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행문/2026년~

관대리와 신월리, 한계령을 보며 속초로 가기 ㅋㅋ (양구와의 첫만남, 버스에 진심인 인제군)

회관앞 느티나무 2026. 7. 4. 00:29

한눈에 보는 오늘의 여정(2026. 05. 02.)

  • 춘천 북산1번(춘천역 10:54 → 북산치안센터 11:31)
  • 강원고속 춘천~양구(북산치안센터 12:10 → 양구성심병원 12:26)
  • 양구 50번(양구 13:25 → 청1리,양구정중앙터미널 13:38 → 원리종점 13:48 → 관대리 14:11)
  • 인제 원통-02번(관대리 14:39 → 신월리 14:45 → 자작나무숲 15:09 → 하추리마을회관 15:21 → 필례약수 15:40 → 한계령휴게소 15:49)
  • 금강고속 동서울~인제,원통,오색,양양,낙산~속초(한계령휴게소 16:32 → 낙산 17:17)
  • 속초/양양 9번(낙산 17:39 → 물치항 17:50 → 속초고속버스터미널 18:03 → 영금정입구 18:18)
  • 속초 1번(수복탑 18:45 → 관광수산시장 18:49)



오늘의 발자취

오우 혁님
이번에는 속초를 가보는 날이구먼요. ㅋㅋ

상봉역을 오전 8시 58분에 출발하는 춘천행 전철을 탄 저는 신내역에서 석준형을 만나게 됩니다. 누가 연휴 낀 주말 아니랄까봐 전철은 북적였고, 예상대로 청평에 이르러서야 사람들이 내리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남춘천에서 마석이 경춘선 전철로도 50분이나 걸릴 정도니 우리는 전철 안에 좀더 있어야 했고, 오전 10시 25분이 되어서야 춘천역에 내리게 됩니다.
 
우리의 첫 타자는 오항리로 가는 북산1번이었고, 오전 10시 54분에 도착한 버스에 승차합니다.
 
 

▲ 속초를 향한 우리의 여행은 춘천역에서 북산1번으로 시작됩니다.

 

[춘천 북산1번(중앙시장~춘천역,삼성동부아파트,한샘고교,신북읍사무소,<배후령터널>,간척사거리,북산치안센터,(↔추곡약수터),북산면사무소,(→떡갈매기)~오항리종점)][1650]  ※ 중앙시장 1050 출발

춘천역 1054 - 번개시장입구 1056 - 삼성동부 1101 - 강원도재활병원 1103 - 여우고개삼거리 1108 - 신북읍사무소 1109 - 면허시험장입구 1114 - 오동초교앞 1115 - 배후령터널(무정차) 1119 - 간척사거리 1125 - 간척리 1127 - 추곡터널 1129 - 북산치안센터 1131

 

춘천에서 양구로 가는 강원고속 시외버스가 오전 11시 20분에나 있는 덕택에 이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버스는 번개시장입구를 지나 좌회전하여 소양강을 건너는데, 석준형의 안내에 따라 왼쪽을 보니 어렴풋이 소양강 처녀동상이 보이네요. 그러고보니 이 길은 뭔가 낯이 익었는데, 알고보니 화천에서 춘천역으로 왔을 때도 지났던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날이 어두워 처녀동상이 보이지 않았었죠.
 
 

▲ 소양2교를 건너는 버스 안에서 찍어본 소양강의 모습.

 
 
소양강을 건넌 버스는 우회전을 하여 삼성동부아파트를 찍고 한샘고등학교를 향해 올라가는데, 삼성동부아파트와 한샘고등학교는 시외버스도 정차하는 곳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샘고등학교를 지나니 주변으로 보이는 건물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버스는 빠르게 달려줍니다.
 
 

▲ 시내동지역을 벗어나 점점 시골로 들어가는 버스입니다.

 
 
오동초등학교를 지나 쭉 직진한 버스는 터널을 들어가는데, 이게 바로 배후령터널이라 하네요. 오우야;;
 
 

▲ 생긴 지 꽤 오래된 배후령터널을 이제 들어가봅니다.

 

▲ 정말 길었던 배후령터널. 입구는 어느새 보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정말 길었던 배후령터널을 한참 달려 빠져나오니 완전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데, 터널을 지나고 나온 첫 정류장은 간척사거리였습니다. 화천 5번이 온다는 간척사거리에는 편의점 하나 빼고는 사거리만 있다시피했고, 우리가 탄 버스 역시 신호 때문에 정차한 걸 빼면 계속 달리기만 했습니다.
 
 

▲ 화천 버스도 오는 간척사거리입니다. 추후 화천역이 생길 장소이기도 하죠.

 

▲ 도로 아래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살던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북산면 추곡리.

 
 
배후령터널보단 짧았지만 역시 길었던 추곡터널을 지나니 금방 북산치안센터가 나와 내리게 됩니다.
 
