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행문/2026년~

소양강 처녀상과 하중도를 본 춘천 버스 간단 여행기

회관앞 느티나무 2026. 7. 11. 17:32

한눈에 보는 오늘의 여정(2026. 07. 04.)

  • 경춘선(상봉 16:27 → 춘천 17:53)
  • 춘천 11-1번(춘천역 18:25 → 소양강처녀상 18:27)
  • 남촌막국수 식사
  • 춘천 16-1번(당간지주입구 19:27 → 상중도입구 19:34 → 레고랜드차고지 19:37)
  • 춘천 16-1번(레고랜드차고지 19:55 → 상중도입구 19:59 → 중앙시장 20:07 → 남춘천역2번출구 20:15)
  • 경춘선(남춘천 20:27 → 춘천 20:30~20:40 → 상봉 22:01)

 
 

오늘의 발자취

오우~ 혁님 ㅋㅋ
이번에는 정말 오래간만에 만나는구먼요.
 
오후에 춘천을 간단히 다녀오기로 한 우리는 2015번을 타고 상봉역을 향해 갑니다. 상봉역에서 오후 4시 27분에 있는 춘천행 전철을 타기로 하는데, 면목동에서 사람들이 많이 타는데다 버스가 신호에 자꾸 걸리는 바람에 시간이 늘어지고 있네요. 아무래도 버스에서 내려서 전철을 타기까지 여유시간이 5분 남으면 많이 남을 듯한 느낌이었는데, 정말로 그렇게 되고야 말았습니다. -ㅅ-;;;

 

그나마 길만 건너면 8번출구가 나오는 위치에 내린지라, 우리는 겨우 전철을 탈 수 있었습니다.

 

 

[전철][환승, 50]

[경춘선] 상봉 1627 - 춘천 1753

 


어찌됐든 전철은 탔으니 우리는 마음놓고 춘천으로 갈 수 있었고, 오후 5시 53분에 춘천역에 도착합니다. 오후 늦게 춘천으로 오게 된 이상 오지노선을 탈 수는 없었고, 일단 소양강 처녀상을 보러 가기로 합니다. 덕분에 버스 차창 밖으로 지나쳐야만 했던 처녀상을 직접 보는 기회가 되었죠. 오우~ 혁님~!! ㅋㅋ

그리하여 우리는 오후 6시 25분에 도착한 11-1번에 승차합니다.

 

 

▲ 꽤 기다려서 타게 된 11-1번. 버스가 잘 안 다닌다고 느껴지는 춘천이었지만, 막상 저는 집에서 버스를 탈 때도 버스 위치를 보고 다녀야 할 정도다보니 딱히 그런지도 몰랐구먼료. -ㅅ- ㅋ

 

[춘천 11-1번(후평동종점~동광오거리,팔호광장,남춘천역,공지천사거리,중앙시장,춘천역,소양강처녀상,삼성동부아파트,소양초교,우두택지,신북읍사무소,한샘고교,율문3리,천전3리,윗새밭종점,소양강댐주차장~소양강댐정상)][1550]

춘천역 1825 - 소양강처녀상 1827

 


우리의 목적지는 소양강처녀상이었으므로 달랑 3정류장 가서 내리는데, 석준형 덕분에 11번과 11-1번의 차이는 우두택지 경유 여부 딱 하나뿐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제가 봐도 이 정도는 그냥 우두택지 들르는 걸로 노선을 합치는 게 나아 보이더군요. -ㅅ-;;;).

처녀상은 우리가 내린 곳 건너편에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꼭 우리를 위해 준비되어 있었다는 듯, 우리가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타이밍에 맞춰 보행자 신호등에 녹색불이 들어오네요. 나님의 효과? 길을 건너니 소양강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고 산과 강, 그리고 시가지가 빚어내는 아름다운 모습에 우리는 감탄하게 됩니다. 또한 가까이서 처음으로 보게 된 소양강 처녀상은 정말 멋졌습니다. ㅎㅎ

 

 

▲ 소양강이 있어 정말 멋진 춘천입니다. 똑같이 도시에 강이 흐르는 여주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ㅎㅎ

 

▲ 태양과 함께하는 소양강 처녀상. 그동안 버스 차창으로 보는 둥 마는 둥 할 수밖에 없던 이걸 직접 보게 됩니다.

