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행문/2026년~

문경 김용사를 다녀오며 진남역을 본 문경 버스 여행기(같은 차 삼연벙...)

회관앞 느티나무 2026. 7. 10. 14:00

한눈에 보는 오늘의 여정(2026. 06. 12.)

  • KTX-이음 판교→문경(판교 08:22 → 문경 09:56)
  • 문경 급행1번(문경역 10:17~10:20 → 마성,마성파출소 10:24 → 문경시청 10:40 → 점촌역 10:46)
  • 문경 711번(우곡1리경유)(점촌시내버스정류장 12:49 → 산북면사무소 13:09 → 우곡1리 13:25 → 석봉종점 13:35~13:38 → 김용사 13:46)
  • 문경 710번(김용사 15:55~16:10 → 산북면사무소 16:23 → 점촌시내버스정류장 16:45)
  • 문경 211번(진남역경유)(점촌시내버스정류장 17:05~17:10 → 진남역 17:32 → 마성,마성파출소 17:39~17:44 → 문경터미널 17:54)
  • 문경 211번(문경역경유)(문경터미널 18:23~18:25 → 문경역 18:28)
  • KTX-이음 문경→판교(문경 18:55 → 판교 20:25)

 
 

전편요약

1박 2일로 수안보온천을 다녀온 저와 친구. 
작년과 같이 하이볼이 터질지 내기를 하게 됩니다.
터지는 사람은 문경에 있는 김용사를 다녀와야 하는데 제 하이볼만 터지고 말았고, 이에 저는 김용사를 향해 떠나게 되는데...


오늘의 발자취

오늘은 문경 김용사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친구와의 내기에서 져서였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약속은 지켜야죠. ㅋㅋ

그리고 겸사겸사 김용사를 다녀와볼 수 있으니 저로서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교통체증이 우려되어 지하철로 판교역에 가서 오전 8시 22분에 출발하는 문경행 KTX에 승차했습니다.


[KTX-이음 판교→문경][17400]

판교 0822 출발 - 문경 0956



안 탈 것 같던 중부내륙선 KTX도 어느덧 5번째입니다. 이번에는 피곤해서 눈 좀 감았다가 떠보니 문경에 다 와가고 있었는데, 문경역에 내려보니 멋진 산세에 기지개가 다 켜지네요. 문경역에 올 때면 매번 보는 산이지만 왠지 모르게 감탄이 나옵니다. ㅎㅎ

 

 

▲ 문경역 승강장에서 본 산봉우리. 다시 봐도 멋집니다.

 


이번에도 문경역을 온 사람들은 어르신들이었습니다.

물론 거의 대부분 문경새재를 가려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문경새재행 버스를 타고 문경역을 떠났죠.

저의 경우에는 점촌을 가야 하는데, 2025년 7월 1일 문경시내버스 개편 이후로 점촌을 가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시간을 보니 지금 시간대에 점촌으로 가는 가장 빠른 버스는 오전 10시 20분에 있는 급행1번으로 바뀌어 있었는데, 완행을 타자니 오전 10시 43분까지 기다려야 하는지라 별로 유쾌하지는 않았죠. 하지만 그렇다고 문경터미널로 갔다가 오전 11시 10분에 있는 마원3리 경유 점촌행 버스를 타는 것은 더 내키지 않다보니, 저는 잠자코 급행1번을 타게 되었습니다.

 

 

▲ 급행1번이긴 한데, 이 친구는 문경새재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유인구입니다. 점촌을 가야하니 속으면 안 되죠. -ㅅ- ㅋ

 

▲ 이번에는 정말로 점촌 방향으로 가는 급행1번. 좋든 싫든 이거 타야 합니다. -ㅅ- ㅋ

 

[문경 급행1번(점촌시내버스정류장~점촌역,중앙시장,제일병원,문경시청,마성파출소,문경역,문경터미널~문경새재)][0]  ※ 문경새재 1010 출발

문경역 1017 도착, 1020 출발 - 마성,마성파출소 1024 - 대조교차로(무정차) 1038 - 문경시청 1040 - 제일병원 1041 - 중앙시장 1044 - 점촌역 1046

 

 

하지만 급행1번은 어차피 타게 되어 있는 노선인데다 완행만큼의 맛은 없기 때문에 냐잉한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오전 10시 20분에 출발한 버스는 다른 버스들과 다르게 마원1리 가는 길로 가다가 문경역 바로 뒤의 큰길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남호리를 거치지 않으니 마성파출소는 달랑 4분만에 도착해 버렸네요.

