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천시내버스를 좀 타보기로 하고 느지막이 집을 나섰습니다. 이번 계획을 통해 옥길지구를 끝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찾아왔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이리하여 저는 소새울역에 오후 12시 50분에 도착하게 되었고, 66번을 타고 옥길지구로 진입하였습니다. 서해선 개통 이후로는 시흥 1번 마을버스의 노선이 대폭 변경되어 부천을 더 이상 오지 않게 됨에 따라, 할미고개를 넘는 노선버스가 23-2번이 연장되기 전까진 이 66번 하나뿐이었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할미고개를 넘어보는 기회를 잡게 되네요.
[부일교통 66번][환승]
소새울역 1256 - 옥길호반베르디움,자이 1258 - 스타필드 1300 - 브리즈힐,센트레뷰 1303 - 제이드카운티1단지 1306
할미고개를 넘어간 버스는 서울 가는 길쪽으로 좌회전을 하였고 금방 램프를 통해 옥길지구 스타필드로 바로 진입하였습니다. 이렇게 가니 옥길지구에서 서해선 라인이 생각보다 가까운데, 앞으로도 66번은 소사역 이남 구간에서도 나름대로의 역할을 할 것 같더군요. 스타필드에서 좌회전을 하면서부터는 전에도 지나가봤던 구간이라 제끼고, 제이드카운티1단지에 내리게 됩니다.
제이드카운티1단지에 내린 본인은 10번이 가는 경로를 따라 용못내공원을 보고 나오게 됩니다. 66번과 10번의 경로가 한 블럭 차이로 약간 달랐기 때문에 일부러 제이드카운티1단지에 내리게 된 것이었죠. 용못내공원도 큼직하게 잘 조성이 되어 있었고 산책하기에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그걸 증명해주는 듯, 공원에 나와있는 사람들이 간간히 보이더군요.
[청우운수 60번][환승]
제이드카운티2단지 1323 - 브리즈힐후문 1326 - 스타필드 1328 - 범박고교 1336 - 양지마을 1339 - 범박휴먼시아1단지정문 1341
[부일교통 57-1번][환승]
범박휴먼시아1단지정문 1348 - 한성맨션 1350 - 유한대학교 1354 - 온수남부역 1356
이제 옥길지구는 56-1번이 천왕역에서 옥길지구로 들어올 때 이용하는 경로만 이용하면 끝이 나는 상황이었고, 이제는 종합운동장으로 가기 위해 60번을 타고 가다가 57-1번으로 환승하여 온수역으로 갑니다. 기왕 온수역으로 가는데 이렇게 가게 되면, 60번과 57-1번만 가는 거나 다름없을 구간들도 오래간만에 챙겨갈 수 있는 효과가 있었죠. ㅋㅋ
[전철][1250]
7호선
온수 1407 - 까치울 1411 - 부천종합운동장 1413
온수역에 도착한 저는 7호선을 타고 부천종합운동장역으로 가게 됩니다. 열차가 오후 2시 7분에 있었기 때문에 10분 정도 여유가 있어 그야말로 슬렁슬렁 걷는 수준으로 움직였죠. 아까 57-1번을 끝으로 환승이 끝난 탓에 개찰구에 카드를 대니 1250원이 새로 찍히는데, 온수역 외부에서 7호선 승강장으로 바로 가보는 것은 또 처음이라 느낌이 묘하더군요. 또한 온수역부터는 서울이었기 때문에 잠시나마 서울 땅을 밟은 셈이었는데, 바로 경기도로 되돌아간다는 점까지 있어서 더욱 그랬습니다.
