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오늘의 여정(2025. 12. 20.)
- 청주 211번(문화제조창,임시청사 13:52 → 미원우체국,미원종점 14:58)
- 청주콜버스 24번(미원면사무소,미원종점 15:40 → 낭성면사무소 16:11)
- 청주 864번(낭성면사무소 16:30 → 산성입구 16:52)
- 도보(산성입구 16:52 → 상당산성종점 17:12)
- 청주 862번(상당산성종점 17:40 → 도청 18:00)
- 청주 509번(도청 18:14 → 조치원역 19:05)
- 무궁화호(조치원 19:36 → 수원 20:35)
오늘의 발자취
※ 이날은 날이 흐렸고 비가 왔다가 그치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았습니다. 유리창에 낀 성에 때문에 잘 나오지 않은 사진들이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결혼식 참석으로 청주에 가게 되었습니다.
청주는 제 사정권에 들어온 동네였기 때문에 가는 것은 어려움이 없었고, 축하를 마친 후 밥을 먹고 바깥으로 나와보니 오후 1시 정도 되었습니다.
이대로 집에 가기에는 뭔가 아쉬웠는데, 청주시내로 와보니 때마침 미원을 가는 211번과 시간이 맞습니다. 그런데 지금 211번을 타고 미원에 가면 낭성으로 가는 청주콜버스 고정노선인 24번과도 시간이 잘 맞게 되다보니, 친구에게 줄 물건도 찾아보기 위해 상당산성에도 가볼 겸 미원을 가기로 합니다. 때마침 미원에서 낭성으로 가는 24번의 경유지도 마음에 쏙 드는 시간대인데다, 인경리에서 나오는 864번까지도 시간이 착착 잘 맞아서 이만한 금상첨화는 없었던 겁니다.
문화제조창,임시청사 정류장에 내리니 곧 211번이 도착한다는 안내가 뜨고, 저는 211번을 타게 되었습니다.

[청주 211번(북부공영차고지~미동산수목원)][환승] ※ 북부공영차고지 1336 출발
문화제조창,임시청사 1352 - 우암초교 1355 - 상당공원 1358 - 석교동 1405 - 영운동주민센터 1409 - 센트럴자이아파트,단재초교 1418 - 남일면사무소 1423 - 남일초교 1425 - 고은리 1425 - 고은3리,윗고분터 1428 - 두산1리,두산삼거리 1433 - 가덕초중교 1439 - 미원5리 1456 - 미원우체국,미원종점 1458
211번은 상당공원을 지나 육거리에서 왼쪽 길로 접어들었고, 회남 가는 216번과 똑같은 경로로 달립니다. 그래서 고은리까지는 아무 신경도 안 쓰고 있는데, 기사아저씨와 손님 한 분이 카드 단말기에 대해 말하고 있었습니다.
내용은 이번에 청주시내버스의 앞문 쪽 단말기가 하차태그도 함께 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청주도 수도권과 똑같이 앞문 쪽 단말기에서 하차태그도 되도록 바뀐 셈이었는데, 이게 이야깃거리까지 되는 걸 보면 청주도 나름 애로사항(※)이 있었던 듯했습니다. 청주의 경우엔 만원 버스에서 내리는 사람들의 불편 때문에 지역 차원에서 바꿨을 가능설이 크지만요. -ㅅ-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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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도권은 앞문 쪽 단말기는 승차요금 결제만, 뒷문 쪽 단말기는 하차태그만 되는 곳들이 많은데, 이렇다보니 수도권 사람들은 내리면서 요금을 또 내는 일이 간혹가다 있었던 겁니다. 하차태그를 한답시고 내리면서 카드를 대는데, 앞문 쪽의 단말기에 대버리니 또 요금 결제가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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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고은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한 이후로는 계속 직진만을 하며 북동쪽으로 나아갑니다. 시내에서 멀어질수록 도로 주변으로 산골짜기가 보이고 민가가 드물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런 만큼 사람들도 버스에서 거의 내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결국 미원까지 쭉 달리게 되었고 미원 시가지 어귀인 미원5리에 이르러서야 사람들이 몇 명씩 내렸을 정도입니다.
미원5리를 지나니 조그만 다리가 나왔고 그 너머에는 시가지가 있는 것이 보였는데, 버스는 곧바로 좌회전을 하여 미원우체국 정류장에 멈춰 사람들을 내려주었습니다. 저도 24번을 타기까지 시간이 남은지라 버스 타는 곳 구경도 할 겸 사람들을 따라 버스에서 내렸죠. 예전에는 211번이 미원까지만 갔기에 어디 내리든 크게 상관없었지만, 2025년 청주시내버스 개편 이후로는 미동산수목원까지 연장되었기 때문에 가만히 있다간 원치 않는 수목원 구경을 하게 되는 수가 있었던 겁니다. -ㅅ- ㅋ
[도보]
미원우체국,미원종점 → 미원시외버스정류장 → 미원우체국,미원종점 → 미원면사무소
이렇게 오게 된 미원 시가지는 옛날 느낌이 많이 나는 곳이었습니다. 정류장 위쪽에는 닭집이 하나 있었는데, 내부가 더러웠고 닭고기 비린내까지 나서 옆에 있고 싶지 않은 곳이었죠. 그래서 저는 아까 버스로 왔던 다리 쪽으로 가보았고, 왼쪽에 바로 버스정류장이 하나 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보은군내버스를 타는 곳이었고, 보은군내버스는 시간표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시간표는 보은군청 홈페이지에도 나오는 것이라 따로 찍진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미원에는 시외버스가 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연 타는 곳은 어디일까? 보은군내버스를 타는 곳을 지나 좀더 앞으로 가보니 D마트라는 마트 하나가 있었는데, 마트에 시외버스 시간표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오후 3시 10분에 시외버스가 한번 있어서 그 모습을 찍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숨은그림찾기하는 기분으로 시외버스 타는 곳을 찾아나가는데, 한쪽은 푯말을 금방 찾았지만 반대편은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발견하고 나니 얼마나 어이가 없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ㅅ-;;;;

