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행문/2024년~2025년

2024년 9월 28일 - 바다와 함께한 안면도, 태안 1차로 노선 여행기(환승 확인증을 보다)

회관앞 느티나무 2026. 1. 10. 15:21

오래간만에 샛별해수욕장을 다시 가보기로 한 우리는 센트럴시티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전 7시 50분에 남부터미널을 출발하는 태안행 버스가 우등으로 전환됨에 따라 굳이 남부터미널을 가야 할 필요가 없게 되었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안면도로 직행해야 했기 때문도 있었죠. 안면도행 버스는 오전 7시 40분에 첫차가 있었는데, 표를 끊고보니 19200원입니다. 천안에서 안면도 가는 것보다 아주 약간 싼 요금을 보니 역시 뭘 타도 먼 안면도가 실감나는 순간입니다만, 어쨌든 우리는 이 버스를 타고 안면도터미널로 향하게 됩니다.
 
 

▲ 센트럴시티에서 안면도로 가는 첫차가 승차홈에 들어옵니다.

 

[한양고속 센트럴시티~창기리~안면도터미널][19200]
센트럴시티 0740 출발 - 창기리 1008 - 안면도터미널 1018

고속도로는 소통 원활이었고, 서울과 안면도를 바로 잇는 노선이다보니 이번에는 간월도와 당암리를 지나 안면도로 들어왔습니다. 간월도는 서산버스가, 당암리는 태안버스가 오는 곳이니만큼 여기도 연계 계획이 나올 듯 싶다는 생각이 드는 가운데, 우리에게 나름대로 추억이 있는 황도도 저 멀리 보이길래 잘 감상해주었습니다.
 
 

▲ 버스 안에서 찍은 황도교와 황도의 모습. 정면 아래에 조그맣게 보이는 구조물이 황도교이고, 다리 왼쪽이 황도입니다.

 

황도를 멀리서 보며 안면도로 들어오니 터미널도 금방이었습니다. 안면도터미널에 내리니 오전 10시 18분이었고, 신야1리로 가는 버스는 오전 10시 40분에 있어서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편의점 이외의 장소에서 요기를 할 시간은 없었다는 것이 문제였지만 이건 하는 수 없었죠. ㅎㅎ;;;
 
 

▲ 다시 만난 나암도 노선. 오전 9시 30분에 이곳을 출발하여 율포, 나암도, 독개 순으로 경유하여 운행을 마친 상태인데, LED에 뜨는 노선 설정을 아직 안 바꾼 상태였습니다.

 

▲ 황도를 경유하여 태안으로 가는 904번. 수해를 안 들러서 아쉬운 시간대이기도 합니다. -ㅅ- ㅋ

 

▲ 샛별해수욕장을 가보기 위해 신야리 경유 고남행 버스에 승차합니다. 네이버 지도에서 태안 509번을 조회하면 영목항까지 가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고남1리,농협까지 운행합니다(영목은 500, 501, 502번 등 다른 번호로 운행).



[태안 509번(안면도터미널→딴뚝사거리,안면도휴양림,육개,중장1리,신야1리마을회관,신야2리마을회관,황포,장곡3리,작은장돌,큰장돌,원안,고남초교→고남1리,농협)][1400]
안면도터미널 1040 출발 - 딴뚝사거리 1043 - 중장6리,육개 1047 - 중장1리 1050 - 중장1리,하촌마을회관 1052 - 신야1리,목밭 1054 - 신야1리 1055

오전 10시 40분이 되자 영목행 버스는 출발했고, 언제나처럼 딴뚝사거리를 지나 고개를 넘어 육개를 찍습니다. 여기는 고남 방향 노선버스들 대부분이 들르는 곳이다보니 익숙해지기 시작하는데, 중장1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신야리 쪽으로 버스가 갑니다. 여기는 샛별해수욕장으로 가는 공공형버스를 타보던 날, 신야2리를 가는 버스를 타고 오가면서 지나갔던 도로라 낯이 익었죠. 신야1리에 내리니 오전 10시 55분이라 석준스트레인지가 적중했고(키아 ㅋㅋ), 우리는 샛별해수욕장을 향해 걷게 되었습니다.
 