 

▲ 떠나는 버스. 추곡약수터를 경유 후 오항리로 들어가기 때문에 좌회전을 할 겁니다.



우리가 여기 내린 이유는 춘천과 양구를 오가는 강원고속 시외버스가 이곳에 정차하기 때문입니다. 춘천역에서 타지 않고 여기서 타는 덕택에 요금을 2배 이상 아낄 수 있었죠. 오우~ 혁님~!! ㅋㅋ

다만 이번에는 시외버스를 기다리면서 자동차들 지나다니는 걸 참 많이 보았습니다. 왕복2차선 도로치고는 자동차들이 정말 끊임없이 다녔는데, 아무리 봐도 근로자의 날부터 시작된 연휴 때문에 차들이 많은 듯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차들이 평소에도 이 정도로 많이 다니나 싶었는데, 석준형 역시 연휴 때문에 이 도로에 차들이 많은 거라는 말로 확인사살을 시켜주었죠.

스피드로 유명한 강원고속이지만, 이번에는 도로의 자동차들 때문인지 오후 12시 10분이 되어서야 모습을 드러냅니다. 
 
 

▲ 드디어 도착한 춘천~양구 시외버스입니다. ㅎㅎ

 

[강원고속 춘천터미널~춘천역,북산치안센터,수인리,웅진리,양구성심병원~양구터미널][2300]  ※ 춘천시외터미널 1120 출발

북산치안센터 1210 - 수인리 1214 - 웅진리 1217 - 학조리사거리 1220 - 대월 1221 - 송청리,송청1리 1223 - 양구성심병원 1226



요금은 우리가 양구터미널로 간다면 2400원이었겠지만, 양구병원(성심병원)으로 간다고 했기 때문에 2300원이었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 버스를 춘천역에서 탔다면 요금이 6300원이었겠으나, 고마운 북산1번 덕택에 요금은 4000원이나 다운됩니다.
 
물론 이곳 북산치안센터에서 타는 사람은 우리 둘뿐이었고, 요금을 내고 자리에 앉으니 버스는 꽤나 긴 터널을 달려줍니다. 터널을 빠져나오니 왕복4차선 도로에 정류장이 하나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수인리라고 하더군요. 강원고속 춘천~양구 시외버스가 정차하는 장소이자 군내버스는 하루 2번밖에 오지 않는다는 그 수인리를 이렇게 만나게 됩니다.
 
 

▲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양구읍 수인리를 이렇게 만납니다. 도로 양옆의 정류장에서 우리가 탄 춘천~양구 시외버스를 탈 수 있었죠. 오늘은 교통량이 많아 이곳까지 1시간이나 걸렸지만, 평소에는 춘천터미널에서 수인리까지 40~45분정도 걸릴 듯합니다.

 

수인리에서 타거나 내리는 사람은 없었기에 버스는 그대로 1차선을 따라 쭉 직진을 했고, 또 기나긴 터널을 달리고 나니 웅진리가 나왔죠. 이곳 역시 수인리와 같은 교통편을 가진 마을이었고(군내버스는 수인리에 비해 몇 회 더 다니긴 합니다 ㅎㅎ;;), 이번에도 타거나 내리는 사람은 없어서 정류장을 지나 바로 또 터널을 달리게 되었습니다.
 
 

▲ 이곳은 웅진리였습니다. 이곳 역시 군내버스가 몇 회 더 다닌다는 것만 빼면 수인리와 교통 사정은 같습니다.

 

터널을 빠져나오니 양구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왕복 4차선 도로를 달려 학조리사거리를 지나니 10분도 안 되어 양구성심병원에 내릴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저는 양구에 오게 되었습니다.
 
 

▲ 밥 먹으러 가는 길에 만난 조용한 양구읍내 골목길입니다.

 

양구에서 관대리로 가는 버스는 양구터미널 기준, 오후 1시 25분에 있었습니다. 한 시간 가량 시간이 남다보니 우리는 식사를 하고 양구터미널을 가보게 됩니다. 군내버스는 정림리에 있는 현대운수 차고지에서 출발해서 그런지 터미널 안에는 시외버스 시간표만 있었습니다.
 

▲ 터미널 안에는 강원고속 시외버스 차량 1대만이 주차되어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 (2장 모두) 양구터미널 시간표. 군내버스는 터미널이 아니라 정림리 차고지에서 출발하므로 터미널 내에는 시간표가 없습니다.

