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날이 부쩍 더워진 7월입니다.
버스 여행에 있어 참으로 어려운 계절이 찾아왔지만 그래도 되도록 안 걷는 코스로 실행을 하게 됩니다. 잠실역에서 오전 8시 40분에 출발하는 3006번을 타고 포천을 향해 올라가니 강변북로와 세종포천고속도로는 소통 원활이라 여정은 순탄했습니다.
[포천교통 3006번][환승]
잠실역 0840 출발 - 이동교3리,무봉리 0911 - 원일아파트,송우5리 0922 - 송우리터미널 0924
송우리터미널에 내리니 오전 9시 24분이었고, 68번을 타는 것으로 오늘의 여정은 시작됩니다.

[포천상운 68번(대경중교~원일아파트,송우시장사거리,송우리터미널,가산리,너베기입구,가산,가산사거리,유교2리,좌의1,2리,명산리,청성초교,직두삼거리,군내면사무소,의정부약국~포천시청)][환승] ※ 대경중교 0940 출발
송우리터미널 0947 - 벌말 0954 - 너베기입구 0959 - 마산3리 1002 - 마전리,은하수관광 1005 - 좌의1리 1008 - 군내어린이집 1011 - 좌의2리마을회관 1013 - 명산리 1016 - 청성초교 1017 - 직두삼거리 1018
이번 노선은 송우리터미널도 경유하는 덕에 무사히 버스를 타게 됩니다. 송우리를 나와 가산 쪽으로 우회전을 했던 버스는 가산1리와 너베기입구를 들러줍니다.




너베기입구에서 손님 한 분이 타면서 요금통에 2000원을 넣었는데, 웬일인지 기사아저씨께서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왜 그런지 지켜보니 기사아저씨와 그 손님은 서로 아는 사이였기에 기사아저씨께서 돌아오는 요금까지 낸 것으로 친 거였더군요. 물론 요금을 정확히 계산한다면 돌아올 때도 돈을 내야 하는 금액이긴 했지만, 돌아올 때도 이 노선을 타게 하려는 기사아저씨의 밑밥 깔아두기가 참 보통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ㅋㅋ
너베기입구에서 직진을 하니 33번이 다니는 길이 나오는데 버스는 우회전을 하여 가산 시가지를 들러주었습니다. 가산 시가지 어귀인 가산사거리까지는 33번으로 와봤었지만 이번에는 가산사거리에서 그대로 직진을 하는 덕택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네요. 좌의1리에 이르러 우회전을 하여 그 도로를 벗어나니 환상적인 1차로 길이 나와주었습니다. ㅎㅎ





명산리까지 쭉 이어지는 이 1차로 길이 참 좋았는데, 66번과 구간이 약간 다른 셈이었지만 68번을 택하는 쪽이 보다 재미있을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청성초등학교에 이르니 다시 왕복2차로 길이 나와졌고, 저는 직두삼거리에 하차합니다.


[도보]
직두삼거리 1018 - 직두3리,논배 1051
직두삼거리에 내려보니 다행히 오전 10시 18분입니다.
지금이 누가 7월 중순 아니랄까봐 날이 점점 더워지고는 있었으나 아직 오전이라 그런지 열기가 그렇게 심하지는 않았죠. 덕분에 직두3리 논배종점까지 시간 여유가 많지는 않았지만 걷는 동안 심각한 더위에 시달릴 일은 없게 됩니다.




논배종점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51분이었는데 직두3리 마을회관이 바로 보이더군요. 버스가 어떻게 회차하는지도 예상이 되었는데, 바로 그 덕분에 정류장이 왜 도로변에 있지 않았는지도 이해하게 됩니다.



버스는 오전 11시 정각에 있었습니다.
버스시간이 다 되어가니 마을에서 주민 두세 명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었고, 저는 자리 양보도 해드릴 겸 정류장 근처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버스가 오전 11시 정각 이전에 나타나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았지만(※), 그늘이 많았던 점이 참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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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을 오는 55번은 고정 차량 없이 타 노선 차량이 지원 운행하는 노선이어서입니다. 해당 노선이 지연되면 55번도 덩달아 늦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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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상운 55번(포천시청~의정부약국,군내면사무소,직두삼거리,모모슈퍼,직두2리마을회관~직두3리,논배)][1450]
직두3리,논배 1104 도착 및 출발 - 직두2리,수원동 1106 - 직두삼거리 1108 - 군내면사무소 1112 - 의정부약국 1118
예상대로 버스는 오전 11시 정각에 나타나지 않고 4분 늦게 도착했으며, 버스정류장 바로 앞이자 회관 앞 공터까지 들어와줍니다. 회차 때문에 버스가 이렇게 들어오는 것이었지만, 덕분에 주민들도 버스 이용이 편해지는 선순환을 보게 되니 기분이 좋습니다.