 

▲ 다시 보는 신야1리의 1차로. 이게 큰장돌까지 이어진다고 보면 되니 1차로가 꽤 길다고 할 수 있습니다.

 

▲ 1차로 길 한가운데에 내리는 일이 다시 한번 생기네요. ㅋㅋ

 
 
[도보]
신야1리마을회관 1055 - 샛별해수욕장 1120

샛별해수욕장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신야1리로 걸어왔던 것의 반대 방향이었기에 우리의 도보는 수월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마치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움직였는데, 동상이몽의 패러디(?)인 동상일몽을 보는 느낌입니다. ㅋㅋ
 
샛별해수욕장에 오는 공공형버스 시간이 오후 12시 50분이니 시간도 너무나 충분해서, 우리는 해수욕장까지 슬슬 걸어가서 바다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학암포에 온 듯한 느낌도 다시 들었는데, 바다는 언제 봐도 확 트이는 느낌이 참 죽이는 겁니다. ㅎㅎ
 
 

▲ 샛별해수욕장의 유래. 현대에 임의로 붙인 지명이 아니라 옛날 지명이 자연스럽게 변한, 역사 있는 지명이었더군요.

 

▲ (4장 모두) 마음이 절로 맑아지는 샛별해수욕장의 모습.

 

오후 12시 50분에 오는 버스가 이곳을 나가는 막차라는 사실은 참 냐잉합니다만 -ㅅ-;;; 어쨌거나 버스 회차지가 어디인지는 우리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시간 맞춰 버스를 기다리는 것쯤은 일도 아니었습니다.
 
 

▲ 오후 12시 50분에 여길 나가는 버스인데, 지금 버스가 막차입니다. 이후에 버스가 한 번 더 들어오기는 하는데, 그 막차는 여기에서 운행 종료라 안면도터미널 방향으로 탈 수는 없다는;;;

 

▲ 이번에는 샛별해수욕장에서 버스를 타보게 됩니다.

 
 
[태안공공형버스 83번(샛별해수욕장→신야1리,중장1리,유황맞이,병술만캠핑장,병술만입구,육개,오션캐슬,실내체육관,방포→안면도터미널)][1400]
샛별해수욕장 1245 도착, 1250 출발 - 신야2리 1252 - 신야1리,목밭 1255 - 유황맞이 1300 - 병술만캠핑장입구 1305 - 중장6리,곡물저장시설,병술만입구 1308 - 중장6리,육개 1310 - 오션캐슬 1313 - 꽃지 1314 - 승언4리,잡박골 1316 - 안면실내체육관 1318

석준형이 이 노선을 다시 타보게 된 이유는 물론 바다를 보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귀로 시에는 다른 경로로 가는 것이 있을까 하는 의문에서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버스를 타보니 이전과 똑같은 길로만 갈 뿐 다른 길을 가지는 않더군요. 덕분에 유황마지와 병술만의 개쩌는 길들을 볼 수는 있었지만, 별반 소득이 있는 것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 멀어지는 샛별해수욕장 회차지. 카카오맵을 통해 여기에도 버스가 들어옴을 알 수 있습니다(네이버 지도에서는 공공형버스 조회불가).

 

▲ 우리가 걸어온 길을 그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맨 뒤 차창 촬영).

 

▲ (2장 모두) 언제 봐도 쩌는 신야1리의 1차로 길.

 

▲ 군내버스가 다니는 신야2리 정류장도 지납니다.

 

▲ 다시 한번 만나는 개쩌는 유황맞이의 1차로 길.

