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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로 떠나는 시골 여행
버스 기행문/2022년~2023년

2023년 9월 9일 - 연수리의 악연을 해결하며 이천으로 내려가 레어노선 타보기 ㅋㅋ

by 회관앞 느티나무 2023. 10. 9.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중앙선 용문역에서 북서쪽으로 가면 있는 산골마을입니다. 용문산터널이 개통되어 용문사로 통하는 도로의 접근이 수월해진 동네이기도 하죠.

연수리는 제게 징크스가 있는 동네인데, 여기 가는 버스는 꼭 한 번에 타지지 않고 두 번째 시도에서야 타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연수리 노선은 개쩌는 연수2리 안길을 가는 것과 왕복2차로 도로인 바깥길로 그냥 가는 것이 있는데, 두 가지 버전 모두 타볼 계획은 잘 세워놓고도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로 인해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었던 겁니다.

여기서 제가 "있는데" 가 아니라 "있었는데" 라고 말하는 이유는 세월이 흐르면서 연수리 가는 노선버스에도 변화가 있었기 때문인데, 용문산터널이 개통된 후, 용문사를 출발하여 연수리를 찍고 용문으로 가는 편도운행 노선이 생겼다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용문사에서 용문으로 내려갈 때 연수2리 안길 경유와(7-11) 바깥길 경유(7-10) 이렇게 2가지 버전이 있었는데, 안길 노선은 제가 타본 지 몇 달 뒤 폐선되었고 바깥길 노선은 주말 및 공휴일 노선인 33-2번으로 계승되어 2023년 10월 현재도 잘 운행중인 상태죠.

그나마 안길 노선은 두 번째 시도만에 탔었는데, 바깥길 노선마저 허탕을 치고 두 번째로 다시 타보려 하고 있으니 웃길 수밖에요. 그래도 이제는 바뀐 시간표를 알게 됐으니 더 이상의 실패란 없다는 생각으로 이번 코스를 계획 및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용문에는 오전 11시까지 가면 되었는데, 이번에는 청량리에서 오전 9시 55분에 출발하는 무궁화호를 타기로 했고 청량리역에는 오전 9시 31분에 도착합니다. 열차 시간까지 20분 넘게 남아 있어서 간단히 요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다 열차에 올랐습니다.


[무궁화호(청량리→동해)][3800]
청량리 0955 출발 - 양평 1023 - 용문 1034

열차 출발과 함께 여객전무의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동해역까지 가는 무궁화호 열차더군요. 이걸 타고 종점까지 가면 킴데이빗의 동네가 나온다니 나름대로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ㅋㅋ

경강선 및 중앙선 KTX나 무궁화호를 타면 늘상 보게 되는 양수리의 멋진 경치를 보고 나니 금세 양평이었고, 용문역에 내리니 오전 10시 34분입니다. 이제는 오전 11시에 용문터미널을 나온 용문사행 버스를 타고 용문사에 먼저 올라가 있으면 되니, 연수리도 자동으로 따라오는 겁니다. 그리하여 저는 오전 11시 4분에 도착한 용문사행 버스를 탔습니다. 사람들이 꽤 많이 타고 있더군요.
 
 

▲ 마침 행복버스로 운행중인 시간이 걸린 덕택에, 다시 한 번 자몽 느낌나는 도색의 버스를 타게 됩니다. 이젠 LED가 대세라고, 정면에 행선판이고 BLU고 더 이상 없는 건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ㅅ-;;;



[금강고속 77-4번(용문터미널~(→구용문터미널),용문역,용문중고교,마룡삼거리,덕촌2리입구,덕촌1리,신점2리마을회관~용문사)][1450]  ※ 용문터미널 1100 출발
용문역 1104 - 용문중고교 1107 - 마룡삼거리 1108 - 덕촌1리 1114 - 신점2리,오촌교 1115 - 신점2리마을회관 1117 - 용문사 1119

이번 버스는 조현리 미경유였고, 덕분에 왕복2차로 도로만을 따라 쭉 올라가서 15분만에 용문사에 도착합니다. 용문터미널이 외곽으로 옮겨짐에 따라 버스도 시가지를 한 바퀴 돈 다음 용문사로 가게 되어 운행거리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용문사까지 20분 걸리는 것은 한결같습니다. ㅎㅎ
 
 

▲ 승객 승하차를 끝내자마자 바로 나가버리는 버스입니다.



용문사에 내리니 오늘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근처 식당에서 파전 하나 먹고 가면 딱이긴 했지만, 이번에는 시간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그냥 버스정류장에 있다가 버스를 탔습니다.
 
