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어디를 가볼까 하다가 대부도도 구경하고 수원여객 16-1번도 시승해볼 겸 하여 대부도로 가는 123번에 승차합니다. 푸르지오6차아파트 종점에서 안산역까지는 크게 막히는 구간이 아니기에, 시간표에 적혀있던 안산역 도착예정시간인 오전 10시 50분에 거의 정확하게 도착하더군요. 그런데 아직 오전 11시가 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123번 노선 중 고잔신도시 종점에서 안산역까지의 구간은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타지도 않는데도 버스에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어익후;;
생각해 보니 오늘이 6월 5일이었는데, 전곡항 요트축제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어쩐지 왜 탄도,전곡항행 시내버스가 안산역에 보이나 했는데, 123번이 오기 전에 전곡항을 가는 버스를 봤었던 겁니다. 대부동 주민센터 서는지 물어봤더니 안 선다고 해서 그냥 보냈는데, 정말 물어보지 않고 탔더라면 큰일날 뻔했습니다. 그 버스는 이번 요트축제 기간동안만 운행하는 전곡항행 셔틀노선으로, 안산역, 탄도, 전곡항 이렇게 딱 3군데만 정차하기 때문이었죠. -ㅅ-;;;;
123번은 시화에 들어와서도 중심 도로인 정왕대로 거의 끝에 있는 동보아파트 경유를 위해 좌회전한 것을 빼면, 정왕대로에서 샛길로 잠시 빠지면서 돌아가는 짓은 하지 않고 쭉 앞으로만 갑니다.
동보아파트를 지나 좌회전을 하면 드디어 쇼타임이 시작되죠. 방조제를 지나 대부도 방아머리까지 달리는 일만 남은 겁니다.
사실 태화상운 노선들은 스피디한 운행으로 유명하지만 이 당시에도 밤 시간대를 제외하면 마냥 빠르게만 달리지는 않는데, 방조제도 운전기사마다 다르다는 특징은 있습니다. 물론 낮보다는 밤에 타야 좀더 대박이지만 말이죠. ㅋㅋ
방조제에 진입한 버스는 누가 태화상운 아니랄까봐 빠른 속력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방조제를 넘어 쭉 직진하니 방아머리에 도착하는데, 여기에는 횟집들과 가게들이 참 많습니다. 덕분에 대부도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여기를 오게 되죠.
아까 방아머리에서는 어촌 풍경을 보았을 테지만, 방아머리는 단지 대부도의 입구일 뿐이죠. 방아머리 이후부터는 농촌의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동 주민센터에 내리니 50분이 걸립니다.
제가 여기를 오게 된 이유는 사강으로 가는 717번 버스를 타는 것이었으며, 요트축제는 남의 나라 이야기였죠. 요트축제는 717번도 전곡항을 지나기 때문에, 버스 차창으로 잠시 내다봐도 되는 일이었습니다.
717번 시간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동네 구경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717번이 옵니다. 사강을 갔다가 돌아온 것 같았는데, 내리는 분들은 온통 어르신들뿐이었습니다. 운전기사 역시 할아버지인 걸 보니, 느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717번 시간은 미리 알아갔었으나, 확인 차 사강 가는 거 몇 시냐고 여쭤보니 오후 1시라고 합니다. 미리 알아간 것과 일치했기에 다행이다 생각하며 717번을 일단 보내는데, 예상과는 달리 버스가 사진 속 장소에서 좌회전을 하더니 멀리멀리 달려가 버렸습니다. 결국 버스를 어디에 주차해 놓는지 장소는 알 수 없었습니다. -ㅅ-;;;;
그런데 대부도 이곳도 그렇게 개념있는 동네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내린 이곳에는 123번 말고도 717번, 727번, 그리고 영흥도에서 인천으로 가는 태화상운 시외버스도 오는데, 123번 외의 다른 버스들은 모두 상당히 뜸하게 운행합니다. 그런데 도대체 버스를 타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시간표가 없네요. -ㅅ-;;;;
어쨌든 버스 시간이 많이 남다보니 시간표고 뭐고 그냥 밥부터 먹기로 합니다. 근처 중국집에 들어가서 짜장면 곱배기를 시키는데, 이럴수가 냉장고에 제가 찾던 버스들의 운행시간표가 727번 빼고 다 적혀있는 겁니다. 주변에 있는 유일하다시피한 중국집이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걸 발견할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이게 웬 떡이냐? ㅋㅋ
그런데 식사를 마치고 나니 시간이 너무 안 가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늦게 와도 될 뻔했습니다. 바깥은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어 돌아다니기도 뭣하니 이것도 참 미치겠더군요. 일부러 식사도 천천히 했지만 그래도 시간이 안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고, 결국 저는 화장실을 들렀다가 박카스도 몇 병 사고 정류장 안에 짱박혀 있었습니다. 727번이 서있다가 가는 것도 보이고, 123번이 왔다갔다 하는 것도 보며 시간을 보냈죠.
