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행문/2024년~2025년

2024년 6월 21일 - 가산농협버스와 영중농협버스 승차, 전곡에서의 아쉬운 실패

회관앞 느티나무 2025. 12. 9. 20:45

오늘은 포천 농협버스를 타는 날.
흥안님은 오전에 일정이 있어 오후에 합류하기로 하는데, 마침 농협버스들은 오후에 타게 되어 있어서 이따 송우리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저 혼자 도봉산역에 가게 되는데, 전철에서 내리면서 찍히는 1000원의 요금도 너무나 익숙하기만 합니다.

 

 

[포천교통 1386번][환승, 400]
도봉산역 1009 도착, 1010 출발 - 의정부민락 1023 - 이동교5리,축석검문소 1031

 

도봉산역에 도착한 저는 오전 10시 10분에 출발하는 1386번을 타고 이번 여정의 스타트를 끊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포천의 관문인 축석검문소에서 하차합니다.

 

 

▲ 도봉산역 이후 새로 뚫린 3번국도를 따라 포천으로 올라가는 1386번. 이 도로 덕분에 1386번 역시 도봉산역으로 직행하게 되었죠.

 

▲ 떠나가는 1386번. 저는 포천의 관문 정류장인 축석검문소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도봉산역에서 출발한 지 20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여기를 올 수가 있으니 진짜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의정부까지 가야 포천으로 가는 버스들을 탈 수 있었던 만큼(물론 당시에도 72번과 72-3번이 서울로 들어가긴 했지만, 이들의 소요시간은 오래 걸렸죠), 대중교통으로 도봉산역에서 20분만에 이곳 축석검문소를 온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으니까요.

 

 

▲ 의정부 방향으로 찍어본 사진. 이곳은 의정부에서 포천으로 들어오면서 보는 그 축석검문소 버스정류장이 맞습니다.

 

▲ 여전히 20~25분 간격으로 다니는 33번도 득짤해 줍니다. 내촌과 달리 가산은 이 노선 믿고 다녀야 하는 환경이죠. 그래도 43번 국도를 따라 의정부와 포천을 오가는 타 노선들과는 의정부~송우리 구간이 100% 동일한 운행경로를 갖기 때문에 이 노선을 타는 사람이 없지는 않습니다. -ㅅ- ㅋ

 


다행히 30번은 길 건너서 탈 필요가 없는지라 내린 자리 그대로 버스를 기다리니 오전 10시 47분에 버스가 도착합니다.

 

 

▲ 드디어 타는 30번입니다. 무림2리 내누마을회관의 버스편이 적어진 문제를 해결해준 노선인데, 그것 외에도 특징이 더 있었더군요.

 


[포천상운 30번(영화마을~원일아파트,송우시장사거리,갈월중교,이가팔2리,고모저수지입구,고모저수지,직동삼거리,이곡2,1리,이곡초교,아프리카예술박물관,(↔무림2리마을회관),무림리고개~이동교5리,축석검문소)][환승]
이동교5리,축석검문소 1047 도착, 1050 출발 - 무림리고개 1053 - 무림리 1054 - 무림2리,내누마을회관(회차) 1100 - 무림리 1106 - 이곡리,이곡초교 1110 - 이곡1리 1111 - 직동삼거리 1115 - 비득재정상 1119 - 고모3리 1120 - 고모2리마을회관입구 1123 - 이가팔2리,고모리입구 1125

축석검문소 정류장에는 저 외에도 두어 명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30번을 탄 사람은 저 혼자였습니다. 버스는 21번의 경로대로 직동리를 향해 이동하는데 과연 무림2리 안으로도 들어가주더군요. 내누마을회관을 경유하는 것이었는데, 석준형과 갔던 그 내누마을회관이 맞았습니다. 아무리 21번의 배차간격이 길어짐에 따른 궁여지책이었다곤 해도, 기존에 내누마을회관까지 하루 6회 잘 가주던 1번을 첫차와 막차만 내누마을회관에 가게 만들어버린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좀 아니다 싶었는데, 이것이 해결되어 있어 다행이다 싶네요.

 

그리하여 다시 찾게 된 내누마을회관은 그 모습 그대로 잘 있었습니다. 내누마을회관으로 들어가는 개쩌는 1차로 길 역시 마찬가지였죠.

 

 

▲ 드디어 무림2리로 들어갑니다. ㅋㅋ

 

▲ (2장 모두) 역시 변함없이 쩔어주시는 무림2리 1차로 구간입니다.

 

▲ 석준형과 이곳을 걸어들어왔을 때도 보았던 무림2리 마을 안내판.

 

▲ (2장 모두) 석준형과 함께 걸어갔던 길입니다.

 

▲ 드넓은 포천의 최남단 마을인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무림2리 내누마을회관. 지붕 색깔이 달라진 것 같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변함없이 잘 있었습니다.

 

▲ 무림2리 내누마을을 나서면서 다시 찍어보는 마을 안내판. 다음에 또 다시 가보게 될 일이 있을까요?



이제는 내누마을회관이 가기 힘든 곳은 아니게 됐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곡초등학교에 이른 버스가 갑자기 좌회전을 하더니 또 쩌는 1차로 길을 지나갔던 겁니다. 이 당시에는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는 물론, 인터넷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구간이라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도를 보니 이곡1리를 경유하는 것이었는데, 30번 이 노선만 이곡1리 안길로 가는 듯 싶더군요. 내누마을회관을 다시 지나가볼 겸 타게 된 이 노선에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구간을 발견하니 참 대박입니다. ㅎㅎ

 

 

▲ 생각 외의 구간이자 개쩌는 1차로가 있었던 이곡1리.