마성에서는 타는 사람이 없어 버스는 바로 앞으로 달리는데, 이제는 문경시청까지 무정차입니다. 기존 버스들이 이용하는 진남 정류장 앞은 지나가기만 할 뿐 정차하진 않으니 그냥 앞으로 달렸고, 유곡고개 또한 거치지 않았죠. 덕분에 시외버스로 지나갈법한 3번 국도 신작로를 통해 문경시청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저는 점촌역에 내렸는데, 내려보니 오전 10시 46분입니다. 문경역에서 탄 지 달랑 26분만에 여길 온 것인데, 이건 점촌시내버스터미널까지 30분 걸린다는 말과 같았습니다. 급행1번이 빠르기는 대박 빠르네요. 휴 -ㅅ-;;

 

 

▲ 급행1번이 점촌역을 가다보니 다시 만나게 된 경북선 점촌역.

 

▲ 점촌역앞 버스정류장. 하지만 정류장 표지판보다는 정면의 건물 색칠한 것이 더 눈길이 갑니다. -ㅅ- ㅋ

 


하지만 김용사행 버스는 오후 12시 50분에나 있었습니다.

정말 단 15~20분 차이로 오전 10시 30분차를 타지 못해 이렇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서울로 가서 점촌 가는 시외버스를 타는 것도 제게 있어 썩 좋은 선택지도 아니었기에 어쩔 수 없었죠(사실 서울에서 출발한다 해도 첫차 타야 될 겁니다. -ㅅ-;;;).

아무튼 김용사는 산속에 절만 있는지라 들어가기 전에 점심을 먹어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점촌역 앞의 토스트 가게에서 토스트를 먹고(짱 맛있습니다 ㅋㅋ), 점촌에서 유명한 경양식 레스토랑에 가서 돈가스를 먹었죠. 남부떡볶이를 포기한 대가

 

대기 손님이 무척 많은 곳이라는데, 평일 오전인데도 손님들이 꽤 오는 것을 보니 대기 손님이 많다는 게 거짓말은 아니겠더군요. 맛은 평범한 돈가스였지만, 기본이 탄탄한 식당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올만 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점촌의 유명 맛집들 중 하나인 미성레스토랑의 망고돈가스. 과일 망고가 있는 건 아니고, 피망+치즈+고구마 입니다. -ㅅ -ㅋ

 


아무튼 버스 시간까지는 2시간이나 있다보니 천천히 밥을 먹은 저는, 마침 근처에 있던 매머드커피도 들렀다가 점촌시내버스터미널을 향해 슬슬 걸어갔습니다. 골목길을 걸어가면서 보니 족살찌개라는 특이한 이름의 음식이 꽤 보이던데, 이것 또한 먹어볼 날이 있기를 바라게 되었죠. 하지만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 시내버스터미널 바로 뒤에 있는 공원에서 시간도 보내고, 화장실도 해결합니다.

 

 

▲ 옛날 모습이 풍겨나오는 점촌의 골목길.