 

▲ 드디어 악연의 연수리도 바깥길까지 모두 끝을 봅니다. ㅋㅋ

 
 
[금강고속 33-2번(용문터미널~(→구용문터미널),용문역,용문시외버스정류장,장수마을입구,연수리종점,솔골마을,<용문산터널>,신점2리마을회관~용문사)][환승]  ※ 용문터미널 1115 출발
용문사 1146 도착 및 출발 - 신점2리마을회관 1150 - 용문산터널(무정차) - 연수1리,솔골마을 1153 - 연수리종점 1154 - 연수2리,중말 1159 - 연수2리,장수마을입구 1201 - 연수2리,청소년야영장 1203 - 용문역 1212

연수리 바깥길도 안길과 마찬가지로 2번째만에 가보게 되다니 참 묘하더군요. 2트만에 성공 어쨌든 버스는 용문 쪽으로 내려가다가 신점2리 마을회관에서 우회전을 하여 용문산터널을 지납니다.
 
 

▲ 여기까지는 다른 용문사행 버스와 경로가 같지만, 이번에는 우회전을 합니다.

 

▲ 용문산터널을 향해 경사로를 열심히 오릅니다.

 

▲ 용문산터널 주행영상입니다. 연수리종점 바로 직전까지 촬영하였습니다.

 

터널을 넘어오니 용문~연수리 노선(7-1)의 종점인 연안상회가 곧 등장합니다. 이제는 구멍가게 시대가 아닌 편의점 시대가 되었지만, 이곳은 아직 그대로 살아 있어서 반갑더군요. 용문터미널에서 오후 12시에 출발하여 이곳으로 오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면 연안상회도 가보고 용문터미널의 시간표에 적힌 내용이 맞는지(※) 확인도 해볼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 용문터미널 시간표에서 용문~연수리 노선(7-1)을 보면 연수안길 회차라는 내용이 일부 시간대에 적혀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개쩌는 연수2리 안길이 맞습니다. 하지만 버스어플과 포털사이트 지도, 그리고 경기도 버스정보시스템(GBIS)에는 연수2리 안길을 간다는 내용은 전혀 나와있지 않지요.
 
 

▲ 2023년 9월 현재도 영업중이던 연안상회.

 

버스시간이 맞는데도 타지를 못하니 꼭 <운수 좋은 날> 같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걸 탔다간 오늘의 목적이었던 연수2리 바깥길도 날아가고 이후 일정도 틀어지기 때문에, 정말 어쩔 수 없이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었죠. 버스는 왕복2차로 도로를 따라 쭉 직진하며 용문으로 내려갑니다. 그런데 용문에서 양평으로 가는 버스가 생각보다 빠르게 오고 있어 여러모로 간당간당하더군요. 이번에는 시간이 남기 때문에 오래간만에 버스를 이용하여 양평으로 가고 싶었는데, 과연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ㅅ-;;;
 
 

▲ 장수마을입구에 다다른 버스. 건너편에 있는 아주머니는 버스를 타려던 분이었습니다. -ㅅ-;;;;



용문으로 내려가는 도중 장수마을입구에서 버스가 멈춰섭니다.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려는 아주머니가 뛰어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금을 내려던 아주머니께서 가방을 뒤적이는 겁니다. 지갑이 없어서였는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가 않는 게, 뛰어오다가 땅에 떨어뜨린 듯했습니다. 그런데 기사아저씨께서 땅에 떨어뜨린 것 아니냐고 하는 것은 물론, 아주머니와 함께 지갑을 찾으러 버스 밖으로 나가기까지 하시더군요.

천만 다행히도 아주머니의 지갑은 버스 밖에서 금방 발견되었고 그제서야 버스가 출발합니다. 짜증낼 법도 한데 함께 지갑을 찾았던 기사아저씨의 멋진 모습에 훈훈함이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저번주의 일과 함께 홈페이지에 칭찬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ㅋㅋ
 
 

▲ 저 맞은편에는 쩌는 1차로 길이 있는데, 아까 위에서 말했던 연수2리 안길이 저 길입니다. 이제는 용문~연수리 노선(7-1)을 하루 3회 있는 연수안길 회차 시간대에 타야 저 길을 지나가볼 수가 있을 겁니다.

 

▲ (2장 모두) 연수2리 바깥길의 모습. 바깥길 쪽이 개쩌는 안길보다 버스가 훨씬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 용문터미널에서 오후 12시에 출발한 연수리행 군내버스(7-1). 마침 연수안길 경유 시간대이기 때문에, 이후 일정만 아니었다면 연수리종점에서 저걸 타서 개쩌는 안길을 지나가보았을 겁니다. -ㅅ-;;;

 

▲ 이번에 꽁으로 먹게 된 용문역 가는 길. 이 길은 제가 탄 33-2번 외에도 용문사 가는 버스들은 다 지나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다만 33-2번을 제외한 다른 노선들은 용문사 방향으로만 이 길을 갈 뿐이죠.

 

▲ 양평 33-2번 운행경로도. 빨간색 표시 구간은 용문역 앞을 경유하기 위해 있는 구간이며, 33-2번은 양방향 모두 용문역을 경유하나 이외의 용문~용문사 노선(7-4, 7-8, 77-4, 77-8 등)은 용문사 방향 운행시에만 경유합니다.