 

▲ 마을 안내 비석. 알고보니 유왕마지가 아니라 유황맞이가 맞는 거였더군요. -ㅅ-;;;;;

 

▲ 병술만의 비포장길 역시 건재합니다. ㅋㅋ

 

▲ 병술만의 비포장길을 감상하시라 ㅋㅋ

 

▲ 샛별해수욕장에서 안면도터미널로 운행하는 공공형버스 83번 운행경로도. 이번에는 전구간이 아닌 안면실내체육관(빨간색 동그라미)까지 이용하였는데, 샛별해수욕장 방향과 경로 차이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안면실내체육관에서 내리게 되었고 버스는 방포해수욕장 쪽으로 좌회전을 하여 달려가 버립니다. 다만 아예 소득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는데, 아침 첫차의 경우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딴뚝사거리를 경유하며 안면도터미널로 올라간다는 말은 들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도보]
안면실내체육관 1318 - 딴뚝사거리 1322

그리하여 우리는 버스와는 반대로 딴뚝사거리를 향해 걷게 되어 첫차의 경로도 해결합니다. 우리가 내린 곳에서 딴뚝사거리까지는 매우 가까운 거리였지만, 신야1리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하필 안면도터미널에서 오후 1시 20분 출발인지라 마냥 여유부릴 수는 없었죠. 우리가 딴뚝사거리에 이르니 불과 1분만에 금방 버스가 도착합니다.
 
 

▲ 딴뚝사거리로 걷는 도중 찍어본 도로. 첫차만 이 도로를 경유합니다.

 

▲ 다시 한번 타게 된 신야리 경유 고남행 버스. 이번에는 장돌 노선을 노리러 갑니다. ㅋㅋ

 

[태안 509번(안면도터미널→딴뚝사거리,안면도휴양림,육개,중장1리,신야1리마을회관,신야2리마을회관,황포,장곡3리,작은장돌,큰장돌,원안,고남초교→고남1리,농협)][1400]  ※ 안면도터미널 1320 출발
딴뚝사거리 1323 - 중장6리,육개 1327 - 중장1리 1329 - 중장1리,하촌마을회관 1330 - 신야1리,목밭 1332 - 신야1리 1334 - 신야2리 1336 - 황포 1338 - 장곡3리 1343 - 장곡3리,작은장돌 1344 - 장곡1리,큰장돌 1346 - 장곡1리,원안 1350

아까 신야1리에 갈 때 탔던 것과 같은 노선번호의 버스였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아까 내렸던 신야1리를 지난 버스는 고남을 향해 계속 남동쪽으로 달리는데, 신야리 이후 나오는 장곡리도 1차로 길입니다.
 
 

▲ 신야리와 이웃마을인 장곡리로 가는 길 역시 1차로라 타는 맛이 있습니다. ㅋㅋ

 

장곡리의 경우 여기를 오는 막차(511)는 다른 시간대와 달리, 장곡리에서 나온 이후 고남농협을 들르지 않고 바로 안면도터미널 쪽으로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번에 여행기를 쓰면서 이 사실을 기록 겸 정리를 해보니 태안군내버스의 노선번호에 따른 경로가 이해가 가더군요. 그와 동시에 네이버 지도에서 태안군내버스 노선을 찍어보면 왜 거의 다 편도 노선으로 나오는지도 이해가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의 노선들도 언젠가는 변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을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은 분명 가치가 있을 거라는 생각 또한 들었죠.

이번에는 고남까지 가지 않고 장곡1리 원안마을에 내린 후 길을 건너 버스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장돌마을을 가는 공공형버스인 75번을 타기 위해서였는데, 과연 5분 후 버스가 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개쩌는 장돌마을의 안길을 달리며 장곡4리 안길도 보여준 공공형버스.

 

[공공형버스 75번(고남1리→고남초교,원안,큰장돌,작은장돌,<큰장돌길>,장곡보건진료소,큰장돌,장곡저수지,장곡4리마을회관,장곡4리입구,애향의언덕,고남1리감나무골,고남초교→고남1리)][1400]  ※ 고남1리,농협 1350 출발
장곡1리,원안 1355 - 장곡1리,큰장돌 1359 - 장곡3리,작은장돌 1401 - 장곡보건진료소 1405 - 장곡1리,큰장돌 1407 - 장곡4리,깊은갈매기,저수지 1409 - 장곡4리마을회관 1412 - 장곡4리입구 1413 - 애향의언덕 1414 - 고남1리 1419