제가 부천종합운동장으로 가게 된 것은, 이 역 인근에 위치한 77-1번 종점을 가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이게 배차간격이 3~40분 정도로 제법 길다보니 버스가 오면 타고 그렇지 않으면 걸어서 해결할 생각이었는데, 어플을 보니 (제가 처음 예상하고 계획했던 대로) 77-1번을 타려면 많이 기다려야 해서 결국 77번을 타고 접근해야 할 각이더군요. 그런데 때마침 대곡소사선 환승통로 공사 때문에 4번 출구와 5번 출구가 막혀 있다보니, 버스를 타려면 생각보다는 좀 돌아서 가야 했습니다. 1번 출구로 나온 다음 횡단보도를 건너야 되었으니 말이죠. 그런데 간단히 요기를 하려고 먹을 것을 사고 하다보니 시간이 조금 지체된 그 순간에 77번이 지나가버리기까지 하네요. 이것저것 불행이 겹쳐버린 느티나무를 보고 있는 여러분들입니다. -ㅅ-;;; ㅋㅋ
아무튼 이 사건으로 인해 20분 남짓 바깥에서 썩고 있다가 오후 2시 37분에 도착한 77번을 타고, 여월단독주택까지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버스 기다리는 것은 오래 걸렸는데 정작 버스를 타고보니 목적지에는 3분 만에 도착하게 되니 뭔가 참 떨떠름한 건 어쩔 수가 없더군요. 인간이 참 이토록 약하다니 -ㅅ-;;
[청우운수 77번][환승, 200]
부천종합운동장5번출구 1437 - 여월단독주택 1440
[도보]
여월단독주택 1440 - 까치울종점 1445 - 까치울전원마을 1455
그래도 여월단독주택에 내려보니 산책로며 주택단지가 생각보다 너무 잘 조성이 되어 있어서, 그 풍경을 감상하며 슬슬 걷다보니 금방 77-1번의 회차지인 까치울종점이 나왔죠. 이곳은 넓은 도로에 약간의 식당이 있는 것이, 20여년 전 여월동의 모습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더군요.
배차간격 긴 77-1번은 이 구간만 해결하면 끝이었기 때문에 저는 기쁨의 올레를 외치게 됩니다. ㅋㅋ
까치울종점에서 좀더 앞으로 가니 5번 등 고강동으로 가는 버스들이 다니는 길이 나왔고, 저는 까치울전원마을 1,2단지에 오후 3시가 되어 도착한 56-1번을 타고 고강공영차고지까지 쭉 이동하게 됩니다. 물론 여기서 고강동을 가는 노선들은 여럿 있었지만, 이 56-1번을 이용해 성곡동 안동네 및 단독구간도 겸사겸사 함께 가보려는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기분좋게 시승은 잘 풀리고 있었죠.
[부일교통 56-1번][환승]
까치울전원마을1,2단지 1500 - 성곡중교 1501 - 삼화연립주택 1504 - 수주고교 1508 - 고강공영차고지 1510
싱그러운 봄의 기운이 뿜뿜하고 있던 성곡동 안동네를 지나 고강공영차고지에 도착하니 오후 3시 10분입니다. 원래는 10분만에 가질 거리는 아닌데, 성곡동 안동네에서 타는 사람도 없었고 자동차 등 방해 요소도 적었으며 신호도 잘 받았기 때문에 그랬던 듯 하네요. 사실 여태까지의 부천 시승이 그랬지만, 이번에도 길이 밀리는 시간대를 피해서 온 탓도 있었지만요.
아무튼 고강공영차고지를 나온 저는 광영고등학교 버스정류장을 향해 걷습니다. 이 동네 사람들은 버스 타고 서울 땅에 들어가는데 저는 걸어서 가고 있으니 이번에도 참 느낌이 많이 묘하더군요. 아무튼 저는 부천시와 서울특별시 시경계를 도보로 넘게 되었고, 시계를 지나니 정말 금방 광영고등학교 버스정류장이 등장했죠.
[청우운수 60-1번][환승]
광영고교 1519 - 봉오대로사거리 1526 - 부천우편집중국 1529 - 부천IC 1538(도로정체) - 쌍용3차 1540 - 부천테크노파크401동 1543 - 삼정초교 1547 - 신흥시장입구 1550 - 약대초교입구 1551
이번에 제가 굳이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60-1번 때문으로, 광영고등학교에서 부천테크노파크까지만 가면 이 노선도 더 이상 타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7700번을 제외한 여타 다른 노선버스들과 다르게, 봉오대로를 더 타볼 수 있다는 특징이 끌리기도 했구요. ㅎㅎ
광영고등학교 이후로는 직선으로 쭉 뻗은 봉오대로를 달리는 관계로, 버스는 왼쪽 차창으로 보이는 고강동 가는 길을 뒤로하고 앞으로 달려줍니다. 부천에서는 흔치 않은 시원한 교통흐름을 보여주는 봉오대로인지라, 덕산고등학교로 가는 데에는 단 7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바로 이런 점이 60-1번의 진가 중 하나가 되겠다 싶더군요. 여기서 60-1번을 이용하지 않고 화곡역 쪽으로 가는 것과 소요시간을 비교한다면 압도적인 차이가 날 것이기 때문에 말이죠. ???: 압도적인 힘으로
아무튼 버스는 좌회전을 하여 덕산고등학교를 지나게 되었고, 이제는 대장동종점을 가보기 위해 12-1번을 타야 했는데 여기서 참 갈등이 많이 되었습니다. 언뜻 생각했을 때는 여기서 내려서 12-1번을 타면 그만인데 왜 저러나 싶어보일 테지만, 어플로 12-1번을 조회하니 배차간격이 깨졌는지 20분은 기다려야 올 각이었던 겁니다. 12-1번이 약대오거리에서 이쪽으로 넘어오는 길도 가본 적이 없었기도 했구요. 그래서 지금 내릴까 말까 갈등하다가 결국 못 내렸는데, 버스가 우회전을 하여 테크노파크 쪽으로 가는 도로에 진입하니 이럴수가 도로가 꽉 막혀 있더군요. 토요일 오후에 출근하는 공장들이 여러군데 있을 리가 없을 텐데, 정말 시간대상 납득이 안되는 엄청난 정체에 할 말을 잃게 되었죠.