 

▲ 버스는 왼쪽 길에서 나오게 되었는데, 1차로 길이 끝나는 곳인 여기에도 이미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박혀 있었습니다.

 

▲ 포천 30번 이곡1리 구간 운행경로도. 30번만 경유하는 구간이며, 당시의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는 이 구간이 반영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보라색 점 표시된 곳은 위 사진의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세워져 있던 장소입니다.

 


이곡1리를 빠져나오니 이곡초등학교 바로 다음 정류장이었고, 버스는 21번과 같은 경로로 광릉수목원 쪽으로 달리다 직동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합니다. 덕분에 21번이 들락거리는 이곳 직동리에 오는 또다른 노선이었던 1번과 86번의 베일 또한 벗겨지는 순간을 두 눈으로 보게 됩니다(두 노선 모두 직동1리까지 4정류장 가량을 ㅓ형으로 추가로 들러주긴 하지만, 그쪽은 21번 등으로 커버가 가능하니까요). 물론 노선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가보는 것은 또 다른 거니 말이죠. ㅎㅎ

 

 

▲ 고모리와 직동리 사이에 놓인 비득재를 넘어갑니다. 30번 외에도 1번과 86번으로도 오갈 수 있습니다.

 


직동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비득재를 넘어가니 고모저수지가 왼쪽으로 보이는데, 석준형과 1번 버스로 지나갔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은근 많았습니다. 주변에 식당들이 많은 걸 보니 아는 사람들만 아는 풍경 맛집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죠.

물론 제가 지금 버스에서 내려 그런 곳에 간다면 자동차 없이 여기를 왔으니 승리자가 되는 거지만 ㅋㅋ 오늘의 일정상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마침 제가 타야 할 9번도 정교리 쪽에서 이가팔2리를 향해 오고 있었는데, 제가 탄 30번과 도착예정시간 차이가 2분 정도밖에 나질 않다보니 다른 걸 신경쓸 여유가 없었기도 했구요. -ㅅ-;;; (무림2리 구간의 길이 좁고 노면도 좋지 않다보니 결국 버스도 늦게 되었던 겁니다)

 

 

▲ 제가 탄 30번과 9번의 도착예정 시간차이가 크지 않은 모습입니다. 제가 탄 버스가 신호에 걸린다거나, 어르신 승객이 버스를 타게 된다면 9번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죠.

 


그래도 미처 생각지 못했던 30번의 또다른 특징으로 인해,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9번을 칼아다리로 환승하는 데 결국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1번과 86번도 30번과 비슷한 노선이긴 하지만 이 일대에서 1번과 86번은 정교리를 경유하므로 고모리에서 이가팔2리까지 돌아서 가는 반면, 30번은 바로 직통을 해주었던 것이죠. 이 직통구간은 30번을 이용하지 않을 경우 의외로 지나가보기 힘든 곳이어서 정말 큰 걸 건졌더군요.

 

 

▲ 포천 30번 운행경로도. 빨간색이 사실상의 단독 구간입니다. 30번과 비슷한 구간을 운행하는 1번과 86번의 경우 정교리를 들르므로 고모리와 이가팔2리 간을 돌아서 운행합니다.

 

 

[선진시내버스 9번(청소년교육문화센터~송우우정아파트,포천세무서,송우시장사거리,갈월중교,이가팔2리,정교리,금현2,3리,너베기,너베기입구~가산면사무소)][환승]
이가팔2리,고모리입구 1126 - 갈월중교 1129 - 송우시장사거리,우리병원 1132 - 영화마을 1137 - 통일대삼거리 1141 - 청소년교육문화센터 1144

아무튼 9번을 무사히 탄 덕택에 신규 구간인 청소년교육문화센터까지 한번에 가보는 일석이조를 누리게 되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 노선은 송우리에서는 송우시장만 경유한 후 윗동네 아파트단지를 경유하는 특징이 있더군요. 가산농협버스는 원일아파트,송우5리 정류장을 경유하던데, 하여간 송우리는 방심하면 한두 정류장 차이로 타야할 버스를 놓치는 곳이니 주의를 기울이고 봐야 됩니다. 터미널도 들를 것 같아보이지만 시장만 경유하고 제 갈길 가버리는 식의 노선들이 은근히 있으니 말이죠. -ㅅ-;;;

 

 

▲ 30번에서 내린 지 1분만에 타게 된 9번.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습니다.

 


버스는 홈플러스 뒤편 도로를 이용하여 청소년교육문화센터로 향했고, 잠시지만 좁은 1차로 길도 보여주다가 앞에서 종점이라며 멈춰섭니다.

 

 

▲ 홈플러스 뒷길을 이용해 청소년교육문화센터로 가는 버스.

 

▲ 짧지만 굵은 1차로 길도 나와줍니다. ㅎㅎ

 


[도보]
청소년교육문화센터 1144 - 소흘생활체육공원 1155

회차를 마친 기사아저씨께서는 제가 내리자마자 바로 버스를 출발시켰고(식사하러 갈 듯 합니다), 버스가 멀어지니 주위가 곧 조용해졌습니다.

 

 

▲ 청소년교육문화센터 회차지에서 저를 내려주고 떠나는 버스입니다.

 

▲ 청소년교육문화센터 회차지 전경.

 

 

여기서 소흘생활체육공원까지는 버스가 왔던 길 반대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되긴 했는데, 의외로 가파른 오르막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6월 중순이라 슬슬 날이 더워지는 시기인데다, 현재 시간마저 정오가 다 되어가는 때였으므로 더위와의 싸움을 좀 각오해야 했습니다. -ㅅ-;;;

 

 

▲ 짧지만 오르막이 상당했던 소흘생활체육공원 가는 길.