버스는 제가 걸어온 길을 단 4분만에 주파했고, 모모슈퍼에서 손님을 한 명 태우기까지 하면서(실제로 모모슈퍼라는 이름의 슈퍼가 있었습니다 ㅋ) 포천 시내로 나갑니다.

군내면은 포천 시내동지역 바로 옆에 붙어있는 읍면이라 시내는 금방 나왔는데, 군내면 방향 버스의 시종착지는 의정부약국 앞이나 다름없기에 저도 주민들과 함께 의정부약국에서 하차합니다. 이 정류장은 처음 와보는데 설마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의정부약국이라는 약국이 정말로 있더군요. 버스 시간표에 적힌 생소해 보이는 장소들도 사실 실제로 있는 장소들이며, 주민들이 노선을 이용하며 주로 접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곳들이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이러면서 동네를 알아가고 나의 나라를 알아가는가보다 싶었죠. ㅎㅎ



이제는 장자마을회관에서 오후 12시 25분에 있는 67번을 타기 위해 몸을 움직여 봅니다. 의정부약국을 지나 좌회전을 하니 포천시청 버스정류장이 나왔는데, 때마침 금주2리로 가는 85번과 시간이 맞아서 만세교리까지 저렴하게 이동할 수가 있었습니다. ㅋㅋ
[포천상운 85번(선단4통~선단1통,자작2통군단앞,어룡2통,포천고교,신읍7통,골든아파트,가채2리,농업기술센터,신북면사무소,요꼴사거리,만세교검문소~금주2리회관)][환승] ※ 선단4통 1118 출발
포천시청 1129 - 신읍7통,기업은행 1131 - 골든아파트 1134 - 가채2리마을회관앞 1137 - 신북면사무소 1145 - 신평2리,요꼴사거리 1150 - 만세교2리,새터 1153
이제는 정오가 가까워진지라 슬슬 더워지기 시작합니다.
버스에서 내리기가 정말 싫었지만, 꼭 이럴 때면 버스가 빨리 가는 만고 불변의 법칙(?)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적용되고 말았습니다. -ㅅ-;;;

[도보]
만세교2리,새터 1153 - 장자마을회관 1215~1229 - 만세교2리,새터 1247
하지만 67번 종점인 장자마을회관에 도착하면 금방 버스가 올 것이기 때문에 덥다고 뺀질거릴 겨를은 없었고, 저는 횡단보도 신호등이 바뀌자마자 장자마을회관을 향해 닥치고 걷게 되었습니다. 길을 건너니 곧 다리 하나와 함께 소규모 공장이 보이는데, 덕분에 아침에 딱 한번 운행하는 11-1번도 해결이 됩니다. ㅋㅋ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참 더웠지만 장자마을회관 종점에 도착하니 편의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런 곳에 편의점은 정말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인데, 때마침 도착한 시간도 오후 12시 15분이라 물을 사서 마실 시간도 있어서 너무 다행이네요. ㅎㅎ

시원한 편의점에서 목도 축이고 더위도 식힌 저는 출발시간 5분 전이 되어가자 정류장에 나와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출발시간인 오후 12시 25분이 다 되었는데도 버스가 오지를 않는데, 차가 늦는 건가 싶어 위치를 조회하니 위치가 아예 나오질 않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출발시간에서 5분이 다 되가도록 버스가 오지 않은 것은 물론, 위치까지 계속 뜨질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까지 버스가 안 올 수가 있나??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이상해서 경기도 버스정보 어플로 과거 도착기록을 조회해 봤더니...
이럴수가
포천시청에 공지된 67번 시간표가 엉터리였습니다. 현재 올라온 버전이 아니라 과거 버전의 시간표대로 운행중임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곳을 나가는 버스는 오후 1시 50분에 있었는데, 이것은 버스가 기점인 송우리를 출발하지도 않았다는 뜻이기도 했습니다. 이러니 버스 위치가 나올 리가 없지...아오 -ㅅ-;;;;;;;
버스 시간이 바뀌었으나 시/군청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과거 시간표가 올라와 있어서 헛물켠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신규 시간표에 낚이는 건 난생 처음입니다. 날도 더운데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야 하니 허탈한 느낌에 걷는 속도도 잘 나질 않지만, 어찌됐든 저는 장자마을회관을 걸어서 나가야만 했습니다.
메기울 노선(73-3)이라도 잡아야 했던 겁니다.
하지만 최대한 걸어갔음에도 눈앞에서 1386번이 지나가는 걸 보고야 말았고, 다음으로 도착한 138-5번을 타게 되었습니다.

