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야말로 구름 한 점 없이 햇빛이 쨍쨍한 날.
저번주와 달리 이번에는 소나기 소식조차 없었지만, 날이 워낙 습한지라 차라리 소나기가 안 오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소나기가 온다고 시원해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푹푹 찌는 느낌만 더해주어 고역이었던 겁니다. 어렸을 때는 그래도 소나기가 온 이후에는 잠깐이라도 시원한 느낌이 있었으나 지금은 그런 게 전혀 없는 걸 보면, 정말 가면 갈수록 여름이 더워지고 있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거라는 사실을 느끼게 됩니다. 석준형조차 많이 걷지 않는 코스를 오늘 선보였을 정도니 말 다했죠 뭐. -ㅅ-;;
우리는 언제나처럼 금정역에서 만나 천안급행을 탔고, 오전 9시 56분에 성환역에 내리게 됩니다. 이번에 탈 노선은 성환역을 들르지 않으므로 성환터미널까지 또 이동이 필요했으나, 때마침 103번이 시간 내에 도착하여 우리는 무사히 터미널로 가는 데 성공합니다. 이제는 천안버스와 전철이 환승할인이 되니 정말 부담이 많이 덜어지는데, 115번이 가는 두진아파트 주민들도 매우 만족해 할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ㅋㅋ
[천안 103번(천안시청~서북경찰서,직산읍사무소,서북구청,군동2리,상덕2리,성환부영A,성환역→성환10리,성환터미널,삼풍아파트→성환부영A 이하 역순)][환승, 250]
성환역 1008 - 성환4리 1009 - 성환터미널 1012
성환역에서 터미널은 금방인지라 버스를 5분도 안 타고 다시 내리게 되었고, 우리는 오전 10시 15분에 출발하는 238번을 타고 입장으로 갑니다. 그런데 입장에서 출발하는 오지노선들이 입장면사무소를 전부 경유토록 바뀌게 됨에 따라 입장 구간의 운행경로가 바뀌었다고 하더만, 성환터미널에도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더군요.
[천안 238번(성환터미널~성월리,연암대학,양령리농협,흑암리,용정리,신두리~입장)][환승]
성환터미널 1015 출발 - 성월리 1018 - 대홍저수지1020 - 천안연암대학 1024 - 양령리,농협(회차) 1029 - 산정1리 1032 - 흑암리 1034 - 가산1리 1036 - 용정2리 1040 - 신두1리 1044 - 연합아파트 1045 - 입장 1048
이 노선도 성환에서 입장을 가는 노선이었지만, 판정리 또는 대홍리를 경유하는 160, 161번과는 달리 순환노선은 아니었습니다. 성환에서 대홍저수지로 바로 가는 노선이었고 덕분에 성월리를 경유하게 되었죠.
성월리를 지나니 곧 대홍저수지가 보였고, 160번으로 지났던 연암대학 바로 앞을 갑니다. 낯익은 장소였는데, 이로서 대홍저수지에서 돌아나가는 164, 165번은 굳이 안 타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와는 다르게 연곡리까지 가지 않고, 한 정류장 전인 양령리 농협앞 정류장에서 회차를 해버리더군요. 오래간만에 신계리 입구도 보게 되나 했지만, 이미 그쪽에선 161번을 타면 입장을 갈 수 있었기에 안 들렀는가보다 싶었죠. 아무래도 입장보다는 성환을 가게 마련인 곳이기도 하니, 이 버스가 성환으로 되돌아갈 때에는 들러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게다가 이 노선은 이후로도 나름 탈 맛이 나는 요소가 있는 것이, 흑암리와 용정리를 경유하여 입장으로 간다는 점이었습니다. 개쩌는 1차로 길도 잠시 나왔고, 경부고속도로를 바로 옆에 두고 달리다가 고속도로를 아래로 통과해보는 맛이 있었죠.