 


그래도 거리가 멀지는 않아서 오르막길을 넘어가니 금방 소흘생활체육공원에 도달할 수 있었고, 저는 적당히 그늘진 곳에 앉아있게 됩니다.

 

 

▲ 소흘생활체육공원 관리사무소와 체육관이었습니다. 테니스장이 있는 것도 그렇고 공원 면적이 컸습니다.

 


시간이 슬슬 오후 12시 25분이 다 되어갈 때, 저는 체육공원 입구를 향해 슬슬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69번이 체육공원을 나가는 시간은 오후 12시 40분이라고 시간표에 적혀는 있었지만, 버스가 도착 후 그 시간을 맞추는 게 아니라 바로 나가버릴 것 같아서였죠. 이곳은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GBIS)에 경로선은 그어져 있으나 정류장은 등록되지 않은 곳이라서 회차지를 감으로 때려맞혀야 했지만, 어쨌든 버스는 주차장 이정표가 있던, 도로 끝까지 올라가 회차를 합니다. -ㅅ- ㅋ

 

 

▲ 회차지 후보 1번입니다.

 

▲ 회차지 후보 2번입니다. 1번 후보지에서 밑으로 살짝 내려오니 여기도 회차할 만한 공간이 있었습니다.

 

▲ 오후 12시 37분이 되자 나타난 버스입니다. 과연 어디서 회차를 할까요?

 

▲ 1번 후보지인, 파란색 주차장 이정표와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회차를 하네요. 2번 후보지에서 회차할 것 같았던 제 예상은 빗나가긴 했지만, 2번 후보지에서 기다렸던 것은 보험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만약 1번 후보지에서 기다렸는데 버스가 아랫장소인 2번 후보지에서 회차해 버린다면, 저는 닭 쫓던 개 꼴이 될 테니까요.

 


[포천상운 69번(선단체육센터~선단5통마을회관,선단동주민센터,이마트,송우리터미널,(↔원일아파트,대경중교,소흘생활체육공원,대경중교,원일아파트),포천세무서,태봉초교~동교1통)][1450]  ※ 선단체육센터 1220 출발
소흘생활체육공원(회차) 1237 도착 및 출발 - 영화아파트 1241 - 원일아파트,송우5리 1244 - 포천세무서 1248 - 태봉초교 1250 - 동교1통 1255

아까 9번에서 내린 지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지났기에 카드를 대니 1450원이 찍히게 되어 완전범죄는 이루어집니다. 게다가 버스를 탄 사람은 저뿐이었는데, 아니나다를까 버스는 예상대로 제가 타자마자 바로 출발해 버렸죠. 역시 시간표에 써있는 중간 경유지 시간은 대략적인 예정시간으로 생각하고 미리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진리였던 겁니다. ㅋㅋ (물론 중간 경유지 시간도 정직하게 맞춰 출발하는 노선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노선 및 동네마다 다릅니다. -ㅅ-;;;)

 

 

▲ 바로 멀어지는 소흘생활체육공원 회차지.

 

▲ (2장 모두) 소흘생활체육공원을 나오면서 짧지만 굵은 1차로가 있었습니다. ㅎㅎ

 


사실 제가 탄 소흘생활체육공원은 전체적으로 보면 ㅓ형 구간의 끝지점이었는데, ㅓ형 구간이 좀 길다보니 기사아저씨도 여기 들어오기 싫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왔던 길 다시 거슬러 올라오는 행동을 매번 운행할 때마다 2번씩 꼭꼭 해야 하는데, 길이 넓지도 않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버스는 대경중학교와 원일아파트를 지나 송우시장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동교1통 쪽으로 향합니다. 처음에는 송우주공3단지 등 아파트단지가 보였지만 그것도 잠깐이었고, 동교1통 가는 길로 좌회전을 하니 좁은 길이 펼쳐집니다.

 

 

▲ 동교1통으로 들어갑니다. 1차로 길이 처음부터 반겨주네요. ㅎㅎ

 

▲ (2장 모두) 동교1통으로 들어가는 1차로 길.

 


실제로는 짧지만 꽤 많이 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1차로 길을 달리던 버스는 동교1통 마을회관 앞에서 회차를 했고, 회관 바로 옆에 주차를 해 버렸습니다. 그분과 함께 갔던 동교4통에 이어 이번에는 동교1통을 가게 된 만큼, 동교동 노선들은 62번만 타면 무난하게 클리어가 되는 수순이 되어 있었죠.

 

 

▲ 경기도 포천시 동교동 동교1통 마을회관. 69번의 종점인 동교1통이 이 곳이었습니다.


 
[도보]
동교1통 1255 - 동교3통삼거리 1259
 
게다가 여기서 정말 조금만 걸어나가면 62번이 오는 동교3통 정류장이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었습니다. 버스를 뒤로하고 앞으로 계속 걸어가니 과연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는 정류장 표지판이 약간 멀리 있어 발견이 쉽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표지판을 찾기는 찾았다보니 62번을 타는 데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게 되었습니다.

 

 

▲ 버스가 왔던 길 반대쪽으로 계속 직진해 줍니다.

 

▲ 금방 도착한 동교3통 삼거리. 62번과 3500번이 이곳을 옵니다.

 

▲ 정류장 표지판은 이 사진속 길모퉁이에서 수십m 가량 떨어져 있었습니다.

