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을 못 가본 사이 마을버스들의 노선 변경이 이것저것 되어 있음을 알게 된 저는, 비록 경기도 버스들에 한해서지만 광명도 두 번만 더 가면 끝인 상황이라 여세를 몰아 마을버스들부터 해결을 보기로 하고, 광명을 향해 길을 떠났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바로 광명으로 직행하는 것이 아니라 옥길지구를 거쳐 가보기로 했기에, 오늘의 여정은 시흥대야역에 오후 12시 6분에 도착한 전철에서 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됩니다. 23-2번도 은계지구 일부를 지나며 시흥대야역을 찍은 다음, 다시 소사고에 있는 차고지로 돌아가는 형태로 다소 특이하게 노선 연장이 된지라 이번 기회에 타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던 겁니다. 때마침 은계지구로 노선 연장이 된 화영운수 2번도 이때 같이 써먹으면 되니까 말이죠. ㅋㅋㅋㅋ
시흥대야역에 내려 뒤편으로 나와보니 이쪽은 온통 공사중이더군요. 그래서 버스정류장이 어디 있는 건지 헤매다가 결국 찾지 못하고 다시 역에 되돌아와서야 정류장이 임시로 세워져 있는 걸 보게 됩니다.
언뜻 보면 시흥대야역 바로 다음 정류장에서 타면 될 걸 굳이 왜 저렇게 하나 싶어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 다음 정류장이라는 곳이 생각보다 꽤 멀리 떨어져 있었고 길도 두 번이나 건너야 갈 수가 있다보니, 걸어가는 도중 버스 만나버려 결국 놓치는 불상사가 생기는 수가 있었던 겁니다. 또한 다음 번에 또 여기서 버스를 탈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니 타는 곳을 알아둘 필요성도 있었죠.
[소신여객 23-2번][환승]
시흥대야역 1226 - 수노골 1231 - 계수사거리 1237(차량 많음) - 옥길동입구 1240
[화영운수 2번][환승]
옥길동입구 1240 - 브리즈힐 1245 - 제이드카운티1단지 1250
오후 12시 26분이 되자 23-2번이 나타났고, 버스를 타니 이제는 옛날의 흔적이 아예 사라져버린 수노골을 지나며 계수사거리를 지나 옥길지구로 향합니다. 온통 시골 풍경이었던 수노골이 이제는 아파트 단지로 변해버렸으니 정말 이런 게 상전벽해구나 하게 되네요(2022년 5월 현재는 수노골이라는 정류장 이름도 밤비천물길공원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수노골이라는 이름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상태죠).
생각보다 차가 많았던 계수사거리를 지나 오후 12시 40분에 옥길동입구에 하차하는데, 아까부터 2번이 계속 제가 탄 버스 뒤를 졸졸 따라오고 있더라구요. 바로 이 2번 덕분에 옥길지구로 진입하는 것도 별다른 힘 안 들이고 아주 쉽게 이루어집니다. 환승할인이란 건,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거 아닌가요 여러분? ㅋㅋ
그러면 이제 2번을 타고 광명으로 바로 가느냐?
옥길지구에서 해결하지 못한 마지막 과제가 남아있었기에 그렇게는 하지 않고, 제이드카운티1단지에 하차한 다음 6614번으로 환승을 합니다. 사실 정상 상황이라면 6614번은 굳이 여기서 탈 필요가 없었지만, 어플로 버스 위치를 확인하니 배차가 깨져 다니는 고 있었고 이 때문에 결국 어디서 기다리든 같은 차를 탈 수밖에 없었으니 그나마 덜 기다리는 방향으로 선택한 겁니다. 덕분에 브리즈힐아파트 뒷길을 또 돌고 나서야 서울 쪽으로 올라가게 되었죠. -ㅅ-;;
[세풍운수 6614번][환승]
제이드카운티1단지 1252 - 옥길중 1255 - 브리즈힐 1258 - 옥길동마을회관 1305 - 항동하버라인3단지 1309
옥길상업지구를 지나 쭉 직진하여 옥길지구를 빠져나온 버스는 기존 노선대로 항동쪽으로 올라가는데, 가는 길에 부천남부생태공원 정류장을 눈으로 다시 확인할 수가 있어 57-1번은 굳이 또 타게 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아싸 고도리
소소한 기쁨(?)을 누리며 앉아 있으니 이제는 항동지구 개발로 분위기가 좀 달라진 옛 옥길동이 나왔고 저는 항동하버라인 3단지에 하차하게 됩니다. 이전에는 여기도 소규모 마을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서해안로가 오류동역으로 연장되고, 항동지구까지 지어진 후부터는 정말 옛날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죠.