[선진시내버스 138-5번][2450] ※ 도평리 1220 출발
만세교2리,새터 1302 - 신평2리,요꼴사거리 1303 - 신북면사무소 1305 - 가채2리마을회관 1308 - 포천시청앞 1315
시간표를 보니 도평리에서 오후 12시 20분에 출발한 버스였는데, 드넓은 포천시의 북동쪽 끝 꼭대기 동네인 도평리에서 여기까지 단 40분만에 오다니 정말 그 속도가 경이로울 뿐이었습니다. 사실 노선이 하도 길다보니 달리지 않으면 쉬는 시간이 없긴 했지만요.
하지만 1386번을 눈앞에서 놓침으로서 메기울은 단 몇 분 차이로 어이없이 날아가게 된 바람에, 포천시청에 얌전히 내릴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근처에 은행 ATM이 있는 덕분에 시원하게 있을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버스가 슬슬 올 때가 되어가자 저는 정류장에 대기를 했고, 오후 1시 41분이 되자 나타난 73번에 승차합니다. 잣뒤와 메기울을 다녀온 차여서 참 아깝긴 하지만, 그래도 어룡2통을 가볼 기회는 남아있었으니까요.

[포천상운 73-3번(포천고교→포천시청,신읍7통,골든아파트,하성북3,4리,상성북1리,잣뒤,상성북2리,메기울,군내우체국,포천일고교,포천시청,포천고교,어룡1통→어룡2통종점→어룡1통→포천고교)][환승] ※ 포천고교 1310 출발
포천시청앞 1341 - 포천고교 1344 - 어룡2통종점 1348
포천 시내를 빠져나온 버스는 금방 43번 국도변 어룡2통 정류장이 있는 곳에 도달했고, 정류장을 채 못 간 지점에서 바로 우회전을 합니다. 짧았지만 1차로가 있었는데, 짧지만 굵은 그런 노선이었습니다.


어룡2통 종점에는 버스가 달려온 1차로 길을 따라 빌라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그런데 종점이니 버스에서 내렸더니 할머니 한 분이 이 버스를 타는 겁니다.
뭐지? 날이 더우니 그냥 태워주신 건가?
아무튼 할머니를 태운 버스가 앞으로 달려가는데, 계속 지켜보니 길 끝으로 가서 좌회전까지 하네요. 종점이라는데 할머니를 태우고 멀리 가버린 것도 이상해서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는 안 나오는 구간이 있는 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지만(2025년 12월 현재는 어룡2통 마을회관이 표시되어 있지만, 이 당시에는 전 정류장까지밖에 나와있지 않았습니다), 버스가 금방 다시 돌아와 시내를 향해 달리는 장면과 더불어 그 할머니도 자리에 앉아계신 모습을 보았기에 회차를 위해 마을 바깥을 잠깐 다녀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도보]
어룡2통종점 1348 - 어룡2통 1357
아무튼 뭔가 석연찮은 어룡2통이었지만, 잣뒤 및 메기울과 같이 가볼 수 없는 장소를 가게는 됐으니 그것만으로도 성과는 있었습니다. 버스가 시내를 향해 다시 떠나는 걸 본 저는 버스가 달려간 길을 따라 43번 국도로 천천히 걸어나왔습니다.
이제는 기지리를 가야 해서 북쪽으로 올라가는 버스를 기다리면 되는데, 이럴수가 이번에는 산호아파트로 가는 63번이 금방 도착 예정이네요. 산호아파트만 가보면 63번도 해결되기 때문에 이런 절호의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고, 저는 오후 2시 정각에 도착한 63번을 타고 산호아파트 종점까지 쭉 가게 됩니다. 오우~ 혁님~!! ㅋㅋ