그냥 부천우편집중국에서 내릴 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다 조금씩 조금씩 차가 앞으로 가기는 했기에 그냥 하는 수 없이 버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몇 배는 늦게 부천테크노파크를 지나 약대초등학교에 입구에 내리니 오후 3시 51분. 그나마 다시 어플을 돌려보니 12-1번이 약대초등학교 입구에 금방 도착하는 상황인 것이 다행일 따름이었습니다.
[도원교통 12-1번][환승]
약대초교입구 1558 - 내촌사거리 1603 - 부천우편집중국 1604 - 오정휴먼시아3단지 1607 - 대장동입구 1610 - 대장동종점 1613
오후 3시 58분이 되자 드디어 대장동으로 들어가는 12-1번이 등장하였습니다. 이 당시에는 대장동을 가 본 적이 없어서 이번 기회에 타보게 된 것이었는데, 이 대장동이라는 지명이 2022년 4월 현재 기준으론 찢재명 때문에 전국적으로 유명해지다보니, 시승기를 쓰면서도 느낌이 묘하더군요. 문제가 된 곳은 성남 대장동이고, 제가 가려는 곳은 부천 대장동이라서 전혀 다른 장소이기 때문에 아무 상관 없는 일이긴 했지만요. ㅋㅋ
버스는 내촌고가를 넘어 바로 부천우편집중국으로 다시 진입하였고, 봉오대로를 가로질러 김포공항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그랬더니 도시의 모습은 금방 사라지고 시골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대장동이라고 적힌 돌땡이가 있는 삼거리에서 버스가 좌회전하여 본격적으로 대장동으로 들어가니 1차로 길이 펼쳐집니다. 부천에도 1차로 길을 달리는 노선이 남아있었다니 진짜 대박이네요. ㅋㅋ
실제로는 1.8차로 정도 사이즈의 길이긴 했지만 부천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쩌는 길에 놀라고 있으니, 오후 4시 13분이 되자 버스는 종점에 도착하였고, 내리라는 뜻으로 뒷문이 열리더군요. 내려보니 12-1번 몇 대가 주차되어 있었고, 종점슈퍼라는 간판도 보게 되었습니다. 여기도 대장지구가 조성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조만간 사라질 것 같지만, 정말 경기도의 어느 시골동네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모습에 할 말을 잃었던 것은 덤이었죠.
어쩌면 역사자료가 될 지도 모를 사진들을 남긴 저는, 왔던 길을 따라 다시 바깥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부천시의 유일한 분교장인 부천덕산초등학교 대장분교장도 먼 발치에서나마 보며 나가는데, 여기도 시경계가 좀 이상하게 그어진 데가 있는 것 같더군요. 도로 한가운데에 행정구역 안내판이 조그맣게 세워져 있었으니 말이죠.
다시 입구로 걸어나오니 오후 4시 29분이었고, 김포공항 쪽으로 가니 금방 아시아나항공입구라는 버스정류장이 나오더군요. 저는 71번을 타고 김포공항으로 가기로 했던 탓에, 먼저 도착했던 12번을 그냥 보내고 3분쯤 후에 바로 도착한 71번에 승차합니다.