항동하버라인3단지에 내린 저는 곧장 큰길로 나가 길을 건너 왼쪽으로 이동하여 버스를 기다려 봅니다. 56-1번은 오후 1시 23분에 도착했기에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아까 6614번을 끝으로 환승이 끝났는지, 56-1번을 타고 카드를 대니 1450원이 찍히더군요.
[부일교통 56-1번][1450]
항동주민센터 1323 - 옥길단독2블럭,상업지구 1329
[화영운수 2번][환승]
옥길단독2블럭 1339 - 제이드카운티2단지 1341 - 구로우체국,천왕삼거리 1349 - 광명사거리역5번출구 1354 - 광명사거리역1번출구 1357
버스에 오르니 금방 좌회전을 한 다음 직선으로 뻗은 도로를 따라 옥길지구로 진입하였습니다. 이리하여 옥길지구는 모두 끝나게 되었고, 이제 저는 광명으로 가기 위해 10분 뒤 도착한 2번 버스에 기분좋게 승차하여 광명사거리역까지 갑니다.
모처럼 다시 와보는 광명사거리는 오늘도 자동차들과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활기찬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음에 탈 101번은 중형버스로 운행하는 경기도 내 모든 노선들 중에서 이용객 수 1등인 노선이다보니, 역시 별로 기다리지 않고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그냥 뭐 여유있게 슬슬 길 건너서 기다리니까 금방 버스가 오는 수준? ㅋㅋ
[화영운수 101번][환승]
광명사거리역8번출구 1404 - 광명21세기병원 1406 - 철산현대아파트 1411 - 철산2동주민센터 1413 - 모세로삼거리 1415 - 철산역 1419 - 철산동우체국 1426 - 하안주공2,9단지 1428 - 하안사거리 1432 - 소하1단지 1438 - 소하초중고교 1444 - 소하6단지 1448
다음에는 소하동으로 가서 99번 마을버스를 타야 했는데, 기왕 광명사거리에서 그쪽으로 가는 거면 좀더 재미있게 가보자는 마인드의 필자인지라 12번을 버리고 101번을 타게 되었죠. 개봉역까지 가버릴 듯한 버스는 서울특별시와의 경계 바로 직전에서 우회전을 하여 본격적으로 17번과 같은 구간을 달리기 시작하는데, 이쪽도 재건축 공사중인지 모습이 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나중에 찾아보니 광명뉴타운 공사가 시작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덕분인지 핵심 구간은 여전히 변함없이 쩔기는 했지만 분위기가 꽤 달라진 그런 느낌이었죠.
앞으로 몇 년 후면 이 쩌는 도로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동안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던 노선이었지만 바로 이곳의 좁디좁은 도로 때문에 중형버스로만 운행하던 17번과 101번도 대형버스로 운행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보게 됩니다. 모든 게 사실은 빛과 어둠이 같이 따라오는 법이라, 꼭 긍정적으로만, 또는 마냥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나니 여러모로 감정소모가 적어져서 매우 편하더군요.
예상했던 대로 버스는 사람들을 가득 채워 가다가, 철산역에서 하안동 및 소하지구 쪽으로 가려는 손님들로 물갈이가 됩니다. 101번은 광명사거리역, 그리고 철산역과 하안동 이렇게 세 곳을 중심으로 수요처가 나뉘는 노선이니 자연스러운 결과였죠.
하지만 오늘의 주 목표는 광명시의 마을버스인 88번, 그리고 99번이었기 때문에 저는 부득이하게 소하지구 거의 끝부분인 소하6단지까지 타게 됩니다. 여기서 4정류장 뒤가 종점인 석수역인데, 101번으로 이렇게까지 멀리 가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만큼 저는 부득이하게 별종이 되어버렸죠. -ㅅ- ㅋ
소하6단지에 내린 저는 바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소하도서관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버스정류장 표시가 있었고, 99번이 온다고 되어 있더군요. 사실 소하도서관으로 오는 길에 소하 6,7단지라는, 역시 99번만 오는 정류장이 있기는 했는데, 버스가 회차하기에는 그리 좋지 않아 보이는 구조라 한 정류장 더 들어가서 버스를 기다리게 되었죠. 이 버스는 배차간격이 길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시간표 그런 게 없다보니 그냥 어플에 뜨는 버스 위치를 보고 때려맞추는 식으로 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이 버스가 무려 2대로(...) 운행을 하고 있어 환승할인이 날아가지는 않았다는 점이었죠. -ㅅ- ㅋ