용문역에 도착한 저는 오후 12시 24분에 출발하는 전철을 타고 양평으로 갑니다. 이번에는 시간이 남기 때문에 오래간만에 버스를 타고 양평에 가고 싶었지만, 아까 장수마을입구에서의 사건 때문에 결국 여주에서 올라온 버스가 몇 분 차이로 먼저 용문 구터미널을 지나가버리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전철을 선택한 겁니다. 어쨌든 전철이라도 있으니, 그러려니 할 수밖에요.
 


[전철][환승]
[경의중앙선] 용문 1224 출발 - 양평 1234

이 전철을 타고 양평에 가면 거의 30분 가까이 시간이 지난 뒤에야 계획했던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전철을 탔다간 오늘의 코스가 어그러지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 수 없이 타야 했습니다. 양평역에 도착한 저는 바로 승강장을 나가지 않고, 시원한 맞이방에서 시간을 좀 보내다가 양평시장입구로 나가 버스에 승차하였습니다.
 
 

▲ 천서사거리로 가기 위해 타는 여주행 버스. 그런데 번호가 1-32가 아닌, 1-31로 되어 있습니다. -ㅅ-;;;

 
 
[금강고속 1-31번(양평터미널→양평시장,양평군청,양평읍사무소,창대1리,신내,불곡리,개군농협,천서사거리,송촌2리,계전2리,계림2,1리,곡수삼거리,옥촌3리입구,대신터미널,대신고교,후포리,천남초교,하림리입구,오금동입구,오학사거리,여흥동→여주터미널)][환승]  ※ 양평터미널 1300 출발
양평시장입구 1304 - 양평군청,양평역 1306 - 양평읍사무소 1309 - 신내대명리조트 1315 - 불곡리 1319 - 개군농협 1321 - 천서사거리 1327

양평터미널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하는 여주행 버스는 1-32번으로 운행하며, 양평읍사무소가 아니라 터미널 근처에 어느새 생겨버린 포레나아파트를 경유하여 여주로 내려간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 앞에 나타난 여주행 버스를 보니 LED가 1-31번으로 되어 있었으며, 군청을 찍고 나서는 우회전을 하여 양평읍사무소를 경유하고 여주 쪽으로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이 시간대는 주말 및 공휴일에도 포레나아파트로 간다고 돼 있었는데 이게 어찌된 거지;;;
 
그렇다고 이 버스를 안 탈 수도 없고 -ㅅ-;;;
결국 어쩔 수 없이 버스가 기존 노선 그대로 천서사거리를 향해 달리는 것을 볼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버스가 느릿느릿하지는 않았다는 것이었는데, 덕분에 천서사거리에 내리니 오후 1시 27분이 됩니다.



[도보]
천서사거리 1329 - 이포대교건너편 1336 - 이포약국 1346

하지만 버스에서 내려보니 이번에는 보행자 신호가 도무지 바뀌질 않더군요. 이포약국에서 오후 1시 5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야 했기에 서둘러야 했는데, 그냥 슬쩍 길을 건너자니 차들이 많아서 그렇게 할 수도 없어 정말 미칠 노릇이었습니다. 결국 버스에서 내린 지 2분이나 지난 오후 1시 29분이 되어서야 보행자 신호가 들어오는데, 결국 제게 남은 여유시간은 오늘의 계획을 짜면서 예상했던 대로 20분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이런 건 좀 어긋나도 되는데 1분이라도 시간을 벌고 싶었지만 이것도 참 마음대로 되지 않네요. 결국 이번에도 이포대교는 빠른 걸음으로 급히 건너게 되었습니다. 전에 왔었을 때도 그러더만 여기는 우째 걸어서 건너갈 때면 빨리 가야 하는 상황이 되는건지, 연수리와 더불어 징크스가 있네요. -ㅅ-;;;
 
 

▲ 이포대교는 걸어가려면 생각보다 멀지만, 결국 이번에도 급하게 건너가야만 했습니다. -ㅅ-;;;;

 

그래도 날씨가 참 맑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산과 강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모습은 갈길이 급해도 찍게 되는 맛이 있더군요. ㅎㅎ
 
 

▲ (2장 모두) 이포대교에서 본 멋진 남한강의 모습. ㅋㅋ

 

▲ 평상시에는 진짜 한가한 곳인데 주말이라 차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자동차 안에 있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 이걸 걸어가는 사람이 있었나? 생각할 듯 싶더군요. -ㅅ- ㅋ



다만 이번에는 또다른 문제가 있었는데, 다리 곳곳에 거미줄이 생각보다 많이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이 온통 물뿐이었는데도 거미가 살다니 참 어이가 없었지만, 거미줄을 몸으로 끊고 지나가면서 한 가닥 한 가닥씩 쌓이다보니 어느새 바지는 인사동 꿀타래가 생길 듯 말듯한 상태가 되어버렸죠. 하지만 시간이 급하기에 어쩔 수 없이 계속 앞으로 전진해야만 했습니다. -ㅅ-;;;

