시간대에만 용화고등학교 방향으로 편도 2회 운행하며, 빨간색이 단독구간입니다.

 

버스는 39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당진 쪽으로 가더니 송악IC로 가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더군요. 이 노선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당진을 들르지 않는 덕택에 가능한 경로인 듯했지만, 막상 서산터미널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48분이었습니다. 천안~서산도 상당한 거리임을 실감함과 동시에, 천안에서 태안까지는 2시간 10분이 걸리는 것 역시 맞다는 걸 알 수 있었죠. 그나마 천안에서 버스를 타니 인주램프를 제외하면 도로 정체가 전혀 없었던 점은 아주 좋았습니다.

태안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17분이었고, 석준형이 제가 탄 버스를 향해 걸어오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오전 11시 40분에 출발하는 안면도터미널행 좌석버스를 탔다간 오후 12시 15분까지 안면도터미널을 가기가 빠듯할 각이라, 석준형 역시 시외버스로 안면도 가는 방법을 선택했던 겁니다. 반가움을 나누며 버스에 앉아 있으니 오후 11시 22분에 드디어 안면도를 향해 버스가 출발했습니다.

안면도는 태안 읍내에서도 정말 멀었습니다.
안면도터미널까지 가는 동안 남면우체국과 창기리 이렇게 두 군데밖에 서지 않았지만, 안면도터미널까지는 40분 가까이 걸렸던 겁니다. 같은 태안군인데도 태안에서 안면도터미널까지 시외버스 요금이 4400원이라니 정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더군요. -ㅅ-;;;
 
 

▲ 안면대교를 건너는 도중 찍어본 장면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쪽이 태안반도 본토입니다.

 

▲ 멀리 보이는 다리는 본토와 안면도를 잇는 다리로서, 도보 이동이 가능합니다. 오른쪽이 드르니항인데, 그분과 석준형, 그리고 제가 저길 갔던 날도 떠올랐습니다. ㅎㅎ

 

▲ 안면도 내부 도로입니다. 이 도로를 따라 쭉 직진하면 안면읍내와 영목, 그리고 원산도가 나옵니다.

 

▲ 안면읍내로 진입한 버스. 종점인 안면도터미널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버스에서 내려보니 오전 11시 59분입니다.
사실상 오후 12시인데, 이건 뭐 파주 적성도 따위로 만들 정도입니다. 휴 -ㅅ-;;;
 
어쨌든 오후 12시 15분 전까지 안면도터미널을 가는 데에는 성공했으니, 우리는 오래간만에 시간표들을 좀 살펴보고 나서 오후 12시 15분에 출발하는 82번을 탔습니다.

 

▲ (2장 모두) 안면도터미널 시간표 및 요금표.

 

▲ 첫 번째 대박을 안겨준 병술만 경유 샛별해수욕장행 82번.



[태안공공형버스 82번][1400]
안면도터미널 1208 도착, 1215 출발 - 승언8리,방포 1218 - 승언4리,잡박골 1223 - 승언리,오션캐슬 1225 - 육개 1228 - 중장6리,곡물저장시설,병술만입구 1230 - 병술만캠핑장 1235 - 유왕마지 1238 - 중장1리,하촌 1242 - 신야1리,목밭 1244 - 체가리골 - 신야1리,해녀마을체험관 1245 - 샛별해수욕장 1248

방포와 병술만, 그리고 샛별해수욕장을 가는 노선이라는데, 과연 이 노선은 미친 태안의 진수를 보여줄 것인지 궁금하더군요. 안면도터미널을 나선 버스는 우회전을 하여 새로운 길로 접어들었고, 왕복2차로 도로를 경유하며 방포와 잡박골을 찍습니다. 안면도터미널 노선들이 대부분 그렇듯, 이 노선 역시 안면대교~안면읍~고남~영목 간 왕복2차로 도로 주변의 마을들에 초점을 두고 짜여져 있더군요.
 
 

▲ 방포를 지나 육개로 가는 버스. 주민들도 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 육개로 가기 전의 버스 가는 길. 아직까진 왕복2차로만 나오고 평범했습니다.

 

육개로 나온 버스는 우회전을 하여 영목 방향으로 직진을 합니다. 쭉 2차로가 이어지기에 태안 특유의 미친 1차로는 과연 나오기는 하는걸까 싶었지만, 아직 남은 구간이 있기 때문에 계속 기다려보았죠.
 