[자경마을버스 99번][환승]
소하도서관 1513 - 소하1동주민센터 1519 - 가림초교 1525 - 하안버스공영차고지 1529 - 광명도덕산캠핑장입구 1533 (대기 후 출발)
소하 6,7단지에서 밤일마을까지 간다고 보면 되는 이 99번은 정말 이용승객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애매한 경로로 운행하고 있었고, 과연 제가 밤일마을쪽 종점까지 가는 동안 아무도 안 타더군요. 그나마 이 노선도 운산고등학교 인근에 단독구간이 있었고, 밤일마을 방향에 한해 안쪽 골목길을 들러주었다는 걸 보았다는 정도? -ㅅ-;;;
광명은 왜 다니는지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없는 그런 노선은 거의 없는 편인데, 99번이 바로 그 "왜 다니는지 모르겠는 노선"이 되어버리고 말았으니 좀 씁쓸하더군요. 물론 88번의 노선 변경으로 인한 소하 6,7,단지 미경유 등을 대체한답시고 운행하게 되긴 했지만, 정작 수요가 일어날 만한 곳은 소하동 이마트 그거 하나뿐인데다 미래도 좋지가 못하여 도저히 답이 안 나올 게 뻔했기 때문에 말이죠. 이로부터 5달쯤 후, 그 99번을 능가하는 희한한 빨간버스가 탄생하여 99번이 묻혀버릴 거라고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기도 했지만요. -ㅅ- ㅋ 하지만 그 3000번도 대체할 수 있는 기존 노선들이 이미 잔뜩 있고, 가는 길에 고속화도로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소요시간도 기존 노선 대비 크게 차이나지도 않는데 혼자 주제넘게 급행이랍시고 비싼 요금을 받고 다니는 것이 문제일 뿐, 광명사거리역이나 광명역, 철산역 등 큰 수요처에 정차는 하니까, 정차 정류장 조정 및 노선 연장만 된다면 또 어떻게든 살려볼 여지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99번은 그마저도 없다는 거(...)
밤일마을 안길을 경유하여 도덕산캠핑장입구 정류장에 도착하니 여기에서 버스가 시동을 끄고 운행을 마치더군요. 어차피 여기서 정말 조금만 걸어나가면 바로 큰길인지라 아무 망설임 없이 버스에서 내리게 됩니다.
어렸을 때는 자동차로 많이 지나가보았던 밤일마을은 77번 따복버스가 생긴 이후 다시 지나가볼 때도 느낀 거지만, 이제는 시가지가 이어지지 않았을 뿐이지 완벽한 먹자골목으로 탈바꿈한 상태였습니다. 이제는 서울버스인 5630번도 여기를 들어오게 된 지가 오래였는데, 때마침 길을 건너 버스를 기다리니 5630번이 등장합니다.
저는 이 버스를 타지 않고 밤일마을 버스정류장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까부터 보고 있는 것이 있었는데, 다름아닌 77번의 위치였습니다. 이걸 타야 다음 노선인 88번 마을버스도 성공적으로 탈 수 있기 때문에 신경쓰이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천만다행으로 77번이 15분 뒤면 이 곳에 도착한다고 하여 5630번을 버린 겁니다. 정류장에 붙어있던 시간표를 화영운수 홈페이지에서 교차검증해보니, 옥길동차고지를 오후 3시 25분에 출발한 버스가 오고 있더군요. 옥길동차고지에서 밤일마을로 오려면 20~25분이 걸리는데, 과연 오후 3시 51분이 되자 77번이 등장합니다. 사실 아까 99번을 타는 것부터 시작해서 77번을 타는 이 때가 오늘 시승에서 제일 어려운 순간이었는데, 이제는 도고내 마을회관에서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하는 88번을 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게 되었으니 발 뻗고 앉아있어도 되었습니다. ㅎㅎ
[화영운수 77번][환승]
밤일마을 1551 - 가리대삼거리 1555 - 서면초 1557 - 이케아광명점 1605 - KTX광명역 동편정류장 1606 - 학온동주민센터 1612 - 도고천 1612
그간 경험상 이 노선은 얌전한 이미지의 화영운수답지 않게 폭주가 일어나는데, 때마침 차량도 오토다보니 속도를 내기도 좋아서 그야말로 청룡열차가 따로 없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자동변속기 레스타가 걸렸고, 빠른 속력을 보여주고 있었죠. 화영운수는 한 탕 도는 시간을 짜게 주는 그런 회사는 아닌데 이 노선은 왜 그리 급한 것인지 지금도 의문이기는 합니다만, 광명사거리라는 곳이 막힐 때는 정말 답없는 곳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볼 뿐입니다.
아무튼 버스는 구름산터널을 지나 바로 광명역을 향해 신나게 달려주었고, 광명역을 지난 후에는 서독터널을 지나 학온동주민센터를 찍고 도고천으로 진입하였죠. 여기서 내리면 88번의 종점인 도고내 마을회관이 가까웠기 때문에, 저는 잘못해서 광명동굴로 끌려가버릴세라 신경을 바짝 써가며 벨을 눌러 하차하였죠.