 
 
시외버스 시간표도 보고 메가커피도 들른 우리는 시간 맞춰 터미널 건너편 정류장에서 대기했고, 오후 1시 25분이 되자 관대리행 버스가 등장합니다. 버스 안에는 우리 외에도 사람 몇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 처음으로 타보는 양구군내버스는 관대리 노선이 당첨됩니다. 오우~ 혁님~!! ㅋㅋ

 

[양구 50번(현대운수~양구터미널,양구성심병원,황강리,양구정중앙터미널,청4,3리,(→원리,청3리),두무리~관대리)][0]  ※ 현대운수차고지 1320 출발

양구터미널 1325 - 성심병원 1328 - 송청1리 1331 - 황강리 1335 - 황강삼거리 1336 - 송우리마을회관 1337 - 청1리,양구정중앙터미널 1338 - 청4리 1340 - 청3리 1342 - 원리종점(회차) 1348 - 청3리 1353 - 대명아스콘 1356 - 두무리 1407 - 관대리 1411


 
양구군내버스는 무료화가 되었기 때문에 요금을 내지 않았는데, 안내방송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버스는 아까 시외버스로 왔던 길 그대로 읍내를 나가다가 송청1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황강리로 갑니다. 황강리는 왕복2차선 도로였고 양구읍내에서 청리로 가는 길에 있었지만, 청리로 가는 다른 노선들이 죄다 창리를 경유하여 가는 관계로 황강리는 이 노선만 가더군요. 오우~ 혁님~!! ㅋㅋ
 
 

▲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황강리입니다. 청리로 가는 최단경로였지만 주변에 민가가 많이 보이진 않았습니다.

 
 
덕분에 국토정중앙터미널이 있는 청1리에는 13분만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다른 노선으로 청리를 가면 이것보다 조금 더 걸린다는 점은 참고가 필요할 것 같았습니다.
 
 

▲ 국토정중앙면 터미널이 있는 청1리입니다. 왼쪽의 편의점에서 시외버스 표를 판매할 가능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원래는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표를 판매하게 마련이지만, 편의점 또는 슈퍼가 있어도 매표를 하지 않게 되어 현금으로 타야하는 곳도 있어서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네요. -ㅅ-;;;



청1리에서는 한 사람이 내리고 버스는 우회전을 합니다.
이곳에서부터 원리 및 관대리까지 황강리와 마찬가지로 이 노선 단독이었는데, 청4리를 지나 청3리에 이르니 우리를 뺀 손님들 모두가 내려버립니다. 우리 둘만 덜렁 남은 버스는 먼저 원리를 향해 직진하는데, 곧이어 기나긴 고갯길이 등장합니다. 원리로 가는 내내 길 주변으로 보이는 것은 산과 나무뿐이었죠.
 
 

▲ 강원특별자치도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청3리 버스정류장. 버스는 원리를 먼저 가는 관계로 직진을 했지만, 원리를 찍은 후 이곳으로 되돌아와 정류장 뒤편의 도로로 우회전할 예정입니다. -ㅅ- ㅋ

 

▲ 원리로 가는 길은 산과 나무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길을 5분 넘게 달리는 겁니다. 휴 -ㅅ-;;;

 
 
그런데 네이버 지도로 길을 보니 우리가 탄 버스가 가는 길에도 교통상황을 볼 수 있는 카메라가 있네요. 우리가 탄 버스도 카메라 화면에 나올 것 같다는 예감에 화면을 보다가 캡쳐를 해보았죠. ㅎㅎ
 
 

▲ 우리가 탄 버스가 교통상황 카메라에도 담겼습니다. ㅎㅎ

 

고갯길을 한참 달리던 버스는 내리막길을 달리는데 그제서야 민가가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합니다. 버스는 마을회관에서 약간 떨어진 길가에서 회차하는데, 정류장이 구석에 있더군요. 정류장은 빨간색이었는데, 의외로 지어진 지 오래되지 않은 듯했습니다.
 
 

▲ 이곳이 원리 회차지였습니다. 청3리에서 6분이 걸렸습니다. 휴 -ㅅ-;;;

 

▲ 그나마 여기는 양구~홍천 시외버스가 정차하는 곳이며, 해당 시외버스도 하루 6회 운행하기에 두무리보다는 사정이 훨씬 나았습니다.

 

▲ 아무튼 원리 종점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버스는 다시 청3리로 향합니다.

 
 
원리에서는 타는 사람이 없었고, 버스는 꽤 높았던 고갯길을 다시 달려 청3리로 돌아온 후 두무리 쪽으로 우회전을 합니다. 그런데 청3리에서 두무리는 바로 옆 마을이었지만 무인지경을 방불케 했습니다. 기나긴 고갯길도 있는 등 거의 10분 가까이 버스가 달리기만 하는데, 정류장이 될만한 장소조차 보이질 않았던 겁니다. 청주 피반령을 넘는 것만 같던 이곳은 그야말로 첩첩산중의 연속이었는데, 아무리 산골 마을이라지만 정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3장 모두) 청3리에서 두무리까지는 이런 길을 10분이나 달렸습니다. 휴 -ㅅ-;;;;

 

▲ 10분은 달려서야 드문드문 민가가 나오던 강원특별장치도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두무리.