영목 쪽으로 직진하던 버스는 병술만캠핑장 앞을 경유하는데... 바로 여기서부터 그분이 찾아왔습니다. 미친 태안의 포스가 말입니다. 정말 개쩌는 1차로가 우리를 맞이하는데, 비포장까지 나오니 정말 안 놀라면 이상할 정도더군요. 키아 ㅋㅋㅋㅋㅋㅋ
 
 

▲ 병술만캠핑장에 다다랐습니다. 버스는 여기에서 좌회전을 하여 캠핑장으로 들어가줍니다. 그런데...

 

▲ (3장 모두) 드디어 이 노선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입니다. 비포장도 보이고, 진짜 개쩔더군요. 키아 ㅋㅋㅋㅋ

 
 
병술만캠핑장 앞에서부터 시작된 1차로는, 그동안 어떻게 참았나 싶을 정도로 정말 봇물 터지듯 쏟아집니다. 병술만 이후로도 유왕마지 마을과 종점인 샛별해수욕장까지 1차로가 끝이 없는데, 우리가 노선버스를 탄 게 맞나 싶어지기까지 합니다. 와;;;
 
 

▲ (3장 모두) 유왕마지마을의 1차로입니다. 태안의 포스는 여기에서도 나오고 있었습니다. ㅋㅋ

 

▲ 안면도터미널~방포~육개~병술만~샛별해수욕장 공공형버스 운행경로.

 

오후 12시 48분이 되자 샛별해수욕장 해변 앞에서 버스가 회차하였고, 우리는 여기에서 내립니다. 바로 눈앞에 보이는 바닷가가 정말 멋집니다. ㅋㅋ
 
 

▲ 우리를 내려주고 떠나는 버스.

 

▲ (2장 모두) 버스는 여기까지 들어오고 나갑니다.

 

▲ (2장 모두) 푸른 모습이 진짜 돋보이는 안면도 샛별해수욕장.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있었습니다.

 

▲ 샛별해수욕장의 탁 트인 모습을 동영상으로도 담아봅니다.



[도보]
샛별해수욕장 1255 - 신야2리 1320

다음 버스는 두 시간쯤 뒤에 있는데 여길 어떻게 나가지?
고민하던 석준형은 신야2리에서 버스를 타기로 결정했고, 저도 신야2리를 향해 걷습니다. 아까 버스로 지나왔던 길도 다시 슬슬 걸어가는데, 아까 보았던 바다의 여운도 있고 날도 쾌청하다보니 정말 걸어다닐 맛이 나더군요. ㅋㅋ
 
 

▲ 신야2리 마을회관으로 걸어가면서 보는 멋진 경치입니다. ㅎㅎ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신야2리 경로당. 버스정류장도 얼마 안 남았습니다.



신야2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오후 1시 20분이었습니다. 개쩌는 1차로 길에 정류장이 있었는데, 1차로 길에 있는 정류장으로 걸어와 버스를 타보는 것은 또 처음이네요. 오후 1시 36분이 되자 고남을 지나 가경주까지 가는 510번이 등장했고, 우리는 바로 이 버스에 승차하여 고남1리로 갑니다.
 
 

▲ 신야2리 버스정류장. 1차로 길에 정류장이 있습니다.

 

▲ 1차로 길을 달려와준 태안여객 군내버스. 이제 고남을 향해 더 남쪽으로 갑니다. ㅋㅋ

 

[태안 510번(안면도터미널→딴뚝사거리,중장6리,신야1,2리,황포,장곡3,4,1리,고남1리→가경주)][1600, 하차 시 징수]  ※ 안면도터미널 1320 출발
신야2리 1336 - 장곡4리회관 1342 - 장곡1리,바람아래해수욕장 1345 - 장곡1리,삼거리 1347 - 고남1리 1349

이곳 신야2리 이후로는 장곡4리를 경유하여 고남으로 가는데, 누가 미친 태안 아니랄까봐 여기도 길이 참 일품입니다. 오우~ 혁님~! ㅋㅋ
 
 

▲ (2장 모두) 이번에도 1차로를 가감없이 보여주는 버스입니다. ㅋㅋ

 

▲ 충청남도 태안군 고남면 고남1리 버스정류장. 태안의 최남단 읍면인 고남면의 면소재지이기도 합니다.