허겁지겁 걷다보니 7분만에 이포대교 건너편에 도착할 수 있었고, 바로 왼쪽으로 꺾어 이포약국을 향해 전진합니다. 다리를 건너오니 자전거를 타고 다리를 건너려는 아주머니를 볼 수 있었는데, "내가 걸어온 덕택에 당신이 거미줄 없이 다리를 건널 수 있는 거야" 라는 뻘생각도 들더군요. ㅋㅋ
 
 

▲ 어쨌든 이번에도 5분 남짓한 시간만에 다리 건너편에 도착합니다. 휴 -ㅅ-;;;;

 

이포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도 단풍의 기운이 성큼 다가왔음을 보게 되었고, 시간 여유가 남아 천천히 걸어가니 오후 1시 46분이 되자 드디어 이포약국 정류장이 보입니다. 여주행 버스가 정류장 바로 앞에 주차되어 있더군요.
 
 

▲ 가을이 다가오고 있었던 이포 가는 길.

 

▲ 이제 이포 시내에 다 왔습니다. 저 언덕만 넘으면 바로 이포약국 버스정류장이 나오는 겁니다.

 

▲ 저 버스가 바로 오후 1시 50분에 출발하는 흥천, 대당리 경유 여주행 버스(150)입니다.

 

도시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여기는 왕복2차선 길가의 소규모 시가지라 특별히 회차공간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 운행횟수가 제일 많은 이천행 버스조차 40분에 한 번씩(일부 시간대 60분 간격) 다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보면 되었죠. 아까 이포대교에서 묻어왔던 거미줄을 대충 떼어내고 버스에 승차하니 오후 1시 50분에 바로 출발합니다.
 

[대원고속 150번(여주역~세종초교,터미널,시청,하동,영릉입구,능서,신근1,2리,흥천중교,흥천,(대당리),하다리마을회관,하다사거리,다대리,문장2,1리,이포중고교,궁리입구~이포)][환승] 
이포약국 1350 출발 - 궁리입구 1355 - 이포중고교 1356 - 문장2리 1359 - 하다사거리 1402 - 하다리마을회관 1404 - 효지1리,흥천농협 1406

이 노선은 문장2리와 하다리를 경유하여 흥천으로 내려갑니다. 이 루트로 몇 번째 가보는 건지 모르겠지만, 단풍이 들면 멋있는 길이기에 사진을 찍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문장2리에서 흥천으로 내려가는 길. 본격적으로 단풍이 들면 이 길도 정말 아름답게 변할 것입니다. ㅎㅎ

 

▲ 하다리 마을회관으로 가는 길에는 벌써 가을이 다가와 있었습니다.

 

▲ 하다리 마을회관에서 우회전하는 버스. 정면으로 보이는 길은 시괭이 가는 길인데, 저 길을 가는 버스는 하루 2회 있습니다(아침 963번, 저녁 966-1번 각각 1회). 아침에는 율극2리에서 오전 7시 20분에 출발하는 첫차가 시괭이를 들러 여주로 나오기 때문에, 외지인 입장에서는 사실상 저녁 막차로만 가볼 수 있는 동네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이 노선은 개쩌는 대당리를 경유한다는 특이사항이 있지만, 이번에는 흥천에 내려야 했기 때문에 대당리는 보지 못합니다. 제가 내리자마자 대당리를 향해 우회전을 하는 버스를 보아야 했죠. 하지만 10분 정도 뒤면 상대리를 경유하여 이천으로 내려가는 버스가 오기 때문에 딴짓을 해서는 안됩니다. -ㅅ- ㅋ
 
 

▲ 제가 이천행 버스를 탔던 효지1리 정류장.

 

▲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 시가지의 모습. 여주인 만큼 여주버스가 많지만, 이천으로 나가는 버스도 존재합니다.

 

▲ 여기서 이천으로 가는 버스를 드디어 타게 됩니다. 하루 2회인 상대리 경유 버전으로 말입니다.



[경기고속 23-6번(이천역~터미널,(→불교회관),관고동,증포동,모전리입구,백사중교,현방리,외사리,상대리~흥천)] [1450]
효지1리,흥천농협 1417 도착 및 출발 - 하다사거리 1440 - 하대리 (정류장1) - 상대리종점 1424 - 외사리(표지판) 1426 - 외사사거리 1427 - 현방리 1428 - 송말4리,삼보중기앞 1432 - 백사중교 1434 - 신대리입구 1438 - 대우1차아파트 1444

오후 2시 17분이 되자 드디어 버스가 도착합니다. 환승할인 횟수가 마침 끝났다보니 1450원이 새로 찍혔지만, 어쨌든 하루 2번짜리인 이 노선을 별로 안 기다리고 탔다는 데에 의의를 두게 되었죠. 흥천을 나온 버스는 하다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는데, 이제서야 하다사거리에서 뻗은 길들을 모두 버스로 지나가보게 되었네요. ㅎㅎ
 
 

▲ 멀어지는 하다사거리. 이번에는 상대리 쪽으로 가기에, 좌회전을 해서 이 길로 들어왔습니다.