 

▲ 생각보다 깔끔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되어 있던 흥덕공원. 점촌시내버스터미널 뒤에 가까이 있습니다. ㅎㅎ

 


버스시간에 늦지 않게 터미널로 가보니 대기실에 있던 TV에서 우리나라와 체코의 2026년 월드컵 32강전 경기가 나오고 있었는데(우리 대한민국이 한 골 넣었더니 기사아저씨들 대기공간에서 함성이 터져나옵니다 ㅋㅋ), 시간표를 확인 후 승차홈에 가보니 전기버스인 일렉시티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설마 이 일렉시티가 김용사를 가려나? 했는데, 출발시간이 다 되어 LED가 켜진 것을 보니 진짜로 현실이 되네요. -ㅅ-;;;

 

 

▲ 김용사 방면 승차홈에 주차되어 있던 일렉시티. 설마??

 

▲ 그 설마는 현실이 되고 맙니다. 이번에는 이 일렉시티를 타고 김용사로 ㄱㄱ하게 됩니다.

 

[문경 711번(우곡1리경유)(점촌시내버스정류장~문경중교,산양,존도리,서중리,산북면사무소,이곡리,우곡2리,(→우곡1리),(→석봉종점),김용리~김용사)][0]

점촌시내버스정류장 1249 출발 - 문경중교 1251 - 산양산업단지 1255 - 산양 1300 - 존도리 1302 - 서중리 1306 - 산북면사무소 1309 - 대하,막골 1312 - 이곡리 1318 - 우곡2리 1321 - 우곡1리(회차) 1325 - 우곡2리 1328 - 양지마 1332 - 석봉종점(회차) 1335 도착, 1338 출발 - 양지마 1341 - 별천지식당입구 1345 - 김용사 1346

※ 대하,막골 정류장 근처에서 도로포장 공사가 있어 약간 지체됨.



아무튼 김용사 노선은 친구와 김용사를 보러 가기 위해 탔던 것 외에도 문경시내버스 개편 직전에 거산리~소야리 구간을 보겠답시고 탄 적이 있었는데(2025년 6월 28일 시승기 참고), 그 시간대의 버스 그대로 타보게 되었으니 참 사람 일은 모르는 겁니다. 덕분에 정말 의도하지 않았지만, 우곡1리는 또 사탕처럼 따라오게 됩니다. 우곡1리는 가는 버스가 하루 3번뿐인데 왜 이리 자주 가보는 것 같지?? 싶네요. -ㅅ- ㅋ

 

 

▲ 이번에도 제가 탄 버스가 교통상황 카메라에 출연했습니다. ㅋㅋ

 

▲ 산북을 지난 후 만난 삼거리인데, 버스는 김용사로 가기 때문에 좌회전을 합니다. 직진을 하면 동로 쪽으로 가게 되죠.

 

▲ 우곡1리로 들어가는 삼거리입니다. 마침 우곡1리를 경유하는 시간대라서 버스는 좌회전을 해주었습니다.

 

▲ 이번에는 우곡1리 회차지 정류장을 사진으로 담습니다.

 

 

그나마 이번에는 저번처럼 가좌리 노선을 이용해 소야리를 보겠답시고 우곡2리에 내려 열나게 걸을 필요는 없다는 게 다행이었습니다. 김용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버스는 역시 석봉리를 먼저 갔고, 오후 1시 35분에 석봉종점에 도착합니다.

 

 

▲ 석봉종점에서 회차를 마쳤을 때 찍은 사진으로, 사진 왼쪽에 보이는 정류장이 석봉종점입니다.

 

 

이번에는 석봉종점으로 오는 도중 할머니 두어 분이 내리시고는 더 이상 타거나 내리는 사람이 없었는데, 역시나 조발을 주의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석봉종점에서는 오후 1시 40분에 나가야 하는데, 2분 조발을 하여 김용사를 향해 가버렸던 겁니다. -ㅅ-;;;

 

 

▲ 이번에는 김용사로 갑니다. 사실 오후에는 석봉리를 먼저 들러서 그렇긴 하지만요. -ㅅ- ㅋ

 

 

아무튼 김용리에서 젊은 여자 한 명이 내리고, 저도 김용사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 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김용리에 있는 김용사 버스종점입니다.