[소신여객 71번][1450]
부대앞,아시아나항공입구 1638 - 대한항공입구 1643 - 송정중교 1644 - 김포공항롯데몰1646 국제선3번홈1648 국내선1650 송정역1656
방금 전에 12번도 지나갔겠다, 여기서 환승 받자니 뭔가 좀 찜찜할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버스에 올라 카드를 대니 1450원이 새로 찍힙니다. 이렇게 된 것은 아까 12-1번을 마지막 환승으로 탔었기 때문이었죠. 덕분에 기사아저씨께서도 제가 저 안쪽 동네에서 걸어나왔다는 건 꿈에도 모른 채, 그냥 부대 면회왔다가 돌아가는 사람이겠거니 했을 겁니다. ㅋㅋ
버스는 이모 댁에 갈 때 많이도 지나다녔던, 외발산사거리를 지나 큰길을 달리다가 김포공항으로 진입하였고, 저는 김포공항 안쪽을 한바퀴 다 돌고 송정역에서 하차했습니다. 아버지 차로 지나가봤던 길을 이렇게 버스로도 지나가보게 되니 느낌이 참 묘하더군요. 도시에 있는 도로든 시골길이든 자동차로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길들에도 사실은 노선버스들이 다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 대부분의 사람들 생각과는 다르게 "대한민국의 대중교통은 촘촘하게 잘 깔려 있구나"와 더불어, 역시 아는 게 힘이라는 말은 진리라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송정역에 내리니 오후 5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입니다.
여기에서 집으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이제 슬슬 귀갓길에 올라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었는데, 마지막은 무엇으로 장식할까 하다가 상사마을을 한번 가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곳은 서울인데도 불구하고 오가려면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는 곳이기 때문에, 이렇게 서울로 올라온 김에 생각보다 가기 애매한 데가 있는 상사마을도 가보고 집으로 가는 것이 낫겠다 싶었던 겁니다. 이리하여 저는 71번 내린 곳에서 바로 건너편에 있는, 삼거리 바로 근처의 정류장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오후 5시 9분이 되자 드디어 6647번이 도착합니다.
[정평운수 6647번][환승]
송정역 1709 - 공항시장역 1711 - 강서농협 1713 - 방화사거리 1716 - 개화산역 1718 - 개화역,개화검문소 1720 - 상사마을 1723(상사마을 내 정류장 3곳 있음) - 상사마을입구 1728 - 개화역환승센터 1730
사실 이 노선을 타면서 우려스러운 점이 하나 있었는데, 기사아저씨가 어디 가냐고 묻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노선이 개화역 앞 큰 도로를 지나 상사마을을 찍고 개화역 앞 환승센터로 가는 구조인데다, 개화역에 도착하면 버스 안에 적게 있던 사람들마저도 거의 다 내려버릴 것이 뻔하니 말이죠. 하지만 여기는 서울이니까 에지간하면 군말하지 않고 태워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만약 질문이 들어오면 걍 상사마을 간다고 하면 되는 보험이 있었기에 저는 당황하지 않고 카드를 찍으며 버스를 타게 되었죠. 아까 71번에서 1450원을 냈던지라 이번에는 0원으로 환승이 됩니다. ㅎㅎ
송정역을 출발한 버스는 바로 우회전을 하였고, 송정역에서 정말 걸어서도 갈만한 거리에 있던 공항시장역을 지나 방화동의 골목길을 보여줍니다. 상사마을 때문에 탄 버스였지만 의외로 이모 댁 놀러와서 보았던 곳들도 보여서 생각지도 못한 추억들이 생각나더군요.
행주대교 가는 길로 나온 버스는 개화역을 지나는데, 천만 다행히도 기사아저씨께서는 제가 버스에서 뭘 하는지조차 신경쓰지 않고 계속 운전만 하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냥 버스 안에 쭉 앉아있기로 했고, 무사히 상사마을도 보게 됩니다. 정말 서울이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조용한 시골마을의 모습을 하고 있었는데, 이런 마을이라면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그런 곳이기도 했죠.
귀가시간이 좀 걸리지만, 이번 6647번도 정말 타보기를 잘했다 싶었죠. 정말 서울은 반전의 맛, 골목길 허름한 맛집 찾는 맛에 버스들을 타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개화역에 도착하니 오후 5시 30분이었고, 9호선 열차는 오후 5시 39분에 있었습니다. 10분 가까이 시간이 남는지라 여유있게 화장실도 갔다오고 물도 마시고 열차에 승차하여 귀갓길에 오르게 되었죠. 옥길지구에 까치울, 대장동, 상사마을까지, 노선들을 하나하나 잡아나가다보니 참 배부른 하루였습니다. 다만 집에 도착하여 시간을 보니 2시간이 걸렸더군요. 서해선 연장공사가 얼른 끝나야 할 텐데요. -ㅅ- 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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