 

▲ 하다리와 상대리 사이에 놓인 언덕길. 지금 이 버스만이 지나가는 길입니다.

 

▲ 이천~상대리~흥천 노선(23-6) 운행경로도. 빨간색은 단독 구간이며, 비교를 위해 이천~문장리~흥천 노선(23-4)이 운행하는 경로도 보라색으로 표시하였습니다.



상대리로 들어가면서 손님들이 몇 명 승차합니다. 상대리 경유 흥천 노선(23-6)은 하루 2회뿐인데다 지금이 막차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버스를 타는 손님들이 이해가 되더군요. 사실 여기는 개쩌는 내사리 노선의 막차가 내사리로 가는 도중 한번 들러주기 때문에, 돌아오는 버스가 한 번 남아 있었던 겁니다.
 
 

▲ 경기도 여주시 흥천면 상대리. 이곳을 지나 흥천까지 더 가는 이 노선(23-6)을 제외하면 여기에서 다 회차하기 때문에 상대리종점입니다. 여기도 금사면 장흥리와 마찬가지로, 여주에 속하지만 이천 버스만 다니는 동네이죠. -ㅅ- ㅋ

 

▲ 멀어지는 상대리종점. 여기에 얽혔던 악연도 말끔히 청산됩니다. ㅋㅋ

 

또한 이번에 이 노선을 탄 것을 기회로 내사리 노선(23-7)에서의 아픈 기억도 확실하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리종점에서 버스를 타려고 했었다가 시간 상 정말 어쩔 수 없이 버스를 세워서 타야만 했었던 장소도 아직 그대로 있더군요. ㅎㅎ
 
 

▲ 상대리종점을 찍고 다시 나오는 버스를 세워 탔던 장소가 바로 저 다리 앞입니다.

 

외사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한 버스는 현방리를 지나며 이천을 향해 달렸고, 저는 대우1차아파트에서 하차합니다. 한국도예고교 회차 노선(24-33)을 타기 전, 아직 해결하지 못했던 시내구간을 해결하기 위함이었던 겁니다. 때마침 카카오버스로 8번의 위치를 조회하니 계획했던 대로 시간이 맞아서, 쾌재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천의 최고 인기 노선이었던 8번은 2023년 10월 현재, 주말 및 공휴일에는 한 시간에 한 번 다니는 노선으로 돌변하기 때문에 막 탈 수가 없었던 겁니다. 8번이 10~15분 간격으로 다녔던 것은 벌써 10년도 넘는 과거의 이야기가 되어 있었죠. -ㅅ-;;;;

그런데 8번의 위치를 계속 조회해 보니, 도지리 종점에 가있던 버스 그림이 금방 다음 정류장으로 옮겨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종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회차하여 나왔다는 이야기인데, 이게 맞는 건지?? 싶더군요(하지만 나중에 타~임형 카페에서 확인해보니 진짜로 도지리 도착하자마자 바로 회차가 맞았습니다). 어쨌든 버스가 좀더 빨리 오면 나쁠 것은 없었고, 오후 2시 54분에 도착한 8번에 승차합니다.
 
 

▲ 이천의 최고 인기 노선이자 이천의 곳곳을 볼 수 있는 노선으로 알려져있는 8번. 하지만 기사부족으로 인해, 10~15분 간격 운행하던 시절은 아직도 역사 속 일로 남아 있었습니다.



[대원고속 8번][환승]  ※ 도지리 1446 경 도착 및 바로 출발
대우1차아파트 1454 - 선경아파트 1457 - 증포중교 1500 - 우성아파트,한내초교 1502 - 이천등기소 1505 - 이천중교 1509 - 이천터미널,한내과앞 1511

증포동 쪽으로 내려가던 버스는 선경아파트를 지나 좌회전을 하여 갈산동을 들러줍니다. 여기에도 아파트 단지가 생겨 있었는데, 마침 주변에 학교도 있어 손님이 없을 수가 없다 싶었습니다. 과연 터미널을 향해 가는 동안 손님들이 제법 승차하였죠.
 
 

▲ (2장 모두) 사실상 8번이 전담하다시피 하는 갈산동 구간.

 

▲ 이천 8번 운행경로도. 지도 상단의 대우1차아파트에서 이천터미널까지 이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노선을 운행하는 회사인 KD운송그룹 측에서도 증차를 하고 싶지만 운전기사 부족으로 그러지를 못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시내버스 또한 시외버스보다는 낫지만 여전히 앞날은 캄캄한 상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8번은 이천의 최고 인기 노선이며, KD운송그룹 또한 업계 1~2위 하는 곳이라 복지가 상당한 축에 드는데도 운행횟수를 늘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1~2위인 곳조차 한 도시의 최고 인기 노선의 운행횟수를 복구시키고 싶어도 그러질 못하고 있는데, 다른 회사들은 오죽할까 싶더군요.
 