이 버스는 어떻게 장돌마을을 갈 것인지 지켜보니 방금 전 탔던 군내버스가 갔던 길을 그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큰장돌을 지나 작은장돌로 버스가 가는데, 작은장돌에서 그냥 유턴하는 거 아냐? 싶어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누가 공공형버스 아니랄까봐 이 버스 역시 우리의 예상을 완벽히 깨버리고 맙니다. 작은장돌을 지난 버스가 좌회전을 하더니 굉장히 쩌는 1차로 길을 달리기 시작했던 겁니다. 오우~ 혁님;;;;;

 
 

▲ 사진 정면 오른쪽의 하늘색 지붕 앞의 길에는 군내버스도 다니는데, 작은장돌을 지난 이후 공공형버스는 이 길로 좌회전을 해버립니다. 헐;;;;

 

▲ 굉장히 좁은 야산길도 넘습니다. 김포 77-1번 마을버스가 생각날 정도였네요. 휴;;;;;

 

▲ 군내버스가 오지 않는 작은장돌마을 안길인데, 여기도 노선이 있었던 셈입니다. 와;;;

 

▲ (맨 뒤 차창 촬영) 정면에 보이는 삼거리에서는 좌회전을 해주고...

 

▲ 여기서 좌회전을 하여 장돌마을 순환구간은 종지부를 찍기 일보직전이 되었습니다.

 

▲ 마지막까지 엄청난 장돌마을 1차로 길입니다. 여기에도 버스가 다닌다니;;;

 

고남으로 가는 노선임을 고려하면 장돌마을을 반시계 방향으로 순환하게 됨을 알 수 있었는데, 진짜 노선 한번 엄청나네요. 게다가 장돌마을을 한 바퀴 돌고 난 버스는 아까 군내버스처럼 고남을 가는 게 아니라, 장곡저수지 앞길을 경유한 다음 고남으로 갑니다. 장곡저수지 앞길을 가보려면 제 입장에서는 장곡리 막차(511)를 타보는 큰 희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것까지 말끔히 해결돼버린 겁니다. 키아 ㅋㅋㅋㅋ
 
 

▲ 장곡4리로 들어갑니다.

 

▲ 장곡저수지.

 

▲ (2장 모두) 석준형이 찍어준 장곡저수지 사진입니다. 오우~ 혁님 멋져용~!! ㅋㅋ

 

▲ 충청남도 태안군 고남면 장곡4리 버스정류장. 여기를 가보려면 많은 희생이 필요했지만 공공형버스 덕택에 다행히 해결됩니다.



장곡저수지 앞길을 빠져나와 안면도터미널~고남 간 왕복2차선 도로에 이르니 버스가 우회전하여 고남으로 향하는데, 애향의언덕이 나오는 걸 보니 제법 많이 올라왔다가 고남으로 내려간다는 느낌이 왔죠. 이 때문에 고남에는 한참 돌아서 가게 되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네이버 지도 등에 경로가 나오질 않으니 타기가 쉽지 않다는 게 아쉬운 점이었지만 공공형버스가 진짜 효자 노릇 톡톡히 하네요. ㅋㅋㅋㅋ
 
 

▲ 장돌마을을 가는 공공형버스(75)의 운행경로도. 빨간색 화살표 방향으로 운행합니다. 위에 빨간색 X표시를 하게 된 이유, 그리고 소요시간에 비해 기록시간이 긴 이유는 고남1리에 도착했을 때 제가 기록 정지시키는 것을 깜빡해서 그렇습니다. 너그러운 이해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한 가지 좋지 않은 소식이 생겼습니다.
오래간만에 원산도명가를 가볼까? 하고 확인해보니 이럴수가... 영업시간이 오후 4시까지로 바뀌었던 겁니다. 분명 처음 갔었을 때는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오후 5시까지 기다렸다가 오후 5시가 되자마자 가게에 들어가 주문 및 식사를 하고, 오후 5시 40분 막차를 타서 안면도터미널로 올라왔었는데 말이죠.
 