또한 올해는 정말 경부고속도로 바로 옆길을 노선버스로 가보는 일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었기도 했습니다. 사실 경부고속도로가 놓여 있는 동네로 시승을 왔으니 당연한 결과였지만, 우리나라의 대동맥이 되는 이 고속도로를 다른 각도에서도 바라보게 되는 참 드문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된다능요. ㅋㅋ
입장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48분인데, 안성을 출발했던 201번도 참 빠른 속도로 입장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입장사거리를 향해 냅다 뛰었지만, 201번이 우리보다 먼저 사거리를 건너 천안 쪽으로 달려가고 맙니다. 그래도 정류장에 사람들이 좀 있었다면 그 틈에 같이 끼어 탈 수는 있었는데, 하필이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도 고작 1명뿐이다보니 그러지도 못했죠. -ㅅ-;;;
그나마 여기는 안성이 아니라 입장이었기 때문에 200번을 이용할 수도 있었다는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입장회차지를 오전 11시 1분에 출발하는 관계로 다음 버스를 타기까지 좀 간당간당하게 생겼지만 말이죠.
[천안 200번(입장회차지~입장사거리,청호포도마을A,성거초교,망향의동산,단대병원,천안IC,종합터미널,천안역→동남구청,원성극동A→천안역 이하 역순)][환승] ※ 입장회차지 1101 출발
입장양진유통 1102 - 시장2리 1106 - 청호포도마을아파트 1109 - 성거초교 1113 - 망향의동산 1120 - 상명대학교 1125
어쨌거나 우리는 당초 계획과는 다르게 200번을 타고 천안시내를 향해 내려갑니다. 200번이 안성으로 연장된 버전이 201번이기에, 이제는 낯익은 길이 되어버린 길을 따라 우리는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까지 가게 되었죠. 그래도 다음에 탈 14번이 5분 뒤에 오기에 참 다행이었고, 우리는 서둘러 길을 건너 14번을 타고 백석대로 들어가게 됩니다.
[천안 14번(방아다리공원~천안시청,백석아이파크,부성2동,두정역,종합터미널~백석대)][1500] ※ 방아다리공원 1044 출발
상명대학교 1130 - 백석문화대 1132 - 백석대운동장 1134
덕분에 그간 인터넷, 그리고 라디오에서 잊을만 하면 광고 나오던 백석대를 가보네요. 기독교 대학의 글로벌 리더. 백석 대학교. 이번에는 저번에 갔던 각원사 때와 다르게 한번 더 북쪽으로 올라갔다가 우회전을 하는데, 바로 원룸들이 나옵니다. 이곳 역시 소규모지만 대학가가 형성되어 있었고, 정류장에도 백석대라는 지명이 나와 한눈에 여기가 백석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죠. 버스는 백석대 정문을 지나 운동장까지 가서 회차를 합니다.
여기도 생각보다 캠퍼스가 넓었고, 때마침 MT가 있었는지 운동장 구석에 한데 모여있는 학생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700번이 출발하는 안서동 안쪽으로 더 들어가려니 가장 가까운 쪽문은 잠겨 있네요. -ㅅ-;; 이 때문에 우리는 다른 길을 찾아 학교 담장을 따라 걷게 되는데, 결국 우리가 버스에서 내린 곳 거의 근처까지 가서야 원룸촌으로 내려가는 계단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나마 여기는 잠겨있지 않았던 덕택에 학교를 바로 빠져나올 수 있었고, 학교 정문까지 다시 내려갔다가 안서동 안쪽으로 걸어가야 하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죠.
하지만 이렇게 우리가 지체되는 사이 시간은 어느덧 오전 11시 50분이 다 되어가고 있었고, 11시 50분에 출발하는 701번을 타야만 했기에 우리는 이 더운 날에 뜀박질을 해야만 했습니다. 참 죽을 맛이었지만, 어쨌거나 우리는 버스가 시동을 걸고 출발준비를 하려는 찰나에 종점에 도착합니다.
