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안님과 안산에서 점심을 먹게 된 저는, 흥안님과 함께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영흥도를 한번 가보기로 했습니다. 영흥도 공영버스는 이미 다 탔던 바가 있지만 오래간만에 저도 다시 가볼 겸, 개쩌시는 선재리행 버스를 타는 걸로 피날레를 장식해보기로 했던 겁니다. 이리하여 우리는 서둘러 오이도역으로 이동하였고 오후 2시 19분에 도착한 790번에 승차하여 영흥도까지 갑니다.
[신강교통 790번]
오이도역 1419 - 모아아파트 1422 - 스틸랜드 1430 - 방아머리 1440 - 대부동주민센터 1448 - 선재대교 1457 - 영흥도터미널 1505
※ 이 당시에는 2021년 9월 현재와 달리, 신강교통에서 운행했습니다.
790번은 아무 교통체증 없이 잘 달려주었고 우리는 오후 3시 5분에 영흥도터미널 종점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터미널 공터에 공영버스들도 주차되어 있었고 출발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장경리와 십리포 모두 에어로타운으로 새로 차가 바뀌었더군요. 그런데 이전과는 다르게 차량 색깔들도 모두 똑같아서 정면에 LED를 좀 응시해야 하는 불편함이 생겼더군요. -ㅅ-;;
아무튼 790번은 도착했고, 터미널 안에 시간표를 보니 출발시간은 오후 3시 10분 그대로였으므로 우리는 서둘러 십리포행 버스에 올라탔죠.
[영흥도 공영버스 영흥~십리포~장경리]
영흥도터미널 1510 - 십리포해수욕장 1517 - 내2리마을회관앞 1521 - 장경리해수욕장앞 1527
십리포를 가는 차였지만 십리포를 찍고 나서 장경리도 가기 때문에, 기왕이면 큰길로만 가는 장경리보다는 십리포를 타게 되었던 겁니다. 그나마 십리포에서 장경리 쪽으로 가는 길이 예전에 비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1차로 쩌는 길도 남아는 있었고 그 길을 다 빠져나와도 고갯길이 남아 있기 때문에 차가 생각만큼 빨리 가지는 못한다는 특징도 있죠.
아무튼 장경리해수욕장에 도착한 우리는 그 동안 해변 구경도 하고 앉아 있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 금강찜질방으로 가게 됩니다. 선재리행 버스가 출발하는 찜질방에 오후 5시 30분 전까지만 가면 되기 때문이었죠. 이러면서 구경하게 된 장경리는 여전히 멋진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면 잠시 장경리 해수욕장의 모습을 감상해 보실까요? ㅎㅎ
우리는 오후 4시 45분에 천천히 장경리 해수욕장을 나왔고, 오후 5시 13분에 목적지인 금강찜질방에 도착합니다. 워낙 시간이 남아서 천천히 걸어갔는데 그래도 시간이 남으니 그야말로 여유의 갑이 아닌가 생각이 들 지경이었네요. ㅎㅎ
우리는 버스에 시동이 걸리자 카드 찍고 탑승을 하였고 오후 5시 30분이 되어 드디어 출발합니다. 이 노선은 영흥터미널까지는 장경리행 버스와 노선이 같기 때문에, 오래간만에 다시 지나가보는 이 길들을 감상하고 있는데...
어라?
외 1리의 빌라들 그리고 마을회관을 지나니 갑자기 버스가 우회전을 하더니 개쩌는 1차로 길을 달리기 시작하는 겁니다. 전에 탔었을 때는 분명 가지 않았던 길이어서 정말 깜짝 놀라고 만 본인 그리고 흥안님이었죠.
[영흥도 공영버스 영흥도~선재리]
금강찜질방 1730 - 발전소삼거리 1734 - 외1리마을회관 1736 - 노가리해변 1738 - 용담어촌계 1741 - 붉은노리삼거리 1742 - 영흥면사무소 1745 - 영흥터미널 1748 도착 1755 출발 - 영흥대교입구 1758 - 논골 1802 - (큰길로 직진) - 선재대교밑 1804
※ 2021년 9월 확인해보니, 포털사이트 지도 및 어플의 노선경로에는 이 날 버스가 갔던 경로 그대로 반영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결국 이 노선은 석준형과도 다시 한번 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버킷리스트에 추가를 했습니다(그리고 결국은 해결을 보게 되었다는 ㅎㅎ). 진짜 생각외의 노선변경인지라 이건 정말....
다만 흥안님은 예전에 경남여객 3번 각평리 지선 때도 그러더니 운이 좀 없더군요. 버스가 선재리는 쩌는 길을 잠깐 보여주는 듯 하더니 그냥 큰 길 따라 선재대교 밑 종점까지 가버린 겁니다. 저야 이미 탔었던 거였지만 흥안님이 안습이었죠. ㅜㅜ
시간대상 이 차를 탈 수밖에는 없었지만 그래도 예전에는 이런 일은 없었는데 차가 이렇게 가다니, 다음에는 선재대교 밑 종점에서 타야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군요. 어휴 -ㅅ-;;
아무튼 우리는 선재대교 종점에서 위로 걸어올라왔고 오후 6시 20분에 도착한 790번을 타고 귀갓길에 오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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