시간은 흘러 드디어 오후 1시.
이제는 버스가 오겠구나 했는데 이상하게도 버스가 안 나타납니다. 그런데 2분이 지나자 717번이 오른쪽 길에서 갑자기 나오는데, 제가 있는 쪽으로는 오지도 않고 바로 우회전하여 사강 쪽으로 바로 가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거 놓치면 다음 차는 세 시간이나 뒤에 있는데;;; -ㅅ-;;;
얼른 버스를 향해 뛰어가니 할아버지 기사님이 차를 세우고 문을 열어 주셔서 겨우 탈 수 있었습니다. 저를 태운 버스는 다시 앞으로 쭉 직진을 해버리는데, 그때 뛰지 않았더라면 눈앞에서 버스를 놓칠 뻔했죠. -ㅅ-;;;
차량은 아까 사진으로도 보았듯 앞문만 있는 로얄럭셔리였는데, 707번 노선도가 붙어 있는 걸 보니 707번에서 운행하다 717번으로 넘어간 듯했습니다. 막상 이 노선을 타보니 느낌이 예사롭지 않았는데, 승객들은 죄다 할머니들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노선은 동6리, 고여지 등 123번이 가지 않는 동네들을 경유하더군요. 이거 완전 농어촌 좌석버스다 싶었는데, 가까운 안산에도 이런 노선이 있었다니 놀랍더군요.;;;
할머니들은 동6리와 영전 등에서 내렸고, 버스는 영어마을 근처에서 123번 코스와 합류하여 10분 만에 전곡항에 도달합니다. 전곡항은 요트축제가 개최중이다보니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았는데, 66번, 71-2번 등 다른 태화상운 노선에서 운행중이던 차량들까지 보였죠. 평상시의 전곡항이 어떤 곳인지 아는 저로서는 씁쓸함을 느끼게 됩니다. 사실 요트축제 기간 외에 전곡항을 방문하는 건 어려운 일인데다, 지금은 예전에 비하면 그나마 나아진 것이니 말이죠.
717번은 전곡항을 뒤로하고 사강을 향해 계속 달렸고, 전곡항이 있는 마을인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도 보여주며 송산면으로 진입합니다. 전곡리는 전곡항의 유명세와는 걸맞지 않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는데, 축제에 온 사람들은 과연 전곡리를 알까? 축제 기간이 아닌, 평소 전곡리의 조용한 모습을 알고 감상하려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칠곡리에서 할아버지 한분 내리고, 송산면에 진입한 버스는 금방 사강에 도착했습니다. 사강정형외과 앞이 종점이었고, 대부동 주민센터에서는 40분 정도 걸린 것 같더군요. 버스에서 내리려다가 운전석 바로 뒤에 있는 자리쪽에 727번 시간표가 포함된 시간표가 붙어 있길래 허락을 받은 뒤, 717번 사강 종점사진과 함께 사진으로 담습니다.
하루 3번뿐이지만 대부도와 사강을 잇는 소중한 노선인 717번.
영원히 보존되기를 기도하며 기사님께 아까 대부도에서 샀던 박카스 하나를 드리고 작별 인사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사강에 오게 된 저는 수원 가는 버스를 타기 전, 사강터미널이 어디 있는지 한번 찾아보기로 합니다. 사강은 3월에 와보고는 처음인 동네였는데, 그 때는 시간 관계상 사강터미널이 도대체 어디 있는 건지 알아볼 수가 없어서 이번에 찾아보기로 한 겁니다. 이리하여 찾게 된 터미널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있었습니다. 터미널은 컨테이너 박스 하나와 공터 하나뿐인 단촐한 모습이었습니다.
터미널을 구경하고 시간표도 사진으로 박은 뒤, 수원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큰길로 나오니 바로 옆에 할인마트와 사강야식이 보입니다. 다음에는 사강야식 있는 골목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터미널이니 길을 헤맬 염려는 없을 것 같네요.
현재 시간은 오후 2시.