 

▲ 낡아 보이는 시간표지만, 2025년 7월 1일 개편 이후 원복까지 모두 반영된 시간표입니다. -ㅅ- ㅋ

 

▲ 제가 타고 온 버스는 공터에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일렉시티를 다시 만나게 되는데...

 

 

버스에서 내리니 예상대로 오후 1시 45분이었습니다.

버스종점에서 김용사까지는 걸어서 20분 생각해야 하는데, 다음 버스는 오후 4시 10분에 있었기에 제게 남은 시간은 2시간 정도였습니다. 김용사를 보고 오기에는 시간이 충분하다못해 여유가 넘치는 수준이라 슬슬 김용사를 향해 걷는데, 숲 속으로 난 길과 옆으로 흐르는 냇물에 벌써부터 힐링이 되는 느낌입니다. ㅎㅎ

 

 

▲ 김용사로 올라가는 길은 역시 멋집니다. ㅎㅎ

 

 

그런데 이번에는 일주문이 공사 중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왼쪽으로 우회해서 가야 했는데, 그쪽으로 가보니 친구가 급똥이 마려워 처음 가려고 했던 그 화장실이 보입니다. 하지만 멀리서 보아도 그 화장실은 갈 만한 상태가 아니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도 그 모양이라니 정말 여기가 외진 장소이긴 한가보다는 생각이 들었죠. 외진 동네 치고는 버스가 하루 7번이나 들어오는데? 

 

그래도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 때문에 죄책감 하나가 사라지게 된 점은 좋았습니다. 사실 친구와 함께 여기를 왔던 날, 우리 모두 가방은 숙소에 놓고 왔어서 휴지 또한 없었는데, 나라도 휴지를 챙겨올 걸 그랬나 했던 죄책감이 있었던 것이죠. 화장실의 상태를 보니, 휴지가 있었어도 똥은 이곳에서 못 누고 결국 스님의 도움을 받아야 했을 겁니다. -ㅅ-;;;;

 

화장실을 끼고 돌아가니 다시 낯익은 길이 나왔고 바로 김용사 경내로 들어가려 하는데, 이번에는 못 보던 현수막이 하나 걸려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는 산짐승 피해 때문에 경비견을 풀어놓으니 해당 시간대에는 사찰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네요. 물론 여기가 대단히 외진 산골은 맞지만, 개까지 있어야 할 정도로 산짐승들이 극성이었던가?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ㅅ-;;;

 

 

▲ 작년에는 못 보았던 현수막입니다. -ㅅ-;;;;

 

 

아무튼 지금은 출입 가능한 시간대였기에, 오래간만에 와본 김용사를 둘러봅니다. 산 속 조그만 절이었지만 힐링이 되는 것은 작년과 그대로였는데, 작년과 다르게 그늘에 있으면 시원하기까지 해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만약 1주일쯤 더 늦게 왔더라면 더워서 힘들었을거란 생각도 들었지만 말입니다. -ㅅ- ㅋ

 

 

▲ 저 문을 통과하면 김용사 경내입니다.

 

▲ (3장 모두) 보기만 해도 힐링되는 김용사의 모습. 아주 크진 않아도 멋진 곳입니다.

 

▲ 김용사 경내 제일 안쪽에는 삼층석탑도 있네요. ㅎㅎ

 

 

절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아서 대웅전 및 관음전 등에 절하고 나와도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그늘에 있으니 덥지 않았고, 입구에는 물도 있었기 때문에 열을 식히는 데에는 이만한 게 없었죠. 시간이 흘러 오후 3시 40분이 다 되어가자 저는 다시 버스종점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언제 또 올 지 알 수 없는 김용사였지만 이번 버스를 타야 집에 갈 수 있기에 말이죠.

 

 

▲ 아쉽지만 떠나야 하는 김용사. 나중에 또 오게 될 날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잘 모르겠네요. -ㅅ-;;;

 

▲ 김용사 안내비석. 마을 이름마저 김용리가 되었을 정도로 지역에 영향을 주었죠.