버스에서 내려 시계를 보니 오후 4시 12분이었고, 88번은 도고내 마을회관에서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저는 건너편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아마 11번을 기다리는 듯...) 사람들을 뒤로하고 도고내 마을 안으로 슬슬 걸어들어갔습니다. 그랬더니 금방 마을회관과 함께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보였고, 88번도 한 대 서 있었습니다.
이미 예상했던 대로, 종점까지는 쩌는 길 없이 그냥 평범한 왕복 2차로의 평범한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버스도 40분에 한 번씩이라 생각보다는 자주 있는 편이고, 마을 안쪽으로 깊게 쑤시는 노선도 아니다보니 나름대로 한 번은 가볼만한 초보자급 오지가 아닌가 싶었죠. 아래 적혀있는 이 88번 시간표는 유추를 한 것이고, 이걸 토대로 오늘의 계획을 만들게 되었다는 뒷이야기는 있었지만요. -ㅅ- ㅋ
============= 도고내마을회관~소하동이마트 마을버스(88번) 시간표 ============
06:30, 07:10, 07:50, 08:30, 09:10,
09:50, 10:30, 11:10, 11:50, 12:30,
13:10, 13:50, 14:30, 15:10, 15:50,
16:30, 17:10, 17:50, 18:30, 19:10,
19:50, 20:30, 21:10, 21:50, 22:30
특이사항
1. 양 기점(도고내 마을회관, 소하동 이마트) 모두 동일합니다.
2. 첫차부터 막차까지 시간대 상관없이 전부 40분 간격입니다.
3. 2022년 5월 현재 이 시승기를 쓰면서 카카오버스로 조회해보니 소하동 이마트에서 출발하는 오후 10시 30분 막차는 메모리얼파크로 들어가기 직전인 광명역세권 1단지후문까지만 운행 후, 차고지로 회송해 버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필자의 뒷이야기
이 88번의 시간표는 이번 시승을 계획하면서 조사했을 당시 기준으로, 인터넷으로는 하루 운행횟수(25회)와 첫막차 시간만 알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88번을 광명동굴입구에서 타서 시간표를 찍어본 경험을 통해(2018년 12월 12일 시승기 참고) 여전히 모든 시간대 40분 간격으로 다닌다는 걸 유추할 수가 있었는데, 자경마을버스는 시간대 상관없이 자로 잰 듯 규칙적으로 배차를 하는 경향이 있었던 겁니다. 그렇게 시간을 구해보니 운행횟수 및 첫막차 시간도 모두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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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경마을버스 88번][1350]
도고내마을회관 1628(2분조발) - 도고천 1630 - 뒷골 1631 - KTX광명역동편정류장 1637
비록 버스는 2분 조발하여 오후 4시 28분에 출발하긴 했지만, 정말 제가 유추한 저 시간 그대로 출발한다는 걸 확인하니 나름 선취골을 넣은 기분이더군요. 게다가 아까 77번이 마지막 환승할인으로 탄 버스였기 때문에 88번에서는 환승이 찍힐 일이 전혀 없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버스는 아까 77번과 똑같이 서독터널을 지나 광명역 동편정류장으로 바로 진입하는데, 어차피 광명역 이후 구간은 타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제는 귀갓길에 오르기로 하고 광명역에 하차했습니다. 여기에서 석수역으로 간 다음 5602번을 탄다는, 아주 깔끔한 귀갓길 코스를 위해서였던 겁니다. ㅎㅎ
관악역으로 가는 1-1번에 전기버스가 투입되어 운행하고 있는 의외의 모습을 보니, 정말 세상은 오래 살고 보아야 한다는 게 맞구나 싶더군요. 이전에 참 많이도 타보았던 1-1번에도 전기버스가 다닐 거라고는 예상조차 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다만 오늘은 석수역으로 가야 해서 1-1번이 아닌 1-3번을 타게 되는데, 아무래도 조금 밋밋한 1-1번보단 1-3번이 좀더 낫기도 해서 잘 되었다 싶었습니다. 음료수 마시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하다보니 차를 놓쳐버려 그 다음 차를 탔더니 환승할인이 날아갔다는 것은 함정이지만요(1-3번은 1-1번보다는 약간 적게 다니는 경향이 있습니다). -ㅅ- ㅋ
[자경마을버스 1-3번][1350]
광명역 1716 - 역세권상업지구 1720 - 충현중교 1725 - 광명역세권5단지 1727 - 기아자동차정문 1733 - 석수역 1739
아무튼 1-3번을 타면서 1350원 다시 낸 본인은 석수역으로 간 다음 5602번을 타고 귀갓길에 오르게 됩니다. 광명역 역세권 개발에 따라 1-3번도 노선이 약간 바뀌었는데, 이것도 얻어가게 되는 건 생각지도 못한 결과였지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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