오후 2시 50분까지 수원역에 가야 내리로 가는 16-1번을 탈 수가 있는데, 기왕이면 비봉,원평을 안 들러 가는 1004번이 빠르니 10분 뒤 도착한 1004번에 승차합니다. 일반좌석 주제에 직행좌석 빨간색 도색은 역시 좀 뭥미였지만, 어쨌든 버스는 수원을 향해 달려주었죠. 그런데 가는 도중 신호등에 많이 걸리는 게, 어째 급하게 가야 할 때면 왜 매번 신호에 걸리는 것인지 참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운이 없는 것인지 -ㅅ-;;;
결국 오후 2시 50분이 되었을 때, 버스는 수원역은커녕 아직 고색동도 채 못 온 곳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수원역까지 가면 16-1번을 놓치는 것은 100%였고, 어차피 수원역에서 봉담까지는 수원여객 16번 시리즈(16,16-1,16-2번) 모두 운행경로가 똑같으니 저는 고색초등학교에서 내리게 되었죠. 고색초등학교에 내리자마자 건너편 정류장으로 가서 대기하니 15분 뒤에 드디어 16-1번이 옵니다.
수원의 로또노선 중 하나인 16-1번 역시 봉담읍사무소까지 16번과 16-2번과 같은 경로로 운행하였습니다. 봉담읍사무소 이후 어떻게 가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버스는 제 예상과는 달리 이곳에서 상리 방향으로 우회전하지 않더군요.
버스는 장안대학 쪽으로 묵묵히 달리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장안대학 못 간 지점에서 별안간 우회전을 하는데, 이 길은 이정표에 안내되어 있지도 않았고 멀리서는 보이지도 않았기 때문에 정말 놀라고 맙니다. 기사아저씨께서 갑자기 정신이 어떻게 되서 길 옆으로 버스를 처박으려고 하는 건가 싶었을 정도니 말이죠;;;
그런데 우회전하고 나니 아까와는 정말 딴판인 모습이 나오는데, 무슨 별세계에 왔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왜냐하면 미디조차 꽉 끼는 1차선 시골길을 버스는 달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버스는 계속 1차로 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오우~ 형님~!!
16-1번은 저의 예상을 뒤엎는 쩌는 길을 많이 보여주어서 많이 놀랐던 그런 노선이었습니다. ㅋㅋ 다만 내1리를 지금 이 여행기때와는 반대로 가버린 예상못한 일에 대해선 정말 죄송함요.....-ㅅ- (이건 예측불능 수원여객~);;;
이 1차로 길을 5분 정도 달리니 네이버 GBUS 카페에서도 보았던 내리사거리가 나오는데, 버스는 오른쪽부터 갑니다. 오른쪽을 가도 여전히 1차로 시골길이었고, 또 몇 분을 달린 뒤에야 회차지점인 상리교회가 나오더군요. 버스 노선대로 걸어서 가려면 얼마나 걸릴지;;;
교회 앞 공터는 버스가 회차하는 곳이라길래 넓을 줄 알았는데, 도대체 버스가 돌아 나갈 수는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좁더군요. 하지만 그걸 또 회차해서 나가는 우리의 기사아저씨를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와 동시에 수원여객 운전기사들은 16-1번 운전을 싫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회차지에 이런 현수막이 있더군요.
이 마을에 택지지구가 들어설 것 같았는데, 온통 논밭뿐인 이 동네의 주민들이 무슨 힘이 있을지 싶더군요. 아무튼 정말 밀어부치기만 하면 다라니, 여기서는 재개발이나 택지지구 등의 문제겠지만 뉴타운 정책의 그늘도 여기서도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존 주민들의 우선 입주 보장을 해준다 해도 그들이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부른다면? 이라는 문제도 있으니 참 씁쓸할 따름이었죠. 상리교회에서 돌아나온 버스는 정류장에 대기하고 있던 노부부를 태우고 다시 내리사거리로 향하고 다시 5분 뒤 내리사거리에 도착합니다.
이제는 내리사거리 왼쪽 지점으로 갈 차례였는데, 왼쪽의 회차지점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2분쯤 뒤에 나온 내1리 마을회관이라 적힌 건물 앞에서 버스가 회차했던 것입니다. 이제는 덕고개로 간 다음 거기서 50번을 타고 수원으로 가기로 하고 내1리 마을회관 앞에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잠시 대기하다 갈 줄 알았던 버스는 저를 내려주고는 바로 나가버립니다.
버스가 가버리니, 16번 종점인 하저리 마을회관 앞과는 달리 정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더군요. 내1리 마을회관에 내리니 시간은 오후 3시 30분이었고, 저는 덕고개로 가기 위해 사진 속 장소에서 오른쪽 길로 걷습니다. 덕고개 쪽으로 가니 별천지가 펼쳐지는데, 이 길은 나이 먹어서도 잊혀지지 않을 듯 합니다.