 

▲ 차의과대학교를 출발한 3500번. 여기서 무려 건대입구역까지 내려갑니다. 키아 ㅋㅋ 어쨌든 저 노선도 여길 오는 덕택에 62번을 여기서 환승할인 받으며 승차해도 완전 범죄는 성립합니다. ㅋㅋ



[포천상운 62번][환승]
동교3통삼거리 1308 - 태봉초교 1315 - 송우리터미널 1320
 
게다가 여기는 62번뿐만 아니라 3500번도 다니기 때문에 환승할인까지 정말 사뿐하게 받아갈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흥안님을 송우리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했기 때문에 송우리터미널까지 이 노선을 타 줍니다. 사실 동교3통에서 송우리터미널까지 매우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신호에 자꾸 걸리다보니 10분 남짓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송우리터미널에 내리니 건너편에 흥안님이 서 있더군요. ㅎㅎ
반가움을 나누며 버스를 기다리는데 기다린 지 5분만에 33번이 나타나네요. 원래는 시간상 타기 어려울 버스라서 20분 후의 다음 버스를 타고 가산으로 갈 계획이었는데 이게 웬 떡??? 우리는 바로 그 33번에 승차합니다.

 

 

▲ 계획보다 하나 앞차를 타게 된 33번. 충전소를 들르기 때문에(보나마나 선단동차고지 충전소로 가겠지만) 충전소행 판대기가 있지만, 어쨌든 승차합니다. 다음차도 충전소를 들를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선진시내버스 33번][환승]
송우리터미널 1325 - 선단동충전소 1328 ~ 1345 - 하송우 1350 - 성불암,방축2리 1352 - 방축1리,화산서원 1353 - 마산1,3리 1400
 
송우리 시가지를 빠져나온 버스는 그대로 직진을 합니다.
연료 충전 시간대였으니까요.


예상대로 선단동차고지로 들어간 버스는 연료 충전을 진행하는데, 먼저 온 2대의 버스가 충전중이어서 우리가 탄 버스는 몇 분 기다리다 충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충전시간이 조금이라도 오래 걸리면 농협버스를 못 탈 수도 있었지만, 그리고 누가 천연가스버스 아니랄까봐 디젤버스에 비해 시간이 좀더 오래 걸렸지만,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었습니다.

 

 

▲ (2장 모두) 정말 의도치 않게 들어와버린 선진시내버스 선단동차고지. 어쨌든 포천시내버스의 심장과도 같은 장소였습니다. 이곳이 운행경로 중간에 위치한데다, 포천은 면적이 대단히 넓은 지자체여서 장거리 노선이 많으니 운행 중 이렇게 충전을 하는 일은 있을 수밖에 없죠.

 

 

그나마 오후 1시 45분이 되자 충전은 끝났고 버스는 가산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고, 오후 2시 정각에 마산1리에 내릴 수 있었습니다.

 

 

▲ 경기도 포천시 가산면 마산1리의 모습입니다. 가산농협 및 면사무소, 그리고 가산면 시가지가 있어 이 일대에서는 제일 큰 동네이기도 합니다.

 


감암1리행 버스는 오후 2시 10분에 있었습니다.
33번과는 타는 곳이 달랐지만 그래도 거리가 가까워서 천만다행입니다. 농협 뒤쪽에 있는 또다른 장소로 들어가니 낯익은 삼거리가 나왔고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니 농협버스가 도착합니다.


[가산농협 가산농협~감암1리][1000(500 x 2명), 현금]
가산면사무소 1412 - 감암1리 1417

 

행선판은 없었지만 척 하면 척이죠.
이미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농협버스에는 카드 단말기가 없으니 현금으로 요금을 내야 했는데, 마침 요금이 500원인지라 제가 두 사람분 요금으로 천원짜리 지폐 하나 돈통에 넣는 것으로 요금 지불은 아주 간단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환승할인은 되지 않지만 현금 지불이 이런 점에선 정말 편합니다.
 
우리 앞에 우회전해서 나타났던 버스는 우리를 태운 채 그대로 쭉 직진합니다. 공장 사이 1차로 길도 누비며 다리도 하나 건너주는데, 불과 5분만에 종점에 도착하는 바람에 버스에서 내려야 했지만 어찌됐든 감암리 노선은 성공적으로 타보게 됩니다. ㅋㅋ

 

 

▲ 면사무소를 출발한 이후 쭉 직진하여 시가지를 벗어납니다. 벌써부터 1차로 길이네요. ㅎㅎ

 

▲ 이런 곳에도 아파트 건설이라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ㅅ-;;;;

 

▲ (2장 모두) 감암1리 노선의 1차로. ㅋㅋ

 

▲ 감암1리 종점에서 회차하여 떠나는 농협버스. 석준형이 탔을 때에는 중형버스인 BS090이 운행했지만 이것도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소형버스인 카운티로 다니는데, 이 사진조차 역사로 남게 될 줄은 이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ㅅ-;;;;

 


[도보]
감암1리 1417 - 자작2통,군단앞 1429
 
감암1리 종점은 정류장 표지판도 없는 어느 공장 앞 공터였는데, 정말 모르고 오면 이곳이 버스종점인지 아닌지가 문제가 아니라, 버스가 여기에 오기는 하는지조차 알기 힘든 그런 것이 있었습니다. 농협버스여서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GBIS)이나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경로를 볼 수 있지도 않으므로, 종점까지 직접 타보지 않으면 위치를 알 수도 없었으니 말이죠. 물론 회차지가 어디인지 예상을 할 수조차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예상했던 장소에서 기다렸는데 버스가 다른 곳에서 회차해서 나가버린다면? 그래서 직접 종점까지 타고 들어가게 된 것이죠.

 

 

▲ 여기가 감암1리 버스종점이었습니다. 감암1리 마을 비석만이 증거물이 될듯... -ㅅ-;;;

 

▲ 종점에서 걸어나오니 감암1리 이정표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왼쪽으로 걷게 됩니다.