[천안 701번(안서동~상명대,천안IC,종합터미널,천안역,천안박물관,도장리,소사리,대곡리,소정2리,운당2,1리,행정리,유천리,민석아파트입구,전의역~전의읍내리)][1500]
안서동(문암) 1150 출발 - 백석대정문 1151 - 천안톨게이트 1158 - 종합터미널 1200
버스에 오르니 정말 시원했습니다. 2022년 현재도 무냉방 버스들만 있었다면 어땠을지 상상만 해도 섬뜩해질 정도였죠. 목적지는 종합터미널이어서 금방 내려야 했지만, 그래도 이 덕분에 안서동 안길도 무사히 해결이 되었습니다. ㅋㅋ
[천안 143번(종합터미널→직산역입구,자은가리,양당초교,사라리,서북경찰서→종합터미널)][환승]
종합터미널 1215 출발 - 두정역입구 1222 - 공주대공과대학 1226 - 직산역입구 1233 - 청호4차 1237 - 자은가리 1239 - 양당초교 1242
이번에는 오후 12시 15분에 출발하는 143번을 타는데, 사실 이것도 직산사거리~우성아파트~사라리 구간 순환노선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양당초등학교 ㅓ형이 있기에 이걸 타게 되는데, 진짜 이쪽 라인은 보면 볼수록 깨알같은 오묘함이 있더군요. 이번에는 상덕리를 들르지 않고 바로 사라리 쪽으로 운행하였고 양당초등학교를 들어가 주었습니다.
우리는 바로 양당초등학교에서 하차하는데, 우리를 내려준 버스가 정말로 이곳에서 회차를 하더니 왔던 길 그대로 다시 나가버립니다. 그냥 크게 한 바퀴 도는 걸로 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렇게 하자니 운영위원회 측에서 비효율적이라 판단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도보]
양당초교 1242 - 신바람순댓국(식사) 1250~1320 - 첨단산업단지 1326
어쨌거나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엄청난 더위가 찾아옵니다. 더위, 그리고 엄청난 땡볕에 우리는 금방 다시 땀을 흘리면서 앞으로 걷게 됩니다. 강한 햇빛 때문에 이번에도 모자를 준비해온 저였지만 더위에는 장사가 없었죠. 하지만 이번에는 첨단산업단지까지 조금만 걸으면 되었고, 석준형이 봐놨던 순댓국집에서 점심을 먹을 것이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순댓국집에 들어간 우리는 순댓국 한 그릇씩 하면서 막국수도 한 그릇 시켜서 같이 나눠 먹었습니다. 분명 순댓국집인데 막국수도 팔다니 참 특이했지만 순댓국과 막국수 모두 대박이었죠. 더위에 시달리던 우리는 쩐다를 연발하며 정말 맛있게 식사를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여기 정말 언뜻 보면 천안 구석 시골의 듣보잡 식당같지만, 이 가게를 찾아온 손님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오우 ㅋㅋ
기분좋게 점심을 해결한 우리는 첨단산업단지 버스종점을 향해 슬슬 걸어갔으며, 순댓국집에서 멀지 않았기 때문에 5분 남짓만에 버스종점에 도착합니다. 그랬더니 멜론색 카운티 하나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오후 1시 30분이 되자 회차를 하여 우리가 기다리는 장소로 오더군요.