신월리에서 아침 버스를 타보겠다며 오전 6시 40분경 두무리 노선을 탔던 석준형의 시승기 또한 생각이 났죠. 두무리에서 신월리로 걸어들어간 지점을 석준형이 알려주는데, 정말 놀랄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ㅅ-;;;;
 
 

▲ 석준형이 산너머 신월리로 가기 위해 걷기 시작한 장소가 여기였다고 합니다. 휴 -ㅅ-;;;;

 

결국 청3리에서 두무리 정류장까지는 14분이나 걸리는데, 종점인 관대리는 바로 다음 정류장이었지만 또 4분이 걸렸죠. 청3리에서 관대리까지 편도로만 20분이나 걸리는 셈이니, 양구 버스가 가주는 게 대단한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두무리는 양구 땅이라 버스가 안 갈 수는 없겠지만 말입니다. -ㅅ- ㅋ

아무튼 석준형의 시승기에서 보았던 관대리 정류장이 가까이 보이는 조그만 공터에서 버스는 회차를 했고, 우리는 정류장을 구경하게 됩니다. 정류장은 자포대 등 다른 곳과 똑같이 생겼지만, 확실히 인제군이 버스에 진심인 데가 있어서 그런지 정류장 모양이 괜찮더라구요. ㅋㅋ
 
 

▲ 관대리에 도착하여 회차를 마친 버스. 다음 버스는 오후 7시 30분에 올 것입니다. -ㅅ-;;;

 

▲ 관대리 정류장은 버스 회차지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었습니다.

 

▲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남면 관대리 버스정류장. 석준형의 시승기에 나온 모습 그대로였고, 정류장 모양도 이쁩니다.

 

▲ 관대리 정류장에서 찍어본 양구군내버스. 태양광 발전기 바로 옆이 회차지였네요. ㅎㅎ

 

버스를 세워 타기에는 좀 좋지 않은 위치에 정류장이 박혀있는 옥의 티가 있긴 했지만, 이것도 정류장을 설치할 만한 곳이 지금의 위치밖에 없다는 점을 참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인제 버스도 오후 2시 40분경이면 온다는 것, 그리고 신월리 경유 시간대라는 게 정말 대박이었기도 했습니다. 이곳 관대리는 양구 버스와 인제 버스 모두 아침, 점심, 저녁 하루 3번만 갔던 곳인데, 인제군이 하늘내린마을버스를 운영하면서 인제 버스가 하루 6번으로 증회된 역사가 있었기 때문이죠.
 
 

▲ 관대리→양구방향 버스시간표. 청리와 황강리를 거쳐 양구로 가는데, 아침 첫차는 원리도 추가로 경유합니다. 점심차와 저녁차는 관대리로 오면서 원리를 이미 들러 왔지만, 아침 첫차는 원리를 들르지 않았기 때문이죠.

 

▲ 인제 버스 시간표입니다. 이 시간표에서 오후 3시 30분차는 없으며, 하늘내린마을버스 4회(인제발 0700, 원통발 1400(한계령방향), 신남발 0700, 1750), 32번 1회, 그리고 63번 1회가 관대리에 들어오는 상태입니다.

 

정류장을 본 석준형은 신월리로 들어가는 방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버스를 냉큼 타기로 결정했고, 우리는 오후 2시 39분에 도착한 버스에 승차합니다.

 

▲ 관대리에서 만난 인제군의 무시무시한 대회전 노선입니다. 우리는 이걸 타서 신월리도 찍고 한계령으로 가게 됩니다.

 

[인제 원통-02번(원통터미널→원통9리,덕산리,인제터미널,남전2리,(→관대리,신월리,관대리),남전1리,자작나무숲,원대리,하추리,하추리마을회관,하추리자연휴양림,(→필례약수),한계령정상,장수대,한계3리마을회관,한계2,1리,원통8리→원통터미널)][900]  ※ 원통터미널 1400, 인제터미널 1420 출발

관대리 1439 - 신월리(회차) 1445 - 관대리 1451 - 남전1리마을회관 1459 - 골말쉼터 1502 - 자작나무숲 1509 - 원대리 1514 - 원대삼거리(무정차) 1516 - 하추리자연휴양림입구 1519 - 하추리마을회관 1521 - 싸리목이 1524 - 하추리자연휴양림 1528 - 쌍다리 1532 - 필례약수(회차) 1540 - 한계령휴게소 1549

 
 
안에는 기사아저씨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버스는 신월리를 들어갔다 다시 관대리로 올 예정이지만, 버스에 탔더니 석준형의 예상대로 기사아저씨께서 별다른 말씀이 없어 통과가 됩니다. 덕분에 신월리도 보게 되었죠. 오우~ 혁님~!! ㅋㅋ

버스는 두무리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터널이 있는 쪽으로 좌회전을 하여 신월리로 향합니다. 신월리도 버스가 늘었다는 게 참 다행이었는데, 석준형이 이 동네 버스를 타던 당시에는 신월리 가는 버스가 오후에 한번 있었던 겁니다. 문제는 상수내리 쪽에서 험한 고개를 넘어와 신월리에 도착한 그 버스는 숙박을 하고 아침 첫차로 나가기 때문에 이용이 쉽지 않았다는 것. 당시에는 관대신월터널, 38대교 모두 없었던 탓에 신월리로 가려면 험한 고개를 넘어가는 수밖에 없어 버스를 더 넣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 두무리 방향으로 잠시 올라가는 버스입니다.