타는 곳을 양쪽 다 알아내니 금방 시외버스가 도착합니다.



시외버스가 가고 난 뒤, 저는 24번을 타는 장소는 어디인지 찾기 시작합니다. 버스가 미원우체국도 들를 듯했지만 어디서 출발하는지는 별개 문제였던 것인데, 이미 아는 분들은 알다시피 콜버스 고정노선은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습니다. 일단은 오후 3시 40분에나 버스가 출발하기 때문에 미원면사무소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미원면사무소 앞에는 사거리가 있었는데 그곳에 도달하니 미원면사무소 바로 앞길에 청주콜버스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것이 보입니다. 미원면 고정노선들은 이곳에서 출발하겠구나 하는 감을 잡을 수 있었죠.




근처 GS25 편의점에 가서 시간을 보내다 버스시간이 다 되어가서 밖으로 나와보니, 맨 앞에 주차돼있던 콜버스의 LED에 24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저는 얼씨구나 하고 버스에 다가가 버스에 승차합니다.

[청주콜버스 24번(삼산리~미원면사무소)][환승]
미원면사무소,미원종점 1540 출발 - 미원우체국,콜버스승강장 1540 - 미원5리 1542 - 귀래리입구 1543 - 귀래실 1545 - 신채호사당(회차) 1546 - 귀래실 1547 - 귀래리입구 1549 - 관정1리,할뫼마을 1550 - 호정1리,조실 1552 - 문박리,안골 1554 - 인경삼거리 1558 - 인경종점 1559 - 인경리,말구(회차) 1601 - 인경종점 1603 - 인경삼거리 1604 - 문박리,안골 1608 - 호정1리 1610 - 낭성면사무소 1611
기사아저씨께서 어디 가냐는 질문을 하시기에 낭성 간다고 하며 버스에 올랐습니다. 어디 가냐는 질문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질문 중 하나인데, 설마 ㅓ형들을 쌩까겠다는 건가 -ㅅ-;;; 하지만 이 걱정들은 전부 기우가 됩니다.
어쨌든 낭성이 문제 있는(?) 행선지는 아니기에 제게는 더 이상 아무런 일이 없었고, 오후 3시 40분이 되자 버스는 출발합니다. 출발하자마자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는데, 211번이 다니는 미원우체국 앞을 지나더군요. 미원우체국 건너편에는 버스정류장 표지판이 어디엔가(...) 세워져 있는 게 전부였지만 어쨌든 그곳에서 이 버스를 탈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버스는 211번이 왔던 길로 가다가 낭성으로 가기 때문에 미원우체국도 경유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버스 시간도 남겠다 미원에서 버스 타는 장소들을 봐둔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이번 시간대의 버스는 신채호선생 사당과 말구마을을 모두 가는 사실상 유일한 시간대라서 미소가 지어지게도 되었죠. 지금이 아니라 다른 시기에 타본다 해도 결국 이 시간대의 버스를 탈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오전에 2회 더 있긴 한데, 시간 맞추기가 빡셉니다).