원산도명가 낙지볶음 진짜 맛있는데 이번에도 먹질 못하니 참 냐잉하지만, 대체 메뉴를 찾아야 했습니다. 고민하던 우리는 기왕 일이 이리 된 거, 게국지를 먹기로 하고 딴뚝통나무집에 가기로 했죠. 그런데 때마침 기사아저씨께서 우리에게 어디 가냐는 질문을 하길래 고남에 간다고 대답했더니 혹시 태안 나가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다고 하니 확인증을 하나 끊어주시겠다고 하네요. 무료환승제도가 없는 태안이었지만 이런 확인증이 있는 것을 보니, 비록 우연의 일치이긴 해도 태안군내버스가 옥천군내버스와 공통점이 꽤나 있어(※) 신기합니다. ㅋㅋ
 
※ 무료환승제도가 없는 것도 똑같고 후승전강이었던 것도 똑같았는데(태안은 2024년 1월 1일부터 후승전강이 아니게 되었죠), 환승할인을 위한 확인증이 있는 것도 똑같았던 것이죠. 옥천군내버스의 경우 청성,청산면 지선노선들을 이용해 옥천읍을 오갈 시 교통카드 무료환승 외에 확인증을 통해서도 환승할인을 해주고 있습니다.
 
 

▲ 태안에도 환승할인을 위한 확인증이 있었네요. 어쩌다보니 우리는 안면도터미널로 가려면 무조건 1회 환승이 필요한 경우에 해당이 되었는데, 덕분에 환승할인이라는 개념이 없는 태안에도 이런 확인증은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 안면읍, 고남면 버스 시간표. 영목-안면정류소 고남발 오전 8시 55분이던 버스가 8시 50분으로 바뀐 변경사항이 있으며(아래 사진 참고), 태안방향 좌석버스 시간 중 오후 2시 45분인 것은 오후 2시 50분입니다.

 

▲ 고남면 버스 시간표 변경사항. 기류지 경유하여 안면도터미널로 가는 첫차가 5분 당겨진 것이었습니다.

 

▲ 안면읍, 고남면 공공형버스 시간표. 선촌항에서 오후 5시 40분 막차였던 524번은 고남으로 단축되었고, 막차도 공공형버스가 운행하며 오후 5시 10분으로 30분 당겨졌습니다.

 

▲ 영목방향 버스 시간표. 노선버스라고 되어 있는 것은 태안여객 군내버스, 마을버스라고 되어 있는 것은 공공형버스입니다.

 
 

고남에 내리니 오후 2시 19분이었는데, 그 맛있는 원산도명가의 낙지볶음을 먹을 수가 없게 된 만큼 우리는 딴뚝통나무집에 가서 게국지를 먹는 것으로 바꾸어야 했습니다(이에 따라, 이후 일정도 크게 달라지게 되었죠). 그리하여 안면도터미널 쪽으로 올라가는 가장 빠른 버스를 찾으니 영목에서 오후 2시 45분에 안면도터미널로 가는 버스가 있더군요. 우리는 그 차가 오기 전까지 유일한 편의점에서 요기를 한 다음, 오후 2시 51분에 도착한 버스에 승차했습니다. 기류지를 경유하여 안면도터미널로 올라가는 버스였죠.
 
 

▲ 안면도터미널로 올라가기 위해 탄 버스. 기류지 경유 노선이었습니다. ㅋㅋ

 

[태안 527번(영목항→만수동,가경주입구,고남1리,고남초교,고남1리감나무골,애향의언덕,장곡4리,기류지,육개,안면도휴양림,딴뚝사거리,승언1리→안면도터미널)][0, 확인증 제시]  ※ 영목항 1445 출발
고남1리,농협 1451 - 장곡4리입구 1455 - 중장4리,기류지 1500 - 중장4리,지루지 1502 - 중장1리 1502 - 중장6리,육개 1503 - 딴뚝사거리1507
 