 

▲ 이 길을 따라 쭉 앞으로 가면 자작2통,군단앞 버스정류장이 나옵니다. 이렇게 가까우니 감암1리 사람들은 가산으로 다닐 리가 없죠.

 


아무튼 지도로 보나 직접 걸어보나 감암1리 종점에서 자작2통,군단앞 정류장까지는 정말 가까웠습니다. 흥안님의 속도에 맞춰 천천히 걸어도 10분 남짓만에 자작2통,군단앞 정류장이 나왔으니 말입니다. 이래서 감암1리는 2리와 다르게 가산 생활권이 아닐 수밖에 없었던 거구나도 느끼게 되었죠. 조금만 걸어나가면 버스 자주 다니는 43번 국도변 정류장이 있는데, 굳이 하루 2번 올까말까하는 농협버스를 타고 가산에 가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었던 겁니다.

이제는 영중농협버스 파주골 노선을 타야 했는데, 양문으로 올라가는 60-1번 시간이 꽤 남더군요. 그래서 때마침 138-1번 좌석버스도 오겠다, 이 버스를 타고 포천아이파크2차로 가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이 노선도 노선변경이 되다보니 용정산업단지입구 정류장 인근을 한바퀴 도는 선에서 끝이 아니게 되었던 겁니다. -ㅅ-;;;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138-1번을 다시 한 번 탑니다.

 

 
[포천교통 138-1번][2450]
자작2통,군단앞 1440 - 어룡2통 1442 - 포천행복주택,용정산업단지입구 1445 - 포천아이파크2차 1451
 
한 시간에 한 번 다니는 이 노선이 마침 걸린 것이 참 다행이었습니다. 비록 버스를 10분도 안 타고 내리게 되었지만, 이전과 다르게 용정산업단지에서 회차해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근처의 포천아이파크2차아파트를 경유하며 시내로 들어가도록 바뀌었는데 이것이 자연스럽게 해결되었기 때문입니다.

 

 

▲ 사진의 GS25 아래의 파란색 점이 제가 탄 버스의 위치입니다. 오늘 타보니 버스는 검은색 동그라미 표시한 정류장인 포천행복주택,대광로제비앙입구를 경유한 뒤 좌회전을 하여 포천아이파크2차아파트 쪽으로 갔습니다.

 

▲ 사진의 정류장이 위 지도에서 검은색 동그라미로 표시된 포천행복주택,대광로제비앙입구 정류장입니다. 버스가 이 정류장을 지나 유턴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또한 버스 내부에 번호가 137번으로 바뀐다는 안내도 붙어 있었는데, 정말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정부~포천 간은 138번 좌석버스 시리즈의 인지도가 높은데, 138-1번은 의정부에서 포천을 오가기는 하는데 돌아서 가는 노선이라 아무래도 승객들과 충돌이 많을 수밖에 없었을 노선이니 말입니다. 이 노선을 두고, 제목에다 "천안버스도 울고 갈 불친절" 운운하면서 유튜브에 올렸던 매니아의 영상도 이제는 시들시들해질 일만 남았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ㅋㅋ 왜 그런 현상이 생겼는지는 한번 생각을 해보자

 

 

▲ 138-1번의 번호가 137번으로 바뀐다는 안내문입니다. 138번 좌석버스에서 계통분리하여 개통된 노선이라 138-1번으로 번호를 정했을 테지만, 의정부와 포천을 돌아서 오가는 운행경로 때문에 기사아저씨들의 고충이 컸을 것입니다. 번호는 정말 잘 바꾸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포천아이파크2차에 내리니 아파트 정문과 함께 편의점이 보였는데, 12번은 용정산업단지에서 20분 뒤인 오후 3시 10분에 출발 예정이라 우리는 그동안 편의점에 들러 물도 사면서 버스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 12번의 기점인 포천아이파크2차 아파트.

 

▲ 용정산업단지 및 포천아이파크2차 때문에 생긴 노선이긴 한데, 머나먼 도평리까지 가는 것은 언밸런스하긴 합니다;;;



[선진시내버스 12번][환승]  ※ 용정산업단지입구 1510 출발
포천아이파크2차 1512 - 포천고교 1514 - 신읍11통,시청별관 1515
 
오후 3시 12분이 되자 12번은 나타났고, 이번에는 포천종합운동장 앞길을 지나 포천시청 별관으로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과거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노선경로라, 그냥 보기에는 왕복4차선 도로를 지나가는 것뿐이었지만 꽤 이채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 포천아이파크2차아파트에서 포천삼거리로 가는 도로. 이 도로로는 그동안 노선버스가 없다시피했었습니다.

 

▲ 포천 12번 운행경로도. 예전에는 빨간색 타원 표시된 구간과 같이 운행하는 노선버스가 없었다고 보면 되었습니다.

 


12번은 도평리까지 가는 긴 노선이지만 이번에는 양문을 가야 했기에 시청별관에 하차해 줍니다. 60-1번이 포천고등학교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거기 내릴 수도 있지만, 시청별관 버스정류장은 에어컨이 나오는 시원한 곳이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것이 보다 좋았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기점인 포천고등학교와는 한 정류장 차이라서 오후 3시 30분이 지나면 버스도 바로 도착할 테구요.

 

오후 3시 30분이 다 되어가자 우리는 정류장 바깥으로 나와 대기하게 되었고, 출발시간으로부터 1분이 지나자마자 60-1번이 도착합니다.