[포천상운 63번(영화아파트~송우5리,포천세무소,동교사거리,동교3통,차의과대학,해룡마을,선단5통,대진대,자작2통,포천고교,포천시청,신읍7통,골든아파트,가채2리~산호아파트)][환승] ※ 송우리홈플러스 1330 출발
어룡2통 1400 - 포천고교 1404 - 포천시청 1406 - 신읍7통,기업은행 1410 - 골든아파트 1412 - 가채2리마을회관 1414 - 산호아파트 1421
여느 포천시내버스들과 별반 다를 거 없이 포천시청과 골든아파트, 그리고 가채2리를 지나 북쪽으로 올라간 버스는 만세교리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직진을 하여 산호아파트로 바로 들어가줍니다. 아파트 단지 내부로 들어가는데 종점 직전에 나름대로 경사가 좀 있는 오르막길을 보았습니다.


이래서 여기에도 버스가 다니는 건가?
하지만 아파트 밖으로 조금만 걸어나가면 다른 버스들 많이 다니는 농업기술센터 정류장이 있기에, 산호아파트는 버스 회차지 제공을 위한 보너스 장소인 것 같더군요. 아파트 단지 내부에 있는 정류장에 이르니 버스는 회차를 합니다.


[도보]
산호아파트 1421 - 가채2리,K마트 1430 - 기지리,양촌쉼터앞 1458
이제는 기지리 안쪽까지 걸어가야 할 시간.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는데, 지금같은 시기에 이런 날씨는 정말 재앙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기지리 안쪽 종점까지 걸어가긴 해야죠. 그래서 저는 아파트 입구에 있던 가게에서 생수와 맥콜을 각각 한 병씩 산 다음(이렇게 더운 날에는 무엇보다 수분 공급을 정말 신경써야 하죠) 기지리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파트에서 기지리로 바로 가는 길이 있으면 좋겠지만, 여주역 근처 아파트와 다르게 여기는 그런 통로를 만들 리도 없고 있을 리도 없기 때문에 저는 우산을 펴들고 버스로 왔던 길 따라 걸어나왔고, 농업기술센터에서 우회전을 하여 안쪽으로 걸어들어갑니다. 비도 안 오는데 웬 우산인가 싶지만, 우산을 쓰고 길을 걸어도 햇빛이 많이 차단되어 도움이 되더군요.


하지만 여기는 예상외로 덤프트럭들이 많이 다니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트럭이 지나갈 때면 흙먼지가 날려서 먼지가 진정될 때까지 약간 기다려야 했지만, 그래도 진흙탕을 걸어가는 것보다는 훨씬 나으니 그러려니 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ㅅ-;;;
중간에 버스가 다니는 길을 버리고 다른 길을 이용해 종점에 도달하니 오후 2시 51분입니다.


버스는 오후 3시 20분에 있어서 그 시간에 맞춰 도착하려고 했더니만 마음대로 되질 않네요. 종점에 가보니 양촌쉼터라고 적힌 쉼터 하나가 보였지만 문은 잠겨 있었고, 바깥에 있던 의자 몇 개도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탓에 적당히 그늘을 찾아 서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 누가 집 놔두고 쉼터까지 오려고 할까를 생각하면 모두 예상됐던 결과였지만, 기왕 와버렸으니 버스를 기다려야 했던 것이죠. 햇빛은 우산으로 막을 수 있어서 그나마 나았지만 더위는 어떻게 할 도리가 없었다는 점이 참 힘들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긴 것만 같은 20여분의 시간이 지나니 버스가 오는 것이 보입니다. 버스가 오는 순간이 이렇게 반가운 적은 참 오래간만이네요. ㅎㅎ