 

▲ (2장 모두) 관대신월터널을 지나는 버스. 이 터널 덕분에 신월리에 들어오는 버스 횟수가 늘었습니다.

 
 
신월리는 누가 엄청난 오지 아니랄까봐 관대신월터널도 지나고, 관대리에서 6분이나 지나서야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버스로 가보기 정말 어려웠던 이곳 신월리도 하루 4번 버스가 다니게 되니 참 세상 오래 살고 봐야 할 일입니다. 물론 신월리 가는 버스들이 4회 모두 관대신월터널로 다니게 되어서 상수내리에서 들어오는 고갯길로 버스가 가는 것은 역사가 되었지만, 신월리 주민들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다행인 일이었죠. 석준형 역시 신월리 노선 때문에 있었던 일들이 생각날 것 같았습니다.
 
 

▲ 신월리로 들어온 버스는 이 정류장에서 회차를 했습니다. 옛 신월리 노선 기준, 고갯길을 넘어온 후 만나는 첫 정류장이었을 것입니다.

 

▲ 지금은 신월리 종점 바로 전 정류장이며 버스어플 및 포털사이트 지도에 제대로 나오지 않는 곳이지만, 이곳이 옛 신월리 노선의 종점으로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 정확한 종점은 사진 속 정류장 왼쪽으로 난 길 안쪽에 있지만, 해당 지점을 로드뷰로 보니 버스정류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있는 상태입니다.

 

신월리에서는 타는 사람이 없어 바로 회차하여 나갔고, 버스는 다시 왔던 길을 따라 관대리를 찍으며 본격적으로 바깥으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소양호를 따라 길이 나 있었는데, 정말 멋진 풍경에 우리는 쩐다를 연발하며 감탄하게 되었죠.
 
 

▲ (3장 모두) 관대리를 나오면서 보는 개쩌는 경치들 ㅋㅋ



관대리에서 남전교차로(신남에서 인제로 가는 길목에 있는 교차로입니다)로 나오는 데에는 5분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신월리가 워낙 독보적이어서 그렇지 관대리 역시 만만찮은 오지인데 그런 곳에 인제 버스와 양구 버스가 모두 온다는 점, 별로 기다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가 있다는 점이 정말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 신월리 못지않은 엄청난 오지였던 인제군 남면 관대리의 대중교통 사정이 좋아지는 데 일등공신인 삼팔대교.

 

남전교차로에 도달한 버스는 신남이나 인제 쪽으로 가는 게 아니라 그대로 직진을 했습니다. 이 노선은 원통과 인제, 관대리, 하추리, 한계령정상을 모두 경유하는 엄청난 대순환 노선이기 때문입니다. 한계령을 군내버스로 갈 수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이걸 순환으로 이어버릴 생각을 하다니 인제군은 정말 버스에 진심이었죠. 제주도만 아니었다면 이 노선이 대순환 노선으로 전국에서 이름 좀 날렸을 텐데, 역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입니다. -ㅅ- ㅋ

지도를 보니 남전리 다음은 장묘센터, 그리고 자작나무숲이었는데 우리가 탄 버스는 장묘센터는 경유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러나 했지만, 우리가 탄 버스와 반대 방향으로 순환하는 노선(인제-01번 및 인제-02번)이 맞은편으로 지나가는 것을 보고 이해하게 되었죠. 산골짜기를 따라 난 멋진 풍경의 도로를 따라 계속 달리니 자작나무숲이 등장하는데, 이미 관광명소가 다 됐는지 숲을 방문한 사람들이 꽤나 많이 보였습니다.
 
 

▲ 사진에 안 나와서 그렇지, 찾아온 사람들 정말 많았던 자작나무숲.

 

자작나무숲을 지나니 주변은 또 산과 나무뿐이었고, 버스는 이 길을 한참 달려 원대리를 찍습니다. 석준형의 시승기에서 봤던 원대, 하추 노선의 원대가 이 곳이더군요. 원대리를 빠져나오니 다리와 함께 원대리입구가 나오는데, 여기에서는 전에 석준형과 같이 탔던 현리 아랫길 노선으로 지나갔던 낯익은 길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었고, 이번 버스는 하추리 쪽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 현리 가는 길을 버리고 하추리자연휴양림 방향으로 들어선 버스입니다.

 
 
하추리 역시 민가가 너무나 드문드문 있었고 산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강과 나무밖에 보이질 않아서 사람 사는 동네가 맞나 싶을 정도였지만, 누가 자연휴양림이 있는 동네 아니랄까봐 풍경이 진짜 멋졌습니다.

