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카카오의 다음 블로그의 중단 및 티스토리로의 이전 정책으로 인하여 옮겨온 것으로, 실제 작성일은 2021년 4월 10일임을 밝혀둔다.
2021년 3월 현재, 4호선은 당고개역 이후 남양주 진접까지 연장공사가 2021년 연말 개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지금 현재도 오이도~당고개 71.5km 전 구간을 완주 시 1시간 50분이 걸리고 있는데, 진접까지 연장이 되면 오이도~진접 간 소요시간은 2시간 10분 언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떡밥은 배차간격과 더불어 과연 오이도~진접 전구간 열차가 존재할 것인지 등이 있는데, 필자는 이 중에서 오이도~진접 전구간 운행 열차는 존재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를 다루고자 한다.
2021년 3월 현재 4호선은 사당 방향으로는 사당, 안산, 오이도 행선지가 존재하여 중간 종착 열차가 있으며, 당고개 방향으로는 중간 종착 없이 당고개까지 모두 운행중이다(막차 시간대에 보이는 행선지는 제외하자). 그리고 당고개역과 진접역간 거리는 14.2km가 된다.
그런데 문제는 4호선이 현재도 71.5km나 되는 장거리 노선인데다 구간별 수요가 고르지 않으며 이것은 진접선이 완공된다 해도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점이다. 4호선의 수요는 모든 구간에서 발생하고는 있지만 노원구 및 강북구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수요들을 전부 합쳐도 노원, 강북 구간을 못 따라올 정도이므로, 진접선이 완공된다 해도 당고개행이 그대로 남는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1년 3월 현재의 당고개역 이용객들 중에 진접이나 별내 쪽에서 4호선으로 환승하는 이용객들이 있는 것은 맞지만, 진접과 별내 그리고 노원구와 강북구를 인구 수로만 단순 비교해봐도 노원, 강북 구간의 수요만큼의 이용객이 있을 리가 없다. 그렇다면 과연 오이도~진접 전구간 열차는 존재할 것인가? 존재한다면 어느 정도로 존재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이도~진접 전구간 열차는 7호선 부평구청~장암 전구간 열차와 비슷하거나 약간 적은 정도로 존재할 것이다. 진접에서의 오이도행 열차는 배차간격이 10~20분 사이가 될 것이며, 사당행은 출퇴근 시간대 위주로 많이 보이는 행선지가 되어 의외로 오이도행 열차의 운행 빈도는 높을 것이라는 말이다.
필자는 이것을 4호선과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7호선을 보고 예상해볼 수 있었고 이것을 지인에게도 이야기한 바가 있었다. 물론 4호선은 7호선과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필자가 7호선을 기준으로 잡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노선이 장거리이며 서울 시내 구간의 수요가 많고, 서울 방향으로는 (역시 막차시간대 제외하고) 중간 종착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7호선은 사실 서울 방향으로도 도봉산역 종착 열차가 있기는 하지만, 도봉산역과 장암역은 서로 이웃한 역인데다 장암역의 이용 수요는 7호선 역들 중 꼴찌를 찍기 때문에 실질적인 종점은 도봉산역으로 보아도 된다. 그런데도 장암~부평구청 간 전구간 열차는 특정 시간대를 제외하면 12분에 한번 꼴로 다니고 있다. 물론 도봉산역에서의 배차간격과 비교한다면 두 배 길지만, 장암역에 열차가 2~30분에 한 번 꼴로 다녀도 사실 문제는 없다는 걸 감안하면 생각보다 괜찮은 배차간격이라 할 수 있다.
4호선은 당고개역 이후로 역이 4개나 더 생기는 상황이며, 진접이나 별내 쪽에서도 버스를 타고 역으로 와서 4호선으로 환승하는 것은 그렇게까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진접선의 수요가 많지 않다고는 해도, 장암역보다 수요가 비슷하거나 낮게 나올까? 그렇지는 않다고 본다. 게다가 수인분당선조차 인천~청량리 전구간 열차가 어쨌든 존재는 할 정도다.
따라서 진접선이 완공된 후, 4호선은 7호선의 선례를 참조한 행선지 분포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것이 수요 대응에도 합리적이며 당고개행과 진접행 열차의 운행비율, 창동차량기지 이전 이후를 생각해도 아귀가 맞는다. 따라서 4호선의 운행계통은 다음과 같이 된다고 보면 된다(역시 막차시간대는 빼고 생각하자).
오이도~진접
오이도~당고개
안산~당고개
사당~당고개
사당~진접
다만 오이도 및 안산발 열차의 경우 추후 신안산선 완공 및 인천발 KTX 운행 시, 2021년 3월 현재의 오이도, 안산행 열차 중 일부가 한대앞으로 단축이 될 것이므로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자(그 때는 한대앞 이서 구간의 4호선 열차 공급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안산발 열차는 없어지고 오이도발 열차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 4월 시흥교통 파업에 대한 단상 (0) | 2022.09.03 |
---|---|
오늘도 타절을 외치는 매니아들 (0) | 2022.09.03 |
태화강역에 KTX가 들어가도 울산역이 망하거나 태화강역의 수요가 낮게 나오지는 않는다 (0) | 2022.09.03 |
드디어 공개된 수인분당선 시간표 (0) | 2022.09.03 |
수도권 전철 1호선에 소요산~신창 운행계통이 없는 이유 (0) | 2022.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