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를 마저 끝내기 위해, 4호선을 타고 느지막이 집을 나선 느티나무.
이번에는 대야미역 뒤편의 아파트 단지를 들어가보기 위해 대야미역에서 내렸습니다. 내리고 보니 시간은 벌써 오후 2시였지만, 6번 마을버스의 종점인 현대아이파크까진 정말 멀지 않은 지상의 거리였기 때문에 도보로 전부 해결하게 됩니다.
[도보]
대야미역 1400 - 현대아이파크 종점 1413 - 대야미역 1424
현대아이파크 종점으로 가는 길은 오르막이었으며, 대야미역에서 10분 남짓 걸어가니 현대아이파크 종점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한적한 동네에 아파트 단지 하나 덜렁 있었지만, 아파트 단지 옆에 주택들도 주변에 지어져 있어서 동네가 썰렁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대야미역으로 돌아갈 때는 버스 지나다니는 길이 아닌, 뒷골목으로 갔죠.
어플로 6-1번의 위치를 보니, 금방 반월호수에서 한 대 출발할 각이라서 대야미역으로 돌아올 때는 약간 속도를 높여 걸었습니다. 다행히 6-1번보다 먼저 대야미역에 도착하게 되었고, 환승할인 역시 놓치지 않고 받아내는 데에 성공했지요.
[군포운수 6-1번]
대야미역 1427 - 삼성마을5단지아파트 1433 - 신기초등학교 정문 1434 - 용호대림 1441
다른 버스들 놔두고 6-1번을 노렸던 이유가 있었는데, 이게 12번 마을버스가 가는 삼성마을 아파트단지를 경유했기 때문입니다. 배차간격이 40분이나 되는 12번 마을버스는 이 버스를 타게 됨으로서 여유있게 제낄 수가 있었던 것이죠. 이런저런 저의 사정 때문에 많이 늦어지긴 했지만, 어쨌든 지난 2월에 이루어졌던 군포 시승에서(2018년 2월 13일 시승기 참고) 제가 12번을 타지 않았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ㅋㅋ
사실 6-1번 말고도 삼성마을 아파트단지를 들어가는 버스들도 꽤 있다보니 6-1번만을 굳이 타야 할 이유는 없었지만 이번 기회에 해결을 보기로 했던 본인이었습니다. 12번은 배차간격도 길고 시간표도 없어 탈 마음이 나지 않았지만 6-1번 이외에도 노선들이 많아서 걱정이 전혀 되지 않았는데, 바로 그 때문에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 늦어지는 거였으니까요. -ㅅ- ㅋ
삼성마을 아파트단지는 새로 지어진 곳답게 깔끔했으며 이마트 트레이더스까지 있어서 주말에는 차들이 생각보다 많아지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여기가 이런 동네가 전혀 아니었는데 정말 변화가 알게 모르게 생기더군요.
용호고등학교에 내리려고 했으나 버스가 마침 거기서 좌회전을 하는 탓에, 저는 용호고등학교 사거리에서 좀 떨어진 곳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다음에 탈 5624번이 오기까지 시간이 좀 남아 있어서 정말 천만다행이었습니다만, 생각보다 좌회전 신호가 길지가 않아서 답답한 것은 어쩔 수가 없었죠.
오후 2시 46분에 안산 가는 3101번이 지나가고, 금방 5624번이 등장하여 승차합니다.
[대원여객 5624번]
용호고등학교 1449 - 군포공영차고지입구 1453 - 군포화물터미널F동앞(회차) 1457 - 한국복합물류 1501 - 부곡3단지아파트 1503 - 군포부곡도서관 1505
중복되는 노선들이 많아 배차간격도 길고, 존재의의가 그리 높지 못한 노선으로 알려져 있는 5624번. 제가 이 노선을 타게 된 이유는 이 노선이 화물터미널 안을 경유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한 번 놓치면 20~30분은 기다려야 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나름 신경이 쓰였지만, 6-1번이 용호고등학교 사거리의 신호에 잡히더라도 문제 없이 탈 수 있는 상황이란 것이 정말 천만다행이었죠. 저는 이 5624번을 타고 부곡지구 종점 바로 전인 부곡도서관까지 가기로 합니다. 이 노선은 아까 6-1번과 달리 삼성마을 안쪽을 경유하지 않기 때문에 금방 보건소사거리에 도착할 수 있었고, 오른쪽 차창으로 군포공영차고지가 보이는 가운데 고속도로 진입로와 만나는 사거리에서 또 좌회전을 틀어 들어갑니다. 정말 화물터미널을 경유하는 것이었죠. 아싸 ㅋㅋ
배차간격이 조금 길어서 그렇지, 5624번도 이 화물터미널을 들어갔다 나오는 것 때문에 정말 한 번은 무조건 타보게 되어 있었습니다.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는 법이라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되네요.