 

▲ 가까이서 보니 키가 제법 큰데, 여장부가 생각나는 느낌입니다. -ㅅ- ㅋ

 

▲ 보트를 타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그냥 코스만 보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ㅎㅎ



다만 오늘은 닭갈비를 목표로 하고 춘천에 왔지만, 막상 우리가 먹은 것은 막국수가 되었습니다. 닭갈비를 먹자니 외곽으로 나가야 했지만 버스시간이 맞질 않아서 신통한 수가 없었던 겁니다. 대신 막국수집은 도보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 있는 남촌막국수였는데, 덕분에 하중도로 가는 버스까지 노릴 수 있었죠.

그리하여 찾아간 막국수집은 막국수와 감자전도 맛있었지만, 동치미 국물이 진짜 엄지 척이었습니다. 정말 이렇게 맛있는 동치미가 있었나 싶을 정도였는데, 동치미 본전을 보여준 석준형 때문에 우리는 또 웃게 되었죠. 역시 이런 뜬금없는 개그본능이 우리의 석준형 답당께요. ㅋㅋ

 

이런 맛에 여행을 다니기도 하고요. ㅋㅋ

맛있게 먹고 또 하나의 추억을 쌓은 우리는 역시 바로 근처에 있던 당간지주입구 정류장으로 와서 16-1번에 승차합니다.

 

 

▲ 중도를 들어간다는 16-1번과의 첫만남입니다. ㅎㅎ

 

[춘천 16-1번(레고랜드차고지~상중도입구,(←평화공원,춘천역),중앙시장,방송통신대,남춘천역,퇴계우체국,춘천시외버스터미널,삼악호수케이블카,송암스포츠타운~칠전동)][환승]

당간지주입구 1927 - 평화공원 1931 - 상중도입구 1934 - 레고랜드정문 1936 - 레고랜드차고지 1937

 


짱깨산 전기버스가 걸리는데, 누가 메이드 인 차이나 아니랄까봐 굉음이 나네요. -ㅅ-;;; 그나마 현대자동차를 필두로 한 우리나라 업체들도 괜찮은 품질의 수소버스 및 전기버스를 선보이게 되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산 전기버스들은 밀리는 그림이 나올 거라는 점이 다행입니다. 솔직히 품질은 국산 버스가 훨씬 좋다는 사실을 모르는 버스회사 사장님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ㅅ- ㅋ

 

버스 안에는 커플 한 명이 타고 있었지만 평화공원에서 내려버리고, 버스는 곧 우회전을 하여 소양강을 건너줍니다. 정말 중도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상중도는 입구만 경유하였기에 하중도로만 버스가 갔지만, 소양강 한복판에 있는 삼각주이던 중도로 들어가는 노선버스가 있었다는 것은 뜻밖이었죠.

 

 

▲ 역시 춘천은 소양강이 빠지면 섭할 듯합니다. ㅋㅋ

 

▲ 중도로 들어가는 순간입니다.

 

 

물론 버스가 왜 하중도로 들어가게 됐는지는 금방 밝혀졌습니다. 그 유명한 레고랜드가 하중도 한복판에 있었던 것입니다. 버스가 레고랜드 정문을 지나는데, 낮에는 사람들이 꽤나 많을 것으로 예상되었죠.

 

 

▲ 하중도로만 버스가 가는데, 막상 주변에는 아무런 건물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 하지만 그 유명한 레고랜드가 이곳 하중도에 있더군요. 비록 영업시간이 지난 뒤라 문은 닫혀 있었지만, 레고랜드를 처음으로 보는 순간입니다. ㅎㅎ

 

 

우리는 종점인 레고랜드차고지에서 내립니다.