[포천상운 87-4번(영화마을~원일아파트,송우시장사거리,방축3,2,1리,가산,가산면사무소,감암2,1리,(↔유교1리),어룡3,2,1통,포천고교,포천시청,신읍7통,골든아파트,가채2리,농업기술센터~기지리)][1450]
기지리,양촌쉼터앞 1513 도착, 1520 출발 - 기지리마을회관 1521 - 가채2리,K마트 1524 - 골든아파트 1529 - 신읍7통,기업은행 1530 - 포천시청 1532 - 포천고교 1534 - 어룡2통 1537 - 감암1리입구 1542 - 유교3리마을회관앞(회차) 1544 - 감암1리입구 1546 - 감암1리마을회관 1548 - 감암2리마을회관 1551 - 가산면사무소 1552 - 마산1리,돌목개 1554 - 방축1리,화산서원 1556 - 성불암,방축2리 1557 - 시우동미곡처리장 1558 - 송우시장사거리,우리병원 1604
버스가 왔지만 잠시 시동을 끄는 바람에 여전히 더위는 피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정차해 있는 버스 덕분에 그늘이 넓어져서 이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게 됩니다. 출발시간 즈음해서 버스에 들어서니 정말 시원했고, 오후 3시 20분이 되자 저 혼자 탄 버스는 출발합니다. 기지리 구간은 1차로였는데 짧고 굵긴 했지만 제가 걸어들어오면서 더위에 시달린 것을 보상받기에는 충분했습니다. ㅎㅎ




기지리를 나온 버스는 농업기술센터 이후 아까 63번과 똑같은 경로로 포천시청을 지나갑니다. 하지만 이 노선의 진가는 포천시청 이후인데, 어룡3통을 지난 버스는 자작2통,군단앞 버스정류장을 채 못 간 지점에 있는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더니 유교3리를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저번달에 흥안님과 함께 가산농협버스 감암리 노선을 탔던 날 걸어나온 그 길로 버스가 가더군요. ㅎㅎㅎ



다만 버스가 감암1리 쪽으로 먼저 우회전하지는 않고, 도로를 따라 유교3리 마을회관부터 찍은 후 그곳에서 회차를 한 후 다시 나가다가 감암리로 들어갔습니다.


길을 보니 가산농협버스의 감암1리 종점도 그대로 지나는 것은 물론, 경로까지 똑같았습니다. 이쯤되니 가산농협버스도 감암리 노선이 다니게 됐던 시절과는 시대가 참 많이 변했음을 알 수 있었는데, 가산농협버스에도 장차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닐까 하는 예감이 들게 되네요.




농협버스와 달리 감암2리 마을회관까지 추가로 들러주는데다 운행횟수도 더 많은 등, 그야말로 상위호환이나 다름없기까지 하니 말입니다. 제가 탄 이 노선으로 인해 가산농협버스에는 무언가 먹구름이 드리운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군요(이것은 가산농협이 농협버스를 포천상운으로 넘김에 따라, 35번 및 36번 시내버스로 전환되어 현실이 되고 맙니다).



아무튼 감암2리 마을회관을 추가로 들러준 것을 빼면 버스는 가산농협버스와 같은 경로로 가산을 향해 달렸습니다. 감암리의 1차로 구간은 어쨌든 재미있었죠.
그런데 막상 어플로 33번의 위치를 조회하니 15분은 넘게 기다려야 가산에 도착할 예정이네요. 이 때문에 원래는 가산에 내리려고 했었지만 그냥 이 버스를 송우리까지 쭉 타기로 합니다. 예상대로 버스는 33번과 같은 경로로 송우리를 향해 움직이는데, 이 버스를 송우리까지 타는 것은 그닥 원치 않았지만 기사아저씨께서 어디 가는지 신경쓰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ㅅ-;;;

그런데 하송우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는 모습을 보니 다른 포천 버스들과 다르게 송우리 외곽도로를 향해 움직입니다. 이 덕분에 송우시장사거리까지 매우 빠르게 주파할 수 있었는데, 33번을 제낀 것이 이런 결과를 낳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ㅋㅋㅋ




이제는 전곡으로 넘어가기 의해 56번을 타야 해서 포천으로 다시 가야 하는데, 때마침 일반시내버스인 72번이 오고 있었습니다. 얼씨구나 좋다 하고 기다린 지 10분도 안 되어 도착한 그 버스에 환승할인을 받으며 승차합니다.
[포천교통 72번][환승]
원일아파트,송우5리 1609 - 송우리터미널 1615 - 주공2단지,석향마을 1615 - 선단1통,대진대학교 1621 - 자작2통군단앞 1627 - 어룡2통 1629 - 포천고교 1631 - 포천시청 1634
포천시청에는 오후 4시 50분까지 가 있으면 되므로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좌석버스가 아닌 일반시내버스라 그런지 포천까지 가는 내내 생각보다 타고 내리는 사람이 많아 송우리에서 포천까지 가는데만 25분이나 걸리고 맙니다. 15년 전 일이었지만, 강화를 가겠다고 96번을 타고 쭉 갔다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던 기억이 다시 떠오르는 순간입니다. -ㅅ-;;;
그래도 56번 시간을 잡아먹을 정도는 아니었기에 포천시청에는 56번보다 먼저 도착할 수 있었고, 과연 오후 4시 57분이 되니 56번이 오는 것을 봅니다.