일단은 이 노선을 탐으로서 220번은 관고동 이서 구간만을 타보면 되었고 저는 기분좋게 이천터미널(한내과 앞)에 하차합니다. 때마침 다음에 탈 억만리 노선과 타는 장소가 같은지라 더더욱 나쁠 것이 없었죠.
 
 

▲ 하루 2회인 억만리 노선. 하지만 이번에는 억만리가 아니라 도예고 회차 노선(24-33)이 목적입니다. ㅋㅋ



[이천시내버스 24-31번(이천역~이천터미널,관고동,사음2통,한국도예고교,장암2,1리,억만리,아름수리A~오천)][환승]  ※ 이천역 1515 출발
이천터미널,한내과앞 1521 - 관고동 1526 - 관송삼거리 1530 - 다산고교 1531 - 사음2통,동일냉장 1534 - 롯데빌리지 1537 - 한국도예고교 1540
 
억만리는 회억리에 있는 마을 이름이며, 회억리는 이천시내 북서쪽에 있는 사음동에서 오천리(마장면사무소 소재지) 쪽으로 가는 길에 있는 마을 이름이었죠. 개쩌는 1차로 길을 자랑했던 억만리는 사실 버스가 하루 2번만 가지만, 이번에 이 버스를 타게 된 것은 도예고등학교에 가기 위함입니다. 억만리는 진작에 가보았던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음동에서 오천리로 내려가는 길에는 의외로 쩌는 1차로 길이 있는데, 덕분에 롯데빌리지도 오래간만에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 거주 인구에 비해 도로가 너무 좁았던 롯데빌리지 앞. 도예고등학교와 장암리를 찍고 오천으로 가는 노선이 모두 경유합니다.

 
 
롯데빌리지를 지나니 곧 도예고등학교였고, 여기 내리니 오후 3시 40분입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학교 정문으로 가는 언덕길이 한쪽에 보이는데, 쌀뿐만 아니라 도자기로도 유명한 이천인지라 도예 관련 특성화 고등학교는 역시 이천에 있을 만 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도예고등학교 앞 버스정류장.

 

▲ 이전에는 없었을 안내판인데, 이것도 최신 유행을 따라가는 듯합니다. -ㅅ- ㅋ

 

▲ 언덕길을 올라가야 나오는 한국도예고등학교 교문. 여기 학생들은 "우리 학교는 왜 언덕 위에 있었을까" 라는 추억의 광고를 보면 웃게 될 듯 싶습니다. -ㅅ-;;;

 
 
도예고 앞으로 굳이 오게 된 이유는 딱 여기까지 운행하고 회차하는 노선(24-33)을 타기 위해서였는데, 의외로 이 노선만 경유하는 구간이 있었던 겁니다. 그런데 대충 봐도 이 학교 학생들을 위한 노선임을 알 수 있을 이 노선이, 평일/주말 상관없이 상시 운행을 한다니 그야말로 땡 잡은 거나 다름없었죠. 10분 이내로 버스가 올 예정이라 시간도 너무 잘 맞아서 더더욱 그랬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너무 잘 맞다보니, 환승을 피하기 위해 현금을 내야 했던 점은 있었지만 말입니다. -ㅅ- ㅋ 너무나 하잘것없는 이유에 불과하지만, 현금 없는 버스는 반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 드디어 만난 도예고교 회차 노선. 지금 이 시간 딱 한번만 운행합니다.

 
 
[경기고속 24-33번 (이천역~이천터미널,관고동,사음2통~한국도예고교)][1500, 현금]
한국도예고교 1547 도착, 1550 출발 - 고척사거리 1553 - 사음2통,동일냉장 1555 - 다산고교 1600 - 관고동 1605 - 신한은행 1606
 
에어컨을 안 틀고 왔었는지, 버스에 올라보니 제법 덥습니다. 그래도 버스가 출발할 때 창문을 열어 바람을 들어오게 하면 되니, 얼른 출발시간인 오후 3시 50분이 되기를 바랄 뿐이었습니다. 이윽고 오후 3시 50분이 되자 버스는 출발했고 도예고를 빠져나와 장암2리로 들어가는 길에서 그냥 우회전을 해 버립니다. 
 
 

▲ 장암2리로 들어가는 길이 갈라지는 사거리입니다. 이 버스만 여기서 우회전을 해 버리죠.

 

▲ (3장 모두) 도예고교 회차 노선만 지나는 단독구간.

 

▲ 도예고교 회차 노선(24-33)의 운행경로도. 빨간색이 단독 구간입니다.



단독구간을 지나니 안내방송에 고척사거리가 나오는데 고척사거리는 용면리 노선(24, 24-1)은 물론, 동서울~이천 시외버스(8103)도 정차하는 곳이었더군요. 이런 곳에 시외버스까지 정차한다니 참 특이했습니다. 이제는 G2100번 때문에 동서울~이천 노선의 수요는 줄었다지만, 중부고속도로에 신둔IC도 생긴 김에 그쪽으로 빠져서 관광대를 찍고 고척사거리로 나왔다면 더 좋았을 법했죠.
 