오후 7시 37분이라 해가 저물고 있었지만, 오후 7시 55분에 버스가 있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었죠. 레고랜드 차고지에 와보니 전기버스 충전기 몇 개와 기사 대기실, 주차공간이 있는 것이 다였고 주변에는 도로 옆 벤치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 레고랜드 차고지의 모습. 충전시설과 버스 몇 대 주차할만한 공간이 있었습니다.

 

▲ 그나마 벤치가 있어서 기다리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벤치에 앉아 유튜브 영상을 보며 얘기하다가 오후 7시 55분에 출발하는 16-1번에 승차합니다. 

 

 

▲ 이제는 귀가를 위해 버스를 탑니다.

 

 

[춘천 16-1번(레고랜드차고지~상중도입구,(←평화공원,춘천역),중앙시장,방송통신대,남춘천역,퇴계우체국,춘천시외버스터미널,삼악호수케이블카,송암스포츠타운~칠전동)][1550]

레고랜드차고지 1955 출발 - 상중도입구 1959 - 소양로우체국 2006 - 중앙시장 2007 - 방송통신대앞 2009 - 남춘천역2번출구 2015

 

 

이번에는 남춘천역까지 버스를 탔는데, 하중도를 나온 버스는 춘천역을 경유하지 않고 바로 중앙시장 방향으로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 육지로 돌아오는 길에 본 춘천 시가지의 모습도 멋집니다. ㅎㅎ

 

 

중앙시장은 춘천의 심장부 중 하나였지만 가게들이 다들 문을 닫아서인지 썰렁한 느낌만 났는데, 오후 9시도 안 된 시간임을 고려하면 좀 너무하다 싶습니다. 어쨌든 도로는 소통 원활이었던 덕분에 우리는 방송통신대 앞을 지나(신성미소지움아파트가 있었는데, 그곳이 원래 약사아파트 자리였다고 합니다) 남춘천역 앞에 이를 수 있었지만, 높다란 아파트만 있는 춘천은 그것대로 보기 그렇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었죠. 역시 중앙집권국가의 한계인 것인가

 

 

▲ 남춘천역에서 만난 트롤리버스. 남양주에서 땡큐버스를 도입할 때부터 트롤리버스가 다니게 됐지만, 실물을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뭐, 악평이 많을 만 했기에 거들떠보고 싶지도 않았지만요. -ㅅ-;;;

 

 

남춘천역에 내렸더니 오후 8시 15분이었습니다.

하필이면 전철이 8시 16분에 있는지라 고스란히 보낼 수밖에 없었고, 다음 전철은 오후 8시 43분에나 있더군요. 이 기회에 300번을 탈까 했지만, 춘천역을 오후 8시 40분까지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서 우리는 귀갓길에 오르기로 했습니다.

 

마침 오후 8시 27분이 되자 춘천행 전철이 오길래 우리는 이 전철을 탔습니다.

 

 

[전철][1500]

[경춘선] 남춘천 2027 - 춘천 2030 도착, 2040 출발 - 상봉 2201

 

 

서울로 가려면 당연히 상봉행 전철을 타야 했지만, 이 전철이 춘천역에서 오후 8시 40분에 출발하는 다음 전철이 되기 때문에 냉큼 탄 것이죠. 예상대로 춘천역에 도착한 전철은 상봉 방향 승차홈으로 들어갔고, 오후 8시 40분이 되자 다시 서울을 향해 출발했죠.

 

이번에도 우리는 춘천을 가면 겪는 숙명을 겪어야 했는데, 다름아닌 "많이 간 것 같은데 아직도 가평, 청평이다" 였죠. 하지만 전철을 장시간 타는 것도 워낙 이골이 난 우리인지라 그러려니 하게 됩니다. 아무튼 오후 10시 다 되어가는 시간에 석준형은 신내에 내리고(6호선과 시간이 엄청 잘 맞았습니다. 오우~ 혁님~!! ㅋㅋ), 저는 상봉에서 7호선을 타고 집에 가는 것으로 오늘의 간단한 춘천 여행을 마치게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