이번에는 아까 공공형버스 기사아저씨께서 주신 확인증을 내고 버스에 탔습니다. 덕분에 요금을 내지는 않았는데, 마침 우리가 탄 버스가 기류지 경유 노선이라 꽤 의미가 있었죠. 기류지는 가경주와 더불어 안면도터미널 시간표를 볼 때마다 간간히 보게 되는 지명이었는데 이번에 해결하게 되니 역시 오우~ 혁님~! 이랑께요. ㅋㅋ
 
이번 버스는 기류지 경유인만큼 안면도터미널~고남 간 왕복2차선 도로를 그대로 달리는 듯 싶다가 좌회전을 하는데, 이런 길에도 버스가 다니나 싶을 정도로 좁은 야산길로 갑자기 들어가는 바람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기류지의 1차로 역시 누가 태안 아니랄까봐 대박이었지만, 도입부가 정말 인상깊은 그런 노선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키아 ㅋㅋ
 
 

▲ 여러분은 버스가 왕복2차선 도로를 쌩쌩 달리다가 갑자기 저 길로 좌회전을 한다면 믿을 수 있겠습니까??

 

▲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진짜로 1차로 야산길을 넘고 있는 것을요. ㄷㄷ;;;

 

▲ 짧지만 굵은 기류지의 1차로. 버스는 오른쪽으로 나 있는 길로 갈 예정입니다. 키아 ㅋㅋㅋ

 

▲ 이 정류장 앞에서 다시 안면도터미널로 가는 왕복2차선 도로와 합류합니다. 정류장 이름을 보면 지루지라고 되어는 있는데, 지도를 보니 막상 맞는 표기는 지루지도 기류지도 아닌, 길우지인 듯하더군요. -ㅅ-;;;;

 
 
[도보]
딴뚝사거리 1507 - 딴뚝통나무집(식사) 1510~1610
 
길우지를 경유했음에도 불구하고 딴뚝사거리에는 16분만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는 늦은 점심을 해결하러 갈 시간.
원산도명가는 영업시간 때문에 가보지 못하게 되어 딴뚝통나무집을 가게 됐지만, 이곳의 게국지도 맛있기 때문에 나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비록 게국지는 1박2일이 김치가 들어간 꽃게탕으로 잘못 소개한 것이고, 오리지널 게국지는 서산 시내에 있는 어느 식당에서 팔고 있었지만 말이죠.
 
 

▲ 다시 먹어보는 딴뚝통나무집 게국지. 역시 새우가 있어야 국물이 시원하더군요. ㅋㅋ

 
 
[태안 524번(고남1리→고남초교,고남1리감나무골,애향의언덕,장곡4리,기류지,육개,안면도휴양림,딴뚝사거리,승언1리→안면도터미널)][1400]  ※ 고남1리 1610 출발
딴뚝사거리 1640 - 안면도터미널 1643
 
[태안 1000번(태안터미널~남문리,남면,연육교,창기리,안면초교~안면도터미널)][2800]
안면도터미널 1700 출발 - 안면초교 1702 - 창기리 1710 - 연육교 1712 - 남면 1717 - 남문리 1735
 
맛있게 잘 먹고 나온 우리는 태안으로 가기로 하고 오후 4시 40분에 도착한 안면도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탄 다음, 오후 5시에 출발하는 좌석버스를 타고 읍내 어귀의 남문리에 내리게 됩니다.
 
 

▲ 본래는 선촌항에서 오후 5시 40분에 출발하여 영목, 고남, 누동2리를 경유하여 안면도터미널로 올라가는 막차였지만 이제는 고남으로 노선이 단축된 524번. 어쩐지 왜 이 버스가 524번으로 오나 했습니다.

 

▲ 오후 5시에 태안을 향해 출발하는 좌석버스. 이제는 이 버스를 타고 태안으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이곳에서 서부대기소는 걸어서 가도 될 정도로 가까웠기에 우리는 슬슬 걸어가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오후 6시 5분에 파도리로 가는 200번이 나타나 승차합니다.
 