 

고남1리를 지나 바로 근처의 가경주까지 가는 노선이었지만, 우리는 고남1리에 하차하여 편의점을 잠시 들렀습니다. 가경주는 또 계획이 있겠지 생각하며 편의점 바깥 의자에 함께 앉아 있으니 어느덧 시간은 오후 2시 20분이 다 되어갔고, 공공형버스 한 대가 오는 것이 보입니다.
 
 

▲ 구매항을 가는 공공형버스가 등장합니다. ㅋㅋ



[태안공공형버스 67번][1400]
고남1리 1420 출발 - 장곡2리,깃골 1423 - 애향의언덕 1424 - 누동4리마을회관,편교동 1425 - 누동2리,다리골 1427 - 누동2리마을회관 1428 - 장곰포 1434 - 작은구매 1437 - 구매항 1438
 
이번 노선은 구매항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구매항도 이곳 고남면에 있어서 그런지 요금은 1400원만을 받더군요. 지도로 구매항의 위치를 확인해보니 안면도 오른편의 바다에 접한 곳이었는데, 그러고보니 안면도 자체는 유명해도 바닷가 동네들은 잘 조명이 안 되어 있었습니다. 섬 왼쪽 바다는 그래도 꽃지해수욕장이나 샛별해수욕장이 있어서 사정이 낫지만 오른쪽 바다, 즉 천수만 쪽은 알려진 곳이 거의 없다시피했으니까요.

또한 구매항은 본래 태안여객 군내버스가 가던 곳이었으나 공공형버스가 가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버스는 고남저수지를 지나 안면도터미널로 가는 왕복2차로 도로를 따라 쭉 직진하다가 애향의 언덕에서 우회전을 하는데, 지도를 보니 누동4리더군요. 누동리는 어딘지 낯익은 지명인데, 생각해보니 석준형과 함께 원산도를 갔다가 안면도터미널로 올라오면서 지나갔던 곳이었습니다. 다만 그때 갔던 곳은 누동2리였고 지금은 4리였기에 길이 완전 달랐는데, 이번에는 누가 태안 아니랄까봐 또 1차로 길이 펼쳐졌죠.
 
 

▲ 누동4리 편교동마을로 들어가는 길. 벌써부터 1차로가 나오지만, 태안에서는 좀 많이 넓은 길입니다.

 

▲ (2장 모두) 누동4리 편교동마을의 1차로 길.

 

▲ 충청남도 태안군 고남면 누동2리의 1차로 길. 사진 오른쪽 파란색 지붕 벽돌집이 마을회관입니다.

 

▲ 누동2리의 1차로 역시 환상적입니다. ㅋㅋ

 

누동4리 마을회관을 지난 버스는 누동2리 마을회관을 거쳐 장곰포를 찍는데, 와... 여기 1차로도 진짜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왜 미친 태안이라고 부르는지, 아무리 눈치 없는 사람이라도 감이 올 수준이었죠. 우리조차도 "와 진짜 개쩐다" 라며 놀랐을 정도였으니까요 뭐. 오우~ 혁님~! ㅋㅋㅋㅋ
 
 

▲ 누동2리에서 장곰포로 넘어가는 1차로. 우리가 괜히 미친 태안이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ㅋㅋ

 

▲ 버스가 우회전할 때 찍어본 안면도 오른편 바다의 모습. 흔히 생각하는 서해안의 이미지는 깨질 겁니다.

 

▲ 억새도 있고 경치도 일품이고 길도 정말 쩔었던 장곰포의 1차로 길. 이런 길에도 노선버스가 다니다니 대박이기도 하고, 감사할 일이기도 합니다.

 

▲ 단풍 들 때 오면 정말 멋질 것 같던 1차로 길. ㅋㅋ

 

진짜 이번에도 대박인 1차로를 빠져나오니 어느덧 구매항 근처였고, 버스는 오후 2시 38분에 구매항 안에서 회차를 합니다.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안면도 오른쪽의 바다에 접한 곳이었지만 편의점까지 있었습니다. 키아 ㅋㅋ
 
 

▲ 이 길 끝으로 가면 구매항이 나옵니다. 여기에도 편의점이 있다니 세상이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ㅋㅋ

 

▲ 여기가 구매항 버스 종점입니다.

 

▲ 우리가 이용한 고남1리~누동4리(편교동)~구매항 공공형버스 운행경로도.

 

▲ 충청남도 태안군 고남면 고남5리 구매항 버스정류장. 군내버스 대신 공공형버스가 들어오지만, 어쨌든 정류장으로서의 기능은 잃지 않았습니다.