[천안 82번(종합터미널~역말오거리,두정역입구,공주대공과대학,신당고교,신당2통,업성초교,(↔업성4통),차암1통,마정공단,마정교회~첨단산업단지)][1500]
첨단산업단지 1330 출발 - 마정교회 1332 - 차암1통 1339 - 원네스아파트 1345 - 업성4통(회차) 1347 - 원네스아파트 1349 - 업성초교 1350 - 태창빌라 1352 - 신당2통 1354 - 천안상업고교 1356 - 신당고교 1359 - 두정역푸르지오 1407
버스는 우리를 태우자마자 바로 출발하였고 곧 로터리에서 좌회전을 하는데, 여기서부터는 율금1리에서 탔던 83번과 똑같은 경로로 운행하였습니다. 마정리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마저 83번과 판박이였는데, 83번을 탔던 날과 차이점이 있었다면 ㅓ형으로 들러주는 업성4통을 이번에는 챙겨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었죠. 원네스아파트를 지나자마자 좌회전하여 들어가는 업성4통은 꽤 쩌는 1차로 길입니다. 오우 ㅋㅋ
우리의 현실적인 여건으로 인해 실현되는 것이 늦어지긴 했지만, 결국 업성4통을 탄다는 석준형의 계획은 오늘로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이 노선에도 또 하나의 반전이 있었으니, 업성고등학교를 지난 버스가 1번 국도로 가는 게 아니라 신당2통쪽으로 돌아서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쪽 역시 길이 좁아 만만치 않더군요. 오우~혁님 ㅋㅋ
덕분에 83번 라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두정역푸르지오에 내린 우리는 이제 아산을 가기 위해, 두정역입구 정류장에서 7번을 탔다가 쌍용동이마트에서 910번으로 환승을 합니다. 아산도 수도권 전철 1호선이 들어가는 동네였지만, 쌍용역까지 가기도 그렇고 아산버스가 천안버스마냥 전철과 환승할인이 되는 것도 아니며(사실 가능하긴 한데, 대상이 정해져 있죠), 전철의 배차간격 또한 매우 길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지에 1호선 전철은 없었죠. 또한 쌍용동도 천안의 또다른 중심지였는데, 쌍용패션거리 정류장에는 시외버스도 선다는 걸 알게 됩니다.
[천안 7번(남부고가교→청룡동,청수현대A,천안역,종합터미널,천안우체국,쌍용동이마트→남부고가교)][환승]
두정역입구 1410 - 천안고용노동지청 1417 - 천안우체국 1419 - 계광중교 1427 - 쌍용패션거리(직행매표소) 1428 - 쌍용이마트 1429
[천안/아산 910번(아산터미널~온양온천역,온양여중고교,배방,배방환승정류장,쌍용동이마트,롯데마트~종합터미널)][환승]
쌍용이마트 1434 - 쌍용역 1436 - 특수교육원 1440 - LH7단지아파트 1443 - 호서웨딩프라자(봉강교정류장) 1445 - 배방환승정류장 1450 - 배방읍사무소 1451 - 공수4리 1453 - 이마트아산점 1457 - 온양여중고교 1501 - 온양온천역,유엘시티 1504
쌍용동 이마트에서 910번을 기다리니 아산 버스가 걸리는데(910번은 천안버스와 아산버스가 공동 운행되는 노선입니다), 정말 빠른 속도로 질주를 하더군요. 덕분에 유엘시티에는 단 30분만에 도착합니다.
[아산 701번(평생학습관~유엘시티,터미널,송곡2리,대동리,(↔용두3리),장목이,(↔명암3리),선문대,매곡리~탕정역)][1500] ※ 아산평생학습관 1510 출발
온양온천역 1516 - 아산터미널 1519 - 온양민속박물관 1522 - 충남경제진흥원 1525 - 신일아파트입구 1528 - 백암3리 1531 - 백암2리 1533 - 대동리마을회관 1535 - 용두3리(회차) 1538 - 용두2리 1541 - 장목이 1545 - 삼성디스플레이 1548 - 명암3리(회차) 1553 - 탕정면사무소,지중해마을 1602 - 선문대입구 1605 - 호산1리 1607 - 선문대(회차) 1611 - 매곡2리 1614 - 탕정역 1615