 

 

▲ 포천고등학교를 오후 3시 30분에 출발한 60-1번. 이제 양문은 문제없이 갈 수 있습니다. ㅋㅋ



[포천상운 60-1번(포천고교~포천시청,신읍7통,골든아파트,가채2리,농업기술센타,신북면사무소,요꼴사거리,만세교3리,금주5리,양문터미널,(↔양문공단입구),성동1리,영송리,영평리,오가사거리,오가3리,운산리,중2,3,1리,삼율리,초과2리~관인파출소)][환승]  ※ 포천고교 1530 출발
신읍11통시청별관 1531 - 신읍7통,기업은행앞 1534 - 골든아파트 1536 - 가채2리마을회관 1540 - 농업기술센타 1544 - 신북면사무소 1548 - 금주3리,만세교 1553 - 금주1리,백로주입구 1554 - 양문1리터미널 1555
 
이 버스를 탄 이상 오후 4시 10분까지 양문에 가는 것은 100% 가능했기에 마음이 놓입니다. 사실 아까 자작2통에서 바로 1386번을 타고 양문으로 올라가도 되었지만, 그렇게 하면 양문에서 시간도 많이 남아버리는데다, 가산농협버스를 탄 직후라서 환승할인도 받을 수 없는데 굳이 비싼 요금 다 내야 하는 이유로 일부러 이렇게 가는 것이라 더더욱 그랬죠. 60-1번은 머나먼 관인까지 가야하는 장거리 노선인지라 이번에도 열심히 달려주었고, 우리는 오후 3시 55분에 양문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영중농협버스를 타야 할 차례.
그런데 막상 저도 영중농협버스를 양문에서 타는 것은 처음이라(그분과 함께 타본 적은 있었지만 운산리에서 막차를 타고 양문으로 돌아왔던 것이 전부다보니 ㅜ) 이걸 어디서 타야하나 고민이 됩니다. 결국 영중농협 하나로마트 앞에도 버스를 세울 만한 공간이 있다보니 그곳과 양문터미널 정류장 사이 중간지점에서 버스를 기다려보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오후 4시 10분이 되어가니 과연 농협버스 한 대가 나타나는데, 예상대로 그분과 함께 탔던 그 레스타 그대로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버스가 멈춰선 곳은 양문터미널 버스정류장이었는데, 결국 영중농협버스를 타는 장소는 다른 시내버스들과 똑같은 거였네요. 우리는 버스가 바로 가버릴세라 얼른 버스를 향해 뛰었고, 이번에도 아까 가산농협버스에서처럼 천원짜리 한 장 돈통에 밀어넣게 되었습니다.

 

 

▲ 농협버스를 탄 직후, 맨 뒤 차창으로 찍은 양문터미널 버스정류장. 영중농협버스는 사진 왼쪽의 양문터미널 정류장에서 출발했습니다. 53번, 60-1번, 85-1번, 1386번 등 이곳을 오는 다른 시내버스들도 정차하는 정류장입니다.



[영중농협 양문터미널→영중면사무소,성동1,2리,(→파주골),성동3리마을회관,양문2리마을회관,영중면사무소→양문터미널][1000(500 x 2명), 현금]
양문1리터미널 1610 출발 - 영중면사무소 1612 - 성동1리,광명휴게소 1616 - 성동2리,검문소 1620 - 성동4리,파주골(회차) 1622 - 성동3리마을회관 - 양문2리마을회관 1630

오후 4시 10분이 되자 버스는 우리 외에 할머니 한 분을 태워 양문터미널을 떠납니다. 운천 방향으로 달리던 버스는 성동1리 광명휴게소를 지난 후 나오는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는데, 과연 92번으로 지나갔던 파주골 쪽으로 가더군요. 이번 노선은 파주골 이후 양문2리를 들러 양문터미널로 돌아가는데, 이로서 하차지점은 처음 계획대로 양문2리 마을회관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파주골로 들어가는 버스. 파주골에서 회차할 것이 예상된 만큼, 버스가 왼쪽의 다리를 이용할 것 역시 예상되었습니다.

 

▲ 이번에는 92번 대신 농협버스로 이 길을 지나가네요. ㅎㅎ

 

▲ (2장 모두) 예상대로 버스는 파주골 정류장에서 이렇게 회차를 합니다.

 

 

예상대로 버스는 파주골 정류장에서 회차를 하여 양문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그냥 이렇게 양문터미널~파주골 왕복만 하면 농협버스가 아닙니다. 다시 되돌아나가던 버스는 성동1리로 가는 삼거리 채 못 온 곳에 있던 다리를 건너 성동3리의 개쩌는 1차로 길을 질주해줍니다. 양문2리 마을회관 앞길을 정말로 경유하더군요. ㅎㅎㅎ

 

 

▲ 과연 이 다리로 버스가 좌회전을 합니다. ㅋㅋ

 

▲ (4장 모두) 파주골에서 양문으로 돌아올 때 들르는 성동3리, 그리고 양문2리의 정말 개쩌는 길입니다. 키아 ㅋㅋ



버스를 타려면 진짜 이런 노선을 타고 볼 일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큰 문제가 생기고 말았으니, 1386번이 양문2리에 생각외로 빠르게 오고 있었다는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기사아저씨께서도 할머니와 이야기 중이셔서 그런지 버스를 빠르게 몰지 못하고 계셨죠. 아무리 봐도 양문2리 마을회관에 내리면 1386번이 서는 정류장까지 가는 여유시간이 10분밖에 없을 것 같은데, 빨리 가달라고 말씀드릴 수도 없고 정말 미치겠더군요. 아무튼 우리는 선택의 여지없이 양문2리 마을회관에 내려야 했고, 우리가 내리자마자 버스는 바로 양문을 향해 달려가 버립니다.

 

 

▲ 떠나가는 영중농협버스. 오래간만에 다시 보는 차량이라 정말 반가웠습니다.