 

▲ 정류장 표지판 역시 잘 살아 있습니다.



[도보]
구매항 1438~1442 - 고남3리,시인학교앞 1512

이번에도 금방 걸어나와야 해서 아쉽긴 했지만, 태안 바다는 역시 멋지더군요. 접근이 어려운 곳으로 가야 개쩌는 경치가 나온다는, 참 아이러니한 진실은 동해뿐만 아니라 서해에서도 유효했습니다. 수도권 사람들은 동해안을 생각하면 강릉, 속초가 다인 줄 알지만, 삼척이나 울진이 진짜인 것과 똑같은 것이었죠. 이미 그곳의 버스들을 타보았던 사람이 바로 옆에 있었기도 하지만, 저도 오래전에 삼척 앞바다를 가보고 개인적으로 감탄을 한 적이 있었기에 확 와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 구매항에서 바라본 푸른 바다의 모습. 여기도 서해라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ㅋㅋ

 

구매항을 본 우리는 버스로 넘어왔던 언덕길을 지나 안면도터미널 쪽으로 가는 왕복2차로 도로를 향해 슬슬 걸어나갑니다. 둘이 함께 걸어가서 그런지, 별로 안 걸은 것 같은데 구매항을 떠난 지 30분 뒤에 왕복2차로 도로의 버스정류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 깔끔하게 새로 지어진 작은구매 버스정류장. 아까 버스로 지나왔던 정류장이기도 합니다.

 

▲ 이전에 군내버스가 다녔던 1차로 길.

 

▲ 군내버스가 다녔다는 증거물입니다. 현재는 여기로 오는 버스가 없지만, 표지판은 남아 있었습니다.

 

▲ 안면도터미널~영목 간 군내버스들이 다니는 길에 진입합니다. 여기에서 안면읍내는 15km, 태안읍내는 45km 떨어져 있는데, 안면도도 안면도지만 태안군 또한 얼마나 넓은지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ㅅ-;;;;

 
 
이 정류장은 표지판만 덜렁 세워져 있었지만, 버스가 오는 장면은 역시 그림입니다. ㅋㅋ
 
 

▲ 제가 좋아하는 태안의 건강식품 도색이 걸렸습니다. 이제는 게국지를 먹으러 출발 ㅋㅋ



[태안 522번(영목→고남3,1리,장곡1,4,3리,황포,신야2,1리,중장6리,딴뚝사거리,승언1리→안면도터미널)][1600. 하차 시 징수]  ※ 영목 1510 출발
고남3리,시인학교앞 1514 - 고남1리 1515 - 장곡1리,삼거리 1518 - 장곡1리,바람아래해수욕장 1520 - 장곡4리회관 1524 - 신야2리 1530 - 신야1리,해녀마을체험관 1532 - 신야1리,목밭 1533 - 중장1리,하촌(안길) 1535 - 중장1리 1537 - 중장6리,곡물저장시설,병술만입구 1538 - 육개 1539 - 딴뚝사거리 1541

이제는 늦은 점심이지만, 게국지를 먹어보러 갈 시간입니다. 실제 게국지는 아니고 잘못 알려진 것이긴 했지만(※) 어찌됐든 게국지는 서산 및 태안의 향토음식이었기에 그동안 먹어보고 싶었는데, 정말 이루어지게 되었죠. ㅋㅋ

※ 실제 게국지는 절인 배추나 무청 등에 게장 또는 젓갈 국물이 들어간 김치의 일종입니다. 게가 통째로 들어가진 않고 물을 넣어 찌개처럼 끓여먹는다는데, 이것 때문에 "김치가 들어간 꽃게탕" 으로 잘못 알려져 있습니다.
 
 

▲ 안면도 노선에도 CNBUS 모니터는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버스, 아까 버스로 지나갔던 장곡4리와 신야2리를 다시 가더군요. 덕분에 다시 한번 쩌는 1차로를 감상하며, 안면도터미널에서 신야2리에 이르는 구간 또한 볼 수 있었죠. 버스가 자주 있지는 않기에 계획을 짜다보니 맞아들어갔을 수도 있지만, 이걸 노리고 짠 것 아닐까 싶은 생각 또한 들었을 정도입니다. 오우~ 혁님 ㅋㅋ
 
 

▲ (2장 모두) 이번에는 신야리의 1차로입니다. 아까 신야2리에서 탔던 바람에 가보지 못했던 나머지 구간도 이렇게 가보게 됩니다.