 
 

▲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인제읍 하추리마을회관.

 

▲ 하추리에서 필례약수로 가는 길 역시 산골짜기를 따라 나 있었습니다. 힐링되는 이런 길을 10분 넘게 달리는 것이죠.



가리산리로 가는 길과 만나는 쌍다리를 지나 또 5분 넘게 산골짜기 도로를 한참 달리고 나니 드디어 나왔습니다. 필례약수로 들어가는 길이 말이죠. 이번에는 버스가 다행히 좌회전을 하여 필례약수를 경유합니다.
 
 

▲ 한계령 가는 길을 잠시 버리고, 필례약수를 들어갑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필례약수를 경유했을 뿐이었습니다.
필례온천까지 한 정류장 더 들어가야 하지만 버스가 그냥 필례약수 공터에서 회차해 버렸던 겁니다. 필례온천 여기는 아무래도 인연이 안 되는 듯 싶지만, 나중에 여기를 찾아올 때 버스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참고할 수 있게 된 건 다행이었습니다.
 
 

▲ 필례약수에서 회차하는 버스입니다. 정류장 바로 앞에 버스가 대령하진 않으니, 정류장 안에 박혀만 있으면 피봅니다. -ㅅ- ㅋ

 

▲ 필례약수를 나오면서 찍어본 길은 가을에 오면 진짜 멋질 듯했습니다. ㅎㅎ



필례약수를 나온 버스는 드디어 한계령 정상을 향해 달리는데, 필례약수에서 한계령 정상까지 딱 한 정류장이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서 놀랄 노자였습니다. 게다가 누가 한계령 아니랄까봐 엄청난 고갯길이 우리를 반겨주네요. -ㅅ-;;;;
 
 

▲ 설악산 같은 산봉우리가 보이는 걸 보니 한계령에 가까워지나 봅니다. 키아 ㅋㅋㅋㅋ

 

▲ 버스 안에서 찍었지만, 꼭 드론으로 촬영한 것 같이 나와버린 한계령 사진입니다. ㅋㅋ

 

하지만 이렇게 높은 곳에도 삼거리가 있었고, 버스는 그곳에서 좌회전하여 한계령의 커브를 잠시 달려줍니다. 그랬더니 곧 한계령 정상이 나오는데, 놀랍게도 그곳에 진짜로 버스 정류장이 있었습니다. 필례약수에서도 9분이나 걸렸는데, 군내버스로 한계령 정상을 오다니 진짜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의심마저 될 정도였죠.
 
 

▲ (2장 모두) 한계령 정상입니다. 노선버스가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죠. 키아 ㅋㅋ

 

▲ 버스에 진심인 인제군 덕분에 한계령을 군내버스로 와보게 되는데, 진짜 이 노선은 제주도만 아니었다면 전국에서 이름 날렸을 무시무시한 대순환 노선입니다. 휴 -ㅅ-;;;;

 

우리는 한계령 정상에서 하차합니다.
오색 종점까지 걸어내려가서 군내버스를 탈 계산이었는데, 마침 날씨도 맑고 내려가는 방향이니 해볼만 했죠. 일단은 한계령휴게소가 있길래 우리는 휴게소 구경을 해 줍니다. 그러다가 카페에서 마실 것도 샀다는 건 안비밀이지만요. -ㅅ- ㅋ

휴게소에서 나온 우리는 화장실을 들러주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 근처에 버스 시간표가 붙어 있어서 살펴본 우리는 대박을 외치게 되었습니다. 양양으로 가는 시외버스와 시간이 맞았던 겁니다. 오우~ 혁님~!! ㅋㅋ
 
 

▲ 한계령 버스 시간표. 양양, 속초방면 시간이 맞습니다. 오우~ 혁님~!! ㅋㅋ

 

이 덕분에 저는 레모네이드 한 컵을 30초 먹방으로 해치워야 했지만, 버스가 언제 올 지 모르니 정말 어쩔 수 없었죠. 오히려 미안했던 것은 제가 깜빡하고 현금을 뽑질 않았다는 것이었는데, 마침 오늘 일정상 공교롭게도 편의점 ATM이나 은행을 들를 수 없어서 돈을 뽑을래도 뽑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아까 춘천에서부터 시외버스 요금은 석준형이 현금으로 제 것까지 내야 했는데, 대신 다른 데서 돈을 내겠당께료. 물론 그 말은 진짜였다

아무튼 양양 방향 시외버스가 시간이 맞다니 이 정도면 일부러 노린 거 아닌가 싶을 정도입니다. 동서울에서부터 오는 노선인데다 근로자의 날까지 겹친 연휴인만큼 시간표대로 정확하게 도착하진 못하고 25분 남짓 지연되긴 했지만, 어쨌든 시외버스는 거짓말처럼 우리 눈앞에 나타납니다. 오우~혁님~!! ㅋㅋ
 
 

▲ 양양방향 역시 정류장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 한계령 정상에 버스가 오네요. 키아 ㅋㅋ

 

[금강고속 동서울~인제,원통,장수대,한계령정상,오색,양양,낙산,물치~속초][4600]  ※ 동서울터미널 1400 출발

한계령휴게소 1632 - 오색2교(무정차) 1645 - 오색,오색삼거리 1646 - 양양터미널(회차) 1708 - 낙산 1717



우리는 낙산까지 승차하는데, 요금은 4600원이었습니다. 한계령에서 탄 사람은 우리 둘뿐이었고, 버스는 곧 굽이치는 고갯길을 따라 양양으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미시령도 그랬지만 한계령 역시 멀리 보이는 경치가 장관이었습니다.
 