[포천상운 56번(용정산업단지입구~포천고교,포천시청,신읍7통,포천보건소,상심곡,하심곡사거리,고일리,장승삼거리,가양삼거리,창수면사무소,주원2,3리,오가사거리,주원4,5리,고소성리,백의리,궁평리,장탄2리,전곡중고교입구,전곡재래시장~전곡역)][환승] ※ 용정산업단지입구 1650 출발
포천시청 1657 - 신읍7통,포천축협입구 1659 - 물어고개정상 1706 - 상심곡,깊이울유원지입구 1707 - 하심곡삼거리 1709 - 고일리 1711 - 장승삼거리 1713 - 가양1리,가양삼거리 1714 - 창수면사무소 1718 - 주원3리 1720 - 오가2리,오가사거리 1722 - 고소성1리 1725 - 백의리 1729 - 궁평리,청산중학교 1733 - 능안상회 1737 - 장탄2리입구 1738 - 전곡중고교입구 1741 - 전곡재래시장 1743 - 전곡역 1745
이러니 저번에 흥안님과 영중농협버스를 탔던 날, 56번을 놓칠 수밖에 없던 거였죠. 하필이면 용정산업단지 오후 5시차가 오후 4시 50분으로 10분 당겨질 게 뭐람 -ㅅ-;;;
이런 불가항력은 참 어쩔 수 없지만 어쨌거나 늦었던 건 늦었던 거고, 이번에는 제대로 버스를 탔으니 또 어떻게든 여정은 잘 진행될 것입니다. 이번에는 창수면사무소를 경유하여 전곡으로 가는지라 버스가 하심곡사거리에서는 그대로 직진을 했다가, 가양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올라갑니다. 가양리 여기는 2009년경 디시인사이드 버스갤러리에 올라왔던, "포천 가양리도 막차가 일동면 가는 138-5번만큼 더 늦게까지 있었으면 좋겠다" 는 내용의 글에 제가 댓글을 쓰면서 알게 된 곳인데, 정작 56-7번으로 지나가보았던 것을 제외하면 이번에 처음 와 보네요. -ㅅ- ㅋ

하지만 지도로만 딱 봐도 가양리가 도시인지 시골인지 알 수는 있는데다 그 당시에도 인터넷 지도는 잘 되어 있었던만큼, 저는 그 동네의 막차가 일동면 138-5번 급으로 늦게까지 있을 이유가 없다는 의견 및 댓글을 달 수밖에는 없었죠. 사실 138-5번의 일동방향 막차가 자정 넘어서도 있는 이유는 해당 노선의 운행거리가 상당하여 도평리에서 오후 10시에 출발한 막차가 종점인 의정부역에 도착하면 자정이라는 사실 하나 때문이었으니까요(당시 138-5번의 막차시간은 도평리에서 오후 10시였습니다). 의정부역에서 자정에 회차한 막차도 도평리까지 다시 돌아가야 하니 포천 시내에선 일동방향 막차가 엄청 늦게까지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당시에도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던 저로서는 짚고 넘어가야 했었죠. 현실은 이렇다고 가감 없이 말하는 저의 성격은 여기에서 시작된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어쨌든 저의 이 의견에 대해 지원사격을 해주신 분들도 있었는데, 그분들께는 지금 생각해도 고마움을 느낍니다.
가양삼거리를 지나니 나무가 빽빽한 길을 버스는 달리기 시작했고 그렇게 창수면사무소 삼거리에 도달합니다만, 타는 사람이 없다보니 버스는 그대로 우회전을 하여 오가사거리 쪽으로 올라가 버립니다.