211번 가는 길을 따라 청주 쪽으로 달리던 버스는 귀래리에 이르러 우회전을 합니다. 미원5리에서 할아버지 한 분 탄 것을 제외하면 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민가도 드물게 보이는 산골짜기 투성이였지만 신채호선생 사당까지 잘 들어갔다 나와주었습니다. 귀래리에서 신채호선생 사당까지 가는 동안 정류장이 두어 개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런 곳에서 버스 타겠다고 호출하면 버스가 와주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죠(애초에 콜버스가 그런 교통수단이니).



다시 귀래리로 나온 버스는 관정1리에서 낭성 쪽으로 우회전을 하는데, 여기는 인경리 구간을 제외한다면 낭성까지 213번과 경로가 똑같았습니다. 213번의 나머지 구간도 211번과 상당부분 중복이라, 213번은 제껴도 된다는 결론이 도출되는군요. -ㅅ- ㅋ

낭성을 향해 달리는 버스.
호정1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인경리를 들어가주는데, 인경리는 호정1리에서도 꽤 멀었습니다. 호정1리에서 864번 인경종점까지 가는데만 5분이 넘게 걸리는데(인경종점에 이르니 864번이 서있는 것도 보입니다. ㅋ), 그보다 더 안쪽의 말구까지 가야 했으니 말입니다. 그나마 인경종점에는 864번도 다니지만 말구는 이 24번만 다니니 꽤나 불편할 것 같았습니다.




과연 인경종점을 지나 어디까지 가나 지켜보니 인경종점에서도 2분을 달리기만 하던 버스는 파란 집앞 길가에서 회차를 합니다. 주소로는 인경리 324-1번지였지만 정말 그냥 길가에서 회차를 하는데다 정류장 표지판도 없으며, 그 파란 집 이외에는 정말 뭐라고 설명할 수 있는 지형지물조차 없었습니다. 어쩄든 버스는 대신리, 그리고 초정리로 넘어가는 고갯길 바로 직전까지는 온다는 사실만을 알 수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어쨌든 신채호선생 사당에 이어 말구까지 무사히 가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게 됩니다. 오늘은 날이 흐렸다가 비가 내렸다 그치는 등 날씨도 좋지 못해 사진 찍기가 어려워(날이 흐린데다 비까지 와서 유리창에 성에가 생깁니다 -ㅅ-;;) 정말 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었기도 했구요. 인경리 구간에서도 타거나 내리는 사람은 없었고, 다시 호정1리로 빠져나온 버스는 곧 낭성면사무소에 도달합니다.
내릴 채비를 마치고 낭성면사무소에 내리는데 기사아저씨께 인사 드리니 기사아저씨께서도 친절하게 잘 받아주셨습니다. 그래서인지 한편으로는 괜히 기사아저씨께 죄송했는데, 사실 아까 기사아저씨께서 미원에서 어디 가냐고 물어봤던 것은 정말 예상외의 다른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타보고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알게 됐는데, 청주콜버스는 쏠라티 차량에 하차벨이 없어서 행선지를 물어보게 됐던 겁니다(미원5리에서 타신 할아버지께도 행선지를 물어봤었죠). 하지만 저는 초정약수를 가면서 청주콜버스를 접했는데 마침 초정약수 쪽의 청주콜버스(13-1, 13-2)는 그린시티로 다니다보니 하차벨이 있었고, 그래서 쏠라티에도 하차벨이 있겠거니 생각할 수밖에 없던 것이죠. 쏠라티로 다니는 다른 지역의 시내버스들을 보아도 하차벨은 다들 있었고 말입니다.