 

▲ 속초 방향으로 보이는 산들.

 

▲ (3장 모두) 한계령의 내리막입니다. 괜히 한계령이 아님을 볼 수 있습니다. -ㅅ-;;;



10분 넘게 요리조리 움직이며 한계령을 내려간 버스는 오후 4시 46분이 되어 오색에 도착합니다. 여기에서 타는 사람이 있어 버스가 잠시 정차하는데, 시외버스는 양양군내버스가 오는 오색 종점으로 들어가지는 않고 오색삼거리 앞에 정차하더군요.

오색을 출발한 버스는 논화로 나온 후 바로 양양터미널을 향해 달립니다. 논화는 갈천리 노선(10)으로 지나갔던 장소였지만 그 때의 추억을 되살리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는데, 오색리 다음 정류장이 양양터미널인지라 논화 이후 버스가 넓직한 신도로를 달렸던 겁니다. 어쨌든 오색에서 22분이 걸려 양양터미널에 도착한 버스는 손님들을 내려준 후 바로 속초를 향해 북진합니다.

하지만 낙산은 양양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이기에, 양양을 떠난 지 10분 약간 안 된 시간에 우리는 버스에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낙산사가 있는 그 낙산을 우리는 오게 된 겁니다. ㅋㅋ
 
 
석준형이 낙산을 행선지로 정한 이유는 숙소를 잡기가 쉬웠기 때문입니다. 물론 속초나 양양에도 숙소는 있었지만, 주말이면 불티가 나는 특성상 1박에 10만원을 내야 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던 겁니다. 사실 속초는 1박 2일로 가려고 했었던만큼 앱을 통해 숙소를 잡아보려 했지만 이미 괜찮은 곳은 매진 상태였던 겁니다. 사실 낙산에 7만원짜리가 있었지만 숙소를 어디로 정하냐는 문제 때문에(언뜻 보면 강릉이나 속초나 거기서 거기같아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생각보다 거리가 꽤 멉니다)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사이 매진되었기도 했구요. -ㅅ-;;;
 
그래도 모텔들이 있는 곳에 갔더니 이른바 "협상"을 통해 방을 잡을 수는 있었습니다. 1박에 7만원이었는데, 주말인데다 연휴임을 생각하면 아주 좋은 성과였죠. 물론 그에 따른 대가는 어쩔 수 없었지만, 어쨌든 누워 자기에는 나쁘지 않았으니 말입니다. 오우~ 혁님~!! ㅋㅋ
 
짐을 푼 우리는 올해 1월달에 대전에서 치킨을 먹으며 유튜브로 보았던 그 속초의 로컬 식당을 가보기로 하고 방을 나서는데, 낙산에서 속초를 가려면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주머니에서 물건 꺼내는 정도가 아니라, 손가락 하나 움직이는 것보다 쉬운 일이어서 아무 걱정도 안 되었습니다. 속초도 양양도 석준형의 손바닥 안에 있는 동네인데다, 속초로 가는 9번과 9-1번은 속초의료원 경유 여부만 빼면 운행경로가 똑같았고 배차간격도 짧아서 자주 다녔기 때문입니다.
 
정류장에 가보니 사람들 서너 명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우리도 함께 버스를 기다리니 9번이 먼저 오길래 9번을 타고 속초로 가게 됩니다.
 
 

▲ 처음으로 타본 속초시내버스는 9번이 당첨되었습니다. ㅋㅋ

 

[속초/양양 9번(속초영업소~장사항,관광수산시장,조양우체국,속초고속버스터미널,대포항,물치,낙산,양양터미널,양양시장~임천리)][시계외요금, 2070]

낙산 1739 - 설악해변 1743 - 정암1리,정암해변 1745 - 강현면사무소 1746 - 물치항 1750 - 대포항 1756 - 속초고속버스터미널 1803 - 조양우체국 1807 - 속초농협 1811 - 관광수산시장 1815 - 영금정입구 1818

 
 
이 노선은 시계외요금이 있어서 속초까지 요금은 2070원이었습니다. 시계외요금이 있는 노선도 접해보았기에 어떻게 타는지 모르지는 않았지만, 속초소속 차량과 양양소속 차량이 같이 다니는 노선이라 하니 헷갈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죠. 하지만 차적이야 어찌됐든 시계외 노선인 것은 맞으니 시계외요금도 차적 상관없이 내는구나 하게 되었습니다.
 