부곡지구는 수리산역에서 7번 마을버스를 탔다가 들어와본 적도 있고 100번 따복버스를 이용해서도 지나가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부곡지구는 새로 지어진 아파트단지답게 깨끗한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배차간격에 있어서는 후한 회사인 삼영운수나 보영운수가 이상하게도 여기서는 배차간격부터 노선까지 의외로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했죠. 아무리 안양, 군포, 의왕이 서로 통합해도 문제없을 정도로 아주 밀접한 생활권을 가지고 있다지만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마을버스 7번이 부곡지구로 들어오고, 따복버스 100번이 생기는 등의 변화가 있고 나서야 부곡지구에서도 전철역 가기가 그나마 나아진 수준이니...
아무튼 저는 이제 산본으로 가야 했기에 55번 버스를 타게 되었고 산본역 4번출구 앞에 바로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 노선은 22번보다도 더 안 오는 수준이라, 15분을 기다려서 타게 된 것도 다행인 수준이었네요.
[보영운수 55번]
군포부곡도서관 1521 - 부곡중앙초등학교입구 1523 - 군포산업진흥원 1525 - 한국복합물류 1526 - 군포공영차고지입구 1528 - 수리산역 1531 - 산본역 1535
산본역을 가기 위해 타게 된 55번이었고 7번 마을버스와 운행경로가 다르지는 않았지만, 군포산업진흥원 바로 앞으로 가는 것은 나름 봐줄 만했습니다. 그래봤자 한 블럭 옆길로 가는 것에 지나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깨알같은 단독구간도 건지고 이후로는 별 다른 감흥 없이 산본역으로 되돌아왔죠. 이제는 굿모닝애드로 전부 바뀌어버려 들을 수 없게 된, 이전 버전의 경원여객 안내방송이 삼영운수 및 보영운수 버스에서는 그대로 나오고 있었기에 녹음을 위해 잠깐 동영상 촬영을 해 주고요. -ㅅ- ㅋ
산본역에 내린 저는, 그분께서 알려주셨던 중국집인 후하빈으로 가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됩니다.
미니 탕수육 하나 시키면 짜장면이 공짜였던 단골 중국집이 문을 닫게 되자 그분께서 알려주셨던 집이어서, 산본에 간 김에 방문을 하게 되었던 겁니다. 과연 탕수육 하나 시키니 짜장면이 하나 공짜더군요. 단골 중국집에 비해서는 짜장면 양이 적었지만, 그래도 양 차이가 아주 많이 나는 것은 아니었기에 단골 중국집에 다시 온 그런 기분이 듭니다. 2021년 11월 현재는 해당 가게가 문을 닫아 더 이상은 갈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저의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이제서야 이렇게 시승기를 적는 바람에 많이 늦었긴 했지만, 그분께도 정말 고마웠습니다. ㅎㅎ
오늘 산본에서의 계획은 더 이상 없었기 때문에, 식사를 끝내고 산본역으로 되돌아와 4호선 전철을 타고 귀갓길에 오르는 것...은 아니고, 중간에 송산신도시를 슬쩍 방문하게 됩니다. 이대로 끝내기에는 뭔가 좀 아쉬워서, 집에 가는 김에 에리카캠퍼스도 같이 구경하며 가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 이 부분은 정말 특별한 게 없어서, 사진 및 시간 언급만 간단하게 하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겨울이 되니, 오후 5시만 넘어가도 금방 해가 지네요. -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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