 

▲ 일주문 공사로 인해 우회해서 가야 했던 길도 초록의 기운이 넘쳤습니다.

 

 

아쉬움을 남기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버스종점에 도착했더니 때마침 버스도 도착하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촬영 준비를 하고 대기하니 과연 버스가 옵니다. 키아 ㅋㅋㅋㅋ

 

 

▲ 시골마을 버스 종점에 버스가 들어오는 장면은 정말 매번 설렙니다. ㅋㅋ

 

▲ 회차를 마치고 대기중인 버스. 아까 버스와는 경유지가 다름을 알려주듯 번호도 711번이 아닌, 710번입니다. -ㅅ- ㅋ

 

[문경 710번(점촌시내버스정류장~문경중교,산양,존도리,서중리,산북면사무소,이곡리,우곡2리,(→석봉종점),김용리~김용사)][0]

김용사 1555 도착, 1610 출발 - 별천지식당입구 1611 - 우곡2리 1615 - 이곡리 1617 - 대하,막골 1621 - 산북면사무소 1623 - 서중리 1627 - 존도리 1631 - 산양 1632 - 산양산업단지 1638 - 문경중교 1641 - 점촌시내버스정류장 1645

 

 

맨 앞자리에는 학생인지 20대인지 모를 남자 하나가 있었는데, 기사아저씨께서 화장실을 가시느라 버스에서 내리자 그분도 내리면서 카페 갔다와도 되냐고 말씀드리는 걸 보았습니다. 그 목소리를 듣고 살펴보니 느낌이 석봉리 사람 같지는 않고, 매니아인데 왕복으로 이 노선을 타보는 것 같았죠. -ㅅ- ㅋ

 

때마침 목이 말랐지만 물이 없다보니 그 카페를 한번 가볼까 하고 주변을 살피니 기사아저씨께서 가신 화장실 반대편으로 정말 조그만 카페 하나가 보였습니다. 버스가 오후 3시 55분에 왔다보니 15분 가량 시간이 남아서 레모네이드 같은 거라도 하나 마실까 하고 가 봤는데, 버스에서 내렸던 남자가 카페 쪽에서 나오더니 "사장님이세요?" 하네요. 내가 사장님 같아 보였나? ㅋㅋ

 

아니라고 대답하고 카페에 가봤는데, 주인은 없고 강아지 한 마리가 저를 보더니 짖고 있었습니다. -ㅅ-;;; 결국 땡볕 속에서 별다른 소득은 건지지 못하고 그냥 버스를 타게 되었고, 버스는 오후 4시 10분에 김용사를 출발하여 점촌을 향해 가게 됩니다.

 

 

▲ (2장 모두) 작년과 변함없이 잘 있던 김용사 버스종점 전경.

 

 

석봉리를 들러왔다보니 버스는 바로 점촌을 향해 달렸고, 산북에서 손님들을 몇 명 태웁니다. 이번에는 추산 경유가 아니었기에 왔던 길 그대로 존도리와 산양을 지나 점촌으로 들어왔죠. 덕분에 점촌시내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35분밖에 안 걸리네요. -ㅅ- ㅋ

 

버스에서 내린 저는 얼른 건너편의 농협 하나로마트에 들어가 마실 것을 사서 목마름을 해결합니다.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을 느끼며 다시 터미널로 돌아와 문경읍으로 가는 버스 시간을 확인하니 오후 5시 10분에 버스가 있었는데, 이럴수가 진남역 경유입니다. 점촌과 문경읍을 오가는 버스가 진남을 지나긴 하지만, 진남역 앞은 버스가 하루 5회 가량만 다니는데다 시간도 생각보다 안 맞고, 버스가 쌩까버릴 가능성도 생각해야 되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마원3리보다 계획 짜기 더 힘든 듯 -ㅅ-;;;) 이렇게 해결되니 진짜 대박이네요. 오우~ 혁님~!! ㅋㅋ

 

저는 김용사 승차홈에 들어온 다음 버스도 보고, 때마침 터미널에 들어왔던 상주여객 노선도 본 뒤 오후 5시 10분에 출발하는 211번에 승차합니다. 이번에도 일렉시티가 걸렸죠.