속초로 올라가는 길에는 연신 동해바다가 옆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물치에 이르니 교통체증(...)이 있어서 버스가 생각보다 잘 가질 못합니다. 이것도 관광객들 덕분에 시내에 차들이 많아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죠. 석준형은 마침 속초가 고향인 지인과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조양동도 예전에 비하면 발전했다느니 조양동 엑스포공원이 예전에는 낭만 있었는데 지금은 아니라느니 하더군요. 속초 주민과 이야기해도 위화감이 없었는데, 오지노선 시승을 하다보면 정말 동네에 대해 알아가는 게 있는 그것 때문인지도 모릅니다(지인이 있다면 더욱 빠를 것입니다). ㅎㅎ
 
 

▲ 양양 쪽에서 속초로 들어오면 꼭 만나게 되는 동네인 조양동.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 이르니 버스 안에 가득 차있던 사람들이 버스에서 우르르 내립니다. 저번에 야채형과 같이 셋이서 간 적이 있던 관광수산시장으로 가는 길에는 아남프라자라는 건물이 있었는데, 이 건물 또한 예전에는 보다 번성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었죠. 관광수산시장은 누가 연휴 아니랄까봐 사람들이 참 많았고, 이 북새통을 빠져나오니 금방 우리가 내릴 영금정입구 정류장이 모습을 드러내어 버스에서 내리게 됩니다.
 
 

▲ 드디어 유튜브로 보았던 식당을 가는 순간입니다. 우리가 탔던 버스가 의료원을 향해 떠나는 모습도 보입니다. -ㅅ- ㅋ

 
 
우리가 갈 곳은 전원식당이었는데, 속초에 오면 꼭 가보기로 의기투합했던 식당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식당으로 갔더니 오후 6시가 넘어 주문 마감이라고 하네요. 다음날 아침에 오려니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하여 그것도 여의치 않았고 말입니다. -ㅅ-;;;;
 
하는 수 없었습니다. 
일단 시장에 들러 닭강정과 호떡을 사기로 하고 시장에 갈 수밖에요. 이번에는 오후 6시 45분이 되어서야 1번이 나타나서 이걸 타고 시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속초 1번(대포종점~대포항,속초고속버스터미널,조양우체국,관광수산시장,장사항,천진리,아야진,오호초교,송지호해수욕장입구,송지호,공현진리,간성터미널,고성군청~간성영업소)][1530]

수복탑 1845 - 관광수산시장 1849

 
 
시장은 야채형과 왔을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사람이 정말 많아서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덕분에 닭강정과 호떡을 사는 데에도 한세월이었죠. 그나마 속초 하면 생각날 만석닭강정을 택할 우리가 아니었고, 이번에는 속초닭강정을 택했기에 시간이 조금이나마 절약되었던 듯합니다. 이날 시장에서 기억에 남았던 말은 호떡 장수의 한 마디였는데, "오늘보다 어제가 사람이 더 많았어" 였습니다. -ㅅ-;;;
 
아무튼 저녁은 먹어야겠기에 석준형은 속초항아리물회를 생각하게 되었고, 우리는 거기까지 택시를 타고 갑니다. 택시는 설악대교를 달려 바로 속초항아리물회 앞까지 우리를 데려다 주었죠. 춘천속초선 철도가 개통된 이후로는 더욱 어려워질 속초의 미래를 전망하면서 말이죠. ㅜㅜ (아예 사람들 없는 동네들보다는 사정이 훨씬 낫지만, 그래도 숙박업은 타격을 입을 것이고 상인들도 자기 PR이 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될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빨대효과 역시 나타날 거구요.)
 
그러나 속초항아리물회도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도무지 버스 막차 시간에 맞출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나마 우리가 내린 곳이 속초고속터미널과 가까워서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마침 터미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안동식당이라는 허름한 식당이 보여 그곳에서 밥을 먹게 되었죠. 오늘 가보고자 했던 식당들은 죄다 실패했지만, 이곳은 꽤 맛있는 식당이었습니다. ㅎㅎ
 
돈을 뽑고 난 후, 저는 석준형과 함께 건너편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고 이번에도 9번이 도착하여 낙산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오늘의 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 낙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타는 9번. 이번에는 양양 차량이 걸렸더군요. ㅋㅋ

 

에필로그

오늘 속초에서는 가보고자 하는 식당들 모두 가보지 못하게 되어 저나 석준형이나 모두 아쉬움이 컸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좋았다는 후문입니다. 왜냐하면 원하는 대로 모두 되지만은 않는 게 여행인데다, 오늘의 일도 하나의 추억이 되는 법이기 때문이었죠. 그리고 석준형과 함께 속초를 왔다는 사실이 좋았다는 것도 정말 컸습니다.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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