우리는 오후 3시 16분에 도착한 701번에 승차합니다. 탕정역까지 가는 노선이었는데, 현충사 쪽으로 돌아서 가는 노선이더군요. 백암2리를 지나니 곧 백암3리가 나오는데, 여기서부터는 저번달에 탔던 마중버스 33번으로 지나간 길이어서 낯이 익었습니다. 결국 이 노선은 마중버스와는 백암2리 이전에는 가는 길이 달랐던 것이었죠. 백암3리를 지난 버스는 33번이 지나갔던 길 그대로 대동리 마을회관을 지나는데, 버스가 좌회전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용두3리를 들르는 것이었는데, 꽤 쩌는 1차로 길이 우리를 반깁니다. 오우 ㅋㅋ
용두3리를 나온 버스는 다시 좌회전을 하는데, 우리가 대동리에서 걸어나왔던 그 길을 달려줍니다. 우리가 걸어가면서 벚꽃 피어있는 것에 감탄했던 그 길도 사실 다니는 노선버스가 있는 길이었다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버스는 용두2리에서 좌회전을 하는데, 우리가 971번을 탔던 정류장이 저만치에 보입니다. 벚꽃에 감탄했었던 것이 엊그제같은데 시간이 참 빨리 흘렀다 싶었죠. 버스는 그때 탔던 971번과 똑같은 경로로 운행하였습니다. 명암3리를 추가로 들렀다는 걸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명암3리는 짧지만 인상깊은 그런 곳이었는데, 오늘 이 노선을 탄 덕분에 700번은 타지 않아도 되었죠. 오우~ 혁님 ㅋㅋ
버스는 선문대를 지나 777번의 운행경로대로 가다가 탕정역으로 가서 운행을 마치는데, 탈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은 경로로만 운행하다보니 과연 수요가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나중에 알고보니, 700번과 701번을 모두 합쳐도 운행횟수가 하루 10회를 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탕정역은 새로 추가된 역이라 그런지 아주 깨끗한 모습이었고, 우리는 안에 들어가 화장실을 들르며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4시 38분에 도착한 순환5번 노선에 승차하였습니다. 카카오버스에서는 카레 색깔로 나오지만, 다른 아산시내버스들처럼 파란색으로 떡칠된 버스가 LED에 "순환5"를 띄운 채 다니고 있더군요. -ㅅ-;; ㅋ
[아산 순환5번(천안아산역~설화중교,한들물빛마을,탕정역,선문대,탕정,배방역,배방환승정류장,북수리~호서대학교)][환승] ※ 천안아산역 1625 출발
탕정역 1638 - 매곡리신풍교 1644 - 선문대학생회관 1646 - 선문대공학관 1648 - 탕정면사무소,지중해마을 1651 - 장호빌딩 1702
버스는 아까 701번으로 왔던 길쪽으로 거슬러 다시 탕정쪽으로 가는데, 이번에는 선문대 교내를 통과하더군요. 그간 선문대는 정문을 ㅓ형으로 들어왔다가 나가거나 후문을 지나가거나 둘 중 하나였기에 교내로는 들어가본 적이 없었는데, 교내로 들어가는 노선버스도 있었다니 뜻밖이었죠.
선문대를 나온 버스는 다시 탕정을 지나 바로 배방역을 향해 가게 되었고, 우리는 배방역을 지나 장호빌딩에 내리게 됩니다. 때마침 온양 시내로 가는 910번이 도착 직전이었고, 우리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길을 건너야만 했습니다. 앞뒤차 간격이 제멋대로 벌어져 있다보니 정말 어쩔수가 없더군요. 안 그럴 것 같지만 은근히 시간이 후달리는 데가 있는 아산인데, 910번같이 자주 다니는 버스에서조차 그런 걸 느껴야 한다니 참 미치겠지만 할 수 없었습니다. -ㅅ-;;
[천안/아산 910번(아산터미널~온양온천역,배방,배방환승정류장,쌍용동이마트,롯데마트~종합터미널)][환승]
장호빌딩 1703 - 이마트아산점 1710 - 온양온천역,유엘시티 1717
그분과 석준형이 갔을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개선해야 할 점이 남아있는 아산입니다. 제가 태화프라텍에서 겪어야만 했던 그 악몽같은 일도 거기에서 나온 것인데, 아산버스와 비교하면 천안버스가 훨씬 나았죠. 어쨌든 무사히 유엘시티에 도착한 우리는 길을 건너게 되었고, 7분 후 도착한 311번에 승차하였습니다.