 

 

▲ 다음 김용사행 버스는 의외로 그린시티였습니다.

 

▲ 신덕과 솔티, 신흥을 경유하여 금곡으로 가는 상주여객 노선. 무료가 아니지만 타볼 날은 찾아올 것입니다. ㅋㅋ

 

▲ 제가 타게 될 일렉시티. LED에도 진남역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ㅋㅋ

 

[문경 211번(진남역경유)(점촌시내버스정류장~농협,(→상신로)(←중앙시장,모전오거리),유곡고개,견탄,진남역,진남,동성초교,마성파출소,마원2리,(←문경역),문경온천,문경터미널,진안리~문경새재)][0]

점촌시내버스정류장 1705 도착, 1710 출발 - 농협시지부 1712 - 금성주유소 1717 - 배실마을 1720 - 유곡고개 1724 - 견탄 1728 - 진남역 1732 - 진남,고모산성 1733 - 동성초교 1736 - 마성,마성파출소 1739 도착, 1744 출발 - 봉명교사거리 1747 - 마원2리 1749 - 문경온천 1752 - 문경터미널 1754

 

 

그런데 막상 버스를 탔더니 기사아저씨의 모습이 뭔가 낯이 익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럴만 했던 것이, 아까 김용사로 갈 때 탔던 그 일렉시티와 같은 차였네요. 기사아저씨께서 저를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일이 이렇게 되니 좀 떨떠름한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ㅅ-;;

 

어쨌거나 버스는 문경읍을 향해 길을 떠납니다.

때마침 상신로 경유 시간대라 농협을 지난 후 우회전을 하는데, 그랬더니 농협에서 타신 아주머니들이 홈플러스 가는 거 아니냐며 당황을 하더군요. 하지만 홈플러스는 모전오거리에서 문경 쪽으로 가야 나오는 곳이라서 이 버스가 그쪽으로 갈 리는 없었죠. 결국 그분들은 어쩔 수 없이 버스에서 내려야 했고, 저를 포함하여 4명 정도의 사람만 남은 채 버스는 문경읍을 향해 올라가게 됩니다.

 

상신로 경유인 걸 빼면 버스는 점촌에서 문경읍으로 올라가는 완행버스와 같은 루트로 쭉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진남역은 가줄 것인가? 유곡고개와 견탄리를 지나 불정마을에 이르니 버스는 천만 다행히도 오른쪽 램프로 진입하여 진남역을 경유해줍니다.

 

 

▲ (2장 모두) 진남역을 경유하기 위해 밑으로 내려가는 버스입니다. 가보기 힘든 진남역 경유도 얻어걸리니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

 

 

영강을 따라 나있는 도로를 경유해서인지 커브가 많았지만 여기도 경치가 예술입니다. 왼쪽 창가에 앉은 탓에 찍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요. 하지만 이 구간의 핵심인 진남역을 빼놓을 수는 없죠.

 

 

▲ 진남역 사진은 다행히 멋지게 건집니다. 문경선과 가은선이 분기하는 역이기도 한 곳인데 현재는 레일바이크가 있는 듯하더군요. 중부내륙선이 김천으로 연장되어도 진남역은 이 장소에서 다시 부활할 일은 없을 것이니, 레일바이크는 계속 있을 듯합니다.

 

 

오늘은 친구와의 내기에서 지는 바람에(...) 김용사를 갔다와야 해서 많은 노선을 타지는 못했지만, 진남역 경유를 건지게 된 것만으로도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진남역 경유 버스를 타보기가 생각보다 만만찮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으니까요. ㅎㅎ

 

 

▲ 진남역 경유 구간이 끝나는 지점입니다. 버스는 저와 친구가 커피를 먹었던 진남휴게소 바로 앞에서 본선과 합류했습니다.

 

▲ 문경시내버스 안내방송(동성초교).