그래도 오가사거리부터는 전곡쪽에서 그분과 56번을 타고 와본지라 오가사거리부터는 오래간만에 만나는 길, 그리고 멋진 한탄강의 경치를 다시 한번 감상하게 됩니다. ㅎㅎ


한탄강을 넘으니 연천군이었고 백의리가 나옵니다. 여기에서 전곡은 버스로 10분 남짓 걸리는 정도이며 56번도 빠르게 운행하는 노선이기 때문에 전곡에 다 온 것만 같은 느낌이 들죠.
이번에는 식사도 할 겸 종점인 전곡역까지 가서 내리는데, 어차피 70번도 전곡역을 들렀다가 백학 쪽으로 가기 때문입니다. 전곡역에 내려보니 이번에도 깔끔한 버스정류장이 저를 맞아줍니다.

사실 1호선이 연천역까지 연장됨에 따라 연천군에서 역 앞 버스정류장 정비를 확실하게 해놓았던 덕택이었죠. 이렇게 환경 개선을 하고 시내버스들을 경유시키는 데에도 얼마나 행정력이 들어갔을까를 생각해보면, 그리고 지자체에 따라 이런 것도 천차만별로 달라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연천군 공무원들의 노력 또한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70번은 연천역을 오후 6시 30분에 출발하는 관계로 전곡역에는 오후 6시 50분경에나 도착할 것이니 1시간 가량 시간이 남습니다. 그래서 명신반점을 또 한번 들러 볶음밥과 군만두로 식사를 하게 되었죠.

그런데 막상 식사를 마치고 시간을 보내다 70번의 위치를 조회하니 이번에도 아까 67번마냥 위치가 나오지를 않습니다. 설마???
70번이 안 온다면 그냥 백학산업단지 노선(58-12)을 타고 백학에 내려 집으로 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버스를 기다리는데, 오후 7시 7분이 되어서야 70번이 왔습니다. 하지만 버스가 나타난 시간도 그렇고 버스 위치도 그렇고해서 LED를 확인해보니 70번이 아니라 70-3번으로 되어 있더군요. 엥????

진짜 설마하는 마음에 시간표를 찾아보니... 아차 70번은 평일에만 운행이었지 참 -ㅅ-;;;;;;; 70번은 장거리를 감수하고 타려고 했던 노선이었는데 이렇게 어이없는 실수를 하고야 마네요. 마사카 56번 그거 시간만 안 바뀌었어도 포천 농협버스에 이어 70번과 백학산업단지 노선(58-12)까지 멋지게 타는 거였는데 이런 식으로 또 악연이 시작되는 걸까요?? 나는 이렇게 가끔 실수를 한ㄷr
하지만 큰 그림이 이런 식으로 어그러지는 것은 시승을 하다보면 생기는 일이고, 어쨌든 해결방법은 어떻게든 있는 법이니 저는 오후 7시 13분에 도착한 58번에 승차하여 백학을 향해 갑니다.

[대양운수 58-12번(은대리성삼거리~전곡역,전곡재래시장,황지리,남계리,진상리삼거리,(↔왕징슈퍼),미산입구,유촌리,백석리,정발장군묘입구,숭의전입구,아미리,찬우물,백학면사무소,(→백학산업단지입구,서경,백학산업단지입구)~백학종점)][1450] ※ 은대리성삼거리 1910 출발
전곡역(회차) 1913 - 전곡재래시장 1915 - 남계리교회 1920 - 진상삼거리 1929 - 왕징슈퍼,지서앞(회차) 1931 - 미산입구 1933 - 유촌리,복지회관 1934 - 백석리마을회관 1937 - 아미리,수원상회 1944 - 찬우물 1946 - 백학면사무소 1947 - 서경(회차) 1950 - 백학종점 1953
순전히 하루 2번짜리 백학산업단지 경유 이거 하나 때문에 58번을 타게 되었는데, 오늘이 토요일이다보니 과연 백학산업단지를 가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하지만 이미 결행에 옮긴 뒤인데다, 시간대도 오후 7시를 넘은지라 좋든 싫든 백학까지 갈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이번 버스는 백석리 경유였기에 58번 중에서는 최단거리로 전곡과 백학을 잇는 운행계통이었으며, 타는 사람이 없다보니 빠르게 백학을 향해 달려주었습니다.





찬우물을 지나니 백학면사무소가 나오는데, 버스가 백학 시가지 쪽으로 우회전하지 않고 그대로 직진을 하더니 백학산업단지를 들어갑니다. 주말이라 안 갈 줄 알았는데 진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백학산업단지 안에 서경이라는 정류장이 있었고 그곳에서 회차했지만, 정류장 표지판 그런 건 아무것도 없다보니 이번에 타보지 않았으면 회차지점을 알기가 어려웠을 겁니다.