[아산 311번(청솔아파트~터미널,유엘시티,온양고교,샘마을A,신창면사무소,가내리입구,대흥1리→선장,궁평리,가산2리→대흥1리,가내리입구 이하 역순)][1500] ※ 청솔아파트 1715 출발
아산축협온천지점,온양온천역 1724 - 온양고교 1728 - 동아아파트 1732 - 배미서진아파트 1735 - 남성3리마을회관 1737 - 샘마을아파트 1740 - 남성3리마을회관 1742 - 남성리,남방재 1744 - 신창면사무소 1747 - 오목초교 1748 - 가덕2리,금이 1750 - 신곡1리 1752 - 가내리입구 1753 - 대흥1리 1756 - 구 삼선초교 1759 - 선장사거리 1801 - 선장면사무소 1803 - 구 삼선초교 1806 - 궁평1리 1808 - 가산1리,용당 1809 - 신문리마을회관 1811 - 가산2리,가래기 1812
가산2리,가래기로 가는 노선이었는데 아산 서쪽의 선장면 방향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산시 서부로 가는 버스는 처음이었는데, 사람들이 참 많이 버스를 이용합니다. 온양고등학교를 지나 시내를 벗어났더니 금방 남성3리가 나오는데, 진짜로 버스가 샘마을아파트를 들어갔다 나옵니다.
지도를 보니 이 주변으로 아파트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고, 승객들도 여기에서 거의 대부분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여기는 시내에서 멀지도 않아 버스가 자주 다니겠다 싶어 확인해보니 과연 300번대 노선들 대부분이 모두 경유하네요. 그런데 방향 구분 없이 도는 방향이 같아서 어떻게들 방향 구분을 하고 타는 것인지 신기할 지경입니다. -ㅅ-;;;
하지만 오지노선은 오지노선입니다.
샘마을아파트를 나오니 버스 안에는 우리까지 합쳐 5명 정도밖에 남지 않는데, 그마저도 신창면사무소로 가면서 2명이 내려버립니다. 오목초등학교를 지난 버스는 아산시 서부의 평야지대를 따라 달리고 있었고, 정말 시간대가 이렇게까지 안 맞을 수 있을까 싶은 동네인 가내리로 들어가는 입구도 지나게 되었죠. 가내리 노선은 여기에서 좌회전을 하여 마을 안으로 들어갈 것이 예상되었는데, 오늘 탈 궁화리 노선과는 정말 시간이 이렇게까지 안 맞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궁합이 정말 좋지 않을 거라는 석준형의 말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거리가 아닌, 시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가산리와 대흥리로 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버스는 대흥리 쪽으로 좌회전을 하였고, 선장면소재지를 시계 방향으로 돌고 나옵니다. 자동차로 지나가본 선장이었지만 면사무소 있는 곳을 가보기는 또 처음이었죠.
선장을 찍고 나온 버스는 다시 대흥리 쪽으로 가다가 폐교가 되어버린 삼선초등학교 앞에서 좌회전을 하여 궁평리로 들어갑니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1차로를 달리는 듯했지만 곧 쩌는 1차로가 나오는데, 이걸 대형차로 조지니 대박입니다. ㅋㅋ
궁평리에서부터 손님들이 다시 타기 시작하는데, 여기 주민들은 451번보다 311번을 많이 탄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311번은 우리가 내릴 가래기마을을 지난 이후 바로 시내로 직행하지만 451번은 궁평리와 신문리를 제외하면 들어왔던 길 그대로 다시 운행하는 탓에 시내까지 많이 돌아가기 때문이었죠. 개쩌는 1차로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회전을 하니 드디어 종점인 가산2리 가래기마을 버스정류장이 보입니다. 도착시간은 예상보다 2분 늦었지만, 451번이 정말 종점에서 출발 대기중이더군요. 오우~ 혁님 ㅋㅋ
[아산 451번(아산터미널~유엘시티,온양고교,순천향대,도고면사무소,신덕리,돈포리,선장→궁평리,가산2리,대흥1리→선장 이하 역순)][환승]
가산2리,가래기 1814 출발 - 대흥1리 1817 - 각골 1817
우리는 버스에서 내린 후 환승할인을 받으며 바로 451번을 타게 되었고, 오후 6시 14분에 버스가 출발합니다. 버스는 곧 아까 311번으로 지나갔던 대흥1리를 다시 지났고 우리는 대흥4리,각골 정류장에 하차합니다. 버스가 빠르게 달린 것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거리가 가깝다보니 우리는 달랑 3분만 버스를 타게 됩니다.