 

 

기분좋게 문경터미널에 내리니 오후 5시 54분입니다.

이제 오후 7시 5분에 있는 인천행 버스를 타면 되는데...

어라? 표를 구입하려니 매진입니다.

뭐 이런 거지같은 -ㅅ-;;;

 

티머니GO로 살펴봐도 당연히 매진이 떴는데, 생각지도 못한 시외버스 표 매진에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문경역으로 가서 판교행 KTX 막차를 탈 수는 있었기에 집에 못 가지는 않지만, 버스 대비 교통비도 비싸고 환승도 해야 되는 단점이 있는데 정말 자리 한 자리 안 나나?

 

하지만 날 리가 없죠. 에잉 -ㅅ-;;;

결국 저는 코레일톡을 켜서 오후 6시 55분에 있는 판교행 KTX 막차 표를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잘 가다가 막판에 이게 뭔가 싶지만, 어쨌든 문경역으로는 충분히 갈 수 있으니 당황할 필요는 없었죠. -ㅅ- ㅋ

 

 

▲ 팔영리 막차도 출발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 막차를 타고 문경터미널로 돌아올 미래의 제 모습이 아른거리네요. 휴 -ㅅ-;;;

 

▲ 오후 6시 25분에 있는 점촌행 버스. 문경역을 경유하는 시간대이므로 바로 승차해 줍니다.

 

[문경 211번(문경역경유)(점촌시내버스정류장~농협,(→상신로)(←중앙시장,모전오거리),유곡고개,견탄,진남역,진남,동성초교,마성파출소,마원2리,(←문경역),문경온천,문경터미널,진안리~문경새재)][0]  ※ 문경새재 1815 출발

문경터미널 1823 도착, 1825 출발 - 문경온천 1826 - 문경역 1828

 

 

문경역 가는 버스도 딱 와줬는걸요 뭐. ㅋㅋ

사실 이것도 아까와 같은 차다보니 같은 차를 3번이나 타게 되어 참 난감하긴 합니다만, 어쨌든 이번에는 달랑 3분만 타고 문경역에 내려줍니다.

 

 

▲ 시외버스 표가 매진되는 바람에 다시 오게 된 문경역. 문경역에서 시작하여 문경역으로 끝나는 수미상관이 되어버렸습니다. -ㅅ-;;;;

 

 

이번에는 화장실도 들러가며 여유있게 열차 시간까지 기다립니다. 그런데 가은에서 온 문경행 버스(218)가 문경역을 지나간 이후 티머니GO로 다시 한번 시외버스 예매 현황을 봤더니 한 자리가 남아 있는 겁니다. 

 

아놔 이거 누구 약올리나 -ㅅ-;;;

이럴거면 왜 예매한 거야?

 

정말 어이가 없었지만, 버스 시간에 맞춰 문경터미널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었기에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잠자코 판교행 KTX에 몸을 실을 수밖에는 방법이 없었죠.

 

 

[KTX-이음 문경→판교][17400]

문경 1855 출발 - 판교 2025

 

 

오후 6시 55분이 되자 열차는 출발했고, 판교까지 순조롭게 달립니다. 충주역에 이르니 막차인데도 손님들이 정말 많이 승차하는데, 열차 횟수가 좀더 늘었으면 좋겠을 정도였죠. 하지만 스크린도어가 ITX-마음은 맞질 않는데다(부발~충주 구간이 문제죠), 다원시스인지 뭔지하는 것들 때문에 총체적 난국이라 증회도 안 되니 여러모로 아쉽기만 한 현실입니다.

 

 

▲ 수안보온천역을 출발한 직후 찍어본 풍경입니다. 저와 친구가 묵었던 라마다호텔이 정면 아래쪽에 보이는군요. -ㅅ- ㅋ

 

 

그래도 어쨌든 친구와의 약속도 지키고 김용사도 본 것만으로도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진남역 경유 노선을 타보게 된 것도 물론이구요.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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