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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

오늘도 타절을 외치는 매니아들

by 회관앞 느티나무 2022. 9. 3.

※ 이 글은 카카오의 다음 블로그의 중단 및 티스토리로의 이전 정책으로 인하여 옮겨온 것으로, 실제 작성일은 2021년 4월 10일임을 밝혀둔다.

 

※ 2022년 9월 현재는 그래도 타절이라는 단어의 무분별한 사용은 지양되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아직도 제대로 뜻을 모르고 써놓은 글들은 간간이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이 글을 작성했을 당시에는 정말 아무 뜻도 모른 채 여기저기 사용되던 현실이어서 이 글을 적게 되었다.

 

 

 

타절은 열차 운행 중에 차량에 문제가 생기거나, 사고가 나는 등으로 원래 운행하기로 한 행선지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에 운행을 중단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정상적이지 않은 운행 종료 상황일 때 쓰는 단어이므로 평상시에는 전혀 쓸 일이 없는 단어임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원래 열차 시각표에 편성되어 정상 운행하는 중간 종착 열차에다가도 타절이라는 단어를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갖다 쓰는 것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게다가 이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는 분들이 있음에도 여전히 타절이라는 단어가 쓰이고 있는 것을 보면, 학습 능력이라는 것이 있는지조차도 의심이 든다. 어떤 경우에는 타절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 게 맞다고 알려주는데 이것 때문에 되려 싸움이 나는 경우마저 보았으니 말이다.

 

 

타절이라는 단어가 평상시에는 들어볼 일이 없으니, "이거 쓰면 좀 있어보이겠다~" 싶어서 갖다 쓴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자기가 관심있어 하는 분야에서 사용되는 단어마저 저렇게 쓰다니.

 

 

명색이 매냐라면 열차든 버스든 하여간 관심이 있으니 매냐가 된 것일텐데, 관심이 있는 거 맞기는 할까?

비웃음 받을 짓을 골라서 하고 있으니 그게 진짜 바보 천치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래도 요즘은 뜻에 맞게 쓰자는 분위기로 가고 있는 점은 한편으론 다행이다.

그런 것이 자정이지 다른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