 

▲ 용면리 노선(24, 24-1)뿐만 아니라 동서울~이천 시외버스(8103)도 정차하는 장소인 고척사거리.

 
 
하지만 그렇게 노선 변경을 하지 못한 이유가 다름아닌 신둔IC의 구조 때문이었으니 참 안타까울 따름이었습니다. 신둔IC는 서울 방향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천으로 내려올 때에는 어쩔 수 없이 지금과 같이 서이천IC를 이용할 수밖에는 없었던 겁니다. 동네들을 다녀보다 보면 저주받은 곳이라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유독 자동차든 대중교통이든 접근이 좀 이상한(...) 곳들이 있는데, 이런 곳들은 좀 줄어들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죠.
 
사음동에 이르러 손님을 몇 명 태운 버스는 그대로 이천 시내를 향해 달렸고, 관고동 바로 다음 정류장인 신한은행에 하차합니다. 원래는 관고동에 내리는 것으로 계획했었지만 시간을 보니 한 정류장 더 가서 내려도 됐었던 것인데, 관고동에 도착하는 시간이 계획에 적어놨던 시간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대박도 보면서 말이죠. ㅋㅋ
 
이번에는 남정2리를 경유하여 신둔도예촌역까지 가는 노선(24-5)을 승차합니다. 한 시간에 한 번 꼴로는 다녀주는 노선인데, 그래서인지 토탈 10명 넘는 승객이 이 노선을 타고 시내를 나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쩌는 길을 대형차로 달려주시는 송라리 노선(28-6)을 다시 한번 봅니다. 하지만 송라리는 이것 바로 다음 회차인 장평2리 경유 송라리 노선(28-5)으로 타야 한다는 조건이 숨어있습니다.

 

▲ 남정2리의 쩌는 길을 경유하여 신둔도예촌역으로 가는 노선을 다시 타봅니다. ㅎㅎ

 
 
[경기고속 24-5번(이천역~이천터미널,관고동,사음1동,남정2리,신둔초교~신둔도예촌역)][1450]  ※ 이천역 1615 출발
축협앞,국민은행 1627 - 관고동 1631 - 다산고교 1637 - 사음1동 1640 - 향림주택 1641 - 남정2리마을회관 1647 - 신둔초교 1652 - 수광리 1652 - 신둔도예촌역 1655
 
사실 이 노선은 전에 그분과 함께 타본 적이 있으나, 신둔도예촌역에서 오후 5시 15분에 출발하는 250번을 타기 위해 다시 타보게 되었습니다. 기왕 신둔도예촌역으로 가는데 쩌는 길을 빼먹을 수는 없죠. 이번에는 버스가 다소 느리게 가는데, 막상 그렇게 가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가 않는다는 게 신기할 지경입니다. -ㅅ- ㅋ
 
 

▲ 이 길을 통하여 남정2리의 쩌는 길로 들어갑니다. 그와 동시에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서는 왜 이천 방향은 이 도로로 나오지 않는다고 나와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풀리게 됩니다. 사진 정면의 가드레일 때문에 이 길에서 바로 좌회전할 수는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좁디좁은 남정2리에서 유턴하느니 저 큰길로 나와 유턴하는 것이, (교행 버스만 없다면) 운전하기에는 편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죠. -ㅅ- ㅋ

 

▲ (3장 모두) 여전히 쩌는 남정2리의 1차로. ㅋㅋ

 
 
개쩌는 남정2리를 나오니 곧 신둔도예촌역에 다와갔고, 오후 4시 55분에 도착합니다. 여기는 역 안의 자판기 말고는 뭘 살 수 있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역 안의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를 하고 나와 물 한 병 뽑고 버스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역 안이나 밖이나 후덥지근한 것은 매한가지였지만 그래도 역 안에서는 햇빛을 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0분이 지나가니 정류장 구석에서 대기하던 250번에 시동이 걸렸고, 곧 이천을 향해 출발합니다.
 
 

▲ 여기에서 이 버스를 보았던 날 예상했던 대로, 진짜 여기에서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이천시내버스 250번(이천역~증일현대홈타운,이천시청,관송삼거리,수림아파트,동양아파트입구,라온프라이빗아파트,남정2리삼거리,수광1리~신둔도예촌역)][환승]
신둔도예촌역 1715 출발 - 수광1리 1719 - 남정2리삼거리 1722 - 라온프라이빗아파트 1725 - 동양아파트입구 1726 - 송정초중교삼거리 1728

수광1리로 나온 버스는 좌회전을 하여 바로 신일아파트 쪽으로 달립니다. 주변에는 논밖에 보이지 않았고, 도로에 자동차도 뜸하게 다니고 있었습니다. 차창 왼쪽으로는 남정2리가 보이는데, 아까 탔던 남정2리 노선(24-5)이 이천 방향으로 운행할 때 지나가는 것으로 돼 있는 길도 눈대중으로 확인할 수 있었죠.
 