 

▲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 양문2리 마을회관. 영중농협버스 파주골 노선이 경유합니다.

 

▲ 영중농협버스 파주골 노선 운행경로도. 양문터미널~파주골~양문2리 마을회관 구간을 이용했습니다. 양문2리 마을회관 이후로는 양문터미널로 돌아가게 됩니다.

 


[도보]
양문2리마을회관 1630 - 양문2리,공단입구 1640

시간은 오후 4시 30분.
예상대로 1386번이 양문2리 입구에 오려면 10분밖에 안 남는 상황이 진짜 찾아오고야 말았습니다. 이번 버스를 놓치면 전곡으로 가는 56번을 못타게 되어 이후 연천 70번과 백학산업단지 노선(58-12)을 타본다는 정말 원대한 계획이 날아가는데 -ㅅ-;;;;

그렇지 않아도 신체적 사정이 있는 흥안님이었기에 괜히 뜀박질을 해서 고생시키고 싶지는 않았지만, 여기는 버스 한 번 놓치면 다음 버스가 오기까지 40분에서 한 시간 이상 기다리는 걸 각오해야 하는 곳이라서 정말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미칠 노릇이었지만 어떻게든 서두를 수밖에요.

 

 

▲ (3장 모두) 최대한 빨리 큰길로 나가면서 찍어본 1차로 길. 버스는 양문2리 마을회관 이후 이 길을 달려 양문터미널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길은 하여간 쩌네요. -ㅅ- ㅋㅋ

 

 

나머지 구간도 최대한 사진으로 남겨가며 큰길로 나오니 1386번은 아직 지나가지 않았지만, 문제는 횡단보도 신호등이 빨간불이었다는 겁니다. 이 횡단보도만 얼른 건너면 되는데 초조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결국 횡단보도 신호등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포천 방향 1386번이 멀리서 달려오는 장면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 정말 이대로 망하는 건가 하고 망연자실해하고 있는데, 우리에게 천운이 따라준 것인지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어 보행자 신호등에 녹색불이 들어오게 되어 버스가 신호에 따라 정차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데, 이번에는 버스가 갑자기 횡단보도 옆길 쪽으로 방향을 틀더니 신호 그런거 좆까 해주면서 정류장도 통과하며 그냥 가버리려고 하는 겁니다. 어어 안돼~~~!!!! -ㅅ-;;;;;;

 

 

▲ 당시 상황을 로드뷰로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우리는 왼쪽의 정류장(검은색 동그라미 표시)쪽으로 길을 건너 버스를 타야 했는데, 때마침 보행자 신호등이 초록색이 켜져서 버스는 정차를 했고(보라색 동그라미) 우리는 횡단보도를 뛰어 정류장 쪽으로 건너려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정류장에는 아무도 없었고 운전기사도 그것을 인지 가능한 거리에 있었습니다. 그런 만큼 버스는 하늘색 화살표(정상 진로)로 운행해야 하는 것이 맞으나, 정차해 있던 버스가 별안간 옆길로 움직였는데(빨간색 화살표), 보행자 신호를 까버리며 정류장도 그냥 통과하려는 의도가 있었죠.

 

 

도로구조를 보았을 때, 정말 설마했었지만 진짜 일어나버린 돌발상황에 미친 듯이 달려 그 버스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버스를 잡았더니 도리어 기사아저씨가 뭔 버스를 이렇게 타냐면서 제게 신경질을 내더군요. 아니, 보행자 신호등이 초록불이니 정차해야 하건만 그 신호 까버리려고 옆길로 가려던 건 누군데 큰 소리람...??? -ㅅ-;;;;

 

 

[포천교통 1386번][2850]  ※ 산정호수상동주차장 1610 출발
양문2리,공단입구 1640 - 양문1리터미널 1644 - 금주1리,백로주입구 1648 - 금주3리,만세교 1650 - 신북면사무소 1654 - 농업기술센터 1658 - 골든아파트 1700 - 신읍7통,기업은행앞 1702 - 포천시청 1706 - 선단1통,대진대학교 1720 - 송우리터미널 1726

 

정말 화가 났지만 흥안님도 저만치서 어떻게든 오고 있었고, 여기서 버스를 타지 못하면 이후 계획이 몽땅 날아가니 그냥 아무 말 없이 버스를 탈 수밖에 없었습니다. 증거사진이나 영상을 찍을 새가 없어서 있을 리가 없으니 민원을 넣을 수도 없었고 말입니다.

 

 

▲ 우리가 탄 포천 방향 1386번이 양문2리를 떠난 지 6분 후의 양문2리 정류장(포천방향) 버스 도착 상황입니다. 그나마 이 시간대에는 53번과 60-1번이 운행시간이 맞으니까 도착예정시간 및 위치가 나오고 있지만, 사실 저 두 노선도 배차간격이 1시간 이상으로 매우 길기 때문에 화면 아래의 노선번호들과 같이, "도착정보없음" 으로 뜨는 시간대가 훨씬 많습니다. 1386번 역시 산정호수에서 출발하지 않았다면 "도착정보없음"으로 떴을 테구요. 아무튼 여기는 버스가 10분에 한번 다니는 곳이 아니므로, 먼저 오는 버스를 어떻게든 탈 수밖에는 없습니다. 우리가 1386번을 못 탔더라면 수십 분 이상 발이 묶이게 되는 것은 정말 일도 아니기도 하죠. -ㅅ-;;;;

 

 

어쨌든 우리는 겨우겨우 1386번을 타게 되었습니다.