 

신야리를 빠져나온 후로는 다시 왕복2차로 도로를 따라 안면도터미널을 향해 달렸고, 우리는 안면읍내 직전인 딴뚝사거리에서 하차합니다. 오늘 가보기로 한 식당이 딴뚝사거리 바로 근처에 있었기 때문인데, 마을 안으로 살짝 들어가보니 우리가 가보기로 한 딴뚝통나무집 식당 간판이 보입니다.
 
 

▲ 딴뚝통나무집 식당으로 가는 길. 도로 왼쪽의 간판이 식당 안내 이정표이며, 오른쪽에 보이는 학교는 안면중고등학교입니다.

 

▲ 이제는 게국지를 먹어볼 시간입니다. ㅋㅋ

 

식당으로 들어간 우리는 곧 게국지를 시켜 맛있게 먹게 됩니다. 맛이 정말 좋았던 것은 물론, 꽃게도 여태 보았던 꽃게탕들보다 많이 들어갔다보니, 비록 실제 게국지는 아니었지만 또 와볼 의사가 있는 식당이 되었죠. 키아 ㅋㅋ
 
 

▲ (2장 모두) 펄펄 끓는 게국지의 모습. 양과 맛 모두 인정할만한 곳입니다. 오우~ 혁님~! ㅋㅋ

 
 
[도보]
딴뚝통나무집 1652 - 안면도터미널 1715

그리고 또 한 가지 대단한 점은, 우리가 차 없이 여길 왔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자동차 없으면 눈 뜬 장님 돼 버리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으니 말이죠. 혹자는 뚜벅이라며 자조하거나 하찮게 여길 지 모르지만, 바로 그 덕분에 알게 되고 얻어가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걷기가 몸에 가져오는 효과만 봐도 그럴 정도니까요 뭐. ㅋㅋ

식당을 나온 우리는 안면도터미널까지 슬슬 걸어서 이동합니다. 태안은 환승할인이라는 개념이 없는 것도 있지만, 다음에 탈 미포 경유 황도행 버스(552)를 타기까지 시간도 남았고, 안면도터미널까지 많이 멀지도 않다보니 굳이 버스를 타야 할 필요는 없었던 겁니다. 우리에게 있어 만보기는 이미 의미가 없었습니다. ㅋㅋ
 
 

▲ 이정표에서 드디어 독개를 보게 됩니다. 많은 의미가 있는 지명을 가진 장소도 있는 곳입니다. ㅎㅎ

 

천천히 걸어가니 곧 안면읍내가 보이기 시작했고, 수산시장 앞 골목을 지나니 곧 안면도터미널이 보입니다. 여기에서도 오늘 하루를 살아가기 위한 각자의 삶의 모습을 보니 여러 생각들도 들었죠.
 
 

▲ 오늘도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안면읍내. 이 길을 지나 앞으로 조금만 가면 곧 터미널입니다. ㅋㅋ

 

황도행 버스는 오후 5시 40분에 출발하기에 25분정도 시간이 남아서, 우리는 터미널 슈퍼도 들르고 버스도 구경하다가 황도 가는 552번에 승차하였습니다.
 
 

▲ 우리가 탔던 차의 다음다음 차입니다. 또 한번 병술만의 그 미친 길을 달리게 될 듯;;;;

 

▲ 딴뚝통나무집 식당에서 이곳 안면도터미널로 걸어오며 봤던 지명인, 독개로 가는 버스입니다. ㅎㅎ

 

▲ 출발 대기중인 천안행 시외버스. 이게 막차입니다. -ㅅ-;;;

 

▲ 우리가 이번에 탈 버스는 이것입니다. 이것도 미친 노선이었습니다. 휴;;; ㅋㅋ



[태안 552번(안면도터미널→밧개해수욕장,회목삼거리,정당1,2리,여수해,정당2리,창기4리,미포,통샘골,창기7리마을회관→황도)][1600, 하차 시 징수]
안면도터미널 1740 출발 - 안면초교 1741 - 승언2리,밧개해수욕장 1746 - 정당1리,회목 1747 - 정당2리,잔다리 1750 - 정당4리,감나무골 1753 - 정당4리,여수해 1754 - 안면암 1759 - 창기4리,붓뜨기 1759 - 창기4리,미포 1805 - 창기3리,진골 1808 - 창기7리마을회관 1811 - 황도종점 1813