아무튼 낭성면사무소에 내리니 오후 4시 11분입니다.
주변을 보니 아무도 없었는데, 분명 여기 청주시이고 시내와 멀지도 않은데 사람이 이렇게 없을 수가 있는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자동차들이 지나다니는 걸 빼면 완전 적막한데다 비도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다행히 정류장에 지붕이 있었고 아까 인경종점에서 보았던 864번도 오후 4시 2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아무런 걱정이 없었습니다. 낭성면사무소 앞은 버스가 잘 안 다니다보니 한 시간쯤 버스가 없는 건 일도 아닌데, 환승할인까지 챙겨가며 버스를 타게 되니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청주 864번(인경종점~청주의료원)][환승] ※ 인경종점 1620 출발
낭성면사무소 1630 - 지산3리 1631 - 무성2리입구 1635 - 무성2리 1636 - 갈산3길입구 1639 - 삼산리(회차) 1641 - 갈산3길입구 1643 - 현암리,검배 1645 - 수레너미,현암(회차)1649 - 현암리입구 1650 - 산성입구 1652
버스시간이 잘 맞는 것은 물론, 삼산리와 현암리 ㅓ형 구간도 꽁으로 먹을 수 있었으니 더더욱 그랬죠. 버스는 산골짜기들을 넘으며 이따금씩 정류장에 보이던 사람들을 태워 청주 시가지를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지산3리에서 무성2리로 가는 도중 청주콜버스 차량을 봤는데, 백이면 백 제가 미원에서 타고 왔었던 버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산리를 지나니 곧 무성2리가 나오는데, 864번은ㅓ형으로 들어가는 삼산리는 1차로가 있었습니다. 대형차인 뉴슈퍼 에어로시티임을 고려하면 정말 엄지 척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암리 ㅓ형(수레너미)는 왕복4차선 큰길가여서 참 많이 대조가 되지만, 864번만 가는 정류장이라 이번 기회에 챙겨가는 소득이 매우 좋았고 말입니다. ㅎㅎ
현암리를 벗어나니 곧 상당산성 입구가 나오는데, 저는 여기에서 벨을 눌러 하차합니다.

[도보]
산성입구 1652 → 상당산성종점 1712
청주 시내로 잘 가다가 상당산성 입구에서 내린 이유는 상당산성에서 출발하는 862번을 타보기 위함이라기보다, 사실 친구의 부탁으로 준비해야 하는 물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걸 살 수 있을만한 장소를 모색하다가 상당산성도 후보군으로 넣어 가게 되었는데, 사실 미원을 간 이유도 상당산성을 그냥 청주 시내에서 바로 가기에는 너무 재미없어서(...) 였죠. 비가 온 직후라 공기가 차가워지지만, 저는 상당산성 버스종점까지 열심히 걷게 되었습니다.
오후 5시를 넘은 시간이었지만 겨울인데다 날이 흐리다보니 해는 져 있었습니다. 누가 산성 아니랄까봐 언덕길도 있었고 생각보다 거리도 조금 있었지만, 종점 직전을 제외하면 경사가 급하지 않았고 저번 예천과 안동의 그 사악한 오르막길 때문에 나름대로 단련이 된지라 슬슬 걸어갈 수 있었습니다. 상당산성을 출발하는 862번도 오후 5시 40분에나 있어서 시간 여유도 있었고 말입니다. ㅋㅋ