각골에서 내리니 320번이 출발하는 대흥리종점이 정말 가까웠습니다. 게다가 미니스톱 편의점까지 근처에 있더군요. 우리는 저녁거리 요기 겸 그 편의점을 잠시 들르게 되었고, "이런 곳에도 편의점이 있었어?" 를 또 한번 겪게 됩니다. 마냥 죽으라는 법은 없었습니다. ㅎㅎ
이런 곳에서 생각외의 오아시스를 만난 우리는 기분좋게 대흥리 종점으로 걸어들어갑니다. 버스가 오려면 시간이 아직 남았지만 대흥리종점까지 멀지도 않았고, 오후 6시가 넘은 시각이라 더위가 좀 덜하다는 사실이 참 다행이었습니다. 대흥리 종점은 왕복2차로 도로에서 생각보다 가깝다보니 나름 허를 찌르는 위치에 있었는데, 이렇다보니 정말 모르고 오면 버스 종점인지도 알기가 어렵더군요.
버스는 오후 6시 38분이 되어 도착하는데, 이런 곳에 대형버스가 들어온다는 것은 참 장관이었습니다. 아까 샘마을아파트 때문에 대형버스가 오는 듯했죠.
[아산 320번(청솔아파트~터미널,유엘시티,온양고교,샘마을A,신창면사무소,신창중교,죽산1리,신동리입구,선장~대흥리)][1500]
대흥리 1838 도착, 1843 출발 - 궁평3리회관 1844 - 대흥3리회관 1845 - 선장면사무소 1848 - 선장사거리 1850 - 선장3리,토막사 1851 - 죽산리입구 1854 - 죽산2리회관 1856 - 죽산1리,마을회관(회차) 1858 - 궁화2리,조내골 1901
우리는 기분좋게 1500원씩 찍으며 버스에 오릅니다. 그런데 누가 여기 아산 아니랄까봐, 이번 버스는 2분을 조발하더군요. 천안도 이러진 않는데 -ㅅ-;; 석준형이 탔을 때보단 확실히 나아졌지만, 아직도 예전의 안 좋은 잔재가 남아 있는 아산시내버스를 볼 수 있었죠.
버스는 다시 한 번 선장을 들러주고 시내쪽으로 가는데, 이번에는 가내리입구 쪽으로 가지 않고 신동리 쪽으로 난 도로를 이용합니다. 신동리 안으로 들어가는 노선은 아니었지만 오늘은 죽산리 안길이 메인이었기 때문에 이걸 놓칠 수는 없었죠. 신동리를 나온 버스는 곧 죽산리를 지나는데, 과연 죽산리입구를 지나 우회전을 하니 개쩌는 1차로 길이 펼쳐집니다.
이번에도 대형버스로 조지는 1차로라 진짜 대박이라고밖에 할 말이 없네요. 게다가 조내골에 내리니 궁화리 버스종점도 정말 가까웠습니다. 운행횟수는 많아보여도 은근히 시간이 후달리거나 아예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 아산인 걸 고려하면, 역시 경험은 어디 가지 않는당께요. ㅋㅋ
우리는 바로 궁화리 안길로 걸어갔고 5분도 안 되어 바로 궁화리 마을회관 버스종점에 도착합니다. 버스도 오후 7시 14분에 도착하더군요.