이번에는 태안읍 쪽으로 버스가 갑니다만, 역시 안면도와 태안을 잇는 도로를 벗어나 좌회전을 하더군요. 밧개를 간다고 하는데, 여기는 해수욕장이 있어 텐트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마침 하늘이 저녁노을로 붉게 물들어 있었는데, 노을과 함께 보는 바다는 역시 낭만이 있습니다. ㅋㅋ
 
 

▲ 드디어 밧개로 들어갑니다. 역시 태안 아니랄까봐 길이 초장부터 좁아지네요. ㅋㅋ

 

▲ (2장 모두) 버스 안에서 바라본 밧개해수욕장의 아름다운 저녁노을.

 
 
밧개를 나온 버스는 북동쪽으로 기수를 틀었고, 정당리 안길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여기도 누가 미친 태안 아니랄까봐, 정말 개쩌는 1차로 길이 쏟아집니다. 게다가 이런 1차로 길을 따라 야산도 넘고 있었습니다. 와...;;;
 
 

▲ (3장 모두) 정말 개쩌는 정당4리 안길의 1차로.

 

▲ (2장 모두) 미포로 들어가는 1차로 길 역시 미쳤습니다. 길 옆의 소나무들도 인상적이었죠. ㅋㅋ

 
 
 
양과 질 모두 너무 우수해서 감탄을 하게되는 가운데, 미포에 이르니 붉은 저녁노을도 거의 사라져가고 있었습니다. 쩌는 1차로 길을 헤집고 나오니 정말 어두워져서 아무것도 안 보일 정도까지 되었죠. 하지만 황도로 들어가는 다리에는 조명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멋집니다. 마냥 잃기만 하는 건 아닌 듯 ㅋㅋ
 
 

▲ 해가 저물고 있어 아쉬웠지만, 이곳 미포도 풍경이 멋졌습니다.

 

▲ (2장 모두) 안면도와 황도를 잇는 다리인 황도교. 생각지도 못했던 조명이 참 멋졌습니다. ㅋㅋ



다리를 건넌 버스는 오르막길을 잠시 달리더니 아주 넓은 공터에서 회차를 합니다. 여기가 황도 종점이었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완전히 캄캄해져 있었고 버스가 달려온 길을 보니 아까 지나왔던 다리도 아주 살짝 보이더군요.
 
 

▲ 황도 종점에 도착하여 출발 대기중인 군내버스.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 (2장 모두)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황도리 버스종점. 공터가 진짜 넓었습니다.

 

버스는 몇 분 정차해 있다가 다시 안면도터미널을 향해 떠났고, 우리는 태안행 버스가 올 때까지 종점에서 기다렸습니다. 여기는 나름대로 펜션 같은 게 안쪽에 있는 모양인지 자동차들이 약간씩 보이더군요.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여기도 아는 사람은 아는 곳인 듯했습니다.
 
 

▲ 우리가 버스 타고 들어왔던 길입니다. 야경도 생각보다 죽여주는데, 마지막까지 정말 경치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올 때가 다 되어도 버스가 오지를 않았습니다. 5분 정도 늦는 거야 그러려니 했는데, 이게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도 차가 안 보이니 참 엿같더군요. 결국 태안여객에 전화를 해보기로 하고 석준형이 전화를 걸어보니 차 금방 갈 거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아무리 저번주에 서부대기소에서 630번을 못 타는 엿을 먹었다지만, 사실 이런 곳에서도 버스가 안 오는 것은 좀 아니긴 했죠. 운행을 하지만 일부 구간을 안 간 것과, 운행을 않고 아예 결행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는 법이었습니다. 태안은 우리가 미친 태안이라고 부를 정도로 1차로가 상상 이상으로 쩔다보니 상대적으로 차량 고장이 잦을 텐데, 그 불똥이 지금 우리에게 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시간은 오후 6시 50분을 넘어 55분을 향해 치닫고 있었습니다. 태안에서 오후 7시 30분 서울행 버스를 타지 못하면 귀갓길에 많은 애로사항이 생기기에 우리는 초조할 수밖에 없었죠. 예전에는 오후 8시 20분에 남부터미널 가는 버스도 있었지만 2023년 10월 현재는 그 버스가 없어져 있어서 더더욱 그랬습니다. 군내버스 비스무리하게 생긴 차량조차 보이질 않았기에, 진짜 집에 못 가는 것 아닌가 초조할 수밖에는 없었죠. 그러다가 오후 6시 56분이 되자, 태안으로 가는 군내버스가 급히 들어와 회차합니다.
 