 

▲ (2장 모두) 수광1리에서 송정동으로 바로 꺾어지는 단독 구간.

 

쭉 직진을 하던 버스는 라온프라이빗아파트 가는 길로 우회전을 하였고, 오르막길을 올라 아파트 정문 앞을 지나갑니다. 여기는 사실 신일아파트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아파트 진입로의 위치 때문에 걸어가려면 생각보다 먼 곳이었죠. 멀지 않은 공중상의 거리
 
 

▲ (2장 모두) 250번만 가는 라온프라이빗아파트. 진입로의 위치가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단독구간을 모두 해결하게 된 저는 송정초중교 삼거리에 하차합니다. 다시 한 번 신일아파트 종점에 오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21번을 다시 타고 터미널까지 가야 했는데, 이천을 마무리하는 작업 역시 차근차근 잘 진행되고 있었죠. 시간표를 확인하니 21번은 오후 5시 40분에 출발하기에 시간도 역시 잘 맞았습니다.
 
 

▲ 이천역을 향해 떠나는 250번.

 

▲ 신일아파트 버스종점.

 

▲ 이번에 출발하는 차량. 윗 사진에 나온 차량이 아니라, 방금 이곳에 도착한 후속 차량이 회차하여 바로 운행에 들어가는 것이 함정입니다. -ㅅ- ㅋ

 

[경기고속 21번(신일아파트~수림2차,이천고입구→시립도서관,관고동,농협,터미널(한내과)→이천고입구 이하 역순)][환승]
신일아파트 1737 도착, 1740 출발 - 아리사거리 1744 - 이천고입구 1749 - 시립도서관 1751 - 관고동 1754 - 농협앞 1759 - 이천터미널 1802

21번 역시 고정차량까지 있을 정도로 이천의 숨은 인기 노선인데, 과연 시내로 나가면서 사람들을 잔뜩 채워 갑니다. 이번에는 관고동 이후 터미널에 내린 덕택에 새로운 구간을 해결해볼 수 있었습니다.
 
 

▲ 21번의 단독구간(도서관). 터미널로 나가는 방향만 여기를 지나가는데, 의외로 길에 경사가 좀 있습니다.

 

▲ 이천시내버스들이 거의 다 지나가는 분수대오거리. 하지만 이 사진 기준, 노선버스는 정면쪽 도로와 양옆 도로로만 많다는 것은 함정입니다.

 

▲ 내리는 사람들과 타는 사람들 모두 많았던 농협앞 정류장. 여기는 29, 29-10번도 지나가지만 21번이 압도적으로 운행횟수가 많습니다.

 

도봉리와 도암리를 경유하여 신둔도예촌역으로 가는 노선(21-4)은 이천역에서 오후 6시 30분에 있었습니다. 터미널에 내리니 오후 6시 2분이라 시간이 꽤 남다보니, 볼일을 보고 저녁을 먹은 다음 버스를 타기로 했죠.
 
 

▲ 이전에는 없었으나 어느새 생겨버렸던, 안평리 회차 노선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만 딱 한번 운행하는 이 노선도 단독구간이 있는데, 다음 번에는 이 녀석을 얼른 타두어야겠습니다. -ㅅ- ㅋ

 

▲ 이제는 신둔도예촌역으로 갑니다. ㅋㅋ



[경기고속 21-4번(이천역~터미널,(→불교회관),관고동,증포동,모전리입구,대신푸른아파트,도봉2리마을회관,도암초교,도암2리,지석리입구~신둔도예촌역현방리)][1450]  ※ 이천역 1830 출발
신한은행 1844 - 이천고교입구 1849 - 대우1차아파트 1852 - 모전삼거리 1854 - 점촌 1857 - 도봉1리마을회관 1859 - 도봉2리마을회관 1900 - 도암초교 지석리입구,반석아르미아파트 1907 - 신둔도예촌역 1910

그러다보니 이번에는 신한은행으로 가서 버스를 타게 되었고, 이번에는 정말로 NEW BS090 미디가 운행하는 모습을 기록물로 남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버스가 신호를 잘 받다보니, 이 노선을 타려고 했던 이유인 신둔도예촌역 인근 단독구간 역시 동영상으로 함께 담게 되었습니다. ㅋㅋ
 
 

▲ 점촌~장동교차로 구간.

 

▲ 도암2리~지석리입구,반석아르미아파트~신둔도예촌 구간. 이 노선의 단독구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이천~도암리~신둔도예촌역 노선(21-4)의 신둔도예촌역 운행경로도. 빨간색이 단독 구간입니다.



신둔도예촌역에 도착하니 오후 7시 10분입니다.
이제는 다시 해가 짧아져서 날이 어두워져가는 탓에 탈 것이 딱히 없어 바로 전철을 타고 귀갓길에 오릅니다. 연수리도 결국 해결되고, 이천도 안 타본 노선이 몇 개 남지 않게 되는 쾌거를 이룬 날이었네요.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