[아산 302번(청솔아파트~터미널,유엘시티,아산시청,샘마을A,신창면사무소,오목초교~궁화리)][1500]
궁화리종점 1914 도착, 1915 출발 - 궁화1리마을회관 1918 - 오목초교 1920 - 신창면사무소 1922 - 샘마을아파트 1928 - 남성3리마을회관 1930 - 배미서진아파트 1933 - 아산교육지원청 1937 - 아산시청 1940 - 온양온천역 1942 - 아산터미널 1946
우리는 다시 한 번 기분좋게 1500원씩 찍으며 대망의 궁화리 노선을 타게 됩니다. 시간만 놓고 보면 달달한 무료환승을 100% 받고도 남지만, 당장의 달달함 때문에 좆망의 바다에 빠질 이유는 없죠. ㅋㅋ
오후 7시 15분에 출발한 버스는 1차로 길을 달리며 궁화리를 나가는데, 이것도 대형버스인 뉴슈퍼로 쩌는 길을 달려줍니다. 그간 소형버스나 중형버스들만 탄 거나 다름없는 아산이었는데, 대형버스로 조지는 1차로 오지노선을 타니 더욱 대박입니다. 오우~혁님~! ㅋㅋ
이 버스가 어떻게 가나 봤더니 궁화리에서 오목초등학교로 바로 나왔다가 역시 샘마을을 들르며 시내로 갑니다. 시내 구간을 제외한다면 선장면 노선들은 경로가 그리 복잡하진 않음을 알 수가 있었죠. 다만 우리가 이 노선을 탄 뒤의 후폭풍이 생각보다 엄청났는데, 온양온천역에서 오후 7시 42분에 있는 광운대행 전철은 정말 언감생심 불가능했던 겁니다. 버스가 딱 오후 7시 42분에 온양온천역에 도착하니 전철을 탈 수가 없었는데, 주말에는 다음 전철이 진짜 1시간 뒤인 오후 8시 42분에나 있었습니다. 도대체 코레일 배차 짜는 사람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평택으로 가는 500번대 노선과 천안아산역 KTX 시간마저 전부 1시간이나 뒤에 있는 등 시간대가 진짜 좋지가 못했죠. 이 버스가 시청 쪽으로 돌아서 가긴 했지만, 돌아서 가지 않더라도 전철은 100% 못 탈 각이었으니 돌아서 가나 바로 가나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ㅅ-;;;
그래서 우리는 처음 계획대로, 버스를 터미널까지 그대로 쭉 타고 갔다가 오후 8시 10분에 있는 동양고속을 타고 서울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이 때문에 저의 귀가시간은 크게 늦어지게 되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별다른 의미가 없었기에 서울행을 택하게 되었죠. 열차를 기다렸다가 타나 500번을 타고 평택을 거쳐가나 결국 집에 도착하는 시간이 크게 달라지진 않으며, 인천 가는 버스를 타봤자 천안을 들렀다 가는 것 때문에 인천 도착시간이 언제가 될지 장담할 수도 없는... 여러모로 정말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어쨌든 같이 가게 되어 나쁠 것은 없었기도 했습니다. ㅎㅎ
[동양고속 고속터미널~천안아산역,봉강교,배방~아산][7400, 석준형 부담]
아산터미널 2010 출발 - 남동교차로(무정차) 2018 - 배방농협(배방환승정류장 윗길) 2022 - 호서웨딩홀(봉강교정류장) 2024 - 패션2광장,천안아산역 2029 - 성성지하차도(무정차) 2038 - 천안IC(무정차) 2048 - 서울고속터미널 2135
그리하여 우리는 편의점에 들렀다가 화장실도 들르고 표도 끊은 후, 오후 8시 10분에 출발하는 서울행 버스를 타고 귀갓길에 오릅니다. 이 노선은 배방과 봉강교, 그리고 천안아산역을 정차하고 시내 외곽도로를 이용하여 천안IC로 바로 꽂는 경로로 운행하고 있었는데, 중간에서 타는 손님들이 제법 많았다는 특징이 있었죠.
막판에는 청량리에서 집으로 온 것 같은 귀갓길이 돼 버렸지만, 도착 시간이 죄다 엇갈리니 어쩔 수가 있나요. 오늘은 대망의 궁화리를 타게 되면서 중요한 걸 배우게 되었으니 수업료 낸 셈 쳐야죠 뭐.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hanks to
석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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