적반하장인 기사아저씨의 태도에 정말 짜증이 났지만, 이곳은 위의 사진과 같이 버스들의 배차간격이 긴데다(53번과 60-1번 역시 배차간격이 1시간을 넘어가기 때문에 "도착정보없음"으로 뜨는 시간대가 훨씬 많습니다), 무엇보다 증거사진이나 영상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어떻게 해볼 도리는 없었죠.

 

하지만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56번의 위치를 확인해봤더니 이번에는 56번이 포천고등학교를 갈랑말랑하고 있었던 겁니다. 어????????

 

분명 용정산업단지에서 오후 5시 출발인데 이건 또 뭐여 ㅅㅂ????

아무래도 신읍7통 전에 내려서 뛰어야 할 각이었지만, 56번이 1~2분가량 먼저 신읍7통을 지나버려서 어림도 없게 되었습니다. 이번 56번을 타야 연천 70번도 타고 백학산업단지도 잡는데 정말 되는 게 없네요(나중에 알고보니 56번의 시간표가 불과 10일 전에 바뀌면서 출발시간이 오후 5시에서 4시 50분으로 10분 당겨졌는데, 시청 시간표에는 반영이 늦었던 거였습니다. -ㅅ-;;;;;;).

 

 

▲ 56번이 아직 신읍7통에 오지 않았을 경우, 빨간색 화살표와 같이 뛰어갈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56번이 몇 분 빠르게 신읍7통을 통과해 버리는 바람에 이 작전은 실행하지 못하게 됩니다. -ㅅ-;;;;;

 

 

그래도 어떻게든 전곡에는 가야하니 버스 시간을 보았지만 동두천 가는 50번은 시간이 맞질 않았죠. 결국 송우리에서 78번을 타고 덕정역으로 가서 전철을 타는 수밖에는 없었기에, 우리는 송우리터미널까지 1386번을 쭉 타게 되었습니다.

 

 

▲ 과연 희망은 없는 걸까요?

 


[양주교통 78번][환승]
송우리터미널 1733 도착 및 출발 - 포천세무서 1735 - 동교사거리 1740 - 투바위고개산장 1743 - 회암사지,회암사지박물관 1749 - 서재말교차로 1755 - 주공7단지,중흥S클래스 1758 - 회천초교,덕정주공4단지 1800 - 덕정역 1808

 

송우리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 5시 33분에 78번이 있었습니다.

계획에 없었던 투바위고개도 넘게 되었지만 이것도 양주교통 시간표를 보니 덕정역에는 오후 6시 8분에 도착한다고 되어 있어서 참 냐잉한 상황입니다. 왜냐하면 소요산행 전철이 오후 6시 5분에 있었는데, 열차의 위치를 보니 지연으로 인한 승차 가능성조차 기대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죠. 왜 이럴 땐 제대로 다니는 거냐 더욱 얄궂었던 점은, 그래서 78번보다 빠르게 덕정역으로 가는 80번을 타려고 했지만 이것마저 단 1분 차이로 먼저 가버려서 손쓸 방법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아 그 오후 6시 5분 전철을 타야 전곡에서 70번을 타는데 -ㅅ-;;;

연천 70번은 하루 2번만 다니는데다 평일에만 운행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정말 너무 뼈아팠습니다. 결국 덕정역은 78번으로 올 수밖에 없었는데, 버스는 과연 양주교통 홈페이지의 시간표 그대로 오후 6시 8분이 되어 덕정역에 도착하고 말았죠. 전철은 이미 동두천을 향해 떠나간 뒤였습니다. ㅜㅜ

 


[대양운수 53번][환승]
덕정역 1815 - 덕정사거리 1819 - 송내삼거리 1826 - 동두천터미널,송내광장 1827 - 송내주공1,2단지 1833 - 보건소 1838 - 큰시장 1840 - 구터미널 1842 - 보산역,보산초교입구 1847

[전철][환승]
[1호선] 보산 1857 - 소요산 1906 - 전곡 1914

 

그래서 백학산업단지 노선(58-12)이라도 잡기 위해 어떻게든 북쪽으로 올라가보려고 했지만 이것마저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덕정역에서 금방 53번을 탄 것은 좋았는데, 보산역에서 승차한 연천행 전철이 하필이면 동두천역에서 몇 분 정차하는 바람에 전곡역에도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했던 겁니다. 56번을 놓친 이후 어떻게든 루트를 살려보려고 했던 노력들은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죠. 물론 양주나 동두천 노선들을 타보는 것으로 전환할 수도 있었지만, 연천 70번은 평일 노선이었고 백학산업단지 노선(58-12) 또한 희소성이 컸던 탓에 ㅜㅜ

 

결국 전곡을 왔지만 계획은 실패하고 아무 소득이 없으니 참 허무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그나마 농협버스는 탔으므로 그걸 위안으로 삼을 수밖에는 없다 싶지만, 하필이면 56번 시간표가 바뀐 지가 얼마 안 된 탓에 이런 일이 벌어지니 그냥 할 말이 없었죠.

 

그래도 일단 전곡에 왔으니 이번 기회에 교통 갤러리에서 몇 번 소개되었던 중국집인 명신반점을 가보기로 합니다. 우리는 명신반점에서 저녁을 먹고, 오후 8시 19분에 있는 인천행 전철을 타고 귀갓길에 오르는데, 명신반점은 누가 유명한 중국집 아니랄까봐 가격도 가격이었지만 맛이 정말 괜찮더군요. 이런 가게들이 계속 있어야 할 텐데요.

 

끝이 좋지 않은 시승기는 참 오래간만에 올리게 되네요.

그래도 비록 내년으로 미뤄지게 되더라도 연천 70번은 언젠가 타게 되어 있을 노선이고, 농협버스는 하나라도 타두었으니 그걸로도 충분하다 할 수밖엔 없는 그런 하루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