산업단지는 그 건물이 다 그 건물같아 보이는지라 더더욱 그럴 수밖에요. 아무튼 백학산업단지를 잘 들러준 버스는 왔던 길 다시 거슬러 올라가 백학종점에서 운행을 마칩니다.




오늘이 평일이었다면 70번도 해결할 수 있어 금상첨화였을 것이고 전곡에서 집으로 갔을 테지만, 보다시피 일이 그렇게 진행되지 않았기에 백학에서 집으로 가게 되어버렸습니다. 오늘은 주말인지라 백학에서 적성으로 내려가는 092번은 오후 8시 20분이 되어야 오기 때문에 그 때까지는 정류장에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고, 83번이 지나간 뒤 바로 092번이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됩니다.


[파주교통 092번(백학종점~백학면사무소,백학산업단지입구,전동삼거리,노곡리,학곡리입구,주월리입구,구읍3리~적성전통시장)][환승]
백학종점 2009 도착, 2020 출발 - 백학산업단지입구 2023 - 전동삼거리 2025 - 노곡리 2029 - 학곡리입구 2030 - 구읍삼거리 2035 - 적성전통시장 2037
종점에서 대기하던 092번은 오후 8시 20분이 되자 적성을 향해 출발합니다. 시간상 95번과는 시간이 맞지 않아 92번을 타고 문산으로 내려가야 했는데, 주말이다보니 92번도 40분 간격으로 다니고 있어서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그런데 92번의 위치를 보니 적성에서 오후 8시 40분경에 문산 방향으로 버스가 한 대 나올 것 같았습니다. 백학에서 적성은 20분 걸리는데, 그렇다보니 신호 한두개 차이로 까딱하면 92번을 놓칠 수 있는 상황. 설상가상으로 버스마저 느릿느릿 움직이다보니 똥줄이 타들어가게 되었죠.

아니 길가에 사람도 없고, 지나가는 자동차조차 잘 안 보일 정도로 길도 뻥뻥 뚫려 있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ㅅ-;;; 백학에서 적성으로 가는 도로는 왕복4차선으로 확장된지라 더더욱 그랬습니다.
백학~적성 구간은 여유있게 움직이는 구간인데 이렇게 똥줄타는 일이 발생하게 될 줄은 정말 예상할 수가 없었죠. 하지만 어쨌든 저는 천만다행으로 적성전통시장에 오후 8시 37분에 내릴 수 있었고, 예상대로 오후 8시 40분에 도착해준 92번을 타게 되었습니다.

[신일여객 92번][환승]
적성전통시장 2040 - 식현리 2044 - 삼광중고교 2045 - 늘노리 2049 - 금파삼거리 2051 - 장파초교 2053 - 장파1리(회차) 2056 - 장파초교 2058 - 금파삼거리 2100 - 파평면사무소 2101 - 두포3리 2104 - 율곡4리 2107 - 선유리시장 2111 - 문산동초교 2113 - 선유교차로 2115 - 문산터미널 2119 - 한진1차,문산역 2120 - 봉서2리,붉은밭 2123 - 봉서1리,화약골 2124 - 봉암3리,낚시터 - 봉암리,구파주역 2128 - 월롱역 2130
오후 8시 넘은 시간에 적성에서 버스를 타본 적은 처음이었는데, 적성에서 문산으로 가는 길은 가게들에 사람들이 의외로 꽤 있었던 장파리를 제외하면 정말 어둠의 연속이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나다니는 자동차 역시 뜸하게 보였고 타는 사람도 없는 거나 다름없어서 문산역에 이르니 딱 40분이 걸리더군요. 예전에는 적성에서 문산까지 평시에도 40분 걸렸으나 지금은 속도가 좀 느려져서 45~50분까지도 잡아야 되는 점을 생각하면 참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이번에는 경의선 열차 시간 때문에 월롱역까지 더 가서 내리게 되었고, 오후 10시 1분에 도착한 전철을 타고 귀갓길에 오르게 됩니다. 연천 70번은 악연이 되었지만 그래도 67번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계획대로 잘 되었으며, 무엇보다 일사병 없이 여정이 이어질 수 있어 다행인 그런 하루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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