 

▲ 파도리라는 지명은 참 많이 보는데, 갈 날은 분명 찾아올 것입니다. ㅋㅋ

 
 
[태안 200번(태안터미널→군청입구,구터미널,태안여고,장산1리,해성아파트,시목1,2리,영전1리,법산1리,신덕1리(소원),송현1,2리,석창골,모항초교,모항4리,어은돌→파도리종점)][1400]  ※ 태안터미널 1800 출발
구터미널,서부대기소 1805 - 경찰서앞 1806 - 장산1리 1810 - 시목1리,유득재 1817 - 영전1리,장재 1820 - 법산1리,법현 1821
 
버스는 소원을 향해 서쪽으로 달렸고, 이번에는 법산리입구에 하차합니다. 이제는 9월 말이라 조금씩 날이 어두워져가고 있었지만 아직 해는 남아 있었다는 것이 다행이었고, 우리는 마을 안쪽으로 걸어들어갑니다.
 
 

▲ 소원 방향으로 찍어본 모습. 법산1리 안쪽으로 걸어들어갑니다(사진에서 보이는 왼쪽 구석진 길로 가진 않았습니다 -ㅅ- ㅋ).



[도보]
법산1리,법현 1821 - 법산1리마을회관 1845
 
처음부터 1차로 길이 펼쳐지는데, 우리는 앞으로 계속 걷다가 법산1리마을회관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게 됩니다.
 
 

▲ 이름없는 1차선 시골길 같아보이지만 여기는 2개 노선이나 다니는 곳입니다(왼쪽은 연꽃마을로 가는 길인데, 그쪽으로 가는 노선도 있다보니).

 

▲ 위 사진의 사거리에서 그냥 앞으로 쭉 직진해 줍니다. 우리는 저 야산을 넘어가서 안으로 더 들어갑니다.

 

▲ 정류장 이름에 소원이라고 적혀 있으니 네이버 지도에서도 소원이라고 나오는 정류장인데, 소원면 소재지의 소원 정류장 시설을 옮겨온 게 아닌가 싶어질 정도입니다.

 

▲ 우리는 소원에서 한 정류장 더 내려간 이곳 법산1리 마을회관에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최대한 걸을 수 있는 곳까지 슬슬 걸어들어가서 버스를 기다렸기 때문에 우리가 걸음을 멈춘 지 단 2분만에 버스가 나타납니다.
 
 

▲ 날이 어두워져 LED는 잘 나오진 않았지만 버스의 실루엣은 건집니다. 법산1리, 신덕3리 버스는 이렇게 타게 됩니다. ㅋㅋ

 

[태안 241번→961번(태안터미널~군청입구,구터미널,태안여고,장산1리,해성아파트,시목1,2리,영전1리,(→법산2리,법산1리마을회관,새수골,마파지,아랫말,사라실),소원,송현1,2리,독점,신덕3리회관~산지동(961번으로 변경 및 역순 운행))][1400]  ※ 태안터미널 1820 출발
법산1리마을회관 1847 - 법산1리,윗말 1848 - 법산2리,고좌말 1850 - 아랫말,노을지는갯마을 1851 - 법산2리,윗말 1852 - 법산2리마을회관 1854 - 사라실 1855 - 신덕1리,치안센터 1857 - 송현2리,독점 1900 - 신덕3리마을회관,산간이 1903 - 신덕3구,산지동(회차) 1904 도착 및 출발 - 신덕3리마을회관,산간이 1911 - 송현2리,덕정교회 1914 - 신덕1리,치안센터 1918 - 법산1리,법현 1921 - 시목1리,유득재 1925 - 장산1리 1928 - 경찰서앞 1931 - 구터미널,서부대기소 1932 - 태안터미널 1936
※ 태안 방향은 32번 국도변의 독점 정류장을 서지 않는다.

버스가 도착하니 날이 어둑어둑해지고 있었지만, 이번 노선의 1차로는 실루엣을 볼 수 있을 정도는 되더군요. 버스 맨 앞 유리창으로 보이는 1차로가 이번에도 대박이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버스가 대단히 빠른 속력으로 달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태안의 위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3장 모두) 어둠이 내린 충청남도 태안군 소원면 법산1리의 1차로 길을 버스는 달립니다(맨뒤 차창 촬영).