산성에 가까워질수록 산성의 일부분이 보였고 오르막길을 올라 오른쪽으로 돌아가니 바로 상당산성 버스종점이 나옵니다. 산책로도 꽤 잘 되어있는 등, 청주의 명소로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상당산성 종점에 도착한 저는 주변을 돌아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가게라고는 식당밖에 보이질 않았고, 근처에서 오징어 팔던 상인에게 물어보니 식당은 있어도 기념품 가게는 없다는 말이 돌아오네요. 비가 다시 내릴 듯 말듯 한데다, 버스 시간이 많이 남은 것도 아니라서 어쩔 수 없이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올 수밖에는 없었죠. 결국 친구가 부탁한 걸 사려면 그 곳에 가야 되나 봅니다. 휴 -ㅅ-;;;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으니 오후 5시 34분이 되자 버스가 올라와 출발 대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청주 862번 (상당산성종점~청주의료원)][1650]
상당산성종점 1740 출발 - 뿌르뜸 1750 - 용담초교 1755 - 탑대성동주민센터 1757 - 도청 1800
저 외에도 세 명의 사람들을 태운 버스는 오후 5시 40분이 되자 청주 시가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그런데 이곳 상당산성이 생각보다 높은 곳에 있다는 걸 보여주는 듯, 도로의 경사가 매우 상당했습니다. 제가 걸어올라온 길은 괜찮았는데, 상당산성입구를 지나 시가지로 들어가면서 경사도 15% 내리막길이 계속 나오는 바람에 버스가 속도를 내지 못했던 겁니다.
청주시내버스는 빠르게 운행하는 경향이 있어서 나름 영상 각이 나오나 기대를 했지만, 고개 때문에 우렁찬 디젤엔진 소리는 녹음하지 못하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상당산성 고갯길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영상으로 담을 수 있었다는 게 다행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경사도 10% 정도만 해도 운전자들이든 라이더들이든 무시할 수 없는 가파른 경사로 취급한다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그랬죠. 물론 익숙해지면 경사도 10%짜리도 언덕 수준이 된다곤 하지만, 마냥 무시해도 되는 수준은 아니다
국립청주박물관을 지나 시가지로 들어오니 도로가 평평해졌고, 저는 509번을 타고 조치원역으로 가서 기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때마침 509번이 도청에도 정차하는데다, 편의점까지 들어갔다 나왔을 정도로 시간 여유도 충분해서 다행이었습니다. 또한 조치원역에서 열차 시간까지 급할 게 없었던 것도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대전역 오후 6시 55분 무궁화호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청주 509번(동부종점~조치원역)][환승, 400]
도청 1814 - 청주대교 1817 - 사창사거리 1822 - 산업단지입구 1826 - 죽천교 1829 - 고속버스터미널 1835 - 한국자산관리공사 1837 - 월곡리,충청대 1846 - 탑연삼거리 1848 - 오송역 1854 - 오송2리 1856 - 조치원역 1905
역시 조치원역까지는 50분 가량 잡으면 된다는 걸 알 수 있었는데, 과연 청주시에 전철은 들어올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청주 도심이라면 파리 날릴 리가 없는데도 충청권 광역철도와 마찬가지로 추진이 늦는 점은 답답하기도 했죠. 누군가의 말이긴 하지만, 정말로 "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은데, "역시 느린 게 충청도인가?" 를 실감하게 만들 정도였으니까요.
조치원역에 도착하니 열차 시간까지는 충분히 남아 있었는데, 오히려 열차가 10분쯤 지연이 되어 있어서 안 그래도 충분했던 여유시간이 더 늘어나 있었습니다. 청도 탈선사고가 일어난 지가 언제인데 도대체 언제까지 이럴 건지 하여간 정말 밥맛이지만, 어쨌든 급하게 움직여야 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죠 뭐. -ㅅ-;;;
아무튼 조치원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귀갓길에 오르는 것으로 오늘의 간단하지만 간단하지 않은(?) 청주 교외 한바퀴 돌기는 마치게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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