 

▲ 안 오는 줄 알았던 태안행 군내버스. 어떻게 차량이 이렇게 왔는지 신기할 따름이지만, 이 당시에는 정말 죽다 살았습니다. -ㅅ-;;;;



[태안 911번(황도→창기7리마을회관,수해,절골,창기3리,불무골,신온1리,청포대,달산3리,남면,진산2,1리,남산2,1리,구터미널,태안중교→태안터미널)][1600, 하차 시 징수]
황도종점 1856 도착 및 출발 - 창기7리마을회관 1858 - 창기3리,진성마트 1859 - 창기2리마을회관 1901 - 연륙교 1905 - 신온1리,삼밭골 1907 - 청포대 1910 - 진산2리,점말 1917 - 남산2리마을회관입구 1920 - 태안터미널 1927

이 동네의 버스 운행여건 및 시간표를 고려하면 어떻게 버스가 이곳으로 올 수 있었는지 진짜 신기할 따름이었지만, 어쨌든 우리도 급한 건 매한가지라 바로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가 제 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왔다보니, 황도를 나온 이후로는 마을 안길을 거들떠도 보지 않고 태안터미널을 향해 쏜살같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 우리 둘밖에 없었던 태안행 군내버스. 30분이나 늦었던 탓에 아주 빠르게 질주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문에 의도치 않게 해결되어버린 구간이 생겼는데, 하루 1번 다니는 712번의 단독구간을 따라 버스가 달려버린 겁니다. 정말 소 뒷걸음질치다 쥐 잡게 된 그림이 나와버려 우리 모두 황당할 수밖에 없었죠. ㅋㅋ
 
 

▲ 여기가 하루 1번만 다니는 712번의 단독구간이었습니다.

 

▲ 태안 712번 운행경로도. 태안에서 황도로 편도 운행하며, 빨간색이 단독 구간입니다. 오늘 정말 생각지도 못하게 저 단독구간을 건져버리게 됐더군요. 그런데 날이 어두워서 이거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 파란색이 우리가 있는 지점입니다. 버스가 워낙 빠르게 달리다보니 712번의 단독구간에서 캡처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지나간 것은 확실합니다. -ㅅ- ㅋ



기사아저씨께서 그야말로 투혼에 가까운 질주를 하신 덕택에 우리는 정말 가까스로 터미널 앞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오후 7시 27분이었기에, 센트럴시티행 버스 시간이 달랑 3분밖에 남지 않았던 겁니다. 우리는 저번주와 다르게 이번에는 서둘러 터미널로 들어가 표를 끊고 화장실도 잠시 들른 다음, 뒤도 안 돌아보고 바로 승차장에 대기중이던 센트럴시티행 버스에 올라탑니다. 황도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생겨 정말 위기일발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넘어가게 되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휴;;;


[충남고속 센트럴시티~태안][10800]
태안터미널 1930 출발 - 예천사거리(무정차) 1946 - 일람교차로(무정차) 1949 - 부장교차로(무정차) 1955 - 서산IC(무정차) 1959 - 당진IC(무정차) 2011 - 삽교천방조제(무정차) 2022 - 인주램프(무정차) 2028 - 센트럴시티 2145

우리를 태운 버스는 곧 문을 닫고 태안터미널을 출발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서해대교가 아직도 막히는지 당진IC에서 국도로 나와 우회를 하더군요. 서해대교가 물론 길이 자주 밀리기는 하지만, 이 시간대에도 계속 밀리고 있다니 참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ㅅ-;;

아무튼 우회를 한다는 기사아저씨의 판단 덕택에, 센트럴시티에는 저번주보다 20분 정도 늦게 도착하는 것으로 끝나 선방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석준형과도 곧 아쉬운 작별을 해야 했는데, 마침 제가 다음주에는 경상도로 단풍구경을 떠나기 때문에 최소 2주일 이상 뒤에나 만날 수 있기에 아쉬움이 더해지더군요.

하지만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가 되었든 다시 만나게 될 거라는 것을 말이죠. 그리고 오늘의 안면도 노선들 역시, 저번주와 더불어 정말 일당백이어서 오늘도 멋진 하루였기도 하구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hanks to
석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