부지런히 1차로 길을 따라 걸어가니 큰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에는 높다란 고개가, 왼쪽에는 집들이 드문드문 있더군요. 50번 덕고개 종점은 왼쪽의 민가들 쪽에 있을 듯했는데, 사전에 봐두었던 지도와 비교해봐도 왼쪽으로 가야 종점이 있을 것 같았으므로 왼쪽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앞으로 가도가도 버스가 회차할 만한 장소가 나오질않더군요. 분명히 덕고개 종점은 여기 근처일 텐데 도무지 안 보이는 게, 버스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참 난감했습니다. 마침 길 오른편 멀리 원평2리 마을회관이 보이길래, 생각 끝에 회관으로 일단 가봤습니다.
마을회관에는 할머니 한 분이 계셨는데, 50번이 돌리는 곳이 어디인지 물으니 아까 제가 걸어왔던 길 쪽을 가리키며 초록색 집 뒤쪽에서 돌려 나온다고 알려주십니다. 하지만 그 초록색 집이 도대체 어디 있다는 것인지 일단 알려주신 쪽으로 가보긴 했지만, 버스가 들어갈 만한 곳이 전혀 아니어서 애만 태우게 됩니다. 그러다가 오후 4시 15분이 되자 엔진소리가 들리는데, 버스였습니다. 아 저거 수원 나가는 막찬데 -ㅅ-;;;
저 버스를 놓치면 원평까지 꽤 먼 거리를 걸어가야 했기 때문에 버스를 따라 뛰었습니다. 버스는 잘 달리다가 갑자기 구석의 오르막길을 올라가는데, 그쪽으로 가니 덕고개 버스종점이 나옵니다. 버스 따라 뛰어가면서 길을 보니 왼쪽에 초록색 집이 있었는데, 그 집 뒤에 덕고개 정류장이 있기는 했더군요. -ㅅ-;;; 알고보니 초록색 집이 하나 더 있었는데, 언뜻 보았을 때 초록색같지가 않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곳이었습니다.
운전기사는 젊은 분이었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쉬며 버스로 들어가니 기사아저씨께서 왜 그리 뛰어왔느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래서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하는 지금 이 차가 막차여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하니 허허 웃으십니다. 그러면서 50번 차량이 하나 증차가 되어 4대가 다니고 있으며 덕고개행이 하루 세 번 있는데, 지금 오후 4시 30분 차 뒤에 오후 5시 30분 차 하나가 더 있다는 뜻밖의 말씀을 하시더군요.
증차가 되었다면 시간표가 바뀌었을 것은 당연지사. 마침 운전석쪽에 시간표가 붙어 있길래 허락을 받아 그 시간표도 카메라로 박아두었습니다. 그런데 시간대별로 정리를 해 두는 게 아니라 1호차, 2호차, 3호차 식으로 정리를 해두어서인지 기사님만 편한 시간표 같았습니다. 하지만 50번이 어떻게 운행하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는 장점은 있었죠.
대화를 하다가 마침 차 안에 커다란 벌 한 마리가 들어와서 제가 잡아드리기도 하고, 제 여행 이야기도 해드리니 대단하다고 하시면서 앞으로도 좋은 곳 많이 다녀오라는 말씀까지 하시더군요. 기사아저씨께 대부도에서 샀던 박카스도 한 병 드리다보니 출발시간인 오후 4시 30분 시간이 되었고, 버스는 바로 내리막을 내려갑니다.
문제의 초록색 집을 뒤로 하고 버스는 수원을 향해 달립니다. 사실 50번 노선들 중 제일 짧은 게 덕고개행이다보니 당연한 결과이긴 했지만, 정말 얼마 달리지 않은 거 같은데 그새 매송초등학교와 천천리가 나오더군요. 아무튼 잡기 어려운 50번 덕고개 노선도 잡았겠다, 종점에서 고립되는 건 아닐지 느낌 쎄했던 16-1번도 타보면서 경치 감상과 여유로움을 느끼는 것까지... 정말 이런 맛에 오지 다니나 봅니다. 또한 저는 남양여객 50번 노선들 중 운행횟수가 제일 적은 덕고개와 야목원리를 종점까지 모두 타 보고, 수원여객 16번 시리즈를 모두 타보는 성과를 이루게 됩니다. 16-1번과 50번 덕고개 노선의 콤비까지 알아내면서 말이죠. ㅋㅋ
오후 4시 30분에 덕고개를 출발한 버스는 오후 5시에 수원역에 도착했고, 저는 수원역에서 하차하여 1호선 전철을 타고 집으로 귀가합니다. 오늘은 그렇게 먼 곳을 나가지는 않았지만 정말 만족스러운 하루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pilogue>
어제(2011. 11. 2) GBUS 카페를 보니 덕고개 버스 시간이 다시 하루 2번으로 줄어들었더군요. 오후 4시 30분에 덕고개에서 출발하는 게 막차이고 말이죠.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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