 

▲ 속도 기록을 위해 잠시 켜봤던 자전거속도계 어플. 좁은 1차로 길이었지만 버스가 진짜 잘 달렸습니다. 직접 타보면 깜짝 놀랄 듯 ㅋㅋ

 

법산리의 1차로를 한참 질주한 버스는 소원면 시가지를 통과했고(네이버 지도에 표시된 정류장의 건너편에 정차하더군요), 파도리 쪽으로 달리던 버스는 송현2리 독점마을에서 우회전을 하여 신덕3리를 들어가줍니다. 꽤 넓직한 1차로가 우리를 반겨주었죠.
 
 

▲ 네이버 지도에는 신덕3리 방향이 태안 방향 정류장에 선다고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빨간색 화살표대로 운행하였습니다.

 
 

아까와 변함없이 빠르게 달리던 버스는 오후 7시 4분이 되자 신덕3리 산지동종점에 도착하여 회차합니다. 석준형이 여길 처음 왔을 때는 의항 종점에서부터 여기까지 걸어와 이 막차를 탔다고 하는데, 바다를 따라가는 길이었지만 꽤나 고생을 했었다고 하더군요. 거리가 꽤 멀었다는 걸 생각하면 놀랄 수밖에는 없었죠.
 
타는 사람이 없자 버스는 바로 왔던 길 돌아가며 태안으로 빠르게 달리기 시작합니다. 저녁에 황도에서 나올 때 탔던 버스를 따라올 수는 없었지만, 이번에도 빠른 속도로 가는 것을 보면 퇴근본능이 발동된 것인가 싶을 정도였죠.
 
 

▲ (2장 모두) 날이 어두워져 바깥 촬영이 불가능하여 신덕3리에서 나가는 1차로 길을 이렇게나마 촬영해보게 됩니다.



태안으로 돌아갈 때에는 32번 국도변의 독점 정류장(신덕3리 들어가는 길 바로 앞입니다)은 노선 경로상 서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었고, 버스는 우리의 예상대로 오후 7시 36분에 터미널에 골인해 줍니다. 오후 7시 30분 센트럴시티행 막차는 이미 예상했던 대로 저 멀리 떠나간 뒤였죠.
 
 

▲ (2장 모두) 이제는 군내버스도 다 끊겨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소원방면에 경유지 몇 군데가 지워진 것을 보게 됐습니다. 뭐지???

 

▲ 서산으로 가기 위해 끊은 승차권.

 

하지만 집에 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서산으로 나가면 버스가 아직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오후 7시 55분에 출발하는 부천행 버스를 타고 서산으로 가게 됩니다.
 
 

▲ 이번에는 부천행 시외버스를 타고 태안을 떠납니다. 저는 그대로 부천까지 가도 상관은 없지만, 그곳에서 지하철 막차의 입질을 맞이할 가능성도 있어서 그렇게 하지는 않고 석준형과 함께 서산으로 갑니다. ㅋㅋ


 
[충남고속 부천~기지시,당진,서산~태안][2500, 석준형부담]
태안터미널 1955 출발 - 어송 2004 - 예천사거리(무정차) 2011 - 서산터미널 2017

이번에는 서산까지 25분 약간 안 되게 걸렸고 센트럴시티행 버스는 오후 8시 40분에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시간표와 버스를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다 오후 8시 40분에 출발하는 버스로 귀갓길에 올랐습니다.
 
 

▲ 오후 8시 30분에 출발하는 오스카빌아파트행 버스.

 

▲ 우리는 이 버스를 타고 서울로 귀환합니다.


 
[충남고속 센트럴시티~서산][9500, 석준형부담]
서산터미널 2040 출발 - 서산IC(무정차) 2053 - 센트럴시티 2211
 
원산도명가가 참 아쉬웠지만 오늘도 태안의 대단한 1차로를 실감할 